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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하우스 탐방]래미안 루체하임…"넓은 주방·다양한 수납공간 돋보여"
-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 모델하우스는 개관과 동시에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개포 2단지 아파트에 이어 개포지구에 두번째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로, 일반분양분이 332가구(총 850가구)나 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모델하우스는 개관 첫날인 3일 오전부터 유니트를 관람하려는 관심 청약자들도 붐볐다. 오전 9시부터 1층 로비는 유니트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긴 줄을 잇고 있었다. 주차장도 오전 10시 개관과 동시에 만원이여서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정도였다. 래미안 루체하임은 서울 강남구 개포로 110길 46일대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 49~168㎡ 총 850가구로 구성됐다. 일반분양은 타입별로 △59㎡ 141가구 △71㎡ 57가구 △84㎡ 66가구 △101㎡ 19가구 △121㎡ 48가구 △118㎡(168㎡) 1가구 등이다. 이 중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모든 타입에 발코니를 무상으로 확장 설계해 제공하고, 시스템 에어컨(전용 84㎡ 이하 3개, 101㎡ 이상 4개)·빌트인 김치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 일체형 렌지후드를 무상 제공한다. 세대별 전용창고도 제공해 레저·스포츠용품이나 유모차, 대형 여행용 가방 등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각 세대 내에는 독일 유명 주방가구 노빌리아(Nobilia), 최고급 호텔 등에 쓰이는 독일의 그로헤(Grohe) 수전, 이탈리아산 원목마루, 수입 욕조 등을 적용한다. 주방 상판과 벽에는 엔지니어드스톤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특히 천장고를 일반아파트보다 더 높은 2.4m로 설계해 상대적으로 더 넓은 공간감·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선정돼 발코니 미삭제 부분이 없다. 이로 인해 실사용면적이 넓어졌다. 모델하우스에는 전용면적 기준 59, 84, 121㎡ 3개 타입 유니트를 볼 수 있다. 잡다한 물건을 보이지 않게 넣을 수 있는 팬트리, 틈새 수납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전체적으로 부엌에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이다. 전용 59㎡는 부엌이 넓게 설계됐다. 다만 방을 3칸으로 설계하다보니 다소 좁은 감이 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안방 안쪽은 부부욕실 또는 드레스룸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전용 71㎡는 3.5베이가 적용됐으며 평면구조는 59㎡와 유사하지만 전반적으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전용 84㎡는 타입에 따라 더블 드레스룸(A/C타입) 또는 팬트리(B타입)를 제공해 수납공간이 여유롭다. 전용 101㎡ 이상부터는 주방 넓이를 대폭 넓힌 와이드다이닝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식당과 주방을 분리했고, 방 하나 넓이가 주방으로 이용되는 만큼 주부 동선 및 주방용품 수납이 수월해진다.단지엔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 출입시스템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 시계처럼 착용만 하면 비상호출, 문열림,엘리베이터 자동호출, 안심귀가 알림 서비스 등이 가능한다. 분양가는 3.3㎡당 래미안 루체하임은 분양가가 3.3㎡당 평균 3730만원으로 모든 타입 4000만원 이하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루체하임은 3호선 대청역까지 3~4분, 분당선인 대모산역까지 8분 정도면 걸어서 이용가능한 더블역세권”이라며 “뛰어난 단지 구성과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단지의 품격도 높였다”고 자신했다.청약일정은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진행하며 8일에는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고,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는 2018년 11월이다. 모델하우스는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됐으며 6일까지 8호선 장지역 3번 출구 앞에서 오가는 셔틀차량을 운영한다.
- [김학렬의 올댓 부동산]주거 위주 지역과 상가 위주 지역을 분리하라!
