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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하반기 채용 접수 시작…블라인드 방식 상시 채용면담 도입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31일부터 2017년 하반기 신입 및 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한다.신입사원 채용은 2018년 2월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졸업자(석사 포함)를 대상으로 △R&D 부문 (기술경영, 차량설계, 차량평가, 파워트레인, 상용차개발, 재료, 파이롯트) △Manufacturing 부문 (구매/부품개발, 플랜트, 안전/환경) △전략지원 부문 (상품전략, 마케팅, 영업/서비스, 경영기획, 홍보, 재경, 경영지원, 신사업전략, IT) 등 3개 부문에서 모집이 진행된다.신입사원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HMAT) 및 역사에세이, 면접(1ㆍ2차) 및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지원서는 31일 13시부터 9월 8일 오전 11시 59분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 합격은 9월 마지막 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적성 검사 및 역사에세이 전형은 9월 30일 실시될 예정이며, 해당 전형 합격자는 10~11월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해 12월 중순에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현대차는 신입사원 채용과 같은 기간 인턴사원 채용에도 나선다. 인턴사원 채용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R&D △Manufacturing △전략지원 부문 외에 △S/W 부문과 △디자인 부문 등 총 5개 부문에서 진행된다.특히 인턴 채용만 진행하는 S/W 부문과 디자인 부문은 인적성 검사 단계에서 ‘코딩 테스트’와 ‘디자인 실기’와 같은 별도의 실기 역량 평가와 별도의 인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D 부문, Manufacturing 부문, 전략지원 부문, S/W 등 4개 부문은 2018년 8월 또는 2019년 2월 졸업 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디자인 부문은 2018년 8월 졸업 예정자 또는 2019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비롯해 기졸업자, 석사 학위자도 지원이 가능하다.인턴사원 채용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9월 30일)와 면접전형(10~11월)을 거쳐 선발하며, 2018년 1월부터 진행되는 업무 실습을 우수하게 수료한 지원자는 현대자동차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외에도 현대차는 단기에 지원자들의 역량을 평가해 채용하는 기존 공채 중심의 채용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힌트(H-INT.)’라는 신규 인재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힌트(H-INT.)’는 지원자들의 ‘스펙(Spec)’에 대한 정보 없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담당자와 상시 면담을 진행하고 지원자의 직무에 대한 관심도와 역량을 중심으로 입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이 과정을 통해 우수자로 선발된 지원자들은 신입 및 인턴사원 선발 시 일부 전형을 면제받거나 ‘The H(더 에이치)’ 프로그램의 후보자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채용 혜택을 적용 받게 된다.상시 채용면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학점, 외국어 점수, 자격증, 수상 경력 등과 같은 사항을 기록하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유와 직무 역량, 비전 등을 1000자 내외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현대차는 10월부터 매주 약 100명의 채용 면담 대상자들을 선발해 채용 담당자와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학력이나 경력보다는 직무 역량과 열정을 갖춘 지원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지원 부문을 세분화하고 새로운 상시 채용 면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현대자동차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함께 성장하길 꿈꾸는 인재들의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 KT그룹 하반기 공채 시작..총 440명 선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그룹이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9월 4일부터 시행한다고 8월 29일 밝혔다. KT그룹은 이번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통해 모두 440명을 선발한다. KT는 경영·전략, 영업마케팅, 네트워크, 보안, IT 등 총 17개 직무에서 작년 대비 46% 증가한 2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텔레캅, KT샛, KTIS, KTDS, KTH, KT M&S, 나스미디어, 앤서치마케팅, KT엠하우스 등 총 14개 그룹사에서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18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2017년 KT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직무전문성을 보유한 실무형 인재 채용과 지역 인재 채용 확대, 그리고 블라인드 채용이다. KT는 하반기에도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에서 인적성검사와 함께 필기시험, 실무테스트를 시행해 직무전문성 검증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쿼터제를 시행해 채용 인원의 23%를 지역인재로 뽑을 예정이며, 제주를 포함한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에서도 