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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심현영사장 취임사(전문)
  • [edaily]1. 이렇게 다시 만나 여러분과 함께 반세기 역사를 이룩했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현대건설에 재무구조 개선 및 현대의경쟁력 향상에 이바지 하게된 본인은 만감이 교차됩니다. 우선 임직원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이 세번째 입사를 하게된 무력하고 보잘 것 없는 미천한 제가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현대를 사랑하는 원로의 권유와 현대건설 정상화의유일한 기회요 회생이냐 청산이냐 하는 기로에서 한사코 사양을 했습니다만 이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뜻마저 저버린다면 현대사에 크나 큰 오점을 남기게 되며 명예도 영광도 아닌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명감을 갖고 이 작은 몸하나 현대건설과 한국경제에 주름살을 만들지 말고 세계의 현대로 재건시키고자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몽헌 회장님, 김윤규 사장, 김재수 부사장 등이 독자적인 회생을 위하여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또한 많은 고생을 하신데 대해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2. 먼저 현대건설의 도액을 위하여 정부와 채권단의 증자 결정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일부 계층의 이해 관계자들의 비판과 반대도 있었습니다만 오늘 이자리에서 우리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은 아무 조건없이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지분(15.5%)과 정몽헌 회장님의 지분(6.3%)을 채권단에 양도하여 100% 감자 처리를 하게된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나 현대의 회생을 위한 최후의 희생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대그룹 각사가 보유한 지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우호지분 1943만주(5.9%)의 협조의 덕분이며 또한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의 간곡한 요청으로 현대의 발전을 위하여 5.99: 1의 감자에 흔쾌히 협조하신 주주님들과 일부 반대주주님들의 이견도 있었으나 만장일치로 감자를 결정해 주신 소액주주여러분께도 뜨거운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3. 더욱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현대건설의 발전을 위하여 아낌없는 협조와 회사CP를 인수하셨고 할인조차 되지 않는 수개월의 어음을 수취하면서도 열심히 기자재 납품과 공정수행에 차질없이 공사를 수행하여 주신 협력사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는 바 입니다. 4. 그리고 우리 모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주주 여러분들의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동의와 위임장을 받아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노동조합의 회사회생을 위한 노력에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5. 현대건설은 지금은 유명을 달리하시어 저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묵묵히 지켜만 보고 계신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께서 피와 땀으로 창업하신 회사이며 현대그룹의 모회사인 현대건설을 바탕으로 현대시멘트,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수많은 회사를 설립하시어 국가경제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쌓으셨고 멀리 오대양 육대주를 다니시며 가난하고 굶주린 우리 국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시어 오늘날 우리를 비롯한 현대그룹의 20여만 가족과 협력업체 가족까지 편안하고 안락한 가정을 이룩하도록 하셨으며 병마의 고통속에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과 새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훌륭한 업적을 이룩하시어 길이 역사의 한 장을 빛나게 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7천만 남북 국민의 여망인 평화통일을 위하여 힘든 걸음으로 1000여 마리의 소떼를 몰고 판문점의 문을 열도록 하셨으나 품고계신 여망을 다 이룩하지 못하신채 유명을 달리하심에 대하여 슬픔과 애도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염원을 현대 아산이 기필코 수행 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불가능은 없다" "하면 된다"는 불굴의 투지와 현대정신을 길이 이어 받아 조속한 시일내에 국민의 기업 현대건설을 세계의 1등 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된 현대건설로 이 험준하고 치열한 경쟁 대열에서 굳건히 살아나아 가야 합니다. 비록 자본과 지배 주주가 바뀌었다손 치더라도 현대건설은 어느 회사와도 개인적으로나 회사간에 뜨거운 정과 인연이 있어 항상 마음으로 나마 서로 협조하고 영원 불변한 우정을 나누며 현대건설이 성장 발전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6.그러므로 앞으로 우리는 첫째, 물량 위주가 아닌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도움이 되는 공사만을 선별 수주하겠습니다. 둘째,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해외 유수한 업체와 자본 및 기술제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셋째,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여 1등 기업으로 만들어 가는 인간 중심 경영을 하겠습니다. 넷째, 초 SPEED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정보화 시대에 맞는 발전과 변화를 위한 강력한 정책을 펴 나아가겠습니다. 이 속도에 따르지 못하느 사람은 부득이 자연도태 되고 말것입니다. 다섯째, 모든 신규사업은 견적과 사업수행계획을 철저히 검토 준비하여 성공은 있어도 실패라는 단어가 우리에게는 없도록 할 것입니다. 여섯째, 경험과 자질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교육과 스스로가 노력하여 1등 사원이 되도록 기회를 드리고 외부 또는 선배님들을 다시 모셔와 지도와 엄격한 훈련을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현대건설의 작년도 결산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신 바와 같이 많은 결손으로 완전 자본잠식이 되었으나 이에 정부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전환사채의 발행, 자본금 증자로 2조 9천억원이 투입되어 부채비율이 250% 미만의 튼튼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외를 비롯하여 모든 고객들로부터 외면 당하던 현대건설은 앞으로 정부와 채권단, 주주와 국민이 뒷받침 하는 기업으로 신규 수주에 활로를 열게 되어 힘차게 정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하여 익히 잘 아시겠지만 지난 5월17일 귀국하신 이한동 총리님의 중동 4개국 순방은 건국이래 최초 최대의 건설 수주의 기반을 만들어 주셨고 특히 현대의 카타르 NGL 4의 공사지연으로 많은 수모를 당하시면서 거듭 거듭 현대의 입장과 수행능력을 강조하시어 3억8천만불의 발전소 공사를 AES와 합작으로 계약이 성사되도록 하시었습니다. 이는 얼마나 정부가 현대건설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으며 반드시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배려로서 우리 모두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여야 한다는 각오를 개롭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에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발전하여 정부와 채권단 국민 그리고 주주님에게 충분히 보답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철저한 사업본부별, 현장별, 모든 단위별, 독립채산제를 확립하여 이익을 내야하고 직원들에게는 성과에 따라 모든 대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공사는 총원가의 50%~60%가 기자재 및 소모자재 그리고 30%정도가 외주 또는 직영인력비이고 10%정도가 각종 경비로 구성됩니다. 중요한 것은 50%~60%의 기자재 선정과 구매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열심히 하고는 있었으나 경험이 풍부하고 기자재를 잘 아는 직원도 부족하고 견적 담당자 역시 정확한 Spec을 파악하여 성능이 보장될 수 있는 기자재 구매를 할수 있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구매 체계가 다소 미비한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외국의 유수한 대기업의 경우는 기자재별 담당자가 10~20년 경력과 기자재의 성능 및 Marker에 대한 DB를 완벽히 갖추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점 또한 조속한 시일내에 보완강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임직원 여러분과 열린대화의 광장을 갖도록 하여 각 본부별로 수집한 모든 현안과 건의 사항에 대하여 개선할 것은 개선하여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명랑하고 신명나게 일할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토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 발전하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데 제가 각사업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보니 회사가 변화도 발전도 없어 보이고 있는 것에 대햐여 너무나 크나큰 실망을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 변화를 느끼고 대응하지 않으면 영원히 추락하고 말것입니다. 여러분은 촌음이라도 낭비하지 말고 자기 발전과 회사의 경쟁력향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차질없이 연구노력하는 임직원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7.다음으로 구조조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는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경영혁신위원회, ADL Report에서 필수적으로 하여야 할 중요한 과제로 요구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우선 기준을 설정한다면 국내 건설회사중 모회사의 1인당 매출이 15억원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금년에 약 6조5천억 매출에 임직원이 5400명으로 1인당 매출이 12억원수준이라면 ADL Report가 철저히 분석한 자료도 약 1000여명의 잉여인력이 조정되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ADL보고서가 주관적이며 우리회사의 현실을 완전히 모른다손 치더라도 분명히 우리회사의 1인당 생산성이 현저히 저조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첫째로 아웃소싱을 최대로 확대할 것과 더많은 분사와 독립채산제를 실시할 예정이고 둘째 인력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를 수립하여 안식 휴가 등 능력배양을 위한 제도의 운영을 통하여 과감한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겠습니다. 8. 현대건설 임직원의 자세와 도덕적 해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현재도 그룹각사와 고객들로부터 "교활하고 관료적이다"라는 평가와 부패되어 이&49919;는 말씀을 우리의 선배와 협력사들로부터도 들었고 저우 고위층에서까지 충고를 할 정도이며 그 실례로 제가 근무한지 20여일만에 2건의 부조리 사실이 발각되어 형사처벌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와 발전가능성은 투명하고 청렴하며 고객을 중시하는 자세와 전임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특히 우리는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주주, 국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회사이자 죄인입니다. 우리는 겸허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오로지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수익을 내야하고 깨끗한 회사로 다시 태어나야하며 우리의 주가를 최단 시일내에 감자로 인한 손실 이상으로 올려야하고 더 나아가서는 많은 수익으로 최고의 배당을 드리는 기업으로 회생 발전시켜야 합니다. 9. 앞으로는 감사실을 강화하여 형식적이고 유명무실한 감사에서 실질적이고 철저하게 업무수행 및 현장운영에 따른 부실·부정·부패가 없어지도록 협력사를 포함한 모두를 대상으로 엄격한 감사를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10. 또한 원로 자문위원회 및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현대건설을 사랑하는 선배 원로님들을 초청하여 우리의 현실을 보고 드리고 풍부한 경험과 경륜에 의한 자문을 받아 알찬 운영을 하도록 할 계획이며 본부장급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입찰시 사전심사를 하도록 하는 등 중요한 현안을 독자적으로 결정하여 착오나 실패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 및 가족여러분들은 이번 정부, 채권단, 주주들의 협조가 저희들에게는 마지막으로 주신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합심단결하여 뼈를 깍는 구조조정과 고통을 분담하며 살아야 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우리의 명예와 능력을 세계만방에 과시하는 세계의 현대로 발전하는데 앞장섭시다. 끝으로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또한 협력사, 주주 모든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며 취임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05.21 I 문주용 기자
  • (초점)하이닉스,"생과 사"..그리고 "주가"
  • [edaily] 하이닉스가 채권단의 지원결의에 힘입어 8일 상한가인 4200원으로 마감, 지난 2월23일 이후 두달반만에 4000원을 회복했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이달들어 지난 2일 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5일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도 지난 2일 468만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7일까지 총 564만주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지분율이 22.19%로 높아졌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10월17일 1만원대가 붕괴된 이후 지난달 17일 2430원까지 끝없이 하락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 4000원대를 회복했다. 이러한 주가흐름은 하이닉스 주가가 "사느냐 죽느냐"의 단순 테마에 의해 좌우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주가가 액면가의 절반으로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디폴트 리스크가 감안됐기 때문"이라며 "하이닉스의 그동안 주가하락은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서 오히려 죽을 위험이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하이닉스의 주가는 본질적인 가치와 상관없이 재무리스크에 따른 것이고 이 부분이 해결의 가닥을 보이는 시점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가 사는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은 당연히 구조조정 계획 발표와 이를 위한 채권단의 지원 움직임. 지난해부터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를 통한 채권상환 연기로 버텨온 하이닉스는 반도체를 제외한 사업부문 분사와 주식 사모발행(3억7000만달러), 해외DR발행(10억달러)로 13억7000달러 조달, 현대그룹서 분리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계획의 핵심인 외자유치를 위해 채권단은 하이닉스가 발행하는 1조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신디론 8000억원과 시설대출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 가량의 만기를 2003년에서 2004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D/A한도를 2003년6월말까지 10억달러로 유지하고 당좌대출한도 2095억원, L/C한도 5863억원도 2003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하이닉스 문제의 핵심처럼 부각됐던 투신사 지원문제도 6800억원의 채권을 인수하기로 결정돼 채권단 지원도 겉으로는 만반의 태세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이 채권단의 지원이 그림이 그려지면서 살로만스미스바니등 해외 자금유치 주간사는 다음달까지 총 1조8000억원 조달을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도 지난 7일 투신사 지원을 설득하는 자리에서 "국내 채권단 지원만 잘되면 해외 자금조달은 무난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주가가 단기적으로 액면가를 회복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사다. 증권가에선 일단 이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채권단 지원이 회생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모멘텀을 찾고 있어 주가가 5000원을 회복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인 상승전망에도 불구하고 추가상승 여부나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중립을 유지하거나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당장 외자유치 등 일련의 계획이 성사될 것인지를 확인해야 하고 외자유치가 완료된다해도 하이닉스의 재무구조상 지속적인 채권단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닉스가 재무적인 리스크를 줄인다해도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정상화되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출자전환과 DR발행 등으로 주당가치가 희석된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정상화가 된 이후에 본질적인 가치를 논해도 늦지 않다"며 "그 이전까지는 여전히 죽느냐 사느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반도체 가격은 3분기까지 회복이 어렵고 4분기에나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하이닉스 주가상승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는 재무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대표적인 데이트레이딩 종목이 됐다는 평가다.따라서 하이닉스에 대한 매매는 이같은 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자금력이 있는 개인이나 투자상담사들이 적극적으로 데이트레이딩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 일정한 이익목표를 설정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1.05.08 I 박호식 기자
