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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만에 가족상봉' 형제복지원, 공권력 의한 인권침해 인정
  • '48년만에 가족상봉' 형제복지원, 공권력 의한 인권침해 인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어린 시절 헤어진 가족과 48년 만에 상봉한 사람이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A(54)씨다.A씨는 진실화해위원회가 찾아낸 극적 가족 상봉 사례로, 1974년 6세일 때 부산역 부근에서 단속반에 의해 형제복지원으로 강제 수용됐다.입소 당시 A씨의 신상기록카드에는 주소 ‘불명’에 잘못된 생년월일이 기재됐다. A씨를 찾지 못했던 가족은 군대 소집 불응에 따른 벌금이 부과되자 그를 사망 신고했다. 1982년 형제복지원을 탈출해 배달원, 공사장 일로 생계 유지한 A씨는 지난 1월 남동생과 아버지를 극적으로 만난 뒤 원적 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24일 오전 10시 ‘형제복지원 인권침해사건 진실규명 결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부당한 공권력을 행사해 중대한 인권 침해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 (사진=진실화해위원회)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형제복지원 인권침해사건 진실규명 결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부랑인 단속 규정의 위헌·위법성△형제복지원 수용과정의 위법성△형제복지원 운영과정의 심각한 인권침해△의료문제 및 사망자 처리 의혹△정부의 형제복지원 사건 인지 및 조직적 축소·은폐시도 등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35년 만이다.진실화해위원회는 이날 “경찰 등 공권력의 적극 개입으로 불특정 민간인을 적법절차 없이 단속해, 형제복지원에서 총체적인 인권침해가 발생한 사건”이라고 결론 내렸다.진실화해위원회는 2020년 12월 형제복지원 사건을 1호 사건으로 접수해 지난해 5월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진실규명은 전체 신청자 544명 중 지난해 2월까지 접수된 191명을 대상으로 했다. 부산서부경찰서, 「소년범죄사건처리부」; 형제복지원, 「부랑인수용일보」 (사진=진실화해위원회)◇ ‘형제복지원 사건’ 총 사망자는 657명…105명 추가 확인형제복지원 사망자 수는 기존에 알려진 552명보다 많은 657명으로 확인됐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최초로 확보한 사망자 통계, 사망자 명단 등 14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집계했다고 밝혔다.이와 더불어 형제복지원 수용자 중 응급 후송 중 사망(DOA, Dead On Arrival) 등 의문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사망진단서도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형제복지원 입소자는 부산시와 ‘부랑인 수용보호 위탁계약’을 체결한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총 3만8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1984년에는 최대 43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1986년 형제복지원 정신과약물 구입 목록 (사진=진실화해위원회)◇ 수용자 대상 ‘화학적 구속’ 정황이번 조사에서는 형제복지원 수용자들에게 정신과 약물을 과다 투약한 ‘화학적 구속’이 이루어진 정황도 드러났다. 형제복지원에서 1986년 1년간 구입한 클로르프로마진(조현병 환자의 증세 완화제)은 총 25만 정으로 이는 1년 동안 342명(당시 정신요양원 수용인원 총 395명)이 매일 2회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1986년 형제복지원 회계에서 지출된 ‘정신환자시약비’는 총 1267만여 원으로, 일반환자시약비 1015만여 원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실화해위원회가 최초로 입수한 형제복지원 정신과 약물 구입 목록에는 정신과 전문의약품으로 정신분열증과 양극성장애 치료제인 할로페리돌, 간질성 경련 및 부정맥치료제인 디펠과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바리움, 달마돔 등도 포함돼 있다. 형제복지원은 수용자 가운데 부적응자나 반항자에게 임의적으로 약물을 투여하고, 정신요양원을 소위 ‘근신소대’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진실화해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가 형제복지원 강제수용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피해 회복 및 트라우마 치유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국가는 각종 시설에서의 수용 및 운영 과정에서 피수용자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시행해야 하고, 국회는 2022년 6월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유엔 강제실종방지협약을 조속히 비준 동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정근식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형제복지원 사건의 인권침해 진실이 드러난 것은 피해자와 유가족, 사회단체 등이 기울인 노력의 결과”라며 “2기 진실화해위원회 출범의 계기가 된 이번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진실규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2.08.24 I 이재은 기자
세계 최고 수비형MF 카세미루, 위기의 맨유 유니폼 입나
  • 세계 최고 수비형MF 카세미루, 위기의 맨유 유니폼 입나
  • 레알마드리드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2연패를 당하면서 초비상이 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30·브라질) 영입을 눈앞에 뒀다.가디언, 디애슬레틱,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맨유가 카세미루와 이적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 보장액 6000만유로(약 802억원)에 옵션 1000만유로(133억원)를 제시했고 레알 마드리드도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아울러 맨유는 카세미루와 기본 4년에 1년 연장 옵션까지 5년 계약에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카세미루에게 지금 받는 주급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를 제안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스페인 언론에선 카세미루가 영국으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최근 몇 시즌 동안 고전하고 있는 맨유에 카세미루는 ‘가뭄에 단비’ 같은 선수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네덜란드 국가대표이자 FC바르세로나의 주전 미드필더인 프랭키 더 용을 영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계속 거부하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맨유는 미드필더 보강으로 더 용에 사실상 올인했지만 영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결국, 기존 멤버인 스콧 맥토미니, 프레드로 시즌 개막을 맞이했지만 큰 문제를 노출하면서 2연패 늪에 빠졌다.맨유는 부랴부랴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에 나섰다. 프랑스 국가대표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 세르비아 국가대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등과 협상에 나섰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불과 열흘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카세미루라는 거물을 영입하면서 그간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게 됐다.카세미루는 세계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1년부터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총 63경기에 출전했고 5골을 기록했다.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13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카세미루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끌던 2016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면서 리그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을 이끌었다.카세미루는 뛰어난 피지컬과 넓은 활동 반경, 저돌적인 수비 기술과 압박 능력, 강력한 킥 능력 등 수비형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 역습을 끊고 포백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전형적인 홀딩 미드필더다. 수비 불안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맨유로선 가장 필요한 선수다.레알 마드리드는 카세미루가 최전성기에 있을때 비싸게 팔겠다는 생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세미루가 빠지더라도 모드리치, 크로스가 건재한데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엥 추아멘디 등 젊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들이 버티고 있어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2.08.19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첼시 팬에 인종차별 당했다..."경찰에 연락·조사중"
  • 손흥민, 첼시 팬에 인종차별 당했다..."경찰에 연락·조사중"
  • 사진=트위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0)이 올 시즌 첼시와 경기에서 일부 상대팀 팬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이 17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EPL 2라운드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후반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이동하다가 일부 첼시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와 맞닥뜨렸다고 전했다.토트넘 팬 커뮤니티와 SNS 등에선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은 채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한 남성이 찍힌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디애슬레틱’은 “첼시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토트넘과 경찰에 연락해 사건 정황을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2015년부터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그동안 여러차례 인종차별 행위로 피해를 봤다.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33분 상대팀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오른손으로 가격하는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그 사건 이후 맨유 팬들은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노골적인 비난을 보냈다. 이 가운데는 인종차별적인 내용도 상당수였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사과 편지를 쓰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졌다.2018년 10월에는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카라바오컵 경기가 끝난 뒤 웨스트햄 팬들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일이 있었다. 이들은 경찰에 기소돼 184파운드(약 29만원) 벌금을 물어야 했다.
