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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웍스, 세계 3대 권위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 뷰웍스, 세계 3대 권위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의료 및 특수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가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평가 받는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뷰웍스가 수상한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아이디이에이(IDEA), 독일의 레드닷(Reddot) 디자인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힐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독일의 마케팅 컨설팅회사인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사가 수여하는 상으로 1953년부터 독일 하노버시에서 실시해 오고 있다. 가전, 컴퓨터, 조명기구, 병원, 의약품 등 10개 분야의 제품을 심사한다.뷰웍스는 이번에 병원(Hospital)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수상을 한 ‘VIVIX-S 1417N’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로, 흉부 등을 엑스레이로 촬영한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디지털 영상정보로 변환하는 기술을 활용한 의료영상전송기기다.뷰웍스(100120)의 ‘VIVIX-S 1417N’은 유려한 외장 디자인과 더불어 가볍고 얇아 디텍터를 집거나 운반하기가 쉬운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돼 사용성을 크게 향상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이드 버튼을 통해 유무선 모드를 쉽게 바꿀 수 있고, 후면의 LED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손쉽게 디텍터의 상태(배터리 잔여량/Wi-Fi 연결 상태/프리셋 세팅)를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적 장점도 높게 인정을 받았다.이 제품은 디자인 요소 외에도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무선 전송 속도가 전보다 3배 가량 빨라졌고, 3개의 내장 안테나 탑재로 무선 통신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무선 연결 범위를 확대됐다.이밖에도 혈액이나 오물이 묻기 쉬운 응급 환자 촬영에도 적합하도록 방수방진 등급(IP56)을 받아 내구성을 인증 받았다. 또한, 70cm에서 낙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2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연속 8시간 촬영이 가능하며 핫 스왑(hot swap) 기능을 장착, 기기를 끄지 않고도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뷰웍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프리미엄급인 ‘N 시리즈’ 제품군에서 국제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부문에서 뷰웍스 브랜드를 공고히 강화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2.02 I 정태선 기자
5G 시대 주도권 잡아라..삼성·퀄컴·인텔 '삼파전'
  • 5G 시대 주도권 잡아라..삼성·퀄컴·인텔 '삼파전'
  • 5G 이동통신 공식 로고. 3GPP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시범 운용으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맞이하는 통신 모뎀칩 시장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각축전도 심화되고 있다. 시장을 ‘삼분(三分)’하는 퀄컴과 인텔, 삼성전자(005930)는 5G 시장의 승부처인 자율주행차 관련 역량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모뎀칩 제조사들은 통신장비 업체, 이동통신 사업자, 스마트폰 제조사 등과 연동 테스트를 진행한 뒤 세부사항을 보완해가는 중이다. 국제 표준 제정도 주관 단체인 3GPP를 중심으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업체들은 각자 ‘수직 통합’ 경쟁력을 앞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뉴 라디오’ 5G 시대 새 장 여는 삼성-인텔-퀄컴5G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뉴 라디오(New Radio; NR)’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즉 새로운 무선통신 접속 방식을 적용해 기존의 3G나 LTE(4G)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높은 대역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이 바로 5G 통신이다. 기존 LTE가 850㎒~2.6㎓ 사이 대역을 사용했다면, 5G는 3.5㎓~28㎓ 사이의 고주파를 사용한다. 주파수는 대역이 높을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이 때문에 5G는 LTE보다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생기는 ‘지연(Latency)’이 최소화된다. 여기에 LTE 대비 통합 활용할 수 있는 ‘폭’도 더 넓어져 더 빠른 속도가 가능해진다. 퀄컴의 실제 야외환경 테스트 결과 최대 4.5Gbps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었는데, 현재 4.5세대라 불리는 LTE 최대 속도가 1Gbps대 수준임을 점을 고려하면 3~4배 빠른 속도다. 실시간 통신이 필수적인 자율주행이나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5G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지난해 말부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11월 5G NR 모뎀칩 XMM8000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어 퀄컴이 올 초 X50 시리즈를 내놨다. 삼성전자도 현재 사용 중인 ‘엑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인텔 5G 모뎀칩 XMM8000 시리즈, 퀄컴 5G 모뎀칩 X50 시리즈, 삼성전자 AP 엑시노스9(9810)시노스’ 브랜드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각 업체는 서로 통신 분야에 대한 수직 통합을 자신들의 장점으로 내세운다. 인텔은 프로세서부터 데이터센터, PC, 맞춤형 특수반도체(FPGA), 통신장비용 반도체 등에 걸친 역량을 내세운다. 퀄컴은 와이파이 등 각종 무선통신 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 다른 업체와 달리 전체 모뎀칩 내부의 모든 부품을 직접 제작, 설계할 수 있어 시스템 전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통신 장비(기지국)부터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등 모바일 통신 단말기에 이르는 수직 통합 사업구조를 내세운다.라스무스 헐버그 퀄컴 시니어디렉터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과 미국, 중국 등지에서 주요 통신장비 업체, 통신 사업자들과 공동 테스트를 진행해왔다”며 “기존 LTE에 5G의 밀리미터 단위 전파(mmWave)를 함께 활용하면 훨씬 발전된 무선 통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자율주행 주도권 선점 경쟁도 역시 ‘3파전’여기에 각 업체는 5G 상용화로 본격화될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자동차 관련 역량을 확보하는 경쟁도 벌이고 있다. 인텔은 자율주행 플랫폼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모빌아이’를 인수하고 BMW,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퀄컴은 자동차용 반도체에 강점을 가진 NXP반도체 인수를 진행 중이다.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업체인 하만과 손 잡고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라인(DRVLINE)’을 선보였다. 여기에 자동차와 도로 인프라간 통신을 잇는 ‘5G 텔레매틱스’ 개발을 마무리하고 현재 유럽의 한 완성차 업체와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양산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텔레매틱스에 최적화한 ‘TCU’라는 삼성전자 칩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만 관계자는 “TCU에는 12~16개의 안테나가 들어간다”며 “이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호텔에 마련된 하만 전용 바이어 전시관에서 하만 관계자가 삼성전자와 협업해 개발한 5G 텔레매틱스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유럽의 한 완성차 업체와 탑재 논의를 마치고 2021년 첫 출하를 목표로 양산을 준비 중이다. 사진=이재운기자
2018.01.28 I 이재운 기자
넥슨 야심작 ‘듀랑고’…시작부터 서버폭주·오류로 ‘진땀’
  • 넥슨 야심작 ‘듀랑고’…시작부터 서버폭주·오류로 ‘진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야심작 ‘야생의 땅:듀랑고’(듀랑고)가 시작부터 서버폭주 및 오류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충분한 해외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쳤고 사전예약자만 250만명에 달해 충분한 수요예측이 가능했던 만큼 넥슨이 대응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버하나로 시작…25일 정식 출시 첫날만 5번 점검듀랑고는 정식 출시 첫날인 지난 25일 서버 1개(아시아 알파)로 시작했다가 심각한 접속 지연 사태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28일 현재까지 4개의 서버(브라보·찰리·델타·에코)를 부랴부랴 추가했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 시작 나흘째인 28일 낮에도 알파서버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1시간이 이상의 대기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접속 지연 뿐 아니라 오류도 잦았다. 25일 오전 10시 최초점검을 시작으로 당일에만 긴급점검, 연장점검, 서버점검 등을 명목으로 5차례나 점검을 했다. 28일 오전에도 델타서버의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듀랑고 이용자들은 넥슨이 최초 1개의 서버로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최초 게임을 시작한 서버에서 기른 능력 및 경험치나 캐릭터 등은 다른 서버에서 활용할 수 없다. 다른 서버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최초 알파 서버를 사용해 능력치를 올린 이용자는 접속 지연에도 계속 같은 서버로 접속할 수밖에 없다. 또 듀랑고가 사전예약자만 250만명에 달했고 지난해 7월부터 해외에서 베타테스트를 실시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넥슨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총괄 개발자인 이은석 PD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서버문제와 관련 “반년 넘게 실전 경험이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이 같은 불만은 고스란히 앱스토어의 평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평점은 1.7점, 구글 플레이 스토어 평점은 2.2점이다. 접속 및 오류에 대한 불만글이 대부분이다. 이용자들이 듀랑고 접속 오류 사태를 패러디한 게시물(사진 = 듀랑고 공식홈페이지 캡쳐)◇‘미지의 땅 아닌 점검의 땅’ 비난…넥슨 “대응 최선 다할 것”사태가 심각해지자 총괄 개발자인 이 PD는 지난 26일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인구밀도 조절장치 △대기표 시스템 △인구밀도 △데이터베이스 부분 등에 문제점이 있음을 설명하고 사과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 이용자는 오류로 인해 게임 초기에 나오는 철도 장면을 수차례 되풀이해야하는 상황을 철도가 주요 무대인 영화 ‘부산행’을 빗대 ‘듀랑고행’이라고 패러디하고, ‘도대체 몇 번이나 열차를 타야 하나요’라고 공식 페이스북에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듀랑고:야생의 땅’이 아닌 ‘오류랑고:점검의 땅’”이라고 비판했다. 넥슨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전예약자의 절반 정도가 실제 게임을 하는데 듀랑고는 사전예약자의 절반인 125만명을 훨씬 초과하는 이들이 첫날부터 게임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넥슨 관계자는 “서버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이용자들이 불편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듀랑고 전 서버의 완전한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2018.01.28 I 조용석 기자
KT SAT, 초고속 해상위성통신 시범서비스 성공
