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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 예심철회 속출, 앰틱스바이오 이어 레드엔비아도
  • 바이오사 예심철회 속출, 앰틱스바이오 이어 레드엔비아도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하는 바이오 회사가 속출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예심을 자진철회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신약개발사, 그 중에서도 기술이전 수익이 크지 않았던 곳으로 파악된다. 기술특례 회사들에 수익성을 강조하는 거래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만 앰틱스바이오와 레드엔비아가 코스닥 예비심사를 자진철회했다. 청구일로부터 6개월 경과 시점에 승인 결과를 받지 못하자 철회를 택했다. 거래소 기조가 6개월을 넘기지 말자는 분위기다. 지난 3년간 예심 철회를 결정한 회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6개월이 분기점이었다. 그중 2개월 만에 조속히 자진철회를 결정한 쓰리디메디비젼, 반대로 1년을 훌쩍 넘기며 결과를 기다린 아벨리노는 이례적인 케이스로 꼽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동아에스티 파생법인 레드엔비아가장 최근 자진철회 트랙을 선택한 레드엔비아는 동아에스티(170900)가 주요주주인 회사로 주목된다.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성분인 ‘에보글립틴’의 특허를 확보해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파이프라인명은 ‘RNV-1001’로, 미국 임상 3상,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레드엔비아는 작년 2월 말 나이스디앤비와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지만 예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없었고 영업손실이 135억원, 순손실이 168억원이었다. 기술이전 실적은 없다.가장 최근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2023년말 레드엔비아 지분율은 바이오엔비아 23.89%, 동아에스티 21.72%였다. 바이오엔비아는 이훈모 대표가 에보글립틴 사업을 위해 2018년 설립한 법인이다. 이 대표는 일라이릴리 재무팀 부장, 차병원그룹 성광의료재단 기획조정팀장,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개발팀장 등을 거쳤다.레드엔비아에 투자한 FI는 세종벤처파트너스, DB금융투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쿼티파트너스, 미래에셋그룹 및 셀트리온(068270), 산은캐피탈, 티인베스트먼트, 지투지인베스트파트너스, 우신벤처투자, 빅터스, 중소기업은행, 경남도 창업지원펀드 등이다.◇메디톡스, 대상이 투자한 앰틱스바이오레드엔비아보다 일주일 앞서 예심을 철회한 앰틱스바이오는 메디톡스(086900)와 대상홀딩스(084690)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던 항진균제 개발사다. 항진균제 혁신신약 ‘ATB1651’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만큼 R&D는 진척된 상황이지만, 마찬가지로 당장의 사업성 측면에서 낙제했다.앰틱스바이오는 2023년 기준 1100만원 정도의 상품매출과 220만원 가량의 용역매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2억원, 순손실은 22억원이었다. 기술이전 실적은 없다.앰틱스바이오는 2015년 이종승 대표가 반용선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공동창업했다. 이 대표는 특허법인 남앤드남에서 바이오 전문 변리사로 18년 경력을 쌓았다. 2017년 메디톡스가 20억원을 투자했고 2023년 대상홀딩스가 75억원을 투자했다.2023년말 기준 지분 구조는 이종승 대표 20.18%, 반용선 교수 8.71%, 메디톡스 4.93%, 대상홀딩스 3.17%였다. 이후 2024년 예심 신청 직전까지 추가 투자 유치가 계속되어 소폭 지분 희석이 예상된다. 주요 FI는 에이비PE, SBI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쿼드자산운용, 산은캐피탈,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 등이다.앰틱스바이오는 작년 5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다시 상장에 도전하려면 기술성평가부터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뮨온시아, 레메디, 제노스코 주목다음 순서로 예심 결과를 대기 중인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이뮨온시아, 레메디, 제노스코, 지씨지놈, 프로티나, 지에프씨생명과학(코넥스 이전), 노벨티노빌리티다.이 중 이뮨온시아, 레메디, 제노스코가 작년 10월 예심청구에 나선 관계로 3월~4월중 예비심사기간 6개월을 채우게 된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000100)이 67%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기술이전 실적은 있지만 신약개발사 특성상 지속적인 매출을 내고 있지는 않다. 이뮨온시아의 경우엔 2021년 중국 면역항암제 기업 3D메디슨에 CD47 타깃 항체 ‘IMC-002(3D197)’를 기술이전한 이력이 있다. 선급금 92억원, 총규모 5320억원의 딜이었다. 3D메디슨은 2022년 중국 임상 1상 계획을 허가받아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 유한양행과 PD-L1·TIGIT 이중 타깃 면역항암제 ‘IMC-202(YH41723)’를 공동개발 중이다. 비임상 연구를 마쳤고 연중 임상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뮨온시아의 가장 최근 보고된 재무제표상 2023년 매출은 1억1000만원, 영업손실은 117억원, 순이익은 88억원이었다. 회사의 주요 FI는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이앤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경인베스트먼트, 한양증권 등이다.한 바이오 VC 투자자는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회사들의 사업성 기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매출이 없는 신약개발사는 기술이전 상대와 규모, 실수령 선급금이 더욱 중요해졌고 매출이 나오는 의료기기 회사라면 영업이익 미실현 상태에서 최소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해야 상장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5.02.27 I 임정요 기자
美 S&P·나스닥, 반등…엔비디아 4% 강세
  • 美 S&P·나스닥, 반등…엔비디아 4% 강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다우지수를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너럴모터스(GM)는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음성비서 ‘알렉사+’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다시 제재하겠다는 방침도 꺼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에 하락했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S&P·나스닥 반등-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하락한 4만3434.2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5956.1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상승한 2만26.77로 집계.-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 속에서도 대규모 감세 정책과 엔비디아 실적 호조 기대감에 반등.◇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강세…테슬라, 3%대 하락-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실적 호조 기대감 속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산업 활용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영향에 3.67% 상승.-브로드컴은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 나오면서 5.13% 올라.-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하면서 마이크론(4.82%), TSMC(2.77%), 인텔(2.31%), 램리서치(1.26%) 등 반도체주 전반 두각.-이와 달리 테슬라는 중국에서 발표 예정인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 나오면 3.96% 하락.-루시드는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발표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차량 주문 지침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13.6% 급락.-메타 플랫폼은 20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발표 소식에 2.46% 상승.-애플은 주주들이 지지한 ‘다양성 정책’(DEI)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하라고 언급하면서 2.7% 하락◇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매출·순이익 기대치 상회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11월~2025년1월) 매출액이 393억3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0.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매출은 시장 전망치(380억5000만달러) 대비 3.5% 상회했으며, 주당순이익은 예상치(0.84달러)도 웃돌아.-엔비디아는 이번 분기(2~4월) 매출액이 43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이는 시장 전망치 대비 2% 높은 수준.◇GM, 자사주 60억달러 매입…배당금도 증액-2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는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혀. 상반기에 우선 20억달러 매입을 실시한다는 방침.-GM은 앞서 지난 2023년 11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바 있어.-아울러 GM은 분기별 배당금은 0.12달러에서 0.15달러로 25% 증액 계획 제시.◇아마존, AI 음성비서 ‘알렉사+’ 공개-2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알렉사+’ 공개.-알렉사+는 3월부터 월 19.99달러의 유료 요금제로 운영.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로 이용 가능.-알렉사+는 기존 알렉사가 단편적인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과 달리 생성형 AI가 탑재되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알렉사+는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식료품을 주문하고 저녁 식사 장소를 알아서 예약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트럼프 “EU에 25% 관세 곧 발표…우크라 안정보장 불참”-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각료회의를 개최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며 관세율은 25%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핵심인 안전보장에 대해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에게 그것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다시 제재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맺었던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교역 합의를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혀.-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내준 2022년 11월 26일자 석유 거래 양허를 되돌려놓을 것”이라며 “관련 협정(효력)은 3월 1일부로 종료된다”고 말해.-이 같은 제재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부가 지난해 7월 치른 대선에서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했고, 미국 내 불법 체류 중인 범죄자를 신속하게 송환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지적.◇국제유가, 경기 둔화 우려 지속에 하락-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45% 하락한 배럴당 68.62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0.67% 내린 72.53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 등을 반영하며 하락.