2022.08.18 I 이석무 기자
'미드필더 폭망' 맨유, 프랑스 국대MF 라비오 영입 추진
  • '미드필더 폭망' 맨유, 프랑스 국대MF 라비오 영입 추진
  •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아드리엥 라비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충격패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원 보강을 위해 프랑스 국가대표 아드리앵 라비오(26) 영입에 나섰다.스포츠 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맨유가 유벤투스 미드필더 라비오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라비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21~22시즌 정규리그 세리에A에서 32경기에 출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2016년부터 활약하며 통산 29차례 A매치에 출전했다.188cm 장신으로 뛰어난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라비오는 특히 전방 패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상대 역습을 끊고 포백 수비를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 가능하다.다만 경기장 밖에서 독단적으로 불성실한 태도로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유로2020 당시에는 폴 포그바와 언쟁을 벌이고 동료 선수 가족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라비오 영입에 가속도를 붙이는 이유는 개막전에서 나타난 미드필드진 부진 때문이다.브라이턴과 1라운드에서 스콧 맥토미니와 프레드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둘 다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해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맨유 레전드인 폴 스콜스는 “그들의 플레이는 범죄나 다름없을 정도로 끔찍했다”고 비판했다.맨유는 그동안 3선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더 용 영입에 온 힘을 기울여왔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와 더 용 이적에 합의했지만 정작 더 용 본인이 이적을 거부하고 있는 것.다급해진 맨유는 더 용에게 계속 매달리는 대신 라비오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도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라비오를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정리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오의 예상 이적료는 약 1500만파운드(약 237억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한편, 맨유는 라비오 외에도 최전방 공격진 보강을 위해 베테랑 장신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볼로냐)와 ‘19살 신성’ 베냐민 세슈코(잘츠부르크)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08.08 I 이석무 기자
'유세풍', 심의로 변신한 김민재 공개…첫 스틸컷
  • '유세풍', 심의로 변신한 김민재 공개…첫 스틸컷
  • (사진=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 출연하는 배우 김민재가 마음을 치유하는 심의(心醫)로 돌아온다.내달 1일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최민호·이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미디어캔·일취월장) 측은 5일, 파란만장한 인생 격변을 맞는 ‘유세풍’으로 변신한 김민재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뛰어난 침술을 가진 내의원 스타 유세풍(김민재 분)이 침 못 놓는 침의가 되어 마음의 맥을 짚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시즌제 제작을 확정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이 반전 과부 서은우(김향기 분)와 괴짜 스승 계지한(김상경 분)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이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군주-가면의 주인’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박원국 PD와 박슬기, 최민호, 이봄 작가가 의기투합해 ‘조선판 정신의’라는 색다른 세계관을 완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김민재, 김향기, 김상경을 비롯해 안창환, 유성주, 정원창, 김형묵, 이서환, 전국향, 연보라, 김수안, 한창민 등 개성 충만한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한다.공개된 사진 속 유세풍의 파란만장한 인생 격변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왕에게 침통을 하사받는 유세풍. 내의원 스타이자 수석의원으로 명성을 떨친 그의 위풍당당한 아우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옥사에 갇힌 그의 눈빛엔 허망함이 맴돈다. 계수의원에서 의술을 이어가는 유세풍의 모습도 흥미롭다. 의술에 있어 대충이란 없는 유세풍. 환자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제법 진지하다. 출세 가도를 달리던 유세풍이 침 못 놓는 의원이 되어 계수의원에 불시착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조선 시대의 ‘정신과 의사’라는 캐릭터 설정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김민재는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료해주며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 그들을 치료하며 의원들도 치유 받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라며 “침을 놓지 못하게 된 수석 침의 유세풍이 고난과 아픔을 딛고 심의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며 마음이 아파 눈물도 나고, 웃기도 하고, 또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전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유세풍 캐릭터에 대해서는 “반듯한 성품과 도덕적이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다. 마음이 아주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의원”이라며 “환자에 관련된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사정없이 직진한다. 가끔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들도 있지만 그만큼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의원’이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를 돕겠다’, ‘따뜻한 말을 건네겠다’ 등의 두루뭉술한 위로보다는, ‘내가 환자라면?’이라고 가정할 때 떠올려지는 의원의 모습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 환자의 아픔을 함께 헤쳐나가는 의원이 되도록 연기했다”고 전했다.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오는 8월 1일(월)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7.05 I 조태영 기자
'유세풍', 심의로 변신한 김민재 공개…첫 스틸컷
  • '유세풍', 심의로 변신한 김민재 공개…첫 스틸컷
  • (사진=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 출연하는 배우 김민재가 마음을 치유하는 심의(心醫)로 돌아온다.내달 1일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최민호·이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미디어캔·일취월장) 측은 5일, 파란만장한 인생 격변을 맞는 ‘유세풍’으로 변신한 김민재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뛰어난 침술을 가진 내의원 스타 유세풍(김민재 분)이 침 못 놓는 침의가 되어 마음의 맥을 짚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시즌제 제작을 확정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이 반전 과부 서은우(김향기 분)와 괴짜 스승 계지한(김상경 분)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이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군주-가면의 주인’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박원국 PD와 박슬기, 최민호, 이봄 작가가 의기투합해 ‘조선판 정신의’라는 색다른 세계관을 완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김민재, 김향기, 김상경을 비롯해 안창환, 유성주, 정원창, 김형묵, 이서환, 전국향, 연보라, 김수안, 한창민 등 개성 충만한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한다.공개된 사진 속 유세풍의 파란만장한 인생 격변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왕에게 침통을 하사받는 유세풍. 내의원 스타이자 수석의원으로 명성을 떨친 그의 위풍당당한 아우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옥사에 갇힌 그의 눈빛엔 허망함이 맴돈다. 계수의원에서 의술을 이어가는 유세풍의 모습도 흥미롭다. 의술에 있어 대충이란 없는 유세풍. 환자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제법 진지하다. 출세 가도를 달리던 유세풍이 침 못 놓는 의원이 되어 계수의원에 불시착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조선 시대의 ‘정신과 의사’라는 캐릭터 설정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김민재는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료해주며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 그들을 치료하며 의원들도 치유 받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라며 “침을 놓지 못하게 된 수석 침의 유세풍이 고난과 아픔을 딛고 심의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며 마음이 아파 눈물도 나고, 웃기도 하고, 또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전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유세풍 캐릭터에 대해서는 “반듯한 성품과 도덕적이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다. 마음이 아주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의원”이라며 “환자에 관련된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사정없이 직진한다. 가끔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들도 있지만 그만큼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의원’이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를 돕겠다’, ‘따뜻한 말을 건네겠다’ 등의 두루뭉술한 위로보다는, ‘내가 환자라면?’이라고 가정할 때 떠올려지는 의원의 모습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 환자의 아픔을 함께 헤쳐나가는 의원이 되도록 연기했다”고 전했다.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오는 8월 1일(월)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7.05 I 조태영 기자
'유세풍' 김민재 심의 변신 첫 스틸…"캐릭터 설정 신선해"
  • '유세풍' 김민재 심의 변신 첫 스틸…"캐릭터 설정 신선해"
