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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데이터 분석·맞춤 마케팅" LG CNS, CDP 출시
  • "고객 데이터 분석·맞춤 마케팅" LG CNS, CDP 출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LG CNS는 기업이 더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돕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LG CNS 직원들이 22일 출시된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LG CNS)CDP는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접점에서 발생하는 고객 데이터를 한 곳으로 수집하고 통합·분석해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업 고객은 CDP에서 △데이터 기반 고객경험(CX) 여정과 맥락 이해 △정교한 타깃팅을 통한 개인화 마케팅 등이 가능하다.구체척으로 CDP는 기업이 고객들의 모든 여정(최초 인지부터 구매, 사용, 사후관리 등)을 간편하게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고객 정보 통합, 고객 세분화, 고객 속성 생성, 고객 여정 설계·관리 등을 포함한 총 10개의 기능을 제공한다.먼저 고객 정보 통합 기능은 거래 데이터, 행동 데이터 등 흩어져 있는 고객의 온·오프라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하나로 모은다.예를 들어, A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시 전화번호, 오프라인 구매 시 멤버십 번호 등 각 채널에서 수집되는 정보들이 다른데, 이 정보를 연결시켜 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식이다. 여기서 통합된 개별 고객들의 프로필을 ‘단일 고객 뷰(SCV)’라고 부르며, SCV가 갖춰지면 고객 여정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개인화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CDP의 고객 세분화 기능은 마케팅 목적에 따라 타깃 고객층을 설정하기 위해 잠재고객을 더 작은 소그룹으로 나눈다.이 기능을 통해 ‘캠페인을 통해 유입된 고객 중 최초 방문이면서 홈페이지 체류시간이 5분 이상인 고객’, ‘6개월간 구매 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서 사이트 접속 1개월이 지난 고객’ 등의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CDP 사용자인 마케터가 기준을 설정하면 실시간으로 세분화된 타깃 그룹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타깃 그룹별로 최적화된 마케팅을 진행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마지막으로 LG CNS CDP는 고객 속성 생성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마케터가 타깃 고객층을 세분화하기에 앞서 필요한 고객의 속성을 만드는 기능으로, 고객의 다양한 속성 정보와 행동 데이터를 조합해 ‘고객별 최대 체류시간’, ‘고객별 6개월간 구매 금액 평균’과 같은 새로운 고객 속성을 드래그앤 드롭 방식으로 간편하게 바로 만들 수 있다.이 같은 기능들의 우수함을 인정받아 LG CNS CDP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CDP 인스티튜트’의 리얼CDP 공식 인증을 받았다. 미국에 위치한 CDP 인스티튜트는 CDP 산업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연구소다. 세일즈포스나 어도비 등 글로벌 CDP 기업들도 연구소의 인증을 받았다.심정애 LG CNS CX 데이터사업담당은 “LG CNS의 CDP는 기업 고객들의 상황에 따라 맞춤 솔루션으로 제공 가능하다”며 “향후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로 더욱 고도화해 더 많은 기업 고객들이 데이터로 고객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22 I 최연두 기자
SGI서울보증,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 받아
  • SGI서울보증,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 받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보증보험은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이는 지난 8월 13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를 시작으로,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IPO에 대비하여 경영효율화를 추진 중이며, 향후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서울보증보험은 향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증권신고서 제출 및 상장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며, 공동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IPO 추진과정이 본격화된 만큼,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IPO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 후 서민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금융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로, 각종 이행보증 이외에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1852억원, 당기순이익은 4164억원이고, 연간 보증공급금액은 약 331조원 수준이며, 또 S&P, Fitch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2024.10.22 I 최정훈 기자
LIG넥스원, 방산 수출품 확대 기대에 ‘신고가’
  • [특징주]LIG넥스원, 방산 수출품 확대 기대에 ‘신고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강세를 보인다. 방산 수출품 확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보다 2.16%(5500원) 오른 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6만 5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달 20일 이라크 국방부와 3조7135억원 규모의 M-SAM(천궁-II)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보안관계상 계약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6년부터 현지화 연구개발(R&D) 등 일부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정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천궁II를 운용하는 국가는 한국,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더해 4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며 “생산 수량 증가에 따라 수익성 개선과 가격 경쟁력 상승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말레이시아가 신형 초계함의 방공미사일로 해궁 함대공미사일을 채택할 전망”이라며 “미국 RAM 대신 한국산 해궁이 우선협상대상으로 선택됐는데 협상이 완료되면 STM 조선소와는 수직발사관 (KVLS), 말레이시아 정부와는 미사일 판매계약이 연내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 최종 테스트를 통과한 비궁 유도로켓의 미국 수출도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0.22 I 박정수 기자
GS그룹, 풍력발전량 예측 상용화…“허태수 회장 DX 신사업 결실”
