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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 공급 확 줄인다…PF대출보증 신청도 조정
  • [가계부채대책]공공택지 공급 확 줄인다…PF대출보증 신청도 조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하는 수도권 공공택지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주택 과잉공급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택지 공급을 적당한 수준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사업승인 이전에 신청할 수 있었던 PF대출 보증 신청은 사업계획 승인 이후로 미뤄지고 수용·매도청구 대상 토지가 포함되면 수용매도 확정 후에 보증신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향’에 따르면 올해 LH 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지난해 물량의 58%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가구수로는 지난해 12만 9000가구를 공급했던 것에서 올해 7만 5000가구로 줄어든다. 국토부는 내년도 공급물량의 수급여건 등을 대비해 추가 감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공임대주택이나 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용지는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분양주택 용지를 중심으로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도별 공동주택용지 공급면적(가구수)[자료=국토교통부]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관할하는 PF대출보증 신청시기도 대폭 조정된다. PF대출보증 심사 요건을 강화해 택지 매입시기를 조정하고 사업추진이 불확실한 곳의 사업진행을 막겠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사업승인 이전에도 신청이 가능했던 PF대출보증 신청시점을 사업계획 승인 이후로 조정했다. 또 사업부지 중 수용대상토지나 매도청구대상토지가 포함된 경우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없음에도 해당 토지를 포함한 보증신청이 가능했던 것에서 수용·매도가 확정된 경우에만 보증신청을 허용할 수 있게 했다. HUG 관계자는 “사규 개정 등을 거쳐 내달 1일부터 받는 보증신청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공공택지 공급을 조정해 과열된 분양시장의 열기를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던 공공택지 공급이 줄면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쏠리는 수요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환경을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2016.08.25 I 김성훈 기자
더 뜨거워진 강남 재건축 열기…'부동산 규제카드'가 막을까
  • 더 뜨거워진 강남 재건축 열기…'부동산 규제카드'가 막을까
  •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올해 서울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새로 썼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올해 서울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새로 썼다. 3.3㎡당 4137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평균 분양가를 3.3㎡당 320만원 내려 저렴해졌다는 인식을 준 게 청약자를 끌어모은 요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고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까지 없는 상황에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며 강남 재건축의 열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부동산 추가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디 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접수해 평균 10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이하 전용면적)으로 1가구 공급에 1198명(1순위 당해)이 접수해 119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84㎡D형이 2가구 모집에 1567명이 청약해 783.5대 1을 기록했고 △94㎡A 672대 1(1가구) △84㎡C 577대 1(1가구) △99㎡T(테라스형) 117대 1(1가구) △91㎡T 89대 1(1가구)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일반분양 첫 주자로 나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전용 49~182㎡ 1957가구)가 기록한 평균 경쟁률인 33.6대 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대림산업이 서울시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가 세운 올해 서울지역 평균 경쟁률(89.5대 1) 최고기록마저 넘어섰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청약 돌풍을 일으킨 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거듭된 분양가 승인 퇴짜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초 평균 분양가를 3.3㎡당 4457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HUG에서 보증 승인을 거부했고 이후 분양가를 3.3㎡당 4310만원까지 내리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조합은 결국 분양가를 3.3㎡당 평균 4178만원으로 의결하고 조합장 재량으로 41만원을 더 낮춰 3.3㎡당 4137만원에 분양가를 확정했다. 불과 6주 만에 분양가격이 3.3㎡당 320만원이나 내리면서 가구당 1억 넘는 할인이 제공된 셈이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1억원 넘게 내렸고 웃돈도 1억원 가까운 붙을 것으로 예상돼 당첨되면 사실상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실수요자는 물론 6개월 뒤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려는 투기 수요까지 더해져 예상치 못한 경쟁률이 나왔다”고 말했다.분양을 앞둔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디 에이치의 청약 결과에 느긋해진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도 서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경쟁률이 나왔다는 것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 대한 수요가 아직 많이 있다는 것의 의미한다”며 “앞으로 일반 분양에 나서는 재건축 단지들도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내 강남에 일반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로는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전용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와 잠원동 한신 18·24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래미안(가칭)’(전용 49~132㎡ 475가구·일반 분양 146가구), 서초구 방배 3동을 재개발하는 ‘방배 에코자이’(전용 59~128㎡ 353가구·일반 분양 97가구) 등이 있다. 관심은 정부가 가계부채 부실을 막기 위해 내놓을 규제방안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 가계부채 규모를 발표하면서 대출 억제 방안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1230조에 달하는 가계 부채가 금융시장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드는 자금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아서다. 현재로선 아파트 집단대출 소득심사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공공택지 1년·수도권 민간택지 6개월) 지역별 차등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리며 활황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는 규제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규제 정도가 세지 않다면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를 식히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6.08.25 I 김성훈 기자
'디 에이치 아너힐즈' 최고 1198대 1로 1순위 마감
  • '디 에이치 아너힐즈' 최고 1198대 1로 1순위 마감
  • △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6대 1, 최고 138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자료=현대건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6대 1, 최고 119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이는 올해 서울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디 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3가구(특별공급 6가구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접수해 평균 10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이하 전용면적)으로 1가구 공급에 1198명(1순위 당해)이 접수해 1198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4178만원으로 일반분양 전 가구가 9억원을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더욱이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해 청약자들이 자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는 것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입증한 결과다”며 “하반기 이어질 재건축 시장에 더욱 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당첨자는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모델하우스 탐방] 재개관 '디에이치 아너힐즈' 둘러보니☞ '디에이치 아너힐즈' 3.3㎡당 4137만원에 분양승인☞ '당첨되면 2억'… 디 에이치 아너힐즈에 달아오른 투자자들
2016.08.24 I 정다슬 기자
서울아파트 거래 6개월만에 줄었다…비수기? 규제영향?