  • (사진=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민재가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심의(心醫)로 돌아온다.오는 8월 1일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최민호·이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미디어캔·일취월장) 측은 5일, 파란만장한 인생 격변을 맞는 ‘유세풍’으로 완벽 변신한 김민재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뛰어난 침술을 가진 내의원 스타 유세풍(김민재 분)이 침 못 놓는 침의가 되어 마음의 맥을 짚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시즌제 제작을 확정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이 반전과부 서은우(김향기 분)와 괴짜스승 계지한(김상경 분)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이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군주-가면의 주인’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박원국 PD와 박슬기, 최민호, 이봄 작가가 의기투합해 ‘조선판 정신의’라는 색다른 세계관을 완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김민재, 김향기, 김상경을 비롯해 안창환, 유성주, 정원창, 김형묵, 이서환, 전국향, 연보라, 김수안, 한창민 등 개성 충만한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한다.특히 극의 중심에서 변화무쌍한 유세풍의 매력을 극대화할 김민재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유세풍의 파란만장한 인생 격변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왕에게 침통을 하사받는 유세풍. 탁월한 침술과 고운 외모로 내의원 스타이자 수석의원으로 명성을 떨친 그의 위풍당당한 아우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옥사에 갇힌 그의 눈빛엔 허망함이 맴돈다. 계수의원에서 의술을 이어가는 유세풍의 모습도 흥미롭다. ‘의술’에 있어 대충이란 없는 유세풍. 환자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제법 진지하다. 출세 가도를 달리던 유세풍이 ‘침 못 놓는 의원’이 되어 계수의원에 불시착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조선 시대의 ‘정신과 의사’라는 캐릭터 설정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김민재는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료해주며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 그들을 치료하며 의원들도 치유 받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라며 “침을 놓지 못하게 된 수석침의 유세풍이 고난과 아픔을 딛고 심의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며 마음이 아파 눈물도 나고, 웃기도 하고, 또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전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유세풍’ 캐릭터에 대해서는 “반듯한 성품과 도덕적이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다. 마음이 아주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의원”이라며 “환자에 관련된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사정없이 직진한다. 가끔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들도 있지만 그만큼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의원’이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를 돕겠다’ ‘따뜻한 말을 건네겠다’ 등의 두루뭉술한 위로보다는, ‘내가 환자라면?’이라고 가정할 때 떠올려지는 의원의 모습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 환자의 아픔을 같이, 함께 헤쳐나가는 의원이 되도록 연기했다”라고 전하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오는 8월 1일(월)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7.05 I 김보영 기자
US 오픈 시험대 오르자 맥 못춘 LIV파…‘자존심 지킨 존슨’
  • US 오픈 시험대 오르자 맥 못춘 LIV파…‘자존심 지킨 존슨’
  • 필 미켈슨(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로 전향한 필 미켈슨(52·미국) 등 ‘리브 파’들이 극한을 시험하는 메이저 대회 제122회 US 오픈(총상금 1750만 달러)에서 맥을 못추고 우수수 짐을 쌌다. 그나마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킨 건 더스틴 존슨(38·미국)이다.존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1오버파 71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2오버파 212타를 기록한 존슨은 공동 선두 그룹과 6타 차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1타를 잃었지만, 한층 더 어려워진 경기 조건에 순위는 전날 공동 31위에서 공동 17위로 상승했다.이번 US 오픈은 개막 전부터 진통을 겪었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리브 골프파 선수들을 US 오픈에 출전할 수 있도록 미국골프협회(USGA)가 승인했기 때문이다. 대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PGA 투어 파와 리브 골프 파의 자존심 대결처럼 흐름이 이어졌다.지난주 개막해 처음으로 대중에 실체를 드러낸 리브 골프는 대회당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23억원)와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1억8000만원)가 걸린 상금 규모가 무색할 정도로 낮은 경기력에 혹평을 받았다. PGA 투어 간판 스타 출신의 존슨, 미켈슨이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있긴 했지만 참가 선수 48명 대부분이 전성기가 지난 노장,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는 무명, 아마추어 등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최정상급 경기력을 갖춘 PGA 투어 선수들과의 정면승부에 리브 골프파의 민낯이 드러났다. 리브 골프 전향에 앞장선 미켈슨은 1라운드에서 8오버파 78타를 치는데 그쳤고 2라운드에서는 3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합계 11오버파 151타를 기록한 그는 10여 명의 리브 골프파 선수들과 함께 컷 탈락을 했다. 컷 오프는 3오버파에서 이뤄졌다. 미켈슨의 스코어는 한참 동떨어져 있었다. 그는 US 오픈에서만 6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퍼즐에 한 조각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리브파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4오버파 144타, 케빈 나(미국)는 5오버파 145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6오버파 146타로 각각 컷 통과에 실패했다.더스틴 존슨이 19일 열린 제122회 US 오픈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리브 골프에 합류해 가장 큰 충격을 준 존슨은 공동 17위로 리브파 중 제일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지난 10년간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였고 2월까지만 해도 PGA 투어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존슨이 리브 골프 측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1942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PGA 투어 회원 자격도 포기한 존슨은 2021년 2월 사우디 인터내셔널 정상에 오른 뒤 1년 4개월 동안 우승 없는 시간을 보냈고, 세계 랭킹은 1위에서 16위까지 떨어졌다.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원하는 리브 골프에 합류한 것 때문에 거센 비난을 받은 존슨은 막상 대회장에 도착해서는 어떤 험담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리브 골프에 합류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내가 내린 결정에 매우 자신감을 느낀다”며 “이번 대회와 올해 남은 경기들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존슨은 US 오픈 이후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프킨 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한다. 리브 골프 2차전부터는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도 합류할 예정이어서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리드는 이번 US 오픈에서 공동 45위(6오버파 216타)를, 디섐보는 공동 55위(8오버파 218타)에 그쳤다.한편 제122회 US 오픈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는 지난 시즌 신인상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기록하고 있다. 합계 4언더파 206타를 적어냈다.디펜딩 챔피언 존 람(스페인)이 1타 차 3위(3언더파 207타), 마스터스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공동 4위(2언더파 208타)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리브 골프 파에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보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샘 번스(미국)와 공동 7위(1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USGA는 올해 US 오픈 총상금을 1750만 달러(약 226억원)까지 증액했다. 리브 골프의 2500만 달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US 오픈 우승 상금은 315만 달러(약 40억7000만원)다. 이 역시 리브 골프의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신 우승 상금 315만 달러를 손에 넣으려면 US 오픈 특유의 ‘극악 난이도’를 이겨내야 한다.매킬로이는 “선수들은 각자의 최고의 기량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고와 맞선다. 이것이 메이저 대회의 큰 의미이며 우리 골프 경기의 핵심”이라고 일침을 가했다.로리 매킬로이가 19일 열린 US 오픈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2022.06.19 I 주미희 기자
진격의 K-시밀러, 오리지널 밀어내고 시장 잠식
  • 진격의 K-시밀러, 오리지널 밀어내고 시장 잠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이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공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형국이다.인플렉트라(램시마)(사진=셀트리온)28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존슨 제약사업 부문 얀센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4% 처방이 줄었다. 지난해 3월 57만2310 유닛이 처방됐지만 올 3월에는 48만4056 유닛 처방으로 급감했다.그 자리를 채운 것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와 ‘렌플렉시스’다. 인플렉트라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8.4% 처방이 늘어났고 렌플렉시스도 23.5% 성장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화이자와 손잡고 인플렉트라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가논과 렌플렉시스를 판매 중이다.특히 3월 기준 셀트리온 인플렉트라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7.7%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렌플렉시스도 8.3%로 영향력을 넓혔다. 레미케이드는 64.0%까지 시장점유율이 줄어들면서 K-시밀러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K-시밀러의 시장점유율이 54%를 넘어서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비단 레미케이드 뿐만 아니다.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체치료제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이나 역시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두 치료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26.9%, 36.2% 처방 감소를 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이 각각 37.3%, 38.4%에 그쳤다.오리지널 의약품의 틈을 비집고 들어간 것은 역시 K-시밀러였다.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는 같은 기간 21.1% 처방수를 늘리면서 시장점유율을 27.8%까지 높이며 리툭산을 바짝 추격했다. 화이자의 ‘루시엔스’(35.0%)와 함께 시장에서 빅3를 이루고 있다.유방암 치료제에서도 셀트리온과 바이오에피스의 존재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셀트리온의 ‘허쥬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는 전년 동기 대비 처방수량이 무려 123.6%, 198.6%가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록 시장점유율은 1.8%, 2.6%에 불과하지만 성장세를 높인다면 오리지널 제품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K-시밀러는 국내 시장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의 높은 가격을 낮추는 데 한 몫 했다.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상한가가 20~30% 가량 하락한다. K-시밀러의 등장으로 약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약가 절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로슈의 허셉틴은 셀트리온이 허쥬마의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 전인 지난 2017년 1분기에만 26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 16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 리툭산 역시 지난 2016년 100억원 매출 시대를 열었으나 셀트리온의 트룩시마가 발매된 이후 80억원 매출선을 넘지 못했다.오는 2023년 미국 시장에서 특허 만료가 되는 애브비의 ‘휴미라’ 역시 바이오시밀러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휴미라의 경쟁품목으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가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유럽에서 특허 만료가 되면서 휴미라는 이미 바이오시밀러의 거센 저항을 받은 바 있다.
