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기업 유치가 곧 출산율 정책"[ESF2024]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역 인구 감소 요인은 출산율이 줄어드는 절대적 원인도 있지만,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인구 이동’에 의한 요인도 크다. 이 때문에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규제를 없앨 수 있도록 지역 자치권을 강화하고, 인구의 개념 자체를 주민등록 기준이 아닌 그 지역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한 ‘생활인구’로 생각의 관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현진권 강연연구원 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인구감소 시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해법’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두 번째 세션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현진권 원장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저출산 현상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지역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으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정부가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51조7000억원을 저출산 해결을 위한 예산으로 쏟아 부었지만 효과가 없었다”면서 “자녀를 양육하는 데 드는 평생 비용이 많고, 교육 수준과 직업 등을 남들과 비교해 우위를 가져야 하는 공동체적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혼과 딩크(결혼해도 아이를 출산하지 않는 것)를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원장은 강원특별자치도(강원도)를 기준으로 지역 인구 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강원도의 인구(주민등록 기준)는 광산 산업 황금기였던 1981년 180만명까지 늘었지만, 올해 152만명으로 줄었다. 현 원장은 “강원도는 18개 시군 중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90%에 달할 정도로 지역소멸 위기를 크게 느끼고 있는 지역인데, 그 원인이 일자리 감소에 따른 것”이라면서 “평택이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이유는 삼성전자라는 양질의 일자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산으로 유명했던 태백시는 강원도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구소멸 위험 지역이다. 1981년 11만4000명에 달하던 태백시 인구는 현재 3만8000명으로 급감했고, 최근 장성 광산 폐광으로 인해 광산이 모두 없어지면서 추후 1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인구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강원도에 집중된 지역 규제를 완화하고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원도는 전체 지형의 80%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고 철원, 양양, 고성 등 북한 인접 지역이 많기 때문에 환경과 안보 관련 규제가 너무 많다. 각종 중첩 규제가 적용된 면적을 따져보면 강원도 전체 면적의 1.5배”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 안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강원도에 입주하는 기업은 상속세를 면제해주는 정도로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면서 “강원도가 상속세를 폐지하면 업종과 상관없이 기업 2000여 개 정도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현 원장은 강원도와 같은 지역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주민등록 기반의 인구 통계가 아닌 생활인구 개념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생활인구란 ‘기존 주민등록 인구뿐만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인구’를 의미한다. 교통·통신의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2023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그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양은 세컨하우스가 보편화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종합부동산세 등을 없애고 세컨하우스를 활성화해서 생활인구를 늘려야 한다”면서 “지금도 생활인구 기준으로 보면 강릉은 주민등록 베이스 인구보다 15배, 양양은 28배 많은 생활인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수료식 날인데…우리 아들만 없어” ‘얼차려 사망 훈련병’ 모친의 편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달 육군 신병교육대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이 소속됐던 12사단 신병대대 수료식이 19일 진행되는 가운데, 숨진 훈련병의 모친이 아들을 향한 편지와 사진을 공개했다. 숨진 훈련병이 입영식 당시 모친을 업고 있는 모습(사진=군인권센터)군인권센터는 이날 숨진 훈련병 모친의 편지를 공개했다. 