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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웍스, 세계 3대 권위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의료 및 특수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가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평가 받는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뷰웍스가 수상한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아이디이에이(IDEA), 독일의 레드닷(Reddot) 디자인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힐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독일의 마케팅 컨설팅회사인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사가 수여하는 상으로 1953년부터 독일 하노버시에서 실시해 오고 있다. 가전, 컴퓨터, 조명기구, 병원, 의약품 등 10개 분야의 제품을 심사한다.뷰웍스는 이번에 병원(Hospital)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수상을 한 ‘VIVIX-S 1417N’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로, 흉부 등을 엑스레이로 촬영한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디지털 영상정보로 변환하는 기술을 활용한 의료영상전송기기다.뷰웍스(100120)의 ‘VIVIX-S 1417N’은 유려한 외장 디자인과 더불어 가볍고 얇아 디텍터를 집거나 운반하기가 쉬운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돼 사용성을 크게 향상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이드 버튼을 통해 유무선 모드를 쉽게 바꿀 수 있고, 후면의 LED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손쉽게 디텍터의 상태(배터리 잔여량/Wi-Fi 연결 상태/프리셋 세팅)를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적 장점도 높게 인정을 받았다.이 제품은 디자인 요소 외에도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무선 전송 속도가 전보다 3배 가량 빨라졌고, 3개의 내장 안테나 탑재로 무선 통신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무선 연결 범위를 확대됐다.이밖에도 혈액이나 오물이 묻기 쉬운 응급 환자 촬영에도 적합하도록 방수방진 등급(IP56)을 받아 내구성을 인증 받았다. 또한, 70cm에서 낙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2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연속 8시간 촬영이 가능하며 핫 스왑(hot swap) 기능을 장착, 기기를 끄지 않고도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뷰웍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프리미엄급인 ‘N 시리즈’ 제품군에서 국제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부문에서 뷰웍스 브랜드를 공고히 강화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5G 시대 주도권 잡아라..삼성·퀄컴·인텔 '삼파전'
- 5G 이동통신 공식 로고. 3GPP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시범 운용으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맞이하는 통신 모뎀칩 시장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각축전도 심화되고 있다. 시장을 ‘삼분(三分)’하는 퀄컴과 인텔, 삼성전자(005930)는 5G 시장의 승부처인 자율주행차 관련 역량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모뎀칩 제조사들은 통신장비 업체, 이동통신 사업자, 스마트폰 제조사 등과 연동 테스트를 진행한 뒤 세부사항을 보완해가는 중이다. 국제 표준 제정도 주관 단체인 3GPP를 중심으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업체들은 각자 ‘수직 통합’ 경쟁력을 앞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뉴 라디오’ 5G 시대 새 장 여는 삼성-인텔-퀄컴5G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뉴 라디오(New Radio; NR)’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즉 새로운 무선통신 접속 방식을 적용해 기존의 3G나 LTE(4G)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높은 대역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이 바로 5G 통신이다. 기존 LTE가 850㎒~2.6㎓ 사이 대역을 사용했다면, 5G는 3.5㎓~28㎓ 사이의 고주파를 사용한다. 주파수는 대역이 높을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이 때문에 5G는 LTE보다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생기는 ‘지연(Latency)’이 최소화된다. 여기에 LTE 대비 통합 활용할 수 있는 ‘폭’도 더 넓어져 더 빠른 속도가 가능해진다. 퀄컴의 실제 야외환경 테스트 결과 최대 4.5Gbps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었는데, 현재 4.5세대라 불리는 LTE 최대 속도가 1Gbps대 수준임을 점을 고려하면 3~4배 빠른 속도다. 실시간 통신이 필수적인 자율주행이나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5G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지난해 말부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11월 5G NR 모뎀칩 XMM8000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어 퀄컴이 올 초 X50 시리즈를 내놨다. 삼성전자도 현재 사용 중인 ‘엑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인텔 5G 모뎀칩 XMM8000 시리즈, 퀄컴 5G 모뎀칩 X50 시리즈, 삼성전자 AP 엑시노스9(9810)시노스’ 브랜드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각 업체는 서로 통신 분야에 대한 수직 통합을 자신들의 장점으로 내세운다. 인텔은 프로세서부터 데이터센터, PC, 맞춤형 특수반도체(FPGA), 통신장비용 반도체 등에 걸친 역량을 내세운다. 