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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이 틀렸나…현실화하는 전방위 인플레 공포[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끝날까요, 아니면 계속 이어질까요. 최근 몇 달 미국을 넘어 세계 경제 전반이 갑론을박을 벌였던 화두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주도해 시장 분위기를 만들었지요. “인플레는 일시적”이라는 의견에 월가 다수 인사들이 쏠려 있던 게 사실입니다. ‘일시적’이라는 게 얼마나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략 올해 안에는 인플레가 잠잠해질 것이라는 기류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일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생활 물가로 신음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의 기본은 중장기 기대인플레를 연 2.0%에 고정 시키는(anchor) 겁니다. 기대인플레는 기업과 가계가 갖고 있는 정보를 통해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입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는 8월 기준 5.2%에 달합니다. 역대 최고입니다. 3년 기대인플레(4.0%) 역시 가장 높습니다. 높은 기대인플레는 물가 폭등이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물가 판단이 틀렸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간 언급했던 뉘앙스와는 약간 달랐습니다.물가 폭등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너무 많습니다. 이번 <월가브리핑>에서는 인플레가 왜 일시적이지 않은지를 중심으로 따져보겠습니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파란선)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빨간선). (출처=뉴욕 연방준비은행)①사상 초유의 공급망 대란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주당 4300달러에서 4100달러로 내렸습니다. 그나마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은 유지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건비가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존은 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9월 초 12만5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했고요. 최저임금을 시간당 18달러로 인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이번 임금 인상으로 아마존은 올해 4분기부터 1년간 총 인건비가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임금 인상은 아마존 같은 ‘공룡’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모건스탠리의 진단입니다.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임금 인상은 모든 기업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아마존 같은 규모의 회사들도 이를 곧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모든 기업들이 인건비 인상 압박에 직면해 있고, 이는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인건비 상승은 구인난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일하려 하지 않는다는 게 얼핏 이해가 가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고용 유연성이 높은 미국에서는 실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한국계 헤드헌팅업체 HRCap의 김성수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팬데믹 이후 직장인들이 대대적으로 퇴사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며 “직장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역대급’ 구인난이 인건비만 끌어올리는 게 아닙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공급망 대혼란의 주범 역시 구인난입니다. 요즘 아시아산(産) 수입품들이 통과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항구에는 화물선 수십척이 바다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그 모습은 장관인데요, 물건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를 항구에 내리지 못하는 항해사들의 심정은 얼마나 타들어 가겠습니까. 기름값 등을 그냥 바다에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이는 미국 경제가 살아나며 수입 수요는 늘고 있는데, 물류 하역 처리는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전체 수입품의 4분의1 이상이 들어오는 LA항과 롱비치항은 아시아와 달리 연중 무휴가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에는 평일에 몇 시간씩 문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노동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폐해입니다. 독일 해운업체 하파그-로이드의 북미지역 사장 우페 오스터가드는 “두 항구는 전체 수용 능력의 60~70%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컨대 아시아 공장에서 만든 나이키 신발이 미국에 도착하는데 80일이나 걸리는 게 이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나 늘었습니다.해상무역은 전세계 무역의 70%를 차지합니다. 화물의 크기와 단위 무게당 운송비 등을 고려할 때 항공 같은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당분간 공급망 대란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배로 실어온 상품을 차로 옮기는 것은 더 심각합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화물 트럭 자체가 부족한 데다 구인난 탓에 트럭 운전사를 구하기 쉽지 않은 탓입니다. 이를테면 올해 LA항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양은 지난해보다 약 30% 늘었는데요. 화물 트럭의 경우 8%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트럭·창고 공급업체 퀵 픽 익스프레스의 톰 보일 최고경영자(CEO)는 “(물류 대란의) 가장 큰 문제는 노동력 부족”이라고 했습니다.IHS마킷에 따르면 8월 기준 미국의 공급업체 배송시간 지수(Suppliers Delivery Times Index)는 2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준치(50)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팬데믹 이전보다 30포인트 이상 급락했습니다. 