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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SK에너지 미래 인큐베이터`, 기술원을 가다
- [대전=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그냥 기술원이 아닙니다. 미래를 꿈꾸는 산실(産室)입니다.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가 여기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SK에너지 기술원에 대한 구자영 사장의 소갯말이다. 18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에너지(096770) 기술원을 찾았다. 면적 58만㎡(17만5000평)에 연구동과 30여개 파일럿 플랜트(시범 공장)가 둥지를 틀고 있는 이곳에서 600여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오늘도 SK에너지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기술원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SK에너지는 물론 SK그룹 차원에서 `기술 기반의 성장` 전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구 사장은 이날 기술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기술로서 경쟁하고 기술로서 세계 무대에서 이길 수 있는 사업만 핵심 사업이다. 나머지는 비핵심으로 분류하겠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최초 공개` 전기차 배터리 전자동 상업 생산라인▲ SK에너지 기술원에서 한 연구원이 2차전지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원래 방진복을 입으셔야 하는데..오늘은 신발만 갈아 신으세요" 구두를 벗고 준비된 슬리퍼를 신고 계단을 올랐다. 창문 너머로 SK에너지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창문 너머 직원들은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푸른색 방진복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SK에너지는 지난달부터 전기차 배터리 상업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성된 전기차 배터리 전자동 상업 생산라인"이라고 소개했다. 음극판과 양극판을 만드는 것으로 공정이 시작된다. 이후 분리막을 사이사이에 끼워넣고 전해액을 넣어 패키징을 하면 하나의 배터리 셀이 완성된다. 수분과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중간에 `건조(drying)`와 `진공(vaccuming)` 공정도 거친다. 총 40m 길이의 라인에서 60개 공정이 진행된다. 불량품은 자동적으로 분류된다. 정상품인 경우 녹색불이, 불량품인 경우 빨간불이 들어오고, 빨간불이 켜지면 불량품은 자동적으로 노란 박스로 떨어져 폐기 대상으로 분류된다. 모든 배터리 셀의 이력은 `추적 시스템(cell tracking system)`을 통해 기록된다. 제품이 완성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완성된 제품은 4.4V의 충방전 공정을 거친다. 이후 21일간 `에이징 룸(aging room)` 보관으로 자연방전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불량품이 걸러진다. 보관 전후 전압을 측정해 차이가 크게 나는 불량품을 제거한다. 김상범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술 팀장은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모든 공정이 100% 국산 기술로 개발됐다"며 "물질이나 기술 변경시 빠르게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모든 것을 국산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완성된 배터리 셀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44개가 들어간다. 순수전기차인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 볼트에는 400개가 장착된다. 상업 생산라인의 완공은 오랜 연구의 결실이었다. SK에너지는 1996년 소형배터리 개발을 시작해 2003년 양산했고, 이후 2005년 중대형 배터리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배터리 사업 개발부를 신설했고, 올해 전자동 생산 시스템을 완공했다. 김동섭 원장은 "SK에너지는 분리막, 전극 등 배터리에 필요한 전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앞으로 (수주와 관련해)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업생산이 시작되면서 기존 연구개발 단계보다 마케팅 포지션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친환경` 플라스틱으로 ▲ SK에너지가 개발한 그린폴(上). SK에너지 기술원에서 한 연구원이 그린폴 관련 실험을 하는 모습.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이어 그린폴(Green Pol) 파일럿 플랜트를 찾았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파이프 라인을 거쳐 완성된 그린폴은 쌀알 반 톨 크기에 반투명한 노란색 빛깔을 띈다. 이 그린폴을 원료로 건축 내장재, 인조가족, 식품 또는 제품 포장제, 유리 접착제 등을 만들 수 있다. 그린폴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사업. SK에너지 고유의 촉매 기술을 이용, 이산화탄소(44%)와 폴리프로필렌 옥사이드(56%)를 결합해 만든다. SK에너지가 개발한 그린폴은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공기와 습기 차단 효과와 투명도가 뛰어나다. 실제로 사과에 그린폴로 만든 랩을 씌워놨는데 2주일동안 갈변되지 않았다고 SK에너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불에 태울 경우 그을음이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스티렌과 달리 물과 이산화탄소만으로 분해된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이다. 현장에서 그린폴로 만든 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이 가운데 그린폴로 만든 인조가죽을 태워봤다. 실제로 그을음 없이 깨끗했다. 김동섭 원장은 "2025년 그린폴 시장이 26조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산화탄소 자원화 통해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재시 유해가스 배출 방지를 통해 인명을 보호하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유망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 "삼성·LG에서 빨리 만들어 달래요" 편광필름 등 걸작 줄줄이 대기 기술원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그린폴 뿐만 아니라 편광필름(TAC·Tri-acetyl Cellulose), 연성회로원판(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그린콜(Green Coal), 바이오 부탄올 등 4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걸작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라는 이야기다. 구 사장은 "편광필름, 연성회로원판, 그린폴, 그린콜, 바이오부탄올은 모두 5년안에 상업화 된다"며 "이미 열매를 딸 수 있는 사업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LCD 소재인 편광필름은 현재 삼성, LG 등 LCD 제조업체들이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어 대일(對日) 5대 수입 품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SK에너지는 앞서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기술력으로 편광필름을 개발했다. 조만간 상용화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삼성, LG에서 빨리 만들어 달라고 한다"면서 "정보전자 소재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는 품목"이라고 자신했다.
- `아바타` 캐머런 감독, "앞으로는 3D가 대세"(일문일답)
- ▲ 제임스 캐머런 감독(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아바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자신의 영화로 전세계에 열풍이 분 3D 시장에 대한 소견을 전달했다. 캐머런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비스타 홀에서 진행된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해 `상상력과 기술 신(新) 르네상스를 맞다`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로 `아바타`가 이룩한 3D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보다 상세한 질문이 쏟아졌고 캐머런 감독은 이에 대해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그는 "앞으로 대세가 3D가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확고한 생각을 전했다. 다음은 캐머런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3D가 미래 영화의 표준이 될 수 있을지. ▲ 컬러 TV가 도입된 이후에도 이런 논란은 있었다.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전환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는 1~2년 사이에 무성 배우 일부의 생명이 끊겼다. 컬러가 표준이 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39년 처음 컬러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 컬러 영화가 표준이 된 지 25년이 소요됐다. 3D 시장이 정착하는 데는 훨씬 짧은 시간이 들 것이다. 할리우드에도 3D 제작에 관심이 몰려있다. 영화의 제작 기간도 짧아질 것이다. 3D TV 역시 그렇다. 지상파나 케이블 TV도 3D 전략을 갖고 있다. 50~60인치 대형 스크린에서의 3D의 몰입감은 2D는 따라갈 수 없다. 스포츠를 3D로 중계하는 프로젝트는 결과가 좋았다. 가능할 수 있을지 증명하는 단계였는데 개별 스포츠마다 경험이 조금씩 달라졌지만 기존 촬영 기법에 3D를 덧입혀 중계할 수 있었다. - 3D의 문제점은. ▲ 두통과 눈의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또 프로그램 숫자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 카메라와 제작 인원도 부족하다. HD TV로의 전환은 쉬웠다. 기술적 변화 근본적으로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D 전환은 거대 규모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TV는 노출 시간이 길기 때문에 눈의 피로와 두통 없이 오래 시청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게임도 앞으로 3D 보급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드라마나 코메디의 경우에는 나는 개인적으로 `아바타`에 드라마틱한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3D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더욱 강하게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코메디는 미지의 영역이지만 지금까지 본 3D 제작물, 수중 다큐멘터리나 콘서트 모두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 2D를 3D로 변환하는 작업에 대해서는? ▲ 2D를 3D로 바꾸는 것은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 `타이타닉`을 2D에서 3D로 바꾸는 데 1년이라는 시간과 1200만 달러의 비용을 생각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확실히 바꿔야 할 것이다.