퀄컴은 와이파이 등 각종 무선통신 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 다른 업체와 달리 전체 모뎀칩 내부의 모든 부품을 직접 제작, 설계할 수 있어 시스템 전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통신 장비(기지국)부터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등 모바일 통신 단말기에 이르는 수직 통합 사업구조를 내세운다.라스무스 헐버그 퀄컴 시니어디렉터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과 미국, 중국 등지에서 주요 통신장비 업체, 통신 사업자들과 공동 테스트를 진행해왔다”며 “기존 LTE에 5G의 밀리미터 단위 전파(mmWave)를 함께 활용하면 훨씬 발전된 무선 통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자율주행 주도권 선점 경쟁도 역시 ‘3파전’여기에 각 업체는 5G 상용화로 본격화될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자동차 관련 역량을 확보하는 경쟁도 벌이고 있다. 인텔은 자율주행 플랫폼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모빌아이’를 인수하고 BMW,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퀄컴은 자동차용 반도체에 강점을 가진 NXP반도체 인수를 진행 중이다.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업체인 하만과 손 잡고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라인(DRVLINE)’을 선보였다. 여기에 자동차와 도로 인프라간 통신을 잇는 ‘5G 텔레매틱스’ 개발을 마무리하고 현재 유럽의 한 완성차 업체와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양산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텔레매틱스에 최적화한 ‘TCU’라는 삼성전자 칩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만 관계자는 “TCU에는 12~16개의 안테나가 들어간다”며 “이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호텔에 마련된 하만 전용 바이어 전시관에서 하만 관계자가 삼성전자와 협업해 개발한 5G 텔레매틱스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유럽의 한 완성차 업체와 탑재 논의를 마치고 2021년 첫 출하를 목표로 양산을 준비 중이다. 사진=이재운기자
-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 사드보복, '좋은 주사' 맞았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이 지난해 중국 내 사드 보복에 따른 극심한 판매 부진을 두고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상품성을 더욱 개선하고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해 연내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 제공정의선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질의에 응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정 부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지속해서 제기된 중국시장 위기론에 대해 “실제로 작년엔 굉장히 심각했다”면서 “오히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상품과 디자인, 조직 측면에서 깨달은 점이 많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특히 디자인 조직을 중국으로 옮기면서 현지상품 개발까지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기회가 올 것이다. 더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 그런 기회가 다시는 안 올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중국시장 내 판매량 회복 전망에 대해선 “작년 11월부터 정상화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전년도 수준인) 90만대, 잘만하면 100만대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노사 임단협 타결 중요”미국시장에 대해서도 판매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정 부회장은 “이번에 법인세를 내린 것이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작년에 경쟁력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 없었는데 엘란트라 후속이 페이스리프트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에서 재고 물량이 정상레벨 이하로 내려와야 버틸 수 있다”며 “품질 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돌파해야 하는 과제다. 후퇴하면 미래가 안 보인다. 경쟁사가 할인 유도를 해도 말려들면 안되며 서비스 등 다른 방면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와 관련해선 노사 입단협의 빠른 타결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정 부회장은 CES 참관 이후 국내 복귀 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국내 노사 임협 타결이 안됐다”며 “해외 조직 권역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그 부분이 중요하다. 아울러 벨로스터 등 신차 나오는 것을 잘 준비하고, 조직적인 면에서도 사람들을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CES 참관 소견과 함께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한 70년생으로서 돌아본 인생관 등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Q. 모터쇼는 빠지시더라도 CES는 매년 참석하시는데 특별한 이유 있으신지?A. 재밌잖아요.(웃음) Q. 뭐가 제일 재밌으세요?A. 그냥 이것저것 다 재밌는 것 같다. 신기한 것들 다루는 작은 회사들도 많고..Q. 원래 기술적으로 흥미가 많으신지?A. 예, 좋아합니다. Q. CES가 오늘 개막했는데 느끼신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엔비디아 외에는 아직 가본 곳이 없다. 도요타는 가볼 계획이다. 엔비디아 프레스 행사가 인상 깊었다. 미팅이 계속 있어서 CES는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오늘 오후에 둘러볼 건데 둘러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Q. 여러 분야들이 섞이는 속도가 참 빠른 것 같다.A.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것 같다. 몇 년 후에 많은 게 바뀌어 있을 것 같다. 옛날에 안 살아봐서 모르지만 말이 없어지고 차가 생기는 것처럼 그럴 것 같다.Q. 앞으로 보완해야 될 과제가 있다면?A. 