  • 서울아파트 거래 6개월만에 줄었다…비수기? 규제영향?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아파트 거래량이 6개월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름 휴가철 비수기 영향도 있겠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지난 7월부터 중도금대출 규제가 시행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3일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994건으로 일평균 391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462건)보다 15.4% 줄어든 것이다. 이로써 올해 3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졌던 거래량 증가행진도 끊기게 됐다. 다만 지난해 8월(일평균 336건)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16% 높은 수치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와 높은 전세가격에 지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들어가면서 줄곧 상승세를 이어나갔다.그러나 8월은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계절적인 비수기 인데다가 정부가 개포주공 3단지 등 고가 아파트에 대한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등 고분양가 잡기에 나서면서 주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실제 강남구의 경우 지난달 일평균 28.2건이던 거래량이 이달 들어선 21.9건으로 줄었다. 서초구는 이달 거래량이 일평균 18.1건으로 지난달(18.5건)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송파구는 지난달 32.6건에서 이달엔 27.7건으로 감소했다.비강남권도 노원구가 지난달 일평균 44.5건에서 이달은 40.7건으로 감소했고 도봉구와 강북구도 각각 16.9건, 7.3건으로 지난달보다 줄었다.강서구는 지난달 일평균 30.2건에서 이달엔 26.2건, 양천구는 지난달 26.3건에서 18.4건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동대문구, 은평구, 서대문구 등은 지난달보다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25일에는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부채 동향 발표와 동시에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규제 수위에 따라 하반기 부동산 시장 분위기 역시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08.24 I 정다슬 기자
  • 서울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올스탑'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지역 신규 재개발·재건축 추진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중단됐다. 국토교통부가 ‘조합설립인가 직후’로 앞당겨 놓은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기를 서울시가 ‘건축심의 이후’로 늦추면서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단지들의 시공사 조기 선정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서울지역 재건축 수주 업무를 사실상 중단했다. 건설사들은 지난 3월부터 공공관리제가 적용되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조합과 건설사가 공동 시행하는 경우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승인인가 시점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길 수 있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재건축 초기 단계의 사업 수주를 위해 물밑 작업을 했다.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11일 건축심의 단계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도록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기준’, ‘공동사업시행 표준협약서’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는 사업시행인가 시기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기존안과 큰 차이가 없다. 시는 설계안도 없는 상태에서 시공사가 선정되면 공사비가 무분별하게 증액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 시기를 조합 인가 단계로 앞당기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반면 건설사는 시공사 선정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조달과 사업 리스크를 짊어지면 공동관리제에 참여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추진 단지 가운데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곳은 347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거나 임박한 단지는 150여곳에 이른다. 서초구 반포 1·2·4주구, 서초 신동아 1·2차, 반포 3주구, 강남구 대치 쌍용1차, 용산구 한남3구역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현재 서울지역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인력을 조합설립인가 이후 수주가 가능한 부산·경기 등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로 전환배치했다.국토부는 서울시의 고시안이 상위법인 도정법을 위배할 소지가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담은 공문을 발송해 시정요구를 해놓은 상태다. 서울시는 이달 31일까지 행정예고안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다음 달 이를 최종 고시한다.
2016.08.23 I 정다슬 기자
'당첨되면 2억'… 디 에이치 아너힐즈에 달아오른 투자자들
  • '당첨되면 2억'… 디 에이치 아너힐즈에 달아오른 투자자들
  •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가 일반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 전 가구(69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을 웃돌아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더욱이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해 청약자들이 자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분양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억원 넘게 내려간데다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웃돈)이 1억원 넘게 붙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벌써부터 청약 열기가 뜨겁다.◇분양가는 낮추고 유상옵션은 늘리고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관한 디 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에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1만 8000여명이 방문했다. 전체 1320가구(전용 49~T148㎡) 가운데 일반분양이 69가구(전용 84~131㎡)에 불과하지만 구름 인파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137만원. 지난 4월 개포지구에서 첫 일반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3.3㎡당 3762만원)보다 10% 높은 금액이다.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초 평균 분양가를 3.3㎡당 4457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보증 승인을 거부하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 이후 분양가를 3.3㎡당 4310만원까지 내리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HUG의 거듭된 퇴짜에 조합은 대의원 총회에서 분양가를 3.3㎡당 평균 4178만원으로 의결하고 조합장 재량으로 41만원을 더 낮춰 3.3㎡당 4137만원에 분양가를 확정했다. 불과 6주 만에 분양가격이 당초 계획보다 3.3㎡당 320만원이나 할인된 것이다. 예컨대 일반분양 물량(41가구)이 가장 많은 전용면적 106㎡형의 경우 분양가가 가구당 평균 1억 278만원, 전용 84㎡형도 1억 880만원 저렴해졌다.예상보다 분양가가 내려가자 재건축 조합과 현대건설은 기본 옵션을 유상으로 전환했다. 항목별로 수입 주방가구와 안방 붙박이장, 현관 중문, 양문형 냉장고(김치냉장고 별도), 식기세척기, 시스템에어컨 등이다. 유상옵션을 모두 추가했을 때 전용 84㎡는 2299만원, 전용 130㎡ 테라스형은 6655만원을 더 내야 한다. 