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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초과이익환수 2년 더 유예…253개 단지 수혜 전망
  • [단독]재건축 초과이익환수 2년 더 유예…253개 단지 수혜 전망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새누리당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오는 2016년 말까지 2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이 제도는 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 오른 집값의 일부를 부담금으로 걷는 것으로, 그동안 정부는 주택시장 활황기에 도입된 낡은 규제라며 폐지할 것임을 거듭 밝혀 왔다. 2012년 말부터 올해까지는 한시적으로 부담금 징수가 유예되고 있지만 여·야가 연내 폐지에 합의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제도가 다시 부활한다.△새누리당이 주택시장 활황기에 도입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적용을 오는 2016년 말까지 2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저층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 전경. (사진=뉴시스)◇여당 “제도 폐지 무산 대비용”13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2년간 유예 방안을 준비 중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재건축 부담금 징수를 유예하는 개정 법률안의 발의를 준비하는 것은) 맞는다”며 “직접 대표 발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당은 이미 국회사무처 법제실 및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실무진과 구체적인 법 개정안을 협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오는 2016년 12월 31일까지 부담금 징수를 유예할 경우 경과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담금 면제 임시 특례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법이 기존 법을 대체해도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다는 것이다.당·정은 당초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올해를 넘기기 전에 이 제도를 폐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1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법률안을 경제 활성화 중점 법안 19개 중 하나로 꼽고 “정치권 전체가 책임질 일”이라며 법안 처리를 강하게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여당이 이처럼 한 발 물러선 안건을 조기에 검토하고 나선 것은 야당의 반대로 폐지가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대안을 마련해 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그간 환수제 폐지를 당론으로 반대해 왔다. 재건축 시장에 다시 투기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위 야당 간사를 맡은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현재로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는 어렵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격히 얼어붙은 정국도 폐지 법안을 처리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경제 활성화 법안 등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세월호법 재협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8월 임시국회는 물론 9월 정기국회도 표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정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폐지 대신 2년간 또 다시 유예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예 안은 여·야 모두 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실제 국회 협의를 앞두고 유예 법안의 발의 시기를 조정하거나 발의 자체를 유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전국 253개 단지 수혜 예상시장에서는 실망감을 내비치면서도 최악은 면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 조합들은 내년부터 이 제도가 부활하면 부담금 폭탄을 맞게 된다며 무더기로 사업 속도를 내왔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어쨌든 부담금 징수가 유예된다면 조합원들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은 맞지만 정부가 폐지를 언급했던 만큼 정책 조절 능력에 대한 실망감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유예 법안이 통과되면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전국의 노후 아파트 253개 단지(14만1454가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아직 재건축 사업시행 계획을 인가받지 못한 단지들이 해당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이 단지들의 61.3%(155개 단지)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몰려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재건축 사업의 특성상 추가 유예 기간인 2년 사이에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단지는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정부가 재건축 투기 과열을 막기 위해 2006년 도입한 제도. 아파트를 재건축하기 전과 후를 기준으로 주택 실거래 가격이 3000만원을 초과해 상승하면 그 이익의 일부를 정해진 비율에 따라 정부가 환수하게 된다. 올해 안으로 구청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는 조합에 대해서는 부담금 징수를 유예하고 있다.
2014.08.14 I 박종오 기자
  • '최경환 효과' 7월 주택거래량 증가세로 반전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세운 ‘최경환 효과’로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 특히 아파트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거래량 증가가 뚜렷했다.13일 국토부가 내놓은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6850건으로 전월 대비 5.1% 늘었다.주택 매매거래량은 5월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비수기인 7월 들어 증가한 것. 6월 이후 박근혜 정부 새 경제팀 구성과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잇따른 금융 규제 완화 정책 발표로 매수 심리 회복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매거래량이 94%나 늘었다. 작년에는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등으로 7월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특히 서울(133.1%)과 강남3구(204.6%)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5만2554건)의 경우 109.6%, 단독·다가구주택(1만1694건)은 79.7%, 연립·다세대주택(1만2596건)은 97.5% 각각 늘었다.거래 금액별로는 수도권은 1억원 이하 주택(50.0%)의 증가율이 가장 낮고, 4억~6억원대 주택(196.8%)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방에서는 1억원 이하 주택(43.7%)의 증가율이 가장 낮고, 3억~4억원대 주택(228.4%)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 가격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와 수도권 일반아파트, 지방 아파트 모두 강보합 양상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6층)는 전달(6월)에 비해 1000만원 오른 9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 40.09㎡(1층)도 4억8500만원에서 4억9850만원으로 올랐다.
2014.08.13 I 장종원 기자
LIG그룹, 통영아동센터 아동 초청 서울문화체험 행사 개최
  • LIG그룹, 통영아동센터 아동 초청 서울문화체험 행사 개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IG그룹이 경남 통영에 있는 통영시공립지역아동센터(통영아동센터) 아동 24명을 초청해 13~14일 양일간 도시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꿈을 JOB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서울문화체험은 도시문화 체험의 기회가 부족했던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미래에 대한 꿈을 상상하고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첫날 통영아동센터 아동들은 서울 잠실에 있는 키자니아에 들러 직업체험을 할 예정이다. 일일 멘토로 나선 LIG넥스원, LIG시스템, LIG투자증권, 휴세코 등 계열사 직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룹 관계자는 “키자니아는 통영아동센터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며 “아동들은 의사, 요리사, 가수, 소방관, 경찰관, 아나운서, 파일럿 등 다양한 직업을 실제로 체험해보며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견학, 상어와 펭귄 등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다양한 바다생물을 관람하며 코엑스를 둘러보며 도시문화를 체험하게 된다.LIG그룹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초청해 서울문화체험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태풍 피해로 반파된 전남 강진에 소재한 산내들지역아동센터 재건축을 후원하면서부터다.그룹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듬해 5월에 산내들아동센터소속 아동들을 서울로 초청, 직업체험과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통영아동센터도 어린이재단의 제안으로 작년 봄에 LIG그룹이 통영아동센터 재건축을 후원하면서 인연을 맺어 이번 초청행사까지 진행됐다.한편 LIG그룹은 지난 6월 어린이재단이 마련한 명예의 전당 ‘어린이의 꿈을 키워주는 기업’에 등재되는 등 어린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LIG그룹은 경남 통영시에 소재한 통영아동센터 아동들을 초청해 13~14일 양일간 도시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통영아동센터 아동들이 서울 잠실에 소재한 키자니아에서 직업체험을 하기 전에 일일 멘토로 나선 LIG넥스원, LIG시스템, LIG투자증권, 휴세코 등 계열사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IG그룹 제공