전자화되고 친환경차로 가면서 일하는 방식이나 모든 게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아마 경쟁사들도 다 비슷한 처지일 거고 그걸 누가 먼저 하느냐가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 같다. IT, ICT 업체보다 더 IT, ICT 업체 같아지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그게 큰 과제인 것 같다. 의사결정 방식이나 속도 등 여러가지가 많다. Q.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것 아니냔 지적이 있는데?A. 내부적으로는 계속 파트너들을 만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안하고 있는 건 아니고 제대로 하려고 늦는 것이다. 자율주행도 오로라하고의 협업이 이번 CES에서 발표가 됐지만 사실 오랜 기간 계속 만나며 협업해온 결과이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은 좀 아닌 것 같고 제대로 하고 실속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셰어링이나 카헤일링도 우리가 코어를 잘하면서 잘해야지 막 벌려놓고 실패를 하면 접는 것은 너무 손실이 큰 것 같다. 도요타는 좀 효율적으로 하려는 것 같고 다른 회사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GM, 포드 등은 이사진들이 CEO에게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푸쉬를 한다. Q. 자율주행차나 친환경차에 있어 현대차의 장점이나 보완해야할 점은?A. 연구개발 쪽에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고 거기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또 되든 안 되든 시도해보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그런 것들이 보완해야할 점 같다. 우리도 물론 잘하고 있지만 역사가 짧고 정해진 대수를 채워야 되고 글로벌 업체를 쫓아가기 위해 바쁘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럴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삼성도 비슷한 환경이었을 거고. 다른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내부에서 R&D에 계시는 직원들이 마음껏 실패해도 개의치 않는 그런 분위기가 되면 다른 브랜드들이 가진 장점을 많이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Q. 미래 사업이나 미래 기술에 대한 방향성이나 철학은?A. 기술이 중요하지만 결국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기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 미래 사업 방향성은 넓을 수가 있지만 결국 안전, 보안, 품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전자 장비가 많이 탑재되면 에러도 더 많이 나게 되고 품질 문제도 더 많이 생길 것이다. 다른 경쟁사에서 하는 신기술을 우리가 다 할 수 있는 자신감은 있지만 얼마나 이런 부분에서 더 앞서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키가 될 것 같다.Q. 카셰어링이 확장되면 차가 더 많이 팔릴 것이냐 안 팔릴 것이냐는 논의가 있는데?A. 카셰어링이 확산이 되긴 될텐데 카셰어링이란 부분이 위생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에어비앤비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전 세계에 전염병이 확 돌게 되면 그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그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 정말 위생적으로 할 것이다. 사람들이 지금은 별 생각 없이 쏘카를 타지만 사실 버스, 택시를 타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자기가 운전하는 차와는 분명 다르단 이야기. 차는 더 많이 팔릴 것 같다. 라이프사이클이 많이 바뀌고 빨라지고 종류도 더 다양해져서 메이커 입장에선 다양한 종류의 차를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고정비가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수익성은 어차피 지금 경쟁사가 너무 많고 오버 서플라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계속 안 좋아지는 상황인데 그 비즈니스에 들어가도 라도 방법을 찾아야 된다. 또 자율주행이 많이 되면서 차체 자체도 이렇게 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코스트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말하는 것처럼 차가 많이 팔릴 것이란 것에 대해선 동의한다. 중국도 있고 인도도 있기 때문에.Q. 친환경차 등 미래차로의 변환이 빠르게 가속화되면서 협력사에선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A. 협력사 대표 분들을 만나면 전환을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린다. 하지만 그 과정이 복잡하고 빨리 되겠느냐고 생각하시더라. 하지만 협력사의 2,3세 분들의 생각은 또 다른 것 같다. 우리도 너무 급격하게 가지 않고 같이 가는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Q. 향후 친환경차 시장의 대세가 전기차가 될 것이냐 수소차가 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A. 전기차는 전고체 배터리가 되더라도 주행거리가 1000km가 안될 것이다. 반면, 수소차는 1000km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수소충전소는 좀 비싸지만 정부 지원을 해서 수소 비용을 낮추게 되면 저 같으면 수소차를 탈 것 같다. 한번 충전하면 거의 일주일을 갈 것.Q. 수소차의 장점에 대해 많은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A. 더 많이 홍보가 돼야 한다. 그렇다고 또 수소차만 하다 보면 현대차가 수소차만 한다고 또. (웃음) 전기차, 수소차 모두 많이 해야 한다.Q. 올해 수소차 정부 보조금이 134대 밖에 없던데?A. 정부가 예산이 없다. 산자부 장관과 만나면 다시말해야 겠다. Q. 중국 수소기술 수준은?A. 중국도 수소차에 관심이 많다. 발전이 안 되서 그렇다. 우리도 중국에 수소차 들어갈 거다. 관심이 굉장히 많다. 전기차도 해야 되고. 도요타도 중국에서 수소차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이 아직 미비하지만 한번 하게 되면 금방 하니까. (웃음)Q. 현재 중국 상황은 어떤지?A. 작년에 굉장히 심각했다. 그래서 좋은 주사를 맞은 것 같다. 상품, 조직, 디자인 부문에서 많이 바꼈다. 연구소 조직도 중국으로 옮겨서 중국에서 현지인도 많이 뽑아 현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그게 효과가 금년이나 내년부터 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물론 작년이 어려웠지만 그런 기회는 또 오지 않을 것 같다.Q. 중국 시장 올해 전망은?A. 작년 11월부터 판매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목표달성을 하고 있다. 