  • GS그룹, 풍력발전량 예측 상용화…“허태수 회장 DX 신사업 결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GS그룹의 에너지 자회사 GS E&R이 인공지능(AI)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한다. 허태수 회장이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DX)에 뛰어들어 신사업을 발굴한 첫 성과다.GS E&R은 자회사 GS풍력발전을 통해 고도화해 온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풍력은 태양광 발전보다 발전량 예측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산악 지형에 있어 같은 발전단지 안에서도 발전기마다 위치와 고도가 다르고 바람의 특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GS E&R은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해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리·지형적 요인, 고도 차이, 지면의 거칠기 등 발전기 주변의 다양한 특성을 수치 예보 모델(WRF)에 반영해 발전기별로 예측을 최적화했다. GS E&R 관계자는 “경북 영양과 영덕 일대 126MW(메가와트)급 대규모 육상풍력발전단지와 풍력 연계 ESS를 운영해 온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GS영양풍력발전단지 전경.(사진=GS그룹)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따르면 발전량 오차율이 낮은 사업자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추가 정산금을 받을 수 있다. 예측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정산금 수령액도 증가한다. 국가 에너지 계획상 2036년경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GS E&R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은 GS그룹이 전사적으로 실시해 온 DX가 신사업으로 구체화한 사례다. 그간 장치산업 중심이었던 GS그룹은 디지털 기반 서비스 산업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 성장’을 모토로 사업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디지털 AI 기술이 현업과 동떨어져 정보기술(IT) 부문만의 전유물이 돼선 안 된다”며 디지털과 AI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GS E&R은 국내 풍력발전단지와 제휴를 넓히고 GS그룹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가상발전소(VPP)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단 복안이다. VPP는 분산된 소규모 발전자원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대형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미래 전력망을 책임질 기술로 주목받는다.GS그룹은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VPP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GS에너지는 AI 기반 산업용 에너지 플랫폼 회사 엔더스트리얼, VPP 중개사업을 펼치는 에너지 IT기업 해줌에 투자했으며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GS차지비를 인수했다. GS그룹의 미국 벤처투자사 GS퓨처스는 전력 생산부터 관리까지 에너지 전반에 걸쳐 혁신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에너지 자원 솔루션 회사 오토그리드 △산업용 열 에너지 저장 솔루션 회사 안토라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솔루션 회사 릴렉트리파이 △건물 에너지 사용 최적화 AI 회사 그리디움 △산업용 에너지 회복력 솔루션 회사 파이드라 등이 있다.GS영양풍력발전단지 전경.(사진=GS그룹)
2024.10.22 I 김은경 기자
삼성운용,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상장
  • 삼성운용,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2일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ETF는 미국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데일리 OTM(Out of the money·외가격) 옵션을 활용한 100% 커버드콜 전략으로 일정 수준의 시세차익과 더불어 프리미엄수익을 추구한다. 이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나스닥과 오랜 기간 협업해 만들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차 없는 데일리 실물 옵션매매를 실행하는 ETF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ETF가 추종하는 지수인 ‘Nasdaq100 Daily Covered Call 101’의 최근 5년 프리미엄수익은 평균 52% 수준이며, 프리미엄이 가장 낮았던 2019년에도 23% 수준(월 분배율 1.74%)을 기록했다. 이 ETF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품으로 옵션프리미엄 수준이 매월 달라짐에 따라 최대 분배율을 연 20%(월 1.67%)로 제한했으며, 이를 초과하는 프리미엄은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추구한다. 월 분배율은 기존 국내 월배당 ETF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특히 거래 상대방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의 행사가를 당일 나스닥100 지수의 1% 상승 가격(OTM, 외가격)으로 설정한 만큼 일간 최대 1% 시세차익과 옵션프리미엄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뉴욕현지법인을 활용해 미국 현지에서 당일 실물 옵션매매를 진행하는 국내 최초 ‘시차 없는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했다. 그 동안 미국 옵션거래를 이용하는 국내 상장 ETF들의 경우 미국 시장과의 시차로 실시간 매매에 제약이 발생해 전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산정한 후 다음 날 콜옵션매도를 실행하거나 합성운용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 상품은 미국 현지에서 당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산정해 실물 옵션매매를 진행함으로써 거래 정확성을 높이고 운용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상장하는 또 다른 ETF인 KODEX 반도체 레버리지는 한국거래소의 KRX 반도체 지수를 2배로 추종한다. 이 지수는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38.7%), SK하이닉스(000660)(42.9%), 한미반도체(042700)(19.6%)를 집중 편입하고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오랜 기간 상승한 만큼 당분간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1% 시세 상승까지 참여하면서 최대 연 20% 수준의 월배당을 추가로 추구하는 100% 데일리 커버드콜OTM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I 원다연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와 더딘 금리인하…환율 1380원대 진입
  • 트럼프 트레이드와 더딘 금리인하…환율 1380원대 진입[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을 재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달러화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5.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8.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5.2원)보다는 3.6원 올랐다. 야간 장중 환율은 1380.2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 트럼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섰다. 트럼프 후보가 해당 분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 재심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미국 경기 낙관론이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안정적이지만,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연준이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5%,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확률은 13.5%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날보다 더 커진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물량 부담과 11월 연준의 동결 가능성에 상승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 오른 4.194%를 나타냈다.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미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화는 더욱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3.97로 104 턱밑까지 올랐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를 쫓아 역외 롱(매수)플레이와 역내 저가매수가 장중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월말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도 1380원을 돌파하고 달러·엔 환율도 150엔을 재돌파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구두개입, 실개입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2024.10.22 I 이정윤 기자