2014.08.13 I 박철근 기자
"스마트 글라스로 새로운 광고 플랫폼 만든다"
  • [성공異야기]"스마트 글라스로 새로운 광고 플랫폼 만든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JP모건에서 애널리스트 생활을 8년 넘게 하면서 다양한 간접 경험을 했습니다. 직접 방문하고 분석하고 상장사만 1000개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다시 말하면 1000명의 경영인을 만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들로부터 경영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좋은 간접 경험을 실제 경영에 접목해보고 싶던 차에 성장 가능성이 큰 ‘지스마트’를 인수할 기회가 온 것입니다.”◇‘엄친아’ 애널리스트..네이버를 보고 겸손을 배워 지스마트글로벌 서울 사무소에 설치한 스마트 글라스 앞에서 선 이호준 대표.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지스마트글로벌 사무실에서 만난 이호준 대표는 전형적인 엄친아다. 그야말로 남 부러울 것 없는 스팩을 장착하고 있는 젊은 경영인(CEO)이다. 1973년생인 이 대표는 대우건설 부사장이던 부친을 따라 리비아와 영국 등지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영국에서 계속 학업을 이어간 끝에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학사는 물론이고 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생화학을 전공했다. 학업을 끝내고 홍콩으로 넘어가 JP모건에 입사해 8년간 인터넷과 TMT (테크놀러지, 미디어, 통신)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이 대표는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면서 가장 뼈저렸던 경험은 인재의 중요성”이라며 “포탈업계에서 네이버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에 신랄하게 비판을 했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말했다. 야후와 라이코스 등 외국계 포털이 선점한 시장에서 네이버를 탐방 갔을 때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났던 시절을 회상했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고, 포탈 시장에서 점유율이 미미했던 네이버와 글로벌 포탈업체와 비교하면서 무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네이버는 국내 최고의 포탈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강력한 경쟁사가 있더라도 능력있는 인재와 함께 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현재 규모가 작더라도 미래의 성장 가능성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인터뷰 도중에 이해진 의장에게 사과의 말도 잊지 않았다.◇지스마트 인수 후 스마트글라스 개발까지 고난의 연속 육체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정도로 일에 집중하던 이 대표는 한순간 애널리스트 생활로 더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JP모건을 그만두고 M3 캐피탈 파트너스 아시아라는 금융 컨설팅사를 설립했다. 3명의 직원과 함께 국내 중견기업의 외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자리를 잡아갈 때쯤 ‘지스마트(G-Smatt)’를 알게 됐다.성장성을 눈여겨본 이 대표는 2011년 말 지스마트를 인수했고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모든 자본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이 대표는 “예상보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데 제품 개발이 늦어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다”라며 “당시 국내 창업투자사가 미래 성장 가능성은 보지 않고 사채업자처럼 구는 데 실망했다”고 말했다.강남파이내스센터에 설치한 스마트 글라스. 낮에는 투명한 유리와 다를 것이 없지만 밤에는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로 변신한다.자금 조달과 인재 영업 등 다양한 분야서 중소기업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모두 겪고 난 뒤 지스마트는 투명 전광유리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글라스는 유리 2장을 붙인 건축용 접합유리다. 일반 접합유리 외장재와 다른 점은 유리와 유리 사이에 발광다이오드(LED)를 넣어 원하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하면 단순한 유리 외벽을 사용한 건물과 달리 외벽 자체를 미디어 파사드나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생 끝에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한 이 대표의 꿈은 더욱 커졌다. 뉴욕과 동경 상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건물을 모두 접수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히 일반 외장재 시장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팔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금력을 갖춘 뒤에는 전 세계 랜드마크 건물 외벽을 이용한 광고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신차를 출시할 때를 예를 들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다양한 마케팅을 하는 데, 만약 동시에 전 세계 주요 도시 랜드마크 건물에 신차가 등장한다면 광고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이 대표는 “랜드마크 빌딩에 스마트 글라스를 실비로 설치하고 광고 수익을 건물주와 나눌 것”이라며 “초기에는 영향력이 미미하겠지만 스마트 글라스를 설치한 건물이 늘어갈수록 광고 플랫폼의 영향력은 막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큰 꿈을 이루기 위한 한걸음..상장사 인수올해 초 코스닥 상장사 에스이티아이를 인수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제주반도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과 경영권을 이호준 대표와 지스마트가 인수했다. 이 대표 등 최대주주는 28.78%(456만7745주)를 보유하고 있다.인수한 뒤 사명을 지스마트글로벌로 바꾸고 기존 사업 외에 스마트 글라스 유통사업을 추가했다. 비상장 지스마트가 스마트 글라스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코스닥 상장사 평판을 갖춘 지스마트글로벌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8월 초 지스마트글로벌은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에 스마트 글라스를 공급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최근 리모델링하면서 중앙 메인홀에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밖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투명 유리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내보낸다.국내보다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 글라스에 대한 관심이 많다. 자산규모 17조원에 달하는 중국 국영기업 CECEP(China Energy Conservation and Enviroment Protection) 그룹과 합작해 톈진에 자본금 1억5000만위안(약 270억원) 규모의 톈진중절능지능유리 과학기술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합작법인 설립에 CECEP그룹은 9300만위안을 출자했다. 지스마트는 스마트 글라스에 대한 기술로열티로 5700만위안을 받아 합작법인에 투자했다. 사실상 기술력 외에 자금을 들이지 않고 합작법인 지분 38%를 확보했다. 4월18일 공장 설립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고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공식에는 박은하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박상희 중소기업진흥회 회장, 쉬슈민 CECEP그룹 총경리, 룽젠쉰 톈진 빈하이하이테크 개발구 서기 등이 참석했다. 중국 신공장은 2만6000㎡ 부지에 총 5개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가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개 설비가 모두 가동되는 2017년에는 연간 생산량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대표는 “중국 CECEP같은 좋은 파트너를 만나 세계 각 지역에 합작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스마트글로벌은 사명대로 전 세계에 유통망과 생산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스마트글로벌은 올해 체질 개선을 통해 내년에는 대규모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호준 지스마트글로벌 대표는1973년생으로 대우건설 부사장이었던 부친을 따라 해외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7살 때 리비아에서 3년 살면서 프랑스 학교를 다녔고 10살 때부터 영국에서 공부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생화학 전공으로 학부, 석사,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1999년 홍콩 JP모건에서 애널리스트로 입사해 2007년까지 근무했다. JP모건을 퇴사한 후에 금융 컨설팅업체 M3 캐피탈 파트너스 아시아를 설립했다. 2011년 지스마트를 인수한 이후 스마트 글라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지스마트글로벌 서울 사무소에 설치한 스마트 글라스 쇼룸. LED를 통해 원하는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데다 외장재라서 오랜 시간 야외에 설치해도 훼손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