- 서울 도심인 중구가 강남구보다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데 매수해도 되나요?중구는 13년째 대한민국 공시지가 1위 입지인 명동이 있는 곳이다. 상업시설의 시세가 대한민국 최고가이기 때문에 주거시설에 대한 시세도 높을 것으로 추정하기 쉽다. 하지만 중구의 아파트 시세는 생각보다 높지 않다. 오히려 많이 싸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중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아파트와 리더스뷰남산이다. 이 두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평당 3천만원 전후다. 이 두 아파트를 제외하면 중구 내 대부분의 아파트 시세는 평당 2천만원 전후다. 대부분 준공 10년차 미만의 새아파트 시세다. 중구 지역 아파트 전체 평균은 1,700만원이다. 서울 전체 평균인 1,790만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서울 25개구 중에서 10위 권이다.중구의 시세를 서울에서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은 강남구와 비교해 보자.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시세는 평당 3400만원 정도이다. 최고가 아파트는 최고 평당 8000만원이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들은 대부분 평당 5000만원이 넘는다. 입주 10년차 미만의 새 아파트의 경우 평당 4천만원 전후다. 중구보다 2~3배 정도 시세가 높다.이러한 시세 차이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강남구는 주거시세만 높은 것이 아니라 업무시설, 상업시설의 시세가 모두 높다. 상업시설의 시세만 높은 중구와 대조적이다. 시세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수요층이 많다는 것이다. 결국 중구는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인 것이다. 반면 강남구는 업무, 상업, 주거의 수요가 모두 많은 지역인 것이다. 따라서 중구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강남구 대비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으니 무조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묻지마 투기가 된다. 싸다고 무작정 매수하면 안된다. 수요층이 다양하고 많은 강남구와는 다른 기준으로 매수 전략을 짜야 한다.중구는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위주의 지역이다. 주거생활을 위한 입지가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입지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이 많은 입지다. 업무시설, 상업시설 비중이 높은 지역은 교통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중구는 전철망과 버스노선, 도로망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이다. 중구는 교통이 매우 편리한 지역이다. 서울 전철망 중 1,2,3,4,5,6호선이 지난다. 강북을 통과하는 모든 지하철이 빠짐없이 지나가는 유일한 지역이다. 버스 노선망도 좋다. 파주, 일산, 의정부 등의 경기 북부 지역은 물론 분당, 수원,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 지역까지 직행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매우 많다. 대한민국 철도망의 최대지역인 서울역도 인근에 있다. 교통만 놓고 보면 서울 최고 지역이다. 업무 지역으로는 최고의 입지 조건이다.교통이 편리한 지역은 상업시설도 활성화되어 있다. 명동을 중심으로 을지로, 회현동, 소공동, 충무로, 퇴계로, 신당동, 광장동, 남대문 등등 대한민국 최대 재래상권이 있는 지역이고,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본점 등 대한민국 최고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또한 명동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리트 상권이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명동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으로 오인할 정도로 외국 관광객들이 많다. 현 시점 국내 최대 규모의 상권이다.하지만, 주거지역으로서 평가하면 그 반대다. 주거지역 역시 교통이 편리해야 좋겠지만, 교육환경이 중요하다. 중구를 교육환경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교육환경 때문에 이주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육환경만 놓고보면 주거지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곳이다. 주거지역으로는 수요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초,중,고등학교 갯수가 서울에서 가장 적다. 심지어는 학교 수도 줄고 있다. 학원가라는 것은 아예 없다. 명동성당 옆에 있던 계성여고는 2018년 길음뉴타운으로 이전한다. 학교 수가 줄어들 수록 교육환경은 더 악화되는 것이다. 상권이 발전한 곳은 교육환경이 좋지 않다고 본다. 업무, 상업, 교육 입지가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 중구의 현재 모습이다.반면 강남구의 경우 업무시설, 상업시설도 발달해 있지만 주거지역과는 명확하게 구분 되어 있다.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입지가 강북처럼 혼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입지별 역할이 다르다. 이것은 강남의 교육환경을 높게 평가 하게 한다. 학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고, 학급당 학생 수도 타 지역 대비 많다. 학원가도 잘 형성되어 있다. 결국 이러한 교육환경의 차이가 두 지역의 입지 가치를 다르게 한 것이다. 중구 지역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위주로 지역을 이해한다. 이 지역을 일거리로 찾는, 또는 상업시설 이용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여 부동산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 어떤 상업시설이 필요한지, 주거지역이 상권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상업시설이 아닌 주거시설의 가격이 상권이 발달한 강남구, 종로구 영등포구 등의 지역 대비 낮다고 무조건 매수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주거시설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중구 내에도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다. 역세권이 많기 때문에 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는 매우 많다. 소형 오피스텔 시세가 상승하는 몇 안되는 지역이라는 것이 그 증거이다. 