  • (증시포커스)현대 뜨고, 시장 가라앉고..330만명의 바람은
  • [edaily] 주식시장의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520선대로 내려 앉았고, 선물지수도 65포인트로 되밀렸다. 두 지수 모두 연초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70선을 깨고 내려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기선행지수(6개월 뒤 경기전망)가 16개월만에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고, 국제유가도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장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나스닥선물의 약세와 일본증시의 급락세, 그리고 외국인의 매도전환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와 국고채 금리의 6%대 재진입 등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좋은 얘기도 서너번 들으면 짜증이 난다는데, 속락장세에 대한 관전기를 쓰는 일도 아주 갑갑한 일이다. 그런데 현물시장에 몸담고 있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오죽할 것인가.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주식투자인구 조사결과 주식투자자는 지난해말 현재 3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7%,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는 15.2% 수준이라는게 거래소측의 설명이다. 과연 주식투자인구 330만명의 바람인 "랠리"의 도래는 언제쯤 가능할 것인가. 아니 "랠리"는 차치하고 520선과 500선은 지켜 낼수 있을 것인지,눈앞의 현실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게 사실이다. 우선 29일의 시황을 짚어보자. ◇사흘째 흘러내리고 있는 거래소/코스닥/선물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4.99포인트(0.94%) 떨어진 523.80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월 3일(521.43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337억원을 순매도해 엿새만에 팔자우위로 돌아섰다. 기관(198억원)과 개인(329억원)은 사자로 맞섰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폭이 더 컸다. 전일 보다 1.44포인트(2.04%) 하락한 69.14포인트를 기록, 지난 13일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12일만에 60선대로 주저앉았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은 팔고(176억원),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억원과 17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선물지수도 0.75포인트(1.14%) 되밀린 65.30포인트를 기록, 지난 1월 3일(64.95P)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시장베이시스는 0.12포인트로 연이틀 콘탱고 상황을 유지했다. 현물을 매도한 외국인은 3947계약의 매수포지션을 취했다.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들인 셈이다. 계속해서 몇몇 시장특징도 살펴보자. ◇거래소 장중 저점이 낮아지고 있다 주가 하락세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 시장의 장중저점은 나흘째 낮아지고 있다. 장중저점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추세가 기울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 장중저점은 지난 26일 542.09포인트에서 ▲27일 532.90포인트 ▲28일 528.79포인트 ▲29일 521.04포인트 등으로 두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저점의 520선 지지여부가 주목된다. 주가지수 520선은 연초랠리의 출발점이었고, 상승 돌파갭을 발생시켰던 저점지수대이기도 하다. 또 하락과정에서 두 차례 지지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다시한번 검증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국인 반도체 매도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업종을 475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335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매도는 엿새만의 일이다. 삼성전자 매도규모는 거래소 전체 매도 규모(337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3000원(1.45%)이 떨어진 20만4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전자도 53억원어치, 167만주를 처분했다. 그러나 현대전자는 현대건설의 회생방안에 힘입어 220원(7.24%) 오른 3260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최근 줄기차게 매집했던 반도체주식을 처분하고 포철과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비첨단 우량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약세와 역대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른 지분율의 조정 과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은 가라앉고, 현대는 뜨고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지원방침이 결정나면서 현대관련주들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현대건설은 1억910만주에 달하는 대량거래속에 2.86%가 올랐고, 현대건설 우선주는 가갹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현대증권이 1.36%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0.35%, 현대상선 4.17%, 현대상사 2.80%, 현대엘리베이터 7.16%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현대미포조선과 고려산업개발은 각각 0.18%와 1.75%씩 하락했다. 도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조흥, 국민, 주택은행 등 4개은행은 최소 5원에서 최고 150원까지 상승했다. 특히 외환은행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가 투자등급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단계 낮췄지만 주식값은 15원이 오른 2035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신한은행(57억원)을 비롯 외환은행(10억원), 하나은행(16억원), 주택은행(8.8억원), 국민은행(3억원) 등 은행주를 처분했다.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세는 기조적이다. 파장의 주역인 현대와 채권단의 주식값은 뜨고, 반대로 시장은 가라앉는 비합리적인 시장흐름에 대한 되새김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꼬여가는 해외증시와 채권/환율 미국증시는 급락세를 보인데 이어, 글로벡스 선물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도 폭락했다. 일본증시의 닛께이지수는 5.04% 하락한 1만3072.36엔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폭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외증시의 움직임과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미국과 일본증시의 하락세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채권과 환율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 국고3년 수익률은 전날보다 24bp(0.24%포인트) 높은 6.12%로 올랐다. 6% 재진입은 지난 3월13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원 환율도 이틀간의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폭등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14.10원이나 높은 1318.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외 주가하락과 역외세력 및 기업들의 지속적인 달러매수에 달러/엔 환율마저 급등하자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장후반 폭등하며 1320원선을 위협했다. ◇바람과 현실, 그 시간차 이제 3월 주식시장도 30일 단 하루를 남겨 놓고 있다. 그러나 3월 월봉그래프는 음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월말 종합주가지수는 578.10포인트, 코스닥은 76.76포인트를 기록했었다. 30일은 또 금요일이다. 주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금요일은 부담스러운 날이다. 해외변수도 우호적이지 못하다.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주식투자자 330만명의 바람은 주가가 오르는 일일 것이다. 물론 선물 매도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는 예외겠지만. 그러나 투자자들의 바람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시간벌이가 필요한 상황이다. 3월 보다는 4월을, 4월 보다는 좀더 멀리 내다보는 현실인식이 요구된다. 주식시장은 아직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유도할 만한 아무런 신호를 내비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01.03.29 I 김진석 기자
  • (종합시황) 주식/채권/원화값, 트리플 약세
  • [edaily] 29일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엔 환율마저 속등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3월 물가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는 채권시장에 큰 부담을 줘 국고채 3년 수익률은 2주만에 다시 6%대로 진입했다. 주식시장도 현대건설 회생안이 제시되고,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됐지만 해외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520선으로 되밀렸다.코스닥시장도 거래량 감소와 함께 2주만에 70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주식시장 = 거래소, 코스닥 동반약세 지수 520선에 대한 지지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9포인트(0.94%) 하락한 523.80으로 마감했다. 오늘 거래소시장은 전날 미증시의 급락이 악재로 작용했으나 장중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방침이 전해지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돼 낙폭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들이 337억원을 순매도하며 6일만에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삼성전자는 미국의 첨단주 약세 영향으로 1.45% 하락했다. 다만 정부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방침으로 현대건설이 연이틀 하한가에서 벗어나 2.86% 상승했고, 현대전자도 7.24% 올랐다. 거래량은 4억8416만주로 지난 9일(4억8501만주)이후 3주만에 가장 많았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투자심리위축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지수도 지난 13일(68.57) 이후 처음으로 70선이 무너졌다. 개인과 투신권이 동반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관련주에 집중된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4포인트(2.04%) 하락한 69.14로 마감했다. 개인과 투신권이 172.2억원과 7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한통프리텔 한글과컴퓨터 엔씨소프트를 대량 매도하며 코스닥 전체적으로 176.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위축된 투자심리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2011만주와 1조1832억원으로 전날(거래량 3억7918만주, 거래대금 1조5457억원) 보다 크게 줄었다. 한편 선물시장은 장중 반등기대감도 없지 않았으나 오후들어 금리와 환율이 불안하게 움직이자 약세를 굳혔다. 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 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0.75포인트(1.14%) 떨어진 65.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 내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신규매수와 환매를 유입시키며 총 3947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8일만 최대 순매수다. 반면 개인과 투신은 각각 2102계약, 1133계약 매도 우위를 유지하며 외국인에 맞섰다. 코스닥50 지수선물의 경우엔 종가관리성 매수세 유입으로 최근 6월물이 전일대비 0.20포인트 오른 78.50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 = 국고3년 6%대 재진입 채권시장은 삼각파도에 휩쓸렸다. 2월 산업활동 동향이 회복된 것으로 나왔고, 3월 물가에 대한 불안감도 극에 달했다. 달러/원 환율 급등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4월 콜금리 인하는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 대형기관들이 채권을 매도키로 했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위기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들 기관이 실제로 채권비중을 줄이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국고3년 수익률은 전날보다 24bp(0.24%포인트) 높은 6.12%로 올랐다. 6% 재진입은 지난 3월13일 이후 처음이다. 예보5년 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오른 7.22%, 통안2년은 16bp 오른 6.12%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 환율폭등..1318.6원 마감 달러/원 환율이 이틀간의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폭등세로 돌변했다. 전날보다 14.10원이나 높은 1318.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외 주가하락과 역외세력 및 기업들의 지속적인 달러매수에 달러/엔 환율마저 급등하자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환율이 장후반 폭등하며 1320원선을 위협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낮은 1304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부터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들어선 122.3엔대에 머물던 달러/엔 환율마저 급등세를 타자 환율은 4시4분쯤엔 1319.70원까지 폭등했다. 이후 재경부 관계자가 구두개입에 나서며 환율은 소폭 조정을 받은 후 전날보다 14.10원 높은 1318.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01.03.29 I 지영한 기자
  • 코스닥, "나스닥 기사회생" 호재..71P 안착(오전)
  • [edaily] 나스닥의 기사회생으로 코스닥시장이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은 새벽에 끝난 나스닥시장이 하룻만에 2000P를 회복한데 고무돼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반등을 이용해 현금화하려는 투자자들도 적지않아 지수상승세는 71P대서 정체돼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종가(68.57P)에 비해 큰 폭의 갭을 발생시킨채 71P대서 출발했다. 한때 지수는 71.9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현금화물량이 나오며 소폭 되밀렸다. 12시15분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 오른 71.60이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6.5%) 벤처(+5.5%)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563개나 되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등 18개에 불과하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108억원과 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만 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시각현재 거래량은 2억1004만주, 거래대금은 1조33억원이다. 시가상위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한국정보통신 핸디소프트 주성엔지니어링 등 업종대표주는 6%대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에 비해 상한가 종목은 많지 않은편. 반등을 이용해 고점매도하려는 세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텍셀 보성인터 블루코드 터보테크 하림 다산씨앤아이 신라수산 대백쇼핑 우영 그랜드백화점 외환리스 윤영 이디 이젠텍 아토 한송에코넷 피에스케이 대정크린 유원건설 등이다.