2022.04.29 I 김영환 기자
디앤피 스피리츠, 맥캘란 증류소 360˚ VR 투어 프로그램 선봬
  • 디앤피 스피리츠, 맥캘란 증류소 360˚ VR 투어 프로그램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을 수입·유통하는 디앤피 스피리츠가 ‘맥캘란 스코틀랜드 증류소 360도 VR 투어’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사진=디앤피스피리츠)디앤피 스피리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위스키 매장에서 맥캘란 증류소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해당 프로그램은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스코틀랜드에 위치해 있는 맥캘란 증류소 영지와 위스키의 증류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디앤피 스피리츠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장인정신을 언택트 시대에 맞춰, 첨단 기술에 접목한 새로운 소비자 마케팅 대안으로 마련했다.소비자들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360도 리얼리티 영상을 통해 아름다운 증류소 전경부터 증류소 안 곳곳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오크통을 만드는 모습부터 숙성까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맥캘란이 추구하는 열정과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할 수 있다.디앤피 스피리츠 관계자는 “맥캘란의 새로운 시도를 발판으로 식음료 분야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접근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2022.04.20 I 이윤정 기자
파라다이스시티, 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 실시
  • 파라다이스시티, 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 실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이벤트가 가득한 ‘하이파이브(Hi 5) 파라다이스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파라다이스시티_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 이미지이번 페스티벌은 고객들과 함께 5주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일상을 응원하는 축제 같은 행사로 파라다이스시티 내 다양한 시설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혜택의 이벤트와 특별 기념상품 등으로 알차게 구성했다.스파 씨메르와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는 4월 30일까지 생일 당일 방문자에 한해 무료입장 혜택과 동반 3인까지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나는 물놀이와 각종 놀이 기구를 즐기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한 생일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더불어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칼라에서는 체카토 셰프와 최고의 소믈리에가 엄선해 마련한 미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먼저 갈라 디너는 다채롭게 차려낸 7가지 코스 메뉴와 환상적인 페어링을 자랑하는 이태리 와인 4종을 제공하며 오는 22일 오후 7시에 사전 예약 고객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맥캘란 위스키 디너는 프리미엄 위스키와 차별화된 다이닝, 브랜드 굿즈 선물까지 빠짐없는 구성으로 선뵌다. 오는 29일과 30일 오후 7시부터 디너 타임에 2회 운영할 예정이다.1층 가든카페에서는 고객 감사의 마음을 담아 최대 100만 원 상당의 경품이 들어있는 ‘스페셜 백&박스’ 프로모션이 열린다. 특히 스페셜 박스는 시그니처 레드 멤버십 교환권, 글로벌 프리미엄 음향기기 전문 기업 보스(BOSE)의 ‘슬립버드 2’, 파라다이스 그룹이 자체 개발한 디퓨저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 또는 명품 부쉐론의 ‘꼴렉시옹 뀌르 드 베니스’ 향수 등으로 구성해 소장욕을 자극한다. 오는 10일과 15일, 20일 3일간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구매 가능하며, 판매 금액은 5만 5000원, 55만원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이 외에도 4월 한 달간 파라다이스 리워즈 멤버십 고객 대상 로열 스위트 객실 숙박권,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온더플레이트’ 식사권 등의 행운을 선사하는 ‘하이파이브 파라다이스 페스티벌’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4월 이내 500포인트 이상 적립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풍성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2022.04.07 I 윤정훈 기자
2년 연속 비적정, 상폐 기로에 선 17개사…첫 비적정도 “투자주의”
  • 2년 연속 비적정, 상폐 기로에 선 17개사…첫 비적정도 “투자주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감사보고서에서 2년 연속 감사인 비적정 의견(한정·부적정·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상장사가 17개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2018년 신 외부감사법(외감법) 개정과 더불어 최근 대규모 횡령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엄격한 감사환경이 조성돼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도 17개사에 달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 2년 연속 비적정 17개사, 상장폐지 위기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인으로부터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코스닥시장 17개사로 나타났다. 제출 마감 하루를 앞두고 감사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42곳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2년째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지난해(23곳)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개선기간 종료 이후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하게 된다. 12월 결산 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인 오는 31일까지 추가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나올 수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상장사는 COWON(056000), ITX-AI(099520), UCI(038340), 뉴로스(126870), 명성티엔에스(257370), 소리바다(053110), 에스디시스템(121890), 에스에이치엔엘(옛 아래스(050320)),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 유테크(178780), 제이웨이(058420), 좋은사람들(033340), 코스온(069110), 테라셈(182690), 한프(066110), 세영디엔씨(옛 이에스에이(052190)), 현진소재(053660) 총 17개사다. 비적정의견을 받았다고 곧바로 상장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상장사는 개선 기간 1년을 부여받다. 이 기간 매매거래는 정지되고, 그 사이 회계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개선 기간 종료 후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 받는다. 이들 17개사는 1년의 개선기간 부여에도 재무제표에서 회계처리가 허술한 부분을 바로잡지 못해 2년 연속 감사인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외감법 개정 이후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감사시즌에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 계양전기(012200), 클리오(237880), LG유플러스(032640) 등 최근 횡령 사건이 잇따라 벌어진 이후여서 예년보다 엄격한 감사환경이 조성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20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장사는 32개사였다. 올해에는 아직까지 2021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장사가 42개사까지 늘어났다. 이는 이전 보다 엄격해진 감사환경을 반영한 결과다. 통상 감사인이 재무제표 감사의견을 표명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감사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규모 횡령사태가 벌어지면서 감사를 엄격하게 보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늘어났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마진이 줄어 이익폭이 축소한 기업이 많았다“며 ”기업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다 보니 회계적으로 충실하게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은 기업이 감사과정에서 감사보고서를 지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첫 비적정 의견 받은 곳은2021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29일 오후 5시 기준 17개사였다. 2020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는 감사인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2021사업연도에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코스피 3개사, 코스닥 14개사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선도전기(007610)와 하이트론씨스템즈(019490)가 감사인 의견거절을 받았다. 선도전기 감사인 대현회계법인은 “선도전기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다”며 “감사보고일 현재까지 회사로부터 받은 재무제표의 적정성에 대한 충분한 감사증거를 제공 받지 못했고, 회계감사기준에 따른 감사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내부통제 시스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이트론씨스템즈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은 자금거래의 타당성과 자산의 실재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내역 등이 불확실한 부분을 고려해 의견거절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 한정인 코스피 상장사 일정실업(008500)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다음 감사보고서 제출 때 재차 한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바른전자(064520), 베스파(299910), 시스웍(269620), 에스맥(097780), 연이비앤티(090740), 오성첨단소재(052420), 이즈미디어(181340), 인트로메딕(150840), 지나인제약(078650), 지티지웰니스(219750), 피에이치씨(057880), 한송네오텍(226440), 휴먼엔(032860), 휴센텍(215090)이 지난해 감사인 비적정의견(한정·부적정·의견거절)을 받았다. 이들 상장사는 이의 신청서를 내면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이 연구위원은 “감사인과 기업사이에서 어떤 회계처리때문에 감사인의 의견표명이 늦어지고 추가로 회사에 자료를 요청하는지에 대한 실질적 사유가 공시되진 않아 주주들의 의문이 풀리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기업에서 보다 꼼꼼하게 감사보고서 제출지연에 대한 사유 등을 충실하게 공시해야 한다. 주주들과 상세하게 소통하는 것이 결국 기업가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2.03.30 I 김소연 기자