센터는 “분향소 운영에 앞서 수료식을 맞아 그간 박 훈련병의 어머니께서 느낀 소회를 담은 편지와 입영식 때 박 훈련병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면서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훈련병은 지난달 23일 강원 인제군 육군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던 중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다른 훈련병 5명과 함께 완전군장을 하고 선착순 달리기, 팔굽혀펴기, 구보(달리기) 등의 군기훈련을 반복해 받다가 쓰러져 이틀 뒤 숨졌다. 훈련병의 사인은 열사병으로 인한 다발성장기부전을 동반한 패혈성 쇼크로 확인됐다. 숨진 훈련병의 모친은 편지에서 “12사단 입대하던 날 생애 최초로선 연병장에서 엄마, 아빠를 향해서 ‘충성’하고 경례를 외칠 때가 기억난다”면서 “마지막 인사하러 연병장으로 내려간 엄마, 아빠를 안아주면서 ‘군생활 할만 할 것 같다’던 아들의 얼굴이 선한데 이제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고 했다.이어 “아들이 입대하러 하루 먼저 가서 대기하다가 군말 없이 죽어간 것을 그들은 알까요”라며 “대낮에 규정에도 없는 군기훈련을 빙자한 광란의 질주를 벌인 부하를 두고 저지하는 상관 하나 없는 군대에서 살기 어린 망나니 같은 명령을 받고 복종하는 병사의 마음을 알까요”라고 했다. 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하게 훈련해 수료식날 보여 드리겠다’던 대대장님의 말을 기억한다”면서 “우리 아들의 안전은 0.00001도 지켜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무엇으로 책임지실 것인가요. 도대체 이놈의 군대는 하늘 같은 생명을 알기를 어떻게 알기에”라고 했다. 아울러 “아들이 다시 온다면 묻고 싶다”면서 “팔다리가 굳어가고 근육이 녹아내리 호흡이 가빠올 때 숨이 안 쉬어지고 아프다고 얘기하고, 더 일찍 쓰러지는 척이라도 하지 그랬니. 엄마, 아빠, 형 너를 보물같이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고. 그 망나니 같은 명령도 명령이라고 열심히 따른 이유가 있었겠지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내 아들, 오늘 수료생 251명 중에 우리 아들만 없다”면서 “대체 누가 책임질 것인가요. 국가의 부름에 입대하자마자 상관의 명령이라고 죽기로 복종하다 죽임당한 우리 햇병아리, 대한의 아들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 추모 분향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용산역 광장 원형 조형물 인근에서 열린다. 숨진 훈련병의 부모가 이날 오후 6시부터 직접 분향소에서 시민을 맞이할 예정이다.아래는 공개 편지 전문 <박 훈련병 어머니 편지>12사단에서 아들을 떠나보낸 박OO 훈련병의 엄마입니다.12사단 입대하던 날 생애 최초로선 연병장에서 엄마, 아빠를 향해서 ‘충성’하고 경례를 외칠 때가 기억납니다. 마지막 인사하러 연병장으로 내려간 엄마, 아빠를 안아주면서 “군 생활 할만 할 것 같다”며 “걱정 마시고 잘 내려 가시라”던 아들의 얼굴이 선합니다. 승용차로 6~7시간을 달려야 집에 도착할 엄마, 아빠를 걱정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충성” 경례 한번 잘한 것 갖고 제법 씩씩 의젓하게 말하며 안심하고 돌아설 수 있도록 오히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등을 다독이던 우리 아들. 이제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아들이 떠난 텅 빈 세상에서 그날을 그려봅니다. 4개월간 입대를 위한 노력을 펼치다가 드디어 가게 된 곳이 12사단 신병훈련소였습니다. ‘거기가 어디야?’하고 묻는 엄마에게 아들은 ‘강원도 인재군 원통리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오매 거기가 옛말에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하던 멀고 험한 전방이구만. 어쩐다냐?”하고 우스갯소리를 했습니다. 그러곤 주일 예배 때 마지막 반주를 하곤 점심밥 먹으면서 할머니 권사님들의 용돈을 받더니 “휴가 올 때 주일 껴서 와서 반주할게요”하고 약속하고 출발하여 12사단을 답사하고 인제에서 하룻밤을 같이 지낸 것이 아들과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우리 마음을 군대는 알까요? 이 나라의 우두머리들은 알까요? 아들이 입대하러 하루 먼저 가서 대기하다가 군말 없이 죽어 간 것을 그들은 알까요? 대낮에 규정에도 없는, 군기훈련을 빙자한 광란의 질주를 벌이고 있는 부하를 두고 저지하는 상관 하나 없는 군대에서, 살기 어린 망나니 같은 명령을 받고 복종하는 병사들의 마음을 알까요?‘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하게 훈련 시켜 수료식 날 보여 드리겠다’던 대대장님의 말을 기억합니다. 우리 아들의 안전은 0.00001도 지켜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무엇으로 책임지실 것인지요? 망나니 같은 부하가 명령 불복종으로 훈련병을 죽였다고 하실 것인가요? 아니면 아들 장례식에 오셔서 말씀하셨듯 “나는 그날(5월 23일, 아들이 쓰러진 날) 부대에 없었습니다”라고 핑계를 대실 것인가요? 아니면 “옷을 벗을 것 같습니다”라던 말씀이 책임의 전부인 걸까요?도대체 이놈의 군대는 하늘 같은 생명을 알기를 어떻게 알기에…우리 아들, 신병으로 9일동안 지내면서 겨우 친해진 옆 전우와 취침시간에 말을 조금 했다고 합니다. 군이 처음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에게 씌운 프레임은 “떠들다가 얼차려 받았다”입니다. 떠든다는 표현이 평소 아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기 때문에 믿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동료와 나눈 말은 ‘조교를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같은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곤 들켜서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자대배치를 염두에 두고 몇 마디 한 것뿐일 테지요. 그게 그렇게 죽을죄입니까? 