2025.02.27 I 김응태 기자
가까스로 멈춘 S&P500 하락세…시장은 '신중모드'
  • 가까스로 멈춘 S&P500 하락세…시장은 '신중모드'[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엔비디아에 대한 실적 관망세 속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막판 상승하며 5거래일만 하락세를 끊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87(0.43%) 하락한 4만 3434.2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초반만 하더라도 0.6% 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반전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1포인트(0.01%) 상승한 5956.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48.88포인트 (0.26%) 상승한 1만 9075.26을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시장 압박 이날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강하게 압박받았다. 이날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각료회의를 주최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3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미국이 이웃국가로부터 수년간 학대를 받아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가 4월 2일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대통령이 두 나라에 추가적인 유예기간을 줬다는 것인지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를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이 준비 중인 상호관세 부과시점과 혼동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며 “관세 시기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때때로 글로벌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마감일이 3월 4일로 유지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추가 연장을 허가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후 관세율은 25%일 것이라고 밝혔다.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실히 여러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형 소비재 구매 의향, 설비투자(Capex·케팩스) 의향, 지출 계획 등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라고 말했다.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셰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채 수익률과 주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로 역시 “행정부가 관세 시행 시기와 범위에 대해 다소 모순된 발언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이 다시 계획을 연기하고 완화할지, 아니면 이번이 강경 발언의 시작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시장 기대치 상회 실적 발표…테슬라 300달러 밑으로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특히 가성비 있는 성능을 구현한 딥시크의 등장으로 한때 뜨거웠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두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들어 엔비디아는 2% 하락했지만,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3% 상승했다.이날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93억 3000만달러로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380억 5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2024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05억달러를 기록했다.순이익은 220억 9000만달러로 이는 전년동기 112억 9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0.89달러로 예상치 0.84달러를 상회했으며, 전분기 0.49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차세대 그래픽장치카드(GPU) 블랙웰과 관련해 4분기 매출 11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고 말했다. 전날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붕괴된 테슬라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나가 이날 3.96% 하락한 290.8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3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4년 11월 7일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됐던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에 따른 최우선 수혜주로 지목되며 몸값을 높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30% 하락했다.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시장이 기대했던 수혜는 없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오히려 테슬라의 악재로 작용하고 잇다. 미국판 ‘마켓컬리’로 잘 알려진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의 모회사인 메이플베어는 상장 이래 사상 최악의 날을 맞았다. 이날 메이플비어는 시상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8억 8300만달러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울러 1분기 실적 전망 역시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주식은 이날 12.26% 하락한 42.8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로우즈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보고한 뒤 1.93% 상승한 247.07달러로 마감했다. 이 회사는 4분기 매출이 185억 5000달러를 기록,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83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는 1.93달러로 팩트셋 예상치(1.84달러)를 넘어섰다.◇채권·금 안전자산 투자 이어져…유가는 하락 채권 시장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4조 6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 결의안이 미국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하면서, 트럼프표 감세안이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상황이다. 대규모 감세 소식이 이어졌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은 안전자산 베팅에 여전히 주목하는 모양새다. 이날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6%를 기록했다. 채권은 수익률이 하락하면 가격이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bp 하락한 4.074%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까지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 국제 유가 역시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68.93달러 대비 0.31달러(0.45%) 내려간 배럴당 68.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해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9달러(0.67%) 내린 72.53달러에 마무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와 기존 석유 교역 관련 합의를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2년 11월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 설립한 합작회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산 석유 생산 재개를 승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폐기하는 것으로 시장의 공급 위축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경기 부진에 따라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러시아산 석유가 국제석유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란 예상이 이를 상쇄했다.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석유 생산국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에 금 투자 수요도 여전하다. 현물 금은 이날 0.03% 상승해 온스당 2915.9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금 선물은 0.33% 상승해 온스당 2914.10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와 유로화를 포함한 여러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0.23 % 상승한 106.48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25% 하락한 1.0487달러를 기록한 반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01% 상승해 149.03엔을 기록했다.