  • KT SAT, 초고속 해상위성통신 시범서비스 성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유일의 위성사업자 KT SAT이 26일 현대중공업 신규 건조 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시운전선박을 대상으로 Portable-MVSAT 시범서비스 제공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서비스 성공으로 시운전선박에서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짐에 따라, 육상과 동일한 업무환경을 조성하여 고품질 선박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Portable-MVSAT은 단기간 대용량 데이터 사용에 특화된 해양통신 서비스다. 이동형 단말을 통하여 KT SAT의 초고속 해상 위성통신 서비스 MVSAT(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을 제공한다. Portable-MVSAT은 외부 안테나와 통신장비를 일체화한 후 자성 처리해 별도 시공 절차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사용이 종료된 후에도 깨끗한 철거가 가능해 신조선의 시운전 항해에 적합하다. 기존 신조선의 경우 정식 출항 전 1-2개월 동안 진행되는 시운전 시, 인도 예정인 선박에 테스트를 위한 고정식 해양통신 장비를 설치 할 수 없어 시운전 기간 중 육지와 실시간 통신이 불가능했다.Portable-MVSAT을 통해 제공되는 MVSAT은 정액제 기반의 초고속 위성통신 서비스로 기존 인말새트에 비하여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더 빠른 해양위성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선박 인터넷 전화 및 인트라넷 구축 등 육상과 동일한 업무 환경 조성 및 시운전 테스트 결과의 실시간 전송 등이 가능해진다.지난 11일 KT SAT의 Portable-MVSAT을 탑재하고 시운전에 나선 현대중공업의 FSRU 선박은 시운전 기간 중 선박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육상에서도 실시간으로 시험상황을 공유하면서, 인터넷전화 및 전자메일, 화상회의 등을 사용하여 효과적인 시운전을 할 수 있었다.한원식 KT SAT 대표는 “Portable-MVSAT은 단기간에도 고품질의 해양 위성 통신을 사용하고자 하는 선박을 위해 개발한 상품으로, 이번 시범 서비스 성공을 통하여 Portable-MVSAT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기사용 전용 초고속 무제한 위성통신 외에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성과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26 I 김유성 기자
  • 넥센테크, 우모와 최고 수준 정밀 지도 기술로 자율주행 사업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넥센테크(073070)가 미국 자율주행 플랫폼 업체 우모(UMO)와 손잡고 자율주행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넥센테크는 제주도에 설립한 자회사 엔디엠(NDM)이 우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우모는 자율주행차량에 필수적인 운행 데이터를 종합해 만드는 플랫폼 구축 전문업체다.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우모 파트너사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3D 맵핑업체 카메라(CARMERA)는 지난해부터 뉴욕시와 함께 도시 전체를 3D 정밀 지도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3차원 정밀지도 구축과 정밀한 거리 단위의 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한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2018 디트로이트 오토쇼(NAIAS)’에서 자율주행 부문상과 올해 최우수 스타트업상을 수상했다.우모는 카메라를 통해 이전받은 3D 정밀 지도 기술을 엔디엠에 제공하고 제주도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 정보 수집을 거쳐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경쟁 업체 맵핑 오차범위가 10~15cm인데 반해 우모 오차범위는 3cm 내외다. 관계자는 “오차범위가 넓을수록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생명의 위협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도로 위를 달리기 위해서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센티미터(cm) 단위까지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약 1억대 이상의 차량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하고 있는 고정밀 지도 분야의 강자인 히어 시장 가치는 약 3조 906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맵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는 오차범위의 우모 기술력과 결합한다면 파급효과클 것으로 넥센테크는 기대했다.엔디엠은 협약을 통해 완성차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주도 내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엔디엠이 우모와 준비 중인 사업 분야는 △제주도 도심지역 실시간 텔레메틱스 정보 수집 △화물운송업체와의 연계로 제주도 전역 정밀 지도 데이터 베이스화 △제주도 지역 V2X 기술 연계로 자율주행차 운행 테스트 및 생태계 조성 등이다. 엔디엠 관계자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기존 자율주행 센서의 인지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력으로 실시간 동적 정보 기반 서비스 산업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공동기술 개발과 핵심인력 교류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1.25 I 박형수 기자
  • SK C&C "AI 에이브릴, 기업채용 헬퍼 준비 완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SK C&C의 왓슨 기반 AI(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이 기업 채용 헬퍼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25일 SK C&C는 SK하이닉스(000660)를 대상으로 에이브릴 채용 헬퍼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기업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 평가시간 단축’과 ‘평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개발됐다.SK하이닉스는 생산과 연구, 개발, 경영 등 다양한 직무에서 매년 1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다는 점에서 파일럿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됐다.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테스트에서 에이브릴과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범위는 15% 이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가시간은 1인당 3초 이내로, 1만명을 평가하는 데 총 8시간이 소요됐다. 기존에는 인사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쉬지않고 평가해도 7일 가량 걸렸다.SK C&C와 SK하이닉스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신입사원 채용에 활용하기 위해 신규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가,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킬 계획이다.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면 평가결과의 정확도는 더 높아진다.실제 채용과정에서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 채점에서 저득점을 기록한 자기소개서의 경우 인사 담당자가 별도로 검증, 일률평가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다.SK C&C는 이번 테스트에 앞서 SK하이닉스에 특화된 반도체 전문지식 및 인재상, 평가기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모형을 설계하고 실제 전형 응시자 800여명의 자기소개서를 활용,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학습시켰다.이규석 SK C&C 디지털 추진1본부장은 “이번 테스트는 HR 자기소개서 평가 중심이었지만, 성향분석 API를 적용한다면 입사 후 지원자에 맞는 최적의 부서 배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에이브릴이 HR의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헬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K C&C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왓슨 한국어 API 8종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AI 에이브릴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8.01.25 I 김혜미 기자
정부,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126억원 투입
  • 정부,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126억원 투입
  •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 예산 현황(사진 = 과기정통부 제공)[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부처 통합 ‘미세먼지 프로젝트 사업단’이 2년차 활동을 시작한다. 정부는 2018년도 미세먼지 국가전략 프로젝트 사업시행 계획을 확정하고 추진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출범해 2년차를 맞은 미세먼지 프로젝트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보건복지부가 함께한다. 올해는 전년(120억원) 대비 5%포인트 늘어난 12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범부처 미세먼지 프로젝트는 △발생·유입 △측정·예보 △집진·저감 △국민생활 보호·대응 등 4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미세먼지 발생유입 및 원인규명과 관련, 사업단은 동북아 미세먼지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중형 스모그 챔버 구축을 위해 15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독자적인 한반도 대기질 조사가 가능한 항공관측 시스템 구축을 위해 12억원을 사용한다. 측정·예보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입체 관측망을 활용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해 예측정확도를 개선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사업단은 국형 통합 대기질 측정·예보시스템 개발에 지난해 26억원에 이어 올해 23억원을 배정했다. 집진·저감 분야는 사업장의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제철소 실증기술 확보를 위한 설비 제작에 20억원을 지원한다. NOx(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변환·저감하는 초발수·초발유 필터소재를 개발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국민 생활 보호·대응 분야는 실제 주택 환경에서 생활보호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환경 평가 인증규격(안)’을 제시하는 등 생활 속에서 환기설비 등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밖에 미세먼지 솔루션 포럼, 시민 3분 발언대, 미세먼지 파수꾼 양성교육 등 대국민 소통창구도 마련된다. 동북아 및 한-EU 포럼 등을 통한 국제연구협력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체계적인 조사·연구 확대로 과학적 근거 기반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여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1.25 I 조용석 기자
  • 넥센테크, 제주도 내 자율주행 플랫폼 회사 설립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전장 부품사업을 진행하는 넥센테크(073070)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전담할 엔디엠을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넥센테크는 자율주행 분야에 적합한 테스트베드로 제주도를 선정하고 엔디엠을 설립했다. 넥센테크는 연내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자율주행 관련 업체와 협업을 강화한다. 라이다(LiDAR)를 활용한 3차원(3D) 맵핑 솔루션 완성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인수 합병(M&A)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넥센테크 관계자는 “제주도는 전기차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술력을 시험하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가 각종 규제와 기존 산업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또한 강점”이라며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구축과 관련한 시험 결과를 낼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2470개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가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저서 ‘제3차 산업혁명(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에 나올 정도로 스마트 시티의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률을 100%로 높여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넥센테크는 엔디엠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핵심인 ‘라이다’(LiDAR)를 활용한 3D 맵핑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물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자율주행 전문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훈 넥센테크 대표이사와 회사 관계자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를 참관했다. 자율주행 관련 업체와 플랫폼 구축에 대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했다.넥센테크 관계자는 “연내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혁신을 주도할 유수 기업과 교류해 신규 사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7 I 박형수 기자
日 딥젠고 꺾은 ‘돌바람’, ‘승률 83%’ 한돌…토종 바둑 AI 수준은?