그만큼 해상 운송 비용은 급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국제금융센터 분석을 보면, 치솟은 해상운송 비용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됩니다. 이 증가분을 소비자에 전가한다면 물가는 약 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인 수요까지 더해지면 기대인플레는 더 높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내년 이후 지금보다 더한 인플레 충격이 닥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사진=AFP 제공)②폭발하는 주택값·임대료공급망 대란 못지 않게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게 부동산입니다.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서입니다.기자가 살고 있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테너플라이는 매물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1년 전만 해도 차고 2개가 있는 싱글하우스를 월 4000달러 안팎이면 계약을 맺을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 정도 가격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월 5000달러 가까이는 줘야 하는 듯합니다. 임차인 입장에서 엄청난 부담입니다. 인근 동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계약하려는 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 아무리 비싸도 그냥 계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미국에서 렌트 계약은 통상 1년 단위입니다. 기자처럼 사정상 2+1년(3년)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뉴욕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한 번 오른 렌트값은 또다른 계약의 기준이 된다”며 “단기간 내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최소 몇 년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뜻입니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최근 화상 대담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가 끝난 후 수개월 안에 임대료는 추가로 급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팬데믹발(發) 경제 봉쇄 탓에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세입자들을 강제로 퇴거 시킬 수 없도록 유예 조치를 시행해 왔습니다. 올해 7월 조치가 끝나자 다시 10월까지 연장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또 지속할 수 있을 지는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입니다. 언제까지나 임대인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 없는 탓입니다. 이 임대인들은 당연히 높은 가격에 렌트 매물을 내놓겠지요.뉴욕 연은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 내에서 주택 임대료의 경우 무려 10.0% 상승으로 나타났습니다. 건들락은 임대료 폭등 등을 이유로 들면서 “이번 인플레는 일시적이지 않다”며 “일시적이라는 건 처음 거론된 2~3개월이 아니라 더 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자사의 토털리턴 펀드 투자자 대상 화상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한국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담에 참석했다. (출처=화상 대담 캡처)◇블랙록 “국채금리 하한 접근”인플레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총수요가 넘치는 경우와 총공급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수요 견인 인플레(demand-push inflation)는 차라리 낫습니다. 재정·통화 완화를 줄이는 식으로 총수요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임금, 임대료 등으로 생산 비용이 올라서 발생하는 비용 인상 인플레(cost-push inflation)는 정책으로 바로 잡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연준의 긴축 전환과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월가 내에서 현실성 있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지금은 미국의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만큼 ‘딴 세상 얘기’라고 치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온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517%까지 상승했습니다. 석달 만의 최고치입니다. 30년물의 경우 2.045%까지 뛰었습니다. 월가 금융사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이번에 나온 연준 점도표상 2023년과 2024년의 기준금리 전망을 두고 FOMC 내에서 격론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2024년 2% 안팎 기준금리 예상이 과반을 넘는다는 건 현재 장기국채금리 레벨이 너무 낮다는 걸 일깨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상보다 인플레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국채금리가 뛰면 뉴욕 증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이날 시장이 잘 보여줬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떨어졌습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4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의 ‘비중 축소’ 의견을 냈습니다.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이니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겁니다. 블랙록은 “국채금리가 하한선(lower bound)에 근접했다”며 “특히 갈수록 불어나는 부채가 초저금리에 주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출처=블랙록)
- 실수로 개인정보 유출하면 과태료만 부과…라이엇게임즈 등 첫 수혜