"위스키 한 병에 23억원"..희소성에 시간 지날수록 값 뛰는 '술테크'
  • "위스키 한 병에 23억원"..희소성에 시간 지날수록 값 뛰는 '술테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23억원. 서울 강남 집값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술’ 가격이다.▲지난 2019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90만달러(약 23억5000만원)에 낙찰된 60년산 영국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파인앤레어 1926’. 이 제품(700㎖)은 1991년 첫 경매에서 6000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약 1200만원)에 팔렸다가 약 28년 후 195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사진=에드링턴코리아)주인공은 바로 ‘맥캘란 파인앤레어 1926’(the Macallan Fine & Rare 1962 60YO Labels). 영국 스코틀랜드 60년산 싱글몰트(single malt·한 증류소 맥아로만 제조한) 위스키다. 이 술은 지난 1991년 첫 경매에서 6000파운드, 당시 환율 기준 약 1200만원에 팔렸다. 이후 2019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95배 이상 가격인 190만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3억5000만원)에 낙찰되며 최고가 위스키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물론 1병(700㎖) 가격으로 1잔당 약 4만달러(약 5000만원) 꼴이다. 약 28년 새 단순 투자 수익률만 1만9483%에 달한다.‘세상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라는 타이틀을 쥔 맥캘란 파인앤레어 1926은 영국 스코틀랜드 맥캘란 증류소 263번째 캐스크(cask·술통)에서 추출해 병입한 제품이다. 지난 1926년에 증류해 60년 동안 뛰어난 품질의 셰리 오크통을 선별해 한정 수량만 숙성시킨 맥캘란 최고의 유산으로 꼽힌다. 모든 제조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각 병마다 고유 캐스크 일련번호와 병입 연도를 위스키 메이커(제조자) 자필 서명과 함께 표기했다.‘억 소리’ 나는 술은 많이 존재한다. 코냑(cognac·프랑스 코냐크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을 증류한 브랜디) 중에서는 ‘앙리(헨리) 4세 두도뇽 에리타주 코냑 그랑 샹파뉴’(Henri IV Dudognon Heritage Cognac Grande Champagne)가 200만달러(약 24억7000만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다. 1776년 프랑스 메종 두도뇽에서 딱 1병(1ℓ) 생산한 100년 이상 숙성된 술이다. 다만 주류 자체보다 다이아몬드와 24K 순금, 백금 등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병 패키지 값어치도 반영된 가격이다. 이쯤 하면 술이 예술품이 된 셈이다.▲1776년 전 세계에 딱 1병(1ℓ) 생산한 100년 이상 숙성된 프랑스 코냑(꼬냑) ‘앙리(헨리) 4세 두도뇽 에리타주 코냑 그랑 샹파뉴’. 최근 200만달러(약 24억7000만원)에 팔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코냑이다. (사진=메종 두도뇽)◇‘고도주’ 위스키, 유통기한 없어 시간 갈수록 값 올라최근 영국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가 발표한 ‘2021 부(富) 보고서’(The Wealth Report)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고가 사치품 중 가장 가격이 오른 제품군으로 희귀 위스키(478%)와 와인(127%) 꼽혔다. 국내에서도 주류 애호가와 부유층 사이에서 술로 재테크를 한다는 ‘술테크’라는 신조어도 등장할 정도다.일반적으로 소비재는 시간이 지나면 감가상각이 발생하면서 값어치가 떨어진다. 특히 식음료 등 먹거리 제품은 개별 유통기한 혹은 소비기한이 경과하면 썩거나 맛이 가면서 상품성이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일부 주류, 특히 위스키 등 증류주 제품은 세월이 지날수록 값이 오른다.이유는 ‘고도주’ 특성에 있다. 대체로 알코올 도수 함량이 40%가 넘는 증류주는 균이 서식하지 못해 시간이 지나도 상하지 않는다. 사실상 별도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없는 것으로 통한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이 진행되면서 맛이 더욱 좋아진다는 주장도 따른다. 여기에 고유한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한정 생산(리미티드 에디션) 등 희소성의 가치가 더해지면 가격은 더욱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이다.이렇듯 고급 증류주는 평생을 두고 마실 수 있다는 ‘불변의 가치’ 인식이 최고가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주임교수(세종사이버대 겸임교수)는 “와인만 하더라도 알코올 도수가 20도 미만이라 균이 서식하며 산패하는 리스크가 커 세계 최고 가격이 위스키 대비 3분의 1 수준”이라며 “최고가 술은 ‘세월이 빚은 술’이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가치로, 스카치 위스키는 절대로 상하지 않는다는 빈티지 마케팅과 영국 왕실의 술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세계 최고 증류주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든앤맥페일이 지난해 9월 전 세계에 250병 한정 출시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 위스키 ‘G&M 제너레이션스 80년’ 제품과 오크로 제작한 케이스. 이 제품은 병당 판매 가격 2억5000만원으로 국내에 단 2병 수입돼 모두 팔렸다.(사진=아영FBC)고가 한정판 위스키를 수집하는 ‘술테크’ 사례는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국내 독점 전개하는 브랜드 고든앤맥페일은 지난해 9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 위스키 ‘G&M 글렌리벳 제너레이션스 80년’(Gordon & MacPhail Glenlivet Generations 80YO)을 선보였다.이 제품은 지난 1940년 영국 스코틀랜드 글렌리벳 증류소에서 맞춤형 G&M 캐스크에 담아 단 250병만 생산했다. 병당 2억5000만원으로 한국에는 단 2병이 들어왔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1병씩 팔리며 완판됐다. 팔린 제품은 지난달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위스키 전문매장 ‘위스키 바’에 전시됐다가 이달 1일 주인 품으로 갔다. 아드자예 경의 ‘디캔터 1’은 올 10월 홍콩 소더비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1년 새 가격이 수십 배 오른 수십억원에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국내 수입 주류 유통사 트랜스베버리지는 전 세계 360병만 생산한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그란트 60년’(Glen Grant 60YO)을 올 초 국내에 29병 한정 출시했다. 영국 OBE 기사 작위를 받은 데니스 말콤의 위스키 경력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이 제품 가격은 병당 4000만원대로 조기 완판됐다.◇인기 브랜드 품귀에 ‘오픈런’..중고 공병 ‘웃돈’ 거래도초고가 위스키가 아닌 일부 중저가 보급형 제품들도 최근 수요가 늘면서 값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1억7534만달러(약 2151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1억3246만달러(약 1625억원) 대비 약 32.4%, 코로나19 시기 이전인 2019년 1억5393만달러(약 1889억원)보다 약 13.9% 증가한 수준이다.실제 ‘위스키 성지’로 통하는 서울 남대문 주류상가에서 입문용 싱글몰트 위스키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은 2019년 7만원대에서 지난해 9만원대, 올해는 12만원 수준까지 약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글렌피딕 15년’ 가격도 6만원대에서 최근 8만~9만원대로, ‘맥캘란 18년’은 25만원 수준에서 35만원 안팎까지 올랐다.▲프랑스 코냑 ‘루이 13세 블랙펄’. 2007년 전 세계 786병 한정 출시 당시 판매 가격은 1500만원이었고 다 마신 공병(빈병)은 현재 19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사진=맥시엄코리아)물량은 부족한데 수요는 급증하는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오픈런(open-run·판매 시작과 동시에 달려가 구매하는 것)도 벌어지고 있다. 고연산 한정품과 인기 브랜드 제품의 경우 리셀(resell) 혹은 리세일(resale) 시장에서 웃돈까지 붙여 되파는 은밀한 거래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국내에선 관련 법령상 주류 제조·판매 면허가 없는 업체 또는 개인이 타인에게 술을 팔면 불법이다. 진귀하거나 인기 있는 술을 예술품 컬렉션처럼 보유하면서 값어치가 올라도 이를 개인이 직접 온·오프라인 거래를 통해 바로 현금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리스크가 따른다.그러다 보니 중고시장에서 ‘공병’을 파는 변형된 술테크도 인기다. 다 먹고 남은 빈병 가격은 대개 실제 판매가에 비례해 매겨지는데, 병당 적게는 수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맥캘란 21년산’ 중고 공병 가격은 2019년 3만원 수준에서 올 초 10만원대까지 3배 이상 상승했고, ‘리차드 헤네시’ 공병은 1년 새 5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올랐다. 레미마틴 가문 최고급 코냑 ‘루이13세 블랙펄’은 2007년 전 세계 786병 한정 출시 당시 1500만원에 판매했는데 현재 공병 가격은 1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명 교수는 “마시지도 않을 60년 숙성된 고가의 술을 사는 것은 마시고 취한다는 술의 본질에서 벗어날 순 있지만, 구매 찬스를 놓치면 6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소비자의 심리에서 비롯한다”며 “술이 가진 숙성과 세월의 힘으로 실제 맛이 아닌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다.
