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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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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비비 삭감해서 참사 대응 어렵다? 가짜뉴스"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예산 중 예비비를 삭감한 탓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응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민주당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종군 원내대변인은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예산을 통해 참사에 대해 충분히 조사할 수 있고, 정부 책임이 확인되면 국토부와 공항공사 예산을 편성해 배·보상이 가능하다”며 “조사 기간은 통상 최하 6개월에서 2년 정도 소요돼 당장 예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원내대변인은 이어 “향후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참사임이 확인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인력 충원 예산 등은 추경 편성 등을 통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안전부 재난대책비 3600억원이 편성돼 있어 이 예산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재난대책비가 부족한 경우 예비비를 편성하면 되기 때문에 재원이 부족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윤 원내대변인은 또 “이번 항공참사는 사회재난이므로 재난대책비로 피해를 보전할 수 있다”며 “다만 자연재난과 다르게 과실 유무를 판단해야 하며 비용은 원인 제공자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가는 사후에 구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정부 예비비는 일반예비비 8000억원, 목적 예비비 1조 6000억원 등 총 2조 4000억원이 있어 참사 대응에 재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만약 예비비 외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면 예산총칙 제7조에 따라 재해대책 국고채무부담행위로 1조5000억원을 재해재난 대응에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12.30
I
이배운 기자
"우리 이웃이고 친구였다" 합동분향소 찾은 시민들
[무안(전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같이 근무했던 전 직장동료가 있어서 아침에 미사 드리고 이렇게 분향소에 왔죠.”전남에 거주하는 송기영(68)씨는 전 직장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희생자는) 지난 2월에 명예퇴직했다가 이번에 부부가 같이 변을 당했다”며 “희생된 이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해줄 수 있는 건 기도뿐이라 아침에 미사를 드리고 또 이렇게 기도드리러 왔다”고 말했다.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애도를 위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되자마자 이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 직장동료부터 동네 친구까지 희생자들과 인연이 있는 시민들은 눈물을 보였다.이날 분향소에는 전남도에서 마련한 명패와 함께 하얀 국화가 가득했다. 한켠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 등 정치권에서 보낸 근조화환과 대한불교조계종, 제주항공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환이 놓여 있었다.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직원들은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을 차분히 안내하고 있었다.합동분향소엔 줄곧 침통한 분위기가 흘렀다. 희생자들의 지인들부터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까지 모두 어두운 표정이었다. 시민들은 국화를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 두고 향을 피운 뒤 명복을 빌었다. 슬픔에 눈물을 보이거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이들도 보였다.희생자 중 초등학교 동창이 있다는 A씨는 “항공기 사고가 나고 동창들 사이에서 친구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며 “오랜 추억을 나눴던 친구에게 좋은 곳에 가라고 빌어주고 싶어서 광주에서 찾아왔다”고 눈물을 보였다.새벽부터 먼 지역에서 이곳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오전 3시에 차를 몰고 이곳을 찾았다는 최윤호(24)씨는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한 구독자가 사고를 당했다는 댓글이 달려 진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을 찾았다”며 “오기 전까지 슬프긴 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실제로 와서 위패들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슬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36분쯤 합동분향소를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들은 사고가 났던 무안국제공항 방문 뒤 바로 이곳을 찾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 역시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도 이곳을 찾아 조문했다.
