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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무선 사업 성장세에 KT, 2분기 실적 선방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KT(030200)가 2분기 무선 서비스 가입자 수 확대와 클라우드 등 사업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임금·단체협상이 조기 타결된 이후 해당 비용이 반영돼 영업익은 감소했다.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케이티(KT) 사옥(사진=연합뉴스)KT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546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9일 밝혔다. 별도기준 매출은 1.4% 증가한 4조5483억원이었다. 별도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7% 성장한 4조480억원으로,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영업이익은 4940억원으로 14.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이번 분기에 반영된 결과다. 별도기준 영업익도 12% 줄어든 3588억원으로 집계됐다.KT 측은 임금협상 결과 반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할 경우 저수익 사업의 구조개선 성과와 핵심 그룹사의 이익성장으로 연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 별도 영업익은 3.9% 증가한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무선 서비스 가입자 늘려무선 사업에서는 5세대 통신(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에 달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로밍·알뜰폰(MVNO) 사업 성장으로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KT는 5G 중저가 요금제 10종을 선보이고 지난 7월에는 티빙·지니·밀리 초이스 요금제를 출시했다.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0만명을 달성했으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KT그룹은 미디어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AX)을 주도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의 TV 화면까지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공개한다.기업 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과 메세징, AI콘택트센터 사업 성장세에도 태양광 에너지,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감소했다.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가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클라우드 등 사업 성장세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전환(DX) 등 핵심 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한 1558억원을 기록했다.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나스미디어는 글로벌 기업 구글의 복수고객관리(MCM)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하고 스카이라이프TV에서 2분기에 방영한 드라마 ‘크래시’는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KT클라우드는 매출액이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의 트래픽 증가와 주요 고객 대상으로 재계약 100%를 달성한 점이 주효했다. IDC는 글로벌 고객 중심 매출 증가와 DBO(디자인·빌드d·오퍼레이트) 사업의 매출화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MS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KT는 지난 6월 ‘AICT 컴퍼니’ 도약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양 사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 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 부문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경기침체로 볼 지표 없어…美금리 순차적 내릴 것”-고교교사 열 중 여섯 주입식 교육 AI시대, 질문하는 인재를 길러라-임신·출산 보험 나온다-[사설]다시 고개 든 코로나19, 초동 대응에 허점·혼선 없어야-[사설]블루오션 부상한 고령친화사업 홀대…이래도 되나△종합-“美 최대 리스크는 눈덩이 재정적자 트럼프도 해리스도 해결책 외면”-같이 뛰놀며 한목소리 응원 스포츠로 다문화 벽 허물다△8·8 주택 공급 확대방안-그린벨트 해제해도 입주까지 8~10년…당장 집값 잡기엔 역부족-1주택자 빌라 사도 주택수 제외…효과는 글쎄△FTA시대 K농식품, 위기를 기회로-“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청소년 소울 푸드 꿰찼다-야마존에 없는 韓 특산품 공수, 美 전역 하루 배송-“멕시코서 첫 K푸드페어…중남미로 수출길 넓힐 것”△질문 없는 학교-“예습하고 수업땐 묻고 따지기…거꾸로 학습 확대 도입 필요”-“좋은 질문 하려면…많이 듣고 읽고 생각하라”-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 도입…잠자는 교실 깨울까△종합-코로나 재확산에 치료제 동났다…“고위험군 치료 차질 우려”-KDI, 올해 성장률 2.6→2.5%…“내수 부진탓, 금리 인하해야”-“박스 물류작업 자동화 등으로 임직원 근골격계 질환 막는다”-현금에 해외 골프접대까지…LH·전관 유착이 순살 아파트 원인△정치-민주 채 해병 특검법 3번째 발의…박찬대 “문 열릴 때까지 두드릴 것”-“반도체특별법 당록으로… 野와 협치할 준비돼 있다”-측근들도 유임-교체 논리 팽팽…韓 여의도연구원장 인사 장고-여야 “구하라법·간호법 처리” 민생협의체 구성엔 신경전-“안전성 강화 배터리·전기차 보조금 우대”△경제-한전, 4분기 연속 흑자냈지만…경영 정상화는 산 넘어 산-제조업 국내공급 2.2% 뚝…4년 만에 최대폭 감소-“전기차 부품 수입 의존도 높아…국내 공급망 강화해야”-최저임금 제도 개선 착수 국가별 현황 연구용역△금융-多사고 대리기사 보장…여행자 무사고땐 환급 허용-금리막차 예적금 한달새 20조 몰려-현지 실사 의무화…해외 대체투자 모범기준 만든다-매각 4수 MG손보, 재매각 입찰에 3개사 참여△Global-픽업전기차 출시·공장 건설 연기…GM·포드·테슬라 투자 속도조절-美대선 쟁점 된 고물가 “기업 탓” vs “바이든 탓”-이란, 이슬람국가에 보복 정당성 호소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전쟁 피해야”-같은 흙수저 출신, 재산은 극과 극-“인텔, 실적부진 원인 숨겨” 주주들, 경영진에 집단소송△산업-잦아진 