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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 막아라'…대책 마련 분주한 車·배터리업계
  • '전기차 포비아 막아라'…대책 마련 분주한 車·배터리업계
  • [이데일리 이다원 하지나 기자]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자동차·배터리 업계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선제적으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고 전기차 무상 점검에 나섰다. 배터리 기업들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화재 안전성 강화를 위한 기술을 대폭 적용할 예정이다.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EQE 차종을 포함한 전기차 8개 차종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본사 정책을 이유로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지 않던 데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벤츠 코리아는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든 벤츠 전기차 배터리 팩은 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하며 배터리 셀은 벤츠의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벤츠는 국토교통부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벤츠 EQE에 대한 전수 점검 특별 권고를 받아들이며,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벤츠 전기차에 대한 무상 점검을 실시한다.◇ 배터리 제조사 ‘선제 공개’ 車 업계…신차도 투명하게이처럼 완성차 업계는 정부 권고에 앞서 자사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정보를 자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005380)·제네시스, 기아(000270) 등 자사 전기차 전 차종의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선제적으로 알린 바 있다. 나아가 현대차·기아는 전국 서비스 거점을 통해 전기차 안전 관련 9개 항목에 대한 무상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자사 전기차에 화재 안정성을 강화한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알렸고, 전기차 대상 상시 무상점검 서비스에 더해 특별 점검도 검토 중이다.수입차 업체들도 동참했다. 전날 BMW에 이어 이날 볼보코리아가 고객용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제조사 정보를 공지했다. GM은 캐딜락 리릭을 출시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프·푸조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정부 방침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우디를 비롯한 폭스바겐그룹 역시 부품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는 그룹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하반기 전기차 신차를 대거 내놓을 예정이던 완성차 업계는 배터리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며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폴스타 4’ 출시 행사를 연 폴스타는 탑재한 CATL 배터리 안전성을 여러 차례 테스트를 통해 검증했다며 안전성을 자신했다. 현대차·기아, 스텔란티스 등 전기차 신차 출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도 배터리 제조사를 출시 시점부터 공개할 전망이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부품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 브랜드까지도 제조사를 자체적으로 공지하는 것은 상황을 그만큼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내수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배터리 3사, 안전성 강화할 기술 집중 개발국내 배터리 업체들 역시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모듈에 방화 소재를 적용하고, 발화되더라도 배터리 팩 밖으로 불이 번지는 시간을 늦출 수 있는 소재로 팩을 생산하고 있다. 또 모듈과 팩에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열이 전이되는 상황을 원천 차단한다.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원통형 46시리즈는 셀 단계에서 배터리 내부 폭발 에너지를 외부로 빠르게 배출시켜 셀의 저항을 줄이고 연쇄 발화를 방지하는 ‘디렉셔널 벤팅’ 기술을 적용한다.삼성SDI는 지난해 셀-모듈-배터리 팩을 연계한 열전파 방지 기술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셀, 모듈, 배터리 팩 별 전문가로 구성된 열전파방지협의체를 통해 열전파 방지 기술을 도출하고 검증해 제품군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경우 최소 100개 이상의 배터리로 구성되며 이 중 한 개의 배터리에만 문제가 생겨도 단시간에 높은 열과 다량의 인화성 가스를 발생시키는 열 폭주가 일어날 수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열폭주 차단 기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SDI는 또한 외부 충격과 열에 강한 알루미늄 외장의 각형 배터리를 주력 생산하고 있으며, 여기에 가스 배출부인 벤트(Vent)를 적용했다. 셀 내부에 고온의 가스가 발생했을 때 이를 배출하도록 제어하면서 배터리 폭발을 방지한다.SK온은 분리막을 지그재그 형태로 쌓아 올리는 ‘Z-폴딩’ 공법으로 양극과 음극 접촉 가능성을 차단해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는 기술을 도입했다. 분리막 사용량이 늘어나지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어 SK온은 셀투팩(CTPㆍCell to Pack)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팩 솔루션에 대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특히 배터리 3사는 배터리 전류, 전압, 온도 등을 측정해 최적의 배터리 상태를 유지하는 BMS 고도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함께 BMS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BMS의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관리칩(BMIC)’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자체 AI 등을 활용해 배터리 상태를 분석하는 차세대 BMS 제품을 개발했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미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또 생산 이후에도 효율성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BMS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차 정비 인력이 현대차 ‘아이오닉 5’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4.08.13 I 이다원 기자
아이언디바이스 “국내 유일 오디오반도체 팹리스…글로벌 공략”
  • 아이언디바이스 “국내 유일 오디오반도체 팹리스…글로벌 공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100여개의 지적재산권(IP)이 들어간 혼성신호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는 국내에서 아이언디바이스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 납품 이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 (사진=아이언디바이스)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005930)와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이다.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는 한 개의 반도체칩에 디지털·아날로그 신호와 전력 처리를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혼성신호 반도체 중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선 앰프 설계 기술부터 보호 및 센싱 회로까지 등 수십 개의 IP 관련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확보해 저전력 고출력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시장에 선보였다.현재 아이언디바이스의 오디오 반도체 제품인 스마트파워앰프는 스마트폰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파워앰프는 제한된 배터리 전압에도 앰프가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음성 감지 수준을 높이는 한편 노이즈를 억제하는 등의 여러 역할을 한다.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납품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신뢰성 검증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쳐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납품하기 시작했다”며 “처음 부품을 공급한 지 2~3년이 지난 가운데 꾸준히 납품 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언디바이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로의 공급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오디오 반도체 납품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은 이후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영업망 확보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며 “대만의 한 업체에도 올해부터 납품을 시작했으며, 여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아이언디바이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신규 제품군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디스플레이 사운드 앰프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 기술을 고도화해 더 높은 전압으로 오디오를 출력하면 디스플레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자기기에서 스피커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고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을 확대할 수 있다. 