2024.12.30
I
김형환 기자
참사 다음날 찾은 권성동…유가족들 “빨리도 왔다”
[무안(전남)=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틀째인 30일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했다. 유가족들은 권 권한대행을 향해 “빨리도 왔다”며 항의하기도 했다.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10시 권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유족들이 모인 공항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권 권한대행은 공항 곳곳에 앉아 있는 유족들과 악수하고 이어 2층 로비로 이동해 모여 있는 유족 앞에 섰다. 유족들은 마이크를 잡은 권 권한대행을 향해 “왜 이제 왔느냐” “빨리도 왔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유가족 대표를 맡은 박한신씨는 “우리나라 정당이 많은데 딱 한 정당만 안 찾아오신다”며 “대한민국 국민이고 백 몇 명이 하늘나라에 가셨는데 사람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권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정말 황망하고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바에 따라 최대한 여러분의 마음을 치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유가족의 손을 잡고 조용히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이어 국토교통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오후 8시 48분쯤 공항을 찾았다. 유가족들은 이 대표를 향해 “제발 우리 좀 도와주세요”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유가족을 만난 뒤 공항 탑승동에서 민주당 항공사고대책위 위원과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등과 함께 사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30
I
정윤지 기자
민주당, 최상목 탄핵 압박 유보…"참사 수습 전력"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내년 1월 1일 ‘쌍특검법’ 공포 시한을 앞두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및 더불어민주당의 추가 탄핵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은 “참사 수습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열린 항공참사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쌍특검법 공포가 미뤄진 경우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정부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로, 거부권 행사도 정부가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동안 최 대행에게 ‘추가 탄핵’ ‘내각 총사퇴’ 등을 거론하며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다 비교적 완화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참사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참사 대응 협의체’ 구성 가능성에 대해 김 대변인은 “수습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도울 것은 당연히 도울 것”이라면서도 “여당과 협의해서 무언가를 진행할 계획은 지금까지는 없다”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사고 직후 명명한 ‘항공사고대책위원회’ 명칭을 ‘항공참사대책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사고 당시만 해도 구체적인 사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았다”며 “현재 사고 규모가 파악됐고, 아주 큰 피해와 희생자들이 있음이 확인됐다”며 명명 이유를 설명했다.
2024.12.30
I
이배운 기자
전남 민주당 의원들 "비통한 심정"…유족 지원 약속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야당 의원들은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와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남 여수을을 지역구로 둔 주철현 의원은 30일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피해자 가족 분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번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민주당이 만든 항공기참사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는 “민주당 대책위는 피해자 가족들이 방치돼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의원들의 상주하며 지원하고 지자체·중앙정부의 가교·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의원은 “별도로 전남도의회와 시군의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항공사고 피해가족 TF를 설치해 활동 중”이라면서 “피해 복구와 피해 가족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의원은 “민주당 대책위는 주철현 위원장을 필두로 상황본부, 유족지원단, 대변인 등으로 구성했다”면서 “적절한 추가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본부는 사고 수습을 하면서 사고 원인이 철저하게 조사되도록 돕겠다”면서 “조류 충돌 외 다른 원인은 없는지, 국회 차원에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나주·화순을 지역구로 둔 신정훈 의원은 “열악한 공항 시설, 관제 시스템, 안전을 저당 잡힌 저가항공 등 만연한 상업주의에 (사고 원인이) 있다”면서 “실질적 피해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겠다”면서 “실질적 피해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광주·전남 지역으로 (재난 특별지역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4.12.30
I
김유성 기자
제주항공 참사 현장 방문한 권성동 “참담…사고 수습 위해 최대한 역할”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무안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을 방문해 “하루 빨리 사고가 수습되도록 최대한 저희(여당)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 도착한 후 “뭐라고 위로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황망하고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정말 황망하고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바 최대한 여러분 마음을 치유하도록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욱 더 힘을 내시고 돌아가신 분 장례 잘 치르도록 저희가 역할을 하겠다”며 “다시 한 번 희생자 분들의 명복 빌고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 말씀 드린다. 국가 애도기간에 이 일이 잘 수행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권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 대책회의에 참석해 “유족들 뵙고 그 참담한 모습을 보니까 정말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다. 정말로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며 “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는 유족 슬픔 앞에 지금 이 순간 모든 국민이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국민의힘 당대표 대행으로서 이런 참극 벌어진 데 대해 유족과 국민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리고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유가족 슬픔 앞에 깊은 위로 말씀드린다”고 다시 위로를 전했다. 그는 “유족들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 챙겨듣고 적어 당정과 모든 정성·노력 다할 것”이라며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국민 여러분이 여기 계신 유족 분들 위해 돌아가신 희생자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권 권한대행이 참사현장에 도착하자 유족들 사이에서는 “빨리도 왔다. 국민의힘이 맞나”라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사 당일인 29일 바로 무안으로 내려와 유족들을 만났다.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 = 공동취재단)
2024.12.30
I
조용석 기자
