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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적인 금융상품 '규제 상관없이 가능성 테스트 먼저한다'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증권사를 다니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박 모(42) 씨는 최근 금융자문사를 준비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로봇을 의미하는 로보와 자문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를 합한 개념)를 활용해 고객의 자산관리를 하는 사업을 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컴퓨터 시스템이 자동으로 고객의 자산 관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김 씨는 일정 수준에서 특정 업종을 사고팔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알고리즘을 만들어낸 지는 1년이 넘어가지만, 아직 박 씨는 창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할지가 판단이 되지 않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자문사 설립부터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앞으로는 박 씨처럼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미리 검증해볼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혁신적인 금융 신상품이나 서비스 사업 모델에 대해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규제 안전공간 ‘금융규제 프리존’ 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종의 가상공간인 일명 ‘레귤러터리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이하 샌드박스)’ 도입을 검토중이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방안을 본뜬 것으로, 샌드박스는 놀이터 안에 모래가 깔린 공간을 말한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처럼 혁신적인 금융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규제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거나 접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최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기반의 핀테크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국 레귤러터리 샌드박스를 사용하는 절차는 ‘미인가 잠재사업자 또는 금융회사가 금융당국에 테스트 용도의 신상품·서비스 제안→감독 당국의 레귤러토리 샌드박스 사용 승인 및 담당검사역 배정→샘플서비스, 대상 소비자군, 결과보고 방식, 소비자 보호 장치 등 관련 상호 협의 및 승인→샘플테스트 실시→샘플 테스트 결과 보고→사업자의 실질적 사업 추진 여부 결정’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연구용역 등을 통해 충분히 검토한다는 게 금융당국 입장이다.예를 들어 김 씨처럼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업을 준비하는 사업자는 자신이 개발한 알고리즘을 미리 특정 소비자 군에게 테스트해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알고리즘이 제시한 자문내용에 대한 소비자와 전문가들의 반응과 평가를 살펴 알고리즘 유용성 여부를 미리 검증해볼 수 있다. 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아직 인가를 받지 못한 잠재적 사업자도 정식 사업 인가를 받기 전에 개발한 사업모델을 미리 테스트해봄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기존 금융사들도 이 테스트 존 안에서 진행되는 테스트 활동은 감독 당국이 앞으로 어떠한 감독조치도 취하지 않겠다는 감독 당국의 비조치의견서를 발급받음으로써 규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장점이 있다. 영국 금융당국은 사업자가 제시하는 샘플 테스트가 현재의 감독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레귤러터리 샌드박스 안에서는 일정한 감독 규정 유예 요건 하에서의 샘플 테스트를 허용하고 있다.김병덕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금융감독 당국도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영국 레귤러터리 샌드박스와 비슷한 실험실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 덕분에 혁신적 아이디어를 시장에 출시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 영업익 57.7% 감소..올해는 O2O 안착 기대(컨콜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 기반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카카오(035720)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를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사업 안착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리운전 O2O ‘카카오 드라이버’, 미용·뷰티 O2O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를 본격 출시해 성과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국내 1위 음원사이트 ‘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와의 시너지 확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카오는 로엔 인수의 정부 인가를 낙관하는 한편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5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7% 감소한 883억58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3.8% 늘어난 9321억6100만원, 당기순이익은 45.4% 줄어든 772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8.8% 감소한 203억88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9% 감소한 2417억600만원, 당기순이익은 80.2% 감소한 10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한 O2O와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신규 서비스 출시로 인건비·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O2O 비즈니스와 모바일 사업에서 성과가 나오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먼저 온라인·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카오톡 충전소의 성과와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헤어샵 등 신규 서비스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광고를 본 이용자에 사이버 머니 ‘초코’를 지급하는 카카오톡 충전소는 서비스 시작 한달만에 누적 방문자 수 1200만을 돌파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광고주 확대와 이모티콘 작가 수익 증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리기사 O2O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는 1분기내 기사용 앱이 출시된다. 