항공편 지연…방지책 마련 총력전-삼성전자, 가전 구독사업 시동거나-한국타이어 영업익 4200억…69.2% 쑥-두산밥캣·로보틱스 합병비율 유지…국민연금·소액주주 설득 관건-LG이노텍 디지털 트윈 기술 전 공정으로 확대-현대차 “1년 내 전기차 사면 하와이 호텔 숙박권 드려요”△산업-유상임 “AI기본법, 산업 진흥에 초점 맞춰야”-창업자 김범수 의장 구속기소 카카오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레이저옵텍 팔라스프리미엄, 美공략 통했다-넥슨·넷마블 2분기 실적 미소…하반기도 맑음△소비자생활-하이볼 광풍이 위스키 지형도 바꿨다-글로벌 사업 성장세 힘 KT&G 2분기 호실적-“폭염에 스콜, 우산·얼음컵 주문 안내해요”-허진수 “파리바게뜨, 글로벌 성장 가능성 확인”△이우석의 食史-담갔다 절였다 재웠다 과육 감칠맛, 밥도둑이네△증권-올들어 1조 넘게 몰린 인도펀드-“불공정거래 막으려면…거래·정보공개 제한 필요”-개미들 “급락장서 기회 잡자”△증권-금리인하 수혜주부터 회복…바이오·건설 들썩-파스 기반 기술로 글로벌 의약품 공략-외국인 빠졌지만…삼성전자, HBM으로 반등 기대-대장주의 끝없는 추락…화장품주, 침체 공포 커진다△부동산-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개발 속도-신혼 전세대출 이자 지원 문턱 낮췄더니 신청 2배↑-남산 고도제한 완화…중구 일대 재개발 탄력받나-별내선 내일 개통…55분 걸리던 별내~잠실, 27분으로 단축△관광비즈-외국인 5천만명 목표 실종…패기 대신 변명 채운 야놀자-큐텐에 떼인 돈 1680억…나스닥 상장 전 이수진 리더십 시험대△PARIS 2024-男 태권도 16년 만에 金 종주국 자존심 지켰다-안세영-배트민턴협회 갈등 장기화 전망-리틈 타고 날아오른 뒤 번쩍…메달 사냥은 계속된다-프랑스, 2차대전 이후 최다 메달…쿠바 영웅 로페스 올림픽 첫 5연패△오피니언-민심의 문과 사도의 꿈-하늘길로 더 가까워진 한·포르투갈-전기차는 정해진 길, 막연한 포비아 경계해야△피플-통화연결음 대신 독도 사랑 V컬러링 어때요?-정인교 “세계 다자통상체제 위기…주요국과 협력해야”-하이트진로, 올해도 쪽방촌 여름나기 후원-삼성SDS 업계최초 AI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사회-“감기 달고 살아요”…넘치는 수요에 영하 냉동고서도 구슬땀-광복절 특사 김경수·조윤선 포함되나-입추 마법 올해는 없다…광복절 지나도 가마솥더위 계속-국회, 다음주 의대 증원 청문회 연다-제2 이태원 참사 날라…인파지옥 성수역2·3번 출구 계단 추가
- 유상임 "AI 기본법 진흥에 초점 맞춰야…과기정통부가 컨트롤타워 "(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최정희, 강민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는 인공지능(AI) 기본법이 규제보다는 진흥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과기정통부 장관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를 게임 체인저 기술로 꼽으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유 후보자는 효율적인 예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도 예산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 후보자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러한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유 후보자는 현안인 AI 기본법에 대해 “AI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AI 기본법이 규제보다는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법안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AI 윤리 문제와 데이터 학습 시 저작권 문제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AI 관련 주체들이 분산된 현재의 상황은 국가 역량을 결집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이를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해선 ‘AI-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 기술’을 집중 육성할 분야로 꼽았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과 AI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는 “국내적으로 핵심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고품질 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바이오 가치 사슬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선진국과 R&D 클러스터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자 기술 분야에서는 우리의 역량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와 핵심 인력 양성, 그리고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R&D 카르텔 타파’를 지시한 후 2024년 R&D 예산이 15% 삭감된 것에 대한 유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 “비효율 제거는 새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도 “정부에서 나눠 먹기 등의 표현이 나온 것은 소통의 부족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유 후보자는 R&D 예산 시스템 개편 방향에 대해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나 첨단 바이오 등은 시급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형식은 맞지 않다”며 “예타 폐지를 포함해 관련 제도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예산이 늘어났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늘어야 한다고 본다”며 “각계 전문가와 현장 연구자들과 적극 소통해 꼭 필요한 R&D 예산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유 후보자는 통신 정책과 관련해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와 알뜰폰 육성 등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통법은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단통법이 폐지되더라도 선택약정 할인율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행 25%에서 30%로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제4 이동통신 도입이 8차례 실패한 상황에서 이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가능성으로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다만 28기가헤르츠 대역을 활용한 제4 이동통신 추진이 적합한지까지 포함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통법 폐지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며, 통신비 인하를 넘어 AI와 6G 시대로의 전환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자녀의 위장전입, 병역 기피 의혹, 그리고 초전도체 관련주인 서남 주식 보유 등이 쟁점이 됐다.