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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젠의 자신감… 임상1상부터 아일리아 약효 직접 비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케어젠(214370)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CG-P5’ 임상 1상 디자인이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1상에서부터 유효성을 검증하고 경쟁 약물과 직접 비교하는 ‘헤드-투-헤드’(head-to-head) 임상을 진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자료= 케어젠)29일 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이 지난 2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결과는 다음달 23일쯤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케어젠은 지난 26일 FDA에 합성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점안액 타입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IND를 제출했다.이번 임상 1상에서는 습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비교를 통해 안전성을 평가하고, 대조 약물인 아일리아와 비교해 비열등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적정 용량을 찾기 위해 진행되는 용량테스트(dosage finding)도 생략하기로 했다. 통상 임상1상은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인 만큼 정상인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케어젠은 임상 1상에서부터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아일리아와 약물 유효성을 직접 비교하는 임상을 하는 것이다. 아일리아는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로, 지난해 전 세계 매출 96억달러(약 12조 60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경쟁약물과 헤드-투-헤드 임상은 3상에서도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임상 디자인이 가능한 건 전임상 결과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회사 측은 전임상 결과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개한 IR 자료를 보면 CG-P5 투여군의 맥락막 혈관신생혈관(CNV) 발생 정도나, 혈관 누출(leakage) 정도가 위약보단 우월했고 아일리아 투여군과는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동물시험 결과 아일리아 투여군을 대조군으로 했더니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FDA가 사전미팅(Pre-ind) 당시 먼저 아일리아 투여군과 비교해보라고 권유해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신생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것이 주된 발병 원인이다. 신생 혈관은 약하고 터지기 쉽기 때문에 혈장 성분이 새어 나와 황반에 물이 차 시력이 저하되고 악화될 경우 실명에 이른다. ‘파격’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설계된 임상 1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전체적인 임상 기간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일단 적정 투여 용량을 찾은 만큼 용량테스트 절차가 생략됐다. 통상 용량테스트에 걸리는 기간은 6개월 정도다. 또 케어젠은 임상 1상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확인하면 2상부터 적응증 확대 임상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건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으로 적응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케어젠은 임상 1상 중간 결과는 내년 상반기, 임상1상 종료 시점은 내년 말로 전망하고 있다.케어젠은 임상1상 결과에 따라 혁신 치료제 지정(BTD) 신청도 고려 중이다.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면 가속 승인이나 조건부 사용 허가 등으로 개발속도를 높일 수 있다. 상용화까지 걸리는 기간이 기존 3~4년에서 더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점안액이라는 약물 제형 또한 강점으로 평가된다. 현재 출시된 황반변성 치료제들은 모두 주사제 형태이며, 점안액 형태 중 상용화된 제품은 아직 없다. 대표적인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는 2022년 글로벌 매출 약 77억5000만 달러(약 10조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또 다른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라니비주맙)는 약 18억7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케어젠은 아일리아와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상용화된다면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케어젠은 CG-P5가 기존 주사제 형태 치료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합성 펩타이드는 대량 생산해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주사제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주사제는 투약 후 감염 등의 위험으로 곧바로 일상생활이 어렵지만 점안제 형태는 곧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이러한 편의성에다, 약효도 증명되면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유럽 주요 5개국, 일본, 중국, 호주 등의 습성 황반변성 시장 규모는 2018년 대비 2배 가량인 187억달러(약 24조원)에 이를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8.1%다.
- '병원방문 없이 유전자검사를'...클리노믹스, DTC 항목 인증 확대
- 클리노믹스의 DTC 서비스인 ‘지노테스트’(자료=클리노믹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게놈기반 헬스케어 전문기업 클리노믹스(352770)는 2023년 제2차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검사기관 검사역량 변경인증을 신청한 결과 DTC 유전자검사에서 65개 항목을 인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인증받은 43개 항목에서 22개 항목이 확대된 것이다.클리노믹스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DTC 유전자검사 인증제를 통과한 국내 6개 기관 중 하나로 관련 유전자검사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에게 더욱 폭넓은 건강관리 관련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고자 신규 항목 및 추가 인증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이번 변경인증 과정에서는 ‘HDL 콜레스테롤 농도, LDL 콜레스테롤 농도, 수축·이완기 혈압’ 4개 항목은 기존에 DTC 인증제 사업에 없던 신규 항목을 발굴·제안해 인증받았고, 이외 18개 기존 항목(골질량, 니코틴대사, 마그네슘 농도, 모발굵기, 베타인 농도, 복부비만, 불면증, 비타민 B12 농도, 비타민 B6 농도, 비타민 K 농도, 셀레늄 농도, 쓴맛 민감도, 악력, 체지방율, 카페인대사, 칼슘 농도, 타이로신 농도, 피부노화)을 추가로 신청해 인증받았다.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는 “이번 DTC 유전자검사 변경인증 과정에서 더 많은 마커를 활용함으로써 유전자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신규 항목을 제안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종합적인 건강관리지표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변경인증 신청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DTC 유전자검사 변경인증을 기초로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전문회사로의 기반을 구축하고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디지털헬스케어, 건기식, 식품, 운동 등 웰니스(Wellness) 산업 및 다양한 헬스케어 파트너사와의 연계 확대를 도모함으로써 신규 시장을 창출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클리노믹스는 자체 보유중인 게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유전자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개인 맞춤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클리노믹스는 추후 게놈 AI기술 개발의 성과를 활용한 상용화를 추진함으로써 유전자 검사 결과의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의 달' 운영…"7월 한 달간 행사·이벤트 진행"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사이버안보 역량 결집으로 안전한 디지털 대한민국’을 주제로 7월 한 달 동안 ‘정보보호의 달’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정보보호의 달은 증가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해 국민들의 보안 인식을 제고하고, 정보보호 실천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7월 운영되고 있다. 