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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아파트 가보니…신축만큼 `짭짤`
  • [리모델링 손익계산서]리모델링 아파트 가보니…신축만큼 `짭짤`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당산 쌍용예가클래식’아파트의 리모델링 전(왼쪽)과 후(오른쪽) 전경. [사진=쌍용건설][이데일리 양희동 원다연 기자] “아파트 공사 전에는 냉·난방이 제대로 안돼 겨울이면 집집마다 창문에 비닐을 덧붙여 단지 전체가 청테이프로 도배되곤 했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평형을 갖춰 신축에 버금가는 아파트로 거듭났고 집값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은 덤으로 따라왔습니다.”(강태만 전 당산 평화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최근 찾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당산 쌍용예가클래식’ 아파트. 옅고 짙은 갈색과 흰색 등으로 칠해진 고급스런 외벽으로 마감된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 후 5년이 지났지만 여느 신축 단지와 마찬가지로 말끔했다. ‘ㄷ’자 모양으로 동(棟)이 배치된 단지 중심에는 놀이터와 산책로가 들어섰고 1층을 필로티(기둥)로 올려 확보한 공간에는 세대별로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라커룸도 마련돼 있었다. 1978년 최초 준공돼 수도꼭지를 틀면 녹물이 나오던 과거 낡은 아파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기존 전용 53㎡형(공사 전 매매가 2억 2000만원선)을 리모델링한 68㎡형은 현재 4억 8000만~5억원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평균 분담금 1억 1200만원을 빼고도 1억 6000만원 가량 집값이 뛴 것이다.당산동3가 김미숙 대한공인 대표는 “리모델링 단지인 쌍용예가클래식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 재건축을 마친 바로 옆 ‘당산금호어울림2차’는 매매가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초기 리모델링은 1동짜리 ‘나홀로 아파트’ 위주이데일리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 준공된 리모델링 단지 13곳 중 삼성물산·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쌍용건설 등 민간 건설사가 시공한 9곳을 이달 모두 둘러봤다. 이를 통해 앞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려는 단지들이 고려할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서울 리모델링 단지들은 2010년을 전후해 △사업의 성격 △시공 기술 △단지 규모 등이 구분된다. 2005~2009년 준공된 초기 리모델링 단지는 6곳으로 대부분 강남·용산 등 고급 주거지에 있는 100가구 미만의 ‘나홀로 아파트’를 시공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 규모가 작아 지하주차장이나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전국 최초로 2005년 리모델링한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방배에버뉴’(96가구)와 같은 해 준공한 ‘e편한세상 로얄맨션’(83가구)이 대표적이다. 래미안 방배에버뉴는 원래 인근 삼호아파트의 1개 동으로 대지지분이 큰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곳이었다. 그러나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나머지 동들과 분리해 독자적으로 리모델링한 단지다. e편한세상 로얄맨션은 동부이촌종합상가와 맞붙은 1동 짜리 아파트로 단지 노후화로 인해 리모델링에 나선 경우다. 이들 두 단지는 분담금을 뺀 시세 차익이 1억 8500만~2억 9500만원에 달했지만 작은 단지 규모와 주차장 부족 등으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다.층고나 평면의 제약도 초기 리모델링 단지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006년 준공한 방배동 ‘방배 쌍용예가클래식’(216가구)은 낮은 천장고로 인해 증축 부분과 기존 부분의 층고가 균일하지 않다. 또 거실이나 주방 등에 내력벽 일부가 기둥 형태로 남아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여기에 동을 앞뒤로 늘려 공간을 확장하다보니 햇빛이 잘 들지 않고 내부가 어두워지는 단점도 나타났다. 이 단지의 시세 차익은 1억 9000만원 수준이었다. 방배동 드림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 단지들은 외관은 훌륭하지만 평면이나 구조 등에서 단점이 있어 신축보다는 가격이 다소 낮게 형성돼 있다”며 “소규모 아파트라면 비슷한 조건의 인접 단지들과 함께 리모델링을 추진해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쌍용예가클래식’ 전용 132㎡형 아파트의 리모델링 전(왼쪽)·후(오른쪽) 평면. [자료=쌍용건설]◇기술 발전으로 신축 버금가는 단지 조성2010년 이후 준공된 단지들은 초기 시공 과정에서 드러난 단점들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 300가구 이상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규모도 키웠다. 과거에는 기술적 한계로 어려웠던 지상층과 엘리베이터로 바로 연결되는 지하주차장 건설은 물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일부 조성하면서 입주민 만족도도 높아졌다. 그러나 새로운 시공 기술 적용으로 인해 조합원 분담금이 상승하고 주택시장 침체까지 겹쳐 시세 차익은 초기 리모델링 단지들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서울 리모델링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강남구 도곡동 ‘도곡 쌍용예가클래식’(384가구)는 도곡 동신아파트를 탈바꿈시켜 2011년 완공됐다. 원래 복도식이었던 구조를 계단식으로 바꿨고 전용 132㎡형은 안방과 다른 침실을 나눈 가구 분리형 설계를 적용했다. 덕분에 한 집에서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살 수 있다. 반면 평균 분담금이 1억 8900만원에 달하면서 시세 차익은 3100만원대에 그쳤다.2014년 리모델링을 마친 대치동 ‘대치 래미안 하이스턴’(354가구)도 기존에 없었던 지하주차장을 새로 만들고 헬스장과 경로당, 독서실 등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 곳도 분담금이 평균 2억 4000만원으로 늘어 시세 차익은 8000만원선이었다.전재열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리모델링 단지도 지하주차장을 파거나 지상까지 직접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만드는 등 과거엔 어렵던 기술이 대부분 가능해졌다”며 “하지만 기존 단지의 동 배치나 평면 등이 시공상 적합하지 않다면 비용과 시간을 늘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사업 추진 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06.30 I 양희동 기자
불확실성 커지는 부동산 시장, 그 대응책은??
  • 불확실성 커지는 부동산 시장, 그 대응책은??