전용 109㎡형은 6827만원으로 가장 많은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가구당 발코니 확장 비용은 조합이 부담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청약자는 아파트에 당첨돼도 신용대출 등을 통해 계약금과 중도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 수가 적은데다 건설사 연대보증 없이도 청약에 나서겠다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보증 없어도 대기수요 많아실제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에서는 당첨만 되면 적지 않은 웃돈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1억원 넘게 내렸고 웃돈도 1억원 가까운 붙을 것으로 예상돼 당첨만 되면 사실상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셈”이라며 “실수요자는 물론 6개월 뒤 거액의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려는 투기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 경쟁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분양을 앞둔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디 에이치의 청약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총 5개 단지(총 7051가구)로 모두 내달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전용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와 잠원동 한신 18·24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래미안(가칭)’(전용 49~132㎡ 475가구·일반 분양 146가구), 서초구 방배 3동을 재개발하는 ‘방배 에코자이’(전용 59~128㎡ 353가구·일반 분양 97가구) 등이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과 관련해 조합 쪽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디 에이치 청약 결과에 따라 연대보증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예상을 웃도는 청약률에 조기에 완판된다면 다른 건설사들도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는 움직임이 확산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자금력을 갖춘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대거 청약에 나서면서 분양시장이 더욱 열기를 내뿜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6.08.23 I 김성훈 기자
서초구, 문화예술단체 3개 유치
  • [동네방네]서초구, 문화예술단체 3개 유치
  • 서초구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 서초구가 문화예술단체 3개를 유치했다.구에 따르면 ‘서리풀오케스트라’와 ‘이 마에스트리’는 문화예술회관 심산기념문화센터, ‘서초컬처클럽(SCC)’은 서초구민회관에 각각 상주하게 된다.서리풀오케스트라는 KBS교향악단과 국립오페라 지휘를 맡은 배종훈 지휘자와 해외파 청년예술가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반포 심산아트홀의 사무실과 공연장을 무료로 사용하는 대신 주민들에게 매월 1회씩 무료로 예술공연을 선보인다.2006년 창단한 이 마에스트리는 남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연주단체로 서울오페라단 부단장 등을 지낸 양재무 음악감독과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전문 오페라 연주자 90여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다음달 ‘서리풀페스티벌’ 마지막 무대인 만인의 합창에 참여할 예정이다.서초컬처클럽(SCC)은 가수 윤형주와 김세환, 혜은이, 남궁옥분, 민해경, 권인하, 유열, 방송인 김승현, 성악가 김성일 등 서초구민 9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다음달 26일 첫 콘서트에 나선다.구는 이들 상주 문화예술단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클래식과 오페라, 대중음악 공연을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구는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단체는 10억원 이상 인건비가 필요하지만 상주 단체는 별도 운영예산이 들지 않아 예산절감 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상주 예술단체 유치는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예술단체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무료로 자치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이라며 “예술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민들이 더 많은 문화예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 `서초어반하이` 모델하우스 19일 오픈☞ [동네방네]서초구, 폭염기간 노숙인 특별 보호에 팔 걷어☞ 강남구·서초구 주차장 스마트주차장으로..KT-SKT 통신망 지원☞ [동네방네]서초구, '스피드 재건축 119' 운영…29일 신반포 1차 방문☞ 조은희 서초구청장 "경부고속도 개발 이익 서울 전체 위해 쓰겠다"☞ [동네방네]서초구 "서초 나비코칭카페 오픈"
2016.08.22 I 정태선 기자
주담대출 규제 강화 시행 3개월…지방 주택매매량 전년比 25%↓
  • 주담대출 규제 강화 시행 3개월…지방 주택매매량 전년比 25%↓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지난 5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이후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물량 증가와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올 들어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가세하면서 주택시장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2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주택매매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지방에서 거래된 주택 거래 수는 11만 84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 7635건)보다 24.8%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7만 3295건에서 15만 8970건으로8.3% 감소에 그쳤다.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담보능력 심사 위주였던 은행권 대출심사를 소득에 따른 상환능력 심사로 바꾸는 것과 비거치식 원리금 분할상환을 원칙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방에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소득이 없더라도 담보만 있으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규제를 계기로 실질적인 DTI 규제가 적용됐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만 6991건에서 7717건으로 매매거래가 절반 이상 줄었다. 이어 울산(-40.9%)·충남(-34.3%)·경북(-29.7%)·경남(-28.5%) 순으로 전년대비 5~7월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청약호조와 고분양가 행진으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른 회복이 빨랐지만 지방은 강남 재건축 같은 호재가 없는데다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공급 부담은 커지면서 가격 조정이나 주택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6.08.22 I 정다슬 기자
"재개발 보다 재건축에 주목"
  • [하반기 부동산 투자전문가 진단]"재개발 보다 재건축에 주목"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 4~5년간 재개발·재건축 투자가 시장에서 소외당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계속 주목받는 투자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역전세난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황수(사진)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 겸임 교수는 23일 “하반기에는 재개발보다는 재건축이 좀 더 주목받을 것”이라며 “2017년 말이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그전까지 재건축 조합들의 사업 추진 속도가 빨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시행되면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재건축과 재개발을 구분 짓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견해다. 정부가 더는 신도시를 짓지 않는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이상 당분간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매년 인구의 7% 정도의 신규 주택 수요가 발생하는데 이들이 옮겨갈 신도시 새집이 없기 때문이다.다만 입지적인 측면에선 재건축이 우세한 편이다. 특히 그는 한강에 인접 구들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최고 분양 경쟁률을 기록한 흑석 리버하임의 흥행 요인도 한강 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 교수는 “영등포구, 마포구, 강서구 등 한강 조망권이 있는 단지들의 투자 가치가 더 있다”며 “영국도 템즈강 주변의 주택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지역에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400여 개에 달한다. 서울시 클린업시스템(http://cleanup.seoul.go.kr/cleanup/mainPage.do)에 접속하면 25개 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상황을 알 수 있다. 당장 하반기에 주목받는 단지로는 고덕 재건축을 꼽았다. 무려 4000여 세대가 재건축 예정이고 이 중 일반 물량도 절반인 2000여 세대에 달한다. 그는 “입주 초기에 물량 폭탄으로 일시적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지만 입지적 장점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 투자 시 분양권의 숫자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법 개정으로 조합 설립 이후 조합원에게 입주권을 사들이면 1세대당 1개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만약 한 정비구역에 여러 분양권을 가진 조합원이라고 할지라도 한 명에 주어지는 입주권은 1개로 제한되기 때문에 매입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 교수는 “재건축은 1인당 3세대까지 분양권이 나오지만 재개발은 조합설립을 기준으로 달라진다”며 “개정법 내용을 몰라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2016.08.22 I 성선화 기자