2025.02.27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관세·엔비디아 주목…S&P500·나스닥 5거래일만 반등
  • [속보]트럼프 관세·엔비디아 주목…S&P500·나스닥 5거래일만 반등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엔비디아에 대한 실적 관망세 속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막판 상승하며 5거래일만 하락세를 끊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87(0.43%) 하락한 4만 3434.2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초반만 하더라도 0.6% 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반전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1포인트(0.01%) 상승한 5956.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48.88포인트 (0.26%) 상승한 1만 9075.26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강하게 압박받았다. 이날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각료회의를 주최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3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미국이 이웃국가로부터 수년간 학대를 받아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가 4월 2일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대통령이 두 나라에 추가적인 유예기간을 줬다는 것인지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를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이 준비 중인 상호관세 부과시점과 혼동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며 “관세 시기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때때로 글로벌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마감일이 3월 4일로 유지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추가 연장을 허가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후 관세율은 25%일 것이라고 밝혔다.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실히 여러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형 소비재 구매 의향, 설비투자(Capex·케팩스) 의향, 지출 계획 등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라고 말했다.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셰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채 수익률과 주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로 역시 “행정부가 관세 시행 시기와 범위에 대해 다소 모순된 발언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이 다시 계획을 연기하고 완화할지, 아니면 이번이 강경 발언의 시작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가성비있는 성능을 구현한 딥시크의 등장으로 한때 뜨거웠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두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들어 엔비디아는 2% 하락했지만, 이날은 3% 상승했다.전날 시가총액 1조달러가 붕괴된 테슬라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나가 이날 3.96% 하락한 290.8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3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4년 11월 7일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됐던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에 따른 최우선 수혜주로 지목되며 몸값을 높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30%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2025.02.27 I 정다슬 기자
신종 바이러스 공포에 알리코제약 上…기술수출 기대감에 올릭스·CJ바사 ↑
  • 신종 바이러스 공포에 알리코제약 上…기술수출 기대감에 올릭스·CJ바사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5일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신종 박쥐 코로나19 바이러스 소식에 알리코제약(260660)이 상한가에 도달했다. 기술수출 기대감에 올릭스(226950)와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수출만큼 강력한 재료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신종 바이러스 우려·실적 개선 기대감에 알리코제약 ‘上’2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리코제약은 전일 대비 1195원(29.09%) 오른 5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코제약의 주사는 이날 오후 1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오후 3시 10분 상한가에 도달했다.25일 알리코제약의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최근 중국에서 신종 박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코로나19 테마주로 엮인 알리코제약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은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HKU5-CoV-2’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92년 12월 설립된 알리코제약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제네릭(복제약)을 제조·판매하는 완제의약품 업체이다. 주력품목은 혈액·순환계질환 및 호흡기질환 전문의약품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있다고 지목돼 코로나 테마주로 엮인 것으로 추정된다.회사 측은 올해 흑자 전환을 예고한 점도 주가 급등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알리코제약은 설립 이후 매년 흑자 기조를 유지했던 업체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6.97%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04억원으로 1.75% 증가했으나 약가 인하, 제품 생산 품절 등 이슈로 인해 제품 매출이 감소한 탓이 컸다. 원부재료, 제·상품의 재고 증가 및 재고평가손실에 따라 원가율이 41%에서 47%로 증가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알리코제약은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해 제네릭 업체에서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면서 수익성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얼마 전 올해 흑자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점이 주가 상승의 시발점이 된 것 같다”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상당히 떨어져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저평가 국면이라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2018년 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알리코제약의 공모가는 1만2000원으로 현재 주가(5200원)의 2.3배이다.◇주가 끌어올리는 강력한 호재는 역시 ‘기술수출 기대감’‘기술수출’은 여전히 바이오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주효한 재료다. 올릭스는 ‘릴리급’ 빅파마에 추가 기술이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일 대비 8500원(19.45%) 오른 5만22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CJ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반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에 전일 대비 1180원(11.86%) 오른 1만1130원을 기록했다.올릭스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총 9117억원 규모의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신약 ‘OLX702A’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 뒤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바로 다음 거래일인 10일부터 12일까지 ‘3연상’을 기록한 올릭스의 주가는 오늘 이동기 올릭스 대표의 ‘릴리 못지 않은 다국적 회사’와 기술이전 논의를 하고 있다는 발언에 또 뛰어올랐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AI 신약개발 플랫폼 ‘이지엠’(Ez-Mx)을 통해 내년까지 신약 파이프라인 3개를 기술수출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이지엠을 통해 발굴한 파이프라인인 ‘CJRB-20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CJRB-201은 내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약 파이프라인 3개 기술이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 외에 특별히 주가가 오를 만한 이슈가 있진 않았다”고 언급했다.◇엑셀세라퓨틱스, 호재에도 ‘셀온’…첨생법 수혜 기대감 걷혔나엑셀세라퓨틱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셀온’ 현상이 일어났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법(첨생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가 다소 내려앉았다.이날 엑셀세라퓨틱스는 중간엽줄기세포 배양 배지 ‘CellCor MSC CD AOF’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 등록(DMF)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간엽줄기세포(MSC) 배양 화학조성배지(CD)가 미국 FDA의 DMF 등록에 성공한 것은 국내 최초다. 이번에 핵심 주력 배지 제품인 CellCor MSC CD AOF가 FDA의 DMF 등록을 마무리하면서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호재임에도 불구하고 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는 장 초반 급등했다가 곧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420원(8.16%) 하락한 4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지난 21일 시행되기 시작한 첨생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걷혀가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첨생법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받아온 기업이다. 줄기세포 배양에 특화된 다양한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를 개발·생산하는 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이기 때문이다.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첨생법 기대감에 단기적인 수급이 들어왔다가 셀온한 것 같다”면서도 “이번 CellCor MSC CD AOF의 FDA DMF는 회사 사업에 굉장히 좋은 소식인데 수급 문제로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한편 시간외 거래에선 메드팩토가 상한가(10%)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공시한 진행성 결정직장암 또는 위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 국내 1b/2a상 임상시험 결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임상 결과 백토서팁과 펨롤리주맙의 병용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가장 효율적인 용량은 백토서팁 300mg BID로 나타났다.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b/3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음에 따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올릭스는 정규장에서 19.45% 급등한 데 이어 장 마감 후에도 추가 기술수출 소식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6.51% 추가 상승했다. 반면 피씨엘은 장 마감 후 공개된 본지 기사 ‘[단독]피씨엘, 코로나19 진단키트 임상 조작 또?…이번엔 전문가용’의 영향으로 시간외거래 주가가 3.97% 하락했다.