2022.03.13 I 김범준 기자
독해진 남궁훈 “배부르고 봐야”…카카오 메타버스는 ‘롤플레잉 채팅’
  • 독해진 남궁훈 “배부르고 봐야”…카카오 메타버스는 ‘롤플레잉 채팅’
  •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대표 내정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남궁훈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대표 내정자)가 오는 3월 공식 취임 이전에 미디어와 소통에 나섰다. 24일 ‘프레스 티미팅’이란 이름으로 한 시간여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례적인 경우다. 남궁 대표도 이를 인지하듯 “정식 선임이 되면 소통이 맞지 않을까, 법적인 자격은 있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지금이 폭풍전야의 느낌이라 여유가 있을 때 생각을 공유드리고 싶었다”고 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또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 한 달 내 다시 공유드리는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남궁 센터장은 간담회에서 과감하고 독해진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성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카카오 기업문화와 조직개편 방향성에 대해 질문받자 실패한 프로젝트를 거론했다. 그가 직원과 소통도 많이 하면서 애정을 쏟아부은 프로젝트였지만, 결국 실패한 뒤 조직 내 평가를 진행하자 예상외로 점수가 낮았다는 것이다. 남궁 센터장은 “배부른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직원들의 연봉도 신경 쓰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주식회사에선 임직원만의 대표이사가 아니라 주주와 이용자까지 3개 주체를 만족시켜야 하는 책임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자회사·계열사 관리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남궁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이슈 대응을 일임했다는 설명이다. CAC를 이끄는 김성수 부회장이 사업적 영역을, 홍은택 부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맡는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두 분이 맡아주시는 방향으로 공동체의 역할과 리스크,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업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남궁 센터장은 “지인 커뮤니케이션은 전세계 1%도 안 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비(非)지인 기반이 99%인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제 서론이 끝났을 뿐으로 앞으로 증명해나갈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그는 “카카오 정도면 국내에서 확장보다 해외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는 게 국민의 명령에 가까운 메시지라 생각한다”며 “브라이언(김범수 의장) 중심으로 글로벌에 더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세계 시장에 나갈 신무기는 ‘롤플레잉 채팅’ 개념을 들어 설명한 ‘V2태스크포스(TF)’와 오픈채팅 기반의 ‘OTF’다. 출시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남궁 대표는 “V2TF 기획의 상당수는 게임에서 아이디어가 왔다. 롤플레잉 채팅도 RPG(역할수행게임)에서 왔다”고 말했다. 오픈채팅에 대해선 “관심 기반의 오픈채팅 커뮤니케이션이 확산에 용이할 것으로 보고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 남궁 대표는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V2TF 등 다양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AI 기술을 V2TF 프로덕트에도 접목한다”며 “메타버스 안에서 휴면과 비휴면(AI) 영역이 어울리면서 협력 가능한 것들을 각사에서 기획 중”이라고 현황을 전했다.다음은 남궁 대표와 일문일답이다.Q. 카카오 메타버스에 대한 계획과 방법은?-사회에서 언급되는 메타버스와 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차이가 있다. 사회에서는 3D아바타를 많이 떠올린다. 아바타가 가상공간에서 왔다갔다하는 가상세계로 인식하고 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저는 메타버스를 디지털 콘텐츠의 형태소라고 생각한다. 사운드도 존재하고 2D의 전형적인 이미지도 존재하고, 텍스트도 존재한다. 다양한 콘텐츠의 형태소가 존재하고 그 형태소가 모두 메타버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가 특히 강한 부분은 텍스트 기반의 형태소다. 텍스트 기반으로 메타버스 만들어나가는 것을 논의 중이다.-V2 TF, O TF 두 개의 티에프를 발족했다. V2 TF 는 ‘롤 플레잉’ 채팅 기반 메타버스이다. O TF 는오픈채팅 기반으로 성장해나간다. 카카오톡은 지인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라면 O TF는 관심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다. ‘관심 기반’은 텍스트보다 이미지/멀티미디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오픈채팅을 이용하는 기존 카카오톡의 이용자들의 니즈랑 다를 것이다. 예전에 오픈채팅에서 ‘고독한 00방’이 유행한 적 있다. 텍스트로 안쓰고 오로지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방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유저 사이에서 일어난 ‘형태소에 대한 다른 접근’이었다. 보다 다양한 디지털 형태소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담을 그릇으로 오픈채팅을 기획, 재정의해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장점은 지인 기반이라 확산이 용이하다. 하지만 한계 또한 지인 기반이라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한국 시장을 못넘어가는 한계가 있다. 관심 기반의 오픈채팅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향이 될 수 있다. Q. 연봉 인상 등 추구하고자 하는 인사 정책과 기업 문화, 조직 개편 방향-경영철학적 얘기인 것 같다. 10여년 전, 어떤 사업을 맡아 직원들이랑 소통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사주고 애정을 쏟았는데 그 프로젝트가 망했다. 망한 후 회사에서 조직평가를 했는데 제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 시점에서 TV와 영화를 보며 느낀 것들이 있다. 하나는 ‘웰컴투동막골’이다. 인민군이 촌장에게 “위대한 영도력은 어디서 나옵니까?” 라는 질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촌장이 “많이 맥여야돼” 라고 답을 했는데, 가장으로서 배불리 먹이는 게 중요하다는 메세지였다. 또 ‘오지의 탐험’ 이라는 다큐에서 본 건데, 추장이 힘들게 사냥해 되돌아와서 전리품들을 사냥에 참가했던 부족민들과 나누는 과정에 대해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부족민들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주식회사들은 만족시켜야 되는 분들이 주주님들, 고객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3자를 만족시켜야되는 책임도 있다. 임직원들만의 대표이사는 아니고 밸런스를 맞춰야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봉이나 복리후생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Q.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방법론 / 상생안 및 상생 기금 실행 시점 및 방법-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출범하면서 대표이사와 CAC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것이다. 저는 카카오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으로 하고 카카오 계열체, 공동체는 CAC가 집중하는 것으로 한다. 사업적인 영역은 김성수 센터장이 하고 사회 공헌적 측면은 홍은택 센터장이 담당을 해주기로 했다. 저도 한 때는 게임 재단을 운영한 적이 있는데, 기업의 사회적 의미/후진 양성/긍정적 이미지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제 나름의 스타일대로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것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 해당 영역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개해드릴 수 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다. Q. 주가 15만원 회복을 위한 노력과 방법 -‘베네딕트 에반스’라는 분이 유튜브로 공유한 ‘디 앤드 오브 비기닝’ 이란 영상을 감명깊게 봤다. 과거 인터넷 시대 웹시대, PC 시대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인터넷망이 빨리 보급돼 imf시대 퇴사하신 분들이 PC방을 많이 여셨다. 2018년도부터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성화됐고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누구보다 빨리 스마트폰으로 교체해 이는 카카오톡의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 IT 산업이 발전하는데 이같은 외력의 힘이 컸다. 그런데 2018년도에는, 이 외력이 끝났구나 싶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일어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디 앤드 오브 비기닝’ 영상을 보면, ‘이제 서론이 끝날 수 뿐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아직 본론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결’은 서론일 뿐이고 아직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가 구현된 것은 전체 중 5%도 안된다. 앞으로 비즈니스의 대부분은 연결의 수혜가 될 것이다. 꼭 카카오가 대단한 차별적인 전략이 있어서가 아니라 큰 사회적 흐름이 이 연결을 기반으로 또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제반환경이 갖춰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카카오는 인터넷 연결로 보면 1%도 안되는 지인 기반 네트워크만 커버하고 있다. 이제 카카오톡은 나머지 99% 비지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Q. 공동체 전반의 리스크 관리 및 경영 전략-김성수 센터장과 홍은택 센터장이 맡아주는 방향으로 CAC의 구성을 완료했다. 두 분의 도움을 받아서 사회적 책임 부분이나 카카오 공동체의 역할과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분리해서 업무를 맡아나갈 예정이다. Q. 텍스트 외 다른 형태소 활용 방향과 또 웹툰의 활용방안 -카카오는 디지털 콘텐츠의 모든 형태소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경우를 보면, 처음 판매는 패키지 판매만 있었다. 그러다 월정액 모델로 변화했다. 지금은 자기가 보유한 자산만큼, 자기가 즐기고 싶은 만큼 돈을 내는 구조로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부분 유료화가 되면서 페이 유저를 늘릴 전략(PU전략)을 꾀했다. 게임업계에서 먼저 진행된 방법은 ‘ARPPU (인당결제)전략’이었다. 게임 업계는 이미 PU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ARPPU를 늘리는 전략이 담겨있다. 멜론이나 페이지는 아직 20년 전 게임 단계에 있다. 고객이 즐기고 싶어하는 것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기도 한다. 그래서 여러 논의들을 짜고 있다. 멜론/페이지에서도 새로운 방법론들로 정의될 것이다. 접근의 방법론 중 중요한 요소가 메타버스에서 언급되는 B2C2C라던가 nft 등이다. Q. 카카오의 CAC가 오히려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가로막는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없는지.-카카오는 계열사들 자율기반 경영을 했고 빠른 성장을 했다. 하지만 작년에 카카오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컨트롤적인 측면이 공존해야한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 여러분들이 지적하신 컨트롤타워 부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라고 봐달라. Q. 카카오 주가가 15만원, 어느 정도 시점까지 올릴 수 있을지? -과거의 주가 18만원이 최고가였더라. 15만원 설정했던 재무적인 백그라운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시장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15만원까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판단에서 15만원 제안한 것. 기본적으로는 임기가 2년이다. 2년 내 끝낼 수 있길 바란다. Q. 공동체 내에서 메타버스 사업 시너지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한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게임즈, 아울러 카카오엔터 등과 협력 안은 어떤지? -미래 센터를 준비하면서 핵심적으로 커뮤니케이션했던 계열사가 언급하신 브레인, 게임즈, 엔터였다. 카카오가 중앙에 서면서 브레인/게임즈/엔터 등과 협력하며 논의할 예정이다. 앞으로 브레인의 AI 기술을 접목해서 V2 프로젝트에 접목할 계획이다. V2에서 기획중인 내용의 상당수는 게임 쪽에서 아이디어가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아까 롤플레잉이라 말했던 것들도 있고 최근 메타보라와의 협력, 카카오게임즈가 추가적으로 인수하고 넵튠이 인수한 회사와도 협력 논의 중이다. -디지털 콘텐츠 중 휴먼 영역이 엔터가 있고 비 휴먼영역이 게임즈가 있다. 