기념행사와 함께 정보보호 유공자 시상, 국민 인식제고 캠페인 등이 진행돼 왔다.올해는 국정원,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와 유관기관이 협력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 제12회 ‘정보보호의 날’을 기념해 유공자 포상 등을 진행하는 기념식과 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 정보보호 제품 전시회가 오는 12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는 민간기업, 정부기관 등 다양한 연사가 참여한 가운데 신 보안체계 확산, 사이버보안 위협 동향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제품전시회는 신속확인제 승인 1호 기업인 에프원시큐리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전문기업 파이오링크 등 총 23개 기업이 참여해 정보보호 제품을 전시하고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신속확인제는 평가기준이 없어 인증을 획득하기 어려웠던 신기술과 융·복합제품을 대상으로 국가·공공기관에 도입이 가능하도록 제품 보안성과 기능 적합성 등을 점검하는 제도다.신 보안체계, 인공지능(AI) 데이터셋 구축 등 정부 사이버보안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새로운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제로트러스트 최신 동향과 가이드라인 핵심 내용을 공유하고,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제로 트러스트 현장 간담회’가 오는 7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개최된다. 또한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추진 성과와 우수 활용사례를 공유하는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성과 공유회’가 오는 26일,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진행된다.사이버보안 분야 국제 공조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 행사도 정보보호의 날 행사와 연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롯데호텔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약 18개국 정보보호 관련 부처·기관 담당자가 참석하는 이 행사는 ‘시작부터 Zero Trust, 다함께 Full Trust’를 주제로 연례회의 및 지역포럼, 역량강화 세미나, 기업 연계 부대행사 등이 진행된다.국정원,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부처에서도 ‘정보보호의 달’을 맞이해 다양한 연계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과기정통부와 ‘주요정보통신기반보호워크숍’을 오는 6일 개최해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간 정보공유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보보호의 날 행사와 연계해서는 ‘사이버공격방어대회’ 본선을 오는 12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진행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소프트웨어(SW) 개발보안 경진대회’, 금융위원회 ‘금융보안원 논문공모전’, 국정원 ‘국가암호공모전’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될 예정이다.국민 참여 이벤트도 열린다. 첫 주에는 다양한 정보보호 카드뉴스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는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둘째 주는 정보보호 4행시를 짓고 대국민 대상 투표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한다. 7월 셋째 주는 국민들의 정보보호 중요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 관심도와 실천 습관에 대한 ‘정보보호 MBTI’ 테스트를 진행하며, 넷째 주에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영상 연계 OX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사이버보안 역량은 향상 중이나, 디지털 전환 등에 따라 사이버위협이 사회 전 영역으로 확대·지능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과 정부, 기업이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며 “정보보호의 달에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국가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한 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AI반도체로 넥스트 삼성전자 되겠다” 는 이 회사, 무기는 ‘글로벌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달 25일,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리벨리온 본사에서 만난 박성현(39) 리벨리온 대표가 기자에게 삼성 5나노 공정 활용과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AI 반도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지난달 25일,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리벨리온 본사에서 만난 박성현(39) 리벨리온 대표가 기자에게 삼성 5나노 공정 활용과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AI 반도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부터 신성규 리벨리온 CFO와 박성현 CEO다. 신성규 CFO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 (Senior Manager) 및 PwC US 파견근무를 하다가 선배인 오진욱 CTO의 소개로 리벨리온 설립 1년 뒤인 2021년 9월 합류했다. 박성현 CEO는 카이스트, MIT 석/박사 후, 인텔랩스/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20년 9월 리벨리온을 창업했다.“넥스트(NEXT) 삼성전자가 되고 싶습니다. 삼성 선배님들이 고생해서 메모리 반도체 시대를 열었다면, 그다음 100년은 우리가 시스템 반도체로 하고, 나중은 소프트웨어 회사들(AI-SaaS)이 하겠죠.” AI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의 박성현(39) 대표는 “맨파워와 기업문화가 무기”라면서 이렇게 자신했다.리벨리온이 개발한 AI 반도체 ‘아톰(ATOM)’은 국내 AI반도체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유일하게 삼성전자의 5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생산했고, 부동소수점(Floating point)연산을 지원하는 이유에서다. 5나노 공정, 부동소수점 연산 지원하는 유일한 AI반도체이게 무슨 말일까. 박 대표는 “경쟁사들은 28나노, 14나노에서 7나노 공정으로 가는 걸로 안다”면서 “최첨단 공정이 될수록 가격과 설계 난이도는 올라가지만, 성능은 좋아지고 소비 전력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부동소수점 연산에 대해선 “정수 연산이 아니어서 3.60이란 값이 나오면 0.6을 반올림 안 해도 되기에 더 정확하다. 여기에 수십 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고 했다. 다른 회사들과 달리 5나노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선 “오진욱 CTO가 IBM에서 5나노를 경험했기 때문”이라면서 “덕분에 ‘아톰’은 압도적인 성능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오진욱 CTO는 IBM TJ Watson의 AI lab에서 Lead Architecture를 역임했다.AI반도체는 PF(페타플롭스)로 NPU 팜의 규모를 설명하는 데 이러한 PF가 부동소수점(FP)의 측정단위다. 즉, FP를 지원하지 않는 AI반도체는 실질적으론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충분히 구현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이는 리벨리온이 ‘아톰’을 2023년 5월에 KT클라우드에 납품한 것은 빠르게 했다는 속도 측면외에도 납품의 요건을 갖춘 제품이라는 의미가 있다. 리벨리온은 TSMC 7나노 공정으로 출시한 첫 번째 칩(아이온:ION)부터 FP를 가속시키는 성능을 구현하고 있었다. 신성규 CFO는 “이러한 점이 AI반도체 분야에서 직접 이 분야(CPU나 GPU나 메모리가 아닌 NPU) 경험을 했던 창업팀과 초기 멤버들의 통찰력에서 비롯된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리벨리온은 지난 4월, 글로벌 벤치마크 대회인 ‘MLPerf’에 참가해 속도(처리시간)에서 ‘비전모델(ResNet50)’뿐 아니라 챗GPT 기반인 트랜스포머 계열인 ‘언어모델(BERT-Large)’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동급 GPU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처리속도를 보였고, 퀄컴의 AI반도체 대비 최대 80프로 이상의 뛰어난 처리속도를 입증했다. 박성현 대표는 “경쟁사들(사피온·퓨리오사 AI)이 내년에 더 잘 나오면 박수를 쳐야겠지만 지금은 공정과 설계, 투자금에서 우리가 제일 앞서있다”며 “챗GPT가 돌아가는(국내)AI반도체는 우리 밖에 없다”고 했다.