이재명 "지금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더불어민주당은 전남도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전남도에 신속한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날(29일) 무안에 도착해 일부 유족들을 만났던 이재명 대표는 회의 발언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바랐는데 안타깝다”면서 “이번 항공기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많은 분들에게 명복을 빈다. 부상자들의 빠른 치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은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무안 공항을 가득 메운 유족들의 통곡 속에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울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사고 후 대책 마련과 수습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당내)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통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면서 “중앙정부, 전남도, 광주시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를 중심으로 현장에 머물면서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의 명복을 빌면서 피해 가족들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2024.12.30
I
김유성 기자
국힘 박수영, 제주항공 참사에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정말 걱정”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날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여파로 공백이 생긴 국정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29일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무안 참사는 줄탄핵의 후과(後果)”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박 의원은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면 정부가 대책본부를 만들어 신속한 사고수습에 나선다”며 “일반적으로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지만 이번처럼 규모가 큰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것이 관례”라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민주당의 연이은 탄핵으로 공석이 생겼다며 “지금 정부에는 국무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국정이 망해도 관심 없는 자가 아니라면 줄탄핵 같은 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법”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27일 야당 주도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다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의 무책임한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이 정말 걱정”이라며 “안타까운 재난의 와중에도 민주당이 예고한 줄탄핵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그러면서 “제발 이재명(대표) 생각 그만하고 나라 생각 좀 하자”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정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인근 주민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편 전날 오전 9시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175명, 객실 승무원 4명, 조종자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사망자는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으로 집계됐다.여야 지도부는 참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4.12.30
I
권혜미 기자
제주항공 참사 현장 찾는 여야, TF 꾸려 수습에 ‘만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여야는 30일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을 찾고 현장최고위원회의 등을 개최한다. 정당별로 사고대책 TF 등을 만들어 수습 방안도 모색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장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책 마련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날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사고 수습책 마련에 나선다. 앞서 민주당은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사고 당일 직접 전남도당 상황본부를 찾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도 전남 무안을 방문한다. 혁신당은 이날 전남도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와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방안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항공기 사고 TF’를 구성했다. 권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해 무안에 급파했다. 권성동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 등을 격려하고 유족들을 위로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소속 행안위, 국토위원 긴급 현안회의 후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12.30
I
김유성 기자
[사설]줄탄핵에 발목잡힌 정치, 여야정 협의체로 풀어야
탄핵 정국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헌정사 초유의 사태를 목격하고 있다. 정치력 부재가 낳은 한국 정치사의 비극이다. 헌법재판관 임명과 내란·김건희여사 특검법 공포라는 무거운 짐을 더 이상 권한대행의 어깨에 올려놓아서는 안 된다. 여야는 첫발부터 삐걱댄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즉시 가동해 정치력으로 난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다.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 들어 탄핵안을 스물아홉 번 발의했다. 최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 3인을 즉시 임명하지 않으면 탄핵소추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핵 폭주다. 현 시점에서 거대 야당의 힘자랑은 오만의 극치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희석하기 위해 성급하게 군다는 인상도 준다. 민주당은 수권정당이다. 국정 혼선을 부르는 권한대행 줄탄핵은 자제해야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최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감당할 수 없는 짐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제1당인 민주당의 협력 없이는 어떤 일도 성사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타협책을 찾아야 한다. 여야는 26일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출범시킬 예정이었으나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으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이 권영세 비대위원장에 대한 공식 인선을 마치는 대로 협의체를 가동시켜야 한다. 협의체 구성은 당초 이재명 대표의 아이디어다. 민주당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협의체에서 양당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27일 “한국에서 누가 정부와 군을 책임지고 있는지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탄핵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이미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500원대에 근접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 권한대행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신속히 대응한 덕분에 금융시장은 최악을 면했다. 하지만 ‘경제사령탑’ 최 권한대행마저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되는 시나리오는 한국 경제에 악몽이 아닐 수 없다.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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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득 기자
