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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표 개발 기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6주 만의 최고치
- 자료=부동산11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26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과 여의도 개발을 시사한 데 이어 강북권까지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감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4%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주 0.15%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됐을 뿐 아니라 2월 말 0.40% 오른 이후 26주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내 25개 자치구 모두 오르는 가운데서도 양천구가 0.65%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으로” 개발하겠다는 여의도 주변에 있는 데다 경전철 목동선 등 기대에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겹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목동 목동신시가지 3~7단지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강서(0.63%), 강동(0.57%), 도봉(0.56%), 금천(0.53%), 서대문(0.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아름 부동산114 DB개발팀장은 “용산·여의도과 강북권 개발까지 겹쳐 기대감이 배가됐다”며 “아파트값 상승으로, 양도세 중과 등에 귀해진 매물마저 회수된 데 비해 대기수요는 꾸준해 오른 호가가 거래로 이어졌고 이는 곧 상승 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분당(0.59%), 평촌(0.18%), 판교(0.08%), 광교(0.05%), 일산(0.02%) 등 신도시도 들썩였다. 정비계획 설문이 진행되며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분당에서는 서현·야탑·정자동의 아파트 단지가 최고 5000만원 오르기도 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84%), 광명(0.64%), 의왕(0.26%), 안양(0.16%), 성남·용인(0.1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입주 물량이 많은 안성(-0.98%)과 안산(-0.13%) 등은 하락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둔 서울 전셋값은 매물이 부족해 0.05% 상승했다. 이와 달리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모두 0.00%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 팀장은 “연이은 개발계획으로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려는 매수자와 더 오르길 지켜보려는 매도자가 엇갈려 거래가 쉽지 않다”며 “매수·도 양측 모두 추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고,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 수급 불균형으로 지역에 따라 상승 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고용 쇼크' 해법이 또 재정 투입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용 쇼크’ 해법이 또 재정 투입…도대체 노동유연성 카드는 언제-옥탑방 나온 박원순, 강북 개발에 베팅한다-뜨거운 감자 국민연금 개혁…상시기구부터 꾸리자△2면-“관람객이 우리 사진 찍길래…내가 먼저 손 잡아”-D램 슈퍼 호황 끝나나…“내년 가격 15~25% 하락할 것”-‘수주난’ 현대중공업, 가동 멈춘 공장 판다△‘국민연금 개혁’ 상시기구 꾸리자-‘미래세대에 책임 떠넘기는 개편 안 돼’…보험료 인상 더는 못 피한다-0%대 수익률에도…‘100년 장기전략’ 뜬구름 잡기만-“기금 고갈 땐 연금 못받나” 국민 걱정 큰데…‘국가 보장’ 명문화 외면△강북에 베팅하는 박원순-‘홍콩 명물 에스컬레이터’ 강북에 만든다…경전철 4개 노선도 착공-방치된 빈집 사들여 청년·신혼부부에 임대키로 △일자리 예산 54조 안 통한 ‘고용 쇼크’-산업구조 급변에도 옛 대책만 반복…“기업 기 살려야 일자리 늘어난다”-40대는 웁니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부, 기업 윽박지르지 말고 자율성 높여야 일자리·제조업 위기 극복△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후폭풍-수능절대평가·고교학점제 잇단 연기…文 지지세력도 “김상곤 사퇴”-뺀다던 기하·과학Ⅱ 포함…“학습 부담 늘고 사교육 팽창 우려”△정치-정상회담 예찬한 트럼프, 김정은 또 만나나…시진핑은 9·9절 방북설-민주당 당권주자가 말하는 ‘경제’△경제·금융-카카오M 벌금형 전력에…카뱅 증자 차질 빚나-ING생명 인수전 ‘급물살’-위기의 터키…IMF 지원 거부하고 중국에 손 벌린다△블록체인 어드벤처-내가 찍어올린 사진, 가상화폐 보상 SNS…“인스타그램 잡겠다”-“실체 있는 서비스 가진 블록체인 스타트업 될 것”△일자리가 희망이다-회계사 선배가 대학 후배들 멘토링…3년간 뽑은 신입만 910명-“입사 1년차도 선배들과 격의없이 토론”△산업&기업-투명경영·일자리 창출…진에어, 도약 날개짓-“SK 미래 열공”…이천포럼 개막-현대자동차가 ‘잡페어’ 중단한 이유-3위 자리마저 흔들…AJ렌터카 ‘카셰어링’ 반전 카드△산업·소비자생활-내달 추석상에 ‘산적꼬치’ 올리기 힘들어지나-장바구니에 물건 담고 쓱 갖다대니…10초 만에 결제△중소기업·벤처-“AI·의사 협업시너지 극대화…신속 정확한 진단서비스 제공”-발암성분 고혈압약 후폭풍…병원서 쫓겨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증권&마켓-‘테마감리’ 제약·바이오株, 모처럼 웃은 이유-“부동산 규제로 대출성장 기대감 뚝”…은행株, 호실적에도 연저점 내리막-바닥 찍은 코스피, 반등 나설까-“1000만원 이하 소액, 비대면 계좌개설 허용을”-투썸플레이스, 디저트 업체 120억에 사들여-분양 好실적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신용등급 한 단계 상승△문화&스포츠-이 드러내고 히죽…폐목에 핀 꽃, 위로를 건네다-참패에 비매너 논란까지…김학범호 ‘기 살리기’ 진땀-“치면 붙고, 치면 쏙쏙”…1000일 벼른 김태훈, 마침내 정상△부동산-‘통개발’ 기대감…용산·여의도 주상복합 매매값 10년 만에 ‘꿈틀’-영업실적 GS건설, 수주잔고 현대건설△사회-고장 나야 바꾼다…‘사후약방문’ 지하철 승강기 관리기준-65년 만에 금강산 가는 길…어머니 뵈러 갑니다-헌재도 인정…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손 들어줄까