군장을 아직 다 보급받지도 않아서 내용물도 없는 상황에서 책과 생필품을 넣어서 26킬로 이상 완전군장을 만들고, 완전군장 상태에서 총을 땅에 안닿게 손등에 올리고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총을 땅에 떨어뜨리면 다시 시작시키고, 잔악한 선착순 달리기를 시키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구보를 뛰게 하다가 아들을 쓰러뜨린 중대장과 우리 아들 중 누가 규칙을 더 많이 어겼습니까? 아들이 다시 온다면 묻고 싶습니다. 팔다리가 굳어가고 근육이 녹아내리고 호흡이 가빠올 때 숨이 안쉬어지고 아프다고 얘기하고, 더 일찍 쓰러지는 척이라도 하지 그랬니… 엄마, 아빠, 형, 너를 보물 같이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고… 그 망나니 같은 명령도 명령이라고 열심히 따른 이유가 있었겠지요. 괜히 잘못했다가는 자기 때문에 중대장이 화가 나서 동료들까지 가중되는 벌을 받을까 무서웠겠지요. 두려운 상황을 빨리 끝내고 후일담으로 삼기를 바랐을 것입니다.그렇게 뛸 수도 없이 굳은 팔다리로 4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며 얕은 숨을 몰아쉬는 아들에게 중대장이 처음 한 명령은 “야! 일어나 너 때문에 뒤에 애들이 못 가고 있잖아!”였다고 하네요. 분위기가 어땠을지 짐작이 갑니다.쓰러진 뒤의 일도 원통합니다.아들이 쓰러지고 첫 전화를 받은 건 5월 23일 17시 54분입니다. 소대장이 “어머니 OO이가 어젯밤 점호 시간에 떠들어서 군기훈련 받다가 쓰러져서 중대장님이랑 병원 이송 중입니다”라고 하더군요. 의식이 있다가 없다가 한다고… 아들은 죽어가고 있는데 군에서 어떤 사람이 전화와서 부모가 올라와야 한다고 하더니 저희가 빨리 올라올 수 있는 교통편을 알아 봐주겠다더군요. 그때 아빠가 옆에서 큰 소리로 제게 ‘빨리 헬기를 띄워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으로 이송해라’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갈지가 아니라 아들을 어떻게 큰 병원으로 옮길지 고민하라고 말해줬습니다. 참 기가 막혔습니다.얼마 지나서 중대장이 연락이 왔습니다. “상급부대에 서울로 후송 요청했고 답변 준다고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병원 측은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후송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CT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러더니 제게 어느 병원으로 보낼지 결정을 하라 하더군요. 강릉아산병원을 말하면서요. 제가 그 병원이 어디라고, 병원 수준도 모르는데, 왜 제게 어디 병원으로 옮겼는질 묻느냐고 따지며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우리가 결정했다고 하려고 그러냐” 물었습니다. 그때 제가 분명히 말했습니다. 아들에게 무슨 일 나면 그 병원에서 책임 지냐고. 무슨 일 나면 나라에서 책임 지냐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강릉아산병원에 가게 된 것입니다. 지금 이들이 무슨 책임을 지고 있습니까?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부모의 선택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 그런 생각도 듭니다.5월 24일 새벽 3시경,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위에서는 피가 나오고 있고, 의식도 없이 처참한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치료하면 곧 좋아진다는 소견을 의심 없이 믿으며 중환자실 앞에서 죄인처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5시간 뒤 만난 담당 의사선생님이 “열이 40도 이상에서 안 떨어지고 있으니 장기가 익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2~3일 뒤에는 포기하실 때가 옵니다”라는 말을 했을 때,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아들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아들아, 아빠 엄마가 응급헬기를 띄울 힘 있는 부모가 아니어서 너를 죽인다.” 지금도 그 비통함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까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내 아들. 오늘은 12사단 신병대대 수료식 날인데, 수료생들이 엄마, 아빠 만나는 날인데, 엄마, 아빠 너무 멀고 힘드니까 굳이 안 오셔도 된다고 그랬는데 …그런 배려 깊은 아이였는데… 오늘 수료생 251명 중에 우리 아들만 없습니다. 대체 누가 책임질 것인가요? 국가의 부름에 입대하자마자 상관의 명령이라고 죽기로 복종하다 죽임당한 우리 햇병아리, 대한의 아들이 보고 싶습니다.
- 디지털 아트부터 현대미술까지…전국 10개 지역서 전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4년 ‘지역전시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전국에서 19개의 전시를 개최한다. 해당 사업은 지역에서도 우수한 기획전시가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민들에게 우수한 전시 관람의 기회를 누리게 하고, 지역의 전시콘텐츠 기획역량도 높이고자 하는 취지이다.지난 5월까지 공모를 통해 지원한 총 163건 중 서류·면접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19건이 선정됐다. 서울 외 지역에서 전시를 기획, 운영하고자 하는 비영리단체 또는 영리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했다. 올해 전시는 지난 5월 광주 동곡미술관에서 오픈한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하여’로 시작됐다. 