-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제15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8일 제15회 개인정보위 전체회의를 열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의 개인정보 보호법규 위반 정도가 경미한 경우 과징금 부과를 시정조치 명령으로 갈음하고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을 수 있는 경미한 위반행위로는 △최종 과징금 산정금액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 △사소한 실수 또는 시스템 오류로 인한 위반으로 피해가 미미한 경우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100건 미만인 경우 등이 해당된다. 다만 개인정보위는 구체적 기준을 정하되, 과징금이 자동적으로 미부과되는 것은 아니고 사안별로 내용, 피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부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이날 위원회에서는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나 위반행위가 경미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등 6개 사업자에 대해 해당 기준을 처음으로 적용해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고 총 4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정명령, 공표 등의 시정조치도 함께 내렸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꼼마꼼마는 설문조사 양식인 `네이버폼`, `구글폼`을 이용하면서 설문 옵션을 `공개`로 설정해 설문 참여자 개인정보를 서로 볼 수 있게 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규모가 100건 미만으로 피해가 미미한 경우에 해당돼 과징금을 면할 수 있었다.렌트, 이스트젠, 유킹 등 3곳의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과징금 산정액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로 과징금 미부과기준에 해당했다.송상훈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경미한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미부과 기준을 마련해 6개 사업자에 대해 처음으로 적용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시 형사벌을 경제벌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더라도, 법 위반의 정도와 피해규모가 경미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롯데렌터카, 업계 최초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건수 1만대 돌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롯데렌탈(089860)은 상반기 기준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건수 1만대가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전기차 누적 계약건수는 이날 기준 1만2000여대 수준이다.롯데렌탈은 국내 1위 브랜드 롯데렌터카를 통해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확대해왔다. 전기차 장기렌터카는 최소 24개월~최장 60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고객이 원하는 전기차를 이용하고 계약 종료 시 타던 차량을 인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롯데렌터카의 전기차 장기렌트는 편리한 차량관리 등의 장점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계약건수 연평균 성장률 126%를 나타내고 있다.업계 최초 전기차 누적 계약건수 1만대 돌파의 주요 원인은 개인고객(B2C)의 확대라는게 롯데렌터카의 설명이다. 전기차 장기렌터카 도입 초기에는 관공서, 법인 등 B2B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졌지만, 주행거리 및 충전 인프라 확대로 인해 개인고객의 전기차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개인고객 비중은 2018년 8월 23%에서 2021년 8월 48%로 3년 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올해의 인기 차종으로는 기아 니로EV, 현대 아이오닉5, 쉐보레 볼트EV, 테슬라 모델3, 기아 EV6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출시된 아이오닉5, EV6, 테슬라 모델Y, eG80 등 4개 차종이 도합 1000대 넘게 계약되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했다.롯데렌탈은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기차 리더십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9일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제주 지역 내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브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올해 4월에 체결한 바 있다.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당사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전기차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단일 법인 기준 최대 규모의 전기차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업계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 의혹 검사·언론인·경찰 7명 입건(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직 검사·언론인·경찰 등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씨를 수사하는 경찰이 “현재까지 김씨를 포함해 검사, 언론인, 경찰관 총 7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총경급 간부 외에 현재까지 확인된 다른 경찰관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경찰은 금품을 제공한 김씨를 비롯해 부장검사에서 강등된 △이모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 직위해제된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A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이던 △이모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모 TV조선 앵커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기존 5명에서 최근 언론인 2명이 추가로 입건했다.지난달 23일 이 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전개해온 경찰은 11일 오전부터 약 10시간 동안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8일 사표수리)의 소개로 김씨를 알게 된 이 검사는 김씨로부터 고급 시계, 수산물 등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경찰은 김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받은 박 전 특별검사가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공직자’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유권해석을 지난주 초 국민권익위에 요청했다.