- 삼성화재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 특허 획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화재는 자사 보험설계사들이 고객 상담에 사용하는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이 특허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 2015년 보험업계 최초로 만들어진 이 시스템은 삼성화재 및 강북삼성병원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1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특허의 정확한 명칭은 ‘질병 발현 예측 및 컨설팅 시스템’이다.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은 신체정보, 생활습관, 직계가족의 질병이력 등 나의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주의해야 할 질병과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정보를 알려준다. 고객이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비슷한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예상 질병이 안내된다. 이때 강북삼성병원 전문 의료진의 질병 안내 동영상도 함께 제공된다.이후 ‘간편 보장분석’을 통해 내 보험 가입내역도 살펴볼 수 있다. 고객 동의를 바탕으로 신용정보원에 집적된 보험가입 데이터를 끌어와 실손의료비, 진단비, 일당, 수술비, 후유장해, 장기요양자금, 진단비, 사망 등 7가지 항목으로 분석된 결과를 알려준다.김홍곤 삼성화재 영업교육파트장은 “가족력 컨설팅 서비스는 문자메세지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해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험을 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젠 내가 대장주"… 내달리는 서울 변두리 아파트값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변두리 지역 아파트들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 이슈와 교통망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아파트값이 서서히 달아오르며, 서울 평균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초까지 이어진 주택시장 대세 상승장에서도 소외되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것과는 영 딴판인 모습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남4구에서 시작했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강 생활권인 여의도, 용산 등을 거쳐 점차 서울 외곽으로 퍼져 나가며 ‘갭(Gap·집값 차이)’을 메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금 부담 증가로 투자 수요가 줄고 저렴한 단지로 몰리는 실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지만 금리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등 주택시장 전반을 옥죄는 변수가 많아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 평균 2~3 배 웃돌아… 강남4구는 침체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0.34% 올랐다. 이 기간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변두리로 꼽히는 강북구(0.87%), 구로구(0.61%), 중랑구(0.53%), 은평구(0.52%) 등은 큰 폭 오르며 서울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이동환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개발 호재·직주근접·저평가 매력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서울 변두리 지역 위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변두리 주요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단위:%)[한국감정원 제공]특히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전용면적 105㎡은 지난달 12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2011년 입주 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도 같은 달 9억5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이달 현재 30평대(전용 84㎡)는 10억원, 40평대(전용 105㎡)는 11억~12억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한달여 만에 5000만원 이상 훌쩍 뛰었다”며 “신도림역이 연결되는 더불역세권인 데다 아직 도심권에 비해 싸다는 인식에 매수 문의가 많지만, 집 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노리고 계약을 취소하거나 보류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입주한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형은 8억원으로 두달 새 5000만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에다 인근 마포구와 서대문구에 비해서는 비교적 아파트값이 싼 것이 장점”며 “최근 집 주인들이 최소 10억원은 예상하고 매물을 모두 걷어들여 매매거래는 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은평구 일대 전경.(은평구 제공)◇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실수요 몰려… 개발 속도 꼼꼼히 따져야 보통 서울 변두리 지역은 노후된 주택 등이 많은 데다 도심에 비해 상권이나 교통·생활인프라 등이 부족해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낮은 편이다. 더욱이 지난해 새 정부 들어 연이은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강남권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거세질 수록 이런 지역은 더욱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들어 정부가 ‘최후의 보루’였던 종합부동산세 인상 카드를 꺼내자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권 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고 교통망,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서울 변두리 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양새다.지난해 9월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 경전철 개통으로 교통망이 개선된 강북구는 최근 집값 상승이 가파르다. 우이신설선 솔샘역과 가까운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형은 6억원으로 두달 전에 비해 몸값이 4000만~5000만원이 뛰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작년에는 오히려 잠잠하던 집값이 최근 들어 뛰고 있다”며 “최근에는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강남권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도 많아진 것이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중랑구도 재개발에 따른 거주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4월 이후 아파트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면목동 S공인 관계자는 “노후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등 새 아파트가 분양이 잇따르고, 면목행정복합타운 등 주거 환경이 개선으로 도심에서 이주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재개발 구역과 가까운 면목두산아파트는 올 들어 꾸준히 올랐는데도 30평대(전용 84㎡)가 5억원으로 서울치고는 아직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변두리 지역은 고가 주택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은 낮은 편이지만, 대출이나 청약 규제 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실수요자라도 개발 진행 속도나 물량 부담 등이 없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강북구 전경.(서울 연구원 제공)
- [오은석의 부동산재테크]여의도·용산 개발,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까?