2001.03.14 I 김희석 기자
  • 경제장관 공동회견 일문일답(전문①)
  • [정부보유 금융기관 민영화 조기추진..제한적 경기조절정책 유지..은행통합 연내 가시화..금감위·금감원 건전성 감독기관으로 재편..전문성 개혁성 미흡 공기업 임원 교체] 다음은 2일 있은 경제장관 공동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상시개혁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은 - (진념부총리) 3년전 우리가 IMF를 당했을때는 자금시장을 포함한 시장이 무너졌다. 지난 3년동안 정부는 다각적 정책과 노력을 해왔지만 대우차를 포함한 예기치 못한 문제로 시장이 기능을 잃기 시작했다. 시장규율과 시스템에 의해 금융과 기업이 변화해야 한다. 정부는 개별문제에 대해 개입안한다. 시장전체의 문제라든가 책임을 소흘히 할 때만 부분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지금은 각 개인이 자기혁신을 통해 살아남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도산3법, 에쿼티 파이낸싱 등 몇가지만 보완하면 작동가능한 시장을 열은 것이다.이렇 측면에서 이해해달라 ▲합병, 금융지주회사 등 금융기관 경쟁력 강화방안 - (이근영 금감위장) 잘아시는대로 지난해 주택과 국민이 합병을 선언하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 외 3개은행이 지주회사를 설립함에 따라 그밖에 금융기관들도 앞으로 대형화와 겸업화라는 국제적 추세에 맞춰 경쟁력을 제고안하면 생존 못한다는 인식하에서 통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6월까지 지주회사를 설립, 타은행과 지주회사를 통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밖에 은행들도 움직임이 있고 결과는 연내에 가시화될것으로 본다 - (진념 부총리)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 정부소유의 은행은 가능하면 적정한 시기에 민영화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서울은행의 경영이 나아져 외국인투자자와 여러 가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상반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도 매각방침이 확정됐고 구체적 계획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작업하다. 기타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경제가 좋아지고 주가가 많이 올라가야 공적자금의 회수를 많이할 수 있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민영화 시키겠다. 민영화될때까지 경영부문에서의 자율성과 책임성은 민영화된 금융기관과 똑같이 최대한 보장한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다. ▲개별기업문제와 관련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대가 언급되고 있다. 현대문제 처리계획은 - (이근영 금감위장) 지난 3년간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기업의 재무건정성이 개선되고 투명성이 제고된건 사실이다.그러나 아직도 일부 유동성 등 문제가 있는 기업이 있고 그런 기업은 앞으로도 발생할 것이다. 정부는 부총리가 발표한대로 채권금융회사들이 상시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해서 회생가능 판단기업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확실히 시장이 신뢰할만큼 지원하겠지만 정리대상기업은 퇴출토록 유도하겠다. 유동성등 문제가 있는 현대도 일반기업과 처리방법에서 같다. 강도높은 자구계획과 시장이 신뢰할만한 조치가 없다면 법과 원칙에따라 처리한다. 현대는 그동안 1조3000억원의 자구를 이행했지만 신규지원과와 관련 채권단은 7000억원 상당의 자구 요구하고 실사를 통한 투명성과 경영진 개편을 통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추진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동성문제 발생할 경우 감자와 출자전환해도 이의없다는 동의서 요구하고 있다. 현대전자의 경우 시티은행이 주축으로 회생가능한 기업으로 판정, 신디론을 제공했다. 다른은행들도 회사채 신속인수와 D/A를 통해 지원해주고 있어 유동성이 해소되고 있다. 현대투신의 경우 정상화를 위해 AIG컨소시엄과 공동출자하는 방안을 놓고 현재 협상이 본격&51257; 진행되고 있다. 협상내용은 원할한 협상을 위해 발표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달라 ▲공공부문 개혁에 있어 낙하산 인사차단 등 공기업 개혁대책은 - (전윤철 기획예산처장관) 지금 지적한대로 98년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개혁에서 인력감축과 민영화, 도덕적해이의 표본인 퇴직금 누진제 정리 등을 추진했다. 기금제도도 과감하게 개선했다. 전문성과 도덕성이 약한 사람의 CEO 임용에 대해 따가운 질책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기업 산하기관별로 전문가 풀을 구성 전문가 아니면 CEO가 되지않도록 할 것이다. 3월부터 풀안에서 사장이 선임되도록 제도화했다. 작년 경영실적에 대해 3월20일까지 자료를 받아 6월까지 평가해 상응한 조치를 할 예정이며 올해 경영계약은 체결 완료했다. 개혁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는 98년과 99년 실적을 처리하고 실적부족, 직원통솔 부족 등이 지적된 사람은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교체예정이다.
2001.03.02 I 김상욱 기자
  • CEO 연찬회-이근영 금감위원장 개회사(전문)
  • 전환기 금융의 경영전략-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안녕하십니까. 금융감독위원장 이근영입니다. 평소에 존경해 마지 않는 금융계의 최고경영자 여러분들을 모시고 한국금융의 장래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자리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모이신 여러분들은 모두 한국금융을 이끌어가는 지도층에 계신 분들이므로 예의를 갖추어 한분 한분 거명하는 것이 옳겠습니다만 토론의 시간을 보다 많이 갖기 위해 인사말씀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IMF 위기가 발발한지 3년이 지났는데 마치 10년도 더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세대가 바뀐 것 보다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이 사실이고 보면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 하겠습니다. 금융에 종사하는 우리들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저 자신도 얼마전까지 금융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었으며, 또한 채권은행의 입장에서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입장이 바뀌어서 감독을 담당하게 되었지만 금융회사를 경영하시는 여러분들의 고뇌를 십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는 개발연대로부터 누적된 부실을 정리함으로써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회계기준을 강화하고 적기시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부실의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선진국 수준에 근접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적인 금융개혁은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의 개혁은 아직 크게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차례 대대적인 금융구조조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을 재차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못하였음에 가장 큰 이유가 있지만, 금융개혁이 아직 자리잡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제도적 환경은 저만치 앞서 가고 있는데, 의식이나 관행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치 두루마기를 입고 테니스를 치는 형국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환기라고 정의될 수 있겠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에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마땅하지 않은 것처럼, 전환기에 맞는 경영전략을 일관성있게 정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이론들은 대개 비교정태분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균형상태에 있다가 외부적 충격이 있으면 각종 경제변수가 바뀌게 되고, 경제주체들이 이에 대해 반응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한다는 것입니다. 비교정태분석이란 원래의 균형상태와 새로운 균형상태를 비교해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규명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다시 말씀드리면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의 다이나믹한 과정은 생략하고 그 결과만을 비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태분석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태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이란 문자 그대로 구조를 바꾸는 작업입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20세기 중반기에나 적용될 수 있는 개발연대식 체제에서 벗어나, 21세기에도 통용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제체질을 개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가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기 마련이고, 더러는 상식의 혼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각에서 과거를 보면 어처구니 없기까지 합니다. 금감원이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기업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결과 약 1,400개 대상기업 가운데 500개 이상의 회사가 분식회계를 하였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 그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중에는 경미한 위반사항도 많지만 불과 몇 년전에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변화의 와중에 있다보니 현재와 미래가 충돌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현실에 순응하자니 미래를 기약할 수 없고, 미래를 지향하자니 현실에 의해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바로 전환기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2∼3년에 걸쳐 온갖 노력을 다해 재무구조도 개선하고 경영의 투명성도 높였는데, 미래의 잣대로 평가하다 보니까 기업의 신용등급이 오히려 하락하는 모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손충당금을 한없이 추가적으로 쌓아야 하고, 그래서 엄격하게 거래기업의 신용을 평가하다 보니 여신을 공여할 수 있는 기업이 극소수로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여신을 중단하면 그 기업과 거래관계에 있는 우량한 다른 기업고객이 연쇄부도를 맞게 되는 부메랑 현상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한 두 은행만 몸을 사리는 데서 그치지 아니하고 다수의 금융회사가 여신을 축소일변도로 운용하면 실업이 대폭 늘어나면서 가계여신까지 부실화되어 대손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되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와같은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바로 우리가 안고 있는 고뇌이고, 한국금융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묘책이 따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경영평가를 할 때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측정하는데, 이 셋 중에서 수익성에 역점을 두는 전략이 순리에 맞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과거에 우리는 성장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 왔습니다. 기업도 그랬고 금융회사도 그랬습니다. 여태까지 한국의 기업은 선진국에서 개발해서 상업성이 검증된 기술을 도입하여 면허제한, 무역장벽 등으로 독과점적인 특혜가 보장되는 상태에서 생산과 판매를 하였으므로, 남보다 앞서 규모를 키우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고 위험도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금융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가 규제되고 있을 때에는 마진이 고정되어 있었으므로 외형이 커지면 이익은 비례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당시에는 자금이 만성적 초과수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운용은 어려울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따라서 자금의 조달 즉 예금유치가 관건이었고 그래서 너도 나도 앞다투어 지점을 늘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자유화되고 난 다음에는 여건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행태는 그대로 남아 마진이 격감하였는데도 수신경쟁에만 몰두하여, 고금리를 제시하면서 경쟁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다시 이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여신을 확대한 결과 부실로 귀착되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음에도 위험부담을 늘렸기 때문에 금융산업이 전반적으로 취약해진 것입니다.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경험이었으며, 금융위기를 초래하고 그에 대한 반성으로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무분별한 팽창전략이 외환위기를 초래하고 금융회사까지 퇴출되는 사태로 이어지면서 일제히 경영목표를 성장성에서 안정성으로 급속히 선회시켰습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과민반응이 초래된 것입니다. 안전일변도의 여신정책이 부실을 오히려 증폭시킬 수 있다는 신용경색의 부메랑 효과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안정성 일변도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사례가 최근에 또 하나 나타났습니다. 절대 안전할 뿐 아니라 BIS비율에도 유리하다는 이유로 모두가 국채에만 투자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국채수익율이 삽시간에 떨어져 역마진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안전성 일변도의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음이 증명된 셈입니다. 역마진이 발생하면서 금융회사들이 수신금리를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마는 지금도 역마진 상태에 있습니다. 금융회사의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여전히 외형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게 합니다. 이제는 사고를 전환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은행 등 간접금융회사들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어 수신금리를 인하하면,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금들은 직접 금융시장으로 이동하여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은행의 기업여신에 대한 위험부담도 현저히 완화되는 포지티브한 부메랑 효과, 즉 자금흐름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금융구조조정의 목적은 지속 가능한 금융산업구조를 달성하는 데 있습니다.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누적부실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전반적으로 금융산업의 수익창출 능력이 빈약하여 또다시 부실화되는 구조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차대조표의 클린화만으로는 구조조정의 필요조건에 불과하고, 손익계산서를 풍요롭게 하는 작업이 완수되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10년 이상의 장기호황을 구가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은행은 총여신의 1%이상을 매년 대손으로 충당해 왔습니다. 장기호황은 창조적 파괴로 인해 가능하였는데, 이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부실여신의 발생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은행이 세계최고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친 결과 예대마진이 4%포인트 이상이고 예금에 대한 이자지급액보다 비이자수입 즉 수수료 수입이 더 커서, 대손충당금을 보전하고도 이윤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은행이 구조조정에 착수한지 20년이 가까웠으나 아직 현재진행 중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실물부문의 산업구조 변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수익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은행이 쉬임없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떠합니까. 