금년 현대차 목표 90만대 정도 보고 있는데 잘만하면 100만대까지 올리면 좋겠는데 작년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작년 같은 때는 없을 것 같다. Q. 미국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A. 이번에 법인세 내린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근데 미국도 지금 오버 서플라이다 보니까 재고가 전체적으로 많고 전체 경기는 좋은데 자동차 경기는 꺾이기 시작한 것 같다. 상품면으로도 혼다 시빅 등에 비해 매력적인 상품이 없었고 스바루는 완전 가성비로 하니까 우리가 그 사이에서 살짝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엘란트라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기대할만하고 신형 싼타페도 괜찮을 것 같다. 엘란트라는 완전 후속이 돼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SUV쪽으로 잘하면 작년보다는 좀 나아질 것 같다. 재고를 확실히 정상레벨 이하로 줄여놔야 갑자기 미국에 어떤 상황이 와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 이경수 부사장이 새로 가셨고 도요타에 오래 계셨던 COO도 새로 합류하셨으니 많이 달라질 것 같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할 것 같다.Q. FTA 재협상은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A. 김현종 본부장님이 열심히 하고 계신데 어떻게 가든 우리가 어떤 상품을 만들어서 경쟁력 있게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주변이 바뀌고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Q. 향후 HMA, HMMA 통합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A. HMA, HMMA가 통합이 되는 과정이고 통합이 되면 생산과 판매가 같이 잘해 미국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총괄하는 분은 적절한 분이 하실 것이다.Q. 동남아 시장 공략은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A.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다 중요한 시장이고 들어가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장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차별화해서 들어가면 더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만약 여러 회사가 혼재하고 있으면 전략을 세우기 어려울텐데 확실한 전략이 있으면 들어가서 25%는 바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상용, 승용은 같이 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정부가 상당히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 베트남 파트너도 워낙 잘하고 있다. 들어가면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잘해서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략이나 공장 설립 등에 대해선 아직 모두 검토 중이다.Q. 고성능차 중요성은?A. 고성능차는 사람들의 로망이고 전기차가 돼도 사람들은 고성능차를 타고 싶어할 것이다. 고성능은 고성능대로 시장이 계속 가기 때문에 우리에겐 꼭 필요하다. 잘 달리는 말, 전쟁에서 싸우는 말이 필요하지 우리가 마차가 끄는 말만 필요한 건 아니다. 고성능차의 기술을 일반차로 접목을 하면 훨씬 시너지가 크다. 고성능차가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되고 실제로 주행도 그렇고 고성능차의 품질을 잡고 그 기술을 갖다 쓰면 훨씬 안전해진다. 그래서 중요하다. Q. 혹시 직접 차량 테스트도 해보시는지?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레이서라고 늘 자랑하는데?A. 저도 하면 좋겠는데 글쎄요. (웃음) 저도 하고 싶은데. 그러면 연구소 직원 분들이 약간 할일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웃음) 라이센스를 딴건 아니지만 대학교 때 짐카나도 나가고 레이스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웠다. Q. 지금까지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오셨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으신지?A. 소주가 필요할 것 같다. 한잔해야지 가능할 것 같은데. (웃음) 어려운 질문이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착하게 살았는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요즘 교회를 다니고 있다. 후회가 많다.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건강에도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Q.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며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하는데 부회장님도 무대에 좀 자주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A. 작년엔 제가 했고 금년엔 양부회장님이 하셨다. 원래 돌아가면서 합니다 우리가. 특별한 이유는 없고 서로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내년이 되면 또 어느 장소에서 제가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처럼 코믹하고 하는 건 좀더 연습을 해서 (웃음) 제가 그렇게 편하게 생긴 사람이 아니라서 (웃음) 그렇게되면 전달력이 좀더 좋아질 것 같다.Q. 현대차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A. 스마트시티 등에 들어가는 차량은 중국, 싱가폴, 한국 등에서 우리도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시트를 구성하는 플랜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트랜스포팅, 모빌리티에 집중을 하면 될 것이다. 친환경차는 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현재 상황에서 좀더 원가를 낮추고 성능 면에서 좋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자동차회사가 집중해야 될 코어를 확실히 하는게 더 맞다고 본다.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어차피 지켜지지 않을 이야기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업체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우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홍보도 하고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너무 모르고 있다. 