유 후보자는 자녀의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위장전입이 낙마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일축했다. 그는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며, “장남과 차남이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전학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장남이 병역 기피를 위해 미국에 머물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남 주식 2000주를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문회에 앞서 해당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 [마켓인]英서 핀테크 투자 붐…상반기 투자액, 전년比 3배↑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 핀테크 투자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한 곳에 1조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가 쏟아지는가 하면, 내로라하는 금융기관과 투자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유니콘에 등극한 핀테크 스타트업도 탄생했다. 브렉시트 이전 ‘세계 최고의 금융 중심지’라는 평가를 받았던 영국이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다시 과거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8일 글로벌 회계·경영 컨설팅펌 KPMG UK가 낸 핀테크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이 영국 핀테크 기업에 쏟은 투자 총액은 73억달러(약 10조 426억원)다. 이는 25억달러(약 3조 4392억원)를 기록한 작년 같은 시기보다 3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영국에서 완료된 핀테크 거래는 198건으로, 총 284건을 기록한 작년 상반기보다는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하나의 딜에 규모있는 자금이 속속 모이면서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대표적인 투자 유치 사례로는 △영국 오픈뱅킹 스타트업 어바운드 △영국 인터넷은행 몬조 △영국 디지털 결제 솔루션 피프로 △영국 핀테크업체 액세스페이 등이 꼽힌다. 우선 영국 오픈뱅킹 스타트업 어바운드는 지난 5월 미국 GSR벤처스를 비롯한 글로벌 VC들로부터 9억 9000만달러(약 1조 3613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영국 핀테크 투자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어바운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오픈뱅킹(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기관 계좌의 잔액 조회, 입출금, 관련 카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는 금융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소비자에게 전통 금융사 대비 저렴한 대출금리를 제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영국 1위 인터넷전문은행 몬조는 올해 상반기 캐피탈G를 비롯한 글로벌 VC로부터 총 6억 2100만달러(약 853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몬조는 체류 자격과 상관없이 여권만 있다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혁신 금융 서비스사로, 이번 라운드를 통해 52억달러(약 7조 1489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인정받았다.이 밖에 영국의 디지털 결제 솔루션 업체 피프로는 페이팔벤처스와 JP모건, 블랙록, 시티벤처스 등으로부터 9280만달러(약 12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피프로는 기업과 은행에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1년 유니콘에 등극했다. 현재는 페이팔, 알리페이, 어도비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경 간 결제 솔루션도 지원하고 있다. 또 영국 맨체스터 기반의 핀테크업체 액세스페이는 2400만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액세스페이는 기업의 은행 계좌 및 금융 앱을 공유 인터페이스로 간소화해 고객사가 횡령 및 보안 걱정 없이 재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의 핀테크 투자 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영국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 걸쳐 금융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AI의 발전으로 금융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관련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1500달러 간다던 슈퍼마이크로, 400달러대 추락…위기? 기회?(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AI(인공지능) 시장 내 강력한 입지와 매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1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한 월가 분석가의 평가가 무색하게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주가는 400달러대까지 고꾸라졌다. 심각한 마진 약화 여파다. 그동안의 거품이 꺼지는 과정일까, 절호의 매수 기회일까.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일대비 20% 급락한 492.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3월 최고가(1229달러) 대비 60% 급락한 수준이다. 이달 들어 5거래일간 하락률만 30%에 달한다. 