카카오는 상반기 안으로 승객이 콜을 할 수 있는 앱을 내놓는다. 미용 솔루션 자회사 카시스를 통한 O2O 사업 ‘카카오 헤어샵’도 사업도 구체화 단계에 들어갔다. 카카오는 다음달부터 2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카오 헤어샵 비공개테스트(CBT)를 한다. 이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 2월 현재까지 카카오 헤어샵 가맹을 희망한 숍 수는 2000여개다.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톡, 다음앱, 카카오스토리, 게임앱 등 광고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시도한다. 최 CFO는 “광고 성장이 시장 기대보다 많이 못했다”면서도 “오는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 이르면 광고 분야가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익성이 둔화된 카카오 게임하기에 대한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카카오는 한국 게임 1세대인 남궁훈 엔진 대표를 최고게임책임자(CGO)로 선임했다. 남 CGO는 기존 부분 유료화 모델에서 광고를 통한 수익 공유 사업 모델을 구상중이다. 카카오가 직접 게임사업 퍼블리싱(유통·마케팅)에 나서 개발사들의 수수료 부담도 덜어준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작업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원에서 로엔의 인수 적합성 부분을 심사중이다. 카카오 측은 이달 29일까지는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금 조달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금 조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달 코스트가 부담되지 않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검토중”이라며 “조달방법은 공시대상으로 추후 공시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사업 기반이 된 카카오톡 국내 월간기준순방문자(MAU)는 지난 4분기 기준 4006만을 넘겼다. 순방문자 수 4000만을 넘기는 지난 4분기가 처음이다. 해외 사용자 수는 소폭 감소한 827만명이다.
- NHN스튜디오629, RPG '히어로즈원티드' 글로벌 사전등록 시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NHN스튜디오629의 자체 개발 퀘스트 RPG ‘히어로즈원티드(Heroes Wanted)’가 29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대만어 총 5개 언어로 사전등록 페이지를 오픈하고, 전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히어로즈원티드’는 ‘현상수배’라는 컨셉을 게임에 적용, 현상수배 퀘스트를 해결하며 자신만의 용병단을 성장시켜 나가는 ‘퀘스트 RPG’다. 현자의 돌을 폭주시켜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마족과 그에 대항하는 용병들의 여정을 담은 짜임새 있는 세계관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퀘스트 중심 육성 방식을 선보인다. 어드벤처, 웨이브, 레이드 등 다양한 방식의 현상수배 퀘스트 1만 여 종이 준비돼 있으며, 이용자가 선택하는 퀘스트에 따라 자신만의 흥미 진진한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또한 어떻게 장착하느냐에 따라 보유한 용병의 능력치가 달라지는 ‘룬 시스템’, 숲, 물, 불, 어둠, 빛 총 5 종류로 구성된 속성의 상성관계를 활용하는 ‘전략 시스템’, 6가지 등급으로 이루어진 용병단 ‘등급 시스템’ 등이 더해져 탄탄한 게임성을 자랑한다.히어로즈원티드는 이날 오픈한 사전등록 페이지를 통해 게임의 세계관과 특징, 캐릭터, 티징 영상을 공개했으며,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우선 사전등록에 참여한 이용자 전원에게 보석 20개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게임 출시 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보석 쿠폰을 획득할 수 있다.게임 캐릭터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는 심리테스트를 준비했으며, 테스트 참여시 각 이용자의 성향에 맞는 추천 캐릭터를 게임 출시와 함께 지급한다. 또한, 테스트 결과를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로 공유하는 이용자에게는 보석을 20개까지 추가로 지급한다. 윤광노 NHN스튜디오629 사업부장은 “히어로즈원티드는 우파루마운틴, 우파루사가 등의 게임을 국내외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 한 NHN스튜디오629가 글로벌 이용자를 염두에 두고 2년간 개발한 RPG”라며 “사전등록 이벤트 참여 시, 보석 최대 40개, 프리미엄 용병 캐릭터 1종을 제공하는 등 이용자들이 게임 초반 플레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이벤트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히어로즈원티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사전등록 페이지(http://wanted.toast.com/kr/)에서 확인 가능하며, 공식 페이스북(https://facebook.com/heroeswantedKR)과 공식카페(http://cafe.naver.com/heroeswanted)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광주혁신센터 출범 1년, 서민생활부터 자동차·수소산업까지 성과 가시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광주광역시는 27일 광주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월 27일 출범한 광주센터는 전국 최초 차(車)·미래 산업의 1센터와 서민생활의 2센터가 동시 운영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담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함께 산업연관 효과가 큰 자동차 분야 창업, 신성장 동력이자 미래에너지 산업인 수소경제 활성화 및 재래시장 활성화와 낙후 지역 재생 등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지난 1년간 광주센터는 ‘생활에서 미래산업까지 창조혁신의 중심’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자동차분야 창업지원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 생태계조성 △스마트팩토리 구축지원 △서민생활 창조경제 플랫폼 구축이라는 4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해 왔다. 