대선 앞두고 거세진 미국發 스팁 압력…트럼프 트레이드 주의보
  • 대선 앞두고 거세진 미국發 스팁 압력…트럼프 트레이드 주의보[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을 보름 앞두고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에 베팅,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채 발행량 증가,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거란 내러티브 속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12% 상단을 돌파한 만큼 추가 약세 우려도 제기된다.사진=로이터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오른 4.20%,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bp 오른 4.03%에 마감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가 4%를 돌파한 적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99.7로 집계됐다. 예상치와 전월치 0.3% 하락을 모두 하회한 수치로 콘퍼런스보드 측은 9월 경기선행지수가 미국 경제의 침체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완만한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언급,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임을 재차 시사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86.5%, 동결은 13.5%를 기록했다.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추종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움직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하는 가운데 장기물 위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된 바 있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6.4bp서 15.2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3.9bp서 마이너스 13.2bp로 축소됐다.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748억원 늘어난 122조3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7년 국고채의 대차가 1559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8년 국고채 대차가 768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10.22 I 유준하 기자
‘글로벌 소재 기업’ 도약 꿈꾸는 한켐, 코스닥 데뷔
  • [오늘 상장]‘글로벌 소재 기업’ 도약 꿈꾸는 한켐,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첨단소재 합성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한켐이 오늘(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여러 기업과 동시에 공모를 진행하는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켐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한켐은 지난 1999년 설립된 탄소화합물 첨단소재 합성 개발·제조 기업으로, 고객사 요구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반도체·촉매 소재, 의약 소재 등을 연구·개발해 생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켐)한켐은 첨단 화학소재 분야 국내 최초 CDMO 전문 기업으로서,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화합물 합성기술·고순도 정제기술 등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켐은 설립 이후 약 6000여건 이상 합성 경험, 8600여건의 샘플 라이브러리로 이뤄진 데이터베이스(DB)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합성 공정 개발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양산화 공정 개발에 시행착오를 줄여 높은 원가 경쟁력의 바탕이 된다는 게 한켐 설명이다. 한켐은 또 약 160여건의 파일럿과 50여건의 양산화 경험 등 양산화 공정 개발 분야 경쟁력도 자랑한다. 한켐은 합성공정 개발 시 그동안 습득한 다양한 정제 기술을 활용해 개발 초기부터 양산화를 염두에 두고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한켐은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27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2209개 기관이 참여해 1019.86대 1의 단순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신청 물량 중 가격 미제시를 포함한 99.45%가 희망 밴드 상단 초과인 1만 4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2500~1만 45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최종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28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45억원 규모다. 한켐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될 자금을 △고부가가치 OLED 소재 다변화 △초고순도 승화정제 사업 확장에 투자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을 통해 글로벌 탄소화합물 소재 합성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2024.10.22 I 박순엽 기자
최고치 경신한 엔비디아…어느새 10년물 금리 4.19%
  • 최고치 경신한 엔비디아…어느새 10년물 금리 4.19%[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은 잠시 눈치 보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내린 4만2931.6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8% 하락한 5853.98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오른 1만8540.01에 거래를 마쳤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10년물 금리 4.19%…카시카리 “향후 몇분기 더 완만한 인하”미국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중장기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한 게 투심을 짓눌렀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7bp(1bp=0.01%포인트) 오른 4.192%까지 오르며 12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6일 연준 금리인하를 앞두고 기록한 저점(3.621%) 대비 57bp가량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bp 오른 4.025%를 기록했다.