국제화 개방화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한국의 기업도 미국의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지지해야 하는 한국 금융산업의 수익성은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미국을 예로 들었습니다마는 유럽의 선진국과 비교하여도 대동소이합니다. 그리하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 금융산업은 구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금리나 수수료 체계의 정비가 수익성을 추구하는 외부적 방안이라면, 성과중심의 경영문화 정착은 그 내부적 방안입니다. 성과주의 경영문화란 직원 모두가 자기개발에 적극 힘쓰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회사전체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환경을 의미합니다. 계약연봉제나 사업본부제가 그 대표적인 방안들인데 성과나 수익에 대한 기여도를 계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영정보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면 소기의 목적을 추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급인사를 연공서열순으로 한다든지, 명예퇴직 대상자를 나이순으로 정한다든지 하는 것도 성과중심의 경영문화를 도입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를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에 일어난 후진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먹구구식 경영으로는 21세기적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탄력적인 조직문화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금융산업에서 이미 상당한 규모의 인력감축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증대로 귀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개인별 또는 부문별로 수익성 기여도를 평가 할 수 있는 계량적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인 자료가 미비하면 정실인사가 득세하게 되고 조직의 효율성과 응집력이 떨어져 조그만 외부적 충격에도 쉽게 무너짐을 경험으로 자주 보았습니다. 계약연봉제나 독립채산적인 영업본부제가 광범위하게 도입된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는데 이제는 이를 제대로 시행하여 그 결실을 기대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금융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인력입니다. 훌륭하고 성실한 인재가 의욕을 잃어버린 상사의 눈치를 살필 필요없이 진취적으로 일해서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성과주의 문화의 구축에 조직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최고경영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는 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는 흑백논리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현실과 이상이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는 금융회사의 경영 특히 여신정책의 결정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한국의 기업이 미국의 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경쟁력의 열세에 있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은행이 미국의 은행보다 위험을 더욱 적게 감수하겠다면, 한국에서는 기업가 정신이 발휘될 수 없어 나라경제의 장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그동안의 노력에 힘입어 기업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평균적으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상장기업의 2000년 상반기 이익이 16.3조원에 달해 99년의 연간 이익 14.6조원을 반년만에 상회하였으며, 하반기에는 그 이상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 또한 200% 이하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기업의 재무구조가 평균적으로는 크게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이익을 내지 못하거나 향후의 생존가능성이 가변적인 기업이 상당수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업은 모두 포기하고 경쟁력이 확실한 기업만 살리겠다면, 사회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혼란이 초래될 뿐 아니라, 우량한 기업의 연쇄도산도 불가피해집니다. 흔히 금융은 위험을 다루는 비즈니스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위험하다고 해서 무조건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나아가 수익창출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켜서,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를 대폭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한국경제가 21세기에도 번영할 수 있습니다. 검토결과 회생가능하다고 판정한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의 책임하에 정상화를 지원토록 한다든지, 고의나 중과실에 의하지 않은 부실여신에 대해서는 임직원의 책임을 면하게 한다든지 하는 방안도 바로 이와 같은 견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하여도 구조조정에 실패하는 기업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고장이 나면 어떻게 합니까. 그냥 무조건 폐차시키지 않습니다. 정비공장에 가서 고장난 부품은 교체하고, 헐거워진 나사는 조여서 다시 타고 다닙니다. 그것도 안되면 쓸만한 부품을 분리해서 다른 차를 고치는 데 씁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원이 엄청나게 낭비될 뿐 아니라 폐차장이 부족하게 될 것입니다. 채권금융기관 공동의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를 설립하는 것도 같은 취지라 하겠습니다. 당해 기업의 경영에 문제가 있으면 경영진을 교체하고, 재무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debt equity swap을 통해서 이자부담을 줄이고, 인력이 과다하다면 정리해고를 단행해서라도, 나라경제의 장래를 위해 보전할 가치가 있는 것들은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의 금융은 점잖은 신사의 직업이었을지 모르나 지금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구정물에 손을 넣지 않고서는 설거지를 마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 하나쯤은 뒤로 빠져 있어도 문제가 없겠지" 하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무임승차하겠다는 사람이 여기 저기서 나타나면 구조조정이 추진력을 상실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가마를 타겠다면 가마가 움직이지도 않지만, 가마를 메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볍고 빠르게 달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금융회사가 경쟁력을 미래지향적으로 제고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이루어진 하드웨어 측면의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여신관행의 선진화, 선진적인 경영지배구조의 확립, 리스크 관리체계의 발전 등 수익성을 제고하고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의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혁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진의 경영마인드 자체를 새롭게 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과정에서 최고경영자 여러분의 선도적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선진국 금융회사들은 겸업화·대형화·국제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국경을 초월하면서까지 M&A 및 전략적 제휴 등을 벌써부터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최근들어 국내 은행권을 중심으로 이러한 대형화·겸업화 노력이 시도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제2금융권의 경우에도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하여 과감하게 경쟁력이 있는 체제로 갖추어 나가는데 최고경영자 여러분들게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마지막으로 최선이 안된다면 시간이 더 늦기 전에 차선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 주십사는 당부를 오늘 모이신 최고경영자 여러분들께 드리고자 합니다. 전세계에서 금융회사들이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강자가 약자를 흡수할 뿐 아니라, 강자와 강자가 결합하는 M&A가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게는 개인과 회사를 위하고 크게는 나라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현명한 판단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세계경제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아니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잘하였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세계경제여건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국제투자자본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한국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차별성을 뚜렷이 부각시킨다면 전환기의 시련 또한 의외로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제 말씀은 이것으로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1.02.21 I 허귀식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8일)
  • 8일 주식시장은 옵션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인하 여부, 증권사 사장단의 청와대 간담회 등 굵직한 국내 변수들이 몰려있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해 국내외 호악재가 혼재해 있는 모습이다. 우선 오늘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미국 나스닥시장이 시스코사의 실적부진여파로 전날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나스닥 기술주의 실적발표가 이미 80% 이상 마무리된 만큼 실적에 의한 주가하락세는 조만간 일단락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장막판 반발매수세가 대거 유입하며 낙폭을 절반 가까이 줄인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국내에선 옵션만기일에 따른 지수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옵션만기와 관련해 1800~2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의 크기에 관계없이 현물시장에서 매수주체가 공백이라는 점에서 지수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장막판 지수변동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옵션만기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콜금리인하가 단행되지 않거나 예상치인 25bp이상의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면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날 장기채 수익률이 콜금리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기도 했다. 만약 콜금리인하폭이 25bp로 결정되면 충분히 예견된 만큼 대형 호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금리인하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금리인하 수혜주인 건설주와 증권주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편 오늘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증권사 사장단의 간담회가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표명하는 수순으로 예상되나 예상외의 카드가 제시될 수도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우 10P, 나스닥 56P 하락 = 첨단기술주의 간판격인 시스코의 실적 부진 영향이 나스닥시장의 하락으로 이어졌으나 구경제의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에 머물렀다. 나스닥지수는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10.70포인트, 0.10% 하락한 1만946.72를,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56.67포인트, 2.13% 떨어진 2,607.82를 기록했다. 이중 나스닥지수는 한때 110포인트나 폭락한 2,554까지 주저앉았으나 막판에 하락폭을 절반정도 크게 줄였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네트워킹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반도체, 인터넷, 컴퓨터도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장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밝힌 시스코가 14% 폭락했고, JDS유니페이스가 6.4% 하락하는 등 네트워킹주식들이 대부분 급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5.73%나 떨어졌다. 또 시스코의 영향이 반도체에까지 미쳐 브로드컴, PMC시에라 등 관련 반도체회사들도 10%이상 급락했다. 인텔이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0.18% 올랐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02%나 하락했다.인터넷도 약세로 밀렸으며 컴퓨터주식들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옵션만기 = 8일은 2월물 옵션 만기일이다. 전날 차익거래관련 물량이 약 1130억원 정도 출회되면서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는 2330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중 합성선물관련 차익거래잔고와 과거 통계에 의거 추정된 차익거래청산 관련 물량, 비차익거래 청산관련 물량을 합하면 오늘 출회 가능한 프로그램매도 물량은 대략 1800~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금통위의 콜금리인하 가능성과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의지를 감안하면 이같은 규모의 프로그램매도로 인해 지수가 급락으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아직 외국인의 공백을 메울 유동성보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금통위 콜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날 회의에선 대체로 25bp의 콜금리인하가 예상돼 왔다. 충분히 예견된 만큼 콜금리 인하가 증시의 대형호재로는 작용하긴 힘들 전망이다. 반대로 콜금리인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25bp 이상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주식시장엔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그 폭에 관계없이 정부의 증시부양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금융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밀어부쳐 국고채에 집중된 자금을 비우량채나 주식시장으로 흘러들도록 해 궁극적으로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킨다는 경제회생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경우 이달말까지 4대 부분개혁이 마무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부터는 증시로의 자금이동을 어느정도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같은 유동성 보강을 바탕으로 기관과 개인들에 의한 증시의 2차 랠리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증권사 사장단 청와대 간담회 =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증권사 사장단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간담회 내용이 주식시장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격려성 발언으로 채워진다면 크게 기대할 것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진 념 부총리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의 만남에서 " 벤처기업이 상반기중 조정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점과 "주식시장의 장기수요창출에 전력하겠다"고 언질했다는 사실에 비춰, 모종의 카드가 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존해 있다.