이미 아이언디바이스는 디스플레이 사운드 앰프를 글로벌 전자기업인 레노버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해 선보였으며, 해당 기술을 스마트폰 등에 적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 기기용 스마트파워앰프를 비롯해 진동 등 촉각과 오디오를 함께 결합하는 오디오-햅틱 스마트파워앰프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오디오 반도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사운드 앰프 등 신규 제품군 시장이 2~3년 내 본격 개화할 경우 아이언디바이스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박 대표는 “팹리스 반도체 업체의 경우 사업 초기 특성상 개발비가 많이 소요되는데 내년부터 매출이 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사업이 크게 성장하고 이익률이 성장하면서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사운드 앰프나 VR 기기용 스마트파워 앰프 등의 신제품은 2~3년 내에 매출 확대가 가시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아이언디바이스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4900~57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71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신제품 개발 및 테스트 장비 구입 등 사업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28~29일 실시하며, 오는 9월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24.08.13 I 김응태 기자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애브비가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시장을 두고 독일 노발릭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노발릭은 지난해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를 미국에서 승인받은 데 이어 최근 ‘베자바이’의 유럽 연합(EU) 내 허가 절차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올바이오파마(009420), HLB테라퓨틱스 등도 미국이나 EU에서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해 최소 4건의 서로 다른 임상 3상을 요구하는 만큼, K-바이오텍 역시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3~4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거듭 수행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기전 안구건조증약으로 급부상한 노발릭...美알데히라는 난항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노발릭의 베자바이(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안과용 액제·미국 제품명 베바이)에 대한 허가 권고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이 약물이 베바이란 이름으로 미국에서 허가된 지 1년여 만에 EU 진출도 가시화권에 들어온 셈이다.베자바이는 특정 균주에서 유래한 천연물질인 사이클로스포린 0.1% 액제이며, 유분이나 계면활성제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애브비의 ‘레스타시스’와 같은 계열로 통한다. 베자바이의 EU허가가 이뤄지면 주요국 시장에서 레스타시스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약 1700만 명)과 EU(약 1300만 명) 내 안구 건조증 환자는 3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 노발릭은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바슈롬)과 공동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성분면 플루오르핵실옥탄)를 승인받기도 했다. 미에보는 안구 가장자리에서 눈물막의 증발을 막는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하는 신기전을 보유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특히 미에보와 같은 신기전 약물이 등장은 레스타시스와 인테그린 억제 기전의 ‘자이드라’(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 등이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치료 시장의 성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에 따르면 사이클로스포린과 리피테그라그라스트 등 관련 약물이 주도한 안구건조증 시장은 2021년 52억 달러(당시 한화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노바티스의 안과 질환 사업부를 인수하며 자이드라를 손에 넣은 바슈롬이 미에보 등을 허가받으며 주목받고 있고, 협력사인 노발릭 역시 안과질환 분야에서 자체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베자바이같은 사이클로스포린 성분 약물은 비슷한 계열의 약이 많아 큰 시장성을 띠긴 어렵다. 새로운 기전과 효능을 겸비한 후발 약물 개발이 시도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한올바이오·HLB테라 美서 안구건조증 3상 반복 中안구건조증 신약 심사에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K-바이오텍의 도전도 거듭되고 있다.FDA의 안구 건조증 신약 개발 가이드라인에는 효능 입증 위한 임상(2건)과 증상 관련 임상(2건) 등 총 4건의 임상 3상을 수행하라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FDA는 “안구건조증에 수반되는 증상과 관련한 임상 3상을 1건 더 수행하라”며 미국 알데히라가 개발한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레프록살랍’의 허가 심사를 반려했다. 레프록살랍은 항염증 관련 반응성 알데하이드(RASP)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셔머테스트 검사를 1차 지표로 한 임상에서 효능을 충족한 물질이다. 이 검사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꺼풀 밑에 3㎝ 가량의 종이를 걸쳐 5분간 적셔진 종이 길이를 측정해 눈물의 양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FDA의 요구에 대해 알데히라는 이미 수반되는 증상을 설정한 임상 2건을 진행했지만, 추가 임상 3상을 새롭게 진행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LB테라퓨틱스 관계자 “안구건조증은 하나의 증상이나 징후, 발병 기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환이다. 여러 번의 임상으로 일관성있는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반드시 4종의 서로 다른 임상을 수행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임상에서 여러 지표를 설정해 이를 확인하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한올바이오파마는 종양괴사인자(TNF) 저해 기전의 자체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의 미국 내 7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 번째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 3상의 1차 지표는 이전 임상의 2차 지표였던 셔머테스트 검사로 채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 하반기 중 HL036에 대한 3상 탑라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서 HL036의 눈물 분비량 개선 효능 입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HLB 테라퓨틱스는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 ‘RGN-259’에 대해 총 150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3건(ARISE-1·ARISE-2·ARISE-3)의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완료했다. RGN-259는 항염증 관련 티모신베타4(Tβ4) 억제 신규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해당 물질에 대해 안구건조증 대상 네 번째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2022년 RGN-259의 네 번째 안구건주증 관련 임상에 대해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를 신청했고,이에 대해 FDA에 의견을 받았지만, 현재 대응을 않고 있다”며 “안과질환 관련 임상을 진행할 자금적 유동성은 충분하다. 다만 전략적으로 미국에서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을 우선해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GN-259의 또다른 적응증인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미국 내 임상 3상을 마치는대로 안구건조증 관련 추가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RGN-259의 3상은 오는 11월 말에 만료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내 RGN-259의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 3상은 환자 모집이 빠르고 순항하고 있다. 연내 이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진호 기자
토마토시스템, ‘엑스빌더6 포 클라우드’ GS인증 1등급 획득
  • 토마토시스템, ‘엑스빌더6 포 클라우드’ GS인증 1등급 획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토마토시스템(393210)(대표 이상돈)은 클라우드 기반 웹 IDE ‘엑스빌더6 포 클라우드(eXBuilder6 for Cloud)’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소프트웨어품질 인증(Good Software, GS) 1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GS인증은 소프트웨어 기능적합성, 성능효율성, 호환성 등 총 9가지 항목을 시험평가하며, 등급이 높을수록 소프트웨어 품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엑스빌더6 포 클라우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풀 위지윅(WYSIWYG)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웹 통합 개발 환경(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 IDE)이다. 별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클라우드 내에서 개발 환경을 생성하고, 개발 및 테스트, 지속적 통합·배포를 처리할 수 있다.기존 웹 IDE와 다르게 시각 기반의 위지윅 개발 환경을 제공해 화면 구성을 손쉽게 할 수 있으며, 대규모 코드 베이스를 관리하고 신속하게 배포해야 하는 대형 프로젝트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웹 브라우저를 통해 다룰 수 있어서 지방 소재 공공기관 프로젝트 진행 시 개발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원격지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웹 브라우저에 접속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 모니터링 및 관리 도구를 제공해 개발자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자(PM), 사업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준다.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이사는 “GS인증을 획득해 제품의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관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부의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엑스빌더6 포 클라우드의 공공기관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8.12 I 이정현 기자