2014.08.13 I 박형수 기자
오피스텔 재건축한 '아크로텔 강남역' 분양
  • 오피스텔 재건축한 '아크로텔 강남역' 분양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기존 오피스텔을 재건축한 복합건물이 나온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는 ‘아크로텔 강남역’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7-2일대에 위치한 오피스텔 ‘현대골든텔’(179실)을 재건축한 단지다. ‘아크로텔 강남역’은 연면적 약 2만6800㎡의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복합건물로 조성된다. 지하 7층~지상 20층 한 개동으로 오피스텔은 지상 4층~지상 20층,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3층에 들어선다. 오피스텔 주택형은 전용면적 17~24㎡의 소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470실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46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일반분양분 대부분이 14층 이상의 로얄층에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은 개별 실당 대지지분이 적어 재건축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현대골든텔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다는 입지적 장점으로 투자자들의 의견이 빠르게 모아져 사업이 추진된 경우라고 시행사측은 전했다. 기존 오피스텔 현대골든텔은 1988년 준공된 건물이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남부순환로, 경부고속도로(반포·서초 IC)가 가깝다. 고소득 전문직 1~2인 가구의 라이프 패턴을 고려한 맞춤식 설계와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모두 고급 빌트인 시스템으로 도입했다. 또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개별 계절창고(전실 제공)를 설치하고 게스트룸(공용)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다.분양가는 3.3㎡당 평균 1630만원대로 주력 타입의 경우 분양가가 1억9000만원~2억2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모델하우스 서초구 강남역 7번 출구 앞(서초동 1319-10번지)에 있다. 입주 예정일은 2016년 9월이다. 1899-7411
2014.08.12 I 정수영 기자
  • 집 사라고 대출규제 풀었지만…집 안사고 생활비로 쓴다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정부가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LTV·DTI와 같은 대출규제를 풀었지만 정작 은행에선 정부의 정책 취지와는 다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새로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의 발길은 뜸하지만 오히려 집을 담보로 대학 다니는 자식의 학자금을 마련하는 등 생활자금을 빌리려는 수요가 더 몰리고 있어서다. 주택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다 보니 정부의 예상과 달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 역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문제는 정부가 정책 목적으로 내세운 주택시장 활성화와는 상관없이 확대된 주택담보대출이 자영업자 사업자금 등 생활자금으로 쓰일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빚에 빚을 더하는 셈인데 결국엔 가계부채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은 이런 점을 우려해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될 수 있으면 확대된 주택담보대출이 정책 취지에 들어맞는 부동산 구입 자금으로 쓰일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 “10건중 8건은 생활자금 문의”정부는 이달 1일을 시작으로 부동산 규제 중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풀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기존엔 집값의 최대 50~60%(LTV)까지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었지만 정부는 이 비율을 70%로 확대했다. DTI(서울 50%·수도권 60%) 한도는 60%로 단일화했다. 집을 사는 데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대출한도를 늘려준 것이다. 여기엔 주택시장 활성화가 경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규제 완화 이후 주택담보대출 문의는 늘고 있지만 10건 중 8건은 생활자금을 빌리려는 수요자일 뿐 집을 사겠다는 수요는 극히 미미하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6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서울 강남은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기존엔 6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LTV가 50%로 제한됐지만 이번에 70%로 풀리면서 대출한도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잠원동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반포자이 등을 끼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신한·우리은행 등에 문의한 결과 대출규제가 풀린 뒤 집을 사기 위해 주담대를 받겠다는 문의는 단 1건도 없었다. 우리은행 반포지점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대출한도가 늘긴 했지만 아직 대출을 받아 집을 사겠다는 문의는 없었다”며 “주담대를 생활자금으로 쓰려고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개포주공 단지 주변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개포점 관계자는 “규제 완화 이후 주담대 문의는 총 3건 있었는데 모두 기존 대출에서 추가로 돈을 빌려 생활자금으로 쓰겠다는 경우였다”고 전했다. 잠실5단지 우리은행 관계자는 “규제 완화 이후 주담대 문의는 늘었지만 10명 중 8명은 모두 생활자금 용도로 주담대를 받겠다는 고객이었다”고 설명했다. ◇ 실수요층 두터운 강북도 주담대 문의 ‘썰렁’주택 실수요층이 두터운 서울 강북지역도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래미안 단지를 끼고 있는 기업은행 공덕동 지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주담대 문의는 늘었지만 대부분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갈아탈 수 있는지를 묻거나 LTV 한도가 늘었는데 추가로 얼마를 더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묻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정책팀 부장은 “매일 서울 지점 영업점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생활자금으로 쓰기 위해 추가로 대출을 받거나 대환(고금리→저금리)하려는 문의가 대부분”이라며 “주택시장 비수기인 만큼 한달 정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책 취지와 달리 주담대가 생활자금으로 쓰일 여지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전보다 대출한도가 높아졌고 금리 수준도 낮기 때문에 주택 보유자로선 추가로 대출받아 생활자금으로 쓰기가 수월해졌다”며 “경기 침체로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은행에선 개인에 대한 대출평가를 꼼꼼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축은행 신규 대출 문의 절반 감소대출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특히 일선 저축은행 창구에선 대출을 진행하던 고객이 중단하고 시중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규제 완화 이후 신규 대출 문의가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절반 이상 줄었다”며 “다만 시중은행 대출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거나 생각만큼 대출한도가 나오지 않은 고객은 다시 저축은행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08.11 I 김동욱 기자
'구룡마을'끝내 풀리지 않는 두가지 의문
  • '구룡마을'끝내 풀리지 않는 두가지 의문