7월 서울 분양권 거래 729건…역대 최대
  • 7월 서울 분양권 거래 729건…역대 최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연초부터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량이 720여건으로 연도별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현재도 400건에 육박해 연도별 8월 중 최대 거래 기록을 갈아치웠다. 입주권 거래도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아 신규분양 시장 훈풍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분양권 매매 거래량은 총 729건으로 분양시장이 달아올랐던 지난해 같은 기간(401건)보다 81.8% 증가했다. 이는 연도별 7월 분양권 거래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연도별 7월 분양권 거래건수는 2007년 29건에서 2009년 312건, 2013년 150건, 2015년 40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정점을 찍은 것이다. 올해만 놓고 보면 1월 278건이던 분양권 전매건수는 2월 434건에서 3월 696건, 5월 739건 등 계속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에 걸쳐 분양한 범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 및 신규 아파트가 개발 호재로 인해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달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송파구(175건)는 지난해 11월 공급된 재건축 아파트(송파헬리오시티·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외 장지동이 포함된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위례2차아이파크·송파힐스테이트·위례중앙푸르지오1단지)의 거래도 많았다. 또 지난해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했던 은평구(86건)와 성동구(64건), 동대문구(55건)도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이달 현재 서울 분양권 거래량도 419건으로 8월 중 역대 가장 많은 전매량을 기록한 지난해(345건) 수준을 넘어섰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 시장은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중도금대출 규제에도 서울의 90% 이상 단지들이 분양가 9억원을 넘지 않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분양권 거래시장이 투자 틈새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강남과 위례신도시,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매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금리 인상 등 큰 변수가 없고 재건축 단지 기대심리와 가을 분양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분양권 시장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주권 전매량도 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입주권 거래건수는 총 379건으로 연도별 7월 거래량뿐 아니라 역대 월별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시장 호황으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분양권 거래가격이 높아져 싼 급매물 중심의 입주권이 주목받고 있다”며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지자 자금이 입주권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6.08.22 I 박태진 기자
김용훈 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 "21세기는 사전관리의 시대"
  • [화통토크]김용훈 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 "21세기는 사전관리의 시대"
  • △ 김용훈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은 “큰 사고를 겪고 난 뒤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과 진배없다”며 “시설물의 결함을 사전에 보수·보강해줘야 과거와 같은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안일한 대처가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 지난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8분. 서울 성동구 옥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 10·11번 교각 사이(48m)가 무너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다리 위를 달리던 승합차 1대와 승용차 4대가 한강으로 추락했다. 붕괴 부분에 걸쳐 있던 시내버스도 차체가 뒤집어지며 한강으로 떨어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49명의 승객과 운전자가 추락해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다리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자 대한민국은 큰 충격에 빠졌다.용접시공 결함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무엇보다 급증하는 차량으로 커진 균열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미숙한 유지·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는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자 전국 모든 건물에 안전 평가를 시행했다. 결과는 심각했다. 전체 건물의 2%만이 안전하며 건물 10곳 중 8곳은 수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점검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 당산철교의 경우 전면 재시공을 위해 철거되던 중 저절로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 사람을 가득 태운 지하철이 한강에 빠지는 참사가 발생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시설물(건설 공사를 통해 지어진 구조물과 부대시설) 사전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 시점도 이때부터다. 기존에 지어진 시설물을 어떻게 유지·관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설물 유지·관리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건축물 노후화 진단과 보수·보강을 전담하는 건설업종인 ‘시설물유지관리업’이 첫 도입됐다. 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 바로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이하 시설물협회)다.“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크고 작은 병을 겪게 됩니다. 수시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큰 병을 막을 수 있죠. 시설물도 다르지 않습니다. 큰 사고를 겪고 난 뒤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시설물의 결함을 사전에 보수·보강해줘야 과거와 같은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시설물협회에서 만난 김용훈(사진·58) 회장은 시설물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시설물 유지·관리 투자 비중 여전히 낮아… “30% 까지 늘려야”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시설물협회 제3대 회장으로 새 임기를 시작했다. 제2대 회장에 이어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조직 활성화에 공을 들인 김 회장의 노력에 회원사들의 지지가 더해진 결과다. 김 회장은 “처음 협회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시설물 유지·관리업이 빌딩 관리업체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홍보와 인식 개선에 노력한 결과 시설물 유지·관리업에 대한 이해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급에만 열을 올리던 국내 건설시장에 ‘안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시설물 유지·관리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설물 유지·관리업종이 처음 도입된 1999년 1224개였던 회원사는 올해 5월 말 현재 5368개로 17년 새 3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성실적은 5448억원에서 4조 905억원으로 무려 650%나 뛰었다. 국내 건설시장이 부침을 거듭한 사이 시설물 유지·관리업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셈이다. 최첨단 초고층 복합건축물은 물론 인천·광안대교 등 특수교량과 터널 등이 급증하면서 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 시장 규모도 확대됐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매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시설물 유지·관리업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예컨대 이탈리아의 시설물 유지·관리 투자 비중은 매출액 대비 57.2%에 달한다. 