  • 日 딥젠고 꺾은 ‘돌바람’, ‘승률 83%’ 한돌…토종 바둑 AI 수준은?
  •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열린 제1회 중신증권배 AI 바둑오픈전 8강전에서 한국 돌바람 개발자 임재범 씨(왼쪽)와 일본 딥젠고의 개발자 가토 마사키(오른쪽)가 대리 착수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기원 제공)[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구글 딥마인드(Deepmind)가 알파고보다 훨씬 진화한 바둑 인공지능(AI)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둑 AI 기술 수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토종 바둑 AI 대표인 ‘돌바람’은 일본의 딥젠고(DeepZenGo)를 꺾으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과시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최근 자체개발 바둑 AI인 한돌(HanDol)을 공개하고 자사 한게임 바둑에서 사용자들과 대국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딥젠고에 첫 공식 승리한 돌바람…“알파고 리 수준”돌바람은 지난 15일 온라인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진행된 일본 대표 바둑 AI 딥젠고와의 1차 대국에서 306수만에 백 1집 반승을 거뒀다. 5차전 중 첫 대국이긴 하나 돌바람이 지난해 8월 중신증권배 및 같은 해 12월 AI 용성전에서 딥젠고에게 모두 패했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임재범 돌바람 네트웍스 대표가 2012년부터 개발한 돌바람은 2014년 아마 7단 수준을 갖추는 성장했으나 곧 한계에 부딪혔다. 이후 임 대표는 이세돌 9단과 대결해 승리한 ‘알파고 리(Lee)’의 인공신경망인 ‘정책망’과 ‘가치망’ 등을 돌바람에 적용하고 안정화하는데 주력했다.알파고 리와 돌바람은 모두 몬테카를로 방식(모의실험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을 쓰지만 최적의 착수점을 찾아내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다. 알파고는 딥러닝으로 구현한 정책망을 통해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지 않게 수를 줄이고 이후 가치망을 이용해 승률이 가장 높은 수를 판별한다. 반면 돌바람은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해 왔다. 임 대표는 “지난해 8월에는 알파고 논문에 나왔던 정책망·가치망 등을 처음 적용한 상태라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해 12월 AI 용성전 때는 지금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아 (딥젠고에게) 패배했다”고 말했다. 돌바고의 현재 기력에 대해 임 대표는 “이세돌 9단과 붙었던 알파고 리 수준 정도는 될 것”이라며 “프로기사와 기력이 같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걸음마 시작하는 NHN엔터의 ‘한돌’…승률은 ‘83.8%’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는 지난달 자사 한게임 바둑을 통해 바둑 AI 한돌을 공개하고 시범 테스트에 들어갔다. 국내 바둑 게임 서비스 회사에서 직접 AI를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돌은 10개월의 짧은 개발기간을 거쳐 공개됐지만 기력은 만만치 않다. 지난달 21일 공개 후 16일 현재까지 573승 111패로 83.8%의 승률을 자랑한다. 한돌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보는 2015년 유럽챔피언 판후이를 꺾었던 알파고의 최초 버전인 알파고 판(Fan)보다 많다. NHN엔터 측은 “한돌은 바둑을 잘 두는 전문가 뿐 아니라 바둑을 배우고 싶고 즐기고 싶은 모든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했다”며 “바둑을 배우고 싶은 모든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AI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돌은 계속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확한 기력을 측정하기 어렵다. 회사는 한돌의 강화학습(자가대국) 기능을 보강해 품질 좋은 데이터를 만드는 동시에 안정성과 기력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 서버·데이터 질 차이…“알파고 따라가기 어려워”2016년 ‘알파고 리’를 공개한 딥마인드는 이후 중국 바둑 챔피언 커제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알파고 마스터’, 지난해 10월에는 ‘알파고 제로’ 등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하며 바둑 AI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한 알파고 제로는 스스로 바둑을 학습하는 AI로, 알파고 리와의 대국에서 100전 100승의 무패를 기록했다.토종 바둑 AI가 알파고 시리즈를 따라잡기 더욱 어려워지는 이유는 알고리즘 문제도 있지만 서버수와 데이터질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수백 개의 고사양 서버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알려진 구글은 빠른 속도로 딥러닝 기반 강화학습 등을 실행할 수 있으나 국내 개발자들은 이를 따라 하기 어렵다. NHN엔터 관계자는 “알파고와 다른 바둑 AI의 차이는 사용한 서버의 수와 그로 인해 생기는 품질 좋은 데이터의 양”이라며 “알고리즘도 차이가 있겠지만 머신러닝 또는 딥러닝으로 프로그램을 트레이닝 시 차이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국내 바둑 AI가 단순히 바둑을 이기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알파고를 쫓아가기 보다는 상대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등 다른 알고리즘 개발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컴퓨팅 파워 및 데이터량에서 크게 밀리는 국내 개발자들이 알파고와 정면 승부하는 것은 승산이 높지 않다는 취지다. 장병탁 서울대컴퓨터 공학과 교수는 “국내 개발자들이 바둑 AI 알고리즘을 알파고처럼 무조건 승리가 아닌 상황에 따라 수준을 스스로 조절하는 교육목적으로 바꿔 개발한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6 I 조용석 기자
'삼성 오디오 1위' 산실 美 LA 오디오랩을 가다
  • [르포]'삼성 오디오 1위' 산실 美 LA 오디오랩을 가다
  • 앨런 드벤티어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오디오랩 상무가 무반향실(Chambe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할리우드는 세계 영화계의 중심지다. 자연스레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전문 기술에 대한 연구 기반도 점차 쌓였다. 삼성전자가 2013년 말 실리콘밸리가 아닌 LA에 ‘삼성 오디오랩’을 세우기로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만난 삼성 오디오랩의 앨런 드벤티어 상무는 음향에 대한 조예가 깊은 전문가로, 초기부터 조직에 합류해 총괄 책임자를 맡아왔다. 하만에서 20여년간 오디오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과 삼성전자의 역량을 접목해 조직을 키워왔다. 해마다 평균 5명씩 인원이 늘어 현재는 박사급 4명, 현직 음악가 8명 등 총 23명이 근무한다. 이들이 이 분야에서 쌓은 경력을 더하면 300년이 넘는다. 평균 10년 이상 오디오 분야에 몸담은 베테랑들이다. 드벤티어 상무는 “LA엔 우리 직원처럼 음악에 기반을 둔 예술가가 많다”며 LA 인근인 발렌시아에 오디오 랩을 설립하자고 주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악가와 엔지니어 등 실제 음악 전문가들이 오디오를 만들면서 원작자가 의도한 바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최적의 오디오 기기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오디오랩을 소개했다.오디오 기술 분야는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나 관련 교육과정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오랜 경험을 가진 이들이 가장 적합한 개발 성과(Best Practice)를 만들어 이를 한국(경기 수원)의 연구개발(R&D) 조직과 협업해 최종 제품을 완성한다. 이런 노력 끝에 미국의 유명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오디오 부문 평가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13개 사운드바에 대해 ‘최고 등급’(Excellent Quality)을 부여했다. 오디오 전문 브랜드가 아닌 종합 전자제품 브랜드로는 이례적이다. 드벤티어 상무는 “반도체 기술이 아닌 오로지 오디오 기술로만 승부한 결과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사운드바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고화질, 초대형 TV 시장이 주류로 자리잡고 이에 걸맞은 고품격 영상 콘텐츠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섬세하고 웅장한 오디오가 TV 시청의 몰입감을 더해주는 추세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세계 사운드바 시장은 지난해 31억9000만달러에서 올해 35억1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달팽이’ 통해 289개 평가요소 10분 만에 측정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오디오랩 외부 전경. 삼성전자 제공스피커의 음향 구성은 △사람의 귀로 직접 들어오는 ‘직접 음(Direct Sound)’ △벽 등 장애물에 한 번 반사된 후 귀로 들어오는 ‘직접 반사음(Early Arrivals)’ △두 개 이상의 장애물에 부딪힌 뒤 귀로 들어오는 ‘간접 반사음(Later Arrivals)’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오디오랩은 특히 두 가지 반사음이 사용자의 귀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왜곡을 최소화해 원작자가 의도한 음원을 보다 풍성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이런 R&D를 위해 오디오랩은 직접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289개에 달하는 측정 요소를 약 10분이면 해낼 수 있는 ‘삼성 오디오 측정 시스템(SAMS)’과, 제품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동일한 위치에 두고 자사 제품이나 타사 제품과 비교·평가할 수 있는 ‘삼성 리스닝테스트 시스템(SLTS)’이 그것이다.SAMS을 적용한 음향 측정실인 ‘무반향실(chamber)’에는 섬유질 소재로 덮인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이 가득 차있다. 음향을 적당히 흡수하는 재질을 사용했는데, 이를 통해 음질 평가에 필요한 객관적인 음향 감상 환경을 구현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음향을 전달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드벤티어 상무 등 전문가들이 포진해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7개의 마이크가 회전축을 통해 회전하며 짧은 시간 안에 객관적인 측정이 가능해졌고, 개발 기간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와이어를 통해 스피커의 위치를 조절하는 장치는 마치 ‘달팽이(snail)’처럼 생겼다고 해 그게 별칭이 됐다.SLTS는 제품 개발 후에 자사의 기존 제품이나 타사 제품과의 객관적 비교를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제품을 가린 채 비교·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드벤티어 상무는 “다른 업체들은 제품을 직접 보면서 테스트하는데, 이곳에서는 (제품을) 가리고 하기 때문에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고 인력 모이니 첫 ‘최고’ 등급..점유율 고공행진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 ‘CES 2018’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사운드바 신제품 NW700의 경우 오디오랩의 기술력이 더해져 이런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 우퍼 스피커 두께를 90㎜로 줄이면서 사운드바 전체 두께도 기존보다 41% 줄었다. 여기에 왜곡을 최소화하는 ‘디스토션 캔슬링(Distortion Cancelling)’ 알고리즘을 더해 4개의 우퍼 등 총 7개 스피커 유닛의 움직임을 조정하며 더 풍부하고 원음에 가까운 음향을 제공한다.삼성전자는 오디오랩과 함께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오디오 전문 업체 하만과의 협력 시너지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갤럭시S8 등 전략 기종의 번들 이어폰에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사운드바는 물론 가정용 오디오 제품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콜비 버델마이어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디렉터가 스피커 설계와 시험을 진행하는 각종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현지에서 업무시간 외에 왕성한 음악활동을 벌이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제공
2018.01.15 I 이재운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 사드보복, '좋은 주사' 맞았다"