  • △지난 4일 도시개발구역에서 해제된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지난 6월 감사원 감사결과보고서를 보면 끝내 풀리지 않는 두 가지 의문이 남는다. [보고서 표지 갈무리][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최대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이 지난 4일 도시개발구역에서 해제됐다. 기존 공영개발 계획안도 함께 백지화됐다. 개발방식을 두고 혼용방식(현금보상 및 일부 환지)을 추진한 서울시와 수용·사용방식(현금보상)을 주장한 강남구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2년을 끌어온 결과였다.강남구는 구룡마을 개발 부지의 절반가량을 소유한 대토지주 정모씨 등에게 특혜가 갈 수 있다며 100%수용·사용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서울시는 혼용방식이 아니면 비용 부담이 커 거주민 전원의 안정적 재정착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과 저렴한 임대료 책정 등을 위한 사업비 확보가 어렵다고 강조해왔다.하지만 지난 6월 27일 감사원이 내놓은 ‘구룡마을 개발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보고서’를 톺아보면 끝내 풀리지 않는 두 가지 의문이 남는다. 첫째는 서울시가 수용·사용방식으로 추진되던 구룡마을 개발 사업을 혼용방식으로 바꾼 명확한 이유이고, 둘째는 강남구가 2012년 8월 2일 구룡마을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고시가 이뤄지고 4개월이 지나서야 혼용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부분이다.◇서울시의 개발방식 변경에 대한 의문점감사원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2년 1월 31일 강남구로부터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요청을 받았다. 이 때 강남구가 올린 계획안의 개발방식은 땅을 모두 사들여 토지주에게 현금으로 보상하는 수용·사용방식이었다. 하지만 3개월 후인 4월 25일 서울시는 부시장 보고 과정에서 △SH공사 초기투자비용 부담 감소 △토지소유자와의 갈등 완화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일부 환지(땅으로 보상)가 포함된 혼용방식이 적정하다고 검토했다. 일주일 후인 5월 2일에는 혼용방식으로 바뀐 계획안을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 상정했다. 당시 서울시는 수용·사용방식에 대해서는 최소 3번 이상의 사업성 분석을 실시했지만, 혼용방식은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도 도계위 과정에서 “혼용방식에서 SH공사의 사업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100%수용방식과 일부 환지방식의 사업성이 대략적으로 구분이 됐느냐”는 도시계획위원의 물음에 서울시 관계자는 “둘 다 지난해 검토했는데, 두 개 다 사업성이 있다”고 사실과 다른 설명을 했다.감사원은 사업성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서울시가 근거없이 혼용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현재 혼용방식이 필요한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임대주택(1250가구)건설 사업비는 가장 의문시되는 부분이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도시개발사업의 사업비에 임대주택건축비를 포함한 전례가 없고 법령상 근거도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 역시 임대주택 건축비를 도시개발 사업비 및 개발이익률(비례율)계산에 포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유권해석을 내린바 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지금도 임대주택 건축비 1222억원 확보를 위해 혼용방식 변경이 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강남구가 뒤늦게 혼용방식을 문제삼은 이유구룡마을이 2012년 8월 2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돼 혼용방식으로의 개발이 결론이 난지 넉달이 지난 그해 12월 20일, 강남구가 뒤늦게 서울시에 수용·사용방식으로의 변경을 공식 요청한 부분도 의문이다. 감사보고서에는 강남구가 2012년 4월 23일 서울시로부터 “토지소유자의 요구사항인 환지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적혀있다. 또 5월 10일 “다양한 사업방식에 대해 차기 위원회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는 취지의 제8차 도계위 심의결과도 서면 통보받았다. 이어 6월 20일에는 강남구 관계자가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시행방식이 혼용방식으로 결정된 제12회 도계위 심의결과를 서울시에 전화로 확인까지 했다. 특히 강남구 주택과는 신연희 구청장 지시로 2011년 5월부터 구룡마을과 관련한 주민동향 및 도시개발사업 추진내용, 언론보도사항 등을 정리한 ‘구룡마을 공영개발 추진 일일추진상황보고’를 매일 작성해 구청장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이 보고에서 혼용방식이란 내용은 2012년 6월 21일부터 지정·고시일 전날인 8월 1일까지 한달여간 12번 언급됐다. 감사원은 이를 근거로 강남구청이 혼용방식으로 변경된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강남구는 또 도시개발구역이 지정·고시된 이후에는 혼용방식에서 수용·사용방식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국토부도 같은 내용의 유권해석을 서울시와 강남구 양쪽 모두에게 내린바 있다. 감사원은 강남구가 도시개발구역 지정·고시 전에 혼용방식으로 변경된 사실을 알고도 시행방식에 대해 서울시에 구체적으로 질의하거나 이견을 통보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강남구는 이미 불가능해진 개발방식 변경을 4개월이나 지난 후 주장해 구룡마을 구역 해제와 공영개발 백지화를 초래하게 됐다.△강남구 주택과에서 2012년 6월 21일부터 8월1일까지 강남구청장에게 보고한 구룡마을 ‘혼용방식’개발 관련 내용. <자료:감사원 구룡마을 감사결과보고서>▶ 관련기사 ◀☞ 강남구"구룡마을 민영개발 제안 검토하겠다"☞ "구룡마을 재추진하자" 서울시,강남구에 해제 후 첫 협의 요청☞ '구룡마을' 개발 끝내 무산..구역 지정 해제☞ 구룡마을 화재 발생…개발 지연 '火魔'에 무방비☞ 강남구, 구룡마을 관련 서울시 간부 검찰 고발키로
2014.08.10 I 양희동 기자
  • [주간 부동산이슈] “집사면 대출 이자도 되돌려준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완화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갖는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매수세가 늘고, 집주인들은 집값을 올려 부르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지역에선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네요.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많아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0.. 정부 “돈 빌려 집사면 공제해준다”정부는 부동산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이어 시장 활성화 방안들을 발표하는 등 집을 사라고 권유하고 있지요. 지난 6일에는 세법개정안 발표를 통해 집을 살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완화에 이은 것이어서 시장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이자 가운데 1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기존엔 최대 1500만원이었는데 300만원 늘어난 것이죠. 만기 15년 이상 고정금리로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했을 경우입니다. 만기 10년 이상의 고정금리 또는 비거치식 분할상환인 경우도 300만원까지 공제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소득공제 혜택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납입한도 12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240만원까지 늘어납니다. 청약통장의 재형저축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세테크 상품으로 꼽혔던 세금우대종합저축은 내년부터 판매를 중단키로 함에 따라 청약통장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청약통장 소득공제 대상은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는 사실 잊으면 안됩니다. 00..걸림돌 여전한 재건축시장..추가분담금에 울상DTI, LTV 완화 이후 살아나는 듯한 강남권 재건축시장에 때 찬물을 끼얹는 악재가 나타났습니다. 강남권 최대 재건축 추진단지인 개포지구 얘기입니다. 이곳은 조합원이 내야 하는 추가분담금이 말썽입니다. 처음 예상과 달리 뚜껑을 열어보니 조합원이 져야 할 비용부담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지난 5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조합원 분양에 들어간 개포주공2단지는 추가분담금이 2011년 예상치보다 7000만~1억원 정도 늘어났습니다. 주공3단지도 5000만원, 개포시영은 최고 6000만원 증가했답니다. 사업이 늦어지면서 시장여건이 달라지면 분담금은 으레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공사비에 대한 적절한 검증장치가 없다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사업 초기에는 분담금 예상액을 마구잡이로 잡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투자자나 조합원들이 향후 손실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도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2014.08.09 I 정수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이순신 '불패경영'..400년 뛰어넘은 울림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이순신 ‘불패경영’..“절박하면 이긴다” 참리더의 일침-한 병 5800만원 와인이 추석선물로-갓 지은 ‘쿠쿠전자株’ 뜨끈하네-세월호法 여야 합의..13일 본회의서 처리키로△이순신 ‘불패 경영’-400년 뛰어넘은 울림..이순신 리더십 ‘명량’ 명장면-“필승” 이순신학 개론 필독서-나부터 앞장서 부하를 움직이게 했다-‘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 저자 김태훈 은행엽합회 기획부장-[사설]아무데서나 ‘파이팅’을 외치는 의원들-[사설]영화 명량에서 배워야 할 이순신 리더십△종합-“큰 선거 없는 지금이 적기”..與, 공무원연금 수술 착수-금호산업 승승장구..워크아웃 졸업 가능성 커졌다-갈라진 석굴암, 깨진 무량수전..문화재 5건 중 1건 훼손 심각△정치-복수추천 받아 특검 임명, 유가족 참여 진상조사위 구성-朴대통령 “통일, 한반도 비정상 극복의 길”△경제 금융-해약환급금 없는 ‘싼 보험’ 개발 나몰라라-신제윤 “기술금융 실적 우수 은행에 파격 인센티브”-보험사기 근절 민관합동기구 운영 난항△산업-“사무실 없이 차 빌려주는 카셰어링은 불법”-한솔그룹, 지주사 재도전..