우리끼리만 알아도 소용이 없고 회사 이미지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홍보를 좀 많이 하도록 방침을 잡았고 금년부터는 많이 바뀔 것이다. Q. CES에서 돌아가시면 가장 무엇부터 챙기시고 싶으신지?A. 국내 노사 임단협 타결이 아직 안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빨리 해결되야 될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해외 조직개편을 권역별로 진행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 벨로스터 등 신차도 준비해야 되고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직적인 부분도 잘 봐야 될 것 같다.Q. 국내생산 줄이고 해외생산 늘리는 방향으로 가시는 건지?A. 해외가 인건비 등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본국보다 해외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도 지금 해외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도 경쟁력이 더 생기면 늘어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더 갖춰서 국내가 앞으로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Q. 현대차와 관련한 안 좋은 댓글은 보시는지? 보시면 어떤 느낌이신지?A. 안볼 수 없다. (웃음) 다 보긴 보는데 많이 보면 오히려 댓글에 둔해지는게 더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이게 악성댓글인지 진실을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말이 되는 악성댓글은 내 탓이오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잘 해야 되겠다’ 그게 제일 정답인 것 같다. 주위에서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행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관심이 없어서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게 더 무서운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을 잘 활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Q. 글로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 현대차의 강점이나 부족한 점은?A. 현대차가 품질 면에서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품질을 올려서 포르쉐 정도의 품질이 나와야 되는 것이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가성비에 대해서는 물론 차종별로 다르겠지만 제네시스도 미국에 출시하면서 우리가 미국시장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다. 그것에 대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결국은 그것을 돌파해나가야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후퇴를 하게 되면 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또 경쟁사들은 어떻게든 한국차, 현대차를 끌어내리려고 하고 또 그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말려들면 안되고 우리는 가격이 좀 올라서 힘들더라도 계속 서비스나 마케팅 등 여러가지로 극복해나가야 된다. 앞으로는 원가 줄이는 부분에 대해서 좀더 다른 많은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단순히 협력사와 절감하는 부분이나 연구개발에서 절감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분명 또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 중이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차나 미래나 현재를 위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차종이 있으면?A. 차종은 SUV도 있고 세단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포르쉐 911을 좋아한다. 주행 등에서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고 배울 점이 많은 차인 것 같다. 테슬라도 상당히 도전이란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다 그런 쪽으로 할수는 없다. 우리가 컨버터블이 없고 내부나 외부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내부적으로 고민 중에 있다. 아직은 방침이 안서 있는 상황인데 미래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근데 컨버터블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전 오히려 좀 묻고 싶다. 있는 회사도 있고 없는 회사도 있는데. (기자: 픽업트럭부터 먼저 하시는게 어떨지) 저도 그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폭스바겐에서도 컨버터블을 만들었지만 이젠 안하고 있는 그런 사례도 봤고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 “새로운 증명방식으로 암호화폐 대중화하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정용 KBIDC(케이비아이디시) 대표. 그는 중소기업중앙회 소속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9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스타크로 선포식에서 김정용 KBIDC 대표이사가 스타크로의 새로운 암호화폐 자격 증명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확산 증명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암호화폐 거래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암호화폐 스타크로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이메일이나 메신저, 게임 등을 하면서 작업 증명을 할 수 있죠.”김정용(42) KBIDC 대표이사는 스타크로의 핵심은 확장증명(PoX, Proof of eXpansion)이라고 소개했다.확장 증명이란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서로 증명하는 방식이다.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사는 방식뿐 아니라 스타크로 플랫폼상의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이 이뤄지고, 추천인(Referral) 제도를 도입해 알고리즘 자체에 확장성을 부여한다.