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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없어서 줄줄이 가격 올린다…초유의 美 인플레 충격
  • 물건 없어서 줄줄이 가격 올린다…초유의 美 인플레 충격
  • 미국 해상 물류의 주요 거점인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수만개의 컨테이너가 쌓여 있고 수십척의 화물선이 배 위에 뜬 채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하역 절차 지연에 따른 운송비 폭증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각 기업들은 소비자 가격을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 5월 미국으로 업무차 이주한 기업인 D씨. 그는 집을 구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뉴욕 맨해튼으로 1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한 뉴저지주 북부 버겐카운티 주변에는 매물로 나온 집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수리가 잘 돼 있는 집을 월 임대료 4800달러(약 570만원)에 계약했다. 주재원으로서는 부담이 매우 큰 액수다.그런데 여기에는 속사정이 있다. 미국에서는 앞선 임대료 기록들이 있어서 월세를 단박에 올리는 건 무리가 있다. D씨가 계약한 집은 이전보다 많이 올려서 당초 4500~4600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 집과 계약하겠다며 날아든 신청서(application)가 무려 12개였다. 예비 세입자들 사이에 경쟁이 붙은 것이다. 그렇게 월 200~300달러 추가 상승했다. 당시 거래를 중개했던 부동산 중개인은 “팬데믹 이후 생활 여건이 괜찮은 교외로 나오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부족하다”며 “한 번 올라간 임대료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4개월가량 지난 9월 말 현재 인근의 주택 사정은 더 악화했다. 또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물 자체가 없다”고 전했다. 1년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할 때는 기존 대비 1000달러 이상 높이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한국 돈으로 갑자기 월 100만원 넘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다.◇월 100만원 넘게 더 주고 집 임대 계약이같은 임대 매물 품귀 현상은 통계가 방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8월 임대료 평균을 나타내는 질로우 지수(Zillow Index)는 전년 동월 대비 11.5% 올랐다.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워싱턴주에 위치한 일부 도시들의 임대료는 25% 이상 폭등했다. 블룸버그는 “뉴욕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70% 넘게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줌퍼 내셔널 렌트 리포트는 이같은 임대료 상승률을 두고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7%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1년새 20% 가까이 올랐다는 뜻이다. 주택 매매가 상승과 이에 따른 임대료 급등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의 주범으로 손꼽힌다.임대료뿐만 아니다. 최근 미국 동부를 강타한 홍수로 갑자기 차량 두 대가 침수된 A씨는 물가 폭등의 실상을 톡톡히 경험했다. 미국은 차량이 없으면 사실상 이동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차량을 구해야 했다. A씨는 “신차를 사려면 한참 기다려야 했고 중고차 가격은 터무니없이 높아서 고민했다”며 “반도체가 부족해 차량 공급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2019년식 중고 대형 SUV를 4만달러 넘게 주고 구입했다. 예년 같으면 상상 못할 정도로 비싼 가격이다.뉴저지주에서 작은 일식당을 운영하는 사장 E씨. 그는 몇 달째 직원을 뽑지 못해 아내와 둘이 가게를 맡고 있다. 그렇게 한 지 벌써 1년반이 지났다. 이유는 다름 아닌 구인난 탓이다. E씨는 “팬데믹 전에는 주급 600달러 안팎에 팁을 더하면 직원을 뽑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다”고 토로했다. 식당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마냥 임금을 올려줄 수도 없었다. E씨는 “아내가 배달 나가면 주문 전화를 받을 수 없어서 배달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매출 타격이 크다”며 “직원을 채용하면 결국 음식 가격을 올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차량용 반도체 부족 탓에 생산량 감축에 들어간 제네럴모터스(GM)의 미국 미시건주 랜싱 공장 인근은 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차량 공급이 대란을 겪으면서 신차, 중고차, 렌트카 등의 가격이 일제히 치솟고 있다. (사진=AFP 제공)◇‘천원숍’ 달러트리마저…가격 올린다글로벌 공급망 붕괴 여파는 서민층이 주 고객인 ‘미국판 천원숍’ 달러트리까지 덮쳤다. 달러트리는 앞으로 더 많은 제품에 1달러가 넘는 가격표를 붙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달러트리는 1986년 창업 이후 ‘1달러’ 가격 정책을 30년 넘게 고수해 왔다. 그러나 2년 전 소수 품목에 한해 1달러를 넘는 ‘달러트리 플러스’를 도입했고,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추가 인상에 나섰다. 마이클 위틴스키 달러트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경제 환경에서는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임금, 운송 등에서 비용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태평양을 건너 화물선에 실려 오는 제품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운송비가 확 늘었다. 미국 주요 항구 인근 바다에 수만개의 컨테이너가 쌓여 있고 수십척의 화물선이 둥둥 떠서 하역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공급망 붕괴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뉴욕에서 사업을 하는 J씨는 “(팬데믹 이후 수요는 늘어나는데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국에서 상품을 실어올 배를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다”며 “2023년까지는 이런 혼란이 이어질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달러트리는 사상 처음 전세 선박까지 동원해 자사 제품을 실어올 전용 공간을 예약하기로 했다.대형 유통체인 코스트코는 “추후 1년간 소형 컨테이너선 3척과 컨테이너 수천개를 임차해 아시아에서 미국과 캐나다로 물품을 직접 운송할 것”이라고 했다. 월마트와 홈디포 역시 배를 빌리려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집 앞에 매매 안내판이 걸려 있다. 최근 미국 내 주택 가격과 임대료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1.09.30 I 김정남 기자
파월이 틀렸나…현실화하는 전방위 인플레 공포
  • 파월이 틀렸나…현실화하는 전방위 인플레 공포[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끝날까요, 아니면 계속 이어질까요. 최근 몇 달 미국을 넘어 세계 경제 전반이 갑론을박을 벌였던 화두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주도해 시장 분위기를 만들었지요. “인플레는 일시적”이라는 의견에 월가 다수 인사들이 쏠려 있던 게 사실입니다. ‘일시적’이라는 게 얼마나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략 올해 안에는 인플레가 잠잠해질 것이라는 기류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일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생활 물가로 신음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의 기본은 중장기 기대인플레를 연 2.0%에 고정 시키는(anchor) 겁니다. 기대인플레는 기업과 가계가 갖고 있는 정보를 통해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입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는 8월 기준 5.2%에 달합니다. 역대 최고입니다. 3년 기대인플레(4.0%) 역시 가장 높습니다. 높은 기대인플레는 물가 폭등이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물가 판단이 틀렸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간 언급했던 뉘앙스와는 약간 달랐습니다.물가 폭등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너무 많습니다. 이번 <월가브리핑>에서는 인플레가 왜 일시적이지 않은지를 중심으로 따져보겠습니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파란선)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빨간선). (출처=뉴욕 연방준비은행)①사상 초유의 공급망 대란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주당 4300달러에서 4100달러로 내렸습니다. 그나마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은 유지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건비가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존은 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9월 초 12만5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했고요. 최저임금을 시간당 18달러로 인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이번 임금 인상으로 아마존은 올해 4분기부터 1년간 총 인건비가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임금 인상은 아마존 같은 ‘공룡’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모건스탠리의 진단입니다.