채용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KT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침’ 에 따라 입사지원서의 사진 제출 항목을 삭제했으며, 일체의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경험과 열정을 5분 동안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KT의 블라인드 채용방식인 ‘KT 스타오디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KT 채용을 총괄하는 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 부사장은 “KT는 서류전형 및 면접에서 출신지, 학점, 어학성적 등 직무와 무관한 항목을 제외한 결과 실무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다” 며 “청년실업률 해소와 양질의 근로환경을 조성한다는 정부 정책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KT그룹은 지방 거점대학을 포함한 학교별 채용설명회를 9월 4일부터 9월 14일까지 실시하며, 9월 9일 KT광화문사옥을 시작으로 9월 13일까지 전국 9개 주요도시에서 KT스타오디션을 시행한다. 이와 별도로 9월 14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진행되는 ‘2017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 참여해 지원자들에게 KT그룹 채용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입사지원은 9월 4일부터 9월 18일까지이다. 채용 분야 및 직무, 향후 일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KT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삼성 사내벤처 프로그램, 2.5억 시각장애인의 희망 만들다
-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지난 18일 오전 진행한 ‘릴루미노’ 시연회에서 취재진들이 저시력자 체험 특수안경과 릴루미노 앱을 설치한 기어VR을 착용하고 그림 작품이나 글자를 보고 있다. 사진=이재운 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앞에 누가 보여요?” “단발머리에… 어, 엄마?”희미한 명암만 구별하는 수준의 ‘저시력자’는 시각장애인의 80% 이상,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이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는 최소 400만원대, 많게는 수 천만원대의 장비를 이용해야만 겨우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 개발자들이 만든 ‘릴루미노(Relumino)’ 앱을 설치한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로 보자 글자는 물론 그림도 또렷이 볼 수 있었다. 개발제품 시험에 참여한 김찬홍 한빛맹학교 교사는 “VR 장비가 그저 오락거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시각장애인에게 개인마다 맞게 최적화(Customization)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놀랐다”고 말했다.20일 삼성전자는 기어VR에서 저시력자가 사물이나 사람을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릴루미노 앱을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제공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브리핑룸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릴루미노는 ‘시력을 되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10만원대 기어VR로 최대 0.9 수준 교정시력 제공실제 시력이 0.2에 불과한 기자가 써보면 흐릿하게 보이던 글자나 형상이 마치 단순화된 형태로 보인다. 시연장에 마련한 구스타브 클림트의 ‘유디트’를 보자 마치 웹툰 그림체처럼 다소 번지는 듯하면서도 단순화된 모습으로 보인다. 빛을 약간 번지게 표현해 명암 구분 정도만 가능한 저시력자가 전체적인 윤곽을 볼 수 있게 한 것. 실제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떤 물체나 글자인지 파악 가능한 수준이다.이 상태에서 저시력자의 시야 상태처럼 보이게 하는 특수 안경을 끼고 다시 체험해봤다. 특수안경만 낀 상태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던 시계 바늘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글자의 경우 원래 색상대로 보면 글자가 번져 잘 보이지 않지만, 색상을 반전시키자 검은 바탕에 흰색 글자가 나타나며 내용을 읽는데 무리가 없었다.조정훈 CL(프로젝트 팀장)은 “원래 저시력자가 안경 등 교정장치를 낀 채 볼 수 있는 최대 교정시력이 0.1 수준인데, 이 앱을 사용하면 최대 0.9 수준까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진이 공개한 필드테스트 영상에서는 한 학생이 마침 학교에 찾아 온 엄마의 얼굴을 처음으로 또렷하게 보며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개발진은 삼성전자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아 야외에서도 착용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안경 형태의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저시력자의 경우 왼쪽 아래처럼 글자가 희미하게 보여 내용 파악이 어렵다. 릴루미노 앱을 통해 필터를 적용한 기어VR을 이용해서 보면 오른쪽처럼 일부러 이미지를 약간 번지게 만들어 저시력자도 글자를 알아볼 수 있게 된다. 흰 배경에 검은 글씨 그대로는 읽기가 어려워 글자를 볼 때는 색 반전을 통해 검은 바탕에 흰 글씨가 보이도록 작동한다. 삼성전자 제공◇변화에 대처하는 C랩, 삼성의 R&D 생태계 확대로이 사업은 삼성전자가 6년째 운영 중인 C랩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됐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삼성전자 내부 개발 인력이 기존 사업체계와는 다른 새롭고 색다른 연구 프로젝트를 시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잘 조직화된 것이 삼성전자의 장점이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앞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수 없어 C랩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1년 간 과제 진행이 끝난 뒤에는 DMC연구소장이 위원장을 맡는 ‘출구전략심의위원회’를 통해 관련 사업부 이관이나 스핀오프(분사 창업)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공헌 과제도 8개를 진행 중인데, 릴루미노 앱도 이중 하나다. 