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죠스` `터미네미터` 등 고전영화에 국한해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3D로 촬영하라. - 한국 영화 산업이나 한국 3D 영화는 어떻게 생각하나. ▲ 솔직히 한국 영화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 가장 최근에 본 한국영화는 `쉬리`다. 김윤진이 "한국에서 `타이타닉`은 2위고 `쉬리`가 관객수 1위"라고 말해 `쉬리`를 봤다.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제(12일) `해운대`의 감독(윤제균)을 만났다. `해운대`도 3D로 변환한다는데 흥미진진할 것이다. - `아바타2`는 바다에 관한 이야기라던데. ▲ 1편은 제작에 4년 반이 걸렸다. 2편은 3년 정도 소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날짜는 그정도로 예측한다. 당장 언제 개봉한다고는 발표 못 하지만 곧 2편 개봉 날짜를 공식 발표할 것이다. 2편은 판도라 행성의 외계 해양 생태계 관심을 둔다. 나비족이 어떻게 해양 생태계에 적응하고 있는지 중심으로 그릴 예정이다. `아바타`에서 3D 모션 캡쳐 기술을 적용했는데 2편에서는 다른 기술 선보이기 보다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다채로운 이미지를 전할 목표가 있다. 1편보다는 조금 더 적은 비용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3D 기술 자체의 문제점이나 장애요소는 없나. 또 그 해결책은. ▲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관객이 볼 때 불편하다. 3D의 역효과가 있는 만큼 잘못 만들면 시장 자체가 잘못될 거라는 판단 하에 테스트를 많이 했다. 더구나 영화는 2시간이지만 TV는 시청자에게 수천 시간 노출된다. 제대로 기술이 적용돼야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극장에서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화면 밝기의 문제다. 3D는 선글라스 끼고 보기 때문에 어두워진다. 2D만큼은 밝게 볼 수 있게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2번째 문제는 프레임 수다. 스크린에서 24프레임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느리다. 조금더 빠르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 영화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 성공 위해서 열심히 일한다.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배우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스텝을 정말 일 잘하는 사람들로 구성해야 한다. 중요한 요소는 기술 혁신과 인간의 이야기 사이에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창의력이 없이 기술만으로 승부하는 결정은 잘못이다. 어느 정도가 균형인지 찾아야 한다. 기술이 인간의 감동이나 이야기를 앞지르면 안된다. -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은?▲ 영화 감독이니 `아바타` 후속으로 선보일 또다른 영화에 관심이 있다. 중요한 소망 중 하나는 환경 문제에 관한 것이다. 브라질이나 캐나마 북미 지역 원주민 권리나 지구촌의 에너지 정책 등에 관심이 크다. 전세계 어느 나라나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후, 에너지 이런 것에 영화인으로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있다. - 경쟁자를 누구인가?▲ 한국적인 질문이다. 마음에 든다.(웃음) 영화인들 모두 그렇겠지만 경쟁자는 자기 자신이다. 본인이 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는지 자기와 경쟁이다. 다른 영화인과 경쟁하지 않는다. 다른 작품으로 개선할 여지를 찾긴 하지만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 엘비스 프레슬리도 트럭을 몰았다. 트럭운전사로 있으면서도 영화의 꿈을 꾸었나. ▲ 엘비스가 트럭을 몰았다는 이야기는 몰랐다. 노래는 나보다 잘한다.(웃음) 그 때도 항상 영화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다. 미술에도 관심이 많았고, 이야기를 쓰면서 캐릭터를 구상했다. 아이 때부터 감독의 꿈이 있었지만 감독이 될 방법을 몰랐다. 저예산 영화에 참여하며 시작했다. `아바타`의 스토리는 1995년에 생각했다. 3D로 제작할지는 생각 못했었다. 기술 제약 때문이었는데 2000년대 초반이 되면서 3D가 시장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2005년에 이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3D가 미처 성숙 안돼 시장 키우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국내 삼성과 LG 등 대기업의 3D 기술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 한국의 대표적인 2개 회사가 3D 비 DVD 시장 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판매를 하고 있다고도 들었다. 한국에 대해 자세히는 알기 어렵다. 그러나 얼리어답터 성향으로 최첨단 시험을 즐긴다. 때문에 3D TV 시장을 키우는 데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위성 채널로 3D 방송을 할 것으로도 알고 있다. 다만 컨텐츠가 필요하다. 방송사나 영화 제작사에서 제작인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 편광안경 없이도 3D 감상이 가능하나. ▲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지금도 가능하다. 2시간 정도지만 관객의 거부감이 없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가정의 3D TV는 노출 시간이 길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3D TV 시장에서 성공하는 기업은 여러 명의 시청자에게 선글라스 없이 3D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다. 3~4년 내에는 힘들 것으로 본다. 현재는 3D 기술의 과도기다. 가장 먼저 기술적으로는 랩톱부터 실현될 것이다. 싱글 유저에 맞게 초점이나 밝기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시작해서 점점 TV로 발전할 것이다. - 앞으로 또다시 새로운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보나? ▲ 새로운 것? 앞으로 기대한다. 생각해보면 볼 때 들을 때 우리는 항상 3D로 느낀다. 공간적으로 지각한다. 가장 먼저 소리가 진화했고 컬러 화면과 와이드 화면이 이어졌다.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소리를 실제 공간적으로 듣기 시작했다. 이제 마지막 단계로 보는 것도 3D에 이르렀다. 4D나 5D, 홀로그램 시장이 개척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다. 3D는 아직 개선할 것이 많다. 인터넷과 TV 등에 적용해야 하는 기술, 퀄러티 개선, 화질, 밝기 등 지금보다 개선할 여지가 많다. 10년 정도는 3D 개선에도 기술적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새 기술은 당장은 어렵겠지만 내가 미처 모르는 것이 있을 수도 있다. - 영화 감독으로서 가장 원초적인 꿈은?▲ 꿈꾼 건 지금까지 실현했다. 마지막 꿈은 화성에 가는 것인데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어려울 것이다. 아티스트로서 열망은 창의력을 인류 문명이 직면한 문제, 환경, 지구 온난화 등 개선에 힘보태는 것이다. - 2D를 3D로 변환하는 것이 경제적이란 의견에 대해서는. ▲ 그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다. 2D 변환이 경제적이라는 생각은 단순한 숫자만 봤을 때 그렇다. 2D와 3D의 경제적 효과를 비교하는 것은 정확한 비교 아니다. 처음부터 3D로 만들었을 때 쓰는 모션 캡쳐 등을 2D에서 완벽한 변환으로 이루고자 한다면 그에 대한 비용도 크다. 또 처음부터 찍는 것과 차후 변환은 창작하는 사람의 창조성을 빼앗는다는 문제가 있다. `일단 흑백으로 찍고 나중에 컬러로 변환해준다`고 한다면 그렇게 찍고 싶은 사람은 없다. 창의력이 제한된다. 물론 2D의 변환이 필요한 영역도 있다.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인디아나` 시리즈 등은 3D로 변환한다면 새로울 여지가 있다. 변환하는 회사는 잘 모른다. 기술력을 살펴보고 싶다. 2D를 3D로 변환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수백명의 아티스트가 작업한다. 2D에서 3D로 변환하는 마법의 상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 맡은 요소 제대로 해야 질을 높일 수 있다. 1~2년 후에는 변환 이야기 안할 것이다. 수많은 콘텐츠를 3D로 변환한다면 수천시간이 소요된다.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말이 안 된다. 라이브 촬영시 3D로 제작하는 것이 답이다. 단가 자체도 점점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 캐머런에게 가족의 의미는. ▲ 아내인 수지와 같이 살고 5명의 아이가 있다. 가족은 중요하다. `아바타`가 시간 많이 걸려 원하는 만큼 함께 보내지 못했다. 올 여름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영화를 통해서 감독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은 가치를 배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아바타`도 자연 문명 파괴 후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결과를 보고 `아바타`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캐머런 감독의 다큐멘터리? ▲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 매우 지루하다.(웃음) 흥미로운 주제가 많다. 물론 제작된다면 영광이다. 인터뷰에 응할 수는 있지만 재미있을 것 같진 않다. 만들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답변은 성심성의껏 하겠다. - 끝으로. ▲ 기조연설에서 내 생각은 충분히 전했다. `아바타`로 3D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3D는 내가 개발한 것이 아니다. 이전에 성공을 거둔 작품도 있었다. 다만 3D 파도의 물꼬를 `아바타`가 텄다고 본다. 3D 대세가 되고 가정이나 영화 등에서 보편화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 많은 회사들이 성공과 도산의 갈림길에 설 것이다. 여러 미디어나 회사들이 고민할 거리가 있다. 내가 축적한 노하우나 기술에 대해서 공유할 용의가 있다. 닫아놓을 생각은 없다. 3D 기술을 활용해 양질의 컨텐츠가 공급되도록 하고 싶다.▶ 관련기사 ◀☞`해운대` 윤제균 감독 "캐머런, 3D 촬영 도움 약속"☞`아바타` 캐머런 감독, "한국인은 얼리어답터"☞제임스 캐머런, "김윤진 소개로 한국영화 `쉬리` 봤다"☞캐머런 감독, "`아바타2` 개봉시기 곧 공식발표할 것"☞제임스 캐머런 감독 "미래방향 3D가 주도"
- (Jump 2020)SK 미래, `중국·기술·녹색`으로 만든다