김준권, 민정기, 신학철, 주재환 등 민중미술 계열의 작가부터 김홍주, 정복수 등의 제3지대 원로작가, 3040 신진 작가들까지 총 33명의 작가가 참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어 제주 유동룡미술관에서 열리는 ‘손이 따뜻한 예술가들’(6~11월), 강릉 현재 폐건물에서 환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다루는 ‘이상한 현상’(7~8월),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일상화된 재난의 역설을 보여주는 ‘MAY DAY MAY DAY MAY DAY’(7~9월), 포항 (구)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리는 디지털 아트 전시 ‘하이퍼 네이처’(8~10월), 아라리오 제주와 협력해 제주 탑동 일대 전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현대미술 축제 ‘네오 헤리티지 제주 with 아라리오’ (8~9월) 등 11월말까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다.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부터 지역의 전시 활성화를 위해 지원금을 늘리고, 세부 공모안을 설계하는 등 지역의 전시 역량과 미술 향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19개의 전시가 지역 전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입국 문턱 높였던 'K-ETA' 간소화"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K-ETA(전자여행허가) 등 입국부터 출국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겪던 불편사항 개선에 나선다. 코로나 이후 방한관광 수요는 90%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개인·소규모 단체여행 증가로 관광수입이 줄면서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스마트 기술로 여행 편의성을 높이고 방한관광의 물리적, 심리적 문턱을 낮춰 오는 2027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약 42조원)를 달성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관광수지 적자 줄이려면 단체관광 확대 시급 정부는 17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4대 과제 26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이후 바뀐 방한관광 수요와 소비 성향에 맞춰 ‘더 쉽고, 더 편리한, 다채로운 여행 환경’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추진방안에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해 온 한류(K컬처) 연계 관광상품 개발, K컬처 연수비자,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 등도 포함됐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관광수지 적자 규모를 129억달러(약 18조원)로 예상했다. 지난해 99억달러(약 14조원) 대비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건 2018년(131억달러) 이후 6년 만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단체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사전입국심사제도인 ‘K-ETA’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122여 개 무비자 입국대상 국가를 대상으로 도입된 K-ETA는 일부 국가에서 입국거부 사태가 속출하면서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2의 비자 제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거듭된 제도 개선에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선 K-ETA에 발이 묶인 단체들이 행선지를 일본, 대만 등으로 바꾸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부는 현행 50명인 K-ETA의 일괄 단체신청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업계에선 최대 수백명 수준까지 일괄 단체신청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권 자동판독(OCR) 기술과 다국어 서비스, 증빙서류 제출 기능도 도입한다.박미경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장은 “올 연말까지인 2023~2204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 동안 한시적으로 K-ETA를 면제한 68개국을 대상으로 방한관광 수요 증대와 유입 효과를 분석 중”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K-ETA 운영 고도화를 위한 추가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크루즈·마이스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고부가 단체 방한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한 크루즈와 마이스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크루즈 관광객은 여객터미널에 무인자동심사대를 설치해 출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한다. 최대 8시간인 체류시간 동안 최대한 긴 시간 정박지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조치다. 오후 9시까지인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1~2시간 연장한다.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전시컨벤션 행사 참가 목적의 마이스 관광객은 입국 시 우대 심사대를 운영하고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해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 대도시에 쏠린 수요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빈손 관광’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서울, 부산 등 9개 지역에서 제공하는 짐 배송(KTX역~호텔) 서비스는 대전, 동대구, 광주송정, 천안·아산, 오송, 포항, 익산 등 전국 16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선급금을 충천할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도 도입한다.