추론(서비스)용 NPU 글로벌 1위 자신리벨리온이 뛰어든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엔디비아가 독주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기능 중 사람의 두뇌처럼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만 떼 낸 시스템 반도체다. 게임에 필요한 빠른 속도의 그래픽처리용인 GPU로도 병렬처리가 가능하나, AI가 대중화되면서 NPU가 주목받는다.하지만, 지금도 챗GPT 같은 초거대AI 연산에는 수만 대의 엔비디아 A100 및 H100 텐서 코어(Tensor Core) GPU가 쓰인다. 박 대표는 “아직 우리도 초거대 AI의 연산은 지원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AI반도체 추론(서비스)영역에서는 글로벌 1위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리벨리온의 NPU는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구축돼 NPU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삼바노바’, 영국 AI 반도체 기업 ‘그래프코어’ 등이 있지만 대부분 연산에 집중해 시장이 다르다”고 부연했다.삼바노바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인텔 캐피탈, 블랙락 등으로부터 11억 달러(1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래프코어도 세쿼이어 캐피탈, 델 테크놀로지스 캐피탈 등으로부터 6억 9200만 달러(89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리벨리온 투자 스토리누적투자 1120억원…KT와 카카오가 주요 주주리벨리온은 얼마나 투자금을 받았을까. 신성규 CFO는 “2020년 9월 창업한 이래, 누적으로 112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면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파빌리온캐피탈로부터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고 KT가 전략적 투자자로 3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투자유치였다”고 설명했다. 리벨리온은 투자금을 이용해 AI반도체의 품질 안정성 확보에 대한 투자 등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벤치마크 대회에선 성능이 1위였지만, 수십 년간 GPU를 개발해 온 엔비디아와 맞서려면, 더 많은 개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여기서 잠깐. 리벨리온의 기관 투자자 중 최대 주주는 KT이고, 2대 주주는 카카오다. 왜 두 회사 투자를 받았을까. 박 대표는 “아톰이 나오기 전, KT를 만나러 갔는데 안 되면 SKT나 LG유플러스를 찾으려 했다”면서 “KT는 데이터센터 1위 기업이어서 AI반도체 공급에 대한 볼륨이 가능했고, IT 기업 카카오는 데이터가 많은 기업이어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24년 이후 차기 모델 ‘리벨’ 선보일 것박성현 대표는 오는 4일,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국내 대표로 참가해 발표한다. 그는 삼성 5나노 EUV 공정으로 제작된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아톰의 기술경쟁력과 사업화 현황을 발표하는데, 생성형AI가 가속되는 국내 유일한 AI반도체라는 점과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고객사 한 곳과 샘플링을 완료해 미국 거래소 데이터센터 설치 후 신뢰성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박 대표는 “지금은 게임 시장이 워낙 커서 엔비디아가 가만 있지만 AI반도체 시장이 커지면 NPU 시장을 죽이거나 업체를 인수하는 방법을 쓸 것 같다”면서 “NPU에 집중하면서 일단 서버용에서 성능을 올리고 엣지용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엣지용은 싼 가격의 중국 업체와도 경쟁하게 돼 가성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PU 다음 단계인 PIM(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는 기술적으론 가능하나, 인텔이 주도하고 있어 생태계 측면에선 지켜봐야 한다”면서 “정부가 국산 AI반도체를 공공에서 시험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너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리벨리온은 2024년 이후 차기 NPU 모델 ‘리벨(Rebel)’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회사는 “초거대AI의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로드맵과 내용은 하반기 중으로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원팀’을 자랑하는 리벨리온 직원들 단체 사진.글로벌팀의 경쟁력몇 안 되는 딥테크 토종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리벨리온은 KT와 협력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박성현 대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글로벌”이라면서 “외국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주축이 돼 한국에서 창업한 글로벌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성규 CFO는 “칩도 나오기 전에 싱가포르 국부펀드(테마섹 파빌리온캐피탈)가 투자해주신 건 오로지 글로벌팀으로서의 경쟁력만 보신 것”이라고 전했다.리벨리온의 90~100여 명에 달하는 인력 중 90%는 엔지니어다. 30명에 이르는 박사급 인력이 포진돼 있다. 하버드/MIT/Georgia Tech/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 출신들이다. 신 CFO는 “국내에서 반도체 설계 관련 경험을 쌓은 분들은 물론, 인텔/퀄컴/애플/IBM/ARM/브로드컴 등의 글로벌 테크회사에서 경험을 쌓은 후 한국으로 들어온 분들도 있다”면서 “초기 단계부터 변리사님이 팀에 합류해 특허 및 지적재산권 관련 전략 및 관리를 선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리벨리온의 핵심 인력은 △카이스트·MIT를 나와 인텔랩스·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쌓은 박성현 CEO △서울대·카이스트 졸업 이후 IBM TJ Watson의 AI lab에서 Lead Architecture를 역임한 오진욱 CTO △카이스트를 나와 루닛에서 초기 단계 및 Pre-IPO에 이르기까지의 기술총괄 역임한 김효은 CPO △고려대를 나와 삼일회계법인 및 PwC US 파견 근무를 한 신성규 CFO △MIT 박사로 반도체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매각시킨 경험을 가진 이경재 Business Development Lead △하버드에서 박사를 하고 베인앤컴퍼니를 거친 정윤석 Strategy Lead 등이다. 왼쪽부터 박성현 CEO와 신성규 CFO리벨리온 로고. 로고 마지막에 있는 ‘-’의 의미는 기술과 혁신에 대한 지향점을 나타낸다고 한다.모여서 빠르고 뜨겁게 만들어 낸다신성규 CFO는 “리벨리온(rebellion·반란)이라는 대담한 이름만큼 큰 도전을 하는 팀”이라면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체계와 시스템을 먼저 도입하기 보다는 일을 도모하는 팀원들이 직접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 신뢰와 소통을 토대로 직접 기여하는(hands-on한) 업무 방식을 추구하는 게 고속 성장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장이 빠른 AI반도체 분야에선 단일한 종류의 업무를 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면서 “그간 대기업에서 제한된 업무만 하는데 답답함을 느낀 분들이 더 큰 일들을 하고 싶어 저희 팀에 합류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오진욱 CTO와의 인연으로 리벨리온 설립 1년 뒤인 2021년 9월 합류한 신성규 CFO 역시 PR과 IR과 HR, 그리고 Daily Operation까지 깊게 관여하고 있다.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그는 “관점에 따라 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들도, 들여다보면 연관성과 시너지가 있기 마련”이라며 “투자자분들께 회사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일과 기자님들께 회사에 대해 브리핑하는 일은 비슷하기도 하고 시너지도 있다”고 했다.이어 “이러한 기업 문화와 열기 덕분에 리벨리온은 매년 제품을 내놓고 심지어 3년도 되지 않은 신생회사임에도 성공적인 상용화(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에 아톰을 납품하고 라이브서비스를 돌리는 중)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또 하나의 기둥을 세우는 게 목표다. 너무 큰 꿈이고 도전일 수 있지만, 그래서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치열함과 성취감이 있다. 역량 있는 분들과 함께 전에 없던 성공 스토리를 써나갔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 IoT부터 찾아가는 서비스까지…침대업계, '좋은 잠' 위한 체험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사물인터넷(IoT) 기기부터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침구·침대 업계가 소비자에게 ‘좋은 잠’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에 공을 들이고 있다.이브자리 슬립앤슬립 회기점(사진=이브자리)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브자리는 서울 동대문구 슬립앤슬립 회기점을 리뉴얼하면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침구를 연동해 수면을 측정하는 슬립테크(Sleep Tech) 기반 체험 시스템을 도입했다. 