2025.02.26 I 김새미 기자
오세훈 "박스피·과세차별 감옥에서 투자자 해방시켜야"
  • 오세훈 "박스피·과세차별 감옥에서 투자자 해방시켜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박스피’와 ‘과세차별’의 감옥에서 투자자를 해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김태형 기자)오 시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나라의 투자자들은 두 가지 감옥에 갇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아울러 “국내 투자자는 수년째 지속된 ‘박스피’라는 끝없는 침체의 감옥에 갇혀 있고, 해외 투자자들은 불합리한 ‘과세차별’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자산 증식과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이루려면, 이 두 감옥을 과감히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장기 투자자들에게 분명한 혜택 제공과 분리과세 도입 등을 제시했다.구체적으로 “단기 투기로는 결코 국내 자본시장을 살릴 수 없다”며 “대주주를 제외한 상장주식 장기 투자자의 배당소득세를 보유 기간에 따라 과감히 감면하거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비과세 한도를 투자 기간에 따라 확대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와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ISA 상품의 총납입한도와 총납입기간을 대폭 늘리고, 미성년자 대상의 주니어 ISA 상품을 즉각 도입해 어릴 때부터 주식시장과 친숙해지도록 해야 하한다”고 말했다.배당소득 세율과 연관해서는 “현재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은 2003년 4000만원에서 2013년 2000만원으로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중산층까지 최고 49.5%의 높은 세율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지금처럼 ‘박스피’가 지속되는 국내 증시 상황에선 기업들의 배당 확대가 필수적인 만큼, 대주주를 제외한 일반 주주의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해 국민들이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외주식 투자자에게 부과되는 불합리한 양도소득세 과세 차별 폐지도 주문했다.오 시장은 “지난 5년간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규모가 12배 증가했음에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율은 2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해외주식 투자 역시 개인 자산 형성과 글로벌 국부 창출 행위이고 해외주식 거래의 대부분은 해외상장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국내상장주식 거래와 동일하게 해외상장주식 거래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제공해 투자자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투자자들을 가두고 있는 ‘박스피’와 ‘과세차별’이라는 두 감옥의 문을 열고, 국민들의 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주식시장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자본시장의 성장은 물론, 국민 전체의 자산 증대라는 선순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정치권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2025.02.26 I 함지현 기자
하이브, 2026년까지 성장 이어지며 이익률 개선 기대-IBK
  • 하이브, 2026년까지 성장 이어지며 이익률 개선 기대-IB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올해 내내 가파른 이익 증가와 높은 이익성장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2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5만 1000원이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이익 증가와 높은 이익성장률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되며 현재 32배 수준인 12M Fwd P/E도 상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온기로 실적과 멀티플이 동반 개선되면서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표=IBK투자증권)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725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 26.7% 감소한 653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831억원)를 21.4%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소속 아티스트 대부분이 컴백하며 탑라인은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 음반원 매출(2518억원)은 세븐틴(390만장), TXT(203만장), 엔하이픈(166만장) 등 총 1027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7.4% 증가했다. 또 공연 매출(1889억원)은 세븐틴, 엔하이픈, TXT가 100만명을 모객하며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큰 폭 성장했다. 공연매출 연동성이 높은 MD·라이선싱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그러나 원가단에서 원가율이 높은 직접참여형(음반원, 공연) 매출 비중 증가, 공연이익률 감소, 판관비엔 주식보상비가 반영된 점이 영업이익 기대치를 밑돌게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순이익은 영업외단에서 이타카홀딩스 영업권 손상금액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2026년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5247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약 60% 수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와 BTS 월드투어가 300만명 규모의 모객력을 보여주며 7500억원 이상의 총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또 MD·부가 매출 등이 더해지며 총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봤다. 2024년 선제 반영된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 비용, 신사업 투자(게임·AI 등), 해외법인(미국·라틴) 비용 등도 감소하며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2025.02.26 I 박순엽 기자
1%대 저성장 우려에…이창용 "그게 韓 실력"
  • 1%대 저성장 우려에…이창용 "그게 韓 실력"[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게 우리의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그간 구조조정도 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지 않은 채 기존 산업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성장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운데 우리가 잠재 성장률보다 크게 홀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과거 고도성장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데, 우리 실력이 그 정도”라고 했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석 달 전 전망에서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8%로 기존 전망과 같다. 기준금리는 연 3.00%에서 2.75%로 인하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을 하향한 것과 관련해 “지난 1월에는 계엄 사태 등 국내 상황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면, 이번 전망 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면서 “1월에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올해 2분기 이후,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세는 내년에 각각 부과될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영향에 대해선 “나중에 추경이 집행되면 성장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올해 1.5% 이상 성장하려면 재정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총재는 “올해 1.5%의 성장 전망은 상당히 뉴트럴한(중립적)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모두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3개월 내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라며 “나머지 2명은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경기 전망은.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 상황 때문에 한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줄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은데, 이를 어떻게 보는지. 현재 환율은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는지. 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금리를 내려서 기준금리 격차가 1.75% 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성장률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3개월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내에서도 현 2.75%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말했고, 나머지 2명은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렇게 전망한 이유는 우선 4명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데 대한 우려를 들었다. 그래서 당분간 금리 수준을 유지한 채 여건 변화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 나머지 2명은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건 변화를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다만 금리 인하 여력에 대한 우려에 따라 추가 인하 시기에 대해서 의견을 달리했지만, 6명 모두 통화 정책이 금리 인하 국면에 있으며 향후 데이터를 보면서 인하 시점을 결정해 나가자고 했다. 이러한 전망은 조건부 의견이다.또 금리 인하 횟수는 다수의 의견은 2월을 포함 올해 2~3회 정도 낮추는 것인 것 같은데, 저희들이 가정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다.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지난 1월에 비해서 낮아졌지만 어느 수준이 감내할 수 있느냐, 그런 생각은 안 한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정치적인 요인과 달러 강세가 맞물려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한번 쉬어 변동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재는 변동성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 저희가 한 결정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내부적으로는 판단하고 있다.-금리 인하 속도를 좀 더 내야 된다는 지적도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성장은 재정 정책이나 이런 쪽으로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성장률을 내린 이유로 미국 관세 정책의 발표 시기 꼽았는데, 배경과 영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현재 수준에서 금리 인하를 멈춰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저희가 금리 인하기에 있기 때문에 몇 차례 앞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대가 있고, 다만 저희는 경기 말고도 그 외의 요소를 보면서 인하 시점을 선택해야 된다. 재정 정책과의 공조도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다. 