  •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 사드보복, '좋은 주사' 맞았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이 지난해 중국 내 사드 보복에 따른 극심한 판매 부진을 두고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상품성을 더욱 개선하고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해 연내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 제공정의선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질의에 응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정 부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지속해서 제기된 중국시장 위기론에 대해 “실제로 작년엔 굉장히 심각했다”면서 “오히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상품과 디자인, 조직 측면에서 깨달은 점이 많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특히 디자인 조직을 중국으로 옮기면서 현지상품 개발까지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기회가 올 것이다. 더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 그런 기회가 다시는 안 올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중국시장 내 판매량 회복 전망에 대해선 “작년 11월부터 정상화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전년도 수준인) 90만대, 잘만하면 100만대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노사 임단협 타결 중요”미국시장에 대해서도 판매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정 부회장은 “이번에 법인세를 내린 것이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작년에 경쟁력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 없었는데 엘란트라 후속이 페이스리프트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에서 재고 물량이 정상레벨 이하로 내려와야 버틸 수 있다”며 “품질 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돌파해야 하는 과제다. 후퇴하면 미래가 안 보인다. 경쟁사가 할인 유도를 해도 말려들면 안되며 서비스 등 다른 방면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와 관련해선 노사 입단협의 빠른 타결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정 부회장은 CES 참관 이후 국내 복귀 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국내 노사 임협 타결이 안됐다”며 “해외 조직 권역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그 부분이 중요하다. 아울러 벨로스터 등 신차 나오는 것을 잘 준비하고, 조직적인 면에서도 사람들을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CES 참관 소견과 함께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한 70년생으로서 돌아본 인생관 등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Q. 모터쇼는 빠지시더라도 CES는 매년 참석하시는데 특별한 이유 있으신지?A. 재밌잖아요.(웃음) Q. 뭐가 제일 재밌으세요?A. 그냥 이것저것 다 재밌는 것 같다. 신기한 것들 다루는 작은 회사들도 많고..Q. 원래 기술적으로 흥미가 많으신지?A. 예, 좋아합니다. Q. CES가 오늘 개막했는데 느끼신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엔비디아 외에는 아직 가본 곳이 없다. 도요타는 가볼 계획이다. 엔비디아 프레스 행사가 인상 깊었다. 미팅이 계속 있어서 CES는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오늘 오후에 둘러볼 건데 둘러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Q. 여러 분야들이 섞이는 속도가 참 빠른 것 같다.A.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것 같다. 몇 년 후에 많은 게 바뀌어 있을 것 같다. 옛날에 안 살아봐서 모르지만 말이 없어지고 차가 생기는 것처럼 그럴 것 같다.Q. 앞으로 보완해야 될 과제가 있다면?A. 전자화되고 친환경차로 가면서 일하는 방식이나 모든 게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아마 경쟁사들도 다 비슷한 처지일 거고 그걸 누가 먼저 하느냐가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 같다. IT, ICT 업체보다 더 IT, ICT 업체 같아지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그게 큰 과제인 것 같다. 의사결정 방식이나 속도 등 여러가지가 많다. Q.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것 아니냔 지적이 있는데?A. 내부적으로는 계속 파트너들을 만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안하고 있는 건 아니고 제대로 하려고 늦는 것이다. 자율주행도 오로라하고의 협업이 이번 CES에서 발표가 됐지만 사실 오랜 기간 계속 만나며 협업해온 결과이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은 좀 아닌 것 같고 제대로 하고 실속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셰어링이나 카헤일링도 우리가 코어를 잘하면서 잘해야지 막 벌려놓고 실패를 하면 접는 것은 너무 손실이 큰 것 같다. 도요타는 좀 효율적으로 하려는 것 같고 다른 회사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GM, 포드 등은 이사진들이 CEO에게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푸쉬를 한다. Q. 자율주행차나 친환경차에 있어 현대차의 장점이나 보완해야할 점은?A. 연구개발 쪽에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고 거기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또 되든 안 되든 시도해보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그런 것들이 보완해야할 점 같다. 우리도 물론 잘하고 있지만 역사가 짧고 정해진 대수를 채워야 되고 글로벌 업체를 쫓아가기 위해 바쁘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럴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삼성도 비슷한 환경이었을 거고. 다른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내부에서 R&D에 계시는 직원들이 마음껏 실패해도 개의치 않는 그런 분위기가 되면 다른 브랜드들이 가진 장점을 많이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Q. 미래 사업이나 미래 기술에 대한 방향성이나 철학은?A. 기술이 중요하지만 결국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기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 미래 사업 방향성은 넓을 수가 있지만 결국 안전, 보안, 품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전자 장비가 많이 탑재되면 에러도 더 많이 나게 되고 품질 문제도 더 많이 생길 것이다. 다른 경쟁사에서 하는 신기술을 우리가 다 할 수 있는 자신감은 있지만 얼마나 이런 부분에서 더 앞서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키가 될 것 같다.Q. 카셰어링이 확장되면 차가 더 많이 팔릴 것이냐 안 팔릴 것이냐는 논의가 있는데?A. 카셰어링이 확산이 되긴 될텐데 카셰어링이란 부분이 위생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에어비앤비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전 세계에 전염병이 확 돌게 되면 그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그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 정말 위생적으로 할 것이다. 사람들이 지금은 별 생각 없이 쏘카를 타지만 사실 버스, 택시를 타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자기가 운전하는 차와는 분명 다르단 이야기. 차는 더 많이 팔릴 것 같다. 라이프사이클이 많이 바뀌고 빨라지고 종류도 더 다양해져서 메이커 입장에선 다양한 종류의 차를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고정비가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수익성은 어차피 지금 경쟁사가 너무 많고 오버 서플라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계속 안 좋아지는 상황인데 그 비즈니스에 들어가도 라도 방법을 찾아야 된다. 또 자율주행이 많이 되면서 차체 자체도 이렇게 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코스트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말하는 것처럼 차가 많이 팔릴 것이란 것에 대해선 동의한다. 중국도 있고 인도도 있기 때문에.Q. 친환경차 등 미래차로의 변환이 빠르게 가속화되면서 협력사에선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A. 협력사 대표 분들을 만나면 전환을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린다. 하지만 그 과정이 복잡하고 빨리 되겠느냐고 생각하시더라. 하지만 협력사의 2,3세 분들의 생각은 또 다른 것 같다. 우리도 너무 급격하게 가지 않고 같이 가는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Q. 향후 친환경차 시장의 대세가 전기차가 될 것이냐 수소차가 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A. 전기차는 전고체 배터리가 되더라도 주행거리가 1000km가 안될 것이다. 반면, 수소차는 1000km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수소충전소는 좀 비싸지만 정부 지원을 해서 수소 비용을 낮추게 되면 저 같으면 수소차를 탈 것 같다. 한번 충전하면 거의 일주일을 갈 것.Q. 수소차의 장점에 대해 많은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A. 더 많이 홍보가 돼야 한다. 그렇다고 또 수소차만 하다 보면 현대차가 수소차만 한다고 또. (웃음) 전기차, 수소차 모두 많이 해야 한다.Q. 올해 수소차 정부 보조금이 134대 밖에 없던데?A. 정부가 예산이 없다. 산자부 장관과 만나면 다시말해야 겠다. Q. 중국 수소기술 수준은?A. 중국도 수소차에 관심이 많다. 발전이 안 되서 그렇다. 우리도 중국에 수소차 들어갈 거다. 관심이 굉장히 많다. 전기차도 해야 되고. 도요타도 중국에서 수소차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이 아직 미비하지만 한번 하게 되면 금방 하니까. (웃음)Q. 현재 중국 상황은 어떤지?A. 작년에 굉장히 심각했다. 그래서 좋은 주사를 맞은 것 같다. 상품, 조직, 디자인 부문에서 많이 바꼈다. 연구소 조직도 중국으로 옮겨서 중국에서 현지인도 많이 뽑아 현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그게 효과가 금년이나 내년부터 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물론 작년이 어려웠지만 그런 기회는 또 오지 않을 것 같다.Q. 중국 시장 올해 전망은?A. 작년 11월부터 판매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목표달성을 하고 있다. 금년 현대차 목표 90만대 정도 보고 있는데 잘만하면 100만대까지 올리면 좋겠는데 작년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작년 같은 때는 없을 것 같다. Q. 미국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A. 이번에 법인세 내린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근데 미국도 지금 오버 서플라이다 보니까 재고가 전체적으로 많고 전체 경기는 좋은데 자동차 경기는 꺾이기 시작한 것 같다. 상품면으로도 혼다 시빅 등에 비해 매력적인 상품이 없었고 스바루는 완전 가성비로 하니까 우리가 그 사이에서 살짝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엘란트라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기대할만하고 신형 싼타페도 괜찮을 것 같다. 엘란트라는 완전 후속이 돼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SUV쪽으로 잘하면 작년보다는 좀 나아질 것 같다. 재고를 확실히 정상레벨 이하로 줄여놔야 갑자기 미국에 어떤 상황이 와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 이경수 부사장이 새로 가셨고 도요타에 오래 계셨던 COO도 새로 합류하셨으니 많이 달라질 것 같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할 것 같다.Q. FTA 재협상은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A. 김현종 본부장님이 열심히 하고 계신데 어떻게 가든 우리가 어떤 상품을 만들어서 경쟁력 있게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주변이 바뀌고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Q. 향후 HMA, HMMA 통합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A. HMA, HMMA가 통합이 되는 과정이고 통합이 되면 생산과 판매가 같이 잘해 미국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총괄하는 분은 적절한 분이 하실 것이다.Q. 동남아 시장 공략은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A.