광주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자동차·수소 벤처창업에 힘써 자동차 분야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자동차 관련 창업지원 체계를 효과적으로 수립했다.자동차정보시스템·테스트베드존 등 의 창업지원환경을 구축해 자동차 및 수소관련 총 10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했고, 이를 통해 투자유치 57억원, 매출 31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신기술펀드를 525억 원 조성, 75억 원 투자를 통해 우수 벤처 기업 육성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광주센터는 또 수소연료전지 연관사업 육성을 통해 수소경제 기반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 과제를 적극 발굴 지원해 연료전지 카스켓 소재 및 V2G 인버터를 개발하는 등 수소 연료전지 관련 핵심 부품 국산화 및 성능 향상을 기여했다. 코멤텍, 쏠락, 하이리움산업, 에이스크리에이션과 같은 수소연료전지 기술관련 벤처육성을 지원하고, 수소연료전지차 창업·사업화 지원을 위한 수소펀드를 161억원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또한 국내 최초로 융합스테이션을 구축해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광주그린카진흥원, 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가 참여한 융합스테이션 활용을 위한 수소차용 V2G 인버터 국산화 개발·적용을 완료했고, 충전소 연계 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2단계 융합스테이션으로 CNC 충전소를 연계 신축할 계획인데 수소연료전지 연관산업 발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 운영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지난해 40개사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확산을 추진했고, 5개 분야 104개의 과제를 완료해 참여 업체들의 생산성 향상, 품질개선, 원가절감 등을 유도했다. 현대자동차와 광주시가 각 50억원을 출자해 100억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비용 지원 펀드를 조성·운영하고 있으며, 5년간 1200억원 중소기업 혁신 지원 보증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서민생활 풀뿌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1913 송정역시장 리모델링 프로젝트도 오는 4월 완료될 예정이다.앞으로도 광주센터는 장비교육, 테크포럼, 기술교육, 메이커 톤 등 벤처 역량 강화 및 창업교육 지원을 추진하고, 광주지역 대학과 연계한 창업교육 프로그램도 개선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보육기업의 기술사업화 및 판로개척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개발된 기술들이 실질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다.올해 40여개사를 추가적으로 선발해 작업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등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작업자의 마인드 고취 및 업무표준화를 통해 강소기업으로 육성시켜 나갈 예정이다.이날 열린 1주년 기념행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박주선·임래현·권은희 국회의원, 유기호 광주센터장, 현대차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고, 광주지역 창조경제 우수기업 대표를 비롯한 유관기관 대표 및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과 광주 지역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날 진행된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융합스테이션 준공식은 광주 그린카진흥원 수소충전소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유기호 광주센터장은“광주센터는 자동차 기술에서 미래산업까지 창조경제 확산의 중심이 되어 지역주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지역경제의 혁신거점, 협력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전문인력 육성,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한 고용존을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 사후면세점 즉시면세 시행됐지만…정부 헛발질에 손놓은 유통업체
-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 마련된 택스 리펀 라운지. 아직 결제 시스템이 개발·보급되지 않아 실제 현장 환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매장에서 세금을 바로 돌려주는 즉시환급제가 시행됐지만 현장의 반응은 마냥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겉으로는 ‘검토중’이라거나 ‘계획중’이란 답변이 다수이지만 속내는 복잡하기만 하다.‘외국인관광객 특례규정’ 개정안이 지난 1일자로 시행됐지만 즉시 면세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언제 도입될지도 감감무소식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전시행정’이란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다.우리나라와 함께 치열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이미 2014년 10월 사후면세점 즉시 면세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현장에 제도가 뿌리내려야만 우리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유통업계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답답함 토로정부는 지난해 11월 30일 사후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1회 거래액이 3만~20만원이고 100만원 총액 한도에서 세금(부가가치세 10%, 개별소비세 5~20%)을 바로 돌려주는 즉시환급제를 입법예고했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거쳐 1월 1일 개정안을 시행했다. 