방문 고객은 매장에 있는 수면 컨설턴트나 태블릿PC를 통해 수면 습관·수면 환경·체형 등에 따라 개인에 맞는 기능성 침구를 추천받는다. 슬립앤슬립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추천받은 제품에 수면추적센서를 설치하면 심박수, 호흡수, 뒤척임 정도 등이 실시간 측정돼 모바일 앱에 기록된다.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해가며 여러 침구를 비교 체험함으로써 가장 최적화된 침구를 찾을 수 있다.새로워진 슬립앤슬립 회기점은 기존 매장과 달리 기능성 제품군을 중심으로 비치, 70여 종의 슬립앤슬립 토퍼, 베개, 속통 등을 구비했다. 침구를 체험하는 공간에는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세분화된 토퍼가 깔려 있어 개개인의 수면 환경과 비슷한 토퍼 위에서 사용해 보면 된다. 태블릿 PC등을 통해 제안받은 베개와 이불 등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으며, 본인에게 알맞은 토퍼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브자리는 개개인에 보다 최적화된 수면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에이스침대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던 찾아가는 침대과학 서비스 ‘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ACE BED Mobile Sleeping R&D Institute)’ 운영을 재개했다. 척추형상 측정기, 체압분포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고객 곁으로 직접 찾아가 개개인의 체형에 따라 최적화된 침대를 선정해 주는 서비스다. 침대 선정 시스템은 1단계 성별, 나이, 신장, 체중, 수면습관 등 기본 고객 정보 입력, 2단계 체압분포 측정, 3단계 척추형상 측정, 4단계 최적 침대 선정, 5단계 선정된 매트리스 체험 순으로 진행한다. 최신 척추형상 측정기를 통해 서 있을 때의 척추형상을 3차원 스캔하고, 체압분포 측정기로 누웠을 때의 체압분포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 체형에 맞는 최적의 매트리스를 선정한다.이동수면공학연구소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수면 효율을 극대화하는 숙면 유도 시스템이 내장된 기능성 침대 개발 자료로도 활용한다. 회사 측은 향후 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시몬스 침대는 플래그십 스토어 ‘시몬스 갤러리’에 구비된 ‘수면 유형 테스트 기계’를 통해 자신의 수면 습관을 직접 체크할 수 있다. 슬립마스터와의 1대1 큐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숙면 솔루션·수면 유형에 맞는 제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잠의 가치가 소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편안한 잠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민하는 중”이라며 “고객 들에게 체험을 통해 수면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버스톡, 망한 ‘베드배스앤비욘드’ 브랜드 쓴다…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보합 마감했지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8%, 0.5% 올랐다.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긴축 이슈도 진행형인 만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숨고르기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3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심각한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 모두 최소 자본요건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나이키(NIKE, 113.37, 0.30%, -4.40%*) 스포츠용 신발 및 의류 제조기업 나이키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했다. 이날 나이키는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28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25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로 예상치 0.68달러를 하회했다. 마진도 43.6%에 그치며 전년대비 1.4%포인트 낮아졌다. 나이키 측은 “비용상승과 프로모션 확대(가격 인하 등), 부정적인 환율 영향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선 소비자 직접 판매(DTC) 강화 전략의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이나 재고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9.98, 11.33%) 전기 에어택시(도심항공교통, UAM) 개발 기업 조비 주가가 전날 40% 폭등한데 이어 이날도 10% 넘게 급등,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기 에어택시의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SK텔레콤으로부터 1억달러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월가에선 SK텔레콤의 이번 투자 소식은 양사간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프로젝트(K-UAM 그랜드 챌린지)에 동반 참여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XY, 58.52, 1.84%) 세계적인 석유 및 가스 탐사·생산 기업 옥시덴털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3일간 옥시덴털 주식 214만주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지분 추가 매수로 총 25.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워런버핏은 옥시덴털 완전 인수설에 대해 부인하면서 “회사의 성장성과 리더십에 대한 확신이 있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버스톡 닷 컴(OSTK, 30.57, 19.69%)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 닷 컴 주가가 2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버스톡은 동사의 브랜드 및 웹사이트를 `베드배스앤비욘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드배스앤비욘드가 비록 파산했지만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22일 오버스톡은 베드배스앤비욘드의 디지털 자산 및 지적재산권(IP)에 대한 경매 입찰에서 2150만달러에 인수했다. 매장이나 재고 등은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오버스톡 측은 “오랫동안 리브랜딩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브랜드 변경 등을 통해 향후 매출이 두 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버스톡은 가정용 가구와 장식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베드배스앤비욘드 브랜드와 잘 맞는다는 평가다.
- 삼성 파운드리 “2025년부터 2나노 시대” 맹공…TSMC 기술로 잡는다(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오는 2025년부터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SF2) 칩 양산에 나선다. 최첨단 초미세 파운드리 기술력을 무기삼아 대만 TSMC의 독주를 막기 위한 ‘맹공’에 나서는 셈이다.삼성전자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포럼은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Innovating Beyond Boundaries)’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 첨단 파운드리 공정의 방향성을 제시했다.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고객사들이 자체 제품과 서비스에 최적화된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가장 최적화된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계속 혁신해 나가며 인공지능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올해 포럼에서 삼성은 2나노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는 2025년부터 모바일 공급을 목표로 한 SF2 양산에 나선다. 성능은 12%, 전력 효율은 25% 개선한 최첨단 제품이다. 이어 2026년 고성능 컴퓨팅(HPC)향, 2027년 전장향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1.4나노 공정 제품의 경우 계획대로 2027년 양산에 돌입한다.초미세공정 기술력을 바탕삼아 삼성 파운드리는 업계 1위인 TSMC를 빠르게 따라잡겠단 구상이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를 도입해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TSMC가 60.1%, 삼성전자가 12.4%로 전분기 대비 다소 벌어진 상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전자는 2나노 선점을 통해 점차 글로벌 수요가 커지고 있는 3나노 이하 최첨단 파운드리 시장을 공략하겠단 포부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2.9%로 예상된다. 