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임금 인상은 모든 기업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아마존 같은 규모의 회사들도 이를 곧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모든 기업들이 인건비 인상 압박에 직면해 있고, 이는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인건비 상승은 구인난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일하려 하지 않는다는 게 얼핏 이해가 가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고용 유연성이 높은 미국에서는 실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한국계 헤드헌팅업체 HRCap의 김성수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팬데믹 이후 직장인들이 대대적으로 퇴사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며 “직장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역대급’ 구인난이 인건비만 끌어올리는 게 아닙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공급망 대혼란의 주범 역시 구인난입니다. 요즘 아시아산(産) 수입품들이 통과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항구에는 화물선 수십척이 바다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그 모습은 장관인데요, 물건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를 항구에 내리지 못하는 항해사들의 심정은 얼마나 타들어 가겠습니까. 기름값 등을 그냥 바다에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이는 미국 경제가 살아나며 수입 수요는 늘고 있는데, 물류 하역 처리는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전체 수입품의 4분의1 이상이 들어오는 LA항과 롱비치항은 아시아와 달리 연중 무휴가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에는 평일에 몇 시간씩 문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노동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폐해입니다. 독일 해운업체 하파그-로이드의 북미지역 사장 우페 오스터가드는 “두 항구는 전체 수용 능력의 60~70%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컨대 아시아 공장에서 만든 나이키 신발이 미국에 도착하는데 80일이나 걸리는 게 이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나 늘었습니다.해상무역은 전세계 무역의 70%를 차지합니다. 화물의 크기와 단위 무게당 운송비 등을 고려할 때 항공 같은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당분간 공급망 대란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배로 실어온 상품을 차로 옮기는 것은 더 심각합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화물 트럭 자체가 부족한 데다 구인난 탓에 트럭 운전사를 구하기 쉽지 않은 탓입니다. 이를테면 올해 LA항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양은 지난해보다 약 30% 늘었는데요. 화물 트럭의 경우 8%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트럭·창고 공급업체 퀵 픽 익스프레스의 톰 보일 최고경영자(CEO)는 “(물류 대란의) 가장 큰 문제는 노동력 부족”이라고 했습니다.IHS마킷에 따르면 8월 기준 미국의 공급업체 배송시간 지수(Suppliers Delivery Times Index)는 2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준치(50)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팬데믹 이전보다 30포인트 이상 급락했습니다. 그만큼 해상 운송 비용은 급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국제금융센터 분석을 보면, 치솟은 해상운송 비용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됩니다. 이 증가분을 소비자에 전가한다면 물가는 약 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인 수요까지 더해지면 기대인플레는 더 높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내년 이후 지금보다 더한 인플레 충격이 닥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사진=AFP 제공)②폭발하는 주택값·임대료공급망 대란 못지 않게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게 부동산입니다.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서입니다.기자가 살고 있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테너플라이는 매물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1년 전만 해도 차고 2개가 있는 싱글하우스를 월 4000달러 안팎이면 계약을 맺을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 정도 가격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월 5000달러 가까이는 줘야 하는 듯합니다. 임차인 입장에서 엄청난 부담입니다. 인근 동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계약하려는 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 아무리 비싸도 그냥 계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미국에서 렌트 계약은 통상 1년 단위입니다. 기자처럼 사정상 2+1년(3년)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뉴욕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한 번 오른 렌트값은 또다른 계약의 기준이 된다”며 “단기간 내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최소 몇 년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뜻입니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최근 화상 대담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가 끝난 후 수개월 안에 임대료는 추가로 급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팬데믹발(發) 경제 봉쇄 탓에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세입자들을 강제로 퇴거 시킬 수 없도록 유예 조치를 시행해 왔습니다. 올해 7월 조치가 끝나자 다시 10월까지 연장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또 지속할 수 있을 지는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입니다. 언제까지나 임대인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 없는 탓입니다. 이 임대인들은 당연히 높은 가격에 렌트 매물을 내놓겠지요.뉴욕 연은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 내에서 주택 임대료의 경우 무려 10.0% 상승으로 나타났습니다. 건들락은 임대료 폭등 등을 이유로 들면서 “이번 인플레는 일시적이지 않다”며 “일시적이라는 건 처음 거론된 2~3개월이 아니라 더 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자사의 토털리턴 펀드 투자자 대상 화상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한국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담에 참석했다. (출처=화상 대담 캡처)◇블랙록 “국채금리 하한 접근”인플레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총수요가 넘치는 경우와 총공급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수요 견인 인플레(demand-push inflation)는 차라리 낫습니다. 재정·통화 완화를 줄이는 식으로 총수요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임금, 임대료 등으로 생산 비용이 올라서 발생하는 비용 인상 인플레(cost-push inflation)는 정책으로 바로 잡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연준의 긴축 전환과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월가 내에서 현실성 있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지금은 미국의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만큼 ‘딴 세상 얘기’라고 치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온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517%까지 상승했습니다. 석달 만의 최고치입니다. 30년물의 경우 2.045%까지 뛰었습니다. 월가 금융사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이번에 나온 연준 점도표상 2023년과 2024년의 기준금리 전망을 두고 FOMC 내에서 격론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2024년 2% 안팎 기준금리 예상이 과반을 넘는다는 건 현재 장기국채금리 레벨이 너무 낮다는 걸 일깨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상보다 인플레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국채금리가 뛰면 뉴욕 증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이날 시장이 잘 보여줬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떨어졌습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4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의 ‘비중 축소’ 의견을 냈습니다.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이니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겁니다. 블랙록은 “국채금리가 하한선(lower bound)에 근접했다”며 “특히 갈수록 불어나는 부채가 초저금리에 주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출처=블랙록)
2021.09.28 I 김정남 기자
실수로 개인정보 유출하면 과태료만 부과…라이엇게임즈 등 첫 수혜
  • 실수로 개인정보 유출하면 과태료만 부과…라이엇게임즈 등 첫 수혜