  • [이데일리TV 장은혜 PD]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냉온차가 커지면서 ‘강남 재건축 과열’에 대한 부작용 우려와 미분양 급증을 양산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뒤 늘어난 유동자금이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된 수도권,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에 집중되면서 투기 과열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초 분양 예정인 강남구 개포 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의 경우 일반 분양가가 3.3㎡당 최고 5000만 원대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 주택거래량도 수도권 쏠림 현상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최근 5년 평균과 전월에 비해 5월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각각 31.4%와 13.9% 늘어난 반면 지방 거래량은 18.2%와 7.1% 줄었다.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여파가 우리 부동산 시장에도 간접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결국 건설·부동산 시장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조율할 강력한 정책을 내놓기 어렵게 됐다. 이에 29일(수) 밤 9시 <성공예감 부동산9>에서는 글로벌리리서치 한상승 전문가가 불확실성 커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올바른 부동산 투자 방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가치 높은 매물까지 같이 소개할 예정이다.<성공예감 부동산9>은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고민 해결을 위해 전화와 문자,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실시간 상담도 진행한다.전화 02-3772-0287~9과 문자 3772 그리고 이데일리TV <성공예감 부동산9>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궁금한 점을 남기면 언제든지 상담 가능하다. 이데일리TV에서 매일(월~목)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고품격 부동산 프로그램 <성공예감 부동산9>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edailytvPD/?ref=hl팟빵 http://www.podbbang.com/ch/9347
2016.06.29 I 장은혜 기자
전국 집값 석달 연속 상승…중도금 대출 규제가 변수
  • 전국 집값 석달 연속 상승…중도금 대출 규제가 변수
  • △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집값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일 년 만에 내린 기준금리에 부동자금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조선업 등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주택의 공급 누적 등의 영향으로 반대로 하락폭이 늘며 양극화의 골이 깊어진 모습이다. 변수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8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주택·토지분야)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내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보증건수를 1인당 2건으로 묶고 중도금 보증액을 제한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된다. 특히 분양가 9억원이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해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재건축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전달보다 오름폭이 0.01%포인트 늘면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은 강남 재건축단지와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거래가 증가했지만 지방은 조선업 등 산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하락해 전체적으로 전달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집값이 지난달 0.09%에서 이달 0.1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에서는 전달 대비 상승(109→108개)과 보합(11→7개)지역은 줄고 하락지역(58→63개)은 늘었다. 서울은 지난달 0.15%에서 이달에 0.22%로 오름폭이 커졌다.지방은 -0.05%를 기록해 한 달 전(-0.02%)보다 가격 하락 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부산이 0.18%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강원(0.08%), 제주(0.03%)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구(-0.27%), 경북(-0.21%), 충남(-0.15%)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04%, 연립·단독주택은 각각 0.03%, 0.05% 올랐다.전셋값도 상승폭이 커졌다.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1% 올라 전달(0.06%)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0.23%를 기록했고, 지방도 0.05%포인트 내린 -0.01%를 기록해 지난 2012년 7월 이후 4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시·도별로 세종시가 0.4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0.30%), 경기(0.25%), 부산(0.18%), 충북(0.12%), 대전(0.11%)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16%, 연립주택이 0.11%, 단독주택은 0.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월세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5% 상승했지만, 전달(0.05%)보다 상승폭이 같았다.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도 각각 -0.07%, -0.04% 하락했다.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641만원, 전세는 1억 6298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오른 보증금 4697만원에 월 55만 8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6.5%를 기록했다.
2016.06.29 I 김성훈 기자
고분양가 대출 규제에…현대건설 '디 에이치' 출발부터 삐걱
  • 고분양가 대출 규제에…현대건설 '디 에이치' 출발부터 삐걱
  • △ 현대건설이 강남 재건축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THE H)가 첫 분양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 국토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으로 못박으면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사라질 처지에 놓여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재건축해 분양할 ‘디 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자료=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THE H)가 첫 분양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 정부가 과열된 분양시장을 잡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하면서 고가 아파트 단속에 나섰기 때문이다. 디 에이치 첫 단지로 최고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까지 거론됐던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서울 개포동 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는 최근 분양가를 4400만원대까지 내렸지만 일반분양 전 가구가 여전히 중도금 대출 기준인 9억원을 웃돌아 내달 8일 이뤄질 일반분양에서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을 넘는 아파트에만 적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디 에이치’를 론칭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새 브랜드로 강남 재건축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뒤늦게 참여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가든맨션 3차 아파트(전용 114~195㎡ 424가구)와 총 1680가구 규모의 강남구 개포 8단지 공무원아파트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디 에이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첫 분양을 앞두고 순항하던 디 에이치는 국토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주택·토지분야)이 나오면서 급반전됐다. 국토부는 9억원이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를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9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 계약자들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재건축시장 과열 우려에 일반분양 최고가를 3.3㎡당 5000만원을 넘기지 않기로 의결했다. 테라스 하우스 등 고가 일반분양분의 가격 인하로 평균 분양가를 3.3㎡당 4400만원 초반까지 내렸지만 고가 빌라나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로는 국내에서 최고가다.상황이 이렇자 차후 강남지역에 분양할 아파트에 ‘디 에이치’ 브랜드를 쓰기도 애매해졌다. 예컨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9억원을 기준으로 아파트를 일반분양하면 전용 59㎡형은 3.3㎡당 3750만원, 전용 84㎡는 3.3㎡당 2727만원(발코니·유상옵션 제외)을 넘을 수 없다. 전용 109㎡형으로 환산하면 평균 분양가가 2142만원까지 떨어진다. 평균 분양가 3500만원을 넘는 아파트에 붙이겠다고 선언한 디 에이치 브랜드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투자 수요가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청약률이 높고 시장 분위기도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건설사가 직접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설 수 있는 만큼 중도금 대출에 큰 제약이 없는데다 고품질 아파트의 수요도 적지 않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건설사가 연대보증을 서면 중도금 대출 금리가 최대 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기성 청약의 거품이 빠지고 실수요자들도 신중히 청약에 나서게 된다면 고분양가 아파트는 일반분양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6.06.29 I 김성훈 기자