2001.02.08 I 지영한 기자
  • 주가,"당분간 580~640범위..햇볕 정책 도래"-SG
  • SG증권은 당분간 종합지수는 580~64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SG는 1일자 한국시장 전략자료에서 유동성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에게 햇빛이 비추어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Sunshine policy revisited) SG는 지금까지 은행들이 BIS 규제로 과잉현금보유분을 주로 국고채투자에 사용해왔으나 좀더 확실해지고 있는 업계통합구도와 함께 은행들이 다시 이익마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장세 반등의 원인을 국내 유동성 귀환으로 보는 시각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 즉,아직 실질적 유동성 장세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1월중 외국인투자가들은 2조4780억원을 순매수한데 비해 국내기관들은 895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고객예탁금이 2조5000억원 증가했다는 것은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그 시기는 기업에 대한 리스크프레미엄이 줄어들 때 주어질 것으로 SG는 전망했다. 구체적 신호로 먼저 AA와 BBB급 회사채간의 수익률 격차가 지금보다 축소되어여 하며 대출-예금비율의 급격한 증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SG는 지적했다. 신규대출이 현대전자와 같이 이미 회생 불가능기업에게까지 확대되지 않는 다면 신용확대는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며 주가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SG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가 산업은행의 현대전자 구제를 비난함에 따라 자사는 정부가 현대전자로 하여금 텍사스에 있는 공장을 포함해 추가 자산을 매각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G는 실질적 유동성에 의한 반등은 8조원의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투자신탁회사들의 부활에 의해 촉발될 것이며 연쇄효과가 채권시장에 나타날때 쯤 유동성장세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에 먼저 햇빛이 비출 때까지 이러한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당분간 종합지수는 580~640대의 상향 조정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며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이미 완전히 반영되었기 때문에 요인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천종목으로 SG는 매력적 가치승수를 갖고 있는 중소형주식인 신세계(04170) 대덕전자(08060) S-오일 세원텔레콤(36910) 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2001.02.02 I 박병우 기자
  • (초점)일본,엔화가치 하락 방치하면 증시 무너진다
  •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증시가 더욱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 엔화 약세로 외국투자자들이 일본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무라 연구소의 리차드 쿠는 "증시에 뛰어든 외국 투자자들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며, 만약 더 떨어지면 일본 주식을 대부분 털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는 일본의 금융당국이 엔화 약세를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98년 10월 닛케이 지수가 버블 경제 이후 최저수준에 이르렀을 때, 환율은 달러/엔 환율을 147.67엔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 관료들은 수출증대 차원에서 엔화 가치의 하락을 은근히 기뻐하고 있는 눈치다. 연일 대장성 고위 관료나 금융관계자들이 하나같이 엔화 하락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증거이다. 달러/엔이 뉴욕장에서 117.78엔까지 오르며 1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오늘도 미야자와 대장상은 엔화하락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엔화 약세로 일본의 주식은 이미 외국 투자자들에게 찬밥신세를 당하고 있다. MSCI 일본 지수는 지난해 최고 수준에서 엔화가치로 23.1% 하락했으며 달러로 환산할 경우 31.1%나 내렸다. 엔화의 평가 절하를 선호하는 수출업체 조차도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업계내에서도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혜택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1965년때와 같은 한시적인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조치는 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적정가격을 조성할 수 있는 시장의 힘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환율과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경제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의 경제 연구원들은 환율은 일본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며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엔화 약세로 수출업체들이 호조를 보일 수 있다해도 미국 경기의 둔화는 이들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PC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감원이나 아웃소싱을 통한 비용절감을 시도할 수 밖에 없게 됐는데, 이로 인한 고용 불안정으로 경제 회생의 핵심이라는 개인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닛코살로먼스미스바니의 외환담당자인 제프리 영은 "엔화가치 하락이 외국인의 일본 자산 투자를 촉진시킬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은 "그건 일본 경제 대한 신뢰감이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며 일본 증시가 지금과 같은 약세 기조에서 전환기를 맞지 못하면 신뢰감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2001.01.12 I 김태호 기자
  • 거래소, 추가급락땐 저점매수-증권사 데일리분석
  • 증권사들은 10일 데일리에서 거래소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적으로 급격한 추가 하락보다는 기간조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오늘 옵션만기일을 맞지만 큰 폭의 물량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의 흐름이 심리적인 측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을 통한 매물이 매물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한다. 조정기를 맞아 적극적인 매매는 지앙해야 하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고객예탁금이 지속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급락시엔 저점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경계 매물의 출회로 이어져 주식시장이 급격한 조정장세를 나타냈다. 단기상승 추세를 뒷받침 해주었던 5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종합지수가 하향 이탈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본다면 단기 급등세의 마무리와 추가적인 조정장세가 예상된다.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시점이므로 조정의 강도나 조정 기간 등이 최대 관심사일 것이다. 어제 지수 급락으로 단기 상승폭의 30%정도 가격조정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본다면 기간 조정이 예상되기는 하나 추가적으로 급격한 가격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따라서 지수가 급락세를 나타낼 경우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은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SK증권=증시로의 신규 자금 유입이 생각만큼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시장은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과정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일은 옵션 만기일이다. 단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계기가 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어 봄 직하다. 섣부르게 매매판단을 하기 보다는 관망을 통해 시장변화를 지켜보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금일 금통위의 금리정책 결과와 옵션만기, 장중 고점 590P 대와의 이격조정 심리는 단기급상승의 랠리에 대한 숨고르기 진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시세 연속성은 외국인 선호종목과 정책적 보상이 제한하고 있는 ‘회생가능기업’에 한해 주가복원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기술적으로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의 보상국면은 경기선으로 간주되고 있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포진하는 대역까지만의 범주로 국한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점과 그 이상의 국면은 현 장세가 펀더멘탈(Fundamental)로의 접근을 논하는 시점(우선적으로 금융시스템의 복원과 이로 인한 기조적인 시장위험 감소)이 가시화 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투자전략에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증권=연초의 반등은 위험의 축소에 따른 적정가치의 재평가 과정이다. 즉 지수 500대는 타당하지 않다는 인식의 전환으로 판단된다. 물론 구조조정을 회피한 채 시간을 벌고 경기가 좋아지기를 기대하자는 식의 미봉책이 얼마나 위험축소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이나 일단 시장의 양떼들을 위쪽으로 모는데에는 성공한 셈이다. 지난 3개월 동안의 박스권 돌파를 위하 필연적 조정정도로 여기고 반등추세의 지속전망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KGI증권=미국 연방금리인하로 촉발되고 국내증시의 저평가에 주목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감안하면 개인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계심리의 지속기간도 길지 않을 전망이다. 추가상승여력을 염두에 두고 조정시 저점매수에 나서는 적극성도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한다. ◇대신증권=올들어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향후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대량거래분출과 지수급락에도 불구하고 지수 540수준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증권=일단 적극적인 시세참여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금일 옵션 만기일을 맞아 출회될 것으로 보이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대한 소화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펀더멘탈보다는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에 다라 움직여지는 경향이 짙은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감안할 때 매물이 추가적인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투자심리의 회복과 상승탄력으 재충전 작업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증권=단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날 주가급락에 영향을 미쳤던 한국은행의 콜금리가 설령 인하된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에는 단기적이고도 심리적인 영향 이상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동양증권=지난 10월~12월 기간에 형성됐던 박스권 상단에서의 지지와 20일선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상황이다. 그러나 오늘시장은 향후 대세상승을 의식한 낙관론과 조정진입을 우려한 비관론이 단기적으로 맞붙으면서 주가상으로는 가격급등락 출현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전일 큰 폭 하락으로 단기 기 술적 지표들은 악화된 모습이지만, 이미 20일선이 60일선을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가 지난 해 6월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상태이고, 종합지수 박스권 상 한선이었던 종합지수 550선 전후와 상승중인 20일 지수이동평균선 등은 추 가하락시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직 시장은 경기와 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중장기적인 난제 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시장은 충분히 매매 가 가능한 국면으로 판단된다. 오늘은 옵션만기일로 평상시보다는 보수적 인 매매가 필요하지만, 추가하락시 추격매도 보다는 추가적인 상승모멘텀 발생시 매수한다는 자세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
2001.01.11 I 지영한 기자
  • 미 금리인하 영향 제한적일 듯-현대증권 정태욱 이사