박 전 특검은 3년 전 전직 언론인에게 소개받은 김씨로부터 차량을 제공받았으며, 사후에 렌트비 250만원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는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같은 사람에게 1회 100만원 또는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하면 처벌되는데, 박 전 특검 측은 자신이 공직자가 아닌 ‘공무 수행 사인(私人)’ 신분이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단체·개인 등 공무 수행 사인은 ‘공무 수행’과 관련해서만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에 소속됐으나 공직자가 아닌 위원이나 공무 수행을 위해 민간 부문에서 파견된 사람, 공무상의 심의·평가를 하는 개인·단체 등이 공무 수행 사인으로 규정된다.권익위는 법조인, 언론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외부위원으로 참여한 청탁금지법 해석 자문위원회의 일부 위원을 대상으로 서면 자문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문 결과를 종합해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고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다.경찰은 권익위 판단 등을 고려해 박 전 특검의 위법 여부를 따져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인물 가운데 총경급 간부가 포함되는 등 경찰 조직의 부패방지 계획에 대해 “앞으로 반부패 협의회를 통해 세부과제 이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반부패 추진계획을 내실 있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반부패협의회 권고에 따라 지난 6월 부패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반부패 추진 체계 구축 방안을 담은 ‘중·장기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계획은 △선제 예방 △체계적 관리 △엄정한 대응 △청렴 문화 확산 등 총 4개 분야 16개 세부과제를 구성한 바 있다.앞서 경찰은 김씨가 현재 재판을 받는 100억원대 사기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월 3일 처음으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시작했으며, 지난 4월 2일 김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씨가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을 준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은 김씨를 구속 송치하기 전인 지난 4월 1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초기에는 협조적인 자세를 보였던 김씨가 현재 태도가 돌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상 필요한 경우 적법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동탄 첨단산업단지서 전기차 공유 서비스 개시
- 동탄 첨단산업단지에 설치된 기아의 전기차 전용 차량 공유 서비스 ‘위블 비즈’ 모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기아(000270)는 공공부문에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전용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아는 차량 공유 서비스 ‘위블 비즈’를 동탄 첨단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위블 비즈는 공공부문이나 기업이 정해진 업무시간 동안 전기차를 구독해 평일 업무시간에는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그 외 시간에는 개인이 출퇴근 혹은 주말 레저용으로 차량을 대여해 이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다.기아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교통 혼잡 및 주차난을 해소하는 등 도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3월 화성시와 ‘친환경 미래차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화성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위블 비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화성시에 있는 동탄 첨단산업단지 서비스 확대 했다. 기아는 자체적인 업무용 차량 구매나 장기렌트가 어려운 산업단지 내 약 3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위블 비즈 서비스를 오는 8일부터 제공한다. 기업들이 차량이 필요한 때에 맞춰 편리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대여해 이용할 수 있도록 니로 EV 17대를 서비스 운영 차량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위블 비즈 이용 기업 임직원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전기차를 예약할 수 있으며 건물 내 위치한 전용 주차 구역에서 편리하게 차량을 픽업하고 반납할 수 있다.차량 대여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충전, 애플리케이션, IT 솔루션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해 관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업 내 위블 비즈 담당자는 관리자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용 상품 이용 내역과 결제 내역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위블 비즈는 △업무용 △개인용 2가지 타입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업무용 상품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대여 가능하다. 직원들이 출장, 외근 등으로 인해 차량이 필요할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개인용은 업무 외 시간, 평일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8시 50분까지 또는 주말에 대여 가능하다. 출퇴근 및 주말 레저 활동 시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개인용 상품은 내 차처럼 편하게 한달동안 이용할 수 있는 월간 이용권,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1회 이용권으로 구성된다. 