하반기 서울 아파트 1만8천가구 분양..2003년 이후 최대
  • 하반기 서울 아파트 1만8천가구 분양..2003년 이후 최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진 덕분이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41개단지 1만8065가구(일반분양)다. 이는 전년 동기(1만163가구) 대비 77.7%가 늘어난 것이다. 하반기 분양물량으론 지난 2003년(조사 시점) 이후 역대 최대물량이다. 종전 하반기 최대 물량은 지난 2013년 1만 4151가구였다. 서울 하반기 분양물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재개발 분양물량은 21개 단지 1만 416가구, 재건축은 17개 단지, 7083가구로 모두 1만 7499가구에 달한다. 이는 서울 하반기 전체 분양물량의 96.8%를 차지한다. 재개발 단지 중 도심권 및 강서권에서는 △동작구 흑석7구역 아크로리버하임(405가구, 7월) △마포구 대흥2구역 신촌그랑자이(492가구, 9월)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1-1구역 북아현 힐스테이트(349가구, 11월) △마포구 마포로6구역 SK VIEW(254가구, 11월) △관악구 12-2구역 e편한세상 봉천(659가구, 9월) △양천구 신정뉴타운1-1구역 아이파크 위브(1068가구, 10월) 등이 분양 예정이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 석관2구역 래미안(616가구, 11월) △성북구 장위1구역 래미안 장위1(490가구, 8월) △장위5구역 래미안 장위5(875가구, 8월) △청량리4구역 롯데캐슬(1293가구, 12월)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재건축 단지는 강남권에 몰려 있다. 강남권에선 △7월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70가구)를 시작으로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2021가구, 8월) △서초구 방배3동 주택재건축 방배에코자이(97가구, 9월) △서초구 한신18차 신반포 래미안(146가구, 9월) △한신5차 이크로리버뷰(41가구, 9월) 등의 분양이 이어진다. 도심권 및 강북권에선 △마포구 신수1구역 신촌숲 아이파크(561가구, 8월) △마포구 창전1구역 태영 웨스트리버(145가구, 7월) △동작구 사당2구역 롯데캐슬(602가구, 9월) △중랑구 면목3구역 아이파크(1034가구, 11월)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해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분양물량 급증은 MB정부 이후 시작된 재개발 재건축 규제완화책이 박근혜정부 들어서 적극적으로 시행된데 따른 규제 완화의 누적 효과”라며 “최근 아파트값이 올라 수익성이 좋은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사업 속도가 빨라져 2015년 이후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06.29 I 이승현 기자
고가 아파트 사실상 중도금대출 중단
  • [하반기 경제정책]고가 아파트 사실상 중도금대출 중단
  •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시장이 28일 정부가 발표한 ‘중도금대출 보증 규제’로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다슬 김성훈 기자] “이곳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모두 9억원이 넘었는데 중도금 대출이 안되면 일반분양하지 말라는 얘기 아닌가요? 중도금 대출을 받겠다던 조합원들도 어떻게 되는 거냐며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G공인중개사 대표)거침없이 내달리던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에 거대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하는 등 시장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칼을 빼든 것이다. 서울 강남권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번진 청약과열을 진정시키고, 분양권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번 조치로 강남권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서울 강남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 분양 아파트는 소형 아파트도 상당수 가구당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다. 결국 강남 신규 아파트 계약자 대부분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재건축시장은 국토부의 분양권 전매 단속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에 이어 중도금 대출 길까지 막히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일반분양 앞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노심초사’ 지난해 10월 3.3㎡당 4000만원 시대를 연 강남 재건축시장은 이번 규제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 당장 며칠 후인 7월 1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 아파트부터 분양가가 9억을 넘으면 공공기관의 중도금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다음달 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인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일반분양분 평균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대로, 아파트 총 분양가는 모두 9억원이 넘는다. 내년 2월 분양 예정인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도 마찬가지다. 이승희 개포시영재건축 조합장은 “중도금대출 보증을 규제하면 청약 열기가 식을 테고, 결국 분양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먼저 분양한 개포지역 아파트와 비교해 마감재 등 품질이 떨어져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설사가 중도금대출 연대보증을 한다 해도 공공기관 보증에 비해 금리가 높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건설사가 연대보증시 중도금대출 금리가 최대 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기성 청약이 줄어 경쟁률과 계약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조합원 분양권)을 가진 재건축조합원들은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재건축 조합원들이 받은 집단대출은 이주금 대출과 부담금 대출로 나뉘는데 이 둘은 모두 이번 규제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담금 대출도 HUG의 대출보증을 받지만, 중도금대출과는 별도의 보증상품이기 때문에 이번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부담금 대출은 종전대로 부담금의 70% 수준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투기 잡으려다 실수요자만 다칠 것” 문제는 투기 수요뿐 아니라 실수요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번 규제가 투기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투기 수요는 분양권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금방 전매하기 때문에 이번 규제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오히려 분양시장 침체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도 “강남 재건축시장이 정부의 분양권 전매 단속에다 브랙시트, 중도금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3대 악재를 만났다”며 “투자 수요는 물론 실수요자도 중도금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강남 재건축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초구 잠원동 A공인 관계자는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도 집값이 앞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를 안고 분양에 나서는데 정부가 대출로 시장을 규제하면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는 실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 반포의 한 부동산에 붙은 강남 재건축아파트 분양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2016.06.28 I 정다슬 기자
“하반기 주택거래량 30% 감소…강남 재건축발 과열 없다”