-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우리가 중국에서 생존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해법을 찾지 못하면 10년, 20년 뒤에는 지금 우리가 자랑하는 1등 기업들이 모두 사라질지 모른다"(최태원 SK 회장, 2월 `신입사원과 대화` 에서) "올해 중국에 60%, 한국에 40% 머물겠다"(박영호 ㈜SK 사장, 1월 사내 게시판에서) 최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사장들의 공개 석상 발언에서 빠지지 않은 단어가 바로 `중국`이다. 그룹 차원의 중국사업 강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과 기술, 그리고 녹색`. SK가 미래를 위한 키워드로 삼고 있는 세 단어다. 처음 두 키워드를 풀어내면 무대를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 나온다.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그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 글로벌화를 가속화 하겠다는 전략,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신기술을 육성, `글로벌 프로덕트(Global Product)`를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이 그것이다. 여기에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이끌겠다는 야심찬 포부가 더해지면 SK 미래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 중국, 세계로 나가는 디딤돌 ▲ 최태원 SK그룹 회장"중국이 해마다 8%대로 성장한다면 이는 1년에 태국 규모 이상의 경제가 하나씩 생긴다는 뜻이다. 이렇게 30년이 지나면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힘은 상당히 커져 있을 것이고, 대한민국이 생존하려면 중국과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중국 경제의 성장성, 지리적 근접성 등 여러가지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유럽 등 다른 시장과 비교할 경우 같은 노력, 같을 리스크를 들였을 때 중국에서의 성공 대가가 더 크다" `왜 중국인가(Why China)`라는 화두에 대한 최 회장의 답이다. 요약하면 중국이 투입 대비 생산성이 가장 큰 시장이라는 것. 중국에서의 성장 과실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보겠다는 노련한 승부수다. SK(003600)는 중국 공략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오는 7월1일 중국에 진출한 13개 계열사, 90여개 현지법인의 중국내 투자와 사업전략 수립·실행 등을 총괄 관리하는 중국 통합법인 `SK차이나`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SK차이나는 앞으로 각 계열사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하는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베이징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처음 제안된 `리소스 풀링`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각개전투를 벌이기 보다는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SK 관계자는 "중국 조직 개편의 지향점은 `한국 SK 본사의 중국 지사`가 아니라 자기 완결적으로 중국 사업을 수행하는 `중국 SK 본사`를 만드는 것"이라며 "중국에 또 하나의 SK그룹이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 중국 심양에서 운영중인 SK 주유소 ◇ `기술이 힘!` 세계화 전략은 기술 SK의 집중 공략처가 중국이라면 공략 방법은 R&D를 통한 신기술이다. 이에 따라 `SK 기술혁신센터(TIC·Technology Innovation Center)`가 신설됐다. 물론 TIC의 헤드쿼터는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에 있다. TIC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 기반의 글로벌 프로덕트를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R&D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남보다 뛰어난 기술이 있다면 해외 어느 시장에서라도 성공할 수 있다"며 "세계에서 통하는 기술이 없으면 중국 중심의 글로벌화도 성공할 수 없다"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SK는 올해 투자하기로 한 8조원 가운데 1조4000억원을 R&D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R&D 투자액 1조2000억원보다 17% 확대된 규모. SK는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신기술 확보를 위해 중국 인재와 기술 인재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 그린카·친환경 플라스틱..기술의 핵심은 녹색 SK가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 가운데 핵심은 `녹색기술`이다. 다가올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기술로 `그린 오션(Green Ocean)`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SK는 최근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7대 중점 추진 과제를 확정했다.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가 그것. 올해까지 이 분야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SK에너지(096770)가 녹색기술 개발의 선두에 서 있다. 우선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10월 독일 다임러 그룹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SK에너지는 향후 이 사업을 매출 수 조원대로 키워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연구조직에서 사업부로 격상시키기도 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올해 초 "새로 출범한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보다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추진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올해를 배터리 사업이 가시적인 열매를 맺는 중요한 한 해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의 SK에너지 기술원에서 한 연구원이 2차전지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왼쪽). SK에너지의 자동차용 배터리를 하이브리드카에 장착해 테스트하고 있다.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수송연료 및 전기,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기술도 개발중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탄은 석유에 비해 매장량이 세 배 이상 많고 저렴해 무공해 석탄 에너지 기술만 있으면 경제성 있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도 확보했다. 기존의 연구가 주로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저장하는데 머물렀다면 이 기술은 촉매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만드는 데까지 발전시킨 것이다. SK에너지는 이 기술로 기존에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된 나프타의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식용 해조류를 이용해 발열량이 높고 파이프라인 수송이 가능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초로 촉매 기술을 활용해 높은 수율과 낮은 원가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2010년까지 55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태양전지 산업도 놓칠 수 없는 그린 오션. SKC(011790)가 태양전지용 필름 소재 사업에 뛰어들어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오는 2012년까지 필름 매출 1900억원을 달성해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SK에너지도 박막 태양전지 원천 기술을 개발중이다. SK텔레콤(017670)과 SKC&C, SK건설, SK에너지가 함께 참여하는 `첨단 그린 도시`도 SK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사업이다. SK텔레콤이 국내외에서 추진해온 u-City 사업에 친환경 녹색기술을 접목시킨 이 사업은 SK텔레콤, SK C&C의 정보통신 기술,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 SK에너지의 에너지 절감 및 폐수 처리 기술 등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속적인 녹색성장은 단순히 환경 기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할 때 가능하다"면서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환경기술 등을 패키지화해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녹색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英 명문사립 NLCS, 내년 9월 제주에 국제학교 개교
- [이데일리 장용석 기자]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NLCS)`이 내년 9월 제주도에 국제학교를 개교한다. 25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NLCS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NLCS 본교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국제학교를 설립·운영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NLCS 제주국제학교는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교 통합과정으로 운영되며 1388명의 학생을 수용(남녀공학, 기숙사 선택)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시설을 갖출 예정. 또 학생들에겐 영국의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 교환학생의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 학력인정과 영국 NLCS 졸업장을 함께 취득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학교가 된다”고 정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학위(IB)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영국, 미국 등의 대학에 입학할 때 우선순위, 특례입학, 장학금 수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특히 “중국, 일본, 대만 등의 해외 유학생도 유치함으로써 제주국제학교가 유학연수수지 적자문제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해외 유학 중인 초·중·고교생은 2만7349명이며, 유학연수수지 적자는 44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설립되는 국제학교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입학자격, 방법 등 학교운영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다”면서 “또 내·외국인 입학자격에 차별을 두고 있지 않으며, 영리법인에 의한 학교설립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주국제학교 개교에 앞서 학교시설 설계 및 건축, 교사선발, 학생유치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개교 2~3개월 전까지 공공시설·서비스, 정주 여건 등을 완비해 학생 및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NLCS 유치를 시작으로 세계의 명문 학교들이 제주에 진출하게 되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국제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동북아 교육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DC는 미국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 캐나다의 브랭섬 홀 등과도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로 개교 160주년을 맞는 NLCS는 이튼 컬리지, 해로우 스쿨, 웰링턴 컬리지 등과 함께 영국 내 명문학교로 꼽히며, 우리나라의 대입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A-레벨` 테스트 결과 및 옥스퍼드, 캠브리지 대학 입학률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승기)`상상 그 이상`..쏘나타 2.4 GDi