- [오은석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여의도와 용산 통합 개발을 강조했고, 여의도를 통째로 재개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공원과 커뮤니티공간을 보장하면서 건물 높이를 상향시켜 여의도를 서울의 맨해튼처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용산도 서울역~용산역까지 철도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MICE 단지, 쇼핑센터 등이 들어오게 할 계획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의도와 용산 등 일부 단지 부동산 가격이 한 주 사이에 호가만 1~2억씩 오르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부동산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이를 의식한 듯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의도·용산 통합개발은 도시계획적인 측면도 있지만 정비사업적으로도 고려할 것이 많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실질적으로 진행되려면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져야 실현 가능성이 있다며 박 시장의 발언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선을 긋는듯한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부동산 규제책을 총동원하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시의 개발 발표가 자칫 도화선이 되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최근 다시 서울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유세 개편안 발표 직후 강남 4구 집값이 1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시적 반등이냐 바닥을 찍었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팽팽하다. 보유세 개편안 확정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구로, 관악, 동작, 강북 등 비강남권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꾸준히 거래가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강남 4구까지 반등하고 여의도, 용산까지 합류하면서 서울 전역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부동산 개발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정부는 8·2대책 이후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해 왔으며 보유세 개편안까지 확정 발표한 상태다. 그 사이 한국 경제는 빠르게 위축되었고 각종 지표가 하락하면서 경제 회복이 아닌 경제 침체 국면에 직면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설비투자(14.6%)와 건설투자(7.6)가 주도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주도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투자위축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부동산 규제 카드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과거 노무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기 시작할 것이며, 조세 저항 등의 반발도 거세질 수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4월 이전에 다주택자들이 일부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대거 임대사업자등록을 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은 매물도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이론적으로는 부동산 규제가 시작되면 부동산 침체를 예상하고 집주인들이 실망성 매물을 내놓는다. 매물이 증가하면 급매가 나타나고 비로소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그러나 규제의 방향이 지금 당장 시장에 매물을 내놓던지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하면 혜택을 준다고 하면서 변수가 생겼다.과도한 재건축 등의 규제로 강남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의 물량이 몇 년 동안 늘어나지 않게 돼 희소성에 따른 가치 상승을 예상한 집주인들이 똘똘한 한 채를 장기간 보유하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버티기에 돌입한 것이다. 그래서 규제 이후에도 매물은 쌓이지 않고 가격도 조정받지 않으면서 호가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된 것이다. 매물이 없는 시장에서는 작은 호재에도 매수심리를 자극해 호가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사실 이번에 박 시장이 발표한 통합 개발은 장기 프로젝트다. 실제 조성될 때까지 10년이 훌쩍 넘을 것이다. 그러나 여의도와 용산은 서울의 중심부로서 각각 업무지구를 끼고 있는 특수성과 교통의 요충지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자본도 유입될 수 있는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산이 있는 기업인이나 부자들만의 리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의미다.대만,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급등한 아파트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많은 수요가 몰리지 않더라도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의 몇 번의 거래로 가파르게 상승을 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1채에 300억원 정도 하는 것을 보면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시장에 또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 화살이 한국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 과거 강남지역과 비강남지역으로 나뉜 것처럼 어쩌면 10년 뒤에는 여의도와 용산지역(여용 지역)과 비여용지역으로 구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개발발표이지만 후속조치로 종합적 가이드라인과 마스터플랜 아래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 장관이 말한 것처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도 필요할 것이다. 도시계획은 원칙적으로 서울시의 소관으로 자체적으로 수립, 진행할 수 있지만 용산의 철도시설 지하화는 철도시설이 국가 소유인 만큼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우선돼야 도시계획구상이 현실로 완성될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 시장이 그 의지를 표명한 만큼 시장의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려야 완성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완급 조절 없이 성급한 판단과 조바심으로 내 집 마련이나 투자를 하는 것은 주의하길 바란다.▶오은석,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부동산 투자 고수들도 인정하는 21년 차 부동산 실전투자 마스터다. 네이버 카페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등 SNS를 통해 15만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내 집 마련 및 투자 노하우를 전파한다.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