  • “하반기 주택거래량 30% 감소…강남 재건축발 과열 없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 하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비해 3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도 0.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권 재건축 과열 양상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8일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많아 주택 거래량은 작년보다 30%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위원이 강조한 대내·외적 불안 요소는 지방을 중심으로 한 공급 물량 증가와 중도금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의 시장 안정화 기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 등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 등이다. 이는 결국 상반기 나타난 강남권 재건축발 과열 양상이 수도권 전역으로 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상반기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4.02% 올랐다. 경기도 과천시(7.29%)와 서울 송파(7.03%)·강남(4.68%)·서초구(3.26%)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7월 1일부터 입주자모집공고하는 분양 물량부터 중도금대출 보증 규모를 수도권은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보증기관 보증을 받을 수 없어 고가인 재건축 아파트는 시행사나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해야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다. 허 위원은 “강남 재건축은 지금까지 경기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면서 “정부 규제 및 세계 경제 불안 요소 등으로 하반기에는 호조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건산연은 올해 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허 위원은 “분양권 실태조사와 후속 규제가 이뤄지면 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공급 증가와 유동성 제약 우려 등으로 0.3% 상승, 지방 매매가격은 3년 연속 입주 증가로 인해 1.0% 하락, 전국 전세가격은 입주 물량 증가로 상반기 수준의 0.4% 상승이 예상됐다. 2016년 인허가 실적은 65만호, 분양물량은 45만호로 추정됐다. 허 위원은 “공급 급증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난 주 영국 브렉시트 충격으로 금융권 리스크 관리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는 경기 조정기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한편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하반기 감소폭 확대(28.6%)로 전년 대비 18.7% 줄어든 128.5조원으로 전망됐다. 건설 투자는 주택 투자가 전년비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로 전년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위원은 “지난주 브렉시트 결정으로 하반기 수주 급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민간 수주 중심으로 수주 급락세가 1년 반 정도 지속됐고, 이후에도 1년 이상 부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2016.06.28 I 정수영 기자
11개 신산업에 80조원 부어 투자 부진 해소
  • [하반기 경제정책]11개 신산업에 80조원 부어 투자 부진 해소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2018년까지 전기차, 드론(무인기) 등 11개 신산업·신기술을 선정, 80조원 규모의 투자 지원에 나선다. 28일 발표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신산업 육성세제를 신설해 연구개발(R&D), 시설, 외국인 투자 등 파격적인 종합 지원에 나선다. 신성장 R&D 세액공제를 유망 신산업 기술 중심으로 개편하고 세법상 최고 수준의 지원책이 마련됐다. 신산업 분야로는 △미래형 자동차 △지능정보(AI) △차세대 SW 및 보안 △콘텐츠 △차세대 전자정보디바이스 △차세대 방송통신 △바이오·헬스 △에너지신산업·환경 △융복합 소재 △로봇 △항공·우주산업 분야가 꼽혔다. 기업이 신산업 R&D 투자 시 최대 3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신산업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한 시설투자를 할 경우 투자액의 최대 10%(중소기업 10%, 중견·대기업 7%)까지 세액공제 지원책도 신설된다. 외국인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도 유망 신산업 중심으로 개편된다. R&D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올해 주요 R&D사업 예산(12.8조원)을 전면 재검토해 15% 예산을 구조조정하고 절감 재원을 신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또 고위험 분야 신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는 ‘신산업 육성펀드’도 추진한다. 펀드는 올 하반기에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존 펀드 회수재원(100억원)과 민간출자 등 300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유망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세제·자금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교수·기업인 등 경제전문가(338명), 일반국민(1000명) 대상 기재부 설문조사 결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선 불합리한 규제 철폐(35.2%), 자금지원 확대(22.2%), 세제지원 강화(12.1%)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1개 분야를 정한 것은 투자활성화를 위한 신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취지”라며 “중복·낭비되는 예산을 절감해 신산업 R&D 쪽으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기획재정부)▶ 관련기사 ◀☞ [하반기 경제정책]작년 이어 ‘금리인하+추경’ 패키지…‘20조+α’의 약발 얼마나☞ [하반기 경제정책]"강남 재건축 직격탄"…숨죽인 강남 부동산 시장☞ [하반기 경제정책]하나마나한 성장률 전망..매년 틀렸다☞ [하반기 경제정책]기재부 "성장률 2.8%에 브렉시트 리스크 미반영"(일문일답)☞ [하반기 경제정책]국토부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 서울·수도권 6억 제한”
2016.06.28 I 최훈길 기자
"강남 재건축 직격탄"…숨죽인 강남 부동산 시장
  • [하반기 경제정책]"강남 재건축 직격탄"…숨죽인 강남 부동산 시장
  • △ 강남 반포의 한 부동산에 붙은 강남 재건축아파트 분양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 주변에 일반분양한 아파트가 다 9억원이 넘었는데 중도금 대출이 안되면 일반분양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닌가요? 중도금 대출을 받겠다던 조합원들도 어떻게 되는 거냐며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 G공인중개사 대표)거침없이 내달리던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에 거대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기준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의 주택만 받도록 규제의 칼을 빼들어서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재건축시장은 국토부의 분양권 전매 단속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에 중도금 대출 길까지 막히면서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주택·토지분야)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보증건수를 1인당 2건으로 묶고 중도금 보증액을 제한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된다. 특히 분양가 9억원이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지난해 10월 3.3㎡당 4000만원 시대를 열었던 강남 재건축시장은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수십 대 일의 청약률을 이끌었던 투자 수요의 거품이 빠지면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청약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초구 잠원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의 자금 마련이 사실상 막힌데다 9억원짜리 주택을 중도금 대출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실수요자도 많지 않아 청약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관리처분계획을 앞둔 재건축 단지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승희 개포시영재건축 조합장은 “중도금대출 보증을 규제하면 청약 열기가 식을 테고, 결국 분양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먼저 분양한 개포지역 아파트와 비교해 마감재 등 품질이 떨어져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설사가 중도금대출 연대보증을 한다 해도 공공기관 보증에 비해 금리가 높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건설사가 연대보증시 중도금대출 금리가 최대 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기성 청약이 줄어 경쟁률과 계약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 역시 “강남 재건축시장이 정부의 분양권 전매 단속에다 브렉시트 및 중도금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3대 악재를 만났다”며 “투자수요는 물론 실제 중도금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실수요자들도 시장에 접근할 수 없게 돼 강남 재건축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다만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조합원 분양권)을 가진 재건축조합원들은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재건축 조합원들이 받은 집단대출은 이주금 대출과 부담금 대출로 나뉘는데 이 둘은 모두 이번 규제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담금 대출도 HUG의 대출보증을 받지만, 중도금대출과는 별도의 보증상품이기 때문에 이번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부담금 대출은 종전대로 부담금의 70% 수준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06.28 I 김성훈 기자