아우토크립트, 서울 삼성동에 '미래차 해킹 연구소' 개소
  • 아우토크립트, 서울 삼성동에 '미래차 해킹 연구소' 개소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미래차 소프트웨어(SW) 기업 아우토크립트는 서울 삼성동에 ‘아우토크립트 미래모빌리티센터’를 개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센터를 자율주행차, 전기차 및 커넥티드카 등 차량의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아우토크립트 모빌리티센터에서 연구중인 엔지니어의 모습(사진=아우토크립트)지상 2.5개층과 지하 2층으로 구성된 이번 센터에는 실제 해킹 사고와 이에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의 성능을 시연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돼 있다. 특히 센터 내 해킹랩에선 차량 해킹 방지 SW에 대한 집중 연구가 실시된다.아우토크립트는 국제 해킹대회인 데프콘에서 국내 최고 성적을 거둔 자체 레드팀(해킹팀)이 센터의 R&D 활동을 이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발생 가능한 해킹 사고에 대비한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아우토크립트는 이번 센터 설립을 기점으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은 물론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OEM) 업체들이 효율적으로 보안인증을 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방침이다.김덕수 아우토크립트의 대표는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보안 인증을 받았던 자동차 OEM사들이 한국을 통해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며 “이는 국가 이익은 물론 미래차 SW에 대한 국가 인지도 역시 크게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9 I 최연두 기자
'붉은사막' 띄우는 펄어비스…실적 개선 '발판' 다진다
  • '붉은사막' 띄우는 펄어비스…실적 개선 '발판' 다진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펄어비스(263750)가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인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와 ‘이브’ 기반 신작을 앞세워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6년간 개발해온 차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붉은사막’ 출시 준비도 본격화한다.8일 펄어비스(263750)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18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늘었고, 적자폭은 줄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2%로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졌다. 플랫폼별로는 PC 75%, 모바일 21%, 콘솔 4% 순이었다. 검은사막 매출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올랐다. 전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이브 IP 매출은 216억원이다.◇실적 반등, 하반기 본격화검은사막과 이브 모두 성과를 냈지만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흑자전환은 달성하지 못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876억원, 인건비는 460억원이었다. 특히 검은사막 10주년을 맞아 프랑스 도시 ‘샤또 드 베이냑’에서 연 ‘하이델 연회 등으로 광고선전비가 전분기 대비 29%(73억원) 늘었다. 신작 개발비용도 영향을 미쳤다.(사진=펄어비스)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계기준상 신작 개발 비용을 모두 비용처리하고 있어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신작이 출시돼 매출이 늘어나면 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추가 매출이 발생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 시리즈 강화에 집중한다. 하반기 검은사막 PC버전에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 서울‘과 신규 클래스 ’도사‘를 선보이고, 중국에도 ’중추절‘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기술 테스트도 마무리했다.’이브 온라인‘의 경우 분기당 2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확장팩 출시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이브 뱅가드‘ 출시 준비, 전략게임 ’이브 갤럭시 컨퀘스트‘ 사전 예약도 진행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프로젝트 어웨이크닝‘은 2차 테스트에 돌입한다.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검은사막은 차이나조이 행사에서 많은 이용자가 방문해 기대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마지막 최적화 작업과 경쟁작 출시 일정을 고려해 중추절 이후 빠르게 출시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게임스컴·지스타서 ‘붉은사막’ 시연, 출시 일정 가시화향후 펄어비스를 떠받칠 ’기둥‘이 될 붉은사막 또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펄어비스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B2C 시연을 진행한다. 이어 11월 국내에서 열릴 ’지스타 2024‘에서도 붉은사막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펄어비스 ‘붉은사막’(사진=펄어비스)허 대표는 “게임스컴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약 30분 분량의 시연빌드를 준비했고, 국내 이용자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11월 지스타에 출품해 시연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며 “개발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어 출시 일정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붉은사막에 대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언급했다. 퍼블리싱 보다는 직접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지난 10년간 검은사막을 글로벌 전 지역에 직접 서비스하며 노하우를 쌓았다”며 “붉은사막도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2024.08.08 I 김가은 기자
'뮤 모나크2' 갈고 닦는 웹젠…하반기 실적 반등 노린다
  • '뮤 모나크2' 갈고 닦는 웹젠…하반기 실적 반등 노린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웹젠(069080)이 ‘뮤 모나크’ 효과가 사그라든 영향으로 올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적 반등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뮤 모나크의 뒤를 이을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다.(사진=웹젠)7일 웹젠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80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늘었고 영업이익은 0.4%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83%, 영업이익은 34.39% 하락했고, 순이익도 32.59% 감소했다.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뮤 모나크 흥행 효과가 지난 1분기까지 반영돼 성장세를 보였으나,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웹젠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기 신작 ‘뮤 모나크2’로 우상향 흐름을 되찾아오겠다는 방침이다. 뮤 모나크2는 경쟁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층을 타깃 고객으로 삼았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요소는 줄이고 캐릭터 육성 자체의 재미를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수익모델(BM)도 간소화했다.자회사가 개발 중인 신작과 퍼블리싱을 맡은 작품들도 일정에 맞게 추진되고 있다.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수집형RPG ‘테르비스’는 이르면 올해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 결과에 따라 사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테르비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도 염두에 둔 기대작이다. 지난해 첫 공개 후, ‘2D 재패니메이션’풍의 수집형RPG의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웹젠은 오는 8월 11일 일본에서 열리는 ‘코믹마켓’에 테르비스를 출품하면서 해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도 게임 지식재산권(IP) 알리기에 나섰다.상반기에 지분투자와 함께 퍼블리싱계약을 맺은 개발사 ‘하운드13’의 오픈월드 액션RPG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도 개발사와 사업 일정에 맞춰 원활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우수 개발사를 확보하기 위한 외부 투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미 카툰렌더링 기반 신작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를 준비하는 ‘파나나스튜디오’의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인디게임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투자해 지분(16.67%)도 일부 취득했다.웹젠은 현재도 우수 개발 인력들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개발사들과 접촉해 2개 이상의 게임개발 프로젝트와 지분투자를 협의하고 있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신작 MMORPG를 개발하는 ‘웹젠레드코어’를 비롯한 개발 전문 자회사들의 프로젝트들 역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며 개발을 진행 중이다.김태영 웹젠 대표는 “국내 게임산업이 다소 침체되고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지만, 외부 및 자체 개발 등에서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예상되는 리스크는 분산시키고, 게임산업의 기술성장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7 I 김가은 기자