특히 3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 매출은 올해 84억5000만달러(약 11조원)에서 오는 2026년 381억8000만달러(약 50조원)로 연평균 65.3%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DS) 사장은 “2나노 공정부터는 업계 1위도 GAA를 도입할 텐데, 그때가 되면 업계 1위와 같게 갈 것”이라며 “5년 안에 기술로 업계 1위를 따라잡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같은 삼성 파운드리의 행보에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 시점에 2나노 공정 로드맵을 상세히 밝혔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며 “공정과 수율 안정화가 충분히 진행된 만큼 향후 고객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사장이와 함께 삼성 파운드리는 2025년부터 소비자제품, 데이터센터, 전장 등에 쓰이는 차세대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같은 해 상반기부터는 차세대 6세대(6G) 이동통신 선행 기술을 확보하고자 5나노 RF 공정을 개발, 양산에 나선다.시장과 고객 수요에 빠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셸 퍼스트’(반도체 클린룸 선제 건설) 전략도 이어간다. 삼성은 경기 평택시,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반도체 클린룸을 선제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평택 3라인에서 모바일 등 다양한 응용처의 파운드리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시장과 고객 수요에 빠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셸 퍼스트’ 전략도 이어간다. 삼성은 경기 평택시,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반도체 클린룸을 선제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평택 3라인에서 모바일 등 다양한 응용처의 파운드리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삼성은 또 글로벌 SAFE 파트너, 메모리, 패키지 기판, 테스트 분야 기업들과 함께 최첨단 패키지 협의체를 구축하고 50개 글로벌 IP(반도체 설계자산) 파트너와 4500개 이상의 IP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고객과 파트너가 최시영 사장의 기조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 지오릿에너지 “엑스트라릿, 배터리 등급 리튬 추출 글로벌 테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오릿에너지(270520)는 자화사인 이스라엘의 엑스트라릿이 하반기 중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캐나다, 미국 등에서 파일럿 플랜트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5~10kg의 배터리 등급의 탄산 리튬을 제조하는 능력 시연이 포함되어 있다.엑스트라릿은 지난 4월 이스라엘 에너지부로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인정받아 1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 받았다. 보조금은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이스라엘 사해에 설치되는 파일럿 플랜트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오는 7월 요르단 마그네시아 지역의 파일럿 플랜트도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엑스트라릿은 2022년 요르단 마나시르 그룹과 사해 지역의 요르단 마그네시아 공장 내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말에는 캐나다 앨버타주 소스에서 리튬을 추출하기 위한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이온교환법의 DLE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지오투리튬과 흡작체 사용계약을 체결했다.이밖에 분산수 및 폐수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워터 에너지 서비스(Water Energy Service) 사와 미국 텍사스 서부와 뉴멕시코 남동부의 광물 매장지인 퍼미안 분지 지역 내 석유생산업체의 염수에서 DLE 기술 적용도 추진 중이다. 엑스트라릿은 지난 5월 워터 에너지 서비스사와 DLE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9월 파일럿 플랫트를 설치할 예정이다.2021년 설립된 엑스트라릿은 흡작제를 기반으로 한 이온 교환법 DLE 기술을 개발, 5-300mg/l 범위의 저농도의 15개의 염수에서 리튬 추출에 성공했다. 기존 이온교환법 DLE 기술과 비교해 리튬 흡수 능력, 리튬 선택성, 내구성, 비용, 및 처리 시간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엑스트라릿은 최대주주인 지오릿에너지와 리튬 추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오릿에너지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사이먼 릿츤 대표가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미국 지열발전소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열발전소 인수가 완료되면 엑스트라릿 기술을 적용한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취임 3개월 만에 韓 찾은 렉서스 사장 “맞춤형 전동화 차량 선보일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시장이 전동화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장이다. 렉서스는 한국의 특성에 맞춰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렉서스 인터내셔널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 (사진=렉서스)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이 2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디 올 뉴 일렉트릭 RZ·뉴 제너레이션 RX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렉서스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밝히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언급했다. 렉서스는 토요타 산하의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다. 와타나베 사장의 방한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한국 내 사업의지가 크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함이다. 최근 한일 양국간 경색됐던 관계가 해빙되면서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그라들며 일본렉서스 판매량도 반등하고 있어서다. 렉서스는 올해 브랜드 최초 순수 전용 전기차 RZ와 핵심모델인 럭셔리 크로스오버 RX의 5세대 등 2종을 출시해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렉서스코리아, 디 올 뉴 일렉트릭 RZ 뉴 제너레이션 RX 출시 (사진=렉서스)◇“韓 환경에 적합한 전동화 추진..고객 소통·경험 확대할 것”이날 와타나베 사장은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화하고자 하는 글로벌 렉서스의 방향성에 발맞춰 한국 시장의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렉서스의 전동화 방향성을 밝혔다.이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직접 대화하며 감동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데, 올해 한국 렉서스 고객들을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 초청해 프로 드라이버들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며 “한국의 고객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 렉서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렉서스는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Lexus Electrified)’라는 전동화 비전을 수립해 선보였다. 전 세계 각국의 인프라, 사용 패턴 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및 수소차(FCEV) 등 탄소 중립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전동화 차량에서도 렉서스 고유의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 감각인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유지하겠다는 목표가 포함됐다. 고객 경험과 관련해선 일본 전통인 ‘모노즈쿠리’(장인) 정신과 ‘오모테나시’(진심 어린 환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렉서스는 오는 2024년 3월 일본 아이치현에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를 새로운 거점으로 오픈한다. 