  •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제15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8일 제15회 개인정보위 전체회의를 열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의 개인정보 보호법규 위반 정도가 경미한 경우 과징금 부과를 시정조치 명령으로 갈음하고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을 수 있는 경미한 위반행위로는 △최종 과징금 산정금액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 △사소한 실수 또는 시스템 오류로 인한 위반으로 피해가 미미한 경우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100건 미만인 경우 등이 해당된다. 다만 개인정보위는 구체적 기준을 정하되, 과징금이 자동적으로 미부과되는 것은 아니고 사안별로 내용, 피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부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이날 위원회에서는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나 위반행위가 경미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등 6개 사업자에 대해 해당 기준을 처음으로 적용해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고 총 4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정명령, 공표 등의 시정조치도 함께 내렸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꼼마꼼마는 설문조사 양식인 `네이버폼`, `구글폼`을 이용하면서 설문 옵션을 `공개`로 설정해 설문 참여자 개인정보를 서로 볼 수 있게 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규모가 100건 미만으로 피해가 미미한 경우에 해당돼 과징금을 면할 수 있었다.렌트, 이스트젠, 유킹 등 3곳의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과징금 산정액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로 과징금 미부과기준에 해당했다.송상훈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경미한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미부과 기준을 마련해 6개 사업자에 대해 처음으로 적용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시 형사벌을 경제벌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더라도, 법 위반의 정도와 피해규모가 경미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9.08 I 이후섭 기자
롯데렌터카, 업계 최초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건수 1만대 돌파
  • 롯데렌터카, 업계 최초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건수 1만대 돌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롯데렌탈(089860)은 상반기 기준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건수 1만대가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전기차 누적 계약건수는 이날 기준 1만2000여대 수준이다.롯데렌탈은 국내 1위 브랜드 롯데렌터카를 통해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확대해왔다. 전기차 장기렌터카는 최소 24개월~최장 60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고객이 원하는 전기차를 이용하고 계약 종료 시 타던 차량을 인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롯데렌터카의 전기차 장기렌트는 편리한 차량관리 등의 장점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계약건수 연평균 성장률 126%를 나타내고 있다.업계 최초 전기차 누적 계약건수 1만대 돌파의 주요 원인은 개인고객(B2C)의 확대라는게 롯데렌터카의 설명이다. 전기차 장기렌터카 도입 초기에는 관공서, 법인 등 B2B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졌지만, 주행거리 및 충전 인프라 확대로 인해 개인고객의 전기차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개인고객 비중은 2018년 8월 23%에서 2021년 8월 48%로 3년 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올해의 인기 차종으로는 기아 니로EV, 현대 아이오닉5, 쉐보레 볼트EV, 테슬라 모델3, 기아 EV6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출시된 아이오닉5, EV6, 테슬라 모델Y, eG80 등 4개 차종이 도합 1000대 넘게 계약되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했다.롯데렌탈은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기차 리더십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9일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제주 지역 내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브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올해 4월에 체결한 바 있다.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당사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전기차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단일 법인 기준 최대 규모의 전기차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업계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08.26 I 송승현 기자
깨끗한나라, ‘환경을 생각하는 깨끗한나라서’ 이벤트 진행
  • 깨끗한나라, ‘환경을 생각하는 깨끗한나라서’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생활용품기업 깨끗한나라는 롯데렌터카와 제휴를 맺고 ‘환경을 생각하는 깨끗한나라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깨끗한나라)깨끗한나라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양측의 ‘착한 제휴’ 하에서 이뤄진다. 롯데렌터카 전기차 예약 고객 대상으로 깨끗한나라 ‘클린 라인’ 제품으로 구성된 ‘클린 파우치’를 제공한다.‘클린 파우치’는 언제 어디서나 유해 세균을 차단하고 위생 관리를 돕는 클린 손소독 티슈, 클린 손소독 스프레이, 황사방역용 귀편한마스크(KF-94) 등 다양한 위생용품으로 구성한다. 오는 29일까지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렌터카 5개 지점(서울역, 양재, 수원, 부산역, 대전)에서 전기차를 렌트하는 고객 300명 대상 선착순으로 ‘클린 파우치’를 증정한다.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증정 받은 ‘클린 파우치’를 개인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깨끗한나라 제품을 증정한다.깨끗한나라 담당자는 “환경과 위생을 모두 생각하는 고객을 위해 롯데렌터카와 제휴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시기에 건강하고 깨끗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일상생활 속 건강과 위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2021.08.02 I 함지현 기자
‘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 의혹 검사·언론인·경찰 7명 입건(종합)
  • ‘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 의혹 검사·언론인·경찰 7명 입건(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직 검사·언론인·경찰 등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씨를 수사하는 경찰이 “현재까지 김씨를 포함해 검사, 언론인, 경찰관 총 7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총경급 간부 외에 현재까지 확인된 다른 경찰관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경찰은 금품을 제공한 김씨를 비롯해 부장검사에서 강등된 △이모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 직위해제된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A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이던 △이모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모 TV조선 앵커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기존 5명에서 최근 언론인 2명이 추가로 입건했다.지난달 23일 이 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전개해온 경찰은 11일 오전부터 약 10시간 동안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8일 사표수리)의 소개로 김씨를 알게 된 이 검사는 김씨로부터 고급 시계, 수산물 등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경찰은 김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받은 박 전 특별검사가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공직자’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유권해석을 지난주 초 국민권익위에 요청했다.박 전 특검은 3년 전 전직 언론인에게 소개받은 김씨로부터 차량을 제공받았으며, 사후에 렌트비 250만원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는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같은 사람에게 1회 100만원 또는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하면 처벌되는데, 박 전 특검 측은 자신이 공직자가 아닌 ‘공무 수행 사인(私人)’ 신분이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단체·개인 등 공무 수행 사인은 ‘공무 수행’과 관련해서만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에 소속됐으나 공직자가 아닌 위원이나 공무 수행을 위해 민간 부문에서 파견된 사람, 공무상의 심의·평가를 하는 개인·단체 등이 공무 수행 사인으로 규정된다.권익위는 법조인, 언론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외부위원으로 참여한 청탁금지법 해석 자문위원회의 일부 위원을 대상으로 서면 자문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문 결과를 종합해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고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다.경찰은 권익위 판단 등을 고려해 박 전 특검의 위법 여부를 따져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인물 가운데 총경급 간부가 포함되는 등 경찰 조직의 부패방지 계획에 대해 “앞으로 반부패 협의회를 통해 세부과제 이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반부패 추진계획을 내실 있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반부패협의회 권고에 따라 지난 6월 부패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반부패 추진 체계 구축 방안을 담은 ‘중·장기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계획은 △선제 예방 △체계적 관리 △엄정한 대응 △청렴 문화 확산 등 총 4개 분야 16개 세부과제를 구성한 바 있다.앞서 경찰은 김씨가 현재 재판을 받는 100억원대 사기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월 3일 처음으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시작했으며, 지난 4월 2일 김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씨가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을 준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은 김씨를 구속 송치하기 전인 지난 4월 1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초기에는 협조적인 자세를 보였던 김씨가 현재 태도가 돌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상 필요한 경우 적법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1.07.12 I 이소현 기자