재정 정책이 없다고 보고, 금리를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낮추게 되면, 환율과 물가 영향과 가계 부채 등 금융 안정 기조에 위협받을 수 있다. 금리 정책으로만 모든 경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이번에 성장률 하락 배경은 계엄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굉장히 영향을 미쳤다. 그 이후에도 데이터를 보고 있는데, 소비와 건설 데이터가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 거기에 더해 (기존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이라 관세 정책 정보가 없었는데, 지난 한 달간 트럼프 관세 정책의 큰 모양이 많이 드러나서 그것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 관세 정책이 저희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 불확실한 점이 많아 저희가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1월 금통위 이후에 정치적 불안이 성장률과 환율, 이번 금리 인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1월에는 환율에 30원가량 영향 미쳤다 했는데, 현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줬나. 또 작년에 금리를 두 차례 내렸는데 대출 금리가 떨어지지 않다 보니 금리 인하가 민간이나 내수 부양 효과가 적다는 시각도. 최근에는 금리를 내리면은 환율이 오히려 안정될 수 있다 이런 주장도 나오는데.△지금 달러인덱스를 보면 계엄 이후 한 105% 정도 올라갔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 상황이다. 30원 전체가 정치적 요인이나 변화 요인이나 그렇게 분석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 사이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고, 정치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트럼프 정책과 미국 통화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에 대한 견해도 밝혔고, 내국인의 해외 투자도 1~2월 달 급속히 늘었다. 이런 변화가 있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분석하기는 굉장히 어렵다.1월에 이렇게 예외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변수들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계엄이라는 대형 이벤트 하나 생겼기 때문에 계량적으로 식별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 금리는 떨어지지 않느냐 질문은 많은 오해가 있다. 지난 10월 금리를 낮춘 이후로 계산해보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는데, 사실은 작년 5월 이후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이 시작됐고, 한국도 금리 인하를 곧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가 집중되면서 금리 인하가 선반영된 측면 있었다. 시점을 5월 기준으로 보면 시장 금리가 상당히 하락했다. 다만 부동산 규제 등 때문에 신규 대출에 대해서는 강하게 규제를 해 가산금리가 덜 떨어지고, 금리가 약간 올라간 면이 있는데 이 부분은 며칠 전 금융위원장이 말한대로 정상화하는 과정이라 신규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도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금리를 오히려 낮추면 성장이 높아지고, 성장이 높아지면 오히려 환율은 더 내려가지 않을까라는 견해가 있다는 것을 봤는데, 제 입장에선 ‘금리가 내린다고 해서 환율이 반드시 절하되는 건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 이론적으로 많은 견해가 있어 고려는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특이한 점에 의한 하나의 주장으로 듣고 있다. 저는 경제 정책을 하는 입장에서는 검증된 이론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말로 대신하겠다.-지난해 11월 간담회 때 기준금리 25bp 인하시 성장률 0.07% 포인트 상승 효과가 있다고 말했는데, 현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는가. 최근 공개된 1월 의사록에서는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한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현재 어떻게 판단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통화정책 결정에서 가장 큰 변수가 무엇인가.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이번에 유지가 됐는데, 하반기 내수 회복에 따라 물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25bp 금리 이하시 성장률 0.07%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은 대략적인 답이었다. 그런 생각은 지난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한 것들 이거 고려하면 올해는 한 0.15% 정도 성장률 제고효과가 있을 거라는 것으로 반영을 해 모델에 집어넣었다. 그런데 저희가 재점검을 해야 되는 것은 이런 금리 인하의 상황에서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 빨리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금리 인하에 따른 점검의 경우 현재 서울 지역 일부는 토지거래허가제 완화로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 지방 부동산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더 인하 기조로 가게 되면 그것에 미칠 영향은 반드시 더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계 부채 증가가 얼마나 증가하는지가 관심이다. 다행스럽게 가계 부채는 1월 달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2월달에는 3조원 이상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정도면 GDP 대비 비율이 올라가지 않을 것 같다.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걸 통화 정책으로는 해결 할 수 없다. 물가 상승률은 환율 때문에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이다.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당연히 물가 성장 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경기가 높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저희들이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물가 수준에 대해서 특히 생필품의 물가 수준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은데, 이 문제는 통화정책 쪽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저는 생산자 보호와 소비자 보호를 좀 균형 있게 설정해 물가 수준에 대한 구조조정이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한 달여간 트럼프 정책이 현실화하는 과정을 봤는데, 이에 대한 평가와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됐는데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성장률을 전망하는 기관들도 다수 있다.△지금 이미 발표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전망 모델에 집어넣었고,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효과도 집어넣어 봐야 된다. 중국에 대한 관세 추가적인 10%는 사실 올해 하반기부터 영향을 줄 거라고 1월달에 생각했는데 당겨졌고, 그 밖의 주요 교역국에 관한 관세는 내년부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중순 넘어서는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은 상호 관세보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등에 관세가 25% 매겨지면 어떻게 될 것이냐인데, 아직 발표가 없고, 또 시행해도 그게 어느 정도 유예 기간을 두고 시행할지를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단서는 확률적으로 일부 반영을 해서 저희들이 성장률에 반영했다.그러다 보니 지금 성장률 1.5%가 더 나빠지는 거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는데 하방요인 뿐만 아니라 추경이 이뤄지면 상방요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5%는 상당히 뉴트럴(중립적)한 성장률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더 큰 거는 (분기별) 쿼터 자료다. 정책적 불확실성의 타이밍에 따라서 연율로는 변화가 없더라도 쿼터 변화는 굉장히 크게 변한다.-지난 통방에서 추경 20조원 정도 언급했는데, 어느 정도 규모가 통화 정책의 경기 부양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지. 대규모 추경이 실행되면 금리 인하 경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추경 규모는 저희가 현재 2.5% 정도 성장을 예측할 때, 한 15조에서 20조 정도를 하게 되면 성장률을 0.2% 정도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1.5%가 1.7% 정도 되는 효과다. 저는 그 이상의 규모로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더 크다라는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추경이 성장률이 떨어졌을 때 보완하는 역할이지, 진통제를 가지고 다시 펄펄 뛰게 만드는 그런 효과를 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또 재정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시키는 효과는 내년에도 그보다 더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면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한다. 근본적으로 우리 성장률은 구조적으로 해결해 보는 그런 철학을 가지고 추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년과 내후년 역시 성장률이 안 좋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동산PF 시장에 묶여있는 자금을 순환시켜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닌지.△㎜-미국의 관세 정책이 우리 잠재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조적인 경우인가. 아니면 금리 정책으로 대응해야 하는 일시적 충격으로 봐야하는가.△여러 가지 정책으로 해야 되지만, 경기 부양에 추가적인 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당연히 재정과 통화 정책이 공조를 해서 대응을 해야 된다. 결국은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바뀌어야 된다. 순수출을 뜯어보년 최근 3년간 0% 성장대이다. 순수출이 주는 영향은 과거와 달리 굉장히 작다. 수출 산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경쟁력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계속 얘기하지만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게 없다.-대규모 추경이 들어왔을 때 예정됐던 금리 인하 기조가 바뀔 수 있는지. 금통위원들의 최종 금리 수준 차이가 있는지.△우선 금통위원 본인들이 생각하는 최종 금리는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 추경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제가 재정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임기내 거의 없다가 이번에 계엄 사태를 얘기가 나왔을 때 중앙은행 입장에서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견해를 밝힌 것이었다. 이제 더 이상 추경의 구체적인 내용의 얘기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향후 추경이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한다면, 저희들은 이를 반영해 예측치에 넣어 그 상황에서 가장 좋은 통화 정책 방향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상황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정치적으로 안정화돼서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게 됐으면 좋겠다.