이어 영국(38.0%)·독일(26.0%)·일본(21.7%) 등 선진국 대부분이 시설물 유지·관리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실제로 미국은 1980년대 시설물 고령화 진입에 따른 투자 비중 확대를 미루다가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자 5년간 2조 2000달러(2235조원)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시설물 유지·관리업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시설물의 유지·관리 투자 비중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투자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30%까지 늘린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합리적인 시설물 관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 개편 첫 걸음… 자격증 신설·교육 확대 노력할 것김 회장은 올 들어 6개 광역시도회 사무국을 16개 시도회로 확대 개편했다. 회원사가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에서 1개 사무국이 2~3개 지역의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꼼꼼한 일 처리가 어려운데다 능동적인 대처도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지역별 토목·건축·안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설물 안전점검 기동반’을 가동해 2010개에 달하는 재난 위험시설에 대한 순찰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김 회장은 “사회 안전과 업계 발전을 위해 추진한 16개 시도회 확대와 안전 점검 기동반은 이제 막 씨를 뿌린 단계”라며 “남은 임기 중에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유지·관리 공사를 전담할 수 있는 자격제도 신설이 시급하다”며 “정부에 건의해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훈 회장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광주 숭일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에서 산업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육군 공병장교를 거쳐 지난 1995년 건축시공기술사를 취득했다. 이어 한국기술개발건축사사무소 대표 등을 거쳐 시설유지관리 업체인 토형이엔시(E&C) 대표와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광주전남북시도회장을 역임했다. 2012년 11월 협회 2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난 11월해 연임해 성공해 제3대 회장으로 협회를 이끌고 있다.
2016.08.22 I 김성훈 기자
 재개관 '디에이치 아너힐즈' 둘러보니
  • [모델하우스 탐방] 재개관 '디에이치 아너힐즈' 둘러보니
  • △디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분양가 인하 후 모델하우스를 재개관하고 일반분양에 돌입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난달 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이 한 차례 분양보증 거부하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 19일 재개관한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임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다만 두번째 개관인데다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어서인지 관람객은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다.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전용 49~T148㎡) 규모며 이 중 69가구(전용 84~130㎡)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모델하우스 안에는 3개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다. 전용면적 84㎡C, 106㎡A, T130㎡, 131㎡다. 전용면적 84㎡C는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 판상형 평면타입이다. 천장고가 2.4m로 높고, 다용도실 시스템 가구, 파우더장 등 수납공간이 넓다. 평면은 다이닝존, 자녀존 등 사용자가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일반 분양 물량이 1가구뿐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06㎡A타입도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 판상형 평면 구조다. 천장고는 무려 2.5m다. 현관과 주방을 직출입 동선으로 짜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T131㎡는 단독빌라형 테라스구조로 들어선다. 이 타입도 일반분양은 1가구 뿐이다. 5베이 구조로 평면은 ‘고객 맞춤형 평면 선택제’ (마스터존, 다이닝존, 자녀존)를 적용한다. 거실 뿐 아니라 안방에서도 단독 테라스가 마련되며 안방에는 드레스룸 외에 추가로 독립공간을 둬 부부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거나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접지층 및 복층형으로 조성되는데 모두 14가구가 있다. 주방 가구는 강남 재건축 최초로 이탈리아 보피(BOFFI)를 제공한다(전용 T105㎡ 이상). 보피는 독일의 ‘불탑’, 이탈리아의 ‘아크리니아’와 함께 세계 3대 명품 가구 가운데 하나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6594㎡(2000평)으로 가구 당 6.6㎡(2평) 규모다. 강남 아파트 최초로 폴리(FOLLY)라는 공간도 만든다. 폴리는 소규모 문화강좌나 파티룸, 작은 영화관 등 입주고객간의 소통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곳곳에 모두 8개가 설치된다. 분양가는 3.3㎡당 4137만원, 모든 주택형이 총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현대건설도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해 청약자들이 신용대출을 받는 등 알아서 중도금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오는 23일 특별분양, 다음달인 24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중도금 60%, 잔금 30%다. 모델하우스는 양재역 힐스테이트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도곡1동 914-1) 3층 ‘디에이치 갤러리’에 마련됐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2016.08.20 I 정수영 기자
"그래도 부동산밖에 없다"…휴가철 끝난 재건축시장 다시 꿈틀
  • "그래도 부동산밖에 없다"…휴가철 끝난 재건축시장 다시 꿈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오른 8월 셋째 주, 서울 주택시장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금 꿈틀대는 모양새다. 재건축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강동구·강남구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부쩍 오르고 있다.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5~19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주에 비해 0.16%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가 0.4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주(0.33%)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일반 아파트도 이번주 0.11% 상승했다. 지역구를 보면 강동구가 이번 주 0.4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동구는 둔촌 주공1·2·3·4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관리처분총회 전 사업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이어 강남·마포(0.24%), 강북·강서(0.21%), 종로(0.20%), 서초구(0.18%), 양천구(0.17%) 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신도시는 이번 주 0.05% 올랐다. 위례(0.17%), 중동(0.13%), 동탄(0.10%), 분당·일산·평촌(0.04%)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재건축 연한을 앞둔 광명시 하안동 주공, 칠곡동 주공 아파트의 가격이 뛰며 광명(0.18%)이 이번 주 가장 가파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고양(0.09%), 의정부(0.05%) 순으로 아파트 값이 올랐다. 저금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돈을 흘러 들어가고 있는 매매시장과는 달리 전세시장은 안정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4% 올랐다. 중구(0.36%), 강서(0.26%), 서대문(0.16%), 마포(0.13%), 성북·은평(0.11%), 강북구(0.0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금천(-0.10%), 강동(-0.08%), 강남·송파(-0.05%)는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전세시장도 이번 주 각각 0.01%,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도시에서는 동탄이 0.09% 오르며 가장 상승폭이 거셌고, 이어 중동(0.04%), 일산(0.02%), 분당(0.01%)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평촌은 전세수요가 뜸해지면서 전셋값이 0.06%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고양(0.10%), 파주(0.09%) 등이 올랐고 이천(-0.24%), 하남(-0.08%), 김포(-0.07%)는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여름 휴가철과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로 한 달여 넘게 숨죽였던 수도권 분양시장이 다시금 분주해지고 있고 비수기인 여름휴가가 끝난 후 가격이 조정되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작용되면서 기존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며 “그러나 주택인허가물량·거래량·가계대출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각종 지표들이 정점에 잇는 만큼 묻지마 투자보다는 본인의 자산상태와 대출상환계획을 세밀하게 확인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6.08.19 I 정다슬 기자