-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이거 정말 다른데? 확실히 차이가 나네` 현대자동차(005380)가 최근 출시한 쏘나타 2.4 GDi. 지난해 발표됐던 쏘나타에 새로운 2.4리터 엔진을 탑재시킨 모델이다. 최근 중형차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새로 출시된 2.4 모델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쏘나타 2.4 모델이 경쟁차종으로 분류되는 도요타 캠리 등에 비해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현대차는 최근 쏘나타 2.4 광고를 통해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캠리와 직접 비교하라`..현대차의 자신감 지난 26일 제주도 돌문화공원에서 진행된 쏘나타 2.4 시승회. 이날 시승회는 경쟁차종인 캠리와의 비교시승 및 일반도로 드라이빙 테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비교시승장으로 이동하자 4대의 쏘나타 2.4와 2대의 캠리가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비교시승은 돌문화 공원 주차장 주변을 한바퀴 돈 후 주차장에 마련된 슬라럼, 회전 등의 코스를 각각 운전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쏘나타 2.4 모델은 내부 인테리어나 외형상 큰 변화는 없다. 다만 2.0 모델에 없었던 듀얼 머플러가 적용됐다. 통상 듀얼 머플러는 고배기량 차량에 적용돼 왔다. `배기량이 다르다`는 점을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 현대차는 도요타 캠리와 쏘나타 2.4 모델과 비교시승회를 개최했다.쏘나타에 앉아 조심스럽게 출발한 후 주차장 주변 오르막길에서 발에 힘을 줘봤다. 역시나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인 만큼 원하는 만큼의 속도를 내기는 힘들었다. 슬라럼 코스에 이어 90도 코너링 회전, 급가속 구간후 유턴, S자형 코스 등에서 쏘나타는 한결같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를 적용해 한 손으로 핸들링을 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운전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실력을 갖췄다. 캠리 역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쏘나타에서 `경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캠리에서는 `묵직하다`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슬라럼 코스에서 느껴지는 차이는 좀 더 컸다. 급회전시 캠리가 다소 물렁한 느낌이라면 쏘나타는 상대적으로 단단하다는 느낌을 줬다. 이는 쏘나타에 `진폭감응형 댐퍼`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동승한 테스트 드라이버의 설명이다. 진폭감응형 댐퍼는 평탄한 길에서는 충격을 저감시키고 승차감을 높여주고, 선회나 험로에서는 조종안정성을 높여준다. ◇시원한 가속력..`세타 GDi 엔진` 비교시승을 끝낸 후 일반도로로 나섰다. 돌문화공원에서 5.16도로, 1100도로를 거쳐 해안일주도로를 통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약 90km의 코스였다. 왕복 2차선의 좁은 길이었고 구비구비 커브가 있는 굴곡있는 도로였지만 쏘나타는 시원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서너번의 추월기회에서 엑셀을 밟자, 즉각 반응하며 앞으로 튀어나갔다. 운전중 계속 `허허, 이거 잘 나가네..`라는 말이 맴돌았다.▲ 쏘나타 2.4 GDi는 동급 최고의 주행성능을 갖췄다.해안일주도로에서도 역시 쏘나타는 거침없는 달리기 실력을 보여줬다. 시속 160km까지는 거침없이 올라간다. `더 밟아볼까`라는 유혹이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다. 실제 동승자들 사이에서 `이거 2.0 모델 팔리겠느냐`는 농담이 터져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주행성능이다. 쏘나타 2.4에는 현대차가 독자개발한 `세타 GDi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고압의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 성능을 높였고 연비 개선효과도 있다. 배출가스도 절감시켰다. 2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될 정도로 현대차의 엔진기술은 진화하고 있다. 쏘나타는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6단 변속기를 적용해 리터당 13.0㎞의 연비를 구현했다. 국내외 경쟁차종중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룸미러에 후방카메라 영상을 보여주는 시스템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운전자로선 일종의 보너스인 셈이다. 쏘나타 2.4 GDi 모델은 고급형과 최고급형 두가지 사양이다. 고급형은 2866만원, 최고급형은 2992만원으로 2.0모델과 비교할 경우 약 250만원에서 300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를 유혹할만한 가격차인 셈이다. ◇`상상 그 이상`..세계시장이 보인다 이번 비교시승에서 느낀 쏘나타와 캠리의 차이는 분명했다. 하지만 어느 한편이 더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수준이기도 했다. 운전자들의 특성이 좌우할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적어도 쏘나타 2.4 모델이 캠리에 비해 뒤쳐진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웠다. 현대차가 보이고 있는 자신감에 일정부분 동의를 해줄 수 밖에 없었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오는 4월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한다. 2.4 GDi가 미국시장에서의 주력모델이다. 현지에서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방문했던 레이 라후드 미 교통부장관은 현대차 전시장을 방문, 신형 쏘나타에 직접 앉아보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당시 존 크라프칙(Krafcik)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사장은 "올해의 관심은 쏘나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그의 의견에 공감할 수 밖에 없을만큼 쏘나타 2.4 GDi는 매력적이다. 이미 제네시스 등 고급차가 해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쏘나타 역시 그같은 평가를 받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중국 뉴프론티어)"열려라 선물! 韓헤지펀드가 간다"
- [상하이=이데일리 조용만 특파원] "이쪽 창에 대두(콩) 다시 띄우고, 대두박과 대두유 거래추이 좀 봅시다." 상하이 선물거래소가 위치한 스지따다오(世紀大道) 빌딩의 한 사무실. 델타익스체인지의 유성근 이사는 본사 파견나온 프로그래머들과 8대의 단말기 앞에서 `열공`중이었다. 델타익스체인지 차이나 직원들이 선물거래시스템 구축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가운데가 유성근 이사.더벅머리에 편해 보이는 티셔츠. 선물 본고장인 미국의 헤지펀드 트레이더? 깔끔한 헤어스타일에 넥타이 차림일 거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지만 단말기의 거래정보를 파고드는 모습에선 전투에 임하는 눈빛이 되살아났다. ◇ 중국 선물시장에 베팅.."헤지펀드로 자리잡겠다" "중국의 상품선물시장 거래규모는 이미 한국을 앞질렀습니다. 주가지수 선물까지 허용된다면 더 가파르게 성장하겠죠. 중국시장에 맞는 선물 전용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고, 트레이딩을 통해 중국 선물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추는 헤지펀드가 될 겁니다" 유 이사의 포부는 당차다. 선물거래에 관한 우리의 기술과 기법을 무기로 중국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베팅해 보겠다는 것이다. 시장을 공략할 툴은 두가지. 거래 시스템과 헤지펀드 운용을 통해 단계적으로 중국 시장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생각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이미 한번씩 경험해 온 사업확장 모델이다. 시장에 적합한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후 펀드를 모집, 각종 투자기법을 동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 선물거래 시스템서 기술 우위..中 선물사들 관심 1차 목표인 선물거래 시스템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 이사는 "우리나라의 HTS 기술은 중국보다 10년이상 빠르고, 일본도 한국 기술을 배워갈 만큼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한국시장에서 선물전용 HTS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우리에게 커 나가는 중국시장은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일부 선물사들이 벌써부터 우리가 만드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0년에 설립된 델타익스체인지는 팍스넷에서 선물옵션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하던 팀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회사. 여기에 유 이사처럼 선물옵션 트레이딩 자체에 강한 의욕을 가진 멤버들이 가세했다.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마우스 클릭을 통한 주식주문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증권사 전용개발한 선물옵션 전용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 프로그램 `고수`는 국내 시장에서 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창립자인 김태완 사장과 유성근 이사의 목표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에 뛰어드는 것. 김태완 사장은 선물의 본고장인 미국 시카고에서 트레이더로 활동했었고, 귀국후 팍스넷에서 선물옵션 부서를 맡아 일하던 중 선물옵션에 `필이 꽂힌` 유성근 이사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됐다. 