삼성전자, 엔비디아 퀄테스트 해프닝 속 3% 강세
  • 삼성전자, 엔비디아 퀄테스트 해프닝 속 3%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하루 만에 3% 상승하며 7만 5000원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특히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호조세를 이어갔다.삼성전자 HBM3. (사진=삼성전자)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3.03%) 오른 7만 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외국인이 791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앞서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8단이 최근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곧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본격적인 공급은 올해 4분기 시작될 것으며 HBM3E 12단은 아직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지난달 콘퍼런스콜 때 밝혔듯 퀄테스트는 현재 진행 중이고 이후로 바뀐 상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이같은 ‘해프닝’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이제 퀄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다는 관측 탓이다. 이미 HBM3(4세대)는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SK하이닉스의 공급량만으로 필요 물량을 채울 수 있었던 엔비디아는 내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삼성전자의 HBM3E에 대한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2분기 실적 공개 컨퍼런스콜에서도 “HBM3E 8단 제품은 지난 1분기 초 양산 램프업 준비와 함께 주요 고객사들에 샘플을 제공하고, 현재 고객사 평가가 정상 진행 중”이라며 “3분기 중 양산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HBM3E 12단도 양산 램프 업(수율 증대) 준비를 마치고 복수의 고객사에 맞춰 하반기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005930)의 HBM3E 인증 해프닝에도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이날 5600원(3.42%) 오른 16만 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2022년부터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해왔고, 올해 3월부턴 HBM3E 8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공급 중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5일) SK하이닉스 본사인 경기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SK하이닉스가 지금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내년에 6세대 HBM(HBM4)이 상용화하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차세대 수익 모델에 대해 지금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 참석해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07 I 김인경 기자
아이엠 '복합동박 필름' 시장 선점 '전초기지'를 가다
  • [르포]아이엠 '복합동박 필름' 시장 선점 '전초기지'를 가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6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 아이엠의 도금 공장. 아이엠의 화성 마도 공장에서 진공증착 과정을 거친 4.5 마이크로미터(㎛) 폴리머 필름이 자동으로 롤에서 풀리면서 도금 장비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유기물을 씻어낸 필름은 일곱 차례에 걸쳐 양면에 1㎛ 동을 씌우는 전기 도금 공정을 거친 뒤 얇은 복합동박 필름으로 탄생했다. 이기영 아이엠 전무이사는 “아이엠은 현존 최대 광폭을 자랑하는 1350㎜ 수평식 도금 장비를 도입하는 등 최고 성능으로 복합동박 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만큼 복합동박 필름 사업의 초기 시장을 선점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엠의 전해도금 장비 (사진=아이엠)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아이엠(101390)이 2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존 주력제품인 보이스코일모터(VCM) 모듈 사업의 성장에 한계를 느끼면서 장기적인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갖춘 복합동박 필름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자회사인 아이엠첨단소재를 통해 스마트 필름을 개발해왔던 경험도 고려했다. 복합동박 필름은 2차전지 음극재의 기존 전해동박을 대체할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동박에 들어가는 구리 일부를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프로필렌(PP) 같은 폴리머 필름으로 대체해 기존 동박 대비 구리 사용량을 60% 줄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밀도는 5~10% 높일 수 있어 기존 동박 공급 체계를 뒤집을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이 전무는 “기존 동박은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형성된 리튬 돌기로 양·음극의 단락, 배터리 열 고장과 같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복합동박 필름은 폴리머 필름을 진공 증착해 양면에 구리를 도금하는 형태로 제작하는 만큼 2차전지 화재의 원인인 열 폭주를 차단해 안전성도 크게 높일 수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중국 배터리 업계는 이미 복합동박 필름의 장점에 주목해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과 전기차 업체 BYD도 복합동박 필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해증권에 따르면 복합동박 시장 규모는 2022년 1700억원 규모에서 내년엔 3조 4000억원으로 확대할 전망이다.아이엠의 진공증착 장비 (사진=아이엠)복합동박 필름을 생산할 진공증착·전해도금 장비 도입을 마친 아이엠은 시제품 생산과 양산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주요 기업들과의 기술적 제휴도 활발히 맺고 있다. 최근엔 중국 동박 전문기업인 눠더구펀(NuoDe)과 복합동박 관련 기술 교류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기술 협력과 함께 시제품 테스트도 함께 진행한다. 아이엠은 이와 함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생산도 추진한다. FCCL은 폴리이미드(Polyimide)에 동박을 입힌 회로기판으로, 휴대전화 등 주요 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는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다. 아이엠은 하이엔드급 FCCL 양산을 통해 고사양 FPCB는 물론, 5G향 안테나·센서 등 다양한 제품에 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이엠은 외부자금 유치 등을 통해 기존 한 대씩인 진공증착·전해도금 장비를 3년 내 각각 4대와 6대까지 늘리며 수율도 개선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사업으로 준비 중인 복합동박 필름과 FCCL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비교적 높은 만큼 수익성도 한층 강화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 관계자는 “복합동박 필름과 FCCL 사업 모두 원자재 비중이 작고 상대적으로 고사양의 핵심 공정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며 “기존 VCM 모듈과 스마트 필름 기술을 선도했던 기업에서 2차전지용 복합동박 필름과 FCCL 등 첨단 산업을 이끄는 소재 사업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엠이 생산한 복합동박 필름 시제품 (사진=아이엠)
2024.08.07 I 박순엽 기자
아이엠, 中눠더구펀과 복합동박 사업 MOU 체결
  • 아이엠, 中눠더구펀과 복합동박 사업 MOU 체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계 최초 롤 단위 연속 복합동박 생산에 도전하는 아이엠이 중국 눠더구펀(NuoDe)과 기술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아이엠(101390)은 중국 동박 전문기업 눠더구펀(NuoDe)과 복합동박 관련 기술 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아이엠 CI (사진=아이엠)양사는 복합동박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 협력은 물론, 아이엠 시제품을 중국 대형 이차전지 업체 셀 라인에 테스트하기로 합의했다. 또 전자기판 관련 소재와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개발 협력에 관해서도 눠더구펀 측과 논의하고 있다. 눠더구펀은 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박 동박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 상하이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내 동박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최근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아이엠은 진공증착과 전해도금으로 구성된 2스텝 방식으로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에서 개발된 기술이 가진 기재와 동도금 간의 부착력과 주름 개선 문제를 개선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공정 표준화와 기술 협업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아이엠 측은 설명했다.현재 아이엠과 협력 중인 중국 동박 생산업체는 눠더구펀, 화촹(Huachuang) 등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세계 최대 이차전지업체 닝더스다이(CATL)와 비야디(BYD)가 직접 투자한 전지용 동박 주요 공급사다.화촹은 중국 배터리사 테스트용 롤 단위 샘플 제공을 비롯해 앞으로 현지 양산을 위해 아이엠과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복합동박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기차·에너지 저장장치(EV·ESS) 셀 공정 관련 적합성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복합 집전체 연구 개발 수준이 가장 앞서 있는 국가로 평가된다. 양극에 사용되는 복합알루미늄박의 경우 이미 EV용 배터리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음극용 복합동박은 현재 각기 다른 생산 방식을 통일하는 등 생산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이엠 관계자는 “기술적 검토가 앞서 있는 중국 제조사와 협력해 빠르게 설비와 시제품에 대한 인증을 받고, 생산 표준 제정에 참여하고자 한다”라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으로 본격적인 개화를 앞둔 복합동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6 I 박순엽 기자