금융 규제 비웃는 주택시장…'저금리의 승리'
  • 금융 규제 비웃는 주택시장…'저금리의 승리'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아무리 대출을 규제해도 호재 많고, 자금이 몰리는데 가격이 떨어지겠습니까? 돈이 갈 곳이 없는데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L공인 관계자)18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는 다음주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을 앞두고 집값 상승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지난달 말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보증 승인을 받지 못해 화제가 된 이후 잠시 주춤하던 개포동 아파트값도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고, 집주인들도 가격을 올려 부르고 있다. 개포동 L공인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8억 9200만원에 거래되던 개포주공1단지 42.55㎡짜리 매물이 한 달 후에는 9억 4000만원에 팔렸다”며 “지금은 사려고 해도 적당한 매물이 없다”고 전했다. 개포동 뿐이 아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부실과 고분양가 우려에 대비해 대출 분할상환 확대·중도금 대출보증 제한·분양보증심사 강화라는 ‘3대 카드’를 내놨지만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은 이를 비웃듯 투자자금이 몰리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총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은 중도금 대출 보증 대상에서 빠지고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보증 심사가 한층 강화됐는데도 타깃이 된 강남권 주택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는 주된 이유로 저금리 영향을 꼽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이 부동산시장에 계속 몰려 열기를 키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사고파는 아파트 분양권 거래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 거래된 분양권은 20만 689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흘러들어온 자금만 약 23조원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이달 18일까지 거래된 분양권이 556건으로, 지난해 8월 한 달 거래량(539건)을 이미 넘어섰다. 재건축 호재도 시장 활황세가 지속되는 이유다.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단지는 재건축 초과이익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데다 정부가 리모델링의 내력벽 철거를 막은 것도 오히려 재건축 선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강남권 개발 호재도 정부 규제가 먹히지 않는데 한몫한다. 서울 코엑스~현대차 글로벌 비스니스센터(GBC)~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풍선효과만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 단지의 고분양가 확산을 막기 위해 중도금 대출을 규제하자 인근 비강남권 주택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지난달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는 올해 서울·수도권 최고 평균 경쟁률인 평균 89.54대 1를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또 제1금융권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자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 몰렸다. 상반기 제2금융권 대출 잔액은 671조 6752억원으로 6개월 새 사상 최대인 35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을 뒷받침할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약한데다 집값이 이미 정점 전 단계까지 올라 추가 상승 동력은 크지 않다”며 “차익을 노린 공격형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2016.08.19 I 정수영 기자
 저금리·유동성·약발 없는 규제…2006년과 닮은꼴?
  • [식지 않는 주택시장] 저금리·유동성·약발 없는 규제…2006년과 닮은꼴?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8·31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강남 집값은 내려가긴커녕 오히려 올랐다.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악재에는 소폭 떨어지지만, 조금이라도 호재가 되는 뉴스에는 크게 오르는 추세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강남권 일반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도 발생하고 있다.”지난 2006년 2월 부동산시장과 정부의 힘겨루기를 묘사한 기사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2005년 8월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강화하고 재건축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등 전방위 규제를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듬해 서울 아파트값은 23%나 뛰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7월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73조 7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6조 3000억원 늘어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5조 8000억원으로 대출액 대부분이 주택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2014년 말과 비교하면 1년 반 사이에 100조원 가까이 주택담보 대출 잔액이 늘었다.2006년과 2016년, 부동산시장 급등에는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03년 카드사태 이후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2005년 초반까지 기준금리를 당시로서는 최저금리인 3.25%까지 내렸다. 또 경기 침체와 주식시장 불안정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린 것도 한몫했다. 가격이 폭등한 서울 강남 9개 단지의 신규 주택 구입자 58.8%가 1가구 3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2016년 역시 1.25%라는 사상 최저의 저금리가 주택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다년간에 걸쳐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를 차례차례 폐지한 상태다. 가계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주택담보 대출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원리금 분할상환을 원칙적으로 의무화했지만 이는 오히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분양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을 더욱 가속화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에서 분양권 전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8.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는 물론 2006년(15.7%)과 비교해서도 12.5%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다운 계약서 작성, 집값 담합, 계단식 분양가 상승 등 2006년 당시 부작용도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결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대상을 9억원 이하 주택으로 한정하고 서울·수도권 보증 한도를 6억원(지방 3억원)으로 제한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비강남권 분양시장과 입주권이 반사이익을 보는 모양새다. 문제는 외부 충격이다. 단기 집값 상승세는 그만큼 외부 충격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각종 규제에도 끄덕 않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는 가격이 일제히 7~8% 하락한 후 장기간 침체기를 걸었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우리나라 집값이 경제 규모에 비해 턱없이 비싸고, 현재의 집값 상승세도 우리가 지닌 경제 역량에 비해 가파른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향후 다가올 시장 충격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8.19 I 정다슬 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 "한강변 35층 규제는 시대적 착오, 성냥갑 아파트 부활시키나"