“대표님 제발…” ‘제주항공 참사 패닉’ 유족들 껴안은 이재명(종합)
[무안(전남)=이데일리 정윤지 박기주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을 들이받고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공항으로 모인 여객기 탑승자의 가족과 지인들은 하나같이 망연자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유가족 손 잡고 위로…“할 수 있는 것 하겠다”이 대표는 29일 오후 8시48분쯤 탑승객 가족과 지인이 모인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를 찾았다. 이 대표는 무릎을 꿇고 유가족들을 만나 손을 잡고 위로했다. 눈물을 흘리며 “대표님 제발 우리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여성을 향해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건네기도 했다. 작은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한 이 대표는 이후 유가족 임시 대표 등을 면담하고 민주당 항공사고대책위 위원들,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등과 함께 사고 지원을 논의했다.이날 대책위 회의에서는 사고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신원 확인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DNA(유전자) 검사 인원을 신속히 배치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법률 지원 등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원 확인을 기다리며 공항에서 임시로 머무는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또 민주당 측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후 조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분향소는 30일 오전 11시쯤 광주 5·18 광장과 전남 무안 스포츠콤플렉스 체육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내일 10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분향소에 가서 조문하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항서 대기하던 유가족들, 신원 확인하자 오열…“아니라고 해”이날 오후 공항에는 여객기 탑승객들의 가족과 지인 등도 신원 확인을 위해 속속 모였다. 비행기가 사실상 전소해 사망자 구조와 신원 확인이 늦어지자 유가족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30분 간격으로 열리는 당국 브리핑에서 하나 둘 씩 희생자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비명과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가족들은 “아니라고 해” “무슨 의미로 살아”라며 주저앉았다.공항 한 구석에서 만난 60대 여성 A씨는 둘째 딸과 사위의 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A씨는 “참 성실하고 살가웠던 딸이었다”며 “며칠 전에도 같이 김장을 했는데, 딸이 챙겨준 도라지즙도 이제야 먹기 시작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A씨와 함께 공항을 찾은 남동생 B(27)씨도 “어젯 밤까지 내일 온다는 누나와 연락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궜다.신원 확인은 밤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8분 기준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9명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생존자는 수색 초기에 구조한 승무원 2명뿐이다. 당국은 사고 상황 상 빠른 신원 확인이 어려워 일일이 희생자와 가족의 DNA를 대조하고 있다. 공항 1층과 2층 로비에는 유가족을 위한 텐트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전남도에서 마련한 임시 숙소와 목포대학교 대기실로 이동했다. 국토교통부 현장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밤새 조명을 밝히고 신원확인할 예정”이라며 “절차가 중단되면 유족에게 먼저 설명하겠다”고 밝혔다.당국은 30일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수거하는 등 작업을 이어간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항공안전과 책임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신원이 확인되면 가족분들의 희망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진행하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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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기자
“대표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유족 손 꼭 잡은 이재명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슬픔에 찬 유족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은 이날 무안공항 현장에 마련된 유족들의 임시 거처에서 유족들을 만났다. 침통한 얼굴로 공항을 찾은 이 대표는 눈물을 흘리는 한 유족의 손을 잡고 5분간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무릎을 꿇은 채 다른 유족들에게도 침통한 마음을 나눴다. 유족들은 이 대표를 향해 “대표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 (제주항공 측 등이) 유가족한테 먼저 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12시간이 됐는데 신원 파악이 전혀 안 되고 있어요” 등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작은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며 “우리에게 뭐든 필요한 것을 말해주시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그게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하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사고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가 조류 충돌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족과 만나 “항공안전 책임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현장을 보고 왔는데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국토부 차원에서 원인 규명에 착수하고 있고, 관제탑과 조종사 교신 내용 및 블랙박스를 통해 원인을 신속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는 오는 30일 오전 무안스포츠타운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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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
김용현 측, 이재명·한동훈 "계엄법 위반" 고발 예고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계엄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 전 장관을 변호하는 이하상·유승수 변호사는 29일 언론공지를 통해 이 대표와 한 전 대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계엄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오는 30일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계엄 선포 당시 발령된 포고령 제1호 제1조를 위반해 정치활동을 했단 이유에서다. 12·3 비상계엄 포고령 제1호 제1조는 정당원들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변호인들은 “이들 세 사람은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국회 본회의장에 출입할 수 없는 한 전 대표를 출입하게 하는 방법으로 정치활동을 해 계엄 포고령을 위반했다”며 “한 전 대표는 본회의장에 무단침입했고 이 대표와 박 의원은 공범”이라고 주장했다.변호인들은 “박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으로 하여금 한 전 대표를 국회 본회의장으로 진입하게 했고 한 전 대표는 정당원들과 함께 정치활동을 하고 이 전 대표와 악수하고 계엄정국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금지된 정치활동을 했다”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검찰은 이런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자체가 위헌·위법하다고 보고 있어 실제 수사 절차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한편 김 전 장관을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27일 구속기소 했다.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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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여야 ‘n차 탄핵’ 뇌관 안고 팽팽한 대치...경제·외교안보 ‘시계제로’