그만큼 소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또한 본사 역할을 하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공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이 경우 대형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도 존재한다. 중구 내 교육시설이 가까이 있는 곳이라면 중형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다. 중구와 같이 주거, 업무, 상업 지역이 혼재되어 있는 곳은 주거 위주의 지역과 상업시설 위주의 지역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접근해야 한다. 입지에 따른 활용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쑥쑥' 지방은 '뚝뚝'…엇갈린 희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5주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서울·수도권은 강남 재건축시장의 열기에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며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지방은 지난달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영향에 지역 경기마저 비틀거리며 희비가 엇갈렸다. 전셋값은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매물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와 지역경기 침체에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0%)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5주 연속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은 재건축 단지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매매전환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지방은 지난해 내 집 마련 수요가 어느 정도 소화됐지만 신규공급이 이어지는데다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를 보여 5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지역별로 강남(0.18%), 구로(0.15%), 양천(0.14%), 서초(0.13%), 영등포(0.09%), 강동(0.08%), 송파구(0.07%)가 올랐다. 광진구는 강남권 진입이 수월한 한강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권은 개포주공2단지의 분양 열기가 계속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확대됐다.지방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내림세(-0.04%)를 이어갔다. 하락폭도 전주(-0.03%)보다 커졌다. 시·도별로는 강원이 0.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전남(0.04%), 울산·인천(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7%), 대구(-0.11%), 충남·충북(-0.08%), 세종(-0.04%), 전북(-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면서 전주와 같은 오름폭을 보였다. 서울·수도권이 0.08%,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0.07%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마포(0.28%), 은평(0.19%), 관악(0.18%), 양천·서대문(0.15%), 구로(0.14%), 강서구(0.13%)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 지방마저 집어삼킨 강남 재건축…전국 집값 두달 연속 상승
- △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집값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지난달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영향에 조선·철강·화학 등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열기가 이마저 집어삼키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전달보다 오름폭이 0.01%포인트 늘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은 강남 재건축단지의 매수심리가 여전하고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거래가 증가했지만 지방은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과 지방 산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하락해 전체적으로 전달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집값이 한 달 전 0.04%에서 지난달 0.0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수도권 내 178개 시·군·구 중 전달 대비 상승(102→109개)과 보합(8→11개)지역이 늘고 하락지역(68→58개)이 크게 줄어서다. 서울도 전달 0.08%에서 지난달 0.15%로 오름폭이 커졌다.지방은 -0.02%를 기록해 한 달 전(0.00%)보다 가격 하락 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부산이 0.13%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전남(0.12%), 강원·울산(0.11%)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제주·전북(0.00%)은 보합, 경북(-0.18%), 충남(-0.17%), 대구(-0.12%)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02%, 단독주택은 0.05% 올랐다. 전셋값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6% 올라 상승 폭이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줄었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0.12%를 기록했고, 지방도 0.04%포인트 내린 0.04%를 나타냈다.시·도별로는 세종시가 0.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경기(0.14%), 서울·충북(0.10%), 대전·부산(0.07%)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09%, 연립주택이 0.04%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월세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5% 상승했지만, 전달(0.08%)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도 각각 0.06%, 0.04% 하락했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631만원, 전세는 1억 6266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오른 보증금 4673만원에 월 55만 8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6.4%를 기록했다.