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다 중요한 시장이고 들어가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장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차별화해서 들어가면 더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만약 여러 회사가 혼재하고 있으면 전략을 세우기 어려울텐데 확실한 전략이 있으면 들어가서 25%는 바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상용, 승용은 같이 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정부가 상당히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 베트남 파트너도 워낙 잘하고 있다. 들어가면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잘해서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략이나 공장 설립 등에 대해선 아직 모두 검토 중이다.Q. 고성능차 중요성은?A. 고성능차는 사람들의 로망이고 전기차가 돼도 사람들은 고성능차를 타고 싶어할 것이다. 고성능은 고성능대로 시장이 계속 가기 때문에 우리에겐 꼭 필요하다. 잘 달리는 말, 전쟁에서 싸우는 말이 필요하지 우리가 마차가 끄는 말만 필요한 건 아니다. 고성능차의 기술을 일반차로 접목을 하면 훨씬 시너지가 크다. 고성능차가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되고 실제로 주행도 그렇고 고성능차의 품질을 잡고 그 기술을 갖다 쓰면 훨씬 안전해진다. 그래서 중요하다. Q. 혹시 직접 차량 테스트도 해보시는지?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레이서라고 늘 자랑하는데?A. 저도 하면 좋겠는데 글쎄요. (웃음) 저도 하고 싶은데. 그러면 연구소 직원 분들이 약간 할일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웃음) 라이센스를 딴건 아니지만 대학교 때 짐카나도 나가고 레이스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웠다. Q. 지금까지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오셨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으신지?A. 소주가 필요할 것 같다. 한잔해야지 가능할 것 같은데. (웃음) 어려운 질문이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착하게 살았는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요즘 교회를 다니고 있다. 후회가 많다.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건강에도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Q.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며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하는데 부회장님도 무대에 좀 자주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A. 작년엔 제가 했고 금년엔 양부회장님이 하셨다. 원래 돌아가면서 합니다 우리가. 특별한 이유는 없고 서로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내년이 되면 또 어느 장소에서 제가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처럼 코믹하고 하는 건 좀더 연습을 해서 (웃음) 제가 그렇게 편하게 생긴 사람이 아니라서 (웃음) 그렇게되면 전달력이 좀더 좋아질 것 같다.Q. 현대차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A. 스마트시티 등에 들어가는 차량은 중국, 싱가폴, 한국 등에서 우리도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시트를 구성하는 플랜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트랜스포팅, 모빌리티에 집중을 하면 될 것이다. 친환경차는 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현재 상황에서 좀더 원가를 낮추고 성능 면에서 좋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자동차회사가 집중해야 될 코어를 확실히 하는게 더 맞다고 본다.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어차피 지켜지지 않을 이야기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업체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우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홍보도 하고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너무 모르고 있다. 우리끼리만 알아도 소용이 없고 회사 이미지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홍보를 좀 많이 하도록 방침을 잡았고 금년부터는 많이 바뀔 것이다. Q. CES에서 돌아가시면 가장 무엇부터 챙기시고 싶으신지?A. 국내 노사 임단협 타결이 아직 안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빨리 해결되야 될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해외 조직개편을 권역별로 진행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 벨로스터 등 신차도 준비해야 되고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직적인 부분도 잘 봐야 될 것 같다.Q. 국내생산 줄이고 해외생산 늘리는 방향으로 가시는 건지?A. 해외가 인건비 등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본국보다 해외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도 지금 해외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도 경쟁력이 더 생기면 늘어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더 갖춰서 국내가 앞으로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Q. 현대차와 관련한 안 좋은 댓글은 보시는지? 보시면 어떤 느낌이신지?A. 안볼 수 없다. (웃음) 다 보긴 보는데 많이 보면 오히려 댓글에 둔해지는게 더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이게 악성댓글인지 진실을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말이 되는 악성댓글은 내 탓이오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잘 해야 되겠다’ 그게 제일 정답인 것 같다. 주위에서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행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관심이 없어서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게 더 무서운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을 잘 활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Q. 글로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 현대차의 강점이나 부족한 점은?A. 현대차가 품질 면에서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품질을 올려서 포르쉐 정도의 품질이 나와야 되는 것이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가성비에 대해서는 물론 차종별로 다르겠지만 제네시스도 미국에 출시하면서 우리가 미국시장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다. 그것에 대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결국은 그것을 돌파해나가야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후퇴를 하게 되면 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또 경쟁사들은 어떻게든 한국차, 현대차를 끌어내리려고 하고 또 그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말려들면 안되고 우리는 가격이 좀 올라서 힘들더라도 계속 서비스나 마케팅 등 여러가지로 극복해나가야 된다. 앞으로는 원가 줄이는 부분에 대해서 좀더 다른 많은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단순히 협력사와 절감하는 부분이나 연구개발에서 절감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분명 또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 중이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차나 미래나 현재를 위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차종이 있으면?A. 차종은 SUV도 있고 세단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포르쉐 911을 좋아한다. 주행 등에서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고 배울 점이 많은 차인 것 같다. 테슬라도 상당히 도전이란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다 그런 쪽으로 할수는 없다. 우리가 컨버터블이 없고 내부나 외부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내부적으로 고민 중에 있다. 아직은 방침이 안서 있는 상황인데 미래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근데 컨버터블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전 오히려 좀 묻고 싶다. 있는 회사도 있고 없는 회사도 있는데. (기자: 픽업트럭부터 먼저 하시는게 어떨지) 저도 그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폭스바겐에서도 컨버터블을 만들었지만 이젠 안하고 있는 그런 사례도 봤고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2018.01.10 I 노재웅 기자
“새로운 증명방식으로 암호화폐 대중화하겠다"
  • “새로운 증명방식으로 암호화폐 대중화하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정용 KBIDC(케이비아이디시) 대표. 그는 중소기업중앙회 소속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9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스타크로 선포식에서 김정용 KBIDC 대표이사가 스타크로의 새로운 암호화폐 자격 증명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확산 증명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암호화폐 거래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암호화폐 스타크로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이메일이나 메신저, 게임 등을 하면서 작업 증명을 할 수 있죠.”김정용(42) KBIDC 대표이사는 스타크로의 핵심은 확장증명(PoX, Proof of eXpansion)이라고 소개했다.확장 증명이란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서로 증명하는 방식이다.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사는 방식뿐 아니라 스타크로 플랫폼상의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이 이뤄지고, 추천인(Referral) 제도를 도입해 알고리즘 자체에 확장성을 부여한다.현재의 암호화폐 증명방식은 자산에 따라 증명되거나 하드웨어 차원에서 증명받는다.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사거나 채굴기를 돌려 확보하는 방식 등이다.하지만 스타크로는 다른 증명 방식을 띈다. 사이버 자산의 거래를 통해 알고리즘이 확인되고 이를 통해 공정한 분배와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다.김 대표는 “사실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은 채굴이 진행될수록 마이닝(블록형성 증명)의 난이도가 올라가 참여자는 소수가 되고 증명과 권한이 너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스타크로는 발행량을 무작위로 늘릴 수도 있고 전 세계에 해시를 분산해 보안성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한국소프트웨어개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된 뒤 KBIDC를 만들었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운영했다.그는 “12년 전 전자태그(RFID) 기반 농산물이력관리시스템을 경북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며 “수년간 개발을 통해 스타크로 알파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마이닝 테스트도 마쳤으며 ‘암호화 화폐기반 선불카드 시스템 특허’도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특허를 이용하면 선불카드 형태의 암호화폐가 만들어지는데, 휴대폰 앱으로 충전 및 결제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와 연결돼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도 도울 수 있다.박전구 KBIDC센터장은 “기존 POS 단말기와 스타크로를 연결하면 수수료 없는 결제 시스템이 가능해진다”며 “기준금리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께 수수료를 기부코자 한다”고 말했다.KBIDC는 카드결제시스템 전문업체 페이봇과 제휴했으며, 재클린컨설팅그룹에서 법률, 투자, 회계, 지적재산권 컨설팅도 받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수출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중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2월에 ICO(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조달)오픈과 동시에, 중국 및 일본 진출을 가속한다.