앞서 C랩 과제로 2014년 지체 부자유자가 눈의 움직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 마우스를 개발해 무료 보급하기도 했다.중장기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DMC연구소가 주도하지만, 각 사업부나 해외 소재 연구조직에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완성도와 시장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린&애자일(Lean & Agile)’ 개념을 도입, 회사 내에서도 과제와 관련된 경험자나 전문가가 의견을 나누고 협업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180여개 과제가 진행됐고, 이중 25개 과제는 분사를 통해 벤처 창업으로 이어졌다. 이놈들연구소, 망고슬래브, 쿨잼컴퍼니, 스케치온 등 곳곳에서 성과를 내는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 분사 시에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최대 10억원을 투자한다. 이 상무는 “C랩을 통해 삼성전자 중심의 R&D(연구개발) 생태계 확대는 물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현대·기아차, 車와 통신하는 도로 14km 구축…3년뒤 상용화
-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V2X 시험차량에 전달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시스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현대·기아차는 경기도 화성시 내 약 14km 구간에 V2X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V2X 서비스 검증 및 연구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V2X는 차량과 인프라(V2I),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등 차량을 중심으로 무선 통신을 통해 각종 교통·도로상황·차량·보행자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커넥티드카 기술 중 하나다. 자율주행차의 주요 기술인 레이다, 센서, 카메라 기능을 한층 보완해 360°주변 인식 능력을 제공해 안전한 자율주행 차를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화성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V2X 시스템을 실제 도로에 구현하고 검증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화성시청-비봉IC 구간 총 7개 교차로에 △차량과의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해 주는 통신기지국 △보행자 감지를 위한 CCTV 카메라 △교통신호 정보 송출 가능한 교통신호제어기 등 각종 V2X 인프라 장비를 설치했다.V2X 통신 장치가 별도로 설치된 50여대의 시험차량은 해당 구간을 지속 운행하면서 차량과 차량 간 정보(V2V) 서비스와 차량과 인프라 간 정보(V2I) 서비스를 집중 검증하게 된다.차량-차량은 교차로 통과시 통신이 가능한 주변 차량과 충돌이 예상되면 해당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교차로 주변차량 정보 서비스’와 전방 차량의 급제동으로 충돌 가능성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전방 차량 급제동 정보 서비스’로 구성된다.차량-인프라는 횡단보도의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을 운전자에게 사전에 경고하는 ‘보행자 정보 서비스’, 현재 신호상태와 잔여 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교차로 교통신호 정보 서비스’, 신호 잔여시간과 차량 속도를 분석해 교차로 신호위반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위반 경고 정보 서비스’, 전방 공사구간 위치와 제한속도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공사구간 경고 서비스’ 등 이다.V2X 통신을 위해서는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시스템을 제공하는 웨이브(WAVE : Wireless Access for Vehicle Environments) 기술이 사용된다. 시험차량에는 별도 적용된 V2X 전용 모니터와 HUD, 클러스터,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이미지와 경고음 형태로 경고 및 안내 메시지를 전달한다.이번 V2X 연구는 차량이 통제되는 연구소 내 도로가 아닌 일반 차량과 함께 달리는 실제 도로에서 진행되는 만큼, 시스템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이 가능할 뿐 아니라 운전자 반응 분석 및 다양한 시나리오 검증을 통해 상품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총 50대의 시험차량 중 5대는 화성시청의 업무용 차량에 V2X 통신장치를 탑재해 일반운전자 측면에서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검증 기간 얻어진 다양한 분석 결과와 운전자 의견을 취합해 V2X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이후 정부가 2020년까지 추진하게 될 고속도로 차량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에 맞춰 V2X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또 V2X를 통해 송수신해야 할 정보의 양이 방대해 질 것에 대비해 ‘5G 통신’ 기반의 V2X 시스템 선행 연구에도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이밖에 운전자에게 경고나 안내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으로 차량 운행에 개입, 위험 상황에서 직접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로 고도화 해 나갈 예정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폭설, 안개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는 센서만으로 작동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다 완벽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서는 V2X 적용이 필수”라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능동형 안전기술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차량 내부에서 ‘교차로 교통신호 정보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두산重, 탈원전 쇼크 피할 신사업도 탈원전
