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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만난 이재명 "거부권 많아…국회 입법 존중해 달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접견한 자리에서 “제1야당으로서 대통령실의 국정 운영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을 최대한 찾아서 함께 하도록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측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정 운영에 있어 필요한 배려와 협조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오섭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접견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예방차 방문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을 만나 “최근에 국회에서 힘들여 입법한 법안들이 많이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회도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 기관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국회의 입장과 입법안들에 대해서 존중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또 “물론 (정부와 여야) 입장들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치라고 하는 게 일방의 의사만 관철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실도 당연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고 나름의 성과들도 있겠지만,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저희가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국민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을 해 나가야 한다”며 “저희도 필요한 일들에 대해서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대통령실을 향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입장 표명과 민생 경제를 위한 정책 제안도 하고 나섰다.그는 “예산안에 대해서 정부 측에서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야당 입장에서 보면 여러 가지 아쉬운 측면들이 있다”면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연구·개발(R&D) 예산이 대규모 삭감된 점에 대해서 국민께서 많이 우려하고 있고 야당의 입장도 같다”고 짚었다.이어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 예산들이 삭감되거나 증액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들이 많은 것 같다”며 “예를 들면 골목상권이나 자영업자 지원에 필요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같은 것인데, 조금 더 각별한 고려를 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아울러 “최근에 민주당이 간병비 건강보험 지원 정책을 시행하자고 했는데, 여당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면서 “이렇게 입장이 통일되는 부분들은 신속하게 정책으로 입안해 집행될 수 있게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현재 국회에서 추진 중이지만 여러 쟁점이 있는 법안들에 대한 정부·여당의 관심과 협조를 요구했다. 그는 “여야 간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입장을 통일해 나가면 좋겠다”며 “예를 들면 지금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전세사기 피해 문제”라고 들었다.이어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거기에 더해서 현장의 피해자들이 지금 당장 앞길이 막막하다”면서 “선지원하고 국가가 후에 보상하는 방식의 ‘전세사기 피해자 특별법’ 개정도 이미 6개월 단위로 개정하기로 합의를 해놨기 때문에 실질적인 진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협조를 촉구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관섭(가운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을 접견하며 함께 웃고 있다.(사진=뉴스1)이 정책실장은 이날 이 대표와 만나 “저희가 조금 더 소통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 대표의 귀한 말씀을 듣고자 찾아뵀다”면서 “말씀하신 예산과 법안, 정책에 대해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고, 또 일부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간병비의 경우 (정부에서도) 케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예산이 엄청나게 드는 사업이라 정부가 가급적 빨리 방침을 정해서 내년부터 시범사업 정도로 해서 돈이 얼마나 들지 정확하게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역화폐의 경우 전국 단위 발행보다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게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가 있고, 특히 이 대표가 신경 쓰는 예산이기 때문에 저희도 잘 검토해서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측 입장을 설명했다.또 “(대통령)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여야 간 정책 노선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 부분인데, 가급적이면 자유 시장 경제 기조에 맞게 운영해 나갔으면 한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여러 의견이 다를 수 있어 조심스럽다. 민생 법안이나 예산이 많이 걸려 있는데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필요한 배려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한 정무수석은 이 대표에게 “(이날 예방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도 격무지만, 제1야당 대표도 엄청난 격무다. 건강 잘 챙기시라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고 윤 대통령의 안부를 대신 전했다.한편 앞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한 이른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이날 접견 자리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연동형 vs 병립형' 선거제 또 결론 못낸 민주당…내주 재논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 개편’에 대해 추가 논의를 벌였지만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은 비례대표제 배분 방식을 두고 최근 ‘병립형 회귀’로 당내 무게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준연동형 유지’로 맞서는 내홍이 여전한 만큼 다음 주에도 의총을 열고 입장을 정리해 간다는 방침이다.