한솔제지부터 전환 추진-“인증 없이 원클릭 결제 하세요”-NHN엔터, 웹보드게임 규제로 ‘휘청’-SPC ‘음식점’으로 출점 제안..돌파구 논의△중기 제약-‘중견기업 싱크탱크’ 연내 세운다-점포 이력 조회로 ‘성공 창업’ 하세요-전문의약품 유통 전 과정 추적한다△財테크-재테크, 직구토크..“담당PB 없다면 금융미아..종합자산관리부터 받아라”-‘고정+변동금리’ 가장 저렴..급여이체땐 0.2%p 덜 낸다△퍼니지먼트가 경쟁력-외제차든 성형비든..사원들이여, 소원을 말해봐△Culture-깃털·글자블록..예술, 요상하네△Golf&Sports-‘10억원 돌파’ 꿈 향해..효주, 질주-ML 마운드 한중일 에이스 ‘삼국지’△마켓-LG전자, G3 업고 8만원 안착 노린다-‘호실적+알파’ 음식료株 훨훨-한샘 ‘10만원 벽’ 뚫고 더 높이△증권-‘지수 하락 베팅’ 증가..다시 박스권 갇히나-中 ‘샤오미株’ 매력 발산-SK하이닉스 앞날은..“업황 고점” VS “호황 계속”-케이사인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수혜..3년내 2배 성장할것”△글로벌 마켓-검색엔진 한우물 파기로 구글도 내쫓았다-구글, 스타트업기업 또 ‘꿀꺽’-푸틴의 복수건△오피니언-이순신 신드롬에 숨겨진 인사비망록-꽌시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팬택 회생, 채권단·이통사 의지 있나△피플-김남윤 교수 “장애학생들 가르칠 때마다 가슴 뭉클”-“장애인 친구들과 피아노 연주..혼자가 아니란 느낌 들었어요”-“고객 보장 최고 자랗는 교보생명 만들겠다”-해군 최초 해상작전헬기 부부 정조종사 탄생△사회-“~할래?” 성적 수치심 주고..민간여성 성추행도-“병원진료 예약요..주민번호 대세요”-스트레스로 난청 인구 급증△부동산-‘억’ 소리나는 추가분담금..강남 재건축 ‘불완전 판매’ 몸살-서울 전셋값보다 싼 경기아파트 125만가구
2014.08.07 I 김대웅 기자
'억' 소리나는 추가분담금... 강남 재건축 '불완전 판매' 몸살
  • '억' 소리나는 추가분담금... 강남 재건축 '불완전 판매' 몸살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노병기(가명) 대표. 그는 요즘처럼 동네 주민들 만나기가 껄끄러웠던 적이 없었다. 자신의 소개로 재건축 아파트를 산 집주인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내야 할 ‘추가분담금’이 최근 1억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마치 그간 거짓말이라도 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토했다. 노씨 만의 고민이 아니다. 서울 강남의 최대 재건축 추진 단지 밀집지역인 개포지구 전체가 비슷한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개포주공 1~4단지와 시영아파트를 포함한 지구 내 총 5개 단지 중 3곳에서 추가분담금이 예상치보다 수천만원 이상 늘어나서다. 조합원들은 “처음 조합을 만들 때는 ‘뻥 분담금’을 공개해 손쉽게 재건축 동의서를 받아놓고 불과 1~2년만에 돈을 더 내라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사 ‘불완전 판매’(투자 위험성 안내 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것)를 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 개포시영 아파트 주민 김학봉(81)씨는 “다들 재건축 사업의 진행 여부보다도 분담금이 최대 관심사”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 밀집지역인 개포지구가 최근 조합원들이 내야 할 추가분담금이 증가해 술렁이고 있다. 강남지역 중층 아파트 뒤로 저층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사진=뉴시스)◇재건축 분담금 3000만~1억원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조합원 분양신청을 앞두고 지난 5일 공개된 개포시영 아파트의 추가분담금은 2012년 말 공개한 예상액 보다 평균 4000만~6000만원 늘었다. 단지 내 가구 수가 가장 많은 기존 42㎡형(이하 공급면적)의 경우 보유자가 새 아파트 85㎡형을 분양받으려면 8935만원을 더 내야 한다. 조합 설립을 앞둔 2년 전엔 분담금이 한 푼도 없었지만, 불과 1년 새 비용 부담이 9000만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새 아파트 면적이 종전보다 3.3㎡ 정도 넓어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6000만원 가량 증액된 셈이다. 기존 주택이 비싼 편인 집주인들이 돌려받는 돈도 반토막 났다. 기존 56㎡형 보유자가 새 아파트 85㎡형을 택할 경우 환급액은 과거 1억6500만원에서 786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단지 내 최대 면적인 62㎡형 보유자도 85㎡형을 분양받으면 2년 전엔 2억700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억8007만원으로 급감했다. 큰 집으로 갈아탈 경우 분담금 증가액은 더 커진다. 기존 62㎡형 집주인이 최대 평형인 172㎡형을 분양받으려면 아파트 면적 증가분을 고려하더라도 예전보다 1억1000만원 이상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추가분담금이 껑충 뛴 곳은 개포시영뿐이 아니다. 앞서 분담금을 공개한 이웃 개포주공2단지(7000만~1억원)와 3단지(3000만~5000만원)도 조합원 부담이 대폭 늘었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자 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4일 마감하려던 조합원 분양 신청 일정을 오는 20일까지로 보름간 연장했다. ※개포주공2단지는 전용면적, 시영아파트는 공급면적 기준. 시영은 새 아파트 면적이 원래 계획보다 3.3~6.6㎡ 가량 넓어졌음. (자료=각 조합)◇공사비 상승·시장 침체가 ‘화근’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구조적인 문제에서 찾는다. 예상 추가분담금을 처음 공개하는 조합 설립 단계에서 분양 신청에 이르기까지 1년 넘는 시차가 존재하고, 그 사이 건축 계획과 공공기여 방안, 시장 여건 등이 변화하면서 분담금이 점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재건축 공사비는 추가분담금 폭탄을 부르는 도화선으로 꼽힌다. 현행법상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조합을 설립하려면 집주인들에게 반드시 개인별 분담금 추정액과 산출 근거 등을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사업 초기에 내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개략적으로나마 알게 해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사업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사비에 대한 적절한 검증 장치가 없다 보니, 재건축 사업의 진입 문턱만 낮췄다가 향후 조합원 부담을 키우는 식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이다. 재건축 정비전문업체 한 관계자는 “시공사와 조합이 처음 조합을 꾸릴 때는 일단 공사비를 낮췄다가 향후 공사 본 계약을 맺는 시점에 공사비를 올리는 일이 빈번하다”며 “일단 주민 동의부터 끌어내자는 것으로,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정작 분양 수익이 떨어져 분담금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개포지구에서 추가분담금이 가장 많이 오른 개포주공2단지는 조합이 ‘특별 예비비’ 명목으로 예산 500여억원을 책정한 것이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공사와의 본 계약을 앞두고 공사비 예상 증가액을 사업비에 미리 반영한 것이다.문제는 현재의 추가분담금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공사 여건이나 사업 일정, 향후 분양 실적 등에 따라 사업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최근에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성의 관건인 일반 분양가도 낮게 책정하는 경향이 강해져 투자자라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08.07 I 박종오 기자
서울 저층 아파트 희소성 높아진다
  • 서울 저층 아파트 희소성 높아진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서울시내 5층 이하 재건축·재개발 가능 아파트는 전체의 4%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주택공급이 대부분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이뤄지면서 고층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5층 이하 저층 아파트는 대부분 사업이 끝났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990년 이전에 준공된 서울시내 아파트 35만 4301가구 중 5층 이하의 저층단지는 총 4만 6046가구로 전체의 13%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이미 재건축·재개발이 진행 중인 단지를 제외하면 앞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한 저층단지는 1만 3539가구에 불과하다. 전체의 4%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저층 재건축단지는 수익성이 높게 나타난다. 과거 1970~19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는 개발 가능한 용적률에 여유가 많아 5층 단지를 30층 이상 고층으로 신축할 수 있다. 높아진 층수로 인해 늘어나는 가구 수만큼 일반분양을 공급할 수 있어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 발생 가능성을 낮춰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상지분 비율에 따라 조합원들이 수익금을 돌려받는 경우도 발생한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658-1번지 일대에 있는 우성6차 아파트는 2019년 이후 재건축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상 5층 8개 동, 전용면적 55~80㎡ 총 270가구로 구성되며 1987년 준공했다. 지하철3호선 매봉역, 분당선 구룡역이 도보 20분 거리에 있고, 현재 재건축 추진이 한창인 개포주공1단지, 개포시영과 인접해 수혜도 기대된다.노원구 하계동 272번지 일대에 있는 시영5단지와 양천구 목동 925번지 일대에 있는 신시가지7단지도 주목할만하다. 시영 5단지는 2025년 이후 재건축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지하철 7호선 하계역, 1호선 월계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신시가7단지는 2022년 이후 재건축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며, 1만 가구가 넘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수익성 좋은 5층 이하 저층 재건축 단지가 서울에서 씨가 마르는 상황”이라며 “특히 2020년 이후에는 건설사들의 5층 이하 재건축아파트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저층이면서 기존 가구 수, 동 수가 많은 단지일수록 일반분양에 따른 수익성은 높아지는 경향이 크다”며 “현명한 투자자라면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희소성이 높아지는 단지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4.08.07 I 신상건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