이날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 위스콘신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난 9월 연준이 단행한 대규모 금리인하(50bp)를 지지하지만 향후 회의에서 더 작은 폭의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그는 중립금리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향후 몇분기 동안 중립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더 완만한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중립금리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제약하지도 않는 금리로 통상 2.5%로 간주되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몇년간 경제가 매우 탄력적이었고, 적어도 지금은 중립금리가 더 높은 것 같다”고 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연설에서 현재의 금리인하 움직임을 지지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접근해야한다고 경고했다.그는 “현재 예상대로 경제가 발전한다면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 또는 중립으로 낮추는 전략이 리스크를 관리하고 연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여러 가지 충격이 정상으로 가는 경로, 정책의 속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대로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티로우프라이스의 아리프 후사인 채권부문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재정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6개월 내에 5% 임계치를 시험할 것”이라고 합니다. ◇엔비디아 사상 최고치..월가 잇달라 목표주가↑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술주들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0.84% 하락했고, 메타플랫폼은 0.23% 하락했다.하지만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순항 중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4% 급등한 143.7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기록한 종전 종가 최고치(138.07달러)를 넘어 150달러를 향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무려 198.3% 가량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3조525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1위 애플(3조5950억달러)과 격차는 700억달러까지 좁혀졌고, 3위 마이크로소프트(3조1120억달러)와 격차는 4130억달러까지 벌렸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지난 6월 3조달러를 돌파했는데 약 4개월 만에 5000억달러를 불린 것이다.월가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18일 인공지능(AI)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했다. 투자리서치회사 CFRA는 지난주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139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12개월간 148.37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보잉은 5주간 파업 중인 노조와 잠정적인 임금인상 합의 이후 3.11% 상승했다. 파산 위기에 빠진 스프릿항공은 US뱅코프와 부채 상환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무려 53.06% 급등했다. 달러·엔 가격 흐름 (그래픽=마켓워치)◇WTI 다시 70달러선 회복..달러·엔 150엔 재돌파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34달러(1.94%) 상승한 배럴당 70.56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70달러선을 웃돌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23달러(1.68%) 높아진 배럴당 74.29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만기에 걸쳐 모두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하면서 원유 수요가 다시 늘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에 국채금리가 올랐고 달러가치 역시 이틀 연속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103.98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86% 급등한 150.81엔까지 치솟았다.
2024.10.22 I 김상윤 기자
'케뱅 삼수'에 백종원 반사이익 얻나…서울보증보험·LG CNS 긴장
  • '케뱅 삼수'에 백종원 반사이익 얻나…서울보증보험·LG CNS 긴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해온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兆)단위 대어의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후발 대형 예비상장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반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중소형 IPO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상장이 목표인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를 낮추고 배당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장에 도전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던 만큼 시장친화적인 몸값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 확인에 실패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323410)가 부진한데다 구주매출 비중이 크고 업비트 리스크와 상장 후 오버행 이슈 등이 겹친 게 발목을 잡았다. 케이뱅크는 공모 주식량 등 공모 구조를 바꿔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상장 철회신고서에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 시장도 가라앉는 분위기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5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최대규모로 평가받던 대어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낙마한 탓이다. 특히 조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서울보증보험과 LG CNS 등은 난관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뱅크를 제외하고 이달에만 16개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이미 진행하거나 예고할 정도로 IPO 일정이 촘촘한 가운데 조대어의 낙마가 규모가 작은 중소형 IPO에는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정된 투자자본을 놓고 다수의 예비상장기업이 경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금 확보가 쉬워질 수 있어서다. 당장 이날부터 청약에 들어간 성우는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으나 대중인지도가 높은 더본코리아는 일찌감치 흥행을 자신하는 중이다. 연돈볼카츠 등 가맹업주와의 갈등 및 IPO 투자선호도가 낮은 프랜차이즈 업종인 점 등이 리스크로 꼽히나 백종원 대표가 출연한 ‘흑백요리사’가 인기를 끌면서 외식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져 투자심리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진우 우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 대표의 인지도 및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과 외주 가공 제조 방식을 통한 수요 대응으로 빠른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19.7%에 불과하는 등 적은 유통 물량으로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10.22 I 이정현 기자
  • [사설]입장차 큰 '티메프방지법', 공생의 싹은 자르지 말아야