  • [하반기 경제정책]기재부 "성장률 2.8%에 브렉시트 리스크 미반영"(일문일답)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핵심은 추가경정예산 10조원을 포함해 20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 방안이다. 다음은 전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의 질의·응답이다. -추경 10조원을 결정한 배경은. 하반기에도 세수 결손은 없다고 판단한 건가. △지난해 세계 잉여금 1조 2000억원에 올해 초과 세수를 포함해 10조원 이상 추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세제실에서 초과 세수를 산정 중인데 10조원 수준 추경 편성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부를 국채 상환에 쓴다는 원칙을 정했지만, 정확한 액수는 정하지 않았다. 무리하게 초과 세수를 잡아서 결손이 나는 사태는 당연히 없도록 할 것이다.-개소세 할인 적용 대상에서 일반 차를 제외한 이유가 있나. △LPG나 휘발유 차보다 노후 경유차가 미세먼지나 오염 물질 배출의 주요 원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적용되는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과 2006년 당시 기준이 9~10배 차이가 난다.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경유차 교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추경을 통한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가 2.8%인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성장률 하향 폭이 반영된 건가. △추경 등 20조원 규모 재정 보강이 없을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을 2% 중반 정도로 봤다. 2.8% 성장 전망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는 반영하지 않았다. 불확실성 확대, 세계 경제 성장률 변동 등 하방 위험 요인이 되는 건 맞지만 정보가 부족하고 계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0조원 추경 방안은 확정치인가 변동 가능성이 있나. △추계 작업 거치면서 변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확정치는 추경안 마련 과정에서 나올 것이다. -에너지 효율 1등급인 가전제품을 사면 10%를 돌려준다고 하는데 환급 절차나 방법은.△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을 하는 에너지 공급자 중 전력과 관계된 한전 쪽 사업 자금을 바탕으로 에너지공단이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환급 절차는 제품 영수증과 확인 서류를 제출하는 등 복잡하지 않게 정할 것이다. -노후 경유차 예상 교체 수요와 혜택 규모는. △대당 100만원 전후로 10만대 가까이 전환하면 900억~1000억원가량의 효과가 있을 걸로 보인다. -공유일 제도 개선 방향은. △현행 공휴일 제도가 대체 휴일제도 있고 전반적으로 생겼다 안 생겼다 하는 문제가 있다. 주중에 공휴일이 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지기도 해서 요일 지정 휴일제 등 선진국은 어떻게 하나 참고하자는 것이다. 미국은 1971년에 특정 요일을 정하는 조치 했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4개 공휴일을 지정했다. 물론 민감한 부분도 있다. 특정 날짜를 정한 의미가 있으면 바꾸기 어렵다. 하지만 미국처럼 공휴일이 특정한 날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국민 공감대가 있으면 논의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해서 정한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결론 내리기엔 고려할 측면이 많다. 인사혁신처가 연구용역, 공청회 등 절차를 밟아서 지금처럼 갈 지, 좀 더 예측가능하게 연휴를 만들지 논의할 것이다. ▶ 관련기사 ◀☞ [하반기 경제정책]10조 추경 포함 ‘20조+α’ 돈풀어 경기부양☞ [하반기 경제정책]작년 이어 ‘금리인하+추경’ 패키지…‘20조+α’의 약발 얼마나☞ [하반기 경제정책]하나마나한 성장률 전망..매년 틀렸다☞ [하반기 경제정책]"강남 재건축 직격탄"…숨죽인 강남 부동산 시장☞ [하반기 경제정책]11개 신산업에 80조원 부어 투자 부진 해소☞ [하반기 경제정책]고착화된 2%대 성장률..'브렉쇼크'에 더 떨어진다
2016.06.28 I 박종오 기자
  • [하반기 경제정책][일문일답]국토부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 서울·수도권 6억 제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달부터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가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된다. 또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입주물량을 내년까지 2만 가구로, 디딤돌 대출 규모도 7조 2000만원으로 늘린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주택·토지분야)에 대해 28일 발표했다. 최근 과열된 분양시장 안정화를 위해 분양보증 및 중도금대출보증 제도를 개선하고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중도금 보증액을 제한한다. 보증한도의 경우 서울·수도권,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이며 보증대상은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이다. 9억원이 넘어가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증건수는 1인당 2건으로 제한한다. 국토부는 행복주택과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조기 확충을 위해 내년까지 입주물량을 당초 1만 5000여 가구에서 5000가구를 늘린 2만 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뉴스테이 부지 확보를 위해 농지, 국유재산(청사)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전세에서 월세 전환에 따른 월세대출 및 월세세액공제 지원을 확대한다. 디딤돌대출 지원도 강화되고 유한책임 디딤돌 본 사업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리츠 일부를 청년임대리츠로 운영해 청년층(만 39세 이하)에 대한 주거지원을 강화한다. 또 집주인 리모델링 사업(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시 주인 외 자녀에게도 한 채를 줄 수 있게 된다. 나머지 집들은 임대한다. 이밖에 민간자본을 활용한 임대주택 투자 확대 방안도 다음달 중 마련한다.다음은 김이탁 국토부 주택정책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청년임대리츠 운영은 처음 나온 대책인가. -그렇다. 4·28대책에서는 신혼부부 대상으로 적용했는데 청년층(만 39세 이하)까지도 입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신혼부부매임임대 리츠 1000가구와 따로 운영하는가. 리츠는 따로 설립하는가.-기존 규모에서 일부 나눠서 운영한다. 리츠는 따로 설립하지 않는다. △주택금융공사가 중도금 대출 제한하기로 했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는데 국토부 입장이 바뀐 것인가. 또 이번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책은 기존 내용과 크게 다른 것인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입장 바뀐 것은 없다. 정책 내용이 다 같진 않다. HUG의 경우 주택금융공사처럼 모두 대출 한도가 3억원이 아니라 수도권·광역시는 6억원이고 지방은 3억원으로 세분화했다. 올해 상반기 정책추진 내용에도 포함돼 있던 내용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아파트 분양지원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강남 재건축은 전용면적 59㎡는 거의 다 분양가가 10억원 이상인데 9억원 이상 주택은 대출은 어떻게 받아야 하나.-중도금 대출은 안 받아도 된다. 중도금 대출을 받지 않고도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서 중도금 대출을 조달하는 형식으로 운영하면 된다. 즉, 9억원 초과 아파트는 보증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지 대출을 막는다는 말은 아니다.△그렇다면 사적 보증을 이용해야 하는가. 그러면 개인 리스크가 커지는 것 아닌가.-9억원 아파트가 대출을 해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고분양가 아파트에 메시지를 준 것이다.△전체 분양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인데 주택시장 침체 우려는 없는 가.-우려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분양 보증은 한도(9억원 이하) 내에서 가능하다고 본다.△9억 초과 주택을 계약할 때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면 은행대출 없이 순수자기자본으로 청약을 해라는 것인가.-중도금 대출은 개인이 대출을 받는 게 아니라 은행이 시공사의 능력과 사업성을 판단해 두 기관사이에서 결정되는 상품이다. 대출 중 HUG의 중도금 대출이 있지만 고가(9억원 초과)의 분양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은 굳이 중도금 대출을 굳이 받으려고 하겠는가. 예컨대 주택을 담보로 다른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중도금 대출 제한으로 투기를 줄일 수 있다고 보는가.-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 투기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지난주 국토부 장관님이 상임위에서 금융결제원 들어가서 청약과열 양상을 확인해보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금융결제원 들어가서 평균적인 청약 결과 외 나오는 것이 있으면 조사를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추후 별도로 준비해서 발표할 예정이다.△월세대출은 기존 대책 외 달라진 것이 없는거 같은데 추가적인 계획 있는가.-월세대출 활성화는 지난 4·28 대책에 있던 내용이다. 다만 이게 다는 아니고 기획재정부랑 상의해서 추가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8월께 발표 예정이다. 월세대출은 세액공제 외 월세대출이 있고 주거급여 부분 세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준비 중이다.△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내용을 보면 자녀에게도 집을 준다는 것인지.-그렇다. 리모델링하면 한 채가 일곱 채로 바뀌는 데 이제는 한 채를 자식에게 주고 나머지를 임대하는 형식이다.△HUG에서 분양보증 제도 개선 방안을 하겠다는 것인데 위험한 지역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등 지난번에 언급한 내용과 같은가.-HUG의 기존 추진방향을 참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올 하반기 중에 분양보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지난 2월 대출심사를 강화한다고 할 때 집단(중도금) 대출을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입장이 바뀐 것인가.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을 살펴보는 등 상환능력을 본 것인데 이것은 중도금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개념이다. 어떻게 보면 집단 대출 중 하나인 중도금 대출 규제로 보일 수 있지만 상환능력을 고려해 제한하는 것과는 다르다. △리츠 출자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한다는 뜻인가. -금융기관의 출자규제를 사전승인에서 사후보고로 개선한다는 것이다. 금융권은 시간이 중요하다 출자 시 시간에 묶이면 사업 승인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고려했다. 다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방향만 제시한 것이다.△신용위험계수(12%)를 하향한다고 했는데 정확히 무슨 뜻인가.