차량의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기술 및 기획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을 통합할 예정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도로를 재현한 테스트 코스도 조성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상품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RZ 선보여..1회 충전 시 377km 주행렉서스코리아는 이날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5세대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RX’ 등 2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RZ450e는 배터리 전기차 전용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다. 71.4kW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디 올 뉴 일렉트릭 RZ’는 픽업 및 차량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오토 케어 리스’로 판매된다. 차량의 수리, 잔존가치 등 소비자의 걱정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다. RZ의 개발을 담당한 카사이 요이치로 부수석 엔지니어는 “조용하고 편안하며, 차량과 일체화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RZ가 고급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상무는 “과시적 소비보단 자신과 가족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30~40대 스마트 슈머를 타깃으로 했다”며 “제주도에서 로드트립을 개최하는 등 렉서스 특성을 살린 여러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RX는 럭셔리 크로스오버에 속하는 모델로 지난 2006년 출시 이후 렉서스의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이번에 출시한 5세대 뉴 제너레이션 RX는 전동화 비전을 바탕으로 3가지 파워트레인이 출시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3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50h+, 퍼포먼스를 강화한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등이다.RX 개발 담당인 오노 타카아키 수석 엔지니어는 “RX는 지난해 9월 말까지 약 95개 국가와 지역에서 362만대 판매되며 진화를 이룬 모델”이라며 “자동차의 기본 성능을 철저히 단련해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췄으며, 다양화되는 고객 니즈에 맞춘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렉서스만의 드라이빙 시그니처로 대표되는 ‘자동차가 가진 본연의 즐거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렉서스의 핵심 가치인 진심 어린 환대를 기반으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티움바이오, 면역항암제 단독·병용 임상 성공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티움바이오(321550)가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통해 면역항암제 ‘TU2218’의 치료 효과를 확인 중인 가운데, 부작용에 대한 이슈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도 개발 및 품목허가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15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현재 TU221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을 승인받아 단독투여 및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이 실시 중이다.티움바이오 TU2218 구조. (사진=티움바이오)TGF-β는 생체 내 다양한 생리 과정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조절인자로, 암세포 성장에 영향을 주며 암세포가 전이되거나 진행되는 것을 촉진한다. 이에 국내외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TGF-β를 억제하는 방식의 항암제를 개발 중에 있다. 특히, TU2218은 TGF-β 뿐 아니라 VEGF(혈관내피성장인자) R2까지 저해하면서 암 치료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또 TGF-β 억제제는 기존에 사용되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을 극대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병용투여에 대한 임상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티움바이오 역시 지난해 6월 MSD와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지원받는 내용의 공동임상 및 의약품 지원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3월 병용임상의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현재 임상 1b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초에는 2a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티움바이오는 오는 10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ESMO(유럽종양내과학회)와 11월 미국에서 개최 예정인 SITC(면역항암학회)에서 TU2218 단독투여 1a상의 임상 데이터를, 2024년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는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 1b상 결과를 각각 공개한다는 계획이다.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TGF-β를 억제하는 기전의 항암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만큼 성공시에는 막대한 파급효과와 매출이 기대된다.◇효과가 가장 중요하지만 부작용 발생도 신경써야티움바이오는 단독 요법에 이어 병용요법까지 TU2218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 그동안 먼저 개발 중이던 TGF-β 억제제 계열 후보물질들이 부작용으로 인해 연구개발을 중단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다수 있었던 만큼 부작용에 대한 부분도 적극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TGF-β 억제제 계열의약품들은 대표적으로 간독성, 심장 밸브 이상 등의 부작용을 보인다. 예컨대 릴리는 저분자로 개발 중이던 ‘갈루니서팁’의 임상 1상을 진행하면서 TGF-β 억제제 개발에서 앞서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임상에서 간독성 문제가 확인되면서 지난 2019년 개발을 중단했다.머크의 M7824와 사노피 SAR439459의 경우, 정상세포에서 다기능성 사이토카인 역할을 하는 TGF-β 숫자 자체가 감소하면서 면역력이 급감하는 부작용이 발생했고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다만, 머크의 M7824와 사노피 SAR439459는 항체로 개발 중이었던 만큼 TU2218과 차이가 있다.병용 임상에서도 부작용 이슈에 대해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기전으로 TU2218과 경쟁 관계에 있는 메트팩토 ‘백토서팁’이 병용임상 중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한 차례 보였기 때문이다.백토서팁은 해외에서 개발 중인 다른 TGF-β 대비 안전성이 30배 가량 높게 나타났고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임상 2상 도중 피부 독성 및 간 독성으로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특히, 해당 부작용의 경우 TGF-β 억제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과정에서 면역이 과도하게 발생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던 만큼 TU2218 역시 키트루다와의 병용에서 부작용에 대한 부분을 꾸준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동물시험 독성 테스트와 코호트 1 단독투여 임상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한 건도 없었으며 경미한 오심 등만 확인됐다”며 “부작용에 대한 부분을 계속 체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작용에 대해서도 당연히 신경을 써야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아닌 경우, 부작용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면 충분히 지속 개발 및 품목허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당장 부작용에 대해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닌 만큼, 티움바이오는 대상 암종을 늘리기 위한 준비 중에 있다. 현재 티움바이오는 대장암과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TU2218의 임상을 진행 중인데, 대부분의 고형암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양한 암종의 치료제로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아직까지 다른 암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고 있지는 않지만 TGF-β 및 VEGF를 저해하는 기전이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암종을 찾고, 환자를 세분화 해 효과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월 100만원에 종일 일한다"…힘든 줄 모르는 직원 '로봇'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지하 1층 로봇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웨이브)의 배달전문 음식매장 ‘아웃나우 성수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어포케’ 2개 주문이 들어오자 매장 직원이 주문서를 확인하고 수락 버튼을 눌렀다. 