유 이사는 고교 3학년때부터 주식거래를 시작, 대학 대신 시장을 택해 파생쪽을 파고든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 목표는 트레이딩..美헤지펀드 운용 기반으로 중국에 출사표 이들이 한국을 벗어나 미국 시카고에 진출한 것도 헤지펀드 투자 기법을 배우고 싶다는 의욕과 트레이딩 자체에 대한 욕심이 강했기 때문. 미국에서는 지난 2005년 DX파이낸셜 소프트웨어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해외선물 트레이딩 시스템과 미국 헤지펀드 트레이딩 솔루션 등을 구축하며 구력을 쌓았고, 미국선물거래협회(NFA)에 CTA(원자재 투자 헤지펀드)로 등록한 뒤 미스핏(Misfit)과 공동으로 1000만달러 규모의 미스핏-델타 선물펀드를 론칭했다. 미스핏은 2007년 헤지펀드 평가기관인 바클레이즈헤지의 수익률 부분에서 2위를 차지했던 미국의 헤지펀드. 델타측은 시카고시장에서 거래되는 각종 선물을 대상으로 롱숏, 추세추종, 차익거래 등 각종 투자기법을 동원, 수익률 공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과거 데이터를 분석, 매매 신호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도록 설계해 둔 시스템 트레이딩을 적극 활용했다. 헤지펀드 방식의 선물거래에는 다양한 기법이 동원된다. 유 이사는 "예를 들어 대두가격이 오르면 대두박(콩깻묵)과 대두유(콩기름) 가격도 오르는 것이 정상인데, 시장수급이나 다른 요인으로 인해 당연히 올라야 되는 상품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이 경우 저평가된 상품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상품을 매도하는 거래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매매를 한다"고 설명했다. 곡물의 경우 주요 상품과 대체작물 가격의 관계를 살펴보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단순히 경기가 좋아지면 수요확대에 따른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거래를 하기도 한다. ◇ 다양한 투자전략..갈 길 멀지만 가능성은 충분 델타익스체인지는 중국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원용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중국에 진출, 준비작업을 해오던 델타익스체인지는 지난 18일 개소식을 가졌다. 회사소개서에서는 "미국 진출후, 한국 기관과 해외에서 자금을 받아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올리고 있는 헤지펀드(CTA)"라는 점을 명시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 정문현재는 중국 선물시장의 특성을 파악, 시스템을 통해 자동매매가 가능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다음 단계는 중국에서 투자기관 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선물시장에 뛰어드는 것. 미국에서 원자재 전용 헤지펀드로써 쌓은 경험을 앞세워 중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델타익스체인지 차이나 사무실과 직원 숙소는 상하이선물거래소 바로 옆에 있다. 거주하기에 좋은 입지는 아니었지만 향후 트레이딩, 특히 시스템 트레이딩에서는 정보의 속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근거리를 택했다. 미국 시카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편하게 생활할 지역보다는 트레이딩 속도가 빠른 지역이 우선이었고, 같은 시카고내에서도 50군데 이상을 돌며 네크워크 안정성과 속도를 테스트한뒤 사무실을 구했다. 마음은 앞서지만 목적지까지는 길이 멀다. 중국은 아직 외국투자자에게 선물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고, 델타익스체인지는 당국으로부터 인가받은 투자기관도 아니다. 그래도 중국이라면 미리 준비하고, 가능성에 베팅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유 이사는 "연말쯤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열리고 향후 CTA와 공매도 등도 허용된다면, 중국 파생상품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면서 "한국형 파생상품 전문운용사로서, 그동안 축적된 운용 노하우와 미국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새 장을 열어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中 상품선물 비약적 성장..지수선물 상장 주목☞중국 진출 韓보험사 `영업 차분히 확대중`
- 사업계획서 작성에 필요한 항목
- [이데일리 박찬규 칼럼니스트] 사업계획서는 신규 계획사업과 관련하여 투자 생산 판매 재무 등 제반 경영전반에 대하여 추진계획을 정리한 보고서로 계획사업 추진에 있어 기본이 되는 계획서를 말한다. 또한 사업계획서는 사업추진 주체의 계획사업 시행시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사업추진 세부계획 작성의 기본틀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사업계획서 작성에 필요한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사업자의 창업전 검토할 내용 1)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무엇인가? (간단히 표현) 2) 고객은 누구인가 (남성/여성, 젊은층/노년층, 직장인,가족등) 3) 어디에서 팔 것인가? (one-line, off-line) 4)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 것인가? (총시장규모 예측) 5) 창업비용 및 운영자금등 필요 자금조달은 가능한가? 6) 상품 판매가격은 얼마로 책정할 것인가? 7) 손익분기점은 언제 도달할 수 있는가? 2. 시장조사 1) 아이템에 대한 타인의 의견은 어떠한가? - 주위사람들에게 사업아이디어에 대하여 의견을 구함 - 주변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우려야함 - 동업종 종사자의 충고를 들어야 함 2) 대중매체의 동향을 파악한다. 3)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 다음 네이버 등 포탈 검색업체 활용 - 동호회 또는 카페운영 4) 전문가들의 평가는 어떠한가 - 해당분야의 전문가와 상담 - 전문가와 상담하기 전에 그가 작성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구해 읽어본다 5) 정확한 유동인구를 파악하고 있는가 - 사업계획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는 모두 수집한다 - 데이터의 출처는 반드시 기록한다 6)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 - 시장의 흐름이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는가 - 시장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가 3. 경쟁분석 1) 누가 당신의 경쟁상대인가 - 현재 시장에서 당신의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5곳을 적어보라) - 가장 강력한 잠재적 경쟁상대는 누구인가(1~2곳을 적어보라) 2) 경쟁상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경쟁사 정보를 도표로 체계화한다 - 의사결정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3) 왜 고객은 경쟁사 상품을 선호하는가 - 소비자는 왜 일반제품보다 브랜드 제품을 선호할까 - 왜 특정상품은 다른회사 제품보다 인기가 많을까 - 소비자 구매심리를 파악(시간, 비용, 품격유지면에서) 4) 경쟁사의 비밀은 무엇인가 - 품목별 원가구성요소를 계수화 해보라 - 언론홍보, 구인광고 등 참조 - 경쟁사의 마케팅자료들을 참고 4. 상품분석 1) 고객들은 왜 이 상품을 살까 - 상품 또는 서비스가 고객에게 어떤 이익을 주고 있는가 - 우리 상품이나 서비스는 이러 이러한 가치를 제공한다 2) 디자인과 형태는 어떠한가 - 간단한 그림이 고객에게 오히려 호감을 준다 -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그려보아라 - 어떻게 작동하는지 상세하게 그려보아라 3) 언제 출시하는가 - 철저한 시장조사, 최종디자인 완성, 제품완성, 시장테스트 - 시장테스트에서 발견한 문제점 개선, 제품출시, 소매점 진열평가 4) 경쟁사 상품과 무엇이 다른가 - 다른 경쟁사가 이미 그 일을 하고 있다고 가정한다. - 상품의 성공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주요특징을 작성 -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해서 자사의 제품을 평가 5) 상품명은 무엇인가 - 최소한 3개월전에 제품의 이름을 짓는다 - 신조어 숫자표현 약어 단순한 묘사등 떠오르는 대로 모든 유 형의 이름을 포함시켜 3개정도의 이름으로 압축한다. - 브랜드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한다. 5. 고객분석 1) 고객의 의견을 듣고 있는가 - 상품개발의 시작단계에서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 이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가 있다면 얼마를 지불하겠는가 2) 누가 진짜 고객인가를 정확히 파악한다. - 목표고객을 명확히 정의하라 - 고객의 구매습관을 분석하라 3) 고객의 비밀은 무엇인가 - 잠재고객과의 인터뷰 - 잠재고객들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가 - 고객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점수로 매겨본다 4) 소비자모임을 활용하는가 - 신제품 구상안, 경쟁사제품에 대한 솔직한 평가 - 소비자의 제품사용패턴, 특정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 제품 디자인과 포장 광고 판매 촉진방안 등 5) 고객은 내상품가치에 대하여 얼마를 지불할까 - 잠재고객에게 직접 물어라 - 제품 기술개발자, 판매담당자, 유통종사자들에게도 물어라 6. 마케팅 전략 1) 당신의 전략적 목표는 무엇인가 - 전략적 목표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성공을 측정하고 구체 적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 상품 일정 목표에 대한 전략적 목표가 있어야 한다 - 개인적 목표는 무엇인가 2) 마케팅 목적은 무엇인가 - 고객의 인지도와 구매습관을 바꾸는데 목표를 둔다 - 마케팅은 상품과 시장상황에 따라 변할수 있다 - 상품 또는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 인가 3) 어떻게 상품을 판매할 것인가 - 유통채널에 대하여 구상 4) 누가 수요를 창출하는가 5) 마케팅과 영업중 어느것이 더 필요한가 6) 마케팅 계획은 무엇인가 -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잠정적인 마켓팅 프로그램목록을 작성하 라 - 성장단계별로 마케팅일정을 수립하라 7) 어떻게 대중매체의 관심을 끌 것인가 - 성공 시나리오를 작성하라 - 경쟁사의 성공사례가 미칠 영향력을 예상하라 7. 자금조달 1) 반드시 자신의 돈을 투자해야 하는가 - 집을 저당 잡혀 30%이상의 자금을 조달해서는 안된다 - 노후 대비를 위한 퇴직연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서는 안된다 - 자녀 교육비에 필요한 적립금을 써서는 안된다 - 아무도 투자하지 않으려는 사업은 하지마라 2) 투자자에게 무엇을 말할까 - 상품을 구매하시거나 서비스를 받아 보신적이 있습니까? - 이러한 사업에 투자하시겠습니까? 