부족한 조선 현장인력 인니서 키운다…현지 인력센터 개소
  • 부족한 조선 현장인력 인니서 키운다…현지 인력센터 개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조선업계가 국내 조선산업 현장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센터를 운영한다.(사진=게티이미지)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인도네시아 세랑(Serang)에 해외조선인력센터를 문 열었다.이곳은 인도네시아 노동부 산하 직업교육센터다. 조선협회가 파견한 전문가가 현지 정부 추천 교육생에게 한국 조선산업 현장에 필요한 용접 기술을 가르치고, 관련 자격증 취득을 돕고, 한국어까지 가르쳐 국내 취업으로 유도하게 된다.정부와 업계는 현 현장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산업부가 올 3월 국내 조선산업 발전 계획인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에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조선협회가 이후 인도네시아 노동부와 약 5개월간 협의한 끝에 지난달 26일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한국 조선산업은 현재 3~4년 치 일감에 해당하는 3912만CGT(표준선 환산톤수)의 선박 건조 물량을 수주해 놓고 있다. 그러나 앞선 장기 불황과 그에 따른 생산인력 이탈로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력 비자제도 개선과 인력양성으로 지난해 생산인력 공급을 일시적으로 1만6000명 더 늘렸으나 양질의 외국인 숙련공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이날 개소한 센터는 3개월간 1차 참여 교육생 30~40명을 대상으로 조선업 맞춤 선급 용접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또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점수 취득과 함께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교육생 모집과 실제 교육을 진행하고, 조선협회는 교육을 위한 전문가 파견과 테스트를 지원한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개선점을 보완해 교육생 확대 등 이곳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타 국가로의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하거나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5 I 김형욱 기자
LG유플러스, AI로 지역 소상공인 매장 디지털화 돕는다
  • LG유플러스, AI로 지역 소상공인 매장 디지털화 돕는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매장용 주문과 포장용 주문이 밀려드는데, 주방에서 출력되는 주문서는 이것이 구별되지 않아 헷갈렸어요. ‘U+POS’는 주문이 혼동되지 않도록 주방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화면에서 주문 유형·상태 등을 확인하고 혼란 없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김동주 LG유플러스 책임, 식당연구소 강남점 ‘만두 배우는 식당’)LG유플러스가 선보인 ‘식당연구소’ 프로젝트 매장 서울 용산구 ‘파브리키친’에서 ‘U+POS’를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LG유플러스(032640)의 ‘식당연구소’는 요식업 사장님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식당을 직접 운영해 고객 경험을 생생하게 체험해 보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점 ‘만두 배우는 식당’에 이어 올 4월 서울 용산구 ‘용리단길’에 용산점 ‘파브리키친’의 문을 열었다.AX(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의 합성어) 솔루션을 포함한 ‘U+우리가게패키지’를 사장님의 관점으로 테스트해 보고 사소한 고객 불편까지 찾아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 ‘U+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했다.LG유플러스는 AI가 적용된 솔루션으로 매장을 디지털화해 소상공인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방문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을 더욱 깊게 이해하기 위해 식당연구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식당연구소 첫 번째 프로젝트 ‘만두 배우는 식당’에서는 출시를 앞둔 AX 솔루션 사전 테스트를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근무했다. 임직원이 직접 발굴한 다양한 인사이트는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개발에 활용됐다. 우선 태블릿만 가능했던 대기 명단 확인을 스마트폰으로 확장했다. 또한 전화 통화를 기반으로 예약자의 방문 이력과 특이 사항을 기록해 맞춤 응대를 할 수 있도록 했다.‘파브리키친’은 오픈에 앞서 인테리어 구성을 시작으로 인터넷, 전화, POS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의 청약 및 개통까지 임직원이 직접 체험했다. 이를 통해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은 한식·중식·일식 등 다양한 업종별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매뉴얼을 만들었다.특히 파브리키친은 요식업 전문가에게 매장 운영을 맡기고, LG유플러스는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두 식당을 운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에 지속 적용하고 고객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의 전초기지인 파브리키친을 적극 활용, 현재 1만2000명 수준인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사용 고객을 연내 3만 고객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약 1만여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100여개 이상의 인사이트를 도출해 솔루션 개선 및 영업 과정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사소한 불편함까지 발견하기 위해 고객 설문과 상주 직원 인터뷰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상품의 배치나 구성, 디자인 등에 변화를 주며 고객 사용 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나갈 방침이다. 고객 초청 행사도 주기적으로 열어 직접 경험해 보고 결정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정승헌 LG유플러스 소호(SOHO) AX트라이브 담당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성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4 I 김범준 기자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 실시
  •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 실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오는 12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 주요 국가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테스트 참가자 규모가 목표 수치를 돌파해 서버를 2배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크래프톤)해외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참가자 모집에서 크래프톤은 참가자 모집 목표 수치를 돌파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 새로 추가된 ‘위자드(Wizard)’는 다양한 속성의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는 클래스다. 마을 시스템이 추가돼 낚시 등을 통해 재료를 획득할 수 있고 이를 요리해 캐릭터를 일시적으로 강화해주는 음식을 제작할 수도 있다. 또 용병 시스템의 고도화, 무기 및 아이템의 밸런스 조정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한 게임 경험을 선사한다.또 유튜브 등 공식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신규 영상 2종이 공개됐다. 30일 공개된 스토리 트레일러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어두운 중세 로우 판타지 세계관을 그리고 있으며, 1일에는 신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가 신규 클래스 위자드 등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의 모습을 선보인다.이번 테스트를 기념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공식 네이버 카페를 통한 플레이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본인이 육성한 캐릭터의 장비 착용 및 보유 아이템 상태를 스크린샷으로 촬영하고 카페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굿즈 패키지를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는 이번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 기간 동안 참여할 수 있다.안준석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 총괄 블루홀스튜디오 PD는 “이번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으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새로운 게임성과 재미를 전 세계 게임 유저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돼 기대가 된다”며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높은 완성도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1 I 김가은 기자