잡범서 거물 사기꾼으로…검경·언론까지 농락한 가짜 수산업자 사기 행각
  • 잡범서 거물 사기꾼으로…검경·언론까지 농락한 가짜 수산업자 사기 행각
  • [이데일리 최영지 이연호 기자] 과거 푼돈을 가로채던 이름 없는 ‘잡범’에서 100억 원대 ‘거물 사기꾼’으로 성장한 자칭 수산업자 한 명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그의 인맥 리스트에 검찰 및 경찰 간부, 전현직 언론인,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듯한 배경조차 하나 없던 흔한 잡범이 어떻게 사회 유력 인사들에게까지 잇달아 줄을 대고 거액의 사기를 쳐 일거에 혼란에 빠트릴 수 있었을까..박영수 특검. (사진=이데일리DB)5일 현재까지 드러난 사정 당국의 수사 결과와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현직 중견 검사와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는 과거 푼돈이나 가로채고 다니던 ‘잡범’이었다.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을 사칭하며 수십만∼수천만 원 단위 사기를 치는 수준이던 그는 교도소 수감 시절 언론인 출신 송모 씨와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유력 정치인 가족까지 속여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기는 대담한 사기꾼으로 발전했다.김 씨의 사기 행각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일정한 직업이 없던 그는 공탁 비용을 빌려 달라고 하거나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해 개인회생·파산절차를 진행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2008∼2009년 36명에게서 총 1억6000만 원을 가로챘다. 가입 신청서나 계약서를 위조해 남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정수기 임대 서비스를 받는 등 이른바 ‘생계형 사기’도 범죄사실에 포함됐다. 그는 7년 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검거돼 지난 2016년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던 중 2017년 12월 30일 특별사면 대상으로 선정돼 풀려났다.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까지만 해도 김 씨는 ‘특이할 것 없는 잡범’이었다고 전해진다.김 씨는 출소 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사기 행각을 시작했는데 이때부턴 1000억 원대 유산을 상속 받고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 어선 수십 척과 풀빌라, 고가의 외제 차량을 소유한 재력가로 자신의 스케일을 끌어올렸다. 결국 그는 ‘선동(船凍) 오징어 사업을 한다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방식으로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7명으로부터 116억여 원을 가로챘다. 피해자 가운데는 86억5000만 원을 사기당한 김 전 대표의 친형도 있었다. 교도소 인맥인 송 씨와의 인연을 발판 삼아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까지 접근했던 것이다.김 씨는 송 씨를 통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소개 받고 김 전 대표의 친형까지 만날 수 있었고, 연이어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언론인들과의 인맥도 빠르게 넓혀 갔던 것으로 알려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도 김 씨의 사기 행각을 위한 포섭 대상이었다. 5일 박 특검은 입장문을 통해 전날 일부 매체에 보도된 외제차 제공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박 특검은 배우자 차량을 구입하려는 과정에서 이모 변호사를 통해 김 씨가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차량의 시승을 권유 받았고, 이틀 간 차량을 렌트했다고 설명했다. 렌트 비용인 250만 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이 변호사는 박 특검팀에서 국정 농단 수사 당시 특별수사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지난 4월 또 다른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 씨를 변호하고 있다.이날 박 특검도 3년 전에 송 씨를 통해 포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청년 사업가로 김 씨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2017년 구속 기소된 송 씨를 변호하며 송 씨와 인연을 맺게 됐다.김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모 부장검사도 박 특검의 소개로 김 씨를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지청으로 자리를 옮긴 이 부장검사에게 박 특검이 지역 사정을 조언해 달라며 김 씨를 소개해 줬다는 것이다.김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이 부장검사와 배모 총경, 이 전 위원, 엄모 TV조선 앵커 등에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들 4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단순 금품 수수 정황으로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지만 금품 수수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뇌물수수죄 적용도 가능하다. 이렇게 될 경우 김 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죄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김 씨는 또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를 한 적이 있고, 자신의 수행 비서를 통해 박 원장 자택에 수산물 선물을 보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앞서 언급한 7명의 피해자로부터 선동 오징어 사업을 한다며 116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의혹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의 세 번째 공판은 오는 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2021.07.05 I 최영지 기자
KB캐피탈,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상 수상
  • KB캐피탈,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상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KB캐피탈은 한국언론인협회가 주최하는 ‘제15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업윤리 부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시상은 지속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탁월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관을 선별하기 위해 기획됐다.1989년 설립된 한미리스주식회사가 모태인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에 대한 본격적인 확장을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자동차금융 뿐만 아니라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업무영역의 확대를 지속해오고 있다.KB캐피탈은 기업윤리의 제도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윤리적 가치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행동하고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윤리헌장’, ‘윤리강령’ 등을 마련하여 운영 중이며, 내부자 신고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불공정한 부정부패, 업무처리 등의 정보 제보를 활성화하여 투명한 회사 분위기 조성 및 윤리경영환경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KB캐피탈이 운영 중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허위판매 근절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차량 구매를 목적으로 중고차 매매단지에 방문했을 때 차량이 없거나 딜러가 다른 차량으로 구매를 유도 한 경우 헛걸음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헛걸음 보상 서비스’를 운영한다. 또한 플랫폼 내 허위 매물 신고제를 운영하여 소비자들이 믿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중고차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더불어 소비자 보호와 엄선된 품질의 차량 제공을 위해 지난해 4월 KB캐피탈 인증중고차를 출시하여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KB캐피탈을 통해 출고되었던 리스, 렌트 반납 차량 중 4년 이내 A급 차량만 선별하여 165가지 항목의 종합 검사와 주행 및 성능 테스트까지 통과한 엄선된 품질의 차량만을 판매한다. 구매 후 1년/2만Km 이내 차량의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전국 500여 개 KB캐피탈 정비 협력 업체를 통해 연장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KB캐피탈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명경영 실천과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지속가능경영 기반의 기업문화 형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사진제공=KB캐피탈)