- '전세 로또' 강남권 시프트 경쟁률, 한 자릿수에 그친 까닭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공급되기만 하면 최소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로또 임대아파트’로 불리는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그런데 이 로또 아파트가 유난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강남권이다. 서울시는 최근 제32차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청약접수를 받았다. 청약 결과 전체 935가구에 1만 1703명이 신청해 전체 경쟁률은 12.5대 1을 기록했다. 공가(空家)가 나온 성동구 송정동 서울숲 아이파크 1가구에는 384명이 신청했다. 반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장기전세주택으로 주목을 받았던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 ‘아크로리버파크 반포’, ‘반포 자이’ 등은 평균 경쟁률이 3 대 1, 4대 1 정도에 머물렀다. 청약 신청자 수가 공급 물량의 1.4배가 안돼 전원 서류심사 대상이 될 정도였다.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 장기전세는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일반공급(25가구)조차 81명(2순위 신청자 포함)만이 신청했다. 경쟁률은 3.2대 1에 그쳤다. 노부모 부양자 공급의 경우 4가구에 4명이 신청했고, 국가유공자(4가구)는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아크로리버파크 반포 역시 일반공급 28가구에 101명이 신청,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3.3대 1) 다음으로 세 번째로 낮은 경쟁률(3.6대 1)을 보였다. 반포 자이는 4.3대 1에 그쳤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한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간 거주 가능하다. 한 해 올릴 수 있는 보증금 인상률도 최대 5%로 제한된다. 그러나 이런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열기도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높은 보증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래미안 신반포 자이와 반포 자이의 보증금은 6억 2480만원, 아크로리버파크반포는 6억 7600만원이다. 이는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4억 408만원)보다 2억 7192만원 높은 수준이다. 래미안 신반포 자이 등은 모두 전용면적 59㎡ 이하이기 때문에 이들 아파트 시프트 입주 대상자는 소득 수준이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이는 3인 가구를 기준으로는 481만 6665원, 4인 가구를 기준으로는 539만 3154원, 5인 가구를 기준으로는 547만 5403원이다. 아이가 하나인 맞벌이 부부라면 월 평균 240만원을 버는 셈이다. 부동산 자산 역시 1억 26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이 정도 소득과 자산 수준으로 고가의 전세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요가 제한돼 있다보니 신청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서울 강서구 마곡힐스테이트에 청약한 이모(40대)씨는 “강남권 시프트가 경쟁률도 낮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욕심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대출을 받아야 해 마음을 접었다”며 “마곡지구만 해도 작년보다 전셋값이 올라가면서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매입형 임대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장기전세주택의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 없어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임대주택 물량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전세주택 공급 방식 변경 등을 고민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 전국 아파트값 4주째 '제자리'…전세는 '상승폭 유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4주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신규 분양 시장에 입지조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공급되는 지역은 내림세를 보이면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셋값은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업 등 지역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0%)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4주 연속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대출규제의 영향을 적게 받는 신규아파트 시장에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노후주택 거주자의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이동과 주택공급이 많은 지역의 내림세로 보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 강남(0.16%), 서초·구로(0.10%), 양천·서대문·금천구(0.08%), 관악구(0.07%)가 올랐다. 아파트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원·중랑·강북구가 상승 전환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영등포구도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늘면서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지방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내림세(-0.03%)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0.0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경기·인천·강원·전남(0.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6%), 대구(-0.12%), 충북(-0.11%), 충남(-0.06%)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면서 전주와 오름폭이 같았다. 서울·수도권이 0.08%,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0.06% 오르며 전주와 같았다. 자치구별로 관악(0.29%), 양천·서대문구(0.16%), 은평(0.13%), 강서·구로(0.12%), 마포구(0.10%)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