  • 현대증권 정태욱이사는 5일자 증시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하로 촉발된 주가상승에 대해 장기적으로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미국의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98년 경우와 다르다"며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정 이사는 "구조조정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이며 최근에 나온 정부 정책은 언뜻 합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몇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이사는 "부실기업 정리와 추가적인 공적자금 조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98년과는 다르다 이번 미 연준리의 금리인하는 98년말의 금리인하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98년에는 아시아 및 러시아의 유동성 위기와 미국의 롱텀캐피탈(Long Term Capital) 파산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있었다. 이번 금리 인하조치는 미국의 경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따른 것이다. 금리인하 조치로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며 금융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가시화 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의 목적은 "경기부양"보다는 미국 경제의 "경착륙을 막는데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인하조치가 98년, 99년만큼 한국의 수출증대에 기여하지는 못할 것이다. ◇수출회복 불확실 한국은 2000년 D램을 제외한 IT관련 제품 510억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총수출의 30%로 IT부문이 사실상 한국의 수출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국제적인 경기침체로 전통산업의 수출이 둔화돼 IT부문이 한국 수출성장을 이끌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하와 수입 수요의 회복간의 시차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미국 회사들의 IT관련투자가 예상만큼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IT 투자 감소는 단순히 고금리와 소비침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IT 투자가 그에 걸맞은 이익과 보상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사실에도 일부 기인하고 있다. 나스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IT와 인터넷에 대한 투자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금리인하는 기대만큼 한국의 IT 제품 수출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구조조정과 정부정책 한국의 주식시장은 2000년 상반기 미국 시장이 호조를 보일 때에도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 경제의 회복은 한국 기업들이 부채를 청산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도려내고, ROI를 성공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국내 금융시장은 국유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연기금들으로 하여금 주식을 매수하도록 강요했으며 투신사에 수조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벤처기업의 목숨까지 연장해 줬다. 채권시장에서는 산업은행에게 만기 도래하는 부실 채권을 인수하게 했다.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1)정부가 구조조정의 호기를 놓쳤기 때문에 광범위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구조조정에 대한 피로도로 인해 실업률이 급등하게 될 경우 정치불안을 야기할 위험도 있다. 2)따라서 정부는 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고, 기업 및 금융부문 구조조정의 진행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것처럼 보인다. 3)정부는 주요 부실 재벌에 대해 부채규모 축소를 통해 스스로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4)공적자금 투입과 합병으로 금융부문이 건실해지면 정상화를 이룬 은행들로 하여금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시키도록 할 것이다. 정부 전략은 언뜻 합당하나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부실 재벌의 경우 자산매각으로 부채규모를 축소하기 어렵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부가가치가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채규모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축소하기 힘들다. 따라서 부실기업의 정리가 필요하다. 2)부실기업의 정리는 불가피하게 실업률의 상승을 가져온다. 정부가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는 부실기업의 정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3)부실기업에 대한 대출규모가 큰 은행들은 곧 추가적인 공적자금을 필요로 할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추가적으로 조성하지 않는 한 이들 은행은 더욱 부실해질 것이다. ◇단기적 주가 강세 가능, 장기적으로 신중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투신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어떤 기업이 회생될 것인지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국내 자금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장기적인 투자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을 것이다. 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정부의 금융지원에 대한 보장 없이도 어떤 기업이 생존할 것인지에 대해 확실히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 나라는 아직 이러한 단계에 있지 않다.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며, 특히 단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을 경우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1.01.06 I 정명수 기자
  • (조간분석)느슨한 시장살리기와 치열한 정치공방
  •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강조한 시장살리기가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로 일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당정이 연기금 주식투자 한도를 대폭 확대한다는 소식이 4일자 조간 1면에 비중있게 실렸다. 연기금이 최대 30%까지 주식투자에 나설 경우 수급불균형에 처한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증시부양책은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시장살리기는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정국은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늘 열릴 김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간의 여야 영수회담은 민주당 의원의 당적이적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고 조간들은 전망했다. 전날 한국일보 보도로 불거진 안기부 자금의 신한국당 총선유입 기사도 안기부 전 차장 전격 연행 등의 소식과 함께 전 조간으로 확대되며 정치권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현대투신 문제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가운데 외자유치 실패 후 정부가 검토중인 공동출자 등의 방안이 보도되며 폭발력을 지닌 잠재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환율도 연일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는 득보다는 실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아는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가 증시에는 호재지만 잘못 운용해 손실을 볼 경우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썼다. 국민일보는 집권당이 야당이 밀리고 김대통령의 여러 치적이 외면받는 이유가 증시폭락이라는 민주당의 진단이 증시부양책 마련을 서두르게 된 계기라고 해석했다. 경향은 사설에서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방안이 인기영합주의로 흐르는 것 같다면서 구조조정 이행과 증시 불공정행위 근절 등 투자여건이 갖춰진뒤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움직임과 정부개입 사이에서 큰 요동을 친 환율소식도 주요기사로 다뤄졌다. 서울경제는 환율이 하루에 23원이나 움직이며 널뛰기를 했다고 썼다.동아는 정부개입으로 급등세가 주춤했지만 나스닥지수에 따라 요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1250~130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겨레와 대한매일은 일본과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기침체 기조가 동아시아 통화 동반약세를 부르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환율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국민생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한국일보는 2단계 외환자유화 시행으로 달러화매매와 보유에 대한 장벽이 무너져 개인들까지 환투기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투신 문제는 외자유치 실패후의 대안에 초점이 맞춰졌다.다수 조간들은 외자유치 실패에 대비, 정부가 AIG와 공동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금고의 예금인출 사태가 재연될 경우 은행과 맺은 크레디트 라인에 따라 5000만원까지 은행이 대지급해주는 방안이 도입된다는 기사도 빠짐없이 실렸다. 일부는 현대, 한일 등 부실생보사 처리를 둘러싸고 금융지주회사에 편입하자는 금감위 주장과 대한생명에 넘기자는 재경부 방침이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산업은행이 회생가능 기업의 만기도래 회사채 80%를 인수, 살릴 기업은 확실히 살린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기업부실을 또 혈세로 막겠다는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밖에 건교부가 수도권 북부와 대전 등 전국 5곳에 대규모 택지를 조성키로 했다는 소식과 개인용 PC 해킹피해 급증, 한통이 전화가입자 정보를 텔레마케팅업체로 유출했다는 기사 등도 눈길을 끌었다.
2001.01.04 I 조용만 기자
  • 외자계 영향력확대 등 "2001년 10대 트렌즈"-삼성경제硏
  •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올해 우리경제는 최근 2년간의 10% 내외의 고성장이 막을 내리고 불황이 재습하게 될 것"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높아진 외자계의 영향력이 기업과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일으켜 모든 국면에서 다면경쟁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은 이날 "2001년 10대 트렌즈"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구조조정 여파로 상반기에 심각한 침체가 예상되며 하반기 경기의 회복여부는 미국경기 연착륙과 구조조정의 차질 없는 마무리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삼성경제연구소가 밝힌 2001년의 10대 트렌즈를 정리한다. ◇불황의 재습(再襲) - 2001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로 하락(상반기는 4%대)·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물가와 실업률이 상승하여 98년과 유사하게 어려움을 겪을 전망 - 구조조정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미국경기가 급랭할 경우 물가와 실업률 등이 4%를 넘는 "트리플 4"가 우려됨.성장률은 4% 이하로 하락함.체감경기 급랭 속에 가계파산과 기업부도 확산 ◇CEO의 시대 -CEO의 전략적 판단과 결단을 요구,불안정한 상황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지배하면서 전략적 판단을 하고 결단을 내리는 CEO의 중요성이 부각.CEO에는 기업경영자 뿐 아니라 금융기관장, 공기업 사장, 고위 공직자, 지자체 단체장 등이 모두 포함 -CEO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으로 구조조정이나 기업회생을 주도하는 추진력이 특히 중시.시장원리가 신속하고 엄격하게 적용됨에 따라 유능한 CEO와 무능한 CEO간의 격차(divide)가 확대.CEO에게 요구되는 핵심능력은 비전 제시, 결단, 도덕적 설득력의 세가지. ◇금융재편 가속과 대규모 자금이동 -급류를 타는 금융구조조정과 금융산업 재편.시장개방, 외자계 부상 등으로 구조조정의 중심이 정부주도에서 시장주도로 전환.예금부분보장제 등의 영향으로 금융소비자 선택에 의한 개편이 진척.정부, 노조 외에 외국인 대주주, 투자자가 새로운 이해당자자로 부상 -대형화, 겸업화가 가속되고 일부 금융권역은 소멸될 것.지주회사 방식의 통합이 본격화되고 합병도 증가.시중은행은 4∼5개로 재편되어 거대화.전자, 유통 등 이업종 업체들의 금융업 진출도 가시화. -사이버 금융의 확산 등으로 단순인력은 공급과잉, 전문인력은 수요초과 현상을 보이고 외국의 금융전문가들이 대거 진출하는 등 금융인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다면경쟁과 새질서 -국경, 업종, 제품, 연령의 경계를 넘어선 경쟁이 본격화.내수시장에서도 세계적 강자들(Giants)과 경쟁이 본격화.경쟁의 구도가 "국내 對 국내"에서 "국내 對 외자계" 및 "글로벌 네트워크간" 경쟁으로 변화 -취약한 국내자본시장의 속성상 벤처기업에 대해 과대평가와 과소평가의 양극단을 오가는 시계추 현상이 당분간 지속.시장신뢰를 상실한 기업들은 자금조달, 제휴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상당수가 도태 ◇외자계 지배의 확대 -해외메이커들은 국내시장 조사와 유통망 확보를 마무리했고 2001년 부터는 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소니, 샤프 등 일본 가전업계는 디지털 가전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있고 GM, 도요타 등도 서비스망을 갖추고 이미지 개선에 노력. - 新상품ㆍ서비스 제공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사업영역도 다각화·P&G의 섬유탈취제 "페브리즈", 시티뱅크의 중소기업금융 진출 등. 외국인투자자들의 경영참여가 본격화하고 국내 소액주주운동과 맞물린 경영권분쟁이 다발 ◇공공부문의 지각변동 -변화와 경쟁에서 격리되어 있던 공공부문에 대해 개혁 압력이 거세짐.민간부문의 경쟁이 격화되고 국민의 고통부담이 지속되면서 공공부문 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부상 -작으면서도 강한 정부와 공공부문 경쟁력 강화를 지향한 조직개편이 다시 거론될 전망,인력감축 등으로 「경쟁무풍」의 공직사회에 변화가 촉발. 연봉격차 확대, 개방형 임용, 전문교육, 다면평가 등을 통해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시스템을 구축. ◇대선레이스 시작과 정치리더십 약화 -차기 대선을 겨냥한 여야의 경쟁 시작.권력구조 변경과 정계개편 논의가 진행되고 하반기에 대선레이스가 본격화하면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 가시화. -국민들은 민생정치와 정치제도의 개선을 희망하고 있으나 정치권은 장기적 국가전략보다 대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데 역량을 집중. 대선레이스에 들어가면 현안 처리를 위한 결단이 어려워지고 사회이슈 돌출로 갈등이 증폭될 우려. ◇남북관계 숨고르기 -물꼬가 트인 남북관계는 내실 위주로 이행. 북한은 체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대미ㆍ대남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남한은 경기침체 및 여론 저항 때문에 대북지원에 한계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북한 미사일 및 핵문제의 현실적 해결에 주력하면서 대북협상에서 상호주의 입장을 강화. -민간의 경협은 수익성 위주로 진행.국내 기업의 경영환경 악화로 대북투자는 수익성 위주로 진행될 것이며, 이는 정상적인 거래관행 정착의 계기로 작용 ◇모바일의 확산 -무선인터넷 등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확산.무선통신단말기 보급이 임계량(critical mass)을 넘어서고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본격 제공. 2000년말 휴대폰 가입자는 2700만명으로(1.6명당 1대 보유) 관련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 - 2001년에는 휴대폰으로 데이터와 동영상을 받을 수 있는 IMT-2000 사업의 준비 작업이 본격화. 기업들은 모바일 사무실을 구축하여 업무에 활용.보험회사, 유통ㆍ물류회사, 통신회사 등은 무선인터넷을 활용하여 고객의 고정화를 도모(lock-in)할 것. ◇다모작 생애 추구 -정년과 실업이 없는 多毛作 生涯를 추구.전 생애에 걸쳐 다양한 직장과 직무를 경험하는 소위 다모작 생애가 본격적으로 전개. 과거에는 일단 입사하면 직장을 옮기는 것을 꺼려했으나 구조조정으로 한 조직에만 기대고 살아갈 수 없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주력. -평생동안 여러 직장과 직업을 거치면서, 정년을 의식하지 않고 실업상태를 경험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 기업에 입사한 이후 새로운 기회를 안팎에서 찾고 본인의 경력과 시장가치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이동.평소에 새 직장의 탐색, 재취업과 독립을 위한 준비를 병행하고 새로운 출발점이 20대에서 정년퇴직 시점을 포함한 전 생애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음. -직장이 개인의 비전 실현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경력을 쌓는데 필요한 "일시적 체류장소"로 변모. 현 직장을 경력을 쌓기 위한 중간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인식,직장생활을 시작한 초기에 잦은 직장이동을 경험하는 것을 선호함.