2021.06.29 I 이윤정 기자
기아, 동탄 첨단산업단지서 전기차 공유 서비스 개시
  • 기아, 동탄 첨단산업단지서 전기차 공유 서비스 개시
  • 동탄 첨단산업단지에 설치된 기아의 전기차 전용 차량 공유 서비스 ‘위블 비즈’ 모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기아(000270)는 공공부문에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전용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아는 차량 공유 서비스 ‘위블 비즈’를 동탄 첨단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위블 비즈는 공공부문이나 기업이 정해진 업무시간 동안 전기차를 구독해 평일 업무시간에는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그 외 시간에는 개인이 출퇴근 혹은 주말 레저용으로 차량을 대여해 이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다.기아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교통 혼잡 및 주차난을 해소하는 등 도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3월 화성시와 ‘친환경 미래차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화성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위블 비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화성시에 있는 동탄 첨단산업단지 서비스 확대 했다. 기아는 자체적인 업무용 차량 구매나 장기렌트가 어려운 산업단지 내 약 3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위블 비즈 서비스를 오는 8일부터 제공한다. 기업들이 차량이 필요한 때에 맞춰 편리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대여해 이용할 수 있도록 니로 EV 17대를 서비스 운영 차량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위블 비즈 이용 기업 임직원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전기차를 예약할 수 있으며 건물 내 위치한 전용 주차 구역에서 편리하게 차량을 픽업하고 반납할 수 있다.차량 대여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충전, 애플리케이션, IT 솔루션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해 관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업 내 위블 비즈 담당자는 관리자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용 상품 이용 내역과 결제 내역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위블 비즈는 △업무용 △개인용 2가지 타입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업무용 상품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대여 가능하다. 직원들이 출장, 외근 등으로 인해 차량이 필요할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개인용은 업무 외 시간, 평일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8시 50분까지 또는 주말에 대여 가능하다. 출퇴근 및 주말 레저 활동 시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개인용 상품은 내 차처럼 편하게 한달동안 이용할 수 있는 월간 이용권,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1회 이용권으로 구성된다. 기아는 오는 11월까지 6개월 간 공공사업으로 위블 비즈 서비스를 운영한 뒤, 향후 자체 운영을 통해 차량 이용 패턴 및 운행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운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기아는 화성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위블 비즈 또한 신규 서비스 지역(화성 종합경기타운)과 차량 대수를 확대하는 등 보다 많은 사람이 위블 비즈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공공부문에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기아는 중장기 전략 Plan S의 일환으로 미래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Plan S에 따라 올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운영중인 ‘위블’을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 브랜드로 리뉴얼하는 한편, 향후 브랜드명인 위블에 서비스명을 조합한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1.06.07 I 이승현 기자
르노삼성, 車구독서비스 '모빌라이즈' 출시
  • 르노삼성, 車구독서비스 '모빌라이즈' 출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달부터 전속할부금융사인 르노캐피탈(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을 통해 자동차 구독서비스 ‘모빌라이즈’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모빌라이즈 구독서비스는 르노삼성 △XM3 △SM6 △QM6 및 르노 브랜드 모델 △ZOE 중 1개의 모델을 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단독형 상품과 △XM3 △SM6 △QM6 중 2가지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교체형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들은 모빌라이즈를 통해 신차 구입 전 다양한 차량을 직접 경험하면서 최종 모델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구매 결정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라면 모빌라이즈 구독 서비스를 통해 한 달간 체험하면서 전기차 구입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독료는 부가세 포함 월 70만~80만원대다. 월 단위 렌트 프로그램으로 중도 해지 수수료가 없으며, 장기렌트나 리스상품과 달리 운행거리(마일리지) 제한이 없어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추가로 발생하는 유지관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점은 고객 부담을 더욱 낮춰준다. 모빌라이즈 구독 서비스 이용기간 동안에는 따로 정비나 소모품 관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보험료 및 자동차세 등 비용도 별도로 발생하지 않는다.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빌라이즈’를 통해 별도의 가입비 없이 회원가입 후 차량선택부터 배송일 예약, 장소 지정, 탁송서비스, 구독료 결제 및 반납까지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구독을 원하는 고객은 예약일 3일 전까지만 앱을 통해 신청 완료하면 된다. 모빌라이즈 구독 서비스를 통해 만나보게 될 차량은 모두 6월 출고되는 신규 차량이다. 뿐만 아니라 모빌라이즈 구독서비스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신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르노 마스터 기반의 프리미엄 캠핑카를 단기로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으로, 캠핑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모빌라이즈는 최초 50명 한정으로 구독자를 모집하며,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 후1년이 경과하고 본인 명의의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 및 이용 가능하다.
2021.05.31 I 이승현 기자
13년만에 '4.2%' 찍은 美 물가.."근원물가 올해 내내 2% 넘길 듯"
  • 13년만에 '4.2%' 찍은 美 물가.."근원물가 올해 내내 2% 넘길 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년전보다 무려 4.2% 급등했다. 2008년 9월(5.0%) 이후 거의 13년만에 최고치다. 작년 코로나19와 경제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에 대면서비스 수요 증가, 반도체 등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낸 결과다. 수 개월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들이라 물가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근원물가는 올해 내내 2%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출처: 한국은행)◇ 중고차·숙박·운임으로 물가 더 오른다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내놓은 ‘미국 물가의 현지 반응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4월 물가는 1년전보다 4.2% 올라 시장 예상치(3.6%)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월대비로도 0.8% 올라 예상치(0.2%)를 크게 상회했다.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3.0%, 전월비 0.9% 올랐다. 전월비 상승률은 미국에 초인플레이션이 닥쳤던 1981년 9월 이후 약 4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주요 투자은행들은 기저효과, 주요 서비스 업종의 경제 활동 재개, 반도체 등 주요 원자재의 공급 차질 등에 기인해 물가가 올랐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부족에 자동차 생산이 둔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전월비 10%나 급등했다. 항공요금 등 운송 및 숙박이 각각 2.9%, 7.6% 올랐다. 이번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28일 발표되는 개인지출물가지수(PCE) 상승률은 3.3% 내외의 큰 폭의 오름세가 예상된다. 근원 PCE물가상승률도 2.7~2.8%로 전망된다. 