현재의 암호화폐 증명방식은 자산에 따라 증명되거나 하드웨어 차원에서 증명받는다.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사거나 채굴기를 돌려 확보하는 방식 등이다.하지만 스타크로는 다른 증명 방식을 띈다. 사이버 자산의 거래를 통해 알고리즘이 확인되고 이를 통해 공정한 분배와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다.김 대표는 “사실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은 채굴이 진행될수록 마이닝(블록형성 증명)의 난이도가 올라가 참여자는 소수가 되고 증명과 권한이 너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스타크로는 발행량을 무작위로 늘릴 수도 있고 전 세계에 해시를 분산해 보안성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한국소프트웨어개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된 뒤 KBIDC를 만들었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운영했다.그는 “12년 전 전자태그(RFID) 기반 농산물이력관리시스템을 경북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며 “수년간 개발을 통해 스타크로 알파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마이닝 테스트도 마쳤으며 ‘암호화 화폐기반 선불카드 시스템 특허’도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특허를 이용하면 선불카드 형태의 암호화폐가 만들어지는데, 휴대폰 앱으로 충전 및 결제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와 연결돼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도 도울 수 있다.박전구 KBIDC센터장은 “기존 POS 단말기와 스타크로를 연결하면 수수료 없는 결제 시스템이 가능해진다”며 “기준금리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께 수수료를 기부코자 한다”고 말했다.KBIDC는 카드결제시스템 전문업체 페이봇과 제휴했으며, 재클린컨설팅그룹에서 법률, 투자, 회계, 지적재산권 컨설팅도 받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수출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중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2월에 ICO(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조달)오픈과 동시에, 중국 및 일본 진출을 가속한다.
- [연비 시승기] 비속에서 확인한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연비체크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은 비가 내렸다. 그리고 기자는 혼다 올 뉴 오딧세이의 키를 쥐고 주차장으로 나섰다. 그 길로 곧바로 혼다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V6 i-VTEC 엔진과 새롭게 개발되어 오딧세이에 적용된 10단 변속기를 조합한 올 뉴 오딧세이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로 나섰다.참고로 이번 주행은 총 두 명의 남성 기자가 참여했다.과연 혼다 올 뉴 오딧세이는 자유로, 지방도로 등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V6 i-VTEC 엔진과 10단 변속기의 조합혼다 올 뉴 오딧세이의 보닛 아래에는 북미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혼다의 주력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284마력과 36.2kg.m의 토크를 탑재한 V6 3.5L i-VTEC 엔진과 새롭게 개발된 전자 제어 방식의 10단 자동 변속기가 호흡을 맞춘다. 이 엔진은 국내 시장에서 앞서 출시되었던 혼다 어코드 V6나 파일럿과 같은 엔진이다.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2km/L이며 도심과 고속 주행 연비는 각각 7.9km/L와 11.5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수치로만 본다면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차량의 크기나 주행 성능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치일 것이다.첫 번째 주행. 비 내리는 자유로를 달리다올 뉴 오딧세이의 주행의 첫 번째 주행은 자유로에서 진행되었다.평소 자유로 50km 연비 테스트가 그랬던 것처럼 가양대교를 건너 자유로에 합류하면서 연비 측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날씨가 조금 마음에 걸렸다. 강수량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도로 위 자욱하게 자리한 안개가 시야를 두껍게 가렸기 때문이다.평소라면 자유로에 오르자마자 90km/h까지 속도를 올렸겠지만 시야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주행 속도를 다소 낮췄다. 덕분에 자유로의 평소 주행 보다 더 낮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주행을 이어가게 됐다.사실 이번 주행 상황에서 교통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일부 운전자들이라고 한다면 주행 속도를 높여 치고 나갈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여 안전한 주행을 추구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렸고 첫 번째 기점이라 할 수 있는 파주출판단지휴게소에 진입하게 되었다.파주출판단지휴게소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올 뉴 오딧세이의 트립 컴퓨터에는 24km의 주행 거리와 함께 12.7km/L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전의 자유로 50km 주행에서 리터 당 14.4km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주행 속도가 다소 떨어지니 연비도 함께 하락한 것이다.두 번째 주행. 자유로의 끝을 향하다파주출판단지휴게소에서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고 다시 자유로로 복귀했다. 복귀한 자유로는 말 그대로 한가하고 여유로웠다. 안개가 조금 걷히며 시야가 한층 넓어져 속도를 조금 높였다. 가속 상황에서 느껴지는 매끄러운 V6 엔진의 질감 때문에 잠시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고 싶었지만 연비를 체크하기 위해 그 욕망을 꾹꾹 눌러 담았다.V6 엔진의 질감은 물론 자유로를 달리는 동안 기자에게 느껴진 매력이 있다면 역시 새롭게 추가된 10단 자동 변속기였다. 다단화 변속기는 넉넉한 출력을 가진 V6 엔진을 나긋하게 다듬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자유로와 같은 정속 주행 상황에서 낮은 RPM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자유로 끝에서 적성 방향으로 차량을 돌린 후 도로 한 켠에 차량을 세웠다.