-보험사가 자본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위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투자 시 위험할 수 있어서 제한을 두는 기준으로 보면 된다. 보험사는 리츠 투자 시 자기자본금의 비율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비율은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추후 별도로 발표할 내용이다.△디딤돌 대출 금리를 오는 11월까지 한시적으로 낮췄는데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상향할 의지는 없는가. 지금 4000만원(소득기준) 이하 대상으로 실시 중인데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적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아직 없다. 금리를 1.6%로 낮춰서 했을 때 한 달동 안 문의가 많았다. 소득기준을 4000만원 이상 높여서 확대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라는 의견이 있는데 효과가 있다고 본다. 시장상황 등을 추가적으로 살펴보고 추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금리인상도 전망되는 상황인데 9억원 아파트를 분양받는 실수요자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일단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다면 조정할 계획이다. 서울 분양가는 평균 6억원대이며, 지방은 2.3억원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 없을 것으로 본다.△수도권 중도금 보증 한도가 원래 3억원이었는데 당초계획에서 바뀐 것인가. -이는 당초 주택금융공사 기준인데 보증 한도가 3억원이라는 것은 추측성 보도였다. 시장 경제 영향 없는 범위 안에서 적용될 것으로 본다.△추가 예산 들어가나.-하반기 정책방향은 추경이 없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2016.06.28 I 박태진 기자
주택수요자 2명 중 1명 "올 하반기 집값 안오를 것"
  • 주택수요자 2명 중 1명 "올 하반기 집값 안오를 것"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주택 소비자 절반 가까이 주택가격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28일 부동산114가 5월 27일부터 6월 17일까지 전국 1502명을 대상으로 ‘2016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7%가 하반기 주택 매맷값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매맷값이 올라갈 것’으로 응답한 이는 30.4%, ‘주택 매맷값이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이는 24.0%였다. 주택 매맷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2명 중 1명은 ‘매매전환 수요 증가’(43.0%)를 이유로 꼽았다.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이 80%를 초과하는 단지가 속출하는 등 높아진 전셋값에 밀려 집을 사는 실수요자들이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또 최근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청약열기’(18.6%)와 ‘저금리 지속’(15.1%), ‘정부 규제 완화’(14.0%)등도 주택 매맷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반면 주택 매맷값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이들은 ‘금리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35.3%)과 ‘주택 공급과잉 우려’(22.3%)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전셋값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비중이 5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응답률(56.14%)과 비교해도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44.7%)을 전셋값 상승 이유로 꼽은 이가 가장 많았다. 다만 가격 상승을 기대가 한풀 꺾였음에도 여전히 아파트는 가장 선호되는 부동산 상품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24%는 아파트를 하반기 가장 유망한 부동산 상품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분양·청약(18%) △재건축 아파트(16%)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원룸(12%) △재개발(11%) △리모델링(8%) △토지, 단독·다가구(6%)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하반기 부동산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가 29%의 응답률을 보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등 대외여건’을 주요 변수로 꼽은 이도 18%에 달했으며 뒤이어 ‘담보대출규제 등 정부 정책 지속 여부’라고 답한 이들도 17%였다.
2016.06.28 I 정다슬 기자
  • [하반기 경제정책]술렁이는 분양시장…"입주권도 대출 규제 받나요?"
  • [이데일리 박태진 정다슬 기자] 오는 7월 1일부터 도시주택보증공사(HUG)의 아파트 중도금대출 보증 횟수와 보증금액을 제한하는 규제가 시행되면서 분양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분양권 시장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이번 규제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지 셈법에 분주한 모습이다.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이란 개인이 어떠한 사정으로 중도금대출을 갚지 못해 부실이 날 경우 대출자를 대신해 빚을 갚는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흔히들 중도금대출은 분양권을 담보로 한다거나 신용대출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대다수 은행은 보증서를 보고 대출을 해준다. 이번 규제는 내달 1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에 나서는 아파트에 대해 HUG의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만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상한이 없던 보증건수와 보증금액을 1인당 2건, 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까지 제한했다. 또 다른 중도금대출 보증기관인 주택금융공사는 이미 중도금 대출 건수와 금액을 1인당 2건, 3억원 이내로 제한한 상태다.만약 지방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미 3억원의 중도금대출 보증을 받은 이가 또 신규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이 아파트가 지방에 공급될 예정이라면 이 당첨자는 3억원 한도에 걸려 HUG로부터 추가로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 아파트가 수도권·광역시에 공급될 아파트라면 보증금대출 한도는 6억원이므로 추가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HUG와 주금공은 대출 보증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규제는 따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HUG로부터 중도금대출 보증 6억원을 이미 받은 상태라고 하더라도 신규 분양권의 중도금 대출(3억원 이내)은 주금공이 보증한다면 상관없다는 얘기다. 이 규제는 분양권을 전매할 때도 해당된다. 분양권을 매수한 이가 대출을 승계하는 시점에 HUG의 대출 보증 한도가 수도권·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을 넘어선 안된다. 다만 7월 1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가 된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HUG 대출 보증 한도가 없다. 따라서 이미 분양이 완료된 래미안 블레스티지(강남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와 래미안 루체하임(개포동 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 단지) 등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분양권을 전매할 때 규제를 받지 않고 HUG의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조합원 분양권)을 가진 재건축조합원들은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재건축 조합원들이 받은 집단대출은 이주금 대출과 부담금 대출로 나뉘는데 이 둘은 모두 이번 규제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담금 대출도 HUG의 대출보증을 받지만, 중도금대출과는 별도의 보증상품이기 때문에 이번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부담금 대출은 종전대로 부담금의 70% 수준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주택조합 중도금대출은 규제 대상이다. 부부가 공동명의로 아파트 분양을 받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설사 명의는 2명이라도 차주는 1명이고 나머지 1명은 연대보증을 서는 형태이기 때문에 중도금대출 보증 규제 건수와 금액 한도는 한 사람이 분양받을 때와 똑같다.▶ 관련기사 ◀☞ [하반기 경제정책]"강남 재건축 직격탄"…숨죽인 강남 부동산 시장☞ [하반기 경제정책][일문일답]국토부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 서울·수도권 6억 제한”☞ [하반기 경제정책]중도금 대출 보증 제한..서울·수도권 6억·지방 3억☞ [하반기 경제정책]강남 재건축 시장 정조준한 대출 규제…효력은 '글쎄'☞ [하반기 경제정책]분양 앞둔 건설업계 “폭탄 맞았다”☞ [하반기 경제정책]고가 아파트 사실상 중도금대출 중단
2016.06.28 I 정다슬 기자