휴먼과 비휴먼이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협업 가능한 것들 카카오 안에서 혹은 각사에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을 기획 중. Q. 롤플레잉 채팅이 무엇인지? 게임같은 형태에서 나누는 채팅인지? -쉽게 말하면 ‘부캐’다. 현실 속 자아와 가상 현실 속 자아는 분명히 다른다. ‘게임같은 형태’라고 하면 아바타가 떠오르는데, 아바타가 핵심을 아니다. 아바타나 3D가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단 생각이다. 텍스트가 중심이 될 것이고 이미지와 멀티미디어를 담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머드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채팅 텍스트가 게임화가 된 것이다. 채팅창에 ‘/때려’ 라고 쓰면 설명이 나왔다. ‘티라노사우르스를 이단옆차기로 찼습니다.’ 이런 식으로 설명이 나온다. 과거의 머드게임은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요소가 존재했다. 머드게임은 시스템적으로 상대방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npc라는 것이 존재하고 봇들이 존재하고 캐릭터가 몹들을 잡는 등의 요소가 있다. 우리가 기획하는 TF의 컨셉은 사람이 들어가서 사람끼리 인터렉션을 하는 것이 주요 요소다. 카카오브레인에서 만든 AI 캐릭터가 등장해서 사람인지, AI인지 헷갈리는 상황도 펼쳐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카카오의 경영 철학이나 방향은?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 여기에 연관돼 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얘기는 ‘글로벌’이다. 김범수 의장이 예전부터 일본 진출에 공을 들였고 한게임 시절부터 일본 성장을 노력하신 바가 있다. 한게임에서 일본 시장을 공략했던 게 우리나라 아이티 산업의 일본 진출에 큰 영향 미쳤다고 생각했다.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시장 성공도 글로벌 진출의 노력 결과이기도 하다. 픽코마는 초반 동남아, 일본 시장 양쪽으로 성장을 했다. 내부적으로 체크해보면, 카카오가 작게 진출을 한 것은 아니다. 계열사가 174개인데, 해외 법인이 42개다. 작지 않은 규모의 해외 진출을 이미 한 상황이고 해외에서도 게임, 웹툰 쪽 성과를 내고 있다. 단, 지금까지 해외 진출을 각 사에서 알아서 했다면, 이제 중앙 집중적으로 해외진출하자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일본 시장 같은 경우 픽코마가 웹툰 중심으로 나아가 있고 카카오게임즈 재팬이 게임사업 위해 나가 있다. 각 계열사가 따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카카오픽코마나 카카오게임즈 재팬을 통합해 일본 사업을 통합 진행을 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다음 스텝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 중이다. Q. 차기 대표로 내정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고 심경은 어땠는지. -어렵고 두렵지만 저를 적임자로 생각해주셔서 고맙기도 했다. 첫날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내정이 된 둘째날, 사내 게시판에 전사원 소통을 시작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크게 있었다. 카카오에 애정이 많은 직원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다. 이렇게 열정적인 직원들이 함께한다면 나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좀 더 사명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판단을 해서 그 다음날, 주가 15만원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하고 발표했다. 임직원들의 응원이 바탕이 됐다. 김범수 의장님은 길게 말씀안하셨는데, 잘 부탁한다, 정도 말씀하셨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의 해외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지? -회사의 DNA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는 텍스트 DNA가 가장 강력하다. 비지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그 위 얹혀지는 콘텐츠 중심으로 해외에 나간다면 플랫폼적 확장에도 성공할 것.Q. 올해 인수합병 관심두는 분야는? -메타버스, 컨텐츠 관점에서 무게중심 두고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확장이 되는 초석에서 접근 중. Q. 그라운드X, 보라 코인, 클레이튼, 두나무 지분 등 카카오가 보유한 블록체인, NFT 계열사들의 신사업이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 사업과 어떤식으로 연계될 수 있을지? -메타버스에서 주로 언급되는 포인트 중 B2C2C측면이 관심이 많다. 콘텐츠 만드는 기반의 UCC기반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기존에는 디지털 해상에서 돈을 버는 게 법인, 회사 단위였지만 메타버스 혹은 웹 3.0시대에서는 개인들이 수익이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뀐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이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 사업과 접목될 것이다. Q. 주주환원정책이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주환원책보다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 공격적인 사세 확장으로 지속적으로 기업 성장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서비스가 근본적으로 확대되고 유저풀이 확대돼 매출이 늘어나면 주가가 부양될 수도 있고 주가 관련 정책들이 도입되며 주가가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양방향으로 하는 게 옳은 의사 결정 같다. Q. 뉴스서비스 개편 방향과 카카오뷰 관련 -현재는 메타버스 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메타버스화할 수 있는 것들, 그런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보고 있고 인사 문제나 문화 쪽으로 보고 있다. : 뉴스서비스의 경우 문제를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토론중이다. Q. 공동체 인사 계획/ 공동체 신사업 계획(디지털 휴먼 아이돌도 있는지?) -CAC에서 각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생각하는 구조가 될 것이며 빠르게 외부커뮤니케이션 할 것. 디지털 휴먼 아이돌같은 경우에는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넵튠에서 디지털 휴먼 아이돌에 대한 그룹 데뷔, 개인의 데뷔도 준비 중이다. -최근에 내부 인사 이동이 있어서 해당 사항을 커뮤니케이션을 한번 정리해서 임원급 내부 인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따로 드리도록 하겠다.Q. CAC가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계열사의 권한 이행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도 크게 느꼈기 때문에 기존에 전통 기업들만큼도 안될 것이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컨트롤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Q. 자회사 IPO 계획은? -준비되는대로 각 계열사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Q. 작년 카카오가 5년간 3천억원 규모 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구체적인 스케쥴과 계열사 분담 방안 등이 마련됐는지?-홍은택 센터장이 맡아서 해줄 예정이다. 빠르게 외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하겠다. Q. 현재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들이 중심이돼 각각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플랫폼 일원화 등 계획 있는지?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보라코인은 그라운드X에서 운영하는 클레이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미 하나의 생태계에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2022.02.24 I 이대호 기자
우크라發 조정 국면 심화…나스닥 닷새째 하락
  • [뉴욕증시]우크라發 조정 국면 심화…나스닥 닷새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공방전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지정학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는 약세장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AFP 제공)◇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3만3131.76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 내린 4225.50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4거래일째 약세다. 지난달 3일 기록한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서 전날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한 이후 추가로 떨어진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 떨어진 1만3037.4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2% 떨어졌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67% 오른 31.02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30.49) 이후 한 달 만에 처음 30선을 넘어섰다. 그만큼 투심이 악화했다는 뜻이다.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다. 시장은 장 초반 서방 진영의 대러시아 제재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평가 속에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월가는 전면전 가능성을 낮게 보는 기류가 있다.트루이스트의 에일렘 센유즈 선임매크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군사적인 위기는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고 종종 단기 조정을 초래해 왔다”며 “그러나 증시는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가지 않는다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그러나 주요 지수는 장중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직통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건설을 담당한 주관사와 임원에 대해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노르트 스트림-2의 건설을 담당한 주관사는 러시아 국영기업인 세계 최대 천연가스 업체 가즈프롬이 100% 지분을 보유한 스위스 기업 노르트 스트림-2 AG다. 실질적으로는 가즈프롬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 가스관의 공사는 이미 끝났고 가동을 위한 승인만 남아 있는데, 독일이 대러 제재 물결 속에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번 제재는 사실상 노르트 스트림-2 프로젝트에 대한 종말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또다른 제재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월리 아데예모 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에 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핵심 기술 부품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 불확실성에 투심 악화러시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두고 “미국이 러시아를 향해 선포한 제재 패키지는 이미 101번째”라며 “이는 러시아의 노선을 바꾸려는 미국의 시도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이 와중에 우크라이나의 여러 정부기관과 은행이 또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격의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장 막판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 독립국 지도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맞서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고, 주요 지수는 낙폭을 더 키웠다.외환거래업체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적인 해법으로 갈지, 아니면 지역 전쟁으로 번질지 명확해지지 않는 이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 외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 역시 주요 불확실성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통화정책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더 치솟을 경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쫓겨 가파른 긴축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 갑자기 연준 통화정책에 안갯속으로 빠진 것이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완화정책을 줄여나가는 게 적절하다”며 “추후 기준금리와 대차대조표 조정 시기와 규모는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7498.18에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2%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0% 내린 3973.41를 기록했다.