2025.02.25 I 정두리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이복현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점검하라"
  • 기준금리 인하에 이복현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점검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등을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이 지난해 10월 이후 세 차례 인하된 기준금리가 가계기업 대출금리에 파급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금감원은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7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그간의 금리 인하 효과가 우리 경제 곳곳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 1월에 비해 미국 관세 우려 및 환율상승 부담이 완화되고,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돼 기준금리가 인하됐으나 국내 정치상황이나 고환율 지속 등으로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이 제약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오는 4월 1일 발표될 미국 무역관행 보고서에 따라 지정학적 갈등, 금융불안이 확대될 수 있는 등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단했다.이에 이 원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금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장 인프라 개선, 투자기반 확대 등을 통한 시장 활력 제고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우선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선데다 이사철 매매수요 등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가계대출 쏠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인 관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또 시장금리 하락으로 보험사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Gap)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실태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했다.한편 이 원장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로 비우호적 대외 환경에 처할 위험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또 중소금융회사의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부진한 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밀착 지도하라고 했다.끝으로 이 원장은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시장 인프라 혁신이 조기에 안정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해 국내 자본시장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추진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달라고 했다.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가 열렸다.(사진=금융감독원)
2025.02.25 I 이수빈 기자
억울하단 신풍제약, 검찰 고발에 반발했지만...여전한 의혹 3가지
  • 억울하단 신풍제약, 검찰 고발에 반발했지만...여전한 의혹 3가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풍제약(019170) 창업주 2세가 코로나 치료제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 조치했지만, 회사 측은 억울하다며 일간지 광고와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임상 정보를 미리 알수 있었을 가능성과 함께 회사 해명과는 거리가 먼 부분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 손실을 회피한 창업주 2세 장원준 전 대표이사와 신풍제약 지주사인 송암사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최대주주인 송암사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피라맥스 코로나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정보를 미리 취득, 2021년 4월 27일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 200만 주를 블록딜 방식(시간외 매매)으로 매도했다.당시 송암사는 신풍제약 주식 1282만1052주 중 200만주(3.63%)를 주당 8만4016원에 매각했다. 총금액은 약 1680억원이다. 증선위 측은 해당 거래를 통해 신풍제약 창업주 일가가 1562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고, 임상 실패가 발표되기 전 주식 매도로 손실을 회피한 금액은 369억원이 이른다고 봤다.신풍제약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이와 관련 신풍제약 측은 일부 일간지 광고와 홈페이지 성명서를 통해 증선위의 검찰 고발 결정에 반박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금융위원회 조치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행동이라는 의결을 했지만, 임상 2상 결과는 2021년 7월 공시됐고, 내외부 검사 정확도 평가가 풀려 결과 예측이 가능한 시점도 2021년 5월이었다”며 “(송암사)주식매매 시점인 2021년 4월에는 임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시점이었다”고 관련 행위를 전면 부인하며, 진실이 왜곡됐다고 반발했다.업계 일각에서는 기업이 정부 조치에 날을 세우고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신풍제약 측은 “정부 조치에 반박하거나 날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 조치와 관련해 억울한 부분이 있어 일간지 광고와 성명서 형식을 빌려 그런 부분에 관해 얘기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이번 사태는 크게 세 가지 쟁점으로 나뉜다.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신풍제약 성명서.(사진=신풍제약)◇의혹1. 임상 결과 미리 알 수 있었을까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풍제약 측이 국내 코로나 임상 2상 결과를 내부적으로 미리 알수 있었느냐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어느 정도 결과를 유추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했었던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는 보통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임상을 맡긴다. 신풍제약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는데, CRO가 블라인드를 해제하기 전까지 스폰서인 제약사가 임상 결과를 알기는 힘들다”고 말했다.반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등에서 다수 신약개발 과제를 수행해 온 제약사 연구원 출신 전문가는 “블라인드 방식의 코로나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톱라인 결과가 나오기 석 달 전 회사가 내부적으로 결과를 알려고 하면 알수 있다”며 “물론 임상 적응증, 중증도, 임상 방법 등에 차이가 있고 결과를 무조건 알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알고자 하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 임상의 경우 임상 결과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치료가 안 되면 환자 증상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알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치료제 개발사에서 근무한 바 있는 업계 관계자도 “CRO와 스폰서가 같이 확인할 수 있는 eCRF(전자증례기록)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아니지만 임상 참여 대상자 중 사망자 발생 여부, 중증화율, 환자 입원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코로나 치료제 같은 바이러스 치료제 임상 특성상 이런 부분들을 통해 대략 임상 성공 및 실패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RF는 임상시험 계획서에 따라 각각의 시험 대상자에 대해 요구되는 정보를 기록, 임상시험 의뢰자에게 보고 및 전달되는 정보의 점검 가능한 전자 기록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CRO가 결과를 미리 알려줬을 경우 임상시험을 의뢰한 스폰서도 알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경우 CRO나 CRO 관계자도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 신풍제약 사태의 경우 CRO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 관계자는 “이번 미공개정보활용 사태 조사 당시 신풍제약 심문 과정에서도 성명서와 유사한 취지로 임상 결과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조사, 휴대폰, 컴퓨터 등을 종합 조사해 다수 증거를 확보했다”며 “(금융위)우리는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한 부분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한 것이다. CRO의 경우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거래에 대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고발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의혹2. 주식매도 왜 4월이었을까신풍제약 측은 4월 송암사의 주식 매도에 대해 “신약개발 실패를 우려한 손실의 예방이 아닌 회사의 향후 발전 방향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 확보의 목적, 장기 발전계획 추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기 전 굳이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악재로 분류될 이벤트였고, 의심을 받기엔 충분했다.임상 결과를 내부적으로 알수 있었던 5월도 아니었고, 임상 결과가 발표된 7월 이후가 아닌 4월에 매각할 정도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투자 건이 있었냐는 것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한 질의에 신풍제약 측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당시 송암사 주식 매도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아무도 몰랐던 부분”이라고 답했다.