[이데일리 박민 황병서 기자] 여야가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놓고 강경한 대치 국면을 이어가면서 민생경제는 물론 외교·안보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경우 탄핵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해 권한대행의 대행을 겨냥한 ‘n차 탄핵’ 우려 긴장감이 팽팽하다. 더욱이 탄핵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여야정 국정안정협의체‘도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인 상황인 만큼 탄핵 뇌관은 불안한 정국을 더욱 가중시키는 불쏘시개가 될 전망이다. ◇與野, 최 권한대행에 서로 다른 입장 요구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 권한대행에게 “헌법기관 구성은 국가 원수의 권한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직전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7일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로 야당에 의해 탄핵소추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최 권한대행의 경우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격’이라는 내재적 한계를 고려하면 그 역할이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대통령이 탄핵된 후 권한대행을 맡은 총리까지 탄핵되면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최 권한대행도 한 총리의 기조대로 ‘국가 원수’의 헌법기관 구성 권한인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한 총리 탄핵안 관련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결정을 보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최 권한대행은 지난 27일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다”고 밝힌 이후, 헌법재판관 임명 여부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은 피하고 있다. 이는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할 경우 한 총리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부정하는 결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순서에 따라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이지, ‘대행의 대행’이라고 축소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룰 경우 최 권한대행 또한 탄핵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다만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발의 데드라인은 정하지 않았고, 일단 믿고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한 총리와 다르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계엄 선포 심의 국무회의에서 최 권한대행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만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반대 뜻을 전했다는 점에서 한 총리와 입장이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쇄 탄핵‘에 되레 국정마비 초래 지적도다음 달 1일로 공포 시한이 다가온 쌍특검법에 대한 최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거부권) 행사 여부도 정국을 뒤흔들 또 다른 뇌관이다. 국민의힘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행사를 요구하며 특검 거부를, 더불어민주당은 즉각적인 공포를 각각 최 권한대행에게 요구하고 있다.국민의힘은 31일로 예정된 국무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정식으로 최 권한대행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이고, 야당은 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즉각 재발의하겠다고 한 상태다. 쌍특검법 역시 여당에서는 특검 후보 추천 방식, 수사 범위 등의 ‘독소조항’을 제거한 수정안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지만, 야당은 수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해법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무엇보다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을 동시에 거부할 경우 민주당은 또 다시 연쇄탄핵 등 강경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럴 경우 국정 혼란을 수습한다는 명분 하에 되레 국정 마비만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커질 가능성도 많다. 실제로 탄핵 정국의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국정안정 협의체’는 지난 26일 출범하기로 했지만 야당의 한 총리 탄핵 추진 갈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회의마저 불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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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탄핵=경제 안정"…줄탄핵 역풍 차단 나선 민주당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안정을 위해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거듭 내세우고 있다. 연이은 탄핵으로 인한 역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7일 “내란 종식이 경제 회복”이라며 한 권한대행 탄핵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92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한 권한대행이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책임론’과 ‘심판론’을 제기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탄핵을 앞두고는 민생경제와 직결된 문제라는 ‘실용론’으로 무게추를 옮겼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탄핵 표결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내란 세력 준동이 불확실성을 극대화해 경제와 민생을 위협한다”며 “내란 진압이 경제위기 극복, 민생 회복의 길”이라고 주장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 투표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로 내란을 지속시켜 경제를 박살내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탄핵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내란 사태의 수습이 곧 국정 안정이자 경제 안정”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 탄핵 추진 과정에서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정쟁 장기화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과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 탄핵에 따른 반감 여론을 진정시키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국정 혼란과 경제 위기 책임이 민주당에도 있다는 비난이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전략이란 분석이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통과 이후 정치와 경제가 안정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와 다르게 오히려 정치적 불안과 함께 경제는 더욱 악화됐다”며 “경제 회복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발을 맞춰 (민주당이) 메시지를 정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박 평론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한 대행보다 경제 분야에서는 더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점, 실제 한 대행 체제에서 일부 경제지표가 악화한 점이 ‘경제’를 내세워 탄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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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