기아는 오는 11월까지 6개월 간 공공사업으로 위블 비즈 서비스를 운영한 뒤, 향후 자체 운영을 통해 차량 이용 패턴 및 운행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운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기아는 화성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위블 비즈 또한 신규 서비스 지역(화성 종합경기타운)과 차량 대수를 확대하는 등 보다 많은 사람이 위블 비즈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공공부문에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기아는 중장기 전략 Plan S의 일환으로 미래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Plan S에 따라 올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운영중인 ‘위블’을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 브랜드로 리뉴얼하는 한편, 향후 브랜드명인 위블에 서비스명을 조합한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 13년만에 '4.2%' 찍은 美 물가.."근원물가 올해 내내 2% 넘길 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년전보다 무려 4.2% 급등했다. 2008년 9월(5.0%) 이후 거의 13년만에 최고치다. 작년 코로나19와 경제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에 대면서비스 수요 증가, 반도체 등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낸 결과다. 수 개월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들이라 물가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근원물가는 올해 내내 2%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출처: 한국은행)◇ 중고차·숙박·운임으로 물가 더 오른다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내놓은 ‘미국 물가의 현지 반응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4월 물가는 1년전보다 4.2% 올라 시장 예상치(3.6%)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월대비로도 0.8% 올라 예상치(0.2%)를 크게 상회했다.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3.0%, 전월비 0.9% 올랐다. 전월비 상승률은 미국에 초인플레이션이 닥쳤던 1981년 9월 이후 약 4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주요 투자은행들은 기저효과, 주요 서비스 업종의 경제 활동 재개, 반도체 등 주요 원자재의 공급 차질 등에 기인해 물가가 올랐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부족에 자동차 생산이 둔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전월비 10%나 급등했다. 항공요금 등 운송 및 숙박이 각각 2.9%, 7.6% 올랐다. 이번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28일 발표되는 개인지출물가지수(PCE) 상승률은 3.3% 내외의 큰 폭의 오름세가 예상된다. 근원 PCE물가상승률도 2.7~2.8%로 전망된다. 임대료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 올해 내내 근원 물가가 지속적으로 2%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년동월비 임대료 상승률은 3월 1.7%였으나 4월엔 2.1%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4월 물가상승률은 향후 인플레이션의 기대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특히 중고차, 숙박 및 항공 요금 인상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요인들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JP모건은 “근원물가는 중고차(10.0%), 항공운임(10.2%), 숙박비(7.6%) 등 높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0.4%나 올랐다”며 “숙박비, 항공운임은 팬데믹 전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팬데믹 전 수준을 회복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숙박 및 항공운임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각각 17.7%, 4.9% 하회한다고 평가했다.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수급 부족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중고차 가격이 당분간 소폭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중고차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여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던 가격 상승이 4월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며 “수요, 공급이 정상화되면 일부 부문에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트렌드 지수 ‘인플레이션’◇ 기조적 인플레 요인은 상승세 둔화..‘물가 불확실성 커져’관건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냐, 장기간 지속될 것이냐다. JP모건은 “의학교육자료(OER) 및 의료 부문 등 기조적 인플레이션 요인이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물가를 한 방향으로만 해석하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강한 일시적 물가 상승 요인들이 기조적 인플레이션으로 얼마나 연결될 것인가가 관건인데 기조적 인플레에 영향을 미치는 주거 비용 등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주거비는 전월비 0.4% 올라 전달(0.3%)보다 0.1%포인트 더 올랐으나 렌트는 0.2%로 전달과 같았다.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근원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구글 트렌드 지수에 따르면 ‘인플레이션(Inflation)’ 검색 지수가 100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했다. 5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무려 2.72%로 2005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BEI)은 과도해 보이나 일시적 요인의 장기화 가능성, 더 높은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관심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아내의 맛' "뒤늦게 파악"…책임 떠안은 함소원, 조작 논란 입 열까