2001.01.03 I 이의철 기자
  • 김정태 주택은행장 신년사(전문)
  •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큰 기대와 환호 속에 새로운 천년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한 해를 보내고 2001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는 정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 연말 국민은행과의 합병 합의로 우리은행의 경영비전인 세계일류 소매은행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고, 나아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세계 일류은행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당기 순이익이 비록 목표에 미달했으나, 우리 은행 설립이래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하였고 경영전반에 걸친 혁신이 착실히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신영업점 체제는 이제 하나 둘씩 정착되어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인당 처리건수가 10%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대기시간은 50%정도 감소하였고, 전반적인 고객만족도가 개선되고 있음은 물론 우수고객 수와 교차판매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원센터와 콜 센터에서 후선업무와 전화상담을 처리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파업기간 동안에도 기업금융과 주요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큰 차질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신영업점 체제의 성과이며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하였으며,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공식 후원은행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국제기준의 경영시스템과 회계 투명성을 갖춘 은행임을 인정받은 것이며, 향후 우리 은행 자금 조달원의 다양화 및 조달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앞서 나가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인터넷뱅킹 시스템은 50만명의 회원에게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신규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사랑의 집짓기운동과 학술기관, 대학에 기부금 지원,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우리은행이 수익을 많이 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 모두가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전국의 모든 지점, 지역본부, 본점 임직원 여러분께 그 동안의 노고를 높이 치하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큰 상처를 안고 지난 한 해를 마무리 했습니다. 파업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국가 경제의 대동맥인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일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근로자의 권익을 위한 일이라 해도 금융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파업의 상처는 아프지만,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나마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실추된 은행이미지를 끌어 올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고객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상호간의 갈등과 불신의 골을 양보와 화해로 메워 나간다면, 비 내린 뒤 땅이 굳어지듯 유익할 수 있습니다. 영업점이나 본부팀 등 단위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들은 리더십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입니다. 이 또한 중요한 교훈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국내 금융시장이 세계 일류은행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최우량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량은행간 합병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국가 전체의 경제 회복과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조기 회생을 돕고, 우리 나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였던 것입니다. 이제 몇 달이 지나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세계 60위권의 초대형 우량은행이 태어나게 됩니다. 새로 탄생할 통합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의 모든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장지배력과 영업망, 고객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이러한 경영자원은 국내에서만 시장을 지배하는 지역은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우량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특정 사업부문에서의 손실은 타 부문에서의 이익으로 대체할 수 있는 안정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됨과 동시에,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강력한 은행이 될 수 있습니다. 통합은행의 경영자원은 앞으로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광범위한 영업망은 은행상품은 물론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로도 활용됨으로써 획기적인 수수료 수익 증대가 가능할 것이며, 지금까지 원가에 미달하는 수수료나 금리로 영업해 온 국내 관행을 시정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동과 신인도 향상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막대한 추가 수익 창출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안정된 수익기반은 향후 은행경쟁력을 가름할 수 있는 IT분야와 신사업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두 은행의 영업망과 인력구조 등을 고려하여 전문적으로 분석한 결과 비자발적인 인력감축은 필요하지 않으며, 또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서는 고객만족과 주주가치 제고는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본인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질적인 기업문화 충돌 문제도 두 은행 임직원의 노력에 의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우리 은행은 이미 국내외 다른 은행의 통합 사례를 연구하여 순조롭게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놓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합병 후 통합은행은 「세계 속의 한국을 대표하는 초우량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하여 주주에게는 최고의 주주가치를 실현하고, 고객에게는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직원에게는 본인의 능력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대우를 제공하는 최고의 은행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에도 금융영역간 장벽 완화·제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시티은행과 HSBC 등 앞선 경영 시스템으로 무장한 세계 일류 금융기관들이 점포망을 확대하여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며, 특히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부문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은행은 국민은행과 통합을 성공시켜 2단계 금융구조조정을 선도해야 하는 입장에 있으며, 은행의 미래는 통합과정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새해 최우선 경영목표를 「성공적인 통합」에 두고자 합니다. 그리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확실히 시장주도권을 가지고 이에 걸 맞는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 금년도에도 공격적인 내부 재무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전력을 쏟는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제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모든 임직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주택금융, 신용카드, 중소기업금융 등 양 은행이 보유한 강점을 살려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합병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통합작업은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통합작업은 매우 새로운 일이며 힘든 과제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통합과정에서 그리고 통합 이후에도 두 은행 직원은 서로 존중해야 하며, 두 은행간 기득권 다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고객과 주주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기준으로 모든 일을 결정해야 합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주주와 고객의 이익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입니다. 주주와 고객의 이익을 향상시켜야 자신의 자리와 권한이 보호받고 유지됩니다. 매일 매일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롭게 변화해야만 자신의 일자리가 더욱 든든해 질 것입니다. 주주와 고객의 이익에 반한다면 어떤 제도나 일자리도 보호될 수 없습니다. 통합작업은 개혁의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기업관료주의는 그대로 두면 매일 매일 강화되고 의사결정을 지연시킵니다. 주주와 고객의 이익이 아니라 자기 이익 보호를 위해 권한을 행사하려는 유혹이 따릅니다. 경영층이 앞장서서 기업관료주의를 매일 매일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결재 단계를 단축시키고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정은 가치 창출의 필수조건입니다. 본인은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많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직원들이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할 것입니다. 다만 영업점은 성과측정이 가능하므로 성과급의 비중을 높이고, 성과측정이 아직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본점은 성과급을 작게 하는 대신 Stock option을 좀 많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째, 국내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최우량은행에 걸맞게 경영성과도 올려야 합니다. 수익성과 건전성 등의 면에서 선진은행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수료 수익기반 확대, 핵심예금 증대, 주거래 고객 증대 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연체대출금 집중관리체제 및 사전워크아웃 제도를 정착시켜 자산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신경제 질서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인터넷과 전자결제시장을 선도하고, 인터넷뱅킹으로도 고객관계관리(CRM)를 활용하여 개인자산관리 및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보시스템 등 지식경영기반 구축, 우수인력 육성과 변화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넷째, 세계일류 은행수준의 핵심역량을 구축하는데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차세대 IT Master Plan의 조기 실현을 위해 대폭적인 IT부문 투자와 함께 新성과관리체제를 정착시키고, 통합위험관리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고객지향적 新영업점체제 완성 및 마케팅 능력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두 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중복투자가 예상되는 부분은 우선 협의하여 자원 낭비를 막아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고객과 투자자는 우리 두 은행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은행은 주주가치와 고객만족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세계일류수준의 소매은행을 향한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만,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서 있습니다. 합병 후 성공적인 통합과 시너지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이야 말로 우리가 쌓아 온 팀&50916;과 역량을 힘껏 발휘할 때입니다. 이제 장기적인 은행발전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지에 모든 직원의 지혜와 노력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열의와 적극적인 협력이 없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공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끝으로 지난 한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소임을 다해 훌륭한 경영성과를 이루어 낸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1. 2 은행장 김 정 태
2001.01.02 I 김병수 기자
  • (전망 2001)유로화 반등...예고된 미 금리 인하
  • 2000년 한해 외환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은 강한 달러와 그에 따른 유로, 아시아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대변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시아 통화는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의 영향도 있었지만 유가 상승과 미 경제의 둔화양상, 자국내 정국불안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지난 경제 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유럽의 상징이라고 일컬어지던 유로도 출범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졸전끝에 최근 들어 미 경제 둔화 조짐에 편승해 자존심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001년 외환시장의 관심은 세계 경제의 둔화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경착륙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미국은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인하한다면 어느 정도가 될 지에 집중되고 있다. ◇유로는 반등할 것인가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제 달러가 정점을 지난것으로 판단하며 2001년에는 유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증시가 세계의 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였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장률은 이제 유럽의 손을 서서히 들어주고 있다. 지난 3분기 유럽의 경제 성장률은 이미 미국을 앞질렀으며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001년 경제성장률은 2.5%, 유럽은 2.9%가 될 것으로 전망해 91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금리 문제도 달러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미 연준리는 금리 정책을 완화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1월 물가상승률 발표로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양 경제권의 금리차이가 줄어든다면 유로에 호재다. 그러나 미 경제가 갑자기 경착륙한다면 유럽의 기쁨도 곧 사라질 것이다. 그럴 경우, 강한달러와 미 경제의 호황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일본이 불안하다 일본은 지난 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11월 초만해도 달러/엔 환율이 110엔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으나 요즘은 그 같은 전망이 무색할 정도다. 최근 일본의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엔화는 연일 급락, 달러에 대해 114엔대로 떨어졌다. 11월 전망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때는 금융기관의 연쇄 도산, 모리 총리 불신임 투표라는 정국불안 문제가 엔화를 압박한 반면, 요즘은 경제 펀더멘털 자체가 엔화를 억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일본 경제 회생의 중추라고 진단하고 있는 개인 소비 부문에서는 소매 판매가 44개월 연속 하락하고 가계 지출도 감소해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고 실업률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신들이 바라보는 일본의 재정상황도 곱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정부의 부채가 막대하기 때문에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안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00년 말까지 일본의 부채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GDP의 13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2004년에는 15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재정 적자 확대는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유로 거론되기도 했다. 또한 직장과 소득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부진한 소비로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욱 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대증권은 달러/엔 환율의 경우 일본경기 회복부진으로 달러대비 116엔까지 약세를 보인 이후 미국 금리인하 조치이후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106엔으로의 강세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기의 아시아 통화 불행히도 2001년 아시아 통화 전망은 어둡다. S&P MMS의 데이빗 코헨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미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연준리가 금리를 인하해도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국불안이라는 내부 요인은 미국의 금리 여부와 관계 없는 악재라는 지적이다. 필리핀이 대표적인 경우다.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 문제는 페소화의 발목을 붙잡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사임하면 페소화가 급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사임후에도 필리핀의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한 상태가 아니라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 스탠더드 차터드의 스티브 브라이스는 “2001년 경제가 둔화되면 필리핀의 재정 적자는 확대될 것이며 페소화는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달러/페소가 52페소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와히드 대통령도 부패 혐의를 갖고 있으며 자금 이탈도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인종간의 분쟁과 은행권의 부실 대출이 심화되고 있어, 도이체방크의 외환담당자인 피터 레드워드는 현재 9400루피아 선인 달러/루피아 환율이 2001년에는 1만250루피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의 바트화는 변동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초에 예정돼 있는 총선이 관건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현 정부를 선호하고 있는데 선거 결과에 따라 경제 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제1당의 당수인 타크신은 재산 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이스는 현재 42.50바트선인 달러/바트가 1분기에 46바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중에 하나이다. 증시는 물론이고 풍부한 외환보유고에도 불구하고 대만달러마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레드우드는 정부와 야당과의 대립 때문에 내년에도 금융 개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은행권의 부실 채권문제가 역시 대만달러를 억압할 것으로 지적하며 현재 33대만달러선에서 36대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변수, 미 금리 인하 HSBC는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리가 오는 3월20일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99%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 만큼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시장 관계자들은 내년에 미국의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동안 사상 초유의 호황을 맞던 미 연준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99년 6월 이후 금리를 여섯차례나 인상했다. 연준리는 경착륙 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때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지적하며 긴축을 고수했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 침체 양상을 이유로 들며 금리 정책을 중립으로 전환했고 일각에서는 1월에 열릴 FOMC 회의 이전에 이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릴린치, 체이스 증권, 도이체방크는 모두 2001년 중반까지 연준리가 금리를 10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75bp를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1년 한해 50~100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기 부시 정권의 대규모 감세 정책은 이 같은 금리 인하 전망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정부와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은 부시 당선자의 핵심 공약이었던 대규모 감세 정책에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세 정책이 통과된다면 연준리의 금리 인하 횟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어베리 랜스턴의 데이빗 존스 연구원은 “부시가 감세를 통해 경제 부양을 시도한다면 그린스펀은 그 만큼 금리 인하를 주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금융 시장 전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역시 이들 국가의 환율 동향이 우리나라에도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의 경제위기가 태국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며 이를 뒷받침 하듯 한국의 외환시장은 이들 국가의 미묘한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1년 상반기 한국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아시아 통화의 움직임과 미국 금융 시장의 변화는 우리나라 경제에 민감한 변수가 될 것이다.