포케 디스펜서에서는 일회용 용기가 내려온다. 로봇팔은 용기를 잎채소, 당근채, 옥수수, 올리브 등의 순서로 이동하면서 담는다. 7~8가지 재료를 차곡차곡 담은 후에 마무리를 하면 직원은 현미밥과 연어를 담고 마무리 포장을 한다. 2그릇 주문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이면 충분했다. 일반 매장에서 사람 2명이 할 일을 로봇 한대와 1명의 인력으로 대체한 것이다. 조리로봇 한대의 대여비는 월 100만원 수준으로 주방보조 직원의 월급여(200만~3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이정연 웨이브 사업총괄 이사는 “디스펜서 로봇 하나가 한 시간에 100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어 혼자서도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며 “웨이브 로봇의 자동화율은 80%로 재료를 준비하고, 포장을 하는 작업을 제외한 나머지 작업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웨이브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운영하는 배달전문 음식매장 ‘아웃나우 성수점’에 포케 디스펜서가 놓여있다.(사진=윤정훈 기자)인력난 해결을 위한 외식업계의 로봇 활용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홀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서빙로봇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주방 보조업무를 할 수 있는 조리로봇까지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조리로봇 솔루션 기업들은 가맹점마다 조리방식이 같은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굽고, 튀기고” 만능 조리로봇에 쏟아지는 러브콜웨이브는 도넛으로 유명한 ‘노티드’에 작년 12월 튀김 자동화 로봇을 공급했다. 로봇은 정확한 온도에서 균일한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직원의 단순노동을 경감시킨다. 이 이사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등 10여 곳의 고객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사우디, 미국 등 인건비가 높은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 수출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웨이브는 하나의 매장에서 최대 30개 브랜드의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 솔루션도 제공한다. 웨이브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로키스(ROKIS)는 주문·준비·조리·포장 등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배분해 준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웨이브는 지난달 4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린 미트엑스포 2023에서 로봇이 고기를 볶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피자’는 1인용 피자를 굽는 전용 피자머신 ‘고븐2.0’을 개발해 국내 70개 매장에 공급했다. 균일한 맛의 피자를 3분에 최대 6판을 만들어주는 덕분에 1·2인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매장도 45곳이나 운영하고 있다.가맹점 12곳에 조리로봇을 도입한 ‘바른치킨’도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업해 로봇 솔루션 ‘바른봇’을 개발했다. 바른봇은 치킨을 튀긴 후 기름을 흔들고 털어내는 고강도 작업을 대신한다. 로봇이 정해진 온도에서 일정하게 조리하기 때문에 균일한 맛과 양, 위생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점주들의 반응도 좋다. 교촌에프앤비도 뉴로메카의 솔루션을 도입해 가맹점 3곳에 조리로봇 도입해 시범사업을 펼쳤다. 주방 자동화 플랫폼 스타트업 퓨처키친은 지난 2월 프랜차이즈 본촌치킨을 운영하는 본촌인터내셔날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전 세계 400여 개 본촌치킨 매장에 조리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이외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는 본사 구내식당에 ‘웰리봇’ 코너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조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국수를 말아주는 ‘셰프봇’을 도입했고, 서빙로봇 등도 운영 중이다.◇“로봇 도입으로 인건비 절감”외식·유통업계에서의 로봇 도입은 가속화 할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인력 부족현상이 심화해서다.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월급 기준(월 209시간)으로는 시급만 201만580원이다. 식자재비용과 가스·전기요금 등 고정비용까지 늘면서 외식업계는 인건비 부담을 크게 작용하고 있다.심지어 고깃집, 호프집 등 외식업종은 최저임금 이상을 보장하지만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다. 작년 하반기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숙박 및 음식점업의 인력부족률은 5.3%로 전체 70개 산업군 중 6위다. 2021년 상반기 이후 4개 반기 연속 증가추세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시급 1만5000원 이상을 제시해야 지원자가 조금 있을 정도”라며 “5년간 최저임금은 매년 늘지만 경영사정은 나아진 게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서빙로봇 10대중 7대 중국산...“국산 로봇 선별 지원 필요”외식업계에 보급이 가장 빠른 로봇은 ‘서빙로봇’이다. 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업무를 줄여주고 활용도가 다양해서다. 실제 국내 주요 서빙로봇 유통업체 3곳이 공급한 서빙로봇은 작년말 5000대에서 올해 1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서빙로봇 중 절반 이상이 중국산 로봇이라는 점에서 로봇업계의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 로봇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한다. 하지만 WTO(세계무역기구) 협약에 따라 고의로 차별할 수는 없다.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중국산 로봇이지만 국내 업체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완전히 중국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며 “AS(애프터서비스), 교육인력 확보 등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제조국가와 상관없이 보조금이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상생형 스마트 상점’ 지원 등을 통해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500곳 이상의 업체에 지원할 예정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건비 증가와 효율성 등을 감안하면 외식업계의 로봇 활용은 피할 수 없는 트렌드”라며 “미래의 로봇은 더 정교해지고, 생산단가도 낮아지기 때문에 홀서비스와 같은 단순노동인력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 ‘KISO 욕설 필터링 서비스’ 기업·공공기관에 무상 배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의장 이인호)가 건강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욕설·비속어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치환해주는 KISO 이용자보호시스템(KSS, KISO Safeguard System)을 19일 정식 공개했다.어떤 서비스인데?이 서비스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작성한 게시물과 댓글 등에 욕설·비속어가 포함돼 있으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탐지하고, 치환이 필요한 단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서비스다.KSS는 국내 주요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집한 약 60만 건의 방대한 욕설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ESG) 활동의 일환으로 수년간 축적한 DB를 KISO에 무상으로 공여하면서 사회적 활용을 요청했다.KISO는 양사의 욕설 DB를 통합해 자체 DB 수집이 어려운 인터넷 사업자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KSS’를 개발했다.KSS는 올해 가장 인간 친화적인 기술로 인정받아 제8회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2023(HTA)에서 최고의 상인 대상에 선정됐다.변형 욕설도 탐지 가능KSS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욕설 여부를 판단하며 DB에 포함된 단어의 경우 변형 욕설도 탐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60만 건의 DB에는 다양한 형태의 변형 욕설과 비속어도 포함돼 ‘┐H새끼, GR하는, 등1신’ 등과 같은 특수문자, 숫자 등이 포함된 혼합 형태의 단어들도 치환할 수 있다.KSS는 포털 회원사의 지속적인 DB 제공으로 최신의 상태로 업데이트해 신종 욕설·비속어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이용하는 기업은 KISO의 기술적 보호조치를 활용함으로써 비윤리적 표현 등 부적절한 단어를 걸러내지 못해 발생하는 이용자 불만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어 서비스 관리에도 이점이 있다. 