임대료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 올해 내내 근원 물가가 지속적으로 2%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년동월비 임대료 상승률은 3월 1.7%였으나 4월엔 2.1%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4월 물가상승률은 향후 인플레이션의 기대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특히 중고차, 숙박 및 항공 요금 인상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요인들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JP모건은 “근원물가는 중고차(10.0%), 항공운임(10.2%), 숙박비(7.6%) 등 높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0.4%나 올랐다”며 “숙박비, 항공운임은 팬데믹 전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팬데믹 전 수준을 회복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숙박 및 항공운임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각각 17.7%, 4.9% 하회한다고 평가했다.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수급 부족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중고차 가격이 당분간 소폭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중고차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여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던 가격 상승이 4월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며 “수요, 공급이 정상화되면 일부 부문에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트렌드 지수 ‘인플레이션’◇ 기조적 인플레 요인은 상승세 둔화..‘물가 불확실성 커져’관건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냐, 장기간 지속될 것이냐다. JP모건은 “의학교육자료(OER) 및 의료 부문 등 기조적 인플레이션 요인이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물가를 한 방향으로만 해석하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강한 일시적 물가 상승 요인들이 기조적 인플레이션으로 얼마나 연결될 것인가가 관건인데 기조적 인플레에 영향을 미치는 주거 비용 등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주거비는 전월비 0.4% 올라 전달(0.3%)보다 0.1%포인트 더 올랐으나 렌트는 0.2%로 전달과 같았다.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근원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구글 트렌드 지수에 따르면 ‘인플레이션(Inflation)’ 검색 지수가 100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했다. 5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무려 2.72%로 2005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BEI)은 과도해 보이나 일시적 요인의 장기화 가능성, 더 높은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관심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1.05.13 I 최정희 기자
'선거법 위반' 정정순, 1심 선고 전 풀려날 듯
  • '선거법 위반' 정정순, 1심 선고 전 풀려날 듯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정정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방될 전망이다.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14일 청주지법 형사11부(이진용 부장판사)는 정 의원 사건의 속행 재판을 진행했다. 정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구속 사유였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정 의원도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재판부는 정 의원의 호소를 들은 뒤 “보석 여부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26일 보석 신청이 기각되자 보름 만에 보석을 재차 신청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번 보석 신청이 기각돼도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의 구속 만기일이 내달 5일로 종료된다. 정 의원의 다음 공판은 이보다 늦은 다음달 12일이다.정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회계책임자 A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2천만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를 비롯해 선거운동원에게 780만원의 차량 렌트비를 대납시킨 혐의, 1천627만원 상당의 회계 보고 누락 혐의 등을 받는다.또 자신의 운전기사와 공모해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직원으로부터 선거구민인 상당구 자원봉사자 3만1천300여명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위법하게 취득한 혐의도 있다.정 의원은 21대 국회 첫 체포동의안 가결의 불명예를 쓴 채 지난해 11월 3일 구속수감됐다.
2021.04.14 I 송주오 기자
함소원 조작 논란…'아내의 맛', 시즌1 종영→시즌2 예고
  • 함소원 조작 논란…'아내의 맛', 시즌1 종영→시즌2 예고
  • ‘아내의 맛’(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조작 논란에 휩싸인 ‘아내의 맛’ 측이 시즌1을 종영했다.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MC 박명수는 “시청자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소식이 있다”고 말했고 이휘재는 “매주 화요일 밤 다양한 부부와 가족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안겨드렸던 ‘아내의 맛’ 시즌1으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종영을 알렸다.장영란은 “제 새로운 모습도보여드리고 가족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너무 아쉽다. 너무 슬프기도 하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속상하지만 좋은 일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이휘재는 “이 프로그램을 하며 동료보다는 가족이 된 것 같다”고 출연자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이하정도 “첫째가 5살 때 시작해서 탄생한 유담이도 있고”라고 전했으며,홍현희도 “저희는 결혼하고 이 프로그램을 같이 시작한 거다. 결혼생활이 다 녹아있다. 신혼여행도 여기와 같이 갔었고 친정 같다”면서 ‘시즌2에서는 셋이서 함께 하도록“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MC들은 ”잠깐 휴식기를 가지고 더욱더 재밌고 멋진 분들과 기회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시즌2를 예고했다.앞서 ’아내의 맛‘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함소원 시댁의 별장으로 소개된 곳이 에어비앤비 숙소였고, 함소원 진화 부부의 광저우 신혼집이 단기 렌트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함소원의 하차 후에도 이같은 의혹이 이어졌고 ’아내의 맛‘ 측은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고, 시청자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2021.04.14 I 김가영 기자
한국타이어 사내벤처 1호 '타운카' 규제샌드박스 승인
  • 한국타이어 사내벤처 1호 '타운카' 규제샌드박스 승인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사내 벤처 1호로 탄생한 국내 최초 개인간 차량공유 중개 플랫폼이자 아파트 기반 이웃간 차량 공유 중개 서비스 ‘타운카(Towncar)’가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이번 승인으로 ‘타운카’는 아파트 기반 P2P 차량공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ICT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는 “유휴차량 공유를 통해 인프라가 부족한 신도시 거주민의 이동권 확대, 대중 교통난과 주차난 해소가 기대되고, 소규모 대여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실증특례를 부여했다.‘타운카’ 서비스를 운영하는 ㈜타운즈는 한국타이어의 사내 제안 제도 ‘프로액티브 스튜디오’를 통해 탄생한 사내벤처 1호 스타트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뒤 분사 창업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타운카’는 동일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단지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개인소유 차량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다른 입주민에게 단기 대여(렌트)하는 ‘이웃간 유휴차량 중개대여 플랫폼’이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소유 차량을 이웃과 공유해 소유주는 수익을 얻고, 차량이 필요한 이웃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보험 가입이 가능하고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에게만 이용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 여기에 등록 차량 소유주에게 최고의 차량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자동차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돕고, 대여 이웃에게는 완벽하게 관리된 차량을 제공하여 보다 안전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타운카‘ 운영사인 ㈜타운즈(TOWNZ)는 하남시에서 실증을 시작으로 실증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지원은 물론, 5년 내 재입사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제고하고, 나아가 미래 혁신 사업의 탄생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1.04.12 I 이승현 기자
디지털 신분증 시대…"내정보 통째로 보여줄 필요없죠"
  • 디지털 신분증 시대…"내정보 통째로 보여줄 필요없죠"