입법예고 이후 법 시행까지 1개월의 준비 기간이 있었던 셈이다.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기존 유통채널을 비롯해 화장품·잡화·건강식품 매장 등 유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업체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이 우세하다. 법 시행과 함께 현장에서 즉시 면세를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정부의 세부 운영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먼저 대응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후면세점 즉시 환급을 연초부터 하기로 했으면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시행할지 말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정책만 발표하고 실제 현장에서 따라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공개를 한 것”이라며 “시스템이 미비할 뿐 아니라 시스템을 개선하면 새 단말기 설치 등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지,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도 따져봐야 하는데 그래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시행된다고 하는데 정작 우리가 먼저 움직일 수가 없다. 시스템도 시스템이고, 어떻게 정부가 이를 운영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우리 업체 입장에서는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서버업체 시스템 개발중…정부 “테스트까지 1개월 이상 소요”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KTIS 등 6곳의 네트워크 서비스업체들이 사후면세점 즉시 환급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관세청은 구입자 성명·국적·여권 정보와 물품 내용·수량·단가·세금 등 내역을 관리하는 시스템과 연동하는 테스트 작업을 거치게 된다.이 같은 일련의 과정 이후 유통업체들이 실제 매장에서 단말기를 설치하려면 이르면 오는 3월에야 즉시 면세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사후면세점 자동화 기기를 운영 중인 KTIS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의 매장에서 산 것들을 모두 확인하고 하나로 묶는 솔루션이 있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고객 편의나 UI(User Interface·사용자 환경) 등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서버업체들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면 즉시 관세청 시스템과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부가가치세과 류양훈 과장은 “업체들이 시스템을 개발한 뒤 시범 운영을 하려면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며 “법이 시행돼야 이에 근거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사후면세점은 백화점·대형마트, 엘아이에스 등 기업형 사후면세점, 개별상점 등 총 1만 774개다. 업계에서는 사후면세점 시장을 2조~3조원 규모로 추정하는데, 이용고객 5명 중 1명이 제도의 불편성 때문에 환급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최소 20%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후면세점이란외국인 관광객이 상품을 사고 출국하기 전에 도심환급창구나 공항에서 세금(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을 돌려받는 면세판매장을 말한다. 내국인 관광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주는 사전면세점(공항면세점·시내면세점)은 세금뿐 아니라 관세도 면제해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전면세점은 듀티 프리(duty-free), 사후면세점은 택스 프리(tax-free)란 문구를 사용한다.▶ 관련기사 ◀☞ 유일호 "면세자 줄여서 넓은 세원, 낮은 세율 구현해야"☞ 유일호 "면세점 종합개선방안 상반기 중 발표"☞ 롯데면세점 노조, 유일호 청문회 맞춰 국회서 규탄 기자회견☞ 두산, SK면세점 자산 인수 막바지…'윈윈' 노려☞ 화장품 손앤박, 동화면세점 입점..해외 진출 가속화
- 패스파인더에이트, 신규 게임 프로젝트명 '카이저' 공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패스파인더에이트(대표 서현승)는 현재 개발 중인 게임 프로젝트 ‘카이저(KAISER)’를 11일 공개했다.패스파인더에이트는 앞서 지난해 3월 ‘진정한 커뮤니티적 재미’를 줄 수 있는 정통 대작 모바일 MMORPG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이날 최초 공개한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 ‘카이저’는 유저들이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궁극적인 목표 지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정통 MMO로서의 느낌과 대작으로서의 반향도 동시에 고려됐다고 밝혔다. BI와 함께 공개된 원화 는 ‘천공의 섬’과 ‘버려진 대지’로 분할된 세계를 형상화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세계관의 방대함과 스토리적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카이저(KAISER)’를 통해 사용자 경험의 통합, 선택, 지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RPG처럼 특정 모드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협력이나 경쟁이 아닌, 넓은 필드에서 유저가 상황과 전략에 따라 솔로 플레이, 협력 플레이, PVP 등 다양한 경험을 선택하고, 또한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채기병 PD는 “‘카이저(KAISER)’는 높은 그래픽 퀄리티, 방대한 캐릭터 성장 구조, 체계화된 커뮤니티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서 웹게임으로부터 발전해 온 기존의 모바일 MMORPG와는 차별화된다”면서, “정통 대작 MMORPG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지난 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카이저(KAISER)’의 알파빌드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업계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모은바 있다.