  •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규모 유통업법’ 개정 방안을 두고 벤처업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반면 중소기업계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정위는 18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재발을 막을 방안을 내놨다. 판매대금 정산기한을 20일로 정하고, 판매대금의 절반 이상을 금융사에 예치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법 적용 대상은 국내 중개거래수익(매출액) 100억원 또는 중개거래규모(판매금액) 1000억원이 넘는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로 정해졌다. 올여름 티메프에서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소상공인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티메프는 서울회생법원 결정에 따라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목록에 따르면 티몬은 상거래 채권자 2만 140명에 채권금액이 8708억원, 위메프는 채권자 2만 8279명에 채권 금액이 3479억원에 이른다. 피해자 수가 수만 명에 이르고 액수도 크다. 공정위가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선 것은 당연한 책무다. 다만 향후 입법 과정에서 공정위와 국회는 과잉 규제 우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의 규제 도입이 벤처·스타트업의 혁신 의지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산기한에 대해 “이커머스 플랫폼이 사업 확장과 혁신을 추진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관련 산업 전체의 줄폐업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판매대금의 50% 별도 관리 의무화에 대해선 “기업의 자금경색과 유동성 악화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법 개정은 티메프 사태가 계기가 됐다. 그렇다 보니 공정위가 혁신보다는 규제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정한 규제는 불가피해도 벤처 생태계의 건강을 해치는 과잉 요소는 없는지 경계할 일이다. 이커머스 업체와 소상공인은 본질적으로 공생 관계다. 장터를 제공하는 이커머스가 위축되면 그 피해는 결국 장터에서 물건을 파는 소상공인에게 돌아간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들에 맞서려면 혁신 아이디어로 번뜩이는 토종 이커머스 스타트업이 속속 나와야 한다. 과잉 규제는 우리 스스로 그 싹을 자르는 격이다
2024.10.22 I 양승득 기자
'확률 조작·섭종' 논란 질타받은 웹젠 대표…"전형적 사기 행위"
  • '확률 조작·섭종' 논란 질타받은 웹젠 대표…"전형적 사기 행위"[2024국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권선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내 게임사 웹젠(069080)에서 불거진 아이템 조작 이슈와 갑작스러운 게임 서비스 종료 행위에 따른 논란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선동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김태영 웹젠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갈무리)권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방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기 직전까지도 유료 아이템을 팔아먹었다”며 “전형적인 사기 행위”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한 뒤 하루만에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다”며 “막무가내로 서비스를 종료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템 확률까지 조작했다. 농산물로 치면 원산지를 속인 꼴”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웹젠은 자사 게임인 ‘라그나돌’, ‘뮤 오리진’ 등을 별다른 통보없이 종료해 논란이 됐다. 또 일부 게임에서는 서버 종료 직전까지도 유료 아이템 판매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김태영 웹젠 대표는 “게임을 종료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도 “다만 (확률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웹젠 게임 계약 약관상 이용자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 의원은 “이용자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되도록 계약이 맺어져 있다”며 “중국 국가정보법에 의하면 중국 정부가 요구하면 모든 개인정보를 다 제출하게 돼 있다. 개인정보가 마음대로 열람되거나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대한민국 법령과 약관, 우수한 개발사 사례를 참조해 인지를 하고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개인정보가 이전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국감에 출석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웹젠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빠른 시간 내에 조사해 게임 소비자들 불만이 없게끔 궁금한 사항은 아주 소상하게 밝힐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1 I 김가은 기자
조각투자 장내거래 준비 마친 KRX…연내 1호 상품 나올까
  • [마켓인]조각투자 장내거래 준비 마친 KRX…연내 1호 상품 나올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장내 토큰증권 거래 시장인 한국거래소(KRX) 신종증권시장 개장이 미뤄지고 있다. 거래소는 장내 상장 요건을 충족한 상품을 발굴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내 신종증권시장이 개장하고 1호 상품이 발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 서비스 흐름도. (사진=금융위원회)21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신종증권 매매체결시스템, 상장공시시스템 등 신종증권시장의 운영을 위한 IT시스템 구축을 모두 마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 발행·유통이 모두 가능하도록 제반 여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증권 발행을 희망하는 다수의 발행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KRX 신종증권시장 개설에 대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았다. 올해 4월 시장 개장을 예상했으나 거래소 발행 요건에 적합한 발행사가 없어 시장 개소가 미뤄지고 있다.신종증권시장에선 투자계약증권과 신탁수익증권의 발행과 유통이 이뤄진다. 발행인은 일반투자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권리에 대한 조각투자 방식의 신종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신종증권은 발행인이 상장을 신청하고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기준을 충족하면 해당 증권이 시장에 상장돼 거래된다. 증권사는 매매거래 중개업무를 수행하고, 투자자는 기존 증권사 계좌를 활용해 주식거래와 동일한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업계에선 무형자산 투자계약증권의 장내 1호 상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적재산권과 같은 무형자산 투자계약증권의 경우 기초자산과 결합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장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무형자산의 경우 도산절연이 쉽지 않은데 이를 보완한다면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탁수익증권이나 유형자산 투자계약증권의 경우 연내 상장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아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공모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미술품, 한우 등 유형자산 투자계약증권은 도산절연(자산 보유 업체의 도산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증권과 기초자산 소유권이 결합해 있어 장내 유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신종증권시장의 경우 상장 요건이 까다롭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장내 상장을 위해선 공모 금액이나 자기자본 요건 등이 까다롭다”며 “조각투자사들은 대부분 스타트업인 만큼 요건을 갖춘 기업은 손에 꼽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종증권시장 상장을 위해선 청약에서 모집하는 공모금액이 최소 30억원을 넘어야한다. 