  • [하반기 경제정책]강남 재건축 시장 정조준한 대출 규제…효력은 '글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 규제는 기존 상한이 없던 HUG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서만 받을 수 있도록 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분양시장을 정조준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일반분양가가 9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973가구다. 이 중 90%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분양됐을 정도로 고분양가 아파트가 강남권에 몰려 있다. 지난 1월 분양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자이(153가구)의 경우 전용면적 59㎡형 분양가가 10억~11억 5000만원이었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전용 59㎡형 분양가가 9억 2900만부터 시작했다. 반면 중도금대출 상한선은 수도권·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높게 잡아 대다수 실수요자의 집단대출에는 영향이 없도록 했다. HUG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용면적 85㎡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서울은 5억 3000만원(중도금 3억 2000만원)이고 수도권 3억 6000만원(중도금 2억 2000만원), 광역시·세종시는 2억 4000만원(중도금 1억 5000만원)으로 중도금 전액을 대출로 조달한다고 한다고 하더라도 분양권을 2~3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 지방 평균 분양가는 1억 8000만원(중도금 1억 1000만원)이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분양 보증은 9억원 이내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 분양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고분양가 아파트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HUG의 보증을 받지 못하는 분양가 9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건설사가 직접 대출보증을 서거나 개인이 중도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주택협회는 10대 건설사가 보증에 나설 경우 약 0.4%포인트 정도 대출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규제의 실제 강도와는 상관없이 이번 규제가 분양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자문위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규제”라면서도 “이미 분양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위기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정부의 시그널인 만큼 분양시장 분위기가 단숨에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번 규제가 투기를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투기 수요는 분양권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금방 전매하기 때문에 이번 규제에 적용받지 않는다”며 “오히려 분양시장 침체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6.06.28 I 정다슬 기자
내달 전국 3만 9000만가구 분양…분양 열기 지속
  • 내달 전국 3만 9000만가구 분양…분양 열기 지속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달 전국 아파트 3만 9317가구가 분양된다. 전월보다 물량은 줄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7월 수도권에서는 전월보다 33.9% 감소한 2만 4910가구, 지방은 30.9% 감소한 1만 440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아너힐즈’ 1320가구(일반분양 73가구), 동작구 흑석동 흑석7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크로리버하임’ 1073가구(일반분양 405가구), 마포동 신수동 신수1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신촌숲아이파크’ 1015가구(일반분양 568가구) 등 총 4005가구가 분양된다. 경기에서는 안양시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1174가구(일반분양 335가구), 평택시 칠원동 ‘평택지제역동문굿모닝힐맘시티’ 2803가구, 군포시 도마교동 ‘군포펜테리움센트럴파크2차’ 447가구 등 총 1만 8805가구가 분양된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송도SK뷰’ 21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지방에서는 부산이 3611가구로 가장 분양물량이 많다. 이어 △전북 2100가구 △강원·세종 1856가구 △전북 1781가구 △대전 1345가구 △경북 1182가구 △제주 426가구 △충남 250가구 순으로 신규 아파트가 분양된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최근 분양가격도 높아지고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 수요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약자들은 분양가의 적정성을 따져보고 아파트를 분양받아 바로 매도할 목적으로 단기 투자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보유가치 등을 따져 청약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06.27 I 정다슬 기자
한 여름에도 수도권 분양시장 활활..4.8만가구 쏟아져
  • 한 여름에도 수도권 분양시장 활활..4.8만가구 쏟아져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휴가와 장마 등이 겹치는 7~8월은 해마다 아파트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수도권에서 역대 최대 물량인 4만 8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강남과 강동 등 알짜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 나오며, 경기도는 신도시·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부동산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7~8월 수도권에서 46개 단지 4만 8256가구(임대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종전 최대 공급물량이었던 2004년 3만 6457가구는 물론 분양시장이 뜨거웠던 지난해 3만 5255가구 보다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1개 단지 1만 4653가구, 경기도 33개 단지 2만 9969가구, 인천시 2개 단지 3634가구 등이다. △7~8월 수도권 분양 예정 아파트이는 건설사들이 여름이라고 해서 분양시기를 미루기보다는 순항하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명일역솔베뉴’를 7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동 전용면적 49~103㎡로 총 1900가구이며 2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걸어서 1분 이내다. 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고명초등학교를 비롯해, 명일중, 한영중, 한영고, 한영외고 등이 가깝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도 7월 선보인다.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주택인 ‘디에이치’ 브랜드가 첫 적용된다. 총 1320가구(전용 49~148㎡) 중 70가구(전용 76~131㎡)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개포지구에는 SRT 수서역이 올해 11월 개통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시 정왕동배곧신도시에서 복합주거단지인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전용면적 84~172㎡ C1블록 890가구, C2블록 905가구 등 총 1795가구다. 배곧신도시 내 최중심에 있어 중심상업지구가 가깝다. 약 8만 9000㎡ 규모의 배곧생명공원도 인접해 있다. 단지 맞은편에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서울대학교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진건지구 C-1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골든뷰’를 7월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6개동 전용면적 84~109㎡ 316가구다. 왕숙천 조망이 가능하며 2022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다산역(가칭) 역세권이다.인천에서는 SK건설이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4블록에서 ‘송도 SK VIEW(뷰)’를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3층 11개동 전용면적 75~99㎡ 2100가구다.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 2020년 예정)이 가깝다. 한양은 서구 경서동603번지 일대에서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가칭)’을 7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6층 전용면적 59~124㎡ 1534가구다. 청라 중앙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2016.06.27 I 이승현 기자
조선업, 브렉시트로 발주 여건 악화… 수주 공백-삼성
  • 조선업, 브렉시트로 발주 여건 악화… 수주 공백-삼성
  • 유로 환율과 조선업 주가 지수.[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27일 조선업종에 대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라 고객사들의 발주여건이 악화돼 국내 조선사 실적과 엔화 이슈와는 관계없이 영업환경과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기계업종의 경우 조선업종보다는 피해 강도가 크지 않겠지만 반가운 이슈는 아니며 방위산업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안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업종 모두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에 따른 업종 영향은 국내 조선사 단기 실적과 환율 변화에 따른 경쟁국과 경쟁구도 변화, 고객사들의 발주여건 세 가지로 접근 가능하다”며 “선박 거래가 대부분 달러화로 체결되고 국내 상장 조선사들이 외환 노출분의 상당부분을 헷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브렉시트로 시장이 조선사들의 올해 실적추정치를 변경할 유인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환율 측면에서도 엔화강세는 일본 대비 국내 업체들의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 개선을 유도할 전망이다. 일본의 상선부문 시장 점유율은 엔화가치 약세로 2013년 17%에서 2014~2015년 각각 22%, 31%로 개선된 바 있다.하지만 고객사 발주여건이 악화되면 수주 자체가 극히 부진해 가격경쟁력의 확보 여부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평가다. 최근 조선사 구조조정 원인이 수주 부진에 따른 미래 매출절벽 때문인 것도 감안할 요소다.올해 전세계적인 선박발주 공백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시경제 관련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선주들의 선박 구매결정 연기다. 선박금융 기관이 대부분 유럽에 위치한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선가와 지표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선박 구매국 통화(유로화)와 건조국 통화(원화)의 동반 약세는 달러화로 표시되는 선가지표 하락을 유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증자를 계획하던 조선사는 브렉시트 이슈로 주가 하락 시 그만큼 희석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기계 업종은 대부분 일본과 해외에서 경쟁하고 주력 시장도 유럽이 아닌 미주·아시아·중동지역이어서 상대적 피해 우려는 크지 않다. 다만 기계 수요가 결국 설비투자로 좌우되고 기계류 판매에 파이낸싱이 큰 영향력을 행사함을 감안하면 대응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한 연구원은 “방위산업이 수행 중인 상당수 프로젝트들이 정부로부터 일정 수익성을 보장받고 있다”며 “해외 수출 역시 아시아·중동지역에 집중돼 산업재 내에서는 해외 경제 변수에 가장 둔감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투자의맥]브렉시트로 채권 강세 현상 재개 될 것☞ 자동차, 브렉시트로 달러·엔화 가치 상승은 호재-삼성☞ 강남 재건축·신도시 ‘이상 열기’… 브렉시트가 진정시키나