2001.01.01 I 김태호 기자
  • (결산2000)edaily선정 국내 10대 뉴스
  • "구조조정"과 "기업퇴출","주가폭락" "환율불안"등. 올 한 해동안 각종 뉴스 매체를 장식한 단어들은 이처럼 충격적이고 침울한 내용이었다. 2000년은 "천당"과 "지옥"이 공존한 한 해였다고도 하고 "냉탕"과 "온탕"을 들고 나느라 얼이 빠진 한 해이기도 했다고들 한다. edaily가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선정한 10대 국내뉴스에도 이 처럼 혼란스러웠던 1년간의 모습이 투영됐다. edaily 선정 국내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해를 되돌아 본다. 1.금융구조조정과 은행파업 국민은행과 주택은행합병 선언은 양은행의 파업을 불러 일으켰고 세밑 자금수요에 몰린 기업과 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금융노조로서는 사상 초유의 `은행 완전파업`을 이끌어냈으나, 정부의 강공과 현실적 한계에 부딛쳐 끝내 파업중단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고, 정부로서는 관치시비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이나마 노조의 `합병수용` 선언을 받아냄으로써 기대했던 구조조정에서의 주도권을 틀어 쥐게 됐다. 그러나 국민-주택은행합병이 본격화하고 금융지주회사 편입이 본격화는 2001년에는 또 다른 분쟁의 불씨가 번질 수 밖에 없어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갈등은 여전히 우리경제에 "태풍의 눈"으로 자리하게될 전망이다. 2.현대위기와 왕자의 난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의 전격 교체에서 비롯된 현대사태의 불길한 조짐은 3월말 정몽구-정몽헌 회장간 갈등으로 이어진 1차 왕자의 난으로 이어졌고 4월말 현대투신사태의 자금난이 터져나왔다. 5월말 정씨 3부자퇴진 선언 및 정몽구 회장측의 반발로 이어진 2차 왕자의 난 ▲6월말 자동차 계열분리 지연 및 건설의 유동성 위기 ▲7월말 현대계열사 신용등급 강등과 중공업의 이익치 증권회장 고소사태로 확산됐다. 또 ▲8~9월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 재발과 ▲10월말 건설의 1차 부도에 이은 법정관리 직면, ▲11월말 계동사옥, 서산농장 매각 등을 주내용으로 한 5차 자구안 발표 ▲12월말 정몽헌 회장 복귀에 이르기까지 현대문제는 올 한해 국가경제의 목을 조르는 유령소동과도 같았다. 3.코스닥 몰락등 주가 대폭락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대비 52.4%, 코스닥지수는 80.2% 각각 폭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오해 주식시장에서 허공에 날린 돈만해도 무려 1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의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개미군단의 피해를 더욱 가중시켰다. 올 한해는 이와함께 시장경제 있어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일깨준 한 해였다.유명펀드매니저가 연루된 세종하이테크의 주가조작건을 비롯해 정현준, 진승현 파문으로 상실된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곧바로 투자자 불신으로 이어졌다. 신뢰가 없으면 기업도 없고 주가도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4.IMT-2000,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IMT-2000과 위성방송 사업권 허가로 축약되는 재계 통신대전은 한통이 IMT-2000과 위성방송을 동시에 획득함으로써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에 비해 위성방송사업권에서는 탈락하고, IMT-2000 사업권은 거머쥔 SK는 절반의 승리, 위성방송과 IMT-2000 모두에서 탈락한 LG는 그야말로 완패한 한 해였다. 한통은 지난 6월 한솔엠닷컴 인수로 이동통신시장의 시장점유율 30%이상을 확보, 유선에 이은 무선전화시장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확보한데 이어 12월 정보통신업계의 올 한 해 최대 이슈였던 IMT-2000과 위성방송 사업권을 동시에 얻게돼 차세대 사업구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현재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14.5%로 만년 3등인 LG는 올 한 해 IMT-2000과 위성방송 두가지 사업권에서 모두 탈락함으로써 통신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5.환율불안-외환시장충격 지난 2000년 외환시장은 격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또 원화가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에 한발짝 다가섰음을 확인했다. 국내의 달러의 수급만으로 환율이 움직이지않는다는 사실을 지난 97년 외환위기때이후 3년여만에 다시 절감하기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8월 한달내내 아래위 1원을 움직이는 극도의 침체장을 겪었고 11월중순이후 역외세력의 무차별 달러매수공세에 무너지며 한달여만에 140원이나 폭등하는 것도 지켜봐야했다. 결국 달러/원 환율은 29일 종가기준으로 연중최고이자 지난 98년11월19일이후 최고인 126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년동안 원화가치는 9.94%나 떨어졌다. 6.진승현-정현준 금융비리커넥션-벤처에 불똥 30대 신흥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벤처기업을 이용해 금고를 인수하고 이를 통해 불법대출을 받아 주각 조작을 벌이는 수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나 주각가 폭락하면서 함께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의 허술한 금융감독 체제를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개혁의 전위부대라고 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이 금융비리에 연루된 사실이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허탈감을 느끼도 했다. 또 이들 사건은 전체 벤처기업에 대한 불신마저 초래해 가뜩이나 어려운 벤처기업을 더욱 위축되게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7.남북정상회담 및 이산가족상봉 해방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 6월13일 평양에서 열렸다.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은 5개항의 "남북공동선언"에 서명, 분단의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그 며파는 경의선연결공사착수, 장기수 송환, 대북식량지원등 "해빙무드"로 이어졌다. 정상회담에 이어 8월과 11월에 지난 85년 이후 사상 두번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 온 나라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8.경기 급속위축-체감경기 급냉 금융시장 불안 지속에 따른 기업의 자금경색, 유가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 소비심리 위축,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는 극도로 악화됐다. 전경련이 조사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80선으로 나타나 체감경기가 계속 악화하고 잇음을 보여주고 있다.산업 별로도 제조업이 81.4, 비제조업이 79.8을 기록,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도 급속히 냉각되면서 거의 모든 유통업체들이 몸살을 앓았다. 특히 백화점은 상반기에 20∼30%의 고성장세를 시현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매출이 10% 이상 줄어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외제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골프용품, 모피 등 고급 소비재 수입은 급증하였던 것으로 나타나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경기위축은 내년 1/4분기 사상 최악을 기록하게될 전망이다. 9.11.3 부실기업 퇴출 2단계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채권단이 11월3일 52개 부실기업을 퇴출 대상으로 판정했다. 이 과정에서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한 기업들이 상당수 빠져 선정기준과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52개의 2차 기업정리숫자가 마치 98년의 55개와 일부러 맞춘 듯한 인상을 받았고 지적하고 특히 퇴출 29개중 20개기업은 이미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상태이며 2개기업은 지난 98년 이미 받은 퇴출 명령을 다시 수령한 것이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10.거세진 기업투명성 요구 재벌의 변칙 상속, 부당내부거래, 주주를 무시한 방만 경영 등. 재벌의 문제점은 올해도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의 감시망에 어김없이 걸려들었다. 특히 참여연대는 삼성과 현대, LG,SK등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각종 부당지원이나 부당내부거래, 탈루혐의 등을 포착해 제보하고 조사를 요청하는 등 감시의 눈초리를 풀지 않았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삼성 이재용씨 변칙 증여 문제였다. 참여연대는 이재용씨가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탈루혐의가 있다고 제보한데 이어 삼성전자가 직원이 아닌 이재용씨에게 우리사주 부여 및 이재용씨가 최대주주인 서울통신기술에 대한 부당지원, 이재용씨가 역시 최대주주인 8개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해 변칙증여의혹 등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각종 탈루세를 징수하고 시정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삼성SDS를 상대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무효소송"을 벌이면서 원고가 되는 삼성SDS 소액주주 뿐만 아니라 삼성 SDS의 대주주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의 주주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해 법정소송에 힘을 실었다. LG의 부당내부거래와 현대투신 바이코리아펀드불법운용 등도 참여연대의 감시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0.12.30 I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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