- 함소원 진화(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내의 맛’ 측이 함소원, 진화 부부의 조작 논란에 대해 “뒤늦게 파악을 했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모든 책임을 떠안은 함소원이 이를 직접 해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함소원의 조작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아내의 맛’ 측은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다”면서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내의 맛’에서 보여준 함소원, 진화 부부의 일상이 조작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내의 맛’에서 공개된 함소원 시댁의 중국 하얼빈 별장이 에어비앤비 숙소였으며, 광저우 초호화 신혼집은 단기 렌트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아내의 맛’에 출연한 함소원 진화(사진=TV조선)‘아내의 맛’ 측은 이에 대해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이같은 설명으로 ‘아내의 맛’ 측 제작진은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함소원의 조작을 알지 못했으며, 함소원의 인터뷰대로 촬영을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아내의 맛’ 측이 침묵을 깨고 낸 입장으로 인해 조작 의혹에 대한 함소원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 함소원은 의혹이 제기된 후에도 SNS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지만,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고 악플에 대한 고통만 호소했다. 그러나 ‘아내의 맛’ 측에서 조작을 함소원의 책임으로 넘긴 이상, 침묵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야말로 의혹을 직접 해명할지, 아니면 또 한번 고통을 호소할지 함소원을 향한 관심이 더 뜨겁기만 하다.
- "자동차 에어비앤비"…대한상의, 유휴차량서비스 등 7건 샌드박스 승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아파트 이웃에게 개인 소유 차량을 빌려주고 수입을 얻는 사업. 이른바 ‘자동차 판 에어비앤비’ 사업이 가능해졌다. 국가나 지자체만 가능했던 ‘교통 약자를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민간도 할 수 있게 됐다.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ICT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웃간 유휴차량 대여중개 플랫폼 △이동약자 맞춤 병원동행 서비스(2건) △가족형 오락센터 내 포인트 보상형 아케이드 게임 서비스(4건) 등 총 7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웃 간 유휴차량 대여 중개 플랫폼 (사진=대한상의)이날 타운즈가 신청한 이웃간 유휴차량 중개대여 플랫폼이 실증특례를 승인 받았다. 동일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단지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개인소유 차량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다른 입주민에게 단기 대여(렌트)하는 서비스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자동차대여사업의 최소 등록요건을 50대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소규모(1~2대) 렌트사업은 불가능했다. 심의위는 “유휴차량 공유를 통해 인프라가 부족한 신도시 거주민의 이동권 확대, 대중 교통난과 주차난 해소가 기대되고, 소규모 대여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다만 안전 등을 위해 보험 가입 및 차량점검, 임차인에 대한 운전자격 확인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타운즈는 경기 하남시에서 약 500대를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시작하고, 향후 실증결과에 따라 서비스 지역과 공급차량 대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최윤진 타운즈 대표는“아파트 주차장에 쓰지 않고 장시간 방치된 차량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유휴 차량을 이웃과 공유하는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 모델로, 입주민들의 이동권 향상과 주차난 해소는 물론 차량 소유자는 부가수입을 얻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이동약자 모빌리티 서비스 (사진=대한상의)네츠모빌리티(대표 김원종), 힐빙케어(대표 박용진)가 신청한 ‘이동약자 맞춤 병원동행 서비스’도 승인을 받았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어려운 65세 이상의 고령자, 장애인, 골절환자 등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다. 특수개조차량에 휠체어를 탄 채 탑승이 가능하며, 동행매니저가 병원 도착 후 접수, 진료실 이동후 귀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자가용을 통한 교통약자 유상운송은 국가·지자체만 가능하고 민간업체들은 금지돼 있다.김원종 네츠모빌리티 대표는 “중증질환이나 갑작스런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이용할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데다, 보호자도 생업 문제로 매번 병원 진료를 동행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샌드박스를 통해 혼자라서, 거동이 불편해서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형 오락센터 내 포인트 보상형 아케이드 게임 서비스 (자료=대한상의)‘한국형 가족게임센터 경품교환게임 서비스’(주식회사짱, 영배, 펏스원, 에이앤드에이 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도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경품교환서비스는 오락실이나 복합 문화시설 내 아케이드형 게임기(동전, 지폐, 코인 등을 넣고 게임할 수 있는 기계식 장치)에서 플레이 결과에 따라 포인트를 주고, 이를 인형이나 생활용품 등의 경품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경품교환게임(Redemption Game) 방식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오락 문화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 게임산업법상 불가다. 경품을 제공하다는 이유에서다. 