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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분양 오피스텔 '안산스타캐슬' 11일 분양홍보관 개관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안산일대 첫 선시공 후분양 오피스텔인 ‘안산 스타캐슬’이 오는 11일 분양홍보관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744-6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안산 스타캐슬’은 지하 1층, 지상 11층 1개동 규모다. 총 6개 타입에 전용 21~60㎡의 원룸 144실, 투룸 136실 등 총 280실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530만원대부터 620만원대까지로 인근시세 대비 저렴하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50%(무이자), 잔금 40%로 진행된다. 각 세대에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해 드럼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전기쿡탑, 멀티 의류건조기 등을 제공한다.‘안산 스타캐슬’이 들어설 안산시 초지동일대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도시인 반월산업단지(17만8000명)와 시화산업단지(11만3000명)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와 송산 그린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약 36만명 이상의 배후수요가 형성된다. ‘안산 스타캐슬’은 실주거자들의 편의를 위해 중정형구조로 설계된다. ‘ㅁ’자 형태의 건물 배치로 가운데 공간을 비워 각 세대간 소음을 줄이고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살렸다. 중정형 구조는 환기와 통풍이 우수하고 지역난방 및 단열재 강화 등으로 관리비 절감효과가 높다. 2~3인 수요자들을 위해 전 세대 중 49%가 투룸으로 구성됐고, 옥상에는 입주자들을 위한 140m의 조깅트랙과 공원을, 그리고 4층 실외에는 배드민턴장, 휴게시설, 정원 등의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주차공간도 법정주차대수의 103%인 208대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5년 3월로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홍보관은 4호선 한대앞역 인근인 제스트프라자(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이동 712-2번지)건물에 마련된다. 1899-9744
- [날씨경영 스토리]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 줄이기
- 어제(8일·화)는 전국 곳곳에 비가 왔습니다.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로 인해 오늘 아침부터 내일(10일·목) 낮 사이에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남북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인데요.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고 파도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태풍 ‘피토’와 ‘다나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까지 피해가 속출했었죠. 일본 오키나와에 정전 사태가 벌어졌고, 중국은 이재민 300여만 명에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큰 난리를 겪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제주도에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남해안과 전남·영남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매년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태풍은 늘 두려운 존재인데요. 보통 집중호우와 함께 부는 엄청난 강풍으로 피해를 많이 입습니다. 그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대비책을 세워서 대응해야 하죠. 태풍 때는 보통 비와 함께 부는 엄청난 강풍으로 피해가 많이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간판, 시설물, 지붕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보통 가게들은 간판이 날아가면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옮길 수 있는 간판은 건물 안으로 옮겨놓는 게 좋습니다. 고층건물이나 아파트의 경우는 바람이 불면 창문이 깨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일반 가정에서의 태풍피해예방법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관리법이 있는데요. 창문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놓는 방법입니다. 이것들을 붙여 놓게 되면 파손될 위험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창문이 파손됐을 때 파편이 크게 튀지 않아 다칠 위험이 줄어든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창문이 흔들려서 깨지는 이유에는 창문과 창문의 틈이 벌어진 경우도 있다는데요. 이 경우는 창틀로 바람이 들어오면서 창문이 더욱 심하게 흔들리게 됩니다. 이때는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놓아도 깨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두꺼운 종이, 나무젓가락, 나무쐐기 등으로 고정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농가에서는 논·밭이나 과수원, 비닐하우스 등을 미리미리 챙겨야 하고, 어촌에서는 선박 간수를 잘 해서 피해를 입지 말아야겠죠. 해안에 있는 상점이나 사람들은 특히 해일피해를 조심해야 합니다. 시설물 같은 것도 잘 고정시켜서 비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한편 최근 손해보험업계(이하 손보업계)는 7~9월 3개월간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인한 자동차 침수피해 및 교통사고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군요. 우리나라는 7~9월 중에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자동차 침수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특히 기상청은 올 여름에도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죠.손보업계는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재난발생 때 신속한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동대책반을 운영키로 했다고 하네요. 공동대책반은 재난발생 단계에 따른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점검하고 집중호우 등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실시간 기상특보 알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또한 침수피해 예방법 및 빗길 안전운전요령 등 대국민 안전의식제고를 위한 홍보활동을 정부부처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하는 군요.