슈퍼마이크로는 1993년 설립된 가속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5G,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에서 각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액체 냉각 기술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적 제품을 설계 및 구축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AI 칩 리더인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함께 AI 랠리의 중심에 있었다. 문제는 마진 약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점이다. 그 강도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앞서 6일 슈퍼마이크로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3% 급증한 53억1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53억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25달러에 그치면서 예상치 8.07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어닝 쇼크 수준. 특히 매출 총이익(총마진)률이 11.2%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는 전년동기에 기록한 17%, 전분기 15.5%는 물론 14%대를 예상했던 월가 추정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비싼 GPU(그래픽처리장치) 칩을 서버에 탑재하고, 액체 냉각 공급망 문제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원가 및 자본지출 부담은 커지는 데 델, 휴렛팩커드와의 경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고객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등 대형 고객이라는 점에서 가격 협상 측면에서도 불리했다. 그렇다 보니 질 나쁜 성장 스토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서스퀘하나의 메디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목표가 325달러를 유지하면서 “슈퍼마이크로가 강력한 매출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상당한 자본 지출을 필요로 하는 만큼 가파른 현금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잠재적 추가 자본 조달(유상증자 등)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어 “액체 냉각이 예상보다 낮은 마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쟁환경이 여전히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루플루 비타차리아도 “강력한 매출 성장 전망에도 마진 압박이 우려된다”며 “느린 마진 개선은 제조 효율성, 고객과의 관계, 새로운 플랫폼 도입 등 다양한 이슈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가 700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지금의 마진 이슈보다 앞으로의 긍정적 방향성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1300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는 로젠블랫의 한스 모세스만은 “슈퍼마이크로가 하이퍼 스케일러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액체 냉각을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액체냉각 시장에서 70~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AI가 나아가는 방향이 슈퍼마이크로 비즈니스 모델과 매우 적합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JP모건의 사믹 채터지도 “투자자들이 슈퍼마이크로의 부진한 총마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 너머에 있는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긍정적 측면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은 비효율성 국면을 지나 강력한 성장과 총마진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사믹 채터지는 슈퍼마이크로의 목표가를 950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월가에서 슈퍼마이크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1명으로 이 중 12명(57%)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906.9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4%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편의점,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추석선물세트 선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편의점 업계가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40여개 분야에서 추석 선물세트 700여종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선 선물세트는 로코노미(지역+경제)와 웰니스,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BGF리테일)CU는 로코노미 상품으로 삼각지 몽탄, 압구정 우텐더, 청담동 새벽집, 의정부 솔가원, 제주 몬트락, 부산 고래사어묵 등 총 8곳과 손잡고 우대갈비세트, 참다랑어 뱃살·황다랑어 속살로 구성한 프리미엄 세트 등을 내놓는다. 지역 특산주 23종도 구매 가능하다. CU는 건강한 삶과 여유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혼마 5스타 골프채와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 단·복층 이동주택 4종, 장기렌터카 10종 등의 상품도 준비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CU는 일정 수량 이상 구매하면 최대 30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카놀라유 2개, 요리올리고당 1개, 스팸 4개가 담긴 세트 상품(3만900원)을 100개 구매하면 30개를 증정한다. CU는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포켓CU에서 구매 가능한 상품은 총 400여종이며, 각종 멤버십 적립과 할인 혜택 역시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명절 선물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들을 고려해 로코노미, 웰니스, 가성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기획했다”며 “온오프라인 비교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쇼핑을 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CU의 