3) 투자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가 - 제품을 살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가 -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자료가 있는가 - 사업경험이 있는가 - 미래 경쟁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 기술이나 위치 등 사업의 어떤면이 독특한가 4) 누가 당신의 진정한 동반자인가 - 도움을 요청하라 - 혼자 외로이 투쟁해야 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 파도가 쳐야 어떤 배가 튼튼한지 알수 있다 5) 자본을 유치하기 전에 해야 할 일 - 아이디어를 짧은 문장으로 작성하라 - 경쟁자들을 조사하라 - 잠재고객과 만나라 - 친구나 가족을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라 - 중소기업가와 대기업 임원들을 만나라 - 사업계획를 제안할 두단락 정도의 글을 작성하라 8. 사업자 본인에 대한 현실 검토 1) 이것이 당신에게 적합한 사업인가 - 자신의 꿈과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확인 - 친구, 친척, 동료, 잠정고객, 미래의 경쟁자, 현재상황을 이미 거처간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라 - 현재 나자신의 진로를 바꾸는 중요한 동기와 이유는 무엇인가 2) 핵심 역량이 무엇인가 - 어떤 기술이 사업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 사업이나 제품에서 어떤 점이 독특한가 - 당신의 장점은 무엇이고 무엇을 좋아하는가 - 스스로 모든 것을 하려는 어리석음은 없는가 3) 사업이 예상만큼 잘 진행될 수 있는가 -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할수 있는가 - 실패한 사업을 정밀 조사하라 - 사업계획 분석을 철저히 한다 4) 스스로에게 진실한가 - 정기적으로 자신의 직감을 체크해보라 - 제품이 잘 작동 될 것이다, 제품이 잘 팔릴 것이다, 사업은 재정적으로 성공할 것이다, 내가족이 더 행복해질 것이다 등 - 꿈은 단지 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현) 서울시 소상공인지원센터 강북센터장주요경력한국기업평가 수석조사역서암창업투자 투자심사부장기보캐피탈 이사서울소상공인지원센터 센터지원실 기획팀장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칼럼니스트
- SK케미칼, 친환경 고성능 플라스틱 개발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SK케미칼(006120)이 열에 강하면서 내구성이 뛰어난 차세대 플라스틱을 독자 개발해, 세계시장에 도전한다.SK케미칼은 최근 내구성 등이 금속에 버금가는 경량 플라스틱인 PPS(열가소성 수지 Poly Phenylene Sulfide)를 개발하고, 2010년부터 상용화 및 양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는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SK케미칼이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개발을 추진해왔다.PPS는 섭씨 200도의 고온에서 장기간 사용해도 변형되지 않는 내열 소재로, 기존에 금속재료가 쓰이던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PPS의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은 "이번에 친환경 PPS 제조공정을 구축해 미국, 일본 등의 해외 기업들이 생산 중인 제품과 달리 유해물질인 염소를 전혀 함유하지 않는 제품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소니, 애플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불에 탈 때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을 발생시키는 염소, 브롬 등 할로겐 성분이 없는 부품소재만 구입하는 `할로겐 프리`(Halogen-free) 규제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다.SK케미칼은 또 "기존 PPS공정에 쓰이는 원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초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하는데다 부산물 및 폐수 발생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PPS는 자체 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난연 및 방염 소재 시장에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SK케미칼은 최근 연산 30톤 규모의 PPS 파일롯 생산 설비를 완공한 후 현재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가장 시장 규모가 큰 PPS의 세계 수요는 2007년 기준 약 5만 7000톤(4억5600만 달러)에 달하며, 매년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특히 중국의 PPS수요는 매년 3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 일본 도레이, DIC 등 3개국 7개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에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PPS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SK케미칼, 주가 상승국면 진입..`매수`-동양
- (희망+)(기업강국)(20)두바이가 마시는 물, 누가 만드나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지난 91년 중동은 화염에 휩싸였다. 그 유명한 걸프전이었다. 중동에 진출해 있던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이 서둘러 철수했다. 그러나 한국의 한 기업은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두산중공업(034020)이었다. 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씨르 프로젝트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었다. 발주처와의 납기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 철수하지 않는 이유였다. 당시 현장에서 근무했던 손태영 두산중공업 워터(Water)BG 상무는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정말 두려웠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현장을 쉽게 떠날 수가 없었다"며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전쟁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이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중동에서 담수플랜트에 관한 발주가 있으면 가장 먼저 두산중공업에 입찰제의가 옵니다" 황해진 두산중공업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본부장은 "제안이 들어온 프로젝트가 사업성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만해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며 "그만큼 중동지역에서 두산중공업의 위치는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중동지역은 수천년동안 오지로, 또 열사(熱沙)의 땅으로 인식돼왔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기본 요소 중 하나인 물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버려지다시피 한 중동땅에 새로운 희망을 심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은 물론, 화력발전 등 발전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원자력 발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인수한 세계적인 건설장비업체 밥캣(Bobcat)을 발판으로 유럽과 중동시장을 노리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경기 하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찾아올 기회를 대비한 준비가 한창이다. ◇"두바이가 마시는 물, 두산重이 만든다" 세계적인 상업·금융 도시로 각광 받고 있는 두바이가 마시는 물은 누가 만들까. 바로 두산중공업이 건설한 UAE 후자이라 담수플랜트다. 물 사업에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GWI 보고서(Global Water Intelligence publication 2007)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동안 두산중공업은 세계의 해수 담수화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동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두바이가 먹는 물을 생산하는 두산중공업의 아랍에미레이트 후자이라 담스플랜트의 모습.두산중공업은 지난 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동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80~90년대를 거치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잇따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담수플랜트 시장의 절대 강자로 급부상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UAE 후자이라 담수플랜트,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플랜트 등 중동지역 담수플랜트를 거의 싹쓸이했다. 실로 놀라운 성과였다.이처럼 두산중공업이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배경에는 상식을 뒤엎는 기술력과 더불어 현지에서 쌓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 두산의 담수 기술에는 세계 최초가 많다. 세계 최초로 원모듈 운송방식을 개발, 축구장만한 크기의 담수증발기를 통째로 중동 현장으로 운반해 공기를 절반으로 단축했다. 또 담수사업에도 하이브리드 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과, 수요가 적은 겨울에 각기 다른 담수 생산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 두산중공업이 완공한 쿠웨이트 사비야 담수플랜트. 두산중공업은 중동지역에서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세계 담부플랜트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전쟁이 터져도 공사수행을 위해 현장을 지켰던 신뢰가 쌓이고 쌓여 두산중공업은 중동지역 담수플랜트 사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그리고 이는 곧 각종 대형 수주로 이어졌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7년과 2008년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담수플랜트 프로젝트만 해도 액수로 총 20억달러에 육박한다. ◇두산重 "물(水)·발전,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금껏 증발방식(MSF)에만 주력해왔던 것에서 탈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RO(역삼투압)방식에도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억달러 규모의 RO방식 담수플랜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한다. ▲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스페인 지브랄타 복합화력발전소. 두산중공업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순산소 연소 기술 등 그린 발전설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두산중공업의 야망은 이어 폐수를 담수로 전환시키는 수처리 사업에까지 미쳤다. 물에 관한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수처리 엔지니어링 업체인 카롤로(Carollo)社와 기술협약을 맺고 수처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밖에도 발전분야에서도 두산중공업의 성장은 눈부시다. 