  • 수도권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지난 6월말부터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LTV·DTI 등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조치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줄고 호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은 0.03% 상승했다. 5주 연속 오름세다. 지방도 0.04% 올랐다. 시·도별로 경남·울산(0.12%), 경북·제주(0.09%), 인천(0.08%), 대구(0.07%) 순으로 집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0.02% 올라 2주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한강 이북지역(0.01%)이 지난 4월 21일 이후 1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별로는 영등포구(0.13%), 강남·강동구(0.12%), 동작구(0.10%), 관악구(0.07%) 순으로 많이 올랐다.전세가격은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수도권이 0.10%, 지방이 0.04% 각각 올랐다. 시·도별로 경기(0.14%), 인천(0.14%), 경남(0.13%), 충북(0.12%), 대구(0.09%), 경북(0.08%) 등이 주로 상승했다. 서울은 한강 이남·이북지역 모두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0.03% 올랐다. 강동구(0.24%), 영등포구(0.16%), 강북구(0.09%)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색인도
2014.08.07 I 박종오 기자
강남發 훈풍..옆동네 찍고 강건너로 확산
  • 강남發 훈풍..옆동네 찍고 강건너로 확산
  •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강동·동작·광진구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강동구 강일2지구 내 고덕리엔파크 3단지 전경. (자료=서울시)[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전용면적 53㎡형 기준 상일동 주공3단지 아파트 매매 호가가 최근 한달 새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그동안의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난 느낌입니다.”(서울 강동구 상일동 나라공인중개사 관계자)주택 담보 대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조치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 상승 분위기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강동·동작·광진구의 경우 이달 들어 아파트값이 오르고 매물도 회수되는 등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강동구 ‘입주기업 호재+규제 완화’에 호가 껑충정부의 정책 효과가 가장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곳은 강남3구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달 11일부터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 91㎡형은 최근 일주일 새 호가가 5000만원 올랐고,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6㎡형은 같은 기간 2000만원 정도 올라 6억 7000만~7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집값 상승세는 인근 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곳이 범 강남권으로 불리는 강동구 일대다. 강일동 강일2지구는 지난해부터 시세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호가도 급격히 오르는 분위기다. 강일2지구 고덕리 엔파크 3단지 전용 84㎡형은 지난해 연말 4억 6500만원이던 시세가 지난달 말엔 4억 8000만원 선으로 상승했다. 이달 초부터는 호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어 시세도 조만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는 내다보고 있다. 인근 삼성공인 이영분 대표는 “매수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전용 84㎡형은 호가가 5억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곧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시세도 오른 가격에 새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구에는 오는 10월까지 강일2지구내 있는 엔지니어링 업무단지에 중소기업들이 대거 입주한다. 집값 상승 기대감에 계약 성사 직전 거래를 취소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동구 둔촌동 주공3단지 전용면적 112㎡형은 최근 7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가 집주인이 계약 현장에서 7억8000만원으로 호가를 올려 거래가 무산됐다. ◇동작·광진구, 시세·호가 오름세… 단기 급등에 수요자 부담 강남과 가까운 동작구·광진구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작구와 광진구는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0.04%, 0.08% 올랐다. 동작구 상도동 래미안상도3차 전용 109㎡형은 매매가격이 계단식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5억9500만원 정도였지만, 이달 들어 6억1000만~6억30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인근 이희지부동산 이희지 대표는 “강남의 온기가 전해지면서 휴가철 비수기인데도 집을 사기 위해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광진구도 비슷한 분위기다. 구의동 현대프라임 전용 59.82㎡형은 시세가 3개월만에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1월 4억1000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4억2000만~4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호가는 이 보다 훨씬 많이 올라 거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구의동 부동산1번지 현대프라임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따라오면 집주인이 호가를 올리며 도망가는 형국이어서 거래가 안된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면 또다시 거래가 안되고 가격은 관망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시켜 줘야 한다고 주문한다.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는 있지만, 빠른 정책 시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택 매수세가 꺾일 수 있어서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7·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둔 만큼 법안 처리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 반대에 또다시 부딪힐 경우 시장 분위기는 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탄력 운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임대소득세 과세 완화 등의 법안이 서둘러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08.07 I 신상건 기자
서울시, 재건축 先이주하면 사업인가 취소
  • [단독]서울시, 재건축 先이주하면 사업인가 취소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시가 아파트 재건축 사업 기간을 줄이려 인·허가를 받기도 전에 재건축 조합원들이 집부터 비우는 이른바 ‘선(先)이주’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규정을 어긴 사업장은 사업 승인을 취소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이런 내용의 ‘공동주택 재건축 선이주 관련 행정지도 통보’ 공문을 강남·서초·송파구 등 시내 25개 구청과 시 산하 SH공사에 보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서울시는 공문을 통해 각 구청이 관내 재개발·재건축사업장의 이주 대책 및 선이주 추진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통상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주민 이주는 구청이 관리처분계획(조합원 재산가액과 추가분담금을 확정하는 절차)을 인가한 이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시도 지난해 2월 조례를 개정해 각 조합이 애초 재건축사업 계획을 짤 때부터 관리처분인가 이후를 기준으로 한 구체적인 이주 계획안을 담도록 못박은 바 있다. 