이 관계자 언급대로라면 신풍제약 내부에서 아무도 몰랐다면 장 전 대표가 혼자 결정한 사안이고,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 확보의 목적이라는 회사 측 해명과는 맞지 않게 된다. 그러자 신풍제약 관계자는 “그 당시 다른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자세히 몰라 구체적인 부분을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의혹3. 주식 매각 자금은 어떻게 쓰였나송암사가 신풍제약 주식을 매각해 손에 쥔 금액은 1680억원이다. 회사 발전과 장기 발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확보 목적이라고 했다. 의아한 것은 신풍제약은 2021년 4월 블록딜 매매 약 8개월 전인 2020년 9월 자사주(128만955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홍콩계 헤지펀드에 매각해 2154억원을 확보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시기 신풍제약 주가는 19만3500원이었다.당시 블록딜 이유에 대해 회사는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 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산시설 개선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고, 대규모 금액이 투자되는 공시도 없었다. 특히 연구개발비 규모는 2019년 167억원에서 2020년 179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총부채는 2019년 1710억원에서 2020년 112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2021년 4월 블록딜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2020년 12월 1128억원이던 총부채는 2021년 상반기 598억원으로 감소했고, 그해 3분기에는 492억원까지 감소했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크게 늘지 않았다. 송암사 역시 블록딜을 통해 유입된 현금으로 35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당시에도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민감한 시기에 대규모 주식 매도는 물론 약속한 목적대로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불만과 불확실성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2.25 I 송영두 기자
테슬라·리비안 급락에 2차전지주 약세…에코프로 3%↓
  • [특징주]테슬라·리비안 급락에 2차전지주 약세…에코프로 3%↓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가 장 초반 약세다.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불확실성 우려에 리비안 등의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며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관련주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7분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3.64% 내린 6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에코프로비엠(247540)도 3.55% 밀린 13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엔켐(348370)과 대주전자재료(078600)도 2% 넘게 떨어지고 있다.코스피 시장에선 포스코퓨처엠(0036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3%대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등은 2%대 하락 중이다.2차전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전기차 관련주들이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 대비 2.15% 하락한 33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은 7.78% 하락했으며, 루시드도 9.15% 급락했다.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경쟁 심화와 단기적인 전기차 불확실성을 이유로의 리비안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레드번 애틀랜틱(Redburn-Atlantic)은 루시드에 대해 마진율과 제조 역량 한계를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업계 경쟁 심화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2차전지 주의 차익실현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2.25 I 김응태 기자
  • [美특징주]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철회…월가 의견 엇갈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일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둘러싸고 월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TD 코웬 애널리스트들은 앞서 2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내 최소 두 곳의 민간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의 임대 계약을 해지했으며 규모는 수백 메가와트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위한 사전 승인 절차를 임대 계약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줄였으며 국제 투자 중 상당 부분을 미국으로 재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공급 과잉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그러나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24일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 이러한 전략 변화설을 “강력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상 특정 지역의 데이터센터 수급 및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예측을 조정해왔다”며 “연간 자본지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투자 속도의 변화가 곧 전략 수정으로 해석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미즈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계약을 해지했다기보다는 신규 임대 계약 체결을 보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즈호는 “데이터센터 용량 조정이 단순한 투자 조정일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비슷한 조정을 했던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4% 상승한 409.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5.02.24 I 정지나 기자
부동산 암울…4대 금융지주 저축銀 올해도 '희망고문'
  • 부동산 암울…4대 금융지주 저축銀 올해도 '희망고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 계열 저축은행 대부분이 지난해 적자를 내며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도 밝지 않아 저축은행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 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한 충당금·가계대출 규제 방침을 밝혀 업계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권이 지역과 중·저신용자 대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저축은행업계는 규제 완화가 먼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 연간실적은 111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적자 규모가 859억원으로 가장 컸고 하나저축은행이 322억원, KB저축은행이 11억원 적자를 냈다. 신한저축은행만이 유일하게 179억 흑자를 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일반 저축은행보다 자본력, 경영 투명성, 리스크 관리 역량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걸친 부실 위험 증가를 피하지 못했다.저축은행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것은 그간 주요 수입원으로 삼아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2018년께 부동산 호황을 누리며 PF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렸으나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며 적자의 늪에 빠졌다.문제는 올해도 부동산 경기 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돼 업계의 재기 발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더해 금융감독원은 최근 PF 고정이하여신(NPL) 충당금 적립비율을 저축은행별로 최소 50% 이상 유지하라고 방침을 내렸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권의 대손비용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 PF 등 기업대출에 집중하던 저축은행은 새로운 활로로 가계대출을 늘리려 했으나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저축은행업계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겠다고 통보해 이 역시 난항에 빠졌다.(사진=챗gpt)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저축은행 규제개선 및 영업역량 제고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이 지역 서민금융 공급기관으로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 방안이다. 예대율 산정 시 민간 중금리 대출 취급액을 일부 차감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시 감독상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저축은행업계는 이보다 그간 요구해 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금융당국이 규제하는 인수합병(M&A)과 영업 구역 내 의무 여신비율 완화가 핵심이다. 또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저축은행은 영업 구역 내 개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총대출 대비 수도권은 50% 이상, 비수도권은 4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업계는 비수도권 대출 비율을 30% 수준으로 낮추거나 비율 산정 대상에서 비대면 거래를 제외하는 방안을 바라고 있다.