특히 발전소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사업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두산중공업의 EPC사업은 이미 지난 40여년간 국내외에서 발전설비를 공급하며 검증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태국 전력청이 발주한 8억2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업체인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와 제휴, 중국과 미국에서 새롭게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원전시장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밥캣과의 시너지 기대하라" 지난해 두산그룹에게는 시련도 있었다. 그룹 성장의 한 축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한 세계적인 건설장비업체 밥캣때문이었다. 경기침체로 인한 밥캣의 실적이 부진하자 두산그룹마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에 연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의 시너지 효과를 믿었기 때문이었다. 지속적으로 양사의 통합과 공동연구개발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갖춰둔다면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기계산업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대체수요가 일어나지 않으면 안된다"며 "기계산업에 있어 항상 다운사이클은 2년 정도였고 이후 바로 회복세로 돌아갔다. 지금 시점에서는 과거보다 더 강한 회복기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 중인 22톤급 차세대 하이브리드 굴삭기와 동급의 모델.즉, 지금처럼 어려울때 향후 있을 회복기를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R&D 부문에 지난해보다 539억원 증가한 총 158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밥캣은 소형건설장비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따라서 이미 최고 수준의 R&D투자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 직원의 11% 규모인 770명이 R&D인력인 밥캣은 미국, 체코, 중국, 인도 등에 R&D 센터 9곳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특허만도 2000건에 가까이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과의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DIGEST(Doosan Infracore Grobal Experience & Synergy Training)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사 연구원들이 상호 R&D부서로 장기간 교환 파견되어 서로의 노하우를 체득하고 있다. 고 정 두산인프라코어 신뢰성평가센터장(상무)은 "연구분야에서 밥캣과의 시너지 효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밥캣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에 대한 테스트는 물론 공장의 가동현황과 결함 유무 등의 데이터를 양사가 한 몸처럼 시스템화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밥캣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과 별개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자체적인 연구능력 배가에도 힘을 쏟고 있다.그 예로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술원과 각 BG 연구개발 부문의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해 굴삭기 회전반경이 기존 제품의 60%에 불과한 소선회 굴삭기를 출시했다. 또 유해 배기가스를 대폭 줄이면서 연비와 출력을 22% 향상시킨 유로-4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아울러 '좀 더 똑똑한' 굴삭기 개발을 위해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및 차세대 고효율 유압시스템 장착 굴삭기 ▲복합-초정밀-고속화 기술융합 미래형 공작기계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는 TIER 4 디젤엔진 및 HCNG엔진 등의 제품개발에 나선상태다. 고 상무는 "지금은 건설경기가 좋지 않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건설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되면 그동안 각종 최신 기술 등으로 무장하면서 대비해왔던 두산인프라코어의 능력이 십분발휘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코스피 연중 최고..전고점 통과 1230 눈앞(마감)
- (희망+)(기업강국)(19)"고문 견뎌낸 독한 놈들···"
- [인천=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굴삭기 품질은 `고문`을 얼마나 강하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비자들이 만나는 굴삭기는 모두 이런 고문을 견뎌낸 독한 놈들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천공장. 건물 사잇길로 지게차들이 쉴새없이 부품들을 나르고 있었다. 곳곳에선 굴삭기 조립작업이 한창이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가 공장을 무겁게 짖누르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일단 빗나갔다. 공장을 가로질러 인천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에 위치한 두산인프라코어 '신뢰성 평가센터'. 이곳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생산하는 굴삭기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곳이다. "품질이 좋아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품질 제일주의가 실현되는 곳이기도 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뢰성 평가센터는 지난 96년에 총 300억원을 투자해 설립됐다. 13개의 실험실에 총 400여종의 실험도구를 갖춘 이곳에는 약 50여명의 전문인력들이 굴삭기의 최종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 구동시험실의 모습. 이곳에서는 가속 수명시험으로 몇 년치의 스트레스를 가해 제품 주요 부위의 피로도와 변형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한다.이상규 신뢰성 평가센터 부장은 "이곳은 기계산업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은 곧 제품의 신뢰성이라는 회사의 모토가 가장 확실하게 반영된 곳"이라며 "부품부터 재료까지 모든 것을 평가해 5년간 사용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구조실험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커다란 소음과 함께 거대한 굴삭기의 팔이 상하좌우로 수없이 접고 펴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부장은 "여러방향으로 반복되는 힘을 가해 각 부분별 내구성을 테스트 하는 것"이라면서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경우의 수를 늘려 시험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굴삭기 팔의 거대한 덩치에 입이 딱 벌어졌다. 자세히 보니 그 거대한 굴삭기 팔에 장착된 각종 부품 등은 매우 정밀하게 조립돼 있었다. 그리고 굴삭기 팔 주변에는 전문 인력들이 실시간으로 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다. 굴삭기 팔의 웅장함에 놀란 것도 잠시, 다음으로 방문한 기후실험실에는 더욱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바로 초대형 굴삭기를 영하 30도의 온도에 얼려둔 것. 굴삭기 곳곳에는 한 겨울에 처마밑에서나 봤던 고드름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이곳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까지 극한의 기후환경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곳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가 전세계 곳곳을 누비는 만큼 어떤 기후 조건에서라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굴삭기를 얼린다". 두산인프라코어 신뢰성 평가센터에서는 혹한의 기후에서 시동이 걸리고 히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의 제품의 기후적응성을 테스트한다.실제로 20㎝의 두꺼운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방안에는 콧속이 시릴만큼 냉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굴삭기의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현장 직원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온통 장비 테스트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부장은 "회사에서는 기본적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R&D투자는 줄이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실험실을 뒤로 하고 복도 건너편 있는 무향실로 향했다. 실험실에 들어서자 외부의 소리가 차단된, 마치 거대한 라디오 스튜디오와 같은 공간이 펼쳐졌다. 내벽 전체에 두꺼운 흡음 스펀지가 둘러처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제품의 소음과 진동을 측정하여 이상 소음을 제거하고 진동에 얼마나 잘 견디는지를 테스트 한다. 외부의 소음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운전석 내부의 소음원까지 찾아내 최대한 정숙한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신뢰성 평가센터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생산하는 제품들에 사용되는 각종 기초 금속, 비금속, 고무, 플라스틱, 윤활유, 도장용 페인트 등의 기초 원자재 특성을 파악, 좀 더 좋은 성능을 내도록 하기 위한 각종 실험들이 진행 중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 뿐 아니라 지게차, 공작기계, 디젤엔진 등과 외부 협력업체, 국내 업체들이 의뢰한 기계장비까지 실험한다. 실제로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5000여건의 개발부품 신뢰성평가, 신제품 설계검증, 필드 하자품의 고장분석과 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게다가 센터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받은 항목만도 100개를 넘어서고 있다 ▲ 무향실의 모습. 제품의 소음과 진동을 측정해 이상 소음을 제거하고 진동에 얼마나 잘 견디는지를 점검한다.지난해에도 사내 신제품 및 개발 부품에 대한 신뢰성평가 300건, 필드 하자 부품에 대한 고장분석 및 품질개선 250건, 화학 및 금속의 재료물성 평가 등 양산지원 1만5000건을 수행했다. 