올해 발행된 투자계약증권, 신탁수익증권 상품은 대부분 10억원 내외였던 만큼 최소 금액인 30억원을 채울 수 있는 상품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기자본 20억원 이상’이라는 요건 역시 영세한 조각투자 업계가 충족하긴 어려운 요건이다. 장내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조각투자사 관계자는 ”30억원이라는 공모 금액 요건이 가장 큰 허들 요소”라며 “장내상장 계획은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연내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아직 STO 법제화가 진행되지 않은 점 역시 장내 시장 활성화가 미뤄지는 이유로 꼽힌다.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한 조각투자사 관계자는 ”KRX 신종증권시장 내 상장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국내 시장의 제도적 부분이 구체화 되면 상장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업계 대부분이 각자 내부 공모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024.10.21 I 김연서 기자
'금리인하+증시 부양책' 내놓은 中, 재정정책 언제쯤
  • '금리인하+증시 부양책' 내놓은 中, 재정정책 언제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는 예상된 조치였다. 이미 정책금리를 낮췄고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내린 만큼 LPR을 인하하면서 대출금리를 내리자는 취지다. 중국은 소비 상황이 여의찮은 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일련의 유동성 대책을 꺼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일각에서는 계속되는 정부 차원의 금리 인하만으로는 내수 활성화, 나아가서는 경제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접 소비를 일으킬 추가 부양책 요구가 계속되는 이유다.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 본관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사실상 기준금리 이어 지준율 추가 인하 예고인민은행은 21일 1년물과 5년물 LPR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올해 2월 5년물 LPR을 4.20%에서 3.95%에서 낮춘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인하폭이다. 1년물과 5년물을 한꺼번에 0.25%포인트 내린 것은 최근 몇 년의 시계열을 찾아봐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다.중국은 수요 회복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컸지만 미국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과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자 기다렸다는 듯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다.중국 통화당국이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대출금리 인하다. 인민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리 하한선을 낮춘 바 있는데 최근에는 기존 차주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를 지시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기존 주담대에 대한 금리를 0.5%포인트 정도 낮추기로 했다.중국에서는 내수 부진의 주범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를 지목하고 있다. 일단 주택 거래가 원활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주택 건설이나 인테리어, 가전 같은 산업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원리금 납부가 벅찬 차주들은 집값이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이는 악순환도 반복된다.이에 대출금리를 내려 차주 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한편 주택 구매 수요를 독려해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기존 주담대 금리를 0.5%포인트 내렸을 때 연간 1500억위안(약 29조원) 정도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금리 인하는 추가로 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가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해 이번 LPR 0.2~0.25%포인트 인하를 언급했으며 추가로 연말 전에 지급준비율(RRR) 0.25~0.5%포인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지준율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쌓아놓은 예금의 비중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대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때 시중 유동성 공급 효과를 1조위안(약 193조원)으로 추산했다. 추가로 0.5%포인트를 내리면 1조위안이 더 유입되는 셈이다.◇“부동산 문제 해결 위한 정책 여전히 부족”중국 정부는 이날 LPR 인하와 함께 증시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대책도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중국초상항구 등 20여개 상장사가 금융기관과 신용 계약을 체결하거나 대출 서약을 받았다.이는 중국 인민은행의 주식 매입 특별융자 제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상장기업이나 대주주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려고 할 때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한 제도인데 지난 18일 시행 후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이 제도는 처음 3000억위안(약 58조원) 규모로 시작했는데 현재 100억위안(약 1조9300억원) 정도의 대출 계약이 이뤄졌다. 연 이자율이 1.75%에서 시작하며 2.25%를 넘을 수 없도록 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난카이대 금융개발연구소의 티안 리후이 학장은 “자사주 매입·재융자는 금융기관에 저렴한 자금원을 제공하고 상장사 자금 조달 비용을 줄임으로써 자본 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증시와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꾸준히 시행되지만 금리 인하 등 대출 일변도의 대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요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을 늘려봐야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을 풀어버리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자율을 낮춰주면 저리로 대출받은 기업이 부채 상환에 자금을 사용해 건전한 발전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을 뒷받침할 재정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 담당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이달 8일 기자회견에서 확장적인 재정·금융정책을 의미하는 ‘패키지 증량(增量) 정책’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과 금융·통화정책을 적절히 조합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잇단 정책에도 많은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이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여전히 부족한 것은 주요 부동산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명확한 (재정) 정책”이라고 말했다.