  • 이정화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장 (사진=LG CNS)[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0대 초반의 남성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산다고 치자. 만약 편의점에서 ‘나이’를 확인하려 한다면 이 남자는 신분증을 꺼내 제시해야 한다. 원치 않아도 얼굴 사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보여줘야 하는 셈이다.그런데 머지않아 이런 일은 점차 없어질 전망이다. 이른바 ‘디지털 신분증’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서다.이정화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신분증은 신원 인증 시 불필용하게 많은 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며 “상황에 맞게 제출할 항목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기존 신원 인증은 고객이 전반적인 개인정보를 모두 제공해야 했다. 이름과 전화번호만 알면 충분한데도 주소, 나이 등 기타 정보까지 전달하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증명(DID)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되는 디지털 신분증은 본인이 제공할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령 자동차를 렌트를 할 때도 운전면허 정보, 연락처, 이름 등 디지털 신분증에 저장된 정보 중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 위·변조 가능성도 줄어든다.이 단장은 “디지털 신분증은 고객이 개인정보에 관한 자기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스스로가 개인정보 관리의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디지털 신분증 시대는 이미 열렸다. LG CNS는 지난 1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모바일 공무원증 시스템을 구축해 발급하기 시작했다. 공무원들은 스마트폰에 공무원증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현재 모바일 공무원증은 청사 출입, 온라인 업무시스템 로그인 등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실생활과 밀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은행 대출 심사 시 재직증명서를 종이로 떼서 낼 필요없이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재직 사실을 증명하는 서비스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행안부는 내년부터 운전면허증, 장애인 등록증 등으로 디지털 신분증 발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올해 금융·공공 분야 블록체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LG CNS도 수주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이 단장은 ‘지갑은 두고 다녀고 스마트폰은 항상 챙기는’ 현대인의 특성상 디지털 신분증이 빠른 시일 내 대중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디지털 신분증은 휴대성은 높고, 분실할 염려는 적다. 그는 “스마트폰 속 디지털 신분증만 있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향후에는 본인인증은 물론 투표 기능까지 지원하며 공유 킥보드 렌트, 콘서트 예매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4.11 I 김국배 기자
함소원, '아내의 맛' 조작 논란 인정·사과…"진심으로 송구해"
  • 함소원, '아내의 맛' 조작 논란 인정·사과…"진심으로 송구해" [전문]
  • 함소원 진화 부부(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이 최근 함소원을 둘러싼 조작 논란을 ‘과장된 연출이었다’며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함소원이 처음으로 이에 대한 직접적 입장 및 심경을 밝히며 잘못을 인정했다.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의 맛’ 제작진의 입장이 담긴 기사 페이지의 한 장면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맞습니다 모두 사실입니다”라며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잘못했다. 여러분 제가 잘못했다.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아내의 맛’을 통해 저희 부부를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은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이는 최근 ‘아내의 맛’에 출연한 함소원과 관련해 방송 조작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힌 것이다. 함소원 시댁의 별장으로 소개된 중국 하얼빈 주택이 에어비앤비 숙소였다는 의혹, 함소원 진화 부부의 광저우 신혼집이 단기 렌트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비난이 쏟아졌지만 함소원은 이에 별다른 해명없이 프로그램 하차만 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의 맛’ 측은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함소원 인스타그램 글 전문. 맞습니다 모두다 사실입니다저도 전부다 세세히 낱낱이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잘못했씁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하였습니다 잘못했습니다.여러분 제가 잘못했습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그간 ‘아내의 맛’을 통해 저희 부부를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2021.04.08 I 김보영 기자
'아내의 맛' "뒤늦게 파악"…책임 떠안은 함소원, 조작 논란 입 열까
  • '아내의 맛' "뒤늦게 파악"…책임 떠안은 함소원, 조작 논란 입 열까
  • 함소원 진화(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내의 맛’ 측이 함소원, 진화 부부의 조작 논란에 대해 “뒤늦게 파악을 했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모든 책임을 떠안은 함소원이 이를 직접 해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함소원의 조작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아내의 맛’ 측은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다”면서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내의 맛’에서 보여준 함소원, 진화 부부의 일상이 조작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내의 맛’에서 공개된 함소원 시댁의 중국 하얼빈 별장이 에어비앤비 숙소였으며, 광저우 초호화 신혼집은 단기 렌트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아내의 맛’에 출연한 함소원 진화(사진=TV조선)‘아내의 맛’ 측은 이에 대해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이같은 설명으로 ‘아내의 맛’ 측 제작진은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함소원의 조작을 알지 못했으며, 함소원의 인터뷰대로 촬영을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아내의 맛’ 측이 침묵을 깨고 낸 입장으로 인해 조작 의혹에 대한 함소원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 함소원은 의혹이 제기된 후에도 SNS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지만,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고 악플에 대한 고통만 호소했다. 그러나 ‘아내의 맛’ 측에서 조작을 함소원의 책임으로 넘긴 이상, 침묵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야말로 의혹을 직접 해명할지, 아니면 또 한번 고통을 호소할지 함소원을 향한 관심이 더 뜨겁기만 하다.
2021.04.08 I 김가영 기자
'아내의 맛' 측 "함소원·진화 과장된 연출 파악…책임지고 시즌 종료"
  • '아내의 맛' 측 "함소원·진화 과장된 연출 파악…책임지고 시즌 종료" [전문]
  • 함소원 진화 부부(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아내의 맛’ 측이 함소원 진화의 조작 논란에 결국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앞서 ‘아내의 맛’에 출연한 함소원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졌다. 함소원 시댁의 별장으로 소개된 중국 하얼빈 주택이 에어비앤비 숙소였다는 의혹, 함소원 진화 부부의 광저우 신혼집이 단기 렌트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함소원은 별다른 해명없이 프로그램 하차만 한 상황이다. ‘아내의 맛’ 측은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입니다. 최근 불거진 함소원 씨 논란과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합니다.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습니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2021.04.08 I 김가영 기자
"자동차 에어비앤비"…대한상의, 유휴차량서비스 등 7건 샌드박스 승인