색다르고 가성비 높은 상품의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30세대의 소비 형태와 디토 소비(특정 인물이나 콘텐츠가 제안한 데 따른 소비) 흐름에 맞춰 실속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화제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렌탈 전문업체 헬로렌탈과 함께 ‘LG 스탠바이미’ 월 4만원대, ‘삼성 스마트모니터&이동스탠드’ 월 2만원대에 각각 36개월 동안 결제하면 영구 소장할 수 있는 렌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진=코리아세븐)이와 함께 ‘몽탄’의 우대갈비 세트, 짚불고기 세트와 63빌딩 뷔페 ‘파빌리온’의 훈제연어와 그라브락스 세트 등 유명 맛집과 함께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판매가를 5만원 아래로 낮춘, 사과 13~15입으로 구성한 ‘물가안정 착한사과세트’와 사과 6입·배 5입이 들어간 ‘물가안정 착한혼합과일세트’ 등도 있다.프리미엄 선물세트로는 용의 해를 기념하는 순금 용 피규어 1g을 비롯해 순금 상품,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누보’, ‘블랑쉬’ 등의 정품 쥬얼리, 5억원 상당의 프리미엄 위스키 ‘다이아몬드 쥬빌리’를 포함한 고급 주류 라인 등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카카오페이머니로 추석 선물세트를 결제하면 10%로 할인하고 오는 30일까지 사전행사 기간 내 구매하면 특정 상품에 한해 1+1 또는 2+1 행사도 진행한다. 정은기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 등 각종 절약 챌린지가 유행인 만큼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중저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귀성길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도록 양질의 상품으로 자신 있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 SK어스온, 호주 ‘탄소 저장소’ 탐사권 획득…CCS 사업 가속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어스온은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0%로 인캡쳐(75%), 카본CQ(5%)와 함께 개발에 참여한다. SK어스온은 약 6년간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 및 사업성 평가를 진행, CO2 저장소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해 2030년부터 본격적인 CO2 주입 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이번 탐사권 획득은 SK어스온의 자원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어스온은 40년 이상 해외자원개발을 이어오며 광구 탐사·개발 역량을 갖춰왔으며, 현재 8개 국가에서 10개 광구 및 3개의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성장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간 구축한 자원개발 경험 및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자원개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G-15-AP 광구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저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광구로 의미가 크다. SK어스온은 해당 광구의 CO2 저장소 확보에 성공할 경우 호주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뿐 아니라 국내 CO2 포집 업체들과 협업해 한국-호주 간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둔 SK E&S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SK어스온과 SK E&S 양사의 자원개발 및 CCS 기술역량을 활용해 호주 해상 등지에서 글로벌 CCS 허브 구축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 G-15-AP 광구 위치.(사진=SK어스온.)특히 양사의 협력으로 SK E&S가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에서 진행 중인 CCS 프로젝트와 연계한 CCS 허브 구축도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CCS 기술의 역할이 커지며 포집한 CO2를 주입할 저장소 확보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비롯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CO2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대규모 해외 저장소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CO2의 국가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CO2 저장 가능성을 가진 호주가 CO2의 수출입을 허용하며 국내 CCS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호주는 우리나라와 지리적 인접성까지 더해져 이산화탄소 운송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갖춘 국가로 꼽힌다. 이번 탐사권 확보를 바탕으로 SK어스온이 호주 정부 및 산업계와 협력 기회를 확대할 뿐 아니라, 국내저장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다.앞서 SK어스온은 지난 2022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社 등과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저장을 위한 셰퍼트 CCS 프로젝트 참여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는 고성능 해양 CO2 저장 모니터링 국책과제 및 대규모 CCS 기반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등 CCS 기술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 200만t, 2040년 500만t, 2050년 1600만t 이상의 CO2 저장소를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이번 CO2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개발사업과 CCS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SK어스온은 SK E&S와 함께 선도적으로 해외 저장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40여년간 축적해온 자원개발역량을 토대로 SK E&S와 협력해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