짱 오락실 등 4개사는 앞으로 쇼핑몰, 스포츠시설, 푸드코트 등에서 업체당 최대 50대를 토대로 실증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오늘 샌드박스를 통과한 과제들은 공유경제를 통한 지역사회 교통난 해결에서부터 모빌리티 혁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증대와 함께 게임산업의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테스트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다. ICT융합, 산업융합, 금융혁신 샌드박스 등 全산업분야에서 지원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68건의 혁신제품과 서비스가 샌드박스 특례를 받았다. 법·제도가 없어서, 낡은 법·제도로 사업화를 못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한상의 샌드박스로 컨설팅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 "이참에 도시 뜨자"…美 밀레니얼 세대 귀촌 수혜株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대도시에 살던 밀레니얼 세대들이 작은 마을로 이동하고 있다. 값비싼 물가에 치이던 이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귀촌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주택을 건설하는 데 드는 자재 및 인테리어 업체의 주가는 최근 조정장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세금 문제 등으로 대도시를 떠나 중소도시에 자리를 잡고 있어, 이른바 ‘제2 도시’를 기반으로 한 리츠(REITs) 상품도 추천된다.미국 대도시 인구 교외지역 이주에 따른 수혜주(그래픽=문승용 기자)◇ “낮은 생활비의 젊은 미국인, 혜택받을 수 있는 교외로 이동”8일 위치정보 분석업체 유나캐스트(Unacast)가 휴대폰을 포함한 각종 데이터를 이용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국의 대표적인 대도시인 뉴욕에서 357만명이 떠나고 350만명이 이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순유출이 7만명으로 이로 인해 뉴욕에서 340억달러의 손실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입은 1년 내내 고르게 이뤄진 반면 유출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3월 이후 집중적으로 나타났다.이는 뉴욕만의 현상이 아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RF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도시에 사는 인구의 40% 이상이 온라인상에서 부동산을 검색했다. 이는 미국 전역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부동산 전문업체 렌트카페(Rentcafe)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17.3%), 맨해튼(-10.8%), 시애틀(-8.5%) 보스턴(-8.3%) 등 대도시의 평균 렌트비가 전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몬태나, 콜로라도, 오레곤, 메인 등의 비교적 작은 도시들의 수요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와 워싱턴 DC의 교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전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40% 급증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의 미국 대도시 거주민의 소도시 이동의 특성은 구성 세대가 바뀌었단 점이다.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아닌 밀레니얼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귀촌을 선택하고 있다. 비교적 원격 재택근무에 접근이 수월한 젊은 층이 대도시의 비싼 물가나 코로나19 팬데믹에 견디지 못해 한산한 교외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로버트 쉬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젊은 미국인들은 점점 더 낮은 생활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국 일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원격 근무 보편화, 소도시의 낮은 주택 가격, 보건 관념과 관련된 낮은 인구 밀도 등이 이들은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노후주택 리모델링 수혜株·‘2차 도시’ 리츠 등 추천교외로 이주하는 젊은 세대는 새집 짓기와 함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것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인 셈이다. 이에 주택건설업체, 주택건설·리모델링 협력업체, 인프라 업체,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종목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인 센추리 커뮤니티스(CCS)는 올 초 대비 5일(현지시간)까지 32% 올랐다. 건설제품 제조업체인 루이지애나-퍼시픽(LPX)도 30.3%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가 2.9% 오른 데 비해 크게 상승한 셈이다. 교외를 포함, 미국 전 지역의 온라인 3D 홈 투어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인 질로우(ZG)는 3% 올랐는데, 이 역시 나스닥 상승률 0.2%보다 높은 수준이다. 로버트 쉬크 연구원은 “특히 LPX를 추천하는데 교외로 이동하는 주요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신축뿐 아니라 노후한 저가 주택 구매에 집중하고 있어 리모델링 붐의 혜택을 누리기 때문”이라며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수익배율이(PER)가 10배 정도로 저렴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의 ‘2차 도시’에 있는 물량을 확보한 리츠에도 관심을 둬 볼만 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해안 지역에 집중된 대형 임대주택 리츠보다는 최근 빅테크와 금융기업들이 이전을 시작한 텍사스, 애틀랜타, 플로리다 등 남부 도시에 건물을 확보한 리츠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배당금을 3% 이상 인상한 미드아메리카 아파트먼트 커뮤니티스(MAA)가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부 해안의 고급 아파트는 월평균 임대료가 3000달러에 육박하며 단지 내 주택이 밀집하고 있어, 입주자 이탈도 컸고 신규 입주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같은 고급 멀티패밀리는 백신 접종과 함께 회복이 예상되는 반면, 최근 부상하는 2차 도시에 노출도가 있는 임대주택 리츠는 비즈니스 친화적인 주 정부 정책과 세제, 저렴한 물가 등으로 기업 이전과 인구 유입이 빨라지고 있어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들 지역은 코로나19로 강력한 도시 봉쇄를 택했던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와 달리 온건한 대응으로 지난해 실적 타격이 거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