2025.02.24 I 이수빈 기자
‘잘 오르다 주춤’ 삼성전자…“외인 난 자리 아직 많다”
  • ‘잘 오르다 주춤’ 삼성전자…“외인 난 자리 아직 많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월 들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미국발 인공지능(AI) 버블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춤대고 있다. 기술주 중심 약세 흐름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인데 그럼에도 외국인의 수급 유입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이 역사적 저점을 찍고 이제 회복세인 만큼 추가적인 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5%(900원) 내린 5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5만9000원대를 돌파하며 ‘6만전자’ 기대감을 키웠으나 2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0%대 넘게 오르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지난주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버블 우려가 확산한데다 소비자 심리가 꺾이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팽창하며 급락장이 펼쳐진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배경이다. 특히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빠졌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이날에만 127억원어치 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65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삼성전자의 강세를 견인 중이다. 외인이 사들이고 있으나 빈자리는 아직 많이 남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04%로 절반을 갓 넘긴 수준이다. 이달 초 기록한 49.87%보다는 높으나 9만전자 가능성이 제기되던 지난해 7월 57%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 외인 수급 공백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실적 악화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으나 3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이뤄지는 시기로 부정적인 뉴스보다는 긍정적인 뉴스에 주가가 더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단기적으로 볼 때 업종내 삼성전자가 유리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태 이후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한데 따른 피로감이 존재하나 여전히 강력한 AI 투자 수요와 레거시 메모리 가격의 하향 안정화 등을 고려하면 관련 업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HBM을 비롯해 DS 부문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되어 있으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있는 SK하이닉스와의 밸류에이션 갭과 레거시 메모리 업황의 반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더 편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2.24 I 이정현 기자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전월비 3배 이상 많아
  •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전월비 3배 이상 많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총 2만 6000 가구로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 4000가구를 넘어 전월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6142가구로 전월(1만 7925가구) 대비 46%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수로 따지면 전국 42개 단지로 올해 중 가장 많을 전망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고루 늘어나면서 1만 4395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전달 4293가구에 그쳤던 것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 정비사업이 완료된 성동구, 광진구 등 5개 단지에서 4666가구가 입주하고, 경기는 수원, 오산, 용인 등 남부권 중심으로 7492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은 송도지역에서만 3개 단지가 입주, 총 223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1~2월 입주가 집중됐던 지방은 3월 1만 1747가구가 입주하며 전월(1만 3632가구)보다 14% 가량 물량이 감소한다. 지역별로 보면 충죽이 2995가구, 전북이 1497가구, 충남이 1467가구, 부산이 1415가구, 경북이 1142가구 입주 예정이다. 눈에 띄는 지역은 서울의 경우 성북구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레이언트 2840가구다. 3월 입주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의 단지로 최근 공사비 협상이 타결돼 3월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1063가구, 송파구 잠실동 잠심더샵루벤 327가구가 입주한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 796가구와 영통푸르지오파인베르 770가구도 입주한다. 지방은 총 19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충북 진천읍 진천교성지구풍림아이원트리니움 2450가구가 3월말 입주하고 전북 익산시 평화동 익산역하늘채더퍼스트가 1382가구 입주한다. 다음 달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특히 가구 규모가 큰 대단지 입주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라 입주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직방은 “아파트 거래 감소, 기존 주택 매각 지연으로 입주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인 물량 소진 속도에 따라 지역별로 임대차 시장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2.24 I 최정희 기자
알리바바 "3년간 클라우드·AI에 75조원 투자"
  • 알리바바 "3년간 클라우드·AI에 75조원 투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앞으로 3년 동안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인프라에 3800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우융밍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AI는 한 세대에 한 번 오는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10년 동안 투입했던 총 투자액을 웃도는 규모다. 또한 중국 내 민간기업의 AI 투자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사진=AFP)알리바바에서 클라우드 및 AI 사업은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최근 분기에 전년대비 11%를 기록했다. AI 관련 제품 매출은 6분기 연속 세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우 CEO는 “AI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 산업 발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잠재력도 막강하다”며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및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 가속화에 전력을 다해 전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한껏 고양된 업계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 CEO는 이번 투자에 대해 “장기 기술혁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알리바바 AI 전략의 장기 목표는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금을 어느 사업에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인베스팅닷컴은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는 “AI 기반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회사의 야망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2.24 I 방성훈 기자
1조 클럽 가입 앞둔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약개발 집중 전략
  • 1조 클럽 가입 앞둔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약개발 집중 전략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가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위한 행보를 마무리하고, 제약·바이오의 핵심인 신약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 앞선 임기 3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한 만큼 올해부터는 신약 개발에 승부를 포석을 둔 다는 방침이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사진=동국제약)◇프리미엄 화장품·의료기기 괄목할 성장 보여19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기준으로 셀티리안24 등을 포함하는 화장품 및 기타 의약품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이 기간 매출은 1065억원에서 2032억원으로 90.8%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7%에서 33.4%로 9.7%포인트 커졌다. 그간 전체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지켰던 정제 부분(19.3%, 잇몸, 구강질환, 부인과질환 등)을 제쳤다.송 대표가 먹거리 다양화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새롭게 뛰어든 의료기기 사업도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였다. 동국제약의 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기타 의약품 원료 부문 매출은 2021년 3분기 누적 725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1160억원으로 60.0% 확대됐다. 프리미엄 전략과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취임 이듬해인 2023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의약 기술이 접목된 미용제품) 등 신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해 연매출 1조원 클럽의 디딤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동국제약은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2021년 5942억원이던 동국제약 매출은 그의 취임 이후 지속 우성장해 지난해 8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좋다. 기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의 고른 성장에 더해 올해 메디컬 에스테틱의 추가 실적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송 대표가 이끌었던 잇따른 투자의 성과가 올해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5월 미용기기업체 ‘위드닉스’ 이어 같은 해 10월 화장품 전문업체 ‘리봄화장품’의 인수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cGMP) 시설을 갖춘 리봄화장품의 경우 해외 30여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자료=전자공시시스템)◇유레스코정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 목표송 대표가 그간 규모와 수익성 성장을 위해 주력한 배경에는 오너 2세인 권기범 회장의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한다. 제약·바이오사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개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논리다. 1조원 클럽 가입을 제약·바이오사의 새로운 도약기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단번에 욕심내지는 않는다는 전략이다. 제네릭(복제약), 개량신약과 합성신약 등을 내놓은 이후 혁신신약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세계 최초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복합화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유레스코정은 중등도~중증의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 19개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를 통해 단일제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세계 시장(글로벌데이터)은 지난해 45억 달러(약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유기웅 동국제약 개발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전립선비대증 복합제는 GSK의 듀오다트가 유일해 향후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제품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가 목표이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이밖에도 자체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비만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DDS가 적용되는 제네릭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로렐린데포주사 3.75mg), 전신성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주사제(동국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주사제) 등 신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사진=동국제약)
2025.02.24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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