- 기업 71% "외부 기술·지식 활용 필요".. 실제 활용은 절반 그쳐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기업 10곳 중 7곳이 외부 기술·지식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만 실제로는 전체의 절반만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기술·지식의 활용이란 고객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연구소·학계 등과 공동으로 연구개발, 제품기획을 하는 것을 뜻한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국내 제조업 380개사를 대상으로 ‘외부 기술·지식 활용실태와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1.1%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영활동에 외부 기술·지식을 활용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49.2%이었다.이는 선진기업에 비해서 30%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수치이다. 2012년 미국 버클리대학과 독일 프라운하퍼연구소가 공동으로 미국·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78%가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하는 등 개방형 혁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제약·의료’(61.0%), ‘고무·플라스틱’(57.1%)은 외부 기술·지식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철강·금속’(30.0%), ‘조선·플랜트’(29.4%)는 적었다. 대한상의는 “연구개발(R&D) 비중이 높고 특허가 핵심경쟁력이 되는 제약산업과 소재산업에서 외부 기술·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반면 현장의 축적된 노하우나 공정운영의 효율성이 더 중시되는 철강산업, 조선산업은 활용도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미활용 이유로 ‘외부의존성 확대’(43.5%)를 가장 먼저 꼽았다. 다음으로 ‘자금 등 경제적 문제’(33.2%), ‘폐쇄적 조직문화’(11.9%), ‘경험 부족’(5.7%) 등이었다.외부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시장점유율 상승, 생산성 제고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성과를 묻는 질문에 ‘신제품 출시, 틈새수요 선점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는 기업이 37.5%였고, ‘원가절감, 제조기간 단축으로 인한 생산효율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33.9%로 조사됐다.경제적 효과는 아니지만 ‘고객의 불만과 요구 수렴을 통해 시장변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기업은 26.6%였다.박상인 서울대 교수는 “외부 기술·지식 활용을 통해서 기업은 혁신에 대한 시각과 원천을 넓힐 수 있다”며 “외부 파트너와 협력함으로써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신제품 개발시간 축소, R&D 투자비용 절감, 블루오션 시장창출 등의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활용분야로는 전체의 30.7%가 ‘기초연구’로 답했고, ‘시제품 테스트’(28.2%), ‘제품양산’(16.3%), ‘생산프로세스’(11.4%), ‘기획’(6.9%), ‘판매·마케팅’(5.9%)을 차례로 들었다.협력방식에 대해서는 ‘공동연구’(49.8%)’로 진행한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제품사용자 의견수렴’(22.5%), ‘위탁연구’(18.0%), ‘기술구매’(6.8%)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외부 기술·지식 활용에서 주요 파트너는 ‘협력기업’(31.8%), ‘대학’(26.2%), ‘국책연구소’(15.9%), ‘소비자·제품사용자’(11.2%), ‘컨설팅 기관’(9.4%)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의 외부 파트너는 협력사와 대학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중국 휴대폰 제조사인 샤오미가 위탁생산방식으로 전문제조기업인 폭스콘의 생산기술을 활용하고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사용자 반응을 수렴해 제품혁신의 원천으로 삼는 것처럼 우리기업도 협력파트너의 범위를 지금보다 더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외부 기술·지식 활용에 대한 보상방식으로는 ‘기술사용료, 연구위탁비 등 비용지급’(67.6%)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개발기술 공동특허’(17.0%), ‘매출이익 공유’(6.8%), ‘상금·상품 지급’(2.3%) 등이었다.외부 기술·지식 활용에 대한 기업의 애로사항으로 ‘파트너 검색·발굴 어려움’(35.7%)을 가장 먼저 들었다. 또한 ‘외부기술 및 시장정보 부족’(23.6%), ‘내부정보·기술 유출 부담’(22.7%), ‘기획 및 관리능력 부족’(10.9%), ‘협력파트너의 기회주의적 행태’(5.7%) 순으로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지식재산 관련 법·제도를 소유중심에서 이용중심으로 전환해 외부 기술·지식 활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고 성과를 함께 나누는 선순환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제공