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각사별로 보험계약자에게 문자메세지, SNS 등을 통해 기상정보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단체인 안전모니터봉사단중앙회와 공동으로 여름철 침수 및 교통사고 위험도로 제보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는데요.이 캠페인은 여름철 침수피해의 주범인 도로의 막힌 빗물받이(배수구), 노후축대 및 파손된 교통안전시설물(포트홀 등) 등 안전위해요인 등을 지자체에 제보하는 캠페인으로 우수제보자에게는 소정의 경품을 제공한다는 군요.또한 휴가철이 본격화되면 교통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운전 중 DMB 시청금지, 과속·음주운전 금지 등 교통사고예방 캠페인도 적극 추진한다고 하네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최근 기상이변이 일상화되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 손해율 개선을 위해 사고예방 및 안전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개인이든 기업이든 안전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본인을 위한 것임을 새기고 예방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성공異야기]"아파트 놀이터에 브랜드 입히고 고객과 함께 뛰놀았죠"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아이들이 뛰노는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의 가격은 얼마일까. 25평짜리 아파트 한 채값(전국 평균 1억8479만원)에 육박하는 1억7700만원이다. 조경업체인 에코밸리가 판매하는 아파트 놀이터 시설물 중 가장 고가인 ‘신비의 나무’ 판매 가격이다. 조경은 더이상 집의 부속물이 아니다. 아파트 지상을 메웠던 자동차들은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숨은 지 오래다. 그 자리를 인공의 자연이 꿰찼다. 놀이터와 정원, 광장이 아름다울수록 집의 가치는 높아진다. 에코밸리는 그 바람을 탄 회사다. 2000년 조경사업에 첫 진출해 많게는 연간 아파트 50~60개 단지의 조경 공사를 맡았다. 서울 송파구 ‘잠실 파크리오’와 용산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동작구 ‘흑석 한강 센트레빌’, 성북구 ‘길음 두산 위브’,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이 에코밸리 손을 거친 단지다.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에코밸리 사옥에서 이 회사의 이재흥 대표를 만났다. 연 매출액 400억원이 넘는 조경업계 3위 강소(强小)기업인 에코밸리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들어봤다. △이재흥 에코밸리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공작시간 좋아했던 소년, 3억원 들고 조경업체 대표로우선 물었다. 왜 하필 조경이었을까. “조경을 여전히 나무나 심는 단순한 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조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어떻게 아름답게 가꾸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는 일입니다. 건축과 토목을 망라한 종합예술 행위죠.”이 대표는 조경 외길을 걸었다. 첫걸음을 뗀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자연 속에서 뭔가 만드는 일이 좋았어요. 학창시절에도 공작시간이 제일 즐거웠죠. 그러던 와중에 잘 아는 고등학교 1년 선배가 대학 조경학과에 입학한 거에요. 당시만 해도 조경은 참 생소한 분야였지만, 미래가 밝다는 선배의 설명을 듣고 나서 이거 다 싶었죠.”선배 따라 경희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곧장 두산건설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다시 조경 업무를 맡았다. 그는 1993~1995년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공사를 진행하며 조경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공사비만 255억원이 투입된 국내 조경업계 최대 규모의 공사였다. 이전까지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몫은 주거지를 건설하면서 단지 안에 작은 공원을 조성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대형 건설사가 공원만 전담해 공사하는 일은 이때가 최초였다. 이 대표는 1998년 겨울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나왔다. 부인과 맞벌이해서 번 돈과 퇴직금 3억여원을 들고 2000년 6월 ‘내 회사’를 차렸다. 이미 조경업만 10년 넘게 해온 베테랑이었다. 회사 동료 5명이 창업에 힘을 보탰다. “왜 두렵지 않았겠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은퇴 없이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내 사업을 하면 계속 일할 수 있잖아요.” 마침 시기도 좋았다. 1997년 외환위기로 꺼졌던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났다. 아파트의 고급 상품화도 시작됐다. 주부들은 입지 만큼이나 단지 내 조경을 깐깐하게 살폈다. 건설사들도 조경 공사에 돈을 더 쓰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창업 2개월 만에 첫 공사를 수주했다. 회사 덩치는 계속해서 불어났다. 창업 5년여 만에 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조경 시설물에 브랜드 도입… “무조건 새로워야 한다”운이 전부는 아니다. 에코밸리의 주력사업 분야는 조경 시설물 공사다. 2005년 당시 국내 조경시장 규모는 신규 수주액 기준으로 약 3조5500억원. 조경 시설물 공사 업체 수는 이미 1300여개에 달했다. 연매출 30억원도 올리지 못하는 영세 조경업체가 숱했다. 건설사가 발주한 공사를 설계대로 착실히 시공하는 것 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웠다. ‘차이’가 필요했다. 이 대표는 그 ‘차이’를 새 상품 발굴에서 찾았다. “시공 품질만큼은 자신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했죠. 그러자면 새 제품이 필요했습니다.”먼저 물을 건넜다. 2005년 영국과 이탈리아 조경 시설물 업체와 기술 협약을 맺었다. 그것으로 부족했다. 직접 국내에 기술연구소를 차리기로 했다. 다른 회사가 시도하지 않는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가 그해부터 차츰 나타났다. 에코밸리가 생산한 조경 제품에 자체 브랜드를 붙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2005년 벤치, 페르골라(정자), 그네·시소 등 복합 놀이기구에 ‘Air(에어)’라는 이름을 달았다. 공기처럼 친숙하고 생명력이 넘친다는 의미다. 이후 비탈을 콘크리트 대신 자연석 옹벽(흙이 무너지지 못하게 만든 벽체)으로 마감하는 ‘Eco-belt(에코 벨트)’, 금강산 등 명산의 외관을 본따 계곡·폭포·자연석 등을 설치한 인공 정원인 ‘산수원’ 등 특허 상품이 쏟아졌다. ‘Air·Eco-belt·산수원’은 지금의 에코밸리를 떠받치는 지지대가 됐다. 