2024.10.21 I 이명철 기자
 왕실 인증받은 英 감미료 회사, M&A 매물로
  • [마켓인] 왕실 인증받은 英 감미료 회사, M&A 매물로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영국 상장사들을 잇달아 품는 가운데 영국의 식품 상장기업 ‘테이트앤라일’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100년 역사의 테이트앤라일은 영국의 ‘삼양사’로 통할 만큼 감미료 시장 내 영향력이 막강한 기업이다. 이에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일찍이 인수 조건을 검토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사진=테이트앤라일 홈페이지 갈무리)21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을 비롯한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테이트앤라일 인수를 검토 중이다. 특히 세계 10대 사모펀드운용사이자, 올해 영국 택배업체 에브리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매각하면서 ‘세기의 딜(deal)’을 만들어낸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제안서 제출 기한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변동이 없다면 회사가 내년 상반기 안으로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테이트앤라일은 1921년 설탕 사업을 하던 ‘헨리 테이트 앤 썬’과 ‘에이브람 라일 앤 썬’이 합병하면서 탄생한 식품기업이다. 설탕 사업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현재 영국 런던 FTSE 250(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01~350번째로 큰 규모의 기업들을 이루는 지수)에 포함되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28억~29억파운드(약 5조 37억원~약 5조 1824억원)로 추산된다.5조원대라는 큰 액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관심을 갖는 배경으로는 테이트앤라일의 막강한 경쟁력(시장점유율)이 꼽힌다. 테이트앤라일은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국의 몇 안 되는 식품 기업인데다, 설탕 외 인공감미료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예컨대 테이트앤라일이 제조하는 팬케이크 시럽은 영국 왕실 인증 마크(로열 워런트)를 받았고, 현재까지도 미국 주요 시럽 브랜드를 제치고 영국 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인공 감미료뿐 아니라 천연 감미료 제조를 위해 관련 투자에 자금을 아끼지 않은 것도 글로벌 PE들이 높이 평가하는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테이트앤라일은 2010년 미국 경쟁사인 ASR에 설탕 사업부를 매각하고, 그 이후부터 인공 및 천연 감미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미국 기반의 차세대 식물성 원료 제조사 ‘CP켈코’를 인수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한편 테이트앤라일이 M&A 시장에 등장한 것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과 기업들이 영국 상장사를 잇달아 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영국 펄프 및 제지 기업 DS스미스는 경쟁사인 미국의 인터내셔널페이퍼에, 영국 사이버보안 기업 다크트레이스는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토마브라보에 매각된 바 있다.