2022.02.24 I 김정남 기자
또 사이버공격 당한 우크라…뉴욕증시 투심 악화
  • 또 사이버공격 당한 우크라…뉴욕증시 투심 악화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하면서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2%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 떨어지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29% 오른 29.47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30선에 육박하면서 투심이 악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다. 시장은 서방 진영의 대러시아 제재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평가 속에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 역시 낮게 보고 있다.트루이스트의 에일렘 센유즈 선임매크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군사적인 위기는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고 종종 단기 조정을 초래해 왔다”며 “그러나 증시는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가지 않는다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그렇다고 공포감이 사라진 건 아니다. 월리 아데예모 국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CNBC에 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경우 미국 정부는 핵심 기술 부품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 강도를 훨씬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러시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두고 “미국이 러시아를 향해 선포한 제재 패키지는 이미 101번째”라며 “이는 러시아의 노선을 바꾸려는 미국의 시도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이 와중에 우크라이나의 여러 정부기관과 은행이 또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격의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2022.02.24 I 김정남 기자
신차 마케팅에 가상인간 등장…상용차, 시장 경쟁 '후끈'
  • 신차 마케팅에 가상인간 등장…상용차, 시장 경쟁 '후끈'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상용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 업체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신차부터 가상 인간을 앞세우는 마케팅까지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타타대우상용차 신차발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미즈 쎈’(Ms.XE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진=타타대우)◇건설 경기 호조 등으로 수요 증가 기대6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상용차 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3.6% 떨어진 24만 966대를 판매했다. 이 중 국산 상용차는 23만 801대로 전년 24만 1190대보다 판매량이 4.3% 감소했다.국산 상용차와 수입 브랜드는 올해 상용차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차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대도시 재개발 재건축 사업과 함께 국가 철도사업 발주 등으로 건설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상용차 수요 증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 수주를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214조 8000원으로 전망했다.먼저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달 대형트럭 맥쎈(MAXEN)과 중형트럭 구쎈(KUXEN)을 공식 출시했다. 중대형 트럭 맥쎈과 구쎈은 지난 2020년 12월에 출시한 준중형트럭 더 쎈(The CEN)에 이어 출시한 신차다. 이로써 타타대우는 준중형에 이어 중형, 대형트럭 라인업을 1년 만에 모두 교체하게 됐다.맥쎈과 구쎈 파워트레인은 배출가스 규제기준에 따라 ‘유로6 Step-E’에 준하는 수준을 충족시켰다. 준중형 더 쎈에서 호평받았던 ZF 8단 자동변속기를 중대형에도 적용했다. 특히 커넥티드 카 서비스 ‘쎈링크’(XENLINK)를 적용했다. 쎈링크 시스템으로 △차량 시동 및 에어컨 히터, 도어 개폐 등의 원격제어 △운행 현황, 차량 주요 부품 관리, 교체 시기 등 차량 진단 기능 등을 통해 운행 효율을 높이고 관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특히 타타대우는 이번 신차를 출시하면서 가상인간 ‘미즈 쎈’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30대 초반 영국 유학파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설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볼보트럭코리아는 오는 11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전기트럭 국내 출시 계획을 공식화한다. 앞서 볼보트럭은 지난해 FH와 FM, FMX 등 3가지 모델의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했다. 이들 모델은 △최대 주행거리 300킬로미터(km) △연속 출력 490킬로와트(kW) △최대 토크 244.89kg.m △배터리 용량 최대 540킬로와트시(kWh) △총 중량 44톤(t) 등의 사양을 갖췄다.볼보트럭은 2019년부터 중형과 준대형 트럭인 볼보 FL·FE 전기트럭을 판매 중이다. 볼보 트럭은 중형부터 대형까지 고른 전기트럭 라인업을 보유했다. 볼보트럭은 현재 6개 모델의 중형과 대형 전기트럭 라인업을 판매 중이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장거리 대형 화물 수송도 전기트럭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만트럭, 트럭 라인업 뉴 MAN TG 시리즈 완성또한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달 중 뉴 MAN TGS 덤프트럭과 뉴 MAN TGS 대형 카고트럭을 동시에 출시, 트럭 라인업인 뉴 MAN TG 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 뉴 MAN TG 시리즈는 2000년 TGA를 출시한 이후 20년 만에 이뤄진 풀체인지 라인업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5월 트랙터 및 중대형 트럭, 중소형 트럭 라인업부터 출시했다. 전 세계 운송회사와 국내 고객을 포함한 700여 명의 운전자의 피드백을 수렴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상용차를 내세우기 위해 운전 보조 기능 등을 탑재했다.이 밖에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상용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가한 이스즈트럭도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스즈트럭은 엘프 트럭으로 잘 알려진 업체로 올해 상반기 픽업트럭 디맥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용차 분야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용차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산과 수입 상용차 모두 신차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여기에 유지비용을 낮추기 위한 서비스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6 I 손의연 기자
“DSR 규제 먹혔나”…오피스텔도 안 팔린다
  • “DSR 규제 먹혔나”…오피스텔도 안 팔린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1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오피스텔 실거래(매매)건수는 전국 기준 942건으로 지난해 12월 동기간(1~14일 2,443건) 대비 61.44%, 지난해 1월(1~14일 2,163건)과 비교해서는 56.44%가 감소했다.실거래총액 역시 크게 줄었다. 올해 1월 첫 2주간의 실거래총액은 1482억47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1~14일 2주, 4828억3691만원) 대비 69.3%, 1월(1~14일 2주, 5061억2588만원) 대비로는 70.71% 줄어든 수치다. 특히 전용면적 84㎡를 초과한 중대형 면적의 실거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1~14일 2주)에는 중대형 면적의 실거래가 154건으로 높았지만 12월(1~14일 2주)에는 34건, 올해 1월(1~14일 2주)에는 단 9건에 불과했다. 아울러 10억원 이상 고가 오피스텔 거래도 1월(1~14일 2주)에 단 1건으로 지난해 12월(1~14일 2주, 14건)과 1월(1~14일 2주, 26건) 대비 현저하게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1월부터 본격 시행된 DSR 40% 규제와 함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버블이 꺼지면서 개인별 소득과 대출상환 능력 하의 추격 매수, 투자 진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리얼투데이의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스탠스가 유지되면서 시중자금이 투자, 소비로 연결되지 못하는 ‘돈맥경화’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모집공고를 진행한 오피스텔 분양 현장이 DSR 규제를 비껴갔기 때문에 이들을 위주로 매수를 노려보는 것이 현실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는 DSR 규제를 비껴간 오피스텔 분양 현장인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 ‘더 그로우 서초’,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청라 월드메르디앙 커낼웨이’ 등이 있다. KJ사랑주식회사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대에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를 분양 중이다. 동문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난해 모집공고를 진행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5층, 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49㎡~84㎡ 637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천안시청과 천안종합운동장이 맞닿아 있으며 천안아산역(KTX, SRT)과 아산역(1호선)이 인근에 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예정) 등으로 출퇴근도 용이하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는 ‘더 그로우 서초’도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9층 1개 동, 전용면적 49~100㎡ 221실로 구성된다. 예술의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 한전아트센터, 국립국악원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고, 우면산과 서리풀공원도 오갈 수 있다. 3호선 남부터미널역(예술의전당)과 2ㆍ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 2호선 서초역도 인접해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모집공고를 진행했다.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전용면적 35~43㎡ 420실과 근린생활시설을 함께 갖췄다.
2022.01.21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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