2016.06.27 I 이명철 기자
자동차, 브렉시트로 달러·엔화 가치 상승은 호재-삼성
  • 자동차, 브렉시트로 달러·엔화 가치 상승은 호재-삼성
  • 영국 자동차 수요와 EU 내 비중.[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27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현지 수출관세가 부활하겠지만 엔화 강세로 상쇄가 가능하며 해외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엔화강세 영향으로 도요타·닛산 딜본 업체와 유럽시장 수요 둔화 우려로 르노·폭스바겐·다임러 등 유럽업체 주가가 5~13% 가량 내렸다”며 “반면 ·현대·기아차 주가는 각각 1.06%, 2.66% 내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고 분석했다.영국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기준 260만대로 EU시장에서 독일(320만대)에 이어 둘째로 큰 시장이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2018년 자동차 수요는 40만대 감소한 후 느리게 회복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기아차 영국시장 판매는 각각 8만8000대, 7만8000대로 시장점유율 3.3%, 3.0%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없어져 수출관세 10%가 붙어 현지 생산기지가 있는 일본업체보다 불리할 수는 있겠지만 엔화 강세로 상쇄가 예상된다.앞으로는 유가 향방이 주요 관건이다. 2012년 이후 유가하락에 따른 신흥시장 자동차 수요부진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이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회복하면서 신흥시장의 환율·경기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현 수준 유가가 유지된다면 현대·기아차 실적은 하반기 회복세가 예상된다.같은 산업이어도 업체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대형주 중 현대차(005380)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글로벌 출시로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현대모비스(012330)는 전장·친환경 부품사로 매출성장이 견조할 것”이라며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한온시스템(018880)과 한국타이어(161390)는 수요 둔화가 부담이고 금호타이어(073240)는 채권단 지분매각 과정에서 컨티넨탈, 미쉐린 등 유럽업체가 거론된 바 있어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투자의맥]브렉시트로 채권 강세 현상 재개 될 것☞ 강남 재건축·신도시 ‘이상 열기’… 브렉시트가 진정시키나☞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브렉시트發 환율전쟁 서막 올랐다
2016.06.27 I 이명철 기자
강남 재건축·신도시 ‘이상 열기’… 브렉시트가 진정시키나
  • 강남 재건축·신도시 ‘이상 열기’… 브렉시트가 진정시키나
  • △정부가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와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집중 단독을 벌이자 해당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뜸해졌다. 사진은 관계기관 직원들이 위례신도시 내 밀집해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들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이 국내외에서 발생한 악재로 인해 진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시장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반년 만에 1억원 이상 오르고,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부산시 해운대구 아파트 분양권도 수천만원에서 최고 2억원까지 웃돈이 붙는 등 3~4개월 사이에 급격히 달아오르며 과열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이상 과열 신호가 감지된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실태 조사에 나섰고,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에 제동을 걸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 대외적으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개포 재건축 50㎡, 8억 7300만원→10억 8000만원국토부가 재건축 분양시장 열풍의 진원지로 꼽은 곳은 강남구 개포동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초보다 1억원 이상 올라 2009년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며 “거래가 많은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41㎡의 경우 8억 4000만원에서 현재는 9억 6000만~9억 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전용 52㎡는 13억원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국토부 실거래가와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재건축 바람이 조성된 개포주공1단지 전용 41㎡형은 올해 3월 7억 7000만~8억 1000만원에 팔렸고 이달 초 9억 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9억 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 50㎡는 올해 1월 8억 7300만원에 거래됐으며 이달 초 10억 8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반년 새 거래가가 2억원 뛴 것이다.위례신도시는 현재 입지와 분양 형태에 따라 분양가에서 7000만~2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다는 게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위례 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101㎡는 올해 1월 6억 5070만원에서 지난달 7억 6360만원에 팔렸다. ‘위례자이’ 아파트 전용 101㎡도 지난 2월 7억 165만원에서 지난달 1억원 넘게 오른 8억 424만원에 거래됐다. 하남 미사강변도시도 마찬가지다. 1억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해운대에서는 ‘마린시티 자이’ 아파트가 대표적 과열 현장으로 꼽힌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마린시티 자이는 중형(전용 80~84㎡)으로만 구성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 단지는 평균 7000만원에서 8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과열 양상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과열되자 이를 보다 못한 정부가 진화에 나섰고,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현실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분양가 규제…브렉시트 단기간 영향도”당장에 국토부가 지난 21일부터 강남구 개포동과 위례, 하남 미사, 부산 해운대 4곳에 대해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분양권 불법전매, 청약통장 거래, 다운 계약서 작성 등을 집중 단속하자 해당 지역의 거래가 뜸해졌다. 정부의 실태점검 소식에 지난 25일 개포동 일대 지역은 조용했다. 문을 연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불법거래 단속의 표적이 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거래가가 최고점을 찍고 단속도 강화되다보니 지난 주 초부터는 시장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 해운대 역시 당국의 실태 점검에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국토부는 또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추가 규제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강남 재건축 분양가격이 올라가는 부분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한 단계 더 높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브렉시트가 국내 부동산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던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당분간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3.3㎡당 5000만원으로 최고 분양가가 예상됐던 ‘디 에이치 아너스힐’ 아파트(개포동 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는 당초보다 분양가를 낮추기로 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일반분양분의 최고 분양가가 3.3㎡당 최고 5000만원을 넘기지 않기로 의결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돈줄을 죄기 시작했고, 브렉시트 악재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과열됐던 시장이 진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2016.06.27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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