항공 일정과 연동해 고속철도(KTX·SRT) 승차권을 예매하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는 서비스 지역을 강릉, 평창, 횡성, 대전, 순천을 추가해 모두 15곳으로 늘린다. 개인과 소규모 단체여행 증가에 맞춰 이들이 더 쉽게 지방 도시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 앱 서비스에 다국어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소형 렌터카에 한해 여행사를 통한 대리 계약을 허용한다.
- 무더운 일요일…한낮 체감온도 31도[내일날씨]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일요일인 오는 16일은 한낮의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일부 전남권과 경상권 내륙은 최고 체감온도가 31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돼 야외 활동 시 건강에 주의가 권고된다.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를 오르내리겠다.(사진=연합뉴스)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9도, 수원 18도, 춘천 18도, 강릉 21도, 청주 20도, 대전 19도, 전주 20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2도, 제주 21도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8도, 춘천 29도, 강릉 29도, 청주 30도, 대전 30도, 전주 29도, 광주 30도, 대구 31도, 부산 29도, 제주 27도다.16일 오후부터 오는 17일 사이 강원 영동 지역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 ㈜한화 글로벌부문, 가덕도신공항에 ‘첨단·고속 발파 솔루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 글로벌부문은 대규모 발파와 해양 매립공사가 핵심인 가덕도신공항 공사를 위한 첨단·고속 발파 솔루션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한화 글로벌부문은 산업용 화약 및 마이닝 솔루션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지난 70여년간 대한민국의 SOC 확충 및 화약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5번째이자 국내 유일하게 전자뇌관을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으며 스마트 발파 솔루션 플랫폼 ‘HATS(Hanwha As a Total Solution)’, 기계화 장약 시스템, 스마트 드릴링 시스템 등을 통해 화약산업의 첨단화를 이끌어가고 있다.특히 ㈜한화 글로벌부문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가덕도신공항 프로젝트에 특화된 첨단·고속 발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비 13조4913억원이 투입되는 가덕도신공항은 기존 김해공항의 수용능력 부족을 보완하고 동남부권 항공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국회의 특별법에 따라 건설되는 공항으로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가덕도신공항 공사를 위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 등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 발파 솔루션 HATS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HATS는 디지털 플랫폼 상에서 발파 설계, 천공, 장약, 발파 결과 확인,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화약 발파의 주요 공정을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우선 드론 등을 활용해 발파구역에 대한 스캔을 진행하면 3D지형이 화면에 생성되며 AI를 활용한 최적의 발파설계가 이뤄진다. 그리고 설계에 따라 정밀 GPS 센서를 부착한 스마트 드릴링 시스템이 정확한 위치와 각도로 지면에 천공을 진행한다. 이렇게 뚫린 구멍에 기계 차량이 화약을 설치해 안전사고 위험을 방지하면서 정확도와 설치 속도를 높여 공정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 모든 과정들은 모두 HATS를 통해 관리된다.또한 전자뇌관 시스템은 뇌관 내 반도체가 1000분의 1초 단위로 폭발 시간을 초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전자뇌관을 활용하면 발파 후 남는 파쇄 암석의 크기가 작고 균일하게 되며 발파암을 다시 잘게 부수는 작업이 최소화돼 공사비용 절감, 공기 단축, 매립품질 향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이러한 ㈜한화 글로벌부문의 첨단 발파 기술들은 작년부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조성현장에 선제적으로 적용돼 발파 공기 단축, 안전관리 등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강릉 소재 시멘트 기업의 석회석 광산에 적용돼 암석 채굴량 증대 및 비용 절감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등 해외 사업장에도 적용되고 있다.㈜한화 글로벌부문 관계자는 “㈜한화가 보유한 HATS 등 첨단 발파 기술들은 가덕도신공항의 공기 준수와 공사 효율성 제고, 매립 품질 확보,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면서 “국내외 대규모 발파 현장에서 이미 검증이 완료됐으며,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