2018.01.09 I 김현아 기자
넥슨 4년 공들인 '듀랑고' 25일 출시
  • 넥슨 4년 공들인 '듀랑고' 25일 출시
  • 정상원 넥슨 부사장이 9일 열린 듀랑고 사전 출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석 기자)[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이 개발기간만 4년이 걸린 야심작 ‘야생의 땅:듀랑고’를 오는 25일 출시한다. 넥슨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성공한 게임이 되고 싶다”며 “10년 이상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2012년부터 기획…첫 자체개발 모바일 MMORPG 넥슨이 9일 발표한 듀랑고는 현대에 살던 주인공이 갑자기 공룡시대로 떨어져 생존을 위해 야생의 땅을 개척하는 독특한 방식(오픈월드 샌드박스 MMORPG)의 모바일 게임이다. 판타지 세계관 등을 배경으로 칼이나 마법이 등장하는 다수의 MMORPG와는 확연한 차이다. 넥슨의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날 사전 출시행사에서 제작 총괄자인 넥슨 왓스튜디오 이은석 PD는 “아무도 만들어보지 않은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며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 사회건설 욕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듀랑고를 2012년 중반부터 기획했으며 2014년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기획부터는 5년 반, 개발부터는 무려 4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정상원 넥슨 개발총괄부사장은 “개인적으로 듀랑고가 모바일 게임의 중요한 방향을 던질지 모른다는 의무감으로 개발진에 많은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듀랑고는 넥슨이 자체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한 첫 모바일 MMORPG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MMORPG 히트(HIT)는 넷게임즈가 개발했으며 액스(AxE)는 손자회사인 넥슨레드가 개발한 게임이다. 넥슨이 듀랑고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넥슨은 듀랑고 내 소리를 효과적로 구현하기 하기 동물원을 직접 찾아 사자, 기린 등의 울음소리 등을 직접 녹음해 사용하는 등 신경을 썼다. 또 출시 전 공식 카페를 개설하는 일반 게임과 달리 ‘듀랑고 아카이브’ 사이트를 별도로 제작했다. 노정환 넥슨 모바일 본부장과 이은석 왓스튜디오 PD가 9일 열린 듀랑고 사전 출시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조용석 기자)◇“첫 날 매출보다 10년 목표”…장수게임 노리는 넥슨넥슨 측은 이날 행사에서 첫 날 매출이나 구글플레이·앱스토어 순위 등 단기적인 목표에 집착하기 보다는 장수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에 드러냈다. 생소한 유형의 게임이기에 이용자들이 익숙해지고 지갑을 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PD는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게임이 아닌 PC온라인게임처럼 길게 가져가는데 큰 틀을 뒀다”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게임이 되고 싶다. 10년 이상 서비스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노정환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스토어 순위경쟁 보다는 듀랑고와 제작사인 넥슨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모바일 게임을 잘 만든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듀랑고는 한국에서 출시를 마친 뒤 곧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듀랑고를 통해 취약했던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7월부터 한국 뿐 아니라 14개 국가에서 듀랑고 해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152개국의 해외 이용자들이 이미 듀랑고를 체험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또 넥슨은 출시 때는 지역별로 서버를 분리해 운영하지만 차츰 서버를 통합해 글로벌 단일 서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서버로 인한 장벽을 최소화해 세계 어디에서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노 본부장은 “듀랑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맞다”며 “북미 쪽 뿐 아니라 남미 동남아·유럽 등에서 골고루 호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8.01.09 I 조용석 기자
‘캐통령’ 캐리 게임 크라우드펀딩에 개인투자자 200여명 몰려
  • ‘캐통령’ 캐리 게임 크라우드펀딩에 개인투자자 200여명 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와디즈 캐리 해피하우스 펀딩 상세 페이지게임개발업체인 엔브로스가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캐릭터 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캐리’ 캐릭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가족용 모바일 게임 ‘캐리 해피하우스’로 연이어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엔브로스(대표 나동훈)는 ‘캐리와 친구들’ 캐릭터의 원작자인 캐리소프트(대표 권원숙·박창신)로부터 2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5일 밝혔다.또 당초 1억5000만원 목표로 진행 중인 크라우드펀딩이 마감 2주일을 앞둔 시점에 목표금액을 넘어선 2억원을 유치함에 따라, 공모 목표액을 3억원으로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와디즈를 통해 이뤄진 공모에는 200명이 넘는 개인투자자가 참여했다.엔브로스는 확보한 자금을 게임의 마무리 개발과 초기 마케팅 활동에 투자할 예정이다.엔브로스의 잇따른 자금유치는 오는 2월 설 연휴 직전에 출시될 ‘캐리 해피하우스’ 게임이 비공개 테스트(CBT)를 거치면서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고, 원작자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건전한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나동훈 엔브로스 대표는 “아직 비공개인데도 ‘캐리 해피하우스’에 대한 높은 관심은 엄마, 아빠, 어린 자녀, 삼촌과 이모가 함께 즐기는 국민 가족게임에 대한 사회적 필요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2주 만에 개인투자자 200명이 넘게 투자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캐리소프트도 주저 없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캐리해피하우스’는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면서 캐리와 친구들의 방을 인테리어 디자인 감성으로 꾸미고 친구와 함께 이야기 하는 게임으로 10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가진 엔브로스의 베테랑 개발자 10여명이 지난 1년 동안 개발해왔다.