- 지난 6월 가동을 영구중단한 고리1호기.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관련 신사업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현재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공론화위원회가 진행 중인 데다 이후 건설예정이었던 원전마저 모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사업 확보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과제로 부각되고 있다.◇연간수주 전망 8조2000억…23%↓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올해 예상 연간수주 규모를 8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연초 계획했던 연간수주 목표인 10조6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22.64% 감소) 줄어든 보수적인 전망이다. 구체적인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일단 두산중공업은 기수주 물량 2조4262억원을 확보했으며, 리스크가 낮고 지속·반복적인 계약관계를 맺고 있는 상시적 프로젝트 수주가 2조166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의계약 및 단독입찰, 최저가 입찰대상자로 선정된 Lowest 수주 등 사실상 확실시 되는 수주규모는 1조4535억원, 중앙아시아 EPC, 쿠웨이트와 오만의 해수담수화플랜트 등 향후 입찰이 유력한 수주규모는 2조1996억원 수준이다. 이를 모두 합치면 올해 연간 수주전망은 총 8조2000억원이라는 판단이다.불확실성에 따라 연간 수주전망에서 제외된 이른바 ‘백업(Back-up)프로젝트’는 5조1000억원 규모다. 이중 해외 수주인 이집트EPC(1조2000억원), 동남아EPC(7000억원), 베트남EPC(6000억원)을 제외한 2조6000억원은 국내 신규 원자력 및 석탄화력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연간 수주전망의 이같은 책정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석탄화력발전 축소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일 2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진 직후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충격을 완화시킬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나섰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 소개된 신사업들은 완전 새로운 영역이라기보다는 모두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직·간접적 관련있는 분야로 구성됐다. 두산중공업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가스터빈(GT) 개발은 탈원전 이후 이를 대체할 주요 전원으로 꼽히는 LNG발전 등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풍력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원전해체사업과 원전 캐스크(CASK)T 사업은 탈원전과 직접적 관련을 가진 신사업이기도 하다. 원전 캐스크란 원전해체 후 폐연료봉을 보관하는 거대한 깡통을 말한다.◇탈원전 대비 신사업도 탈원전 기술이날 신사업 설명에 나선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기획총괄 전무는 먼저 가스터빈 개발과 관련 “2019년 시장에 바로 공급이 가능한 수준인 출력 270MW급 가스터빈 개발을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세가지 핵심 부품인 압축기, 연소기, 터빈에 대한 기본설계를 모두 끝내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국책과제로 추진되는만큼 곧바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풍력의 경우 이미 사업규모를 활발히 확장 중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풍력 발전소는 147MW 규모며 건설 중인 것도 63MW에 이른다. 송 전무는 “문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는 53GW로 늘린다는 정책을 밝힌 가운데 태양광은 37GW, 풍력이 16GW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현대중공업의 5.5MW급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인수해 서남해와 제주도 등 해상풍력에 큰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원전해체기술 및 캐스크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고리1호기가 4년 정도 후 본격적인 해체작업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두산중공업은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인 제염기술을 통해 해당사업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캐스크 사업 역시 향후 2030년대에는 국내에서 2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으로 현재 한국형 캐스크를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사업들은 이번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 전부터 모든 전기와 관련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두산중공업의 전략에 따라 마련됐던 것”이라면서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현재 신사업들이 탈원전을 대비하는 방향과 맞아떨어졌으며 사업 실현의 시기는 좀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두산중공업은 현재 진행 중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건설 중단이 두산중공업에 미칠 피해에 대해 묻자 회사측은 “공론화 과정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최종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구체적 수치 및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면서도 “잃는 것은 향후 발생한 기대매출이며 얻는 것은 더 따져봐야겠지만 보상 요구는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 동해안R&D특구 될까..