  • 신연희 강남구청장 "한강변 35층 규제는 시대적 착오, 성냥갑 아파트 부활시키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사람들이 날 보고 싸움닭이라고 합니다. 강남 이기주의라고도 하고 서울시장과 당적이 달라서 사사건건 서울시 정책 추진에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난 잘못된 일을 바로 잡자는 것이지 싸움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서울시가 기초자치단체의 권한을 존중해주고 충분히 협의해 준다면 이런 갈등을 벌일 일도 없겠지요.”지난 12일 집무실에서 만난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작심하고 서울시와의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은 서울시가 기초자치단체를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고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을 하는 것에서 비롯됐다”며 “광역자치단체는 기초자치단체의 법인격을 존중하고 권리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서울시는 거꾸로 기초자치단체의 권한을 심히 저해했다”고 말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서울시가 기초자치단체의 권한을 존중해주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강남구]◇“서울시, 자치구 무시 행정 비일비재…소통해 달라”신 구청장은 서울시와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구룡마을 사례를 들었다. “서울시에서 구룡마을을 환지 방식(기존 보유 토지를 다른 토지로 맞바꾸는 방식)으로 개발하려고 하는데 그럼 나중에 토지주들에게 과도한 이익을 준다는 문제가 생기고 잘못하면 서울시 공무원들도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해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강남구가 반대하니 서울시에서 강하게 반발하더라고요. 결국 제 말대로 수용 방식(토지를 돈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결정됐지만 그 과정에서 신뢰를 잃었습니다.”이어 발생한 일이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 이익 사용 문제였다. 강남구는 한전부지 개발로 피해를 보는 강남구에 개발 이익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개발 이익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역시 신 구청장의 주장대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그는 “서울시가 한전부지 개발 논의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인 강남구를 빼버렸다”며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울시가 이런 식으로 기초자치단체를 무시하는 행정을 벌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상적인 논의 과정이 기초단체를 참여시키지 않으니 할 수없이 언론 활동과 집회 등을 통해 우리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신 구청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일은 수서동 727번지 행복주택 건립과 세택부지 개발이다. 수서동 727번지는 서울시가 모듈러형 행복주택 시범사업지로 선정, 행복주택 건립을 추진하는 곳이다. 세택부지는 시가 제2 시민청으로 계획을 하고 있는 곳이다. 강남구는 수서동 727번지의 경우 수서역세권으로 주거지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행복주택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세택부지 역시 제2 시민청보다는 문화·숙박·업무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구청장은 “이와 관련해 서울시에 반대하는 이유와 대안을 제시했다”며 “서울시가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기초단체의 의견도 신중하게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변 층수 대신 용적률 제한해야 스카이라인 살아나”그는 강남구의 현안 중 하나인 압구정 재건축 단지의 층수 제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아파트 24개 단지 1만여가구가 있는 압구정지구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서울시가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주거지역의 아파트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압구정지구의 층수 규제를 완화하지 않을 경우 조합이 사업성 확보를 위해 대부분 단지를 35층으로 짓게 될 것”이라며 “일률적인 스카이라인으로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창의적인 건축물을 설계하는데 제약으로 작용, 성냥갑 아파트를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층수를 규제할 것이 아니라 용적률(전체 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의 비율)을 제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래야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해 창의적이고 멋이 묻어나는 한강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 구청장은 “자치구의 발전이 곧 서울시의 발전이고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건립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 구룡마을 비전도시 개발 등 굵직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강남구뿐 아니라 서울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6.08.19 I 이승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오르고' 지방 '내리고'…양극화 지속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오르고' 지방 '내리고'…양극화 지속
  •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한 주 전(0.02%)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서울이 0.09% 오르며 전주(0.0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강동구와 강남구가 한 주 새 0.18% 오르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양천구(0.15%), 강서구(0.14%), 서대문구(0.10%), 동작·광진구(0.0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28주 연속 내림세(-0.03%)를 이어갔다. 내림폭도 전주(-0.01%)보다 커졌다. 시·도별로 부산이 0.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원(0.05%), 인천(0.0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0.15%), 경북(-0.13%), 대구(-0.10%), 울산(-0.08%)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0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은 한 주 전(0.02%)보다 가팔라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03%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양천구(0.13%), 중랑구(0.12%), 관악구(0.11%), 서대문·금천구(0.10%), 영등포·구로구(0.08%) 등이 올랐다. 강북권은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지만 송파구와 강동구 등 동남권이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016.08.18 I 김성훈 기자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자이 2차` 분양
  •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자이 2차` 분양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2블록에서 ‘동천자이 2차’의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GS건설은 지난해 11월 용인 수지구 동천동 일대에서 분양한 동천자이 1차는 1383가구 중 6882명이 청약해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단기 완판에 성공했다.올해 5월에 선보인 ‘동천자이 2차’도 1순위 청약결과 9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96명이 몰리면서 평균 5.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11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분양가 논란과 규제강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주춤해진 틈을 타 투자자들이 강남 접근성이 좋은 택지지구로 옮겨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저렴한 분양가에 강남 생활권 공유가 가능해 실거주와 투자수요를 모두 만족시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2블록에서 ‘동천자이 2차’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6층 8개동 전용면적 59~104㎡ 총 1057가구로 이뤄지며,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 103가구(A,B) △77㎡ 226가구(A~C) △84㎡ 549가구(A~E) △104㎡ 179가구 등으로 중소형이 전체의 83%를 차지하고 있다.동천자이 2차는 강남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지난 1월 개통한 동천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이를 통해 판교역이 2정거장, 강남역이 6정거장으로 강남역까지 22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강남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도 인접해 있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또 북측으로는 판교신도시, 동측으로는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아브뉴프랑 판교 등 분당 및 판교의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광교산자락과 동막천이 감싸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이외에도 지하 3층~ 지하 1층 규모의 자이안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 카페, 대형 사우나시설, 실내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3실), 문고, 당구장, 탁구장, 농구장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채워질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21-3에 마련돼있으며, 2019년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6.08.18 I 박지혜 기자