  • "자동차 에어비앤비"…대한상의, 유휴차량서비스 등 7건 샌드박스 승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아파트 이웃에게 개인 소유 차량을 빌려주고 수입을 얻는 사업. 이른바 ‘자동차 판 에어비앤비’ 사업이 가능해졌다. 국가나 지자체만 가능했던 ‘교통 약자를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민간도 할 수 있게 됐다.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ICT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웃간 유휴차량 대여중개 플랫폼 △이동약자 맞춤 병원동행 서비스(2건) △가족형 오락센터 내 포인트 보상형 아케이드 게임 서비스(4건) 등 총 7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웃 간 유휴차량 대여 중개 플랫폼 (사진=대한상의)이날 타운즈가 신청한 이웃간 유휴차량 중개대여 플랫폼이 실증특례를 승인 받았다. 동일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단지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개인소유 차량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다른 입주민에게 단기 대여(렌트)하는 서비스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자동차대여사업의 최소 등록요건을 50대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소규모(1~2대) 렌트사업은 불가능했다. 심의위는 “유휴차량 공유를 통해 인프라가 부족한 신도시 거주민의 이동권 확대, 대중 교통난과 주차난 해소가 기대되고, 소규모 대여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다만 안전 등을 위해 보험 가입 및 차량점검, 임차인에 대한 운전자격 확인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타운즈는 경기 하남시에서 약 500대를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시작하고, 향후 실증결과에 따라 서비스 지역과 공급차량 대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최윤진 타운즈 대표는“아파트 주차장에 쓰지 않고 장시간 방치된 차량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유휴 차량을 이웃과 공유하는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 모델로, 입주민들의 이동권 향상과 주차난 해소는 물론 차량 소유자는 부가수입을 얻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이동약자 모빌리티 서비스 (사진=대한상의)네츠모빌리티(대표 김원종), 힐빙케어(대표 박용진)가 신청한 ‘이동약자 맞춤 병원동행 서비스’도 승인을 받았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어려운 65세 이상의 고령자, 장애인, 골절환자 등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다. 특수개조차량에 휠체어를 탄 채 탑승이 가능하며, 동행매니저가 병원 도착 후 접수, 진료실 이동후 귀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자가용을 통한 교통약자 유상운송은 국가·지자체만 가능하고 민간업체들은 금지돼 있다.김원종 네츠모빌리티 대표는 “중증질환이나 갑작스런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이용할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데다, 보호자도 생업 문제로 매번 병원 진료를 동행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샌드박스를 통해 혼자라서, 거동이 불편해서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형 오락센터 내 포인트 보상형 아케이드 게임 서비스 (자료=대한상의)‘한국형 가족게임센터 경품교환게임 서비스’(주식회사짱, 영배, 펏스원, 에이앤드에이 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도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경품교환서비스는 오락실이나 복합 문화시설 내 아케이드형 게임기(동전, 지폐, 코인 등을 넣고 게임할 수 있는 기계식 장치)에서 플레이 결과에 따라 포인트를 주고, 이를 인형이나 생활용품 등의 경품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경품교환게임(Redemption Game) 방식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오락 문화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 게임산업법상 불가다. 경품을 제공하다는 이유에서다. 짱 오락실 등 4개사는 앞으로 쇼핑몰, 스포츠시설, 푸드코트 등에서 업체당 최대 50대를 토대로 실증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오늘 샌드박스를 통과한 과제들은 공유경제를 통한 지역사회 교통난 해결에서부터 모빌리티 혁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증대와 함께 게임산업의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테스트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다. ICT융합, 산업융합, 금융혁신 샌드박스 등 全산업분야에서 지원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68건의 혁신제품과 서비스가 샌드박스 특례를 받았다. 법·제도가 없어서, 낡은 법·제도로 사업화를 못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한상의 샌드박스로 컨설팅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2021.04.07 I 배진솔 기자
"이참에 도시 뜨자"…美 밀레니얼 세대 귀촌 수혜株는
  • "이참에 도시 뜨자"…美 밀레니얼 세대 귀촌 수혜株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대도시에 살던 밀레니얼 세대들이 작은 마을로 이동하고 있다. 값비싼 물가에 치이던 이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귀촌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주택을 건설하는 데 드는 자재 및 인테리어 업체의 주가는 최근 조정장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세금 문제 등으로 대도시를 떠나 중소도시에 자리를 잡고 있어, 이른바 ‘제2 도시’를 기반으로 한 리츠(REITs) 상품도 추천된다.미국 대도시 인구 교외지역 이주에 따른 수혜주(그래픽=문승용 기자)◇ “낮은 생활비의 젊은 미국인, 혜택받을 수 있는 교외로 이동”8일 위치정보 분석업체 유나캐스트(Unacast)가 휴대폰을 포함한 각종 데이터를 이용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국의 대표적인 대도시인 뉴욕에서 357만명이 떠나고 350만명이 이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순유출이 7만명으로 이로 인해 뉴욕에서 340억달러의 손실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입은 1년 내내 고르게 이뤄진 반면 유출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3월 이후 집중적으로 나타났다.이는 뉴욕만의 현상이 아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RF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도시에 사는 인구의 40% 이상이 온라인상에서 부동산을 검색했다. 이는 미국 전역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부동산 전문업체 렌트카페(Rentcafe)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17.3%), 맨해튼(-10.8%), 시애틀(-8.5%) 보스턴(-8.3%) 등 대도시의 평균 렌트비가 전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몬태나, 콜로라도, 오레곤, 메인 등의 비교적 작은 도시들의 수요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와 워싱턴 DC의 교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전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40% 급증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의 미국 대도시 거주민의 소도시 이동의 특성은 구성 세대가 바뀌었단 점이다.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아닌 밀레니얼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귀촌을 선택하고 있다. 비교적 원격 재택근무에 접근이 수월한 젊은 층이 대도시의 비싼 물가나 코로나19 팬데믹에 견디지 못해 한산한 교외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로버트 쉬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젊은 미국인들은 점점 더 낮은 생활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국 일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원격 근무 보편화, 소도시의 낮은 주택 가격, 보건 관념과 관련된 낮은 인구 밀도 등이 이들은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노후주택 리모델링 수혜株·‘2차 도시’ 리츠 등 추천교외로 이주하는 젊은 세대는 새집 짓기와 함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것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인 셈이다. 이에 주택건설업체, 주택건설·리모델링 협력업체, 인프라 업체,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종목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인 센추리 커뮤니티스(CCS)는 올 초 대비 5일(현지시간)까지 32% 올랐다. 건설제품 제조업체인 루이지애나-퍼시픽(LPX)도 30.3%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가 2.9% 오른 데 비해 크게 상승한 셈이다. 교외를 포함, 미국 전 지역의 온라인 3D 홈 투어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인 질로우(ZG)는 3% 올랐는데, 이 역시 나스닥 상승률 0.2%보다 높은 수준이다. 로버트 쉬크 연구원은 “특히 LPX를 추천하는데 교외로 이동하는 주요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신축뿐 아니라 노후한 저가 주택 구매에 집중하고 있어 리모델링 붐의 혜택을 누리기 때문”이라며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수익배율이(PER)가 10배 정도로 저렴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의 ‘2차 도시’에 있는 물량을 확보한 리츠에도 관심을 둬 볼만 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해안 지역에 집중된 대형 임대주택 리츠보다는 최근 빅테크와 금융기업들이 이전을 시작한 텍사스, 애틀랜타, 플로리다 등 남부 도시에 건물을 확보한 리츠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배당금을 3% 이상 인상한 미드아메리카 아파트먼트 커뮤니티스(MAA)가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부 해안의 고급 아파트는 월평균 임대료가 3000달러에 육박하며 단지 내 주택이 밀집하고 있어, 입주자 이탈도 컸고 신규 입주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같은 고급 멀티패밀리는 백신 접종과 함께 회복이 예상되는 반면, 최근 부상하는 2차 도시에 노출도가 있는 임대주택 리츠는 비즈니스 친화적인 주 정부 정책과 세제, 저렴한 물가 등으로 기업 이전과 인구 유입이 빨라지고 있어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들 지역은 코로나19로 강력한 도시 봉쇄를 택했던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와 달리 온건한 대응으로 지난해 실적 타격이 거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2021.03.09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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