- 영상구매 사이트 모션엘리먼츠, "배경음악 저작권 고민없이 구매하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시아 최대 동영상 마켓인 모션엘리먼츠가 11일 세계 최초로 영상 제작자를 위한 음악인식 검색엔진, 오디오서치(AudioSearch)를 선보인다. 키워드 검색만으로는 특정 분위기나 멜로디의 음원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오디오서치는 내가 원하는 음악을 검색창에 끌어 놓기만 하면 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음원을 찾아주는 드래그 앤 드롭 형식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오디오서치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수 초내에 노래의 리듬, 구조와 코드를 분석, 라이브라리에 저장된 17만개의 로열티프리 음원 중 가장 비슷한 파일을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클릭 한번으로 검색 결과에 나와있는 음원과 가장 비슷한 노래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음악 인식은 이미지 인식보다 더 복잡하며 높은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에 오디오서치는 최근 사물인식,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딥 러닝’ (deep learning) 기술을 차용했다. 드래그 앤 드롭 형식으로 내가 원하는 분위기의 음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모션엘리먼츠의 공동설립자이자 CTO인 마크 선 (Mark Sun)은 “많은 영상 제작자들이 배경음악을 찾는데 있어 저작권 문제뿐만 아니라, 영상 특유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고퀄리티 음원을 찾기가 힘든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며, “오디오서치는 유튜버, 영상제작자, 편집자들이 제한된 예산으로 원하는 음원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오서치 출시에 앞서, 모션엘리먼츠는 3만 명 이상의 오디오 및 영상 전문가들을 통한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크리에티브미디아스의 플로리안 구다드(Florian Godard)는, “피아노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을 잘 인식하므로 내가 원하는 음악을 잘 찾을 수 있었다”며, “다른 사람들도 유용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비디오 예술가 타마스 보쇼렐리도 “특히 음악을 분석하는 빠른 속도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전세계 평균에 비해 동영상 시청률이 더 높은 한국은 모션엘리먼츠에게 있어 중요한 시장이다. 2014년 한국의 온라인 동영상 컨텐츠 이용자 비율은 95.9%로 미국(78.4%)과 일본(73.6%)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 응답자의 10%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모션엘리먼츠는 최근 한국 소비자를 위한 스톡 라이브러리를 확대하는 한편, 자체 제작한 영상을 판매하고자 하는 한국 영상 제작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명소나 한국인을 소재로 한 한국의 미를 보여주는 영상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비디오 제작자뿐만 아니라 뮤지션과 모션 그래픽 아티스트들도 가입이 가능하다. 모션엘리먼츠는 11일 공식 론칭에 앞서 오디오서치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테스트 페이지(http://www.motionelements.com/ko/audiosearch)를 운영하고 있다. 모션엘리먼츠는 오디오서치 출시와 함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벤트를 진행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라이크하고 오디오서치 론칭 게시물을 공유하면 모션엘리먼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화 $300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이다. 오디오서치가 공식적으로 론칭한 2주일 후 3명의 당첨자를 무작위로 뽑은 뒤 공식 블로그 (https://www.motionelements.com/blog)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