이랜드킴스클럽, 강남점 '델리 바이 애슐리'
  • 이랜드킴스클럽, 강남점 '델리 바이 애슐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랜드킴스클럽은 강남점에 ‘델리 바이 애슐리’ 매장을 31일 열었다. 전 메뉴가 3990원인 델리 바이 애슐리는 메뉴 150여종을 즉석조리식품으로 상품화했으며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애슐리 퀸즈’ 인기 메뉴도 맛볼 수 있다. 각 메뉴는 마트의 센트럴키친(CK)에서 델리를 유통·납품하는 방식이 아니라 매장별 키친에서 셰프가 직접 요리해 외식 그대로의 요리 수준을 구현했다. 메뉴 개발 전담팀은 계절별 외식 트렌드를 담아 신메뉴도 선뵌다. 킴스클럽은 강남점에도 델리 바이 애슐리를 운영하면서 신선식품뿐 아니라 델리 분야도 특화해 강남 상권에서의 유통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지난 3월 강서점에서 첫선을 보인 델리 바이 애슐리는 부천점까지 넉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하반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추가로 델리 바이 애슐리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매주 고객의 현장 반응을 반영해 연구개발(R&D)실에서 개발, 내부 품평, 현장 테스트 진행하며 새로운 메뉴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외식 시 뷔페 메뉴처럼 다양한 ‘세계 미식 메뉴’를 마트에서 고객들이 그대로 맛볼 수 있어 오프라인 마트 델리에 새로운 경험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킴스클럽 강남점에 31일 문을 연 ‘델리 바이 애슐리’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킴스클럽)
2024.07.31 I 경계영 기자
진원생명과학·신신제약·비보존제약, 주가 급등 '눈길'
  • 진원생명과학·신신제약·비보존제약, 주가 급등 '눈길'[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 30일 국내 제약·바이오시장은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신신제약(002800), 비보존 제약(082800)의 주가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더불어 자회사의 미국기업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 계약 여파가 지속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신제약은 용해성(녹는) 마이크로니들 생산공정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경피 투여 제제 개발에 착수한 점이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진원생명과학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캡처)◇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진원생명과학 백신 주목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9.47% 오른 273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주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3.5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6월 4주 63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5명 △7월 3주 225명으로 증가했다.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 ‘GLS-5310’의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은 유전자(DNA) 형태로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인체에 전달해 항원을 만드는 방식의 백신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백신을 주사한 부분을 빨아들이며 압력을 가하는 흡입압력을 이용한 접종 장치로 약물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진원생명과학은 최근 174만달러(약 24억원) 규모의 플라스미드 DN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방은 계약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텍사스주 콘로시 데이슨 테크놀로지 파크에 위치한 자회사 VGXI가 건설한 신규공장에서 플라스미드 DNA를 생산해 공급하는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총 3000ℓ가 넘는 발효 용량 능력을 갖춰 고품질 플라스미드 DNA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플라스미드 DNA는 유전자치료제, DNA백신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신·비보존제약, 전일대비 10%이상 주가 상승신신제약도 주가가 급등했다. 신신제약의 주가는 전일대비 19. 3% 오른 7480원을 나타냈다. 신신제약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생산공정 세팅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위한 파일럿 제품 생산에 착수했다. 신신제약은 공정 세팅 과정에서 제제연구를 담당했다. 신신제약의 파트너사인 니코메디칼은 생산공정을 개선했다. 신신제약은 제제연구를 통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신신제약이 탑재한 약물은 다른 약물 대비 온도에 민감하지 않아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생산시간을 대폭 축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신제약은 이달 중 마이크로니들 파일럿 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식약처 의약품 품목허가 신청 준비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경피 약물전달 체계(TDDS)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신제약은 기존 약물의 크기를 감소시킨 후 무정형으로 전환하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마이크로니들에 탑재될 약물의 전달 속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약물 용해도와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신신제약 관계자는 “다음 달 중 파일럿 제품에 대한 피부투과도 시험 등 허가 요건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는 약물을 일정 속도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제제 설계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순조롭게 식약처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자체 약물 전달 속도 조절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와 의약품 투여를 위한 조성물 특허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니들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첫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출시 후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비보존제약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비보존제약의 주가는 전일대비 11.76% 상승한 3945원을 기록했다. 비보존제약이 세계 최초의 다중 수용체 표적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을 경피 투여 제제로 개발한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오피란제린은 피부, 근육, 인대, 관절 등 신체 말단 통각수용기의 통증신호 발생에 직접 관여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억제한다.앞서 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으로 개발한 주사제형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품목명 ‘어나프라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어나프라주의 적응증은 수술 후 통증을 포함한 중등도·중증의 급성통증이다. 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의 경피 투여 제제 개발을 위해 패치형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아이큐어(175250)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비보존그룹이 다중 타깃 신약 발굴 원천기술로 개발한 오피란제린에 아이큐어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개념의 신규 제형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TDDS는 필름 형태의 경피 투여 제제를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체내로 전달되도록 한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구로 오피란제린을 새로운 제형으로 성공적으로 개발해 근골격계 통증 치료의 대안이 되고자 한다”며 “오피란제린 경피 투여 제제를 통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외과적 수술 후 통증 뿐만 아니라 비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31 I 신민준 기자
“속도가 생명, 항공편으로 카다이프 공수했죠”