그리고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 계측된 주행 거리는 27.8km이었고 평균 연비는 첫 번째 주행과 비슷한 12.1kmL로 확인되었다. 공인 연비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수치지만 아무래도 자유로 50km의 기록이 머리 속을 맴돈다.세 번째 주행. 오딧세이, 적성과 전곡의 지방도를 달리다자유로 주행을 끝낸 후 진행된 세 번째 주행은 자유로 끝에서 출발하여 지방도를 달리는 것으로 했다. 목적지는 전곡의 선사 유적지가 되었고 중간에 적성 등을 지나는 것으로 했다. 참고로 이 구간은 초반에는 80km/h의 제한속도, 후반에는 60km/h의 제한속도를 가진 도로다.초반의 80km/h 구간은 앞선 두 번의 자유로 주행과 같이 V6 엔진 고유의 매력적인 질감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기반으로 하는 낮은 RPM의 구현이 가능했다. 다만 도로 중간 중간 자리한 신호등으로 인해 정차, 재가속을 해야 해 효율성에 대한 걱정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적성을 지난 후에는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의 지방도로를 달리게 되었다. 비는 조금 수그러든 느낌이지만 안개가 여전히 심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속도를 높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지방도가 몇 개의 작은 마을 등을 거치기 때문에 속도를 더욱 낮추며 주변을 살피며 주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눈 앞에 연천군과 전곡을 알리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었고, 그렇게 목적지인 전곡 선사유적지에 닿을 수 있었다.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니 총 37.9km의 주행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공인 연비는 리터 당 11.6km/L로 기록되어 충분히 만족, 납득할 수 있었다.네 번째 주행, 전곡에서 가양까지 이어진 오딧세이의 주행전곡 선사유적지에 도착한 후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전곡까지 왔던 코스를 그대로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했고 대신 자유로 합류점을 자유로 끝이 아닌 당동 IC로 한 것이 특별한 변화였다. 주행 코스를 재확인한 후 다시 시동을 걸어 주행을 시작했다.전곡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던 만큼 도로의 교통 상황은 앞선 주행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도로의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또 주변의 사고 위험 등을 살피면서 적성 방향으로 이어진 지방도를 능숙히 달렸다. 올 뉴 오디세이는 큰 체격이지만 매끄럽게 코너를 파고들며 만족스러운 주행을 선보였다.자유로로 돌아온 후에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주행보다 확연히 밝아진 시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조금 더 속도를 높여 달릴 수 있었다. 다만 서울이 가까워질수록 도로 위의 차량들이 조금 많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가양대교를 건널 때까지도 꾸준히 속도를 유지하여 달릴 수 있었다.가양대교를 건너 가양역 사거리에서 주행을 마무리했다.트립 컴퓨터를 확인하니 총 84.6km의 주행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고, 평균 연비는 리터 당 12.2km/L로 계측되었다. 확실히 자유로 50km 주행 테스트만큼은 아니었지만 정속 주행 거리가 늘어날수록 공인 연비와의 차이를 크게 벌리는 투어러의 매력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편안하고 여유로운 주행과 효율성을 공존시킨 올 뉴 오딧세이혼다 올 뉴 오딧세이와 함께 한 연비 시승에서 확인할 수 있던 것은 올 뉴 오딧세이가투어러의 성격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넉넉한 출력을 자랑하는 V6 엔진은 물론이고 10단 자동 변속기의 조화도 만족스럽고 넉넉한 체격과 완성도 높은 하체가 효율성과 함께 안락한 주행을 완성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미니밴의 가치를 과시한 것이었다.
- PC 시장 뒤흔드는 가상현실..노트북도 超고사양화
- HP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노트북) 워크스테이션 ‘HP 제트북(ZBook) x2’와 데스크톱형 워크스테이션 ‘HP Z 시리즈’ 제품을 회사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HP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가상현실(VR)이 PC 시장을 비롯한 IT 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형 서버로 이용하던 제품의 용도를 실무 작업용 기기로 바꿔놨고, 콘텐츠나 과학 연구 분야로도 활용되며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VR 기술과 관련해 고사양 PC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과거 중소기업에서 소형 서버나 그래픽 작업 등에 활용해 온 ‘워크스테이션’ 제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워크스테이션 관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9.8%를 기록할 전망이다. 워크스테이션 제품의 가격이 최소 90만원, 많게는 300만원대 이상인 고가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한다.이런 시장 성장을 이끄는 것은 바로 VR이다. HP코리아는 최근 한국 시장에 신제품 소개 행사를 진행하며 업계 첫 키보드 탈부착식 모바일(노트북) 워크스테이션 ‘HP 제트북(ZBook) x2’를 선보였다. HP는 또 이와 함께 데스크톱형 제품도 크기를 줄여 가방(백팩)에 넣어 VR헤드셋과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전용 액세서리도 선보였다. VR 콘텐츠 제작 시 개발자가 VR 기기와 연결해 시연을 하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정운영 HP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매니저(상무)는 “VR 개발자가 자신이 만든 앱이나 콘텐츠를 테스트하면 기존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워크스테이션 PC와 여기에 연결된 줄까지 같이 잡고 따라다녀야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크스테이션이 개발자를 위한 제품이라면, 국내·외 PC 제조사들이 선보인 고사양 게임용(게이밍) PC에 대한 수요도 상당하다. MSI, 레노버, 델 등 해외 업체는 