서울시는 관리처분인가 전에 이뤄지는 선이주가 인근 전·월세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사업이 지연될 경우 미리 써버린 이주비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불필요한 분쟁을 낳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선이주를 실시하는 사업장은 재건축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취소하고, 조합장과 조합 임원을 교체하는 등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서울 전역의 재개발·재건축사업장에서 선이주를 실시하는 것이 불가능해 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강남구 개포동의 대형 재건축 단지인 개포시영 아파트가 ‘깜깜이 선이주’를 추진한 것이 발단이 됐다. (본지 7월 31일자 ‘개포시영 先이주 추진…저가주택 전세난 불 붙이나’ 참조) 이 아파트 조합은 관리처분인가 신청 1~2개월 전인 오는 11월 열리는 조합원 총회를 거쳐 기존 전·월세 계약 기간이 끝나는 집부터 순서대로 세입자를 내보내겠다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주변 지역의 저가 주택 전세난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현재 개포지구에서는 총 1970가구가 살고 있는 시영아파트뿐 아니라 주공2단지(1400가구)와 주공3단지(1160가구) 등도 줄줄이 이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규정에 어긋난 이주 행태를 보다 철저히 관리·감독해 사회적 혼란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공동주택 재건축 선 이주 관련 행정지도 통보’ 공문 (자료=서울시)△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시행규칙에 담긴 주민이주대책 양식 (자료=서울시)
2014.08.05 I 박종오 기자
  • [생생확대경]주택시장 부양책에 깃든 함정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본격화하면서 시장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택 매매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무주택자들도 집을 사야 하나 조급해하는 눈치다. 특히 대출 규제 완화에 따른 직접적 수혜지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반응이 바로 나타났다. 정부가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 완화 등을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지난달 24일 발표하자마자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오르는 등 부동산 투자 일번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부가 주택 거래시장 활성화 정책에 집중하는 이유는 경기 회복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을 주기 위해서다. 거래 증가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적 기대감은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고, 이는 경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정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강남 재건축 투자시장의 움직임만으로는 안된다. 수요가 한정돼 있는데다 매수세가 시들해지면 가장 먼저 가격이 빠지는 곳도 바로 강남 재건축시장이다. 결국 실수요자가 어느 정도 움직이느냐가 규제 완화 정책의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는 몇 가지 함정이 숨어 있다. 우선 매도세에 대한 우려다. 사실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두 손 번쩍 들고 가장 환호하는 이들은 실수요자들도, 강남 부동산 투자자들도 아니다. 바로 50대 이상 유주택자들이다. 은퇴 시기를 맞은 이들은 현재 집을 사는 게 아니라 팔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2000년대 중후반 주택을 매입했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하락하면서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쓰디쓴 경험을 한 바 있다. 이들은 시장이 되살아나는 기점을 매도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정부 예상대로 주택 매매거래가 계속 증가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할 문제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전·월세 부담에 시달려온 젊은층들로, 소득이 그리 많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가운데는 집을 사고 싶어도 집값 부담이 너무 커 사기 힘든 사람들이 상당수다. 2012년 주거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주 1773만명 가운데 무주택자는 41.5%인 737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들 가운데 집을 살 여력이 있는 경우는 143만9000가구 뿐이라고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전세에서 자가로 전환하는 비율이 2005년 53%에서 2012년 23.2%로 매년 줄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집을 사고자 하는 의지도, 살 수 있는 여력도 많지 않다는 얘기다. 여기에 두번째 함정이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올라야 경기가 활성화된다고 보고 있지만, 무주택자들이 가격 부담에 등을 돌릴 경우 거래 증가는 커녕 오히려 집값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도 문제다.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고, 거래도 급매물 위주로만 이뤄지면서 주택 거래량이 늘어도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또한 대출을 끼고 집을 사기 부담스러운 이유다. 이것이 정부가 빠진 세번째 함정이다. 마지막 함정은 주택 대출이 정부 계획대로 부동산시장에 유입되느냐 여부다. 현재도 주택담보대출의 50% 가까이가 이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대출액이 부동산 매수가 아닌 다른 용도로 흘러들어갈 경우 주택시장 살리기는 커녕 가계 부채만 늘려 금융 부실을 키울 수 있다. 무엇보다 큰 함정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반대론자의 주장일뿐이라고 일축하는 정부의 태도에 있다.
2014.08.05 I 정수영 기자
강남 집주인들 "호가 올릴게요"…중개업소 전화 불난다
  • 강남 집주인들 "호가 올릴게요"…중개업소 전화 불난다
  • [이데일리 박종오 임현영 기자] “집값을 2000만원 더 올리겠다고 하네요.”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부동산넷 공인중개사사무소. 집주인과의 전화 통화를 막 끝냈다는 박우식 대표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통상 요즘 같은 ‘칠말팔초(7월 말~ 8월 초)’는 부동산업계의 최대 비수기다. 사람들이 대부분 휴가를 떠나는 까닭에 집 사겠다는 문의가 뚝 끊겨서다.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이 시기에는 문을 닫고 쉬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날 문 연 강남지역 중개업소들에서는 전례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느닷없이 매도 호가를 수천 만원씩 올리겠다는 집주인들의 연락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주택 매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도 크게 뛰고 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시세표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강남 아파트 호가 최고 5000만원↑실제로 잠원동 녹원한신아파트 전용면적 85㎡형의 경우 8억500만원을 호가하고 있었다. 일주일 전까지 7억7000만원 선에 거래되던 매물이다. 한신10차아파트 4지구 전용 53㎡형은 시세가 5억8000만원에서 최근 보름 새 6억원으로 올랐다. 인근 합동부동산 안상현 대표는 “특정 가격 이하로는 집을 안 팔겠다는 집주인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매수 문의가 드문데도 이처럼 집값이 홀로 뛰어오른 것은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져서다. 이날부터 시중은행에서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 완화 조치가 시행됐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돼 투자 수요가 새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느 곳보다 높았다. 비싼 아파트일수록 은행 대출액 확대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 호재가 겹친 단지들도 집값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는 일주일 새 호가가 최고 5000만원 올랐다. 정부가 대출 규제와 더불어 대대적인 재건축 규제 완화까지 예고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에 들뜬 집주인들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단지 맞은편 삼호공인 이예니 대표는 “지난달 말 11억5000만원이었던 한양1차 79㎡형 시세가 지금은 12억원 선을 호가한다”고 말했다.호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계약이 갑자기 무산되거나 집 팔기를 보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잠실동 한 공인중개사는 “손님과 함께 매물로 나온 집을 보러 가면 집주인들이 그 자리에서 호가를 1000만∼2000만원씩 올려버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집주인이 계약 직전 갑자기 가격을 올려 거래가 중단되거나, 은행 빚 압박에 집을 내놓았다가 일단 대출을 더 받기로 하고 버티기에 들어가기도 한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서울 강북지역은 잠잠… “휴가철 이후 시장 움직일 것”반면 서울 강북지역은 강남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튿날인 지난 2일 찾은 강북구 길음·미아·삼양동과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영업 중인 곳이 드물었다. 