과기정통부, 검토 TFT 출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울산광역시와 경상북도가 2015년 12월에 요청한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이 새 정부에서 이뤄질까.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2일 동해안연구개발특구지정 검토를 위한 전담팀(TFT)를 발족한다고 밝혔다.울산시와 경상북도는 자동차·조선·철강·소재 등 지역 주력산업이 성숙기에 도달함에 따라, 경북(경주·포항)과 울산 일원 23.1㎢(700만평)의 R&D 인프라를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려면 특구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지정 요청 당시 범정부차원에서 국내 특구제도 전반에 대해 개편이 준비돼 접수 이후 진행이 보류됐다.그런데 이번이 과기정통부가 동해안R&D특구 지정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연구개발특구는 대덕을 비롯해서 광주, 대구, 부산, 전북 등 5개가 있고, 그간(2005~2017) 공공연구성과 전주기 사업화지원 등으로 9304억 원을 투자했다.현재 5개 특구 총 138.8㎢(4,200만평)에 4,330개 기업과 29개 대학, 78개 공공연구소가 있으며, 매출 44.1조원, 고용인원 175천명, 연구개발비 9.7조원 규모를 담당하는 등 지역의 경제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지정권역이 새로운 R&D 집적지 중심의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문제점 등이 제기돼 정부는 ‘연구개발특구 2.0 발전전략’을 마련해 8월 중 특구위원회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여기에는 대학, 병원, 공기업 등의 지역 핵심거점을 중심으로 소규모 특구를 지정·조성할 수 있도록 소형특구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고, 법령정비를 통해 특구지역 안에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신기술 테스트베드 제도 도입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과기정통부는 이번 TFT는 연구개발특구 관련 전문가 20여명으로 혁신분과와 기반분과를 구성하고, 관계 지자체 등을 포함하여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이전 정부 당시 접수된 경남(부산특구), 전남(광주특구) 등의 기존특구 확대 건에 대해서도 신규 모델로의 적용 타당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과기정통부 지역연구진흥과 관계자는 “TFT 운영을 통해 연구개발특구제도 개편 방향이 현실화된 첫 모델이 동해안특구가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현대HCN 동작방송, 아날로그 종료..케이블 업계 '처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현대HCN(126560)은 동작구 지역의 아날로그 종료 시범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날로그 종료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케이블TV사 중 첫 사례다. 현대HCN은 지난 4월부터 아날로그방송 종료를 위한 단계적 철차를 진행했다. 유정석 현대HCN 대표(두번째줄 가운데)가 협력사직원 및 현대HCN직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현대HCN은 고객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작구청과 연계했다. 현수막, 방송자막, 안내문, 신문,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2주간의 사전안내를 진행했다.종료가 시작되는5월 10일부터는 종료 일정에 대한 문자안내 후 아날로그종료 테스트를 순차적으로 실시했다. 사전안내, 종료 전 안내, 종료테스트 진행, 종료 후 안내라는 4단계에 걸친 종료절차를 진행했다.종료 진행 중 아날로그TV 수상기를 보유해 디지털방송 시청이 불가능한 가입자들에게는 디지털신호를 변환했다. 시청이 가능하게 해주는 D to A 컨버터(Digital to analog)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해외직구 TV수상기를 보유해 시청이 힘든 가입자들에게도 설치 및 AS 기사들이 직접 방문했다. 현대HCN은 케이블TV 원케이블 전략(2016년 10월)에 따라 업계 자율로 추진하는 케이블TV 아날로그 종료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4월부터 소비자단체, 학계, 정부 등으로 구성된 ‘아날로그 종료 지원협의체(위원장 박승권 한양대 교수)’의 의견을 반영, 고객편의를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왔다. 이를 통해 원만하게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향후 현대HCN은 아날로그방송의 유휴 주파수를 활용하여 신규 채널(UHD/HD), VOD컨텐츠 확대한다. 기가인터넷 서비스, T-커머스 등 고객의 서비스 품질향상과 신규서비스 런칭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부에 동작방송 이용약관의 아날로그상품 폐지 신고를 하고, 아날로그 상품의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다.유정석 현대HCN 대표는 “현대HCN 동작방송 아날로그 종료를 시작으로 전 권역에 걸쳐 완벽한 디지털 전환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아날로그 종료로 확보된 유휴 주파수가 그대로 고객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 및 런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