강북 저층으로 옮겨붙은 재건축 열풍..일년 새 8천만원 올랐다
  • 강북 저층으로 옮겨붙은 재건축 열풍..일년 새 8천만원 올랐다
  • △서울 강남발 재건축 사업 열풍이 노원·용산구 등 강북권으로 옮겨붙고 있다. 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용산구 이촌동 왕궁아파트 전경. ⓒ그래픽 = 이데일리 이동훈[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시공사 선정도 끝난데다 올해 말께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나면 내년 7월부터 이주를 시작할 겁니다.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입니다.”(서울 상계동 S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 안에는 ‘재건축 성실 시공 약속’, ‘노원구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이 단지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47㎡형(옛 15평)은 일 년 새 8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개포주공2단지 등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시작된 5층 이하 저층 아파트 재건축 사업 열풍이 비강남권으로 옮겨붙고 있다. ◇노원구 등 5400가구 재건축사업 잰걸음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비강남권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저층 재건축 아파트는 19개 단지 5368가구다. 노원·용산·영등포구 등에서 사업이 활발하다. 강북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아파트는 상계주공8단지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4층짜리 18개동 830가구(전용 31~47㎡)에서 지하 3층~지상 30층짜리 13개동 총 1062가구(전용 59~114㎡)의 새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공사는 지난 5월 한화건설로 확정됐다.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47㎡형은 지난해 7월 2억 750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3억 2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서는 같은 면적의 매물이 3억 5000만원에 팔려나갔다.인근 공릉동에서는 태릉현대아파트가 재건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을 상대로 분양 신청을 받고 있다. 지상 5층에 632가구(전용 62~115㎡)의 이 아파트는 향후 지하 3층~지상 25층짜리 15개동 1287가구(전용 49~84㎡)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효성이 시공을 맡는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이 아파트 전용 62㎡형은 한 달 새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2000만~3000만원 올랐다”며 “재건축 기대감에 매입 문의가 늘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전했다. 서울 도심권에서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660가구)과 왕궁아파트(250가구)가, 서남권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아파트(518가구)가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촌동 J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청약 열기와 집값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재건축 사업을 서두르는 단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구로(887가구)·광진(382가구)·서대문(372가구)·관악구(239가구) 등에서도 저층 단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투자 앞서 입지·개발 호재·사업 속도 따져봐야”저층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대지지분이 넓고 용적률(전체 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의 비율)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용적률 상향시 일반분양 가구 수가 늘어 사업성이 좋아지고 조합원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비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이미 기반시설이 대부분 갖춰진 곳에 들어서 있는데다 가격 역시 강남권보다 싼 편이다. 하지만 강남권은 개포·반포지구 등과 같이 재건축 사업을 통해 대부분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되지만 비강남권은 단지 개별로 개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주변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투자에 앞서 입지 및 교통 여건 등 개발 호재를 잘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또 2018년부터 재건축 사업으로 얻는 이익이 너무 큰 경우 이익 일부를 정부가 환수하는 초과이익환수제가 시행되는 만큼 사업 추진이 빠른 단지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조합원 한 가구당 개발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이를 공제한 금액의 최대 50%를 부담해야 하지만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단지는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사업 속도 여부”라며 “내년까지 사업승인(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받지 않은 단지에 투자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서울 강남발 재건축 사업 열풍이 노원·용산구 등 강북권으로 옮겨붙고 있다. 지난 5월 시공사(한화건설) 선정을 마치고 올 연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 전경.△서울 강남발 재건축 사업 열풍이 노원·용산구 등 강북권으로 옮겨붙고 있다. 최근 상가와 분리 재건축 방침을 정하고 추진위를 구성한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단지 전경.
2016.08.17 I 박태진 기자
분양권 웃돈 톱10 중 4곳 '래미안'…'이름값 제대로 하네"
  • 분양권 웃돈 톱10 중 4곳 '래미안'…'이름값 제대로 하네"
  • △삼성물산이 이달 분양 예정인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래미안 장위’ 조감도[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 분양권 시장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위 가운데 ‘래미안’ 아파트 단지가 무려 4개나 됐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래미안 단지는 래미안 잠원(전용 84㎡), 래미안 대치청실(84㎡), 래미안 위례신도시(101㎡), 삼성래미안(59㎡) 등이었다. 삼성물산이 올 하반기 선보이는 단지에 눈이 쏠리는 이유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 아파트(250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은 1365가구다. 북서울 꿈의숲과 월계근린공원, 우이천이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래미안’ 외에 프리미엄이 높게 붙은 단지는 아크로리버파크(84㎡), 미사강변리버뷰자이(98㎡),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113㎡), 마곡힐스테이트(84㎡), 코오롱스카이타워(125㎡), 강남더샵포레스트(124㎡) 등으로 조사됐다.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각각 브랜드를 앞세워 주요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9월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서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 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아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총 1320가구 가운데 6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137만원이다. GS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자이’를 이달 분양한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지하 3층~지상 29층, 9개 동의 총 965가구로 구성된다.
2016.08.16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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