조경 계획부터 설계·디자인·시공·관리를 아우르는 체계와 공사 수주에 목 매지 않고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제조업 기반도 마련됐다. “매년 새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직원들과 회식 자리에서 건배를 할 때도 늘 이렇게 외칩니다. ‘better and better(더 좋은), better than thinking(생각보다 좋은), better than dream(꿈보다 좋은)’” 이 대표가 강조했다. △에코밸리가 조경 공사를 맡은 경기 광주시 ‘초월 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에코밸리)◇이익 없는 매출 줄이겠다는 ‘역발상’이 대표는 남들 가지 않는 길을 또 걸을 태세다. 올해 에코밸리의 매출액 목표는 3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실적은 430억원 가량이었다. 회사 덩치를 오히려 줄이겠다는 ‘역발상’이다. 비밀은 ‘체질 개선’에 있다. 사실 국내 조경산업의 미래가 밝다고만 보긴 어렵다. 무엇보다 시장이 포화 상태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에코밸리가 처음 문 연 해인 2000년 말 944개에 불과했던 조경 시설물 업체 수가 지난달 현재 2392개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통계청 조사를 보면 국내 조경시장 규모는 2009년 7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이다. 에코밸리는 올해 자체 특허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대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저가 투찰이 빈번한 아파트 공사 수주 비중은 줄일 방침이다. 이윤이 남지 않는 사업에서는 차츰 발을 빼고, 기술력에 바탕한 특화 상품을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도기에도 새 상품은 계속해서 나온다. 건물 실·내외 벽면에 녹색 식물을 배치하는 녹화 구조물인 ‘가든월’이 이미 새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기능성을 보다 강화한 대중적인 조경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에코밸리의 장기적인 목표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 대표는 주중에 아이들에게 ‘아빠의 자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했다. 실패한 가장으로 비춰지는 것이 싫어서다. 그런 그의 일정이 요즘 대외 활동으로 더 분주해졌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5층짜리 사옥의 꼭대기층을 홀로 사용한다. 야근이 잦은 자신 때문에 퇴근을 앞둔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도록 배려한 결과다. 성공보다 치열한 삶 자체가 좋다는 이 대표가 말했다. “최근 브라질 월드컵 경기 결과를 두고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씁쓸해집니다. 한쪽에서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면서도, 실패를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가 밑바탕에 깔린 거죠. 우리나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한 기업인을 육성하려면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가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에코밸리 개요 및 연혁]△2000년 회사 설립 △2007년 사옥 준공 △2010년 정디자인환경연구소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인가일 기준) △2012년 중소기업청 기술사업 지원업체 선정 △2013년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선정[이재흥 대표 약력]△1962년 충남 홍성 출생 △경희대 조경학과 졸업 △경희대 행정대학원 환경행정학 석사 △두산건설 근무 △2000년 6월 창업
- 이통사, 팬택 출자하면 배임죄 우려..팬택 출자 어려워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팬택 회생의 전제 조건인 이동통신사 출자전환이 쉽게 결론나지 않고 있다. 팬택 채권단은 8일로 출자결정 마감시한을 한차례 연기해 준데 이어 오는 14일까지 출자 결정을 해주면 된다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을 재차 압박하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팬택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3사 합쳐 1800억 원에 달하는 단말기 채권에 대해 출자전환할 경우 주주 설득이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팬택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출자 전환이란 특정 기업의 부채를 주식으로 맞바꿔 빚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SK텔레콤(017670)은 900억 원,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450여 억 원의 팬택 채권을 갖고 있는데, 이를 출자전환할 의향이 없다는 얘기다.팬택 건물 사진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큰 틀을 내놓고 이통사들에 참여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적자가 큰 회사에 출자하는 것을 주주들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벤처신화의 주인공인 팬택이 어려움에 빠진 것은 안타깝지만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정부 역시 법에 위임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팬택에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의 보조금 규제 유예 혜택을 주지 못하는 상황인데, 이통사들이 자발적으로 출자한다면 최악의 경우 배임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다.형법에서는 배임죄를 (타인의) 사물을 처리하는 자가 신뢰를 위반하고 손해를 끼쳤을 경우 적용되는 죄라고 명명한다. 하지만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주체나 규제 요건이 추상적이어서 회사 경영진들이 ‘걸면 걸리는 법’이란 오명도 받는다. 또 다른 통신사 임원은 “세계적으로 밴더와 서비스(통신)를 동시에 해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다른 통신사 임원은 “현재 유통점에 깔려 있는 팬택 재고 단말기만 19만~20만 대나 된다”면서 “아직 이사회 개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팬택은 이통3사로부터 출자가 최종 거부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고 법정 관리로 가면 회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팬택 관계자는 “채권단에게 추가 출자를 호소했지만 어려운 상태이며, 최종 시한인 14일까지 이통사 출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될 듯하다”면서 “법정관리로 가면 다른 곳에 매각되기보다는 청산 수순을 밟게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주주에게라도 매각되려면 부채 비율을 낮추고 우수 인력을 유지해야 하지만, 채권단은 물론 이통3사가 신규 출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 역시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