물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주연테크(044380) 등이 VR을 즐길 수 있는 게임용 PC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R이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한 형태를 넘어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PC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서울 번화가 일대에 등장한 ‘VR방’처럼 다양한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어 업계도 이에 대한 수요 공략에 나서는 상황이다.VR 기술은 더 나아가 과학 연구에도 VR은 활용되고 있다. HP와 엔비디아, 오토데스크, 에픽게임스, HTC 등 IT 업계 주요 업체들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HP 마스 홈플래닛(Mars Home Planet)’ 프로젝트는 화성에서 인류가 살아가기 위한 주요 환경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도 역시 워크스테이션 등 고성능 PC와 VR 헤드셋을 연계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HP코리아가 2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발표회에서 한 방문자가 VR 헤드셋과 워크스테이션 PC를 연결한 채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HP는 제품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여기에 맞게 설계한 전용 백팩을 선보였다. 사진=이재운기자
- SK텔레콤-KT, 5G 주도권 다툼 치열..감정 대립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과 KT 사이에 5G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의 국제 표준화 논의에서 자사가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자랑할 뿐 아니라, 앞다퉈 세계 최초로 5G를 구현(시연·망 구축)했다고 홍보하고 있다.5G 국제표준화는 2019년이 돼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SK텔레콤과 KT 간 경쟁이 지나쳐 혼란만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텔레콤 “우리가 한 게 5G 국제표준 기반 시연”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21일 새벽 에릭슨, 퀄컴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3GPP의 5G 국제 표준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날 새벽 3GPP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총회를 열고 NSA(Non-Standalone) 기반 5G 주요 표준을 승인했는데, 이에 기반해 시연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8일 3GPP 회원사들에게 먼저 공개된 표준에 기반해 기술 개발을 해왔으며, 표준 확정과 동시에 기지국, 단말 등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해 가장 먼저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5G 시연은 사업자별 독자 규격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하지만 우리는 5G 국제 표준 기반 시연에 성공해 이 장비를 을지로와 분당에 들여와 상용화에서 앞장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KT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구축한 5G 시범망은 ‘평창규격’에 기반했을 뿐 국제표준과 맞지 않아 올림픽 이후 상당 부분을 걷어내거나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란 입장이다. SK텔레콤과 에릭슨 연구원들이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5G 표준 규격 기반 기지국, 단말 등을 활용해 ▲5G 초고속 데이터 통신 ▲반응속도 0.001초 이내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등 핵심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KT “평창 5G 노하우로 국제 표준화 기여..우리가 한 수 위”하지만 KT(회장 황창규)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통신망사업자로서 △인천공항/판교/광화문 △강남대로 △평창 △강릉 △보광/진부에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통신망을 구축한 일이 5G 국제표준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KT는 이번에 3GPP가 승인한 NSA(Non-Standalone)기반 5G표준 역시, 표준 제정 시기가 앞당겨진 일이나 내용 측면에서 KT의 공이 상당하다고 밝혔다.KT 관계자는 “5G NSA에는 KT가 그간 삼성, 퀄컴, 노키아, 에릭슨 등과 협력해 ‘평창 5G SIG’ 규격을 제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한 KT의 5G 노하우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또 “그간 ‘평창 5G SIG’ 규격에서 세계 최초로 NSA 네트워크 구조를 제시해 이를 기반으로 3GPP 5G 구조 표준 제정에 기여해왔다”며 “100여건의 단독 기술 기고서, 수백 개의 공동 기고서 제출을 통해 3GPP 5G 표준화에 적극 참여했다”고 부연했다.KT는 SK텔레콤이 자사보다 한 수 아래라는 입장이다. 5G 공통규격, 칩셋, 시스템, 서비스를 확보한 국내 유일의 사업자는 KT뿐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리스본 3GPP 총회장에서 참석자들이 5G NSA 표준 개발 완료 선언을 축하하고 있다. KT제공◇비즈니스모델도 없으면서…관로 다툼까지5G와 관련 SK텔레콤은 ‘국제표준 기반 상용화’에, KT는 ‘평창 시범서비스 성공을 통한 국제표준 주도’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양사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중재에도 올림픽통신망 관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확정되지도 않은 5G 표준을 두고 서로 기술 우위를 입씨름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5G의 킬러 서비스로 자율주행차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이 언급되나 실제로 어떤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 사업모델은 어떻게 될지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면서 “5G 주도권 확보라는 이유로 양사가 지나친 감정 다툼을 벌이는 것은 국익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