2018.01.06 I 김현아 기자
 비속에서 확인한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연비체크
  • [연비 시승기] 비속에서 확인한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연비체크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은 비가 내렸다. 그리고 기자는 혼다 올 뉴 오딧세이의 키를 쥐고 주차장으로 나섰다. 그 길로 곧바로 혼다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V6 i-VTEC 엔진과 새롭게 개발되어 오딧세이에 적용된 10단 변속기를 조합한 올 뉴 오딧세이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로 나섰다.참고로 이번 주행은 총 두 명의 남성 기자가 참여했다.과연 혼다 올 뉴 오딧세이는 자유로, 지방도로 등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V6 i-VTEC 엔진과 10단 변속기의 조합혼다 올 뉴 오딧세이의 보닛 아래에는 북미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혼다의 주력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284마력과 36.2kg.m의 토크를 탑재한 V6 3.5L i-VTEC 엔진과 새롭게 개발된 전자 제어 방식의 10단 자동 변속기가 호흡을 맞춘다. 이 엔진은 국내 시장에서 앞서 출시되었던 혼다 어코드 V6나 파일럿과 같은 엔진이다.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2km/L이며 도심과 고속 주행 연비는 각각 7.9km/L와 11.5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수치로만 본다면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차량의 크기나 주행 성능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치일 것이다.첫 번째 주행. 비 내리는 자유로를 달리다올 뉴 오딧세이의 주행의 첫 번째 주행은 자유로에서 진행되었다.평소 자유로 50km 연비 테스트가 그랬던 것처럼 가양대교를 건너 자유로에 합류하면서 연비 측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날씨가 조금 마음에 걸렸다. 강수량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도로 위 자욱하게 자리한 안개가 시야를 두껍게 가렸기 때문이다.평소라면 자유로에 오르자마자 90km/h까지 속도를 올렸겠지만 시야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주행 속도를 다소 낮췄다. 덕분에 자유로의 평소 주행 보다 더 낮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주행을 이어가게 됐다.사실 이번 주행 상황에서 교통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일부 운전자들이라고 한다면 주행 속도를 높여 치고 나갈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여 안전한 주행을 추구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렸고 첫 번째 기점이라 할 수 있는 파주출판단지휴게소에 진입하게 되었다.파주출판단지휴게소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올 뉴 오딧세이의 트립 컴퓨터에는 24km의 주행 거리와 함께 12.7km/L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전의 자유로 50km 주행에서 리터 당 14.4km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주행 속도가 다소 떨어지니 연비도 함께 하락한 것이다.두 번째 주행. 자유로의 끝을 향하다파주출판단지휴게소에서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고 다시 자유로로 복귀했다. 복귀한 자유로는 말 그대로 한가하고 여유로웠다. 안개가 조금 걷히며 시야가 한층 넓어져 속도를 조금 높였다. 가속 상황에서 느껴지는 매끄러운 V6 엔진의 질감 때문에 잠시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고 싶었지만 연비를 체크하기 위해 그 욕망을 꾹꾹 눌러 담았다.V6 엔진의 질감은 물론 자유로를 달리는 동안 기자에게 느껴진 매력이 있다면 역시 새롭게 추가된 10단 자동 변속기였다. 다단화 변속기는 넉넉한 출력을 가진 V6 엔진을 나긋하게 다듬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자유로와 같은 정속 주행 상황에서 낮은 RPM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자유로 끝에서 적성 방향으로 차량을 돌린 후 도로 한 켠에 차량을 세웠다.그리고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 계측된 주행 거리는 27.8km이었고 평균 연비는 첫 번째 주행과 비슷한 12.1kmL로 확인되었다. 공인 연비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수치지만 아무래도 자유로 50km의 기록이 머리 속을 맴돈다.세 번째 주행. 오딧세이, 적성과 전곡의 지방도를 달리다자유로 주행을 끝낸 후 진행된 세 번째 주행은 자유로 끝에서 출발하여 지방도를 달리는 것으로 했다. 목적지는 전곡의 선사 유적지가 되었고 중간에 적성 등을 지나는 것으로 했다. 참고로 이 구간은 초반에는 80km/h의 제한속도, 후반에는 60km/h의 제한속도를 가진 도로다.초반의 80km/h 구간은 앞선 두 번의 자유로 주행과 같이 V6 엔진 고유의 매력적인 질감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기반으로 하는 낮은 RPM의 구현이 가능했다. 다만 도로 중간 중간 자리한 신호등으로 인해 정차, 재가속을 해야 해 효율성에 대한 걱정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적성을 지난 후에는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의 지방도로를 달리게 되었다. 비는 조금 수그러든 느낌이지만 안개가 여전히 심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속도를 높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지방도가 몇 개의 작은 마을 등을 거치기 때문에 속도를 더욱 낮추며 주변을 살피며 주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눈 앞에 연천군과 전곡을 알리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었고, 그렇게 목적지인 전곡 선사유적지에 닿을 수 있었다.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니 총 37.9km의 주행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공인 연비는 리터 당 11.6km/L로 기록되어 충분히 만족, 납득할 수 있었다.네 번째 주행, 전곡에서 가양까지 이어진 오딧세이의 주행전곡 선사유적지에 도착한 후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전곡까지 왔던 코스를 그대로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했고 대신 자유로 합류점을 자유로 끝이 아닌 당동 IC로 한 것이 특별한 변화였다. 주행 코스를 재확인한 후 다시 시동을 걸어 주행을 시작했다.전곡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던 만큼 도로의 교통 상황은 앞선 주행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도로의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또 주변의 사고 위험 등을 살피면서 적성 방향으로 이어진 지방도를 능숙히 달렸다. 올 뉴 오디세이는 큰 체격이지만 매끄럽게 코너를 파고들며 만족스러운 주행을 선보였다.자유로로 돌아온 후에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주행보다 확연히 밝아진 시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조금 더 속도를 높여 달릴 수 있었다. 다만 서울이 가까워질수록 도로 위의 차량들이 조금 많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가양대교를 건널 때까지도 꾸준히 속도를 유지하여 달릴 수 있었다.가양대교를 건너 가양역 사거리에서 주행을 마무리했다.트립 컴퓨터를 확인하니 총 84.6km의 주행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고, 평균 연비는 리터 당 12.2km/L로 계측되었다. 확실히 자유로 50km 주행 테스트만큼은 아니었지만 정속 주행 거리가 늘어날수록 공인 연비와의 차이를 크게 벌리는 투어러의 매력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편안하고 여유로운 주행과 효율성을 공존시킨 올 뉴 오딧세이혼다 올 뉴 오딧세이와 함께 한 연비 시승에서 확인할 수 있던 것은 올 뉴 오딧세이가투어러의 성격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넉넉한 출력을 자랑하는 V6 엔진은 물론이고 10단 자동 변속기의 조화도 만족스럽고 넉넉한 체격과 완성도 높은 하체가 효율성과 함께 안락한 주행을 완성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미니밴의 가치를 과시한 것이었다.
2017.12.29 I 김학수 기자
PC 시장 뒤흔드는 가상현실..노트북도 超고사양화
  • PC 시장 뒤흔드는 가상현실..노트북도 超고사양화
  • HP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노트북) 워크스테이션 ‘HP 제트북(ZBook) x2’와 데스크톱형 워크스테이션 ‘HP Z 시리즈’ 제품을 회사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HP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가상현실(VR)이 PC 시장을 비롯한 IT 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형 서버로 이용하던 제품의 용도를 실무 작업용 기기로 바꿔놨고, 콘텐츠나 과학 연구 분야로도 활용되며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VR 기술과 관련해 고사양 PC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과거 중소기업에서 소형 서버나 그래픽 작업 등에 활용해 온 ‘워크스테이션’ 제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워크스테이션 관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9.8%를 기록할 전망이다. 워크스테이션 제품의 가격이 최소 90만원, 많게는 300만원대 이상인 고가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한다.이런 시장 성장을 이끄는 것은 바로 VR이다. HP코리아는 최근 한국 시장에 신제품 소개 행사를 진행하며 업계 첫 키보드 탈부착식 모바일(노트북) 워크스테이션 ‘HP 제트북(ZBook) x2’를 선보였다. HP는 또 이와 함께 데스크톱형 제품도 크기를 줄여 가방(백팩)에 넣어 VR헤드셋과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전용 액세서리도 선보였다. VR 콘텐츠 제작 시 개발자가 VR 기기와 연결해 시연을 하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정운영 HP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매니저(상무)는 “VR 개발자가 자신이 만든 앱이나 콘텐츠를 테스트하면 기존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워크스테이션 PC와 여기에 연결된 줄까지 같이 잡고 따라다녀야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크스테이션이 개발자를 위한 제품이라면, 국내·외 PC 제조사들이 선보인 고사양 게임용(게이밍) PC에 대한 수요도 상당하다. MSI, 레노버, 델 등 해외 업체는 물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주연테크(044380) 등이 VR을 즐길 수 있는 게임용 PC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R이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한 형태를 넘어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PC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서울 번화가 일대에 등장한 ‘VR방’처럼 다양한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어 업계도 이에 대한 수요 공략에 나서는 상황이다.VR 기술은 더 나아가 과학 연구에도 VR은 활용되고 있다. HP와 엔비디아, 오토데스크, 에픽게임스, HTC 등 IT 업계 주요 업체들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HP 마스 홈플래닛(Mars Home Planet)’ 프로젝트는 화성에서 인류가 살아가기 위한 주요 환경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도 역시 워크스테이션 등 고성능 PC와 VR 헤드셋을 연계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HP코리아가 2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발표회에서 한 방문자가 VR 헤드셋과 워크스테이션 PC를 연결한 채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HP는 제품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여기에 맞게 설계한 전용 백팩을 선보였다. 사진=이재운기자
2017.12.28 I 이재운 기자
SK텔레콤-KT, 5G 주도권 다툼 치열..감정 대립까지