민주, ‘항공사고대책위’ 설치…위원장엔 주철현(종합)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무안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비상설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항공사고 수습 및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위원장은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위원이 맡고, 전남도당에 해당 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29일 비상설특별위원회인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해당 위원회는 △상황본부 △사고수습 지원단 △유족지원단 등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12월 29일 항공사고 수습 지원 및 대책 마련을 위해 비상설특별위원회를 설치·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위원장은 현 최고위원이자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이 맡는다. 상황본부는 국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맡는다. 본부장에는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의원이 위원으로는 문진석·손명수·정준호 의원이 있다. 사고수습 지원단은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맡는다. 단장은 행정안전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이 위원으로는 윤건영·한병도·박정현 의원이 있다. 유족지원단 단장은 지역구인 서삼석 의원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강선우 의원과 이개호·임호선·양부남·김원이 의원이 있다. 대변인은 김성회 의원이 맡는다.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전남 무안으로 이동했다. 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지금 무안으로 출발한다”면서 “관련된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협력을 지원할 수 있는지 살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참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하셨는데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어 “부상자 분들은 쾌유를 기원하고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상황이 위중한 만큼 정부 당국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 입장에서 대책위를 구성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수습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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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
이재명, 전남 무안으로 이동…현지 대책위 구성(상보)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으로 이동해 무안 공항 사고와 관련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민주당은 현지의 전남 도당에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수습 등을 돕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 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지금 무안으로 출발한다”면서 “관련된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협력을 지원할 수 있는지 살피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남 무안의 전남도당에서 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대책위의 위원장은 주철현 위원이 맡기로 했다. 위원회 아래 상황본부, 사고수습지원, 유족지원 등 3가지 본부를 두기로 했다. 상황본부는 맹성규 의원이, 사고수습지원단은 신정훈 의원이, 유족 지원은 서삼석 위원이, 대변인은 김성회 의원이 맡기로 했다. 조 대변인은 “아마도 오늘 저녁 항공사고 대책위원회가 현장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회의 일정 상황을 보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참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하셨는데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어 “부상자 분들은 쾌유를 기원하고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상황이 위중한 만큼 정부 당국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 입장에서 대책위를 구성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4.12.29
I
황병서 기자
[속보] 이재명, 무안으로 출발…대책위 전남도당에 설치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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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
[속보] 이재명 “무안공항사고 대책위 구성…지원 아끼지 않겠다”
[속보] 이재명 “무안공항사고 대책위 구성…지원 아끼지 않겠다”[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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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
민주, 무안 항공기 사고에 “당 차원 모든 지원할 것”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 민주당은 29일 오전 무안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당 차원의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서울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사무총장 주재 기자간담회에서 “인명 피해가 최소한으로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에서 빠르게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탁 드린다”고 짚었다.이어 “이재명 대표께서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서 국회와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정부에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면서 “원내 대표하고 저에게 지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사고와 관련해서 “현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원칙적으로 국회와 당 차원에서 수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현안 질의를 할 것인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에게 ‘쌍특검법’ 공포와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을 촉구했다. 다만, 최 권한대행이 언제까지 헌법재판관 임명 등을 해야 한다는 식의 데드라인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최상목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기한을 두거나 마지노선을 하겠다고 논의된 바는 없다”면서 “당연히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에 대한 고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차적으로 화요일까지는 큰 틀에서 정리를 하려고 한다”면서 “정리되는 상황을 확인하고 윤곽이 잡혔다는 판단이 서면 고발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별 인물에 대해서 그분들이 한 발언과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라 당 차원에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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