고 정 두산인프라코어 신뢰성 평가센터장(상무)는 "현재 이곳의 테스트를 거친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성과 프로세스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내구성과 신뢰성은 물론 유압기기, 소음진동, 기계역학, 설계기술 등에 대해서는 이미 원천기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 70톤에 달하는 초대형 굴삭기를 개발중에 있다"면서 "향후 생산될 이런 대형 설비들을 테스트하기 위한 대형 시험동도 내후년까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정부에서도 각 기업들의 신뢰성 관련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아직은 지원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원을 확대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밀어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 상무의 말을 뒤로 하고 기초 소재 테스트실을 둘러본 후 건물을 나서려는 순간, 이 부장이 손을 잡아 끌었다. 꼭 보여줄 것이 있단다. 그래서 그의 손에 이끌려 회의실에 앉았다. 대형 화면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공장 시험현황이 실시간으로 체크되고 있었다. 중국 현지 공장에서 개발되고 있는 굴삭기, 지게차 등의 대수는 물론 가동률, 테스트 현황과 결함 발견유무, 여기에 결함 조치사항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 두산인프라코어가 출시한 차세대 굴삭기의 모습. 이 최첨단 굴삭기도 부품의 재질부터 하나하나 신뢰성 평가센터의 검증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그는 "인터넷만 가능하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 접속해 해외 상황을 체크할 수 있도록 돼있다"며 "중국에서 테스트가 어려운 항목들은 이곳으로 들여와 테스트 후 그 결과와 조치사항 등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세계 어느 곳에서 생산하든 '두산인프라코어'라는 상표가 붙는 제품에 대해서는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늦은 오후. 두산인프라코어 신뢰성 평가센터를 나서는 순간, 센터 앞에 거대한 굴삭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저 굴삭기는 테스트가 끝난 모양이네요. 상태가 좋아 보이는데요"하자 이 부장은 웃으며 "저 굴삭기는 불량품입니다. 다 완성됐더라도 곳곳에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 보이시죠? 저 제품은 다시 공장으로 들어가 다시 제작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품질=소비자 신뢰 확보'라는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공식을 직접 실천해가고 있는 현장이었다. ▶ 관련기사 ◀☞박용만 회장,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사임 왜?☞두산인프라코어, 사무직 저성과자 인력조정
- (희망+)(기업강국)①"결함제로 에쿠스, 이렇게 만든다"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세계속의 `메이드 인 코리아`는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세계 시장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이같은 자기 불만족은 발전의 토양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는 좌절의 촉매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금 전대미문의 경제환경 속에서 경제주체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른바 `두바이의 기적`을 능가하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저력이 있다. 전쟁을 겪은 잿더미 나라, 1인당 GDP 100달러를 갓넘은 세계 최빈국을 불과 수십년만에 메모리반도체· LCD· 디지털TV· 조선 세계1위, 조강(철강)생산 세계5위, 자동차생산 세계6위의 세계경제대국으로 탈바꿈한 시킨 힘을 어떻게 믿지 않을 수 있을까. `메이드 인 코리아`의 힘을 신뢰하자. 세계시장 곳곳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깃발이 꽂혀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자. 이렇게 될 때 위기극복은 2배, 3배 더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편집자] "명차(名車)를 만드는 힘은 명차를 만든다는 근로자들의 생각에서부터 나옵니다." 지난 12일 현대자동차(005380) 울산5공장 내 신형 `에쿠스` 생산라인. 이 곳에서 만난 강용구 작업반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형 에쿠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내 손으로 최고급 차를 만든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했다. 에쿠스 생산라인에서 일한다는 것은 울산공장 내에서도 자랑거리다. 신형 에쿠스는 현대차가 글로벌 명차시장에서 새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계획 아래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야심작이다. 대중차와 럭셔리 세단을 아우르는 명실상부 글로벌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래서 이 곳 작업자들은 세계 명차를 만든다는 자긍심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한번 더 점검한다고 현대차는 설명한다. ◇ "불황이요? 쉴 틈조차 없어요" 지난 12일, 기자가 찬 시계 시침은 정확히 밤 9시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에쿠스 라인 근로자들의 손놀림은 말 걸기 조차 미안할 정도로 분주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세계 자동차 공장이 조업단축에 들어갔지만, 신형 에쿠스 라인은 활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에서 근로자가 신형 에쿠스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울산5공장 의장1부 한 근로자는 "신형 에쿠스는 출고가 개시되자마자 무섭게 지역출고센터로 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야적될 시간조차 없다"고 전했다. 신형 에쿠스의 하루 생산대수는 80대로 한달간 총 2000대 가량을 생산한다. 출시전 사전계약대수가 2400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한달치 이상 물량을 이미 확보해놓은 셈이다. 이같은 선주문 물량으로 `에쿠스` 라인은 매일 주야간 각각 10시간씩, 하루 20시간 조업할 정도로 풀가동되고 있다. 토요일에도 주말특근이 잡혀있다고 한다. 의장1부 한 근로자는 "뉴스에선 연일 자동차 공장의 가동중단 소식을 전하지만, 우리는 주문이 밀려 매주 6일씩 근무하고 있다"며 "요즘같은 불경기에, 그것도 소형차가 아닌 최고급 차를 만드는 라인에서 특근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곳 라인 근로자들의 교육수준도 최고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설비공사 당시, 480여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은 휴가 대신 주당 20시간씩 고급차에 대한 이해와 신기술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한 근로자는 "2007년엔 5공장 근로자들이 전원 조를 나눠서 일주일씩 남양연구소에 입소해 명차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듯 일하면서 공부도 하게되니 직원들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게다가 20년 이상 현장에서 갈고닦은 숙련공들이 여느 공장보다 많이 포진되어 있다는 사실은 현대차가 신형 `에쿠스`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잘 말해준다. ◇ `슬로비디오` 같은 컨베이어..꼼꼼한 정성이 에쿠스 라인에 들어서면 컨베이어가 정지해 있는 것 같은 착시가 잠시 일어난다. 투싼을 만드는 1라인을 지나 에쿠스를 생산하는 2라인에 들어서자 기자는 마치 `슬로 비디오`를 보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일었다. 컨베이어 벨트에 뛰어올라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키지 않으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 현대차 울산 5공장 내 의장공장의 모습통상 컨베이어의 속도를 나타내는 척도는 시간당 생산대수(UPH). 속도가 느릴수록 UPH가 낮다. 신형 에쿠스는 불과 13대로, 투싼(37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의장 51부의 김학대 차장은 "신형 에쿠스가 명품이 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컨베이어 벨트의 서행"이라며 "숙련공들이 보다 꼼꼼하게 정성을 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를 장착하는 곳에 이르자, 작업반장이 리모컨 버튼 하나를 눌렀다. 순간 차를 받친 선반이 자동으로 근로자의 허리 높이께로 올라왔다. 이는 에쿠스 라인에만 적용되는 `플랫폼 대차 방식`으로, 조업자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에쿠스에 색을 입히는 도장과정에는 `수연마` 과정이 추가됐다. 개발팀의 박진영 차장은 "도료를 칠한 면에 생긴 미세한 요철을 연마해서 매끄럽게 만들어 최종 광택감을 더 고르게 뽑아내는 과정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차량 외관에 대한 품질검사도 한층 강화됐다. 공장 관계자는 "흠집 한 건을 찾아내면 가산점을 주는 방식을 도입했다"며 "외관 검사를 꼼꼼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결함 1%까지 찾아낸다" 이제 완성차의 모습을 갖춘 16대 차량이 `오케이 라인`에 줄지어 섰다. 이 곳에서는 실내검사에서부터 엔진 배치, 심지어 라디오 주파수까지 세밀한 검사가 진행된다. ▲ 현대차 울산 5공장 내 테스트 라인의 모습이어 테스트 라인에서는 정지상태에서 시동을 걸어 바퀴의 움직임, 각도 등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다. 이제서야 새 차는 공장을 빠져나와 왕복 2Km 구간의 주행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다른 차와는 달리 신형 에쿠스는 이 과정에서도 엄격한 절차를 하나 더 거친다. 1시간 가량의 주행테스트다. 울산만이 훤히 보이는 주행시험장에서 기자는 테스트 차량에 동승했다. 면장갑을 낀 채 핸들을 잡은 전문드라이버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는 "워낙 고급 차이기 때문에 주행과정에서 미세한 스크래치라도 생길까봐 항상 면장갑을 낀다"고 말했다. 또 "옷에 있는 금속 단추도 금지돼있어 플라스틱으로 처리된 전용 점퍼만 입는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버는 우선 자갈길, 깨진 도로길, 물결무늬길 등 승차감로를 지나면서 차체의 떨림과 주행감을 체크했다. 뒤이어 고속주행로로 넘어가자 계기판은 시속 200Km를 넘나들었다. 거의 한 시간의 주행테스트 동안 기자는 아무런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다. 드라이버는 그러나 검사지에 `리얼 루프에 소리 남. 조치 필요`라는 메모와 함께 차량을 다시 공장으로 돌려보냈다. 그는 "하루에 15대 가량을 오전,오후로 나눠 주행하면서 실제 운전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소비자 입장에서 체크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티끌같은 오류도 다 잡아내는 것이 목표라며 그는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