  • SK텔레콤-KT, 5G 주도권 다툼 치열..감정 대립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과 KT 사이에 5G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의 국제 표준화 논의에서 자사가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자랑할 뿐 아니라, 앞다퉈 세계 최초로 5G를 구현(시연·망 구축)했다고 홍보하고 있다.5G 국제표준화는 2019년이 돼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SK텔레콤과 KT 간 경쟁이 지나쳐 혼란만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텔레콤 “우리가 한 게 5G 국제표준 기반 시연”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21일 새벽 에릭슨, 퀄컴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3GPP의 5G 국제 표준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날 새벽 3GPP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총회를 열고 NSA(Non-Standalone) 기반 5G 주요 표준을 승인했는데, 이에 기반해 시연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8일 3GPP 회원사들에게 먼저 공개된 표준에 기반해 기술 개발을 해왔으며, 표준 확정과 동시에 기지국, 단말 등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해 가장 먼저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5G 시연은 사업자별 독자 규격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하지만 우리는 5G 국제 표준 기반 시연에 성공해 이 장비를 을지로와 분당에 들여와 상용화에서 앞장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KT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구축한 5G 시범망은 ‘평창규격’에 기반했을 뿐 국제표준과 맞지 않아 올림픽 이후 상당 부분을 걷어내거나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란 입장이다. SK텔레콤과 에릭슨 연구원들이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5G 표준 규격 기반 기지국, 단말 등을 활용해 ▲5G 초고속 데이터 통신 ▲반응속도 0.001초 이내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등 핵심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KT “평창 5G 노하우로 국제 표준화 기여..우리가 한 수 위”하지만 KT(회장 황창규)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통신망사업자로서 △인천공항/판교/광화문 △강남대로 △평창 △강릉 △보광/진부에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통신망을 구축한 일이 5G 국제표준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KT는 이번에 3GPP가 승인한 NSA(Non-Standalone)기반 5G표준 역시, 표준 제정 시기가 앞당겨진 일이나 내용 측면에서 KT의 공이 상당하다고 밝혔다.KT 관계자는 “5G NSA에는 KT가 그간 삼성, 퀄컴, 노키아, 에릭슨 등과 협력해 ‘평창 5G SIG’ 규격을 제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한 KT의 5G 노하우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또 “그간 ‘평창 5G SIG’ 규격에서 세계 최초로 NSA 네트워크 구조를 제시해 이를 기반으로 3GPP 5G 구조 표준 제정에 기여해왔다”며 “100여건의 단독 기술 기고서, 수백 개의 공동 기고서 제출을 통해 3GPP 5G 표준화에 적극 참여했다”고 부연했다.KT는 SK텔레콤이 자사보다 한 수 아래라는 입장이다. 5G 공통규격, 칩셋, 시스템, 서비스를 확보한 국내 유일의 사업자는 KT뿐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리스본 3GPP 총회장에서 참석자들이 5G NSA 표준 개발 완료 선언을 축하하고 있다. KT제공◇비즈니스모델도 없으면서…관로 다툼까지5G와 관련 SK텔레콤은 ‘국제표준 기반 상용화’에, KT는 ‘평창 시범서비스 성공을 통한 국제표준 주도’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양사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중재에도 올림픽통신망 관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확정되지도 않은 5G 표준을 두고 서로 기술 우위를 입씨름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5G의 킬러 서비스로 자율주행차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이 언급되나 실제로 어떤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 사업모델은 어떻게 될지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면서 “5G 주도권 확보라는 이유로 양사가 지나친 감정 다툼을 벌이는 것은 국익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했다.
2017.12.21 I 김현아 기자
'갓겜' 배틀그라운드 1.0 정식버전 출시..본격 시험대로
  • '갓겜' 배틀그라운드 1.0 정식버전 출시..본격 시험대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PC온라인 최고 인기게임으로 등극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마침내 정식 버전으로 출시된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유료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 전세계적으로 배틀로얄 게임 붐을 일으킨 지 약 9개월 만이다.21일 개발사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 1.0 버전 업데이트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라이브 서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버 점검은 스팀과 카카오게임즈의 PC방 서비스 모두 동시에 진행된다. 펍지는 최대한 이날 오후 4시까지 서버 점검을 완료한다는 목표지만 워낙 대규모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만큼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 떨어진 100명의 이용자가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이다. 게임 개발사 블루홀의 실험적 프로젝트였던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뒤 예상밖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 스팀 유료 테스트인 얼리억세스 버전은 전세계적으로 2500만장이 판매됐고, 동시접속자 수는 300만명을 넘어섰다.국내에서는 지난 11월 중순 국내 PC방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해 온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밀어냈으며 현재 스팀과 카카오게임즈의 PC방 전용서비스를 포함해 PC방 점유율 30%를 기록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는 유사게임이 등장했고, 국내에서도 넵튠(217270) 등 게임사들이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배틀그라운드 정식 버전인 1.0 버전에는 신규 사막 맵 ‘미라마’가 추가될 예정이다. 미라마는 모래 협곡과 분구, 마른 식물, 유전시설 등 황폐한 사막 지역의 특징을 세밀하게 구현한 맵이다. 미라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신규 차량 및 무기를 활용해 지형과 구조물에 따라 새로운 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1.0 버전에서는 버튼 하나로 지형지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볼팅’ 액션으로 한층 전략적인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다. 새로 선보이는 ‘데스캠’ 기능은 자신이 어떻게 처치됐는지, ‘리플레이’ 기능은 자신의 경기를 돌아보며 플레이를 분석할 수 있다.아울러 화면에 어지럽게 배치돼있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우측 상단과 좌측 하단으로 이동시켜 한층 보기 편하게 정리된다.이용자들은 특히 1.0 버전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은 얼리억세스 버전이기 때문에 서버 불안정 등의 문제를 이용자들이 어느 정도 감수했지만 정식버전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정프로그램 이용자들을 일컫는 ‘핵’ 문제 해결 여부도 관심사다. 펍지 관계자는 “핵 차단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정식버전 출시 이후에도 강경 대응하고, 게임 최적화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블루홀이 배틀그라운드를 주축으로 하는 독립법인 펍지주식회사를 지난 9월 설립했고, 향후 펍지가 국가별 지사 설립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와 e스포츠 등 IP(지식재산권) 확대에 나설 계획인 만큼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은 필수다.한편 배틀그라운드 가격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3만2000원으로 동일하며 기존 구매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지난 14일 엑스박스원(Xbox One) 프리뷰 프로그램으로 출시된 콘솔 버전은 이번 업데이트에 해당되지 않는다.
2017.12.21 I 김혜미 기자
현대모비스 "운전자 졸면 갓길로" 新기술 CES2018서 공개
  • 현대모비스 "운전자 졸면 갓길로" 新기술 CES2018서 공개
  • 현대모비스 DDREM 기술 시연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에서 운전 불가 판단시 차량이 자율주행모드로 안전 영역으로 이동하는 ‘DDREM(Departed Driver Rescue&Exit Maneuver)’ 기술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DDREM은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의 운전자를 구출해낸다는 뜻이다. 기술적으로는 졸음 등으로 차량이 지그재그로 움직인다거나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하지 않고 눈을 자주 감을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고속도로에서 졸음 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대모비스가 개발 중인 DDREM 시스템은 운전자가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차량 스스로 움직여야 하므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자율주행 레벨4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단계를 의미한다.졸음 운전 차량을 안전한 장소로 신속하게 이동시키 위해서 DDREM은 크게 두 가지 핵심 기술이 필요하다. 먼저 운전자가 졸고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운전자 상태는 실내에 장착된 운전자 인식 카메라가 판단한다. 시선 이탈 여부, 눈 깜빡임 패턴 등을 센서가 체크하는 것이다. 이때 활용되는 것이 DSW(Driver Status Warning·운전자 상태 경고)기술이다.차량의 움직임도 확인한다. 이때는 DAW(Driver Awareness Warning·운전 부주의 경고) 시스템이 작동한다. 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한 주행을 하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운전자 상태, 차량 움직임에 대한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졸음운전 사고 유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분석할 예정이다.졸음 운전이라는 판단이 들면 차량은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하고, DDREM은 고정밀 맵과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를 활용해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 영역을 탐색하게 된다. 고속도로에서는 갓길이 비상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안전 영역이며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 관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현재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졸음운전 여부나 차량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주행 상황 등을 판단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시뮬레이터는 실차 검증에서 분석할 수 없는 다양한 외부 돌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집어넣어 기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 작업을 진행한다. 주행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실차 시험도 올해 10월경 진행했으며 내년부터는 실도로에서 기능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현재 이 기술은 졸음 운전에 대응해 차를 갓길 등에 세우는 기능 중심으로 개발 중이지만 향후에는 운전자의 건강 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좌석 센서 등을 활용해 심정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DDREM이 작동할 수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센서와 자율주행기술이 더 발전하면 위급 상황 발생 시 가까운 병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설로 바로 이동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데이비드 에그뉴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 담당 이사는 “DDREM은 탑승자의 건강(health)과 안전(safety)에 초점을 둔 자율주행기술이다”며 “현대모비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관련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12.21 I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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