이용자들이 어떤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지 통계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개발 여력 없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무상 배포무엇보다 이와 같은 방대한 DB를 최신으로 유지하고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직접 유사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기존에도 욕설을 필터링해주는 시스템은 있었지만 중소 규모 인터넷 사업자는 자체적으로 DB를 만들고 유지 관리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 어려움을 겪었다.KISO는 깨끗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독자적인 필터링 개발 여력이 없는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무상으로 배포할 방침이다.KSS API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KISO에 신청하면 된다. KSS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S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재신 KISO 자율규제DB위원회 위원장(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KSS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라며 “이용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6개월간 테스트..16만 건 욕설 걸러한편 KISO는 베타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과 최대 용량 검증 등을 거쳐 정식 출시 전 기능 점검을 마쳤다.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된 베타테스트에서는 약 1080만 건의 게시글에서 16만 건의 욕설과 비속어를 걸러냈다.해당 베타테스트에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온라인 커뮤니티, 패션,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운영 업체 47곳이 참여했다.KISO 관계자는 “대형 포털이 오랜 기간 고객 응대를 하며 수집해 온 방대한 DB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KSS를 이용하면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필터할 단어 리스트를 만들고 유지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평판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베타테스트 참여사 관계자는 “KSS 도입 후 댓글과 게시판 등에서 욕설·비속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용자의 거부감이 줄어들고, 신규 유입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라돈 걱정 마세요"…침대업계, 소비자 트라우마 해소 총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아직도 라돈을 묻는 소비자들이 있다. 라돈이 없다는 공식 인증을 받는 것은 안전을 철저히 지킨다는 것을 알려 소비자들의 트라우마를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서다.”이른바 ‘라돈 사태’가 5년이 지난 가운데, 침대업계가 유해 물질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이후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던 만큼 주요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 중이다.시몬스 팩토리움 전경(사진=시몬스 침대)◇시몬스, 라돈 방출량 등 평가하는 표준협회 인증 매년 갱신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침대업체 중 시몬스침대만이 유일하게 국내에서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제품을 대상으로 한국표준협회의 라돈안전제품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인증을 갱신하고 있다. 라돈안전 인증은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 라돈안전센터가 공동 개발한 라돈안전 평가모델을 토대로 한 제도다. 이 인증은 의무 사항은 아니다. 다만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라돈안전 평가를 제시해 라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기업의 제품을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으로 제품 샘플을 측정해 라돈 방출량 결과가 라돈안전 인증 허용 기준치 이내로 측정되는지 확인한다. 또한 제품 생산업체의 경영자 인식, 조직 및 자원관리, 자재관리, 운영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판정받아야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은 매년 갱신한다.시몬스침대는 라돈과 유사한 또 다른 발암물질로 알려진 ‘토론(thoron)’에 대해서도 관련 안전제품 인증도 획득했다. 국내에서 ‘라돈안전제품인증’과 ‘토론안전제품인증’을 모두 획득한 침대 브랜드는 시몬스침대가 유일하다. ◇에이스, 안전성 확보 원자재 사용…공정상 오염발생 최소화에이스침대는 안전성이 확보된 원자재를 사용한다. 제품의 안전성을 위해 전기용품·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의거해 원재료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확인·관리하고 있다.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도 환경표지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해 침대에 들어가는 자재의 유해물질과 공정상 오염물질 발생도 최소화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앞으로도 환경적인 부분(유해물질, 실내 공기오염배출), 제품의 물성 등 기존의 품질관리를 유지하면서 시장에서 파악되는 요구에 따라 변화하는 기준을 파악, 적용해 품질 강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다만, 라돈 사태 이후인 2019년 업계 최초로 라돈인증을 받았던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 인증을 갱신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제품의 변화가 없고 인증 종료 후에도 동일한 원자재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인증과 동일한 기준으로 자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인증 당시처럼 라돈 안전 기준치 이하의 수치가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씰리침대 여주공장 전경(사진=씰리침대)◇씰리침대도 라돈 인증 줄이고 원자재 신뢰 높이기 무게씰리침대는 총 2개 제품에 대해 한국표준협회 라돈 인증을 받고 있다. 기존까지는 라인별 대표 제품 8종에 대해 인증을 받았지만 올해부터 이를 축소했다. 한국표준협회 인증은 완제품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보다 더욱 근본이 되는 원자재에 대한 공인 인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인증 규모를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 제품에 대한 인증을 받은 것처럼 홍보한 게 알려지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회사 측은 한국표준협회 측에 원자재에 대한 인증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을 제안한 상태다. 제품을 샘플로 보내는 것은 일부 오해를 살 수 있지만, 불시에 원자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에서다.현재도 원부자재에 대해서는 철저한 유해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FITI),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외부 공인인증기관도 활용하거나, 자체적인 테스트를 실시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재료인 폼에 대해서도 한일원자력 시험분석센터 등의 인증을 받고 있다. 완제품에 대해서도 ‘RAD7’이라는 기기를 활용해 엄격한 정밀 검사를 시행한다. RAD7은 정부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비롯, 전 세계 방사성 물질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라돈 등의 측정을 위해 사용하는 정밀 진단 장비다. 제품이 판매되기 전 연간 방사선량 한도를 계산해 기준치 1mSv(밀리시버트) 이하인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이는 국내 원자력법 시행령 상에서 일반인의 연간 허용치 안전 기준이다.업계 관계자는 “라돈 사태 이후 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인증을 획득했던 것은 그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이 컸다”며 “지금은 일부 업체만 인증을 이어가고 있는데, 철저한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어떤 형태로든지 알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