  • “속도가 생명, 항공편으로 카다이프 공수했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출시 속도가 생명이었죠. 수입회사를 설득해 카다이프를 항공편으로 들여오며 긴급하게 진행했습니다.”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선보인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가 출시 보름 만에 28만개를 판매하면서 대세 디저트로 떠올랐다. 두바이 초코쿠키를 개발한 박민수 BGF리테일 상품본부 스낵식품팀 수석은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빨리 출시하는 게 목표였다”며 두 달 동안의 긴박했던 개발 과정을 전했다.박민수 BGF리테일 상품본부 스낵식품팀 수석이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에서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를 들고 있다. (사진=BGF리테일)두바이 초코쿠키의 최대 관건은 중동 지역에서 먹는 얇은 면인 카다이프 수급이었다. 두바이 초콜릿의 특징인 바삭한 식감을 살리는 원재료가 카다이프여서다. 하지만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카다이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박 수석은 “원료가 없어 상품을 만들지 못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상품 출시 2개월 전부터 수입사와 물량을 협의했다. 수입사도 무리하면서까지 카다이프를 수급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지금도 두바이 초코쿠키는 주 2회 전국 CU 각 매장에 각 4개만 입고된다. 아직 카다이프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한 달 후 배편으로 카다이프를 들여올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며 “8월 중순께 일주일에 3~4회 각 점포에 입고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원료 수입을 협의했지만 실제 국내에 들여와야 출시할 수 있고 공정도 까다로워 테스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두바이 초코쿠키를 준비하면서 걱정으로 밤잠을 잘 못 잤는데 유행에 편입해 적절한 시기 출시돼 다행”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두바이 초코쿠키는 CU가 내놓은 두바이식 초콜릿 2탄으로 맛에서도 호평받고 있다.박 수석은 “초콜릿보다 쿠키로 만드는 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가격이나 재미 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초콜릿과 다르게 쿠키는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올린 다음, 초콜릿으로 코팅하는 방식이어서 고소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 수석은 지난해 ‘이웃집 통통이 약과쿠키’라는 히트작을 선뵀다. 그는 연달아 인기 상품을 내놓을 수 있던 비결로 철저한 시장 조사를 꼽았다.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행에 민감한 MZ세대 관심사를 파악하고 유행하는 디저트 카페를 직접 가보기도 했다.그는 “쿠키 상품을 함께 개발하는 디저트 카페 이웃집 통통이도 초기부터 협업해 동반 성장하는 사례로 주목받았다”며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있거나 그런 상품을 시작한 카페나 디저트 가게가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가서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윗선의 의사결정도 빠르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든든하다”며 “바삭한 식감의 디저트류가 꾸준하게 유행을 탈 것 같아 차별화한 식감의 디저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민수 BGF리테일 상품본부 스낵식품팀 수석이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 개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2024.07.31 I 경계영 기자
상장 앞둔 와이즈AI, 해외 공략 강화 등으로 기업가치 'UP'
  • 상장 앞둔 와이즈AI, 해외 공략 강화 등으로 기업가치 'UP'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기업 와이즈에이아이(와이즈AI)가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섰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최근 론칭한 인공지능(AI) 덴탈케어 플랫폼 덴트온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 실적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와이즈에이아이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과 자동응답시스템(ARS), 컴퓨터통신통합(CTI), 고객관계관리(CRM)가 결합된 인공지능 인터넷 전화 에이미로 영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 공략도 본격화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세계 최초 AI·ARS·CTI·CRM 결합 인터넷 전화 상용화22일 인공지능플랫폼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에이아이는 내년 초격차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초격차 기술특례란 딥테크ㆍ딥사이언스 등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ㆍ전략 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한해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연내 한국거래소에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올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 선봉장은 와이즈에이아이가 최근 론칭한 덴트온(Dent On)이 꼽힌다. 덴트온이란 인공지능이 직원 대신 전화와 챗봇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관련된 건강보험 혜택과 진료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방문 전후 접점·시술 단계별로 안내하고 돌보는 서비스를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에 따르면 덴트온 도입 후 병원 매출액과 응대율이 각각 13.45%, 27.3% 증가했다. 병원 운영 비용은 약 15%가량 감소했다.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5월부터 덴트온을 국내 주요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의 공급 확대를 위해 치과계 단체 및 병·의원, 유관 기업들과 업무협약(MOU), 파트너십 등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아기 현재까지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관 및 기업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 사과나무의료재단·닥스메디오랄바이옴, 대한노년치의학회 등이 있다. 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인공지능 도입비용과 과정을 대폭 간소화한 덴트온의 보급확대를 위해 치과계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치과계 학회들과 연이어 협약을 체결하며 실적 개선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와이즈에이아이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과 자동응답시스템(ARS), 컴퓨터통신통합(CTI), 고객관계관리(CRM)가 결합된 인공지능 인터넷 전화 에이미를 앞세워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해외 진출을 위해 챗봇 관련 특허 취득 및 현지 사업 전개를 위한 제반 작업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달 내 에이미의 해외 론칭을 위한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PoC)을 영국 파트너사와 진행한다. 개념증명이란 서비스 상용화 전, 일종의 시제품을 공급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목표 달성 검증 및 피드백을 얻는 과정을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영국에 현지법인 와이즈앤에이아이 유케이(WISE&AI UK)도 설립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일본의 키코시스템즈(KICO SYSTEMS)와 함께 일본 및 동남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키코시스템즈는 일본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웹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주에 소재한 시애틀 임플란트 보철 치과병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시애틀 치과병원을 포함해 총 2곳의 현지 병원에 해외 진출 주력 모델인 쌤 글로벌(SSAM Global)을 우선 공급·구축한다. 시애틀 치과병원은 쌤 글로벌의 성공적인 미국 수출을 위해 현지에서 테스트베드(시험장) 역할을 담당한다.쌤 글로벌은 와이즈에이아이의 기존 주력 인공지능 고객센터 플랫폼인 쌤(SSAM)의 해외 수출용 모델이다. 쌤 글로벌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추론엔진이 적용돼 45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쌤 글로벌은 인공지능 콜(인·아웃바운드), 인공지능 챗봇, 인공지능 AI홈페이지 등 주요 핵심 기능이 국내 모델과 동일하게 탑재돼있다.와이즈에이아이는 최근 글로벌 리서치 기업 가트너와 벤더브리핑(Vendor Briefing)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가트너의 벤더브리핑에서는 전 세계 유망 정보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이 보유한 솔루션과 기술력을 가트너 애널리스트(연구원)에게 소개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3월 가트너 측의 선제안으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가트너의 벤더로 선정됐다.벤더 선정 기업은 벤더브리핑을 통해 회사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 해외 진출에 대한 가트너의 전문적인 자문이 담긴 보고서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가트너의 평가 보고서는 세계 각국 매체에서 인용되고 있으며 여러 기업의 시장 조사 및 전략 수립에 활용된다. ◇상장 후 조달자금 인공지능 연구개발 투입와이즈에이아이는 향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공지능 연구개발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와이즈이에아이가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추론 엔진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와이지피티(WaiGPT)는 패턴 기반 자연어처리(NPL)가 가능한 자체 추론 엔진에 거대 언어모델(LLM)을 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이다. 와이지피티는 대기업·해외 기업의 기술을 개발한 형태가 아닌 와이즈에이아이에서 자체적으로 추론 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챗지피티(GPT)와 연동 실제 상용화까지 성공했다와이지피티는 일반적으로 정해진(사람이 미리 입력해놓은) 대답을 인풋과 아웃풋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질문의 의도에도 답변 가능하도록 챗GPT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한 지식관리서버다. 와이지피티를 활용하면 전문적인 정보와 일상 대화까지 가능해져 보다 폭넓은 영역의 능동적인 답변 제공이 가능해진다.기존 병·의원 위주의 인공지능 고객센터 구축만 가능했다면 와이지피티를 활용하면 수요 맞춤형이 가능해 전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업계는 올해 와이즈에이아이의 영업흑자 전환을 점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덴트온과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과 에이미, 쌤 외에 인공지능 마켓플레이스 에이밍(AiMING), 인공지능 치매 간병서비스 에이미 알파(AiME Alpha) 등의 인공지능 플랫폼도 갖추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 영업적자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영업이익 10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장외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약 500억원에 이른다. 인공지능 플랫폼업계는 올해 와이지에이가 매출 2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 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 등을 통해 확대된 매출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룰 방침”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30 I 신민준 기자