젊은층의 거주 선호도가 높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나 월계동 그랑빌 아파트 등은 현재 전세가율(전셋값 대비 매매가격 비율)이 70~80%에 달한다. 그랑빌 전용 60㎡형의 경우 전세 세입자가 5000만원을 보태면 집을 살 수 있다. 여기에 은행 대출 규제까지 완화됐으니 여느 때보다 매매로 갈아타기가 한층 수월해진 것이다. 하지만 정부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고 문의 자체도 적다보니 중개업소 태반이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고 휴가를 떠났다. 삼양동 조은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는 집값이 전반적으로 계속 내리는 추세여서 대출액이 늘어도 굳이 집을 사겠다는 수요는 드문 편”이라고 전했다. 김동헌 114공인 사장은 “집주인이 집값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려고 은행 대출을 더 받아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반환하고 집을 반전세나 월세로 돌릴 여지가 크다”며 “그렇게 되면 서민 피해만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도 시장이 아직까지 잠잠한 편이다. 일산신도시 주엽동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이제 매매가격이 오르지 않겠느냐며 간간히 문의해 오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격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휴가철 이후인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주택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세 거주자가 재계약을 앞두고 집 사기를 고민하는 등 주택 대출 규제 완화 조치의 효과가 차츰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이미영 LBA압구정공인 대표는 “지금이야 전통적인 비수기라 매수세가 뜸한 편이지만 추석을 전후해 거래가 분명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 서현동 분당공인 관계자는 “벌써부터 문의가 늘어나는 등 집값이 조금씩 오르려는 분위기”라며 “휴가철이 끝나면 주택 가격도 본격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2014.08.04 I 임현영 기자
'대출 빗장' 풀리자 강남 전셋값도 '껑충'..왜?
  • '대출 빗장' 풀리자 강남 전셋값도 '껑충'..왜?
  •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더불어 8월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잠실 일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양희동 임현영 기자] 서울 잠실에 사는 회사원 이모(39)씨는 다음달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 주말 전셋집을 알아보다가 좀 더 서두르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했다. 지난 6월 말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았을 때 “여름 비수기로 들어서 전세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말을 들은터라 여유를 갖고 집을 구하기로 한 게 화근이었다. 불과 한달만에 원하던 전용면적 59㎡형 아파트 전셋값은 3000만원이나 뛰어버렸다.6·4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숨고르기를 하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7월 이후 다시 들썩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조정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여름철 전세시장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이다.◇강남권 전셋값 상승 탄력… 일주일 새 4000만원 ‘껑충’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 전용 59㎡형 전세 물건은 한달 전인 6월 말(4억8000만원선)보다 2000만~4000만원가량 오른 5억~5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이 아파트 전용 84㎡형은 전셋값이 5억5000만원에서 6억원선으로 10%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인근 장미아파트 1~3차(3522가구) 전용 101㎡형도 7월 초까지 4억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지금은 4억5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인근 잠실공인 관계자는 “전셋값이 한달 새 2000만원 이상 올랐지만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진다”며 “DTI·LTV 등 대출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과 신학기 이사 수요까지 겹치면 전세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서초구 반포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반포주공1단지(3590가구) 전용 72㎡짜리 전셋값은 2억7000만~3억5000만원으로 전달보다 1000만원가량 올랐다.노후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북권 전세시장은 아직은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를 등에 업고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끌어올릴 조짐도 보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0단지 전용 61.5㎡형 현재 전세 시세는 1억6000만원 선이지만, 일부 물건은 1억7000만원 선에 나와 있다. 또 중계동 주공5단지(2328가구) 전용 84㎡형은 얼마 전 3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물건이 많지 않아 전셋값이 더 오를 기세다. 상계동 노원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전세 물건을 거둬들였다가 500만~1000만원씩 가격을 올려 다시 내놓고 있다”며 “전세는 매물이 귀할 것이란 인식이 워낙 강해 오른 가격에도 물건이 잘 빠져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7월 한 달간 서울 전셋값은 전달보다 0.11%(아파트는 0.19% 상승) 올랐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여름방학 이후 학군 수요와 가을철 결혼 수요 등으로 서울지역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강남권 재건축·재개발사업 진행으로 인한 이주 수요 증가도 전세 가격 흐름의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분당·일산신도시 전세시장 ‘꿈틀’ 채비분당과 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 여파로 잠잠한 모습이다. 하지만 새학기를 앞두고 전세 문의가 늘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아파트 전용 84㎡형 전셋값은 4억~4억2000만원 선이다. 6월 초 3억7000만~4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다소 올랐지만, 7월 이후엔 가격 변화가 없다. 또 야탑동 장미현대아파트 전용 75㎡형 전세는 3억~3억2000만원대로 두 달 전보다는 2000만원가량 올랐지만, 한달 전과 비교하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현동 분당부동산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전셋값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값을 올려 물건을 내놓고 있다”며 “최근 전세 문의 전화도 다시 늘고 있어 8월 이후에는 가격이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일산신도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산동구 장항동 호수마을 현대아파트 전용 59㎡짜리 전셋값은 1억8000만~2억원이지만 물건은 모두 2억원 선에 나와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폭등세는 없겠지만, 계절적 수요 등으로 상반기 수준(2~3%)의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08.03 I 양희동 기자
7월 5주 서울 아파트값 3주째 '오름'
  • [주간 시황]7월 5주 서울 아파트값 3주째 '오름'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올랐다.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08%의 변동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신도시·경기·인천(0.01%)지역 아파트값도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13곳이 올랐다. 동작구(0.18%), 강남·서초구(0.07%), 송파구(0.06%)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용산구(-0.14%), 구로구(-0.09%), 노원구(-0.04%)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도시의 경우 분당(0.02%)만 소폭 오른 채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03%)과 안산·의정부시(0.01%) 등이 올랐다.전세시장은 지난주에 비해 가격 상승폭은 줄었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랐다. 상승률은 전주(0.06%)보다 0.02%포인트 낮아졌지만 8주 연속 올랐다.18개 구에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동작구(0.25%), 중구(0.23%), 성북구(0.18%), 용산구(0.16%)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에 비해 강서구(-0.22%)와 동대문구(-0.14%)는 전셋값이 내려갔다.신도시 전세시장을 살펴보면 일산(0.03%), 분당(0.02%)에서 상승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 지역 전셋값은 광명(0.19%), 수원(0.06%), 인천(0.03%) 순으로 올랐다.△자료=부동산114
2014.08.03 I 임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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