2024.10.21 I 김연지 기자
미래운용,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순자산 5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순자산 5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5118억원이다. 지난 6월 25일 신규 상장 이후 약 4개월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넘어섰다. 해당 상품은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며 연 1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다.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 90% 내외는 나스닥 100지수 상승에 참여한다. 옵션 매도 비중을 줄이고 지수 상승에 최대한 참여하는 구조로, 주가가 상승할 때 오르지 못하고 하락할 때는 함께 내리는 기존 커버드콜 ETF의 특징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실제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미국 증시가 급반등한 이튿날 해당 ETF의 일간 수익률은 5.13%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기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수익률(5.20%)과 유사한 수준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더라도 사실상 옵션 매도로 인한 주가 상승 제한이 없었던 모습이다.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매도비중을 혁신적으로 낮춰서 적정수준의 인컴을 확보하되 자본차익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최근 커버드콜 ETF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꾸준한 배당 및 배당성장을 위해 투자자들은 무조건 높은 분배율 보다는 자본차익과 인컴 수익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10.21 I 원다연 기자
엠케이전자 “‘최대실적’ 中법인, 베이징거래소 상장 추진 계획”
  • 엠케이전자 “‘최대실적’ 中법인, 베이징거래소 상장 추진 계획”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엠케이전자(033160) 중국법인(MKEC)은 2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중국 장내 자본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2017년 국내기업 가운데 최초로 중국 장외시장 심산판에 등록한 바 있는 엠케이전자 중국법인은 2022년까지 상하이, 선전 거래소 등 장내 시장 이동을 목표로 사업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19 이슈 등으로 상장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반도체 패키징·테스트(OSAT) 기업을 중심으로 2023년부터 매출 반등이 되며, 올해 2사분기 누적 매출 104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며 “장내 시장 진출 추진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과 베이징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고자 시진핑 주석의 주도하에 2021년 11월에 베이징증권거래소(Beijing Stock Exchange, BSE)가 개장됐다. 주로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약 251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기업들은 대부분 장외 주식 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서 최소 1년 이상 운영된 기업들로, 규범적으로 육성된 기초 위에서 상장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MKEC 계열사 사업인 반도체 중고장비 사업이 고성장 하고 있고 천수, 남경 및 시안 3곳의 패키징 매출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화천과기를 중심으로 중국 내 OSAT의 본딩와이어, 솔더볼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현재 MKEC의 기업가치와 2사분기 누적 실적으로 연말 실적을 고려했을 때, 베이징 거래소 기업공개(IPO) 기준을 무난히 상위할 것으로 예상, 현재 관련 실무 TFT를 구성해 상장 관련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중국 정부에서도 허가제로 운영됐던 IPO가 등록제로 전환되며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좀 더 원활해지고 있는 만큼 MKEC 상장은 공격적인 투자로 이어져, 기업가치 상승에 중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딩와이어, 솔더볼 등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엠케이전자는 2009년 중국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 빠르게 진출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미국의 첨단반도체 수출통제로 레거시 반도체와 후공정 분야를 중심으로 내수 시장을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엠케이전자도 중국 OSAT 기업 중심의 매출 증대로 중국 내 반도체 소재 선도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2024.10.21 I 박정수 기자
아파트 공간의 재발견, GH의 특화 커뮤니티 '홈 그(GH)라운드'
  • 아파트 공간의 재발견, GH의 특화 커뮤니티 '홈 그(GH)라운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앞으로 지을 공공주택에 적용할 특화 커뮤니티 서비스 공간 설계기준 ‘홈 그(GH)라운드’를 공개했다.GH 수원 광교신사옥 전경.(사진=경기주택도시공사)아파트 부대시설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시설 중심으로 입주민 맞춤형 특화설계를 적용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는 ‘GH 시그니처 공동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21일 GH에 따르면 홈 그(GH)라운드는 7가지 특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됐다. 먼저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텃발 공간 ‘그(GH)루갈이’는 최근 각광받는 텃밭 재배를 공동주택 안으로 끌어들인 설계다. 노인들에게는 소일거리, 어린이들에게는 작물 재배를 통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GH가 짓는 아파트 경로당은 ‘그(GH)늘나무’로 설계된다. 단순한 휴게공간에서 탈피해 문화·교육·건강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령층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각종 배관이나 건축설비 통과를 위한 지하주차장 내 PIT 공간을 활용해 세대 내 보관하기 힘든 대형 계절용품 등을 보관하는 창고 개념의 ‘그(GH)득 그(GH)득’과 자전거 보관소 ‘그(GH)라운드 바이크’로 입주민들의 공간 활용을 돕는다.아파트 주 출입구에 위치해 있지만, 등하교 시간에만 사용되는 맘스스테이션을 활용해 중고거래를 위한 장소로 제공하는 ‘그(GH)래 나눔존’과 자동차 없는 지상존 내 소방차량 비상동선을 활용한 조깅트랙 ‘그(GH)런(RUN)길’, 주동 출입구 또는 현관에 빌트인 방식으로 설치해 미세먼지 유입을 저감하는 ‘그(GH)린 쉴드’도 도입된다.GH는 올 하반기 추진하는 광명학온 S1, S2, S3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홈 그라운드 설계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앞으로 공사가 발주하는 공동주택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김세용 GH사장은 “지속가능한 공동체 문화를 선도하는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공간복지를 실현하는데 GH ‘홈그라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21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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