'서브컬처 명가' 타이틀 노리는 韓 게임사…하반기 경쟁 예고
  • '서브컬처 명가' 타이틀 노리는 韓 게임사…하반기 경쟁 예고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서브컬처 명가’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올 하반기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서브컬처 장르 신작 게임들을 내놓을 예정이어서다. 몰입감을 높이는 탄탄한 스토리를 내세워 새로운 ‘팬덤’ 문화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서브컬처 첫 도전 나서는 韓 게임사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 위메이드커넥트, 웹젠(069080), NHN(181710)은 하반기 중 서브컬처 신작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수만 즐기는 문화로 인식됐던 서브컬처 장르가 다양한 흥행 사례를 내놓으며 주류로 떠오르자 도전에 나선 것이다.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그라비티에서 내놓을 게임은 모바일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뮈렌: 천년의 여정’이다. 뮈렌은 ‘마녀’와 ‘성흔’을 중심으로 한 특색 있는 스토리와 고품질의 3D 그래픽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진행된 국내 비공개 테스트(CBT)에서도 이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현재 그라비티는 뮈렌의 국내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정식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그라비티 서브컬처 게임 ‘뮈렌: 천년의 여정’(사진=그라비티)위메이드커넥트 또한 첫 서브컬처 수집형 모바일 게임인 ‘로스트소드’를 4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로스트소드는 방치형 RPG ‘소드마스터 스토리’로 유명세를 떨친 코드캣에서 개발 중인 게임이다. 횡스크롤 액션과 함께 ‘미소녀’ 등을 내세우지 않고 오로지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집중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CBT에 대한 이용자 반응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IP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 웹젠은 자체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를 준비 중이다. 테르비스는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와 순환을 뜻하는 ‘오르비스’의 합성어다. 게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테르비스는 다른 차원의 이세계이자 여신의 이름으로 붕괴를 막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의 여정이 핵심 스토리다. 웹젠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테스트 또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NHN 또한 수집형 RPG ‘스텔라 판타지’로 서브컬처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텔라 판타지는 지난 2023년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웹3 ‘플레이-투-언(P2E)’ 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다. 캐릭터와 장비, 룬을 대체불가능한토큰(NFT)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탑재했었다. 이번에 나올 ‘NHN표’ 스텔라 판타지는 블록체인 요소를 덜어낸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고품질 애니메이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스텔라 판타지는 연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서브컬처 핵심은 ‘스토리’, 팬덤 형성으로 IP 확장과거 서브컬처의 주요 소비층은 일명 ‘오타쿠’였다. 일본에서 나온 오타쿠라는 말은 특정 대상에 깊게 몰두하고, 특정 관심사를 중심으로 활동을 즐기는 집단을 지칭하는 말로 쓰여왔다. 그러나 그간 사회에서 오타쿠에 대한 이미지가 사회성이 결여된 부정적 이미지로 인식되면서 서브컬처 또한 비주류 문화로 여겨졌다.위메이드커넥트 서브컬처 게임 ‘로스트소드’ (사진=위메이드커넥트)그러나 최근 서브컬처는 더이상 비주류가 아닌 주류 문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중화됐다. 특히 지식재산권(IP) 확보가 중시되는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게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20년 중국 게임사 미호요에서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은 물론, 국내에서도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산업연구원(KIET)은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확대를 위해서는 IP 발굴과 확대가 필요하다”며 “국내 콘텐츠 산업도 다양성 확보와 IP를 활용한 시장 확대 차원에서 서브컬처를 바라보고 육성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과 산업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 또한 “서브컬처 게임은 기본적으로 스토리에 기반해 이용자가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팬덤’이 형성되는 순간부터 굿즈, 애니메이션, 웹툰 등 IP 확장이나 2차 창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07.29 I 김가은 기자
크레오에스지 “자회사 흡수합병 승인…신약 개발 주도”
  • 크레오에스지 “자회사 흡수합병 승인…신약 개발 주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크레오에스지(040350)는 이사회에서 자회사 이뮤노백스바이오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소규모 합병으로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는다. 합병 기일은 오는 8월30일이다.크레오에스지는 이뮤노백스바이오가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내재화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뮤노백스바이오는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범용 백신 플랫폼 ‘SUV-MAP’을 론칭했다.SUV-MAP은 자체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바이러스(rVSV) 기술이 적용돼 효과적인 면역 반응 유도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SUV-MAP을 활용해 백신을 개발하면 5개월 만에 바이러스 정보 확보부터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할 수 있으며, 6개월 내로 GMP 생산까지 진행 가능해 신속한 팬데믹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대외적인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SUV-MAP의 적용 분야를 면역항암제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외 제약사와 백신, 면역항암제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이뮤노백스바이오와의 합병에 대한 주주의 반대의사 표시 주식수가 발행주식수의 20% 이상에 해당하지 않아 자회사 합병이 확정됐다”며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보유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백신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9 I 김응태 기자
NHN, 2024년 게임사업 신입/경력 공개 채용
  • NHN, 2024년 게임사업 신입/경력 공개 채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엔에이치엔(대표 정우진, 이하 NHN)은 2024년 게임사업 부문의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NHN은 새로워지는 시장 상황에도 매년 뚝심있게 게임사업 부문의 공개 채용을 진행하며 게임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5년까지 총 11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올해도 예외 없이 신입/경력 공개 채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수 게임 인재 확보에 나섰다.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등 NHN이 경쟁력을 확보한 장르는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우수 인력이 채용 대상이다. 개발, 기획, 아트, 사업 등 게임에 관련된 전 직군에 대해 채용을 진행한다.서류 접수는 오늘부터 8월 11일까지 NHN Careers 게임 공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신입의 경우, 서류전형과 1, 2차 면접전형을 거쳐 10월 초에 최종 입사하게 되며, 이중 개발 직군은 직무에 따라 사전테스트가 추가될 수 있다. 경력 채용은 합격 여부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사하는 일정이다. 각 채용 포지션에 대한 상세 요강과 현직자 인터뷰는 NHN Careers 게임 공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정우진 NHN 대표는 “NHN이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에서 매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인재 공개 채용은 NHN의 미래를 끌어올릴 큰 경쟁력으로 귀결될 것을 확신한다”며, “이번 공채를 통해 선발된 재능 있고 열정적인 인재들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은 현재 2차 CBT를 진행 중인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슈팅 RPG)’를 비롯하여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SNG)’, ‘페블시티(소셜카지노)’, ‘스텔라판타지(서브컬쳐)’ 등 총 11종의 게임을 2025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2024.07.26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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