홍익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시작 전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절차와 관련한 보고가 있었다”면서 “현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로 여당에서 어떤 입장도 전달해 주지 않고 있어 진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사안에 대해서는 다음 주쯤 구체적 여야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오늘(14일) 의총은 대체로 당의 발전적 방향과 선거제 개편을 위한 다양한 개별 자유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다음 주에 다시 의총을 통해서 논의해 나갈 예정으로,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도 여야 간 어느 정도 합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민주당 의총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결정의 의총’이 아닌 ‘듣는 의총’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의원들이 내놓는 의견과 사안을 청취하고, 결정을 해야 할 때 빠른 시점에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반대해 온 이탄희 의원은 전날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이날 의총 발언에 나서서도 자신의 입장을 재차 호소하며 잠시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13일) 기자회견 내용 그대로 말씀드렸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김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총에서 발언한 요지를 밝히며 “현 준연동제+위성정당 방지를 추진하되, 국민의힘이 거부하면 불가피하게 ‘현 연동제도+민주당이 참여하는 개혁비례연합(자매정당)’을 할 수밖에 없음을 국민께 이해를 구하고 추진하자”고 주장했다.이어 “병립형 회귀가 당 내외 갈등도 있고 국민의힘 동의 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라며 “이탄희 의원의 불출마 번복을 당이 권유하고, 병립형 비례 추천에서는 경북 등 특별 취약 지역을 최우선 배려하자”고도 촉구했다.고민정 의원도 이날 의총 후 자신의 SNS에 “저는 선거제 병립형 회귀를 반대한다. 물론 현재의 연동형 선거제가 완벽하진 않다”면서 “연동형을 지키되 ‘범민주연석회의’에 민주당이 참여해 그들(범 야권)과 연대해야 한다”고 적었다.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의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당대표실을 나서며 병립형 회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제 문제는 우리 의원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변화하되 최대한 단합과 단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고 즉답을 피했다.민주당 내 혁신을 지향하는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의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약속을 지키는 것이 선민후당(先民後黨)의 길이고 국민의 믿음을 얻는 길”이라며 “다당제 민주주의를 하고 위성정당을 안 만들겠다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수없이 약속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끝내 기득권 정치를 고집하더라도,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내지 말고 국민에게 호소하면 국민이 민주당을 살려줄 것”이라며 “정말 총선에 승리하려면 선거법 약속을 어겨서 10석 더 얻는 구차한 길 말고, 선당후사(先黨後私) ‘통합 비대위’로 수십석 더 얻는 당당한 길을 가자”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선거제 논의 외에도, 당내 소수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를 당 지도부가 경청하고 대화를 요구하는 주장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신당 창당 입장을 공식화한 것을 두고 여러 의원들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 이낙연, 새해 신당 창당 공식화…"1월 초 대국민 보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내년 초에 추구할 방향과 국민적 메시지를 제시하는 대국민 보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야권에서 창당한 한국의희망·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이 있다고 여지를 뒀다.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14일 KBS ‘특집 1라디오 오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아직 최종 발표는 아니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추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야 정당들은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책임 있는 정치, 그리고 유능한 국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모든 걸 다 하는 건 아니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국가에 대한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창당) 과정은 굉장히 복잡해서 (내년) 1월 초라는 것은 국민께 ‘이렇게 하고자 합니다’라는 보고를 드리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동안의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직들과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 해 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세계는 갈수록 전문직의 세계가 될 것이고, 거기에 종합적인 통찰을 가진 분들이 함께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이 전 대표는 다른 신당 세력 등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 “(새로운선택) 금태섭 전 의원과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두 분은 만난 적이 있다”며 “만나서 각각 창당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은 없는지, 힘내라는 격려의 말씀을 나눴고 그리고 뜻을 모을 수도 있겠다는 여지를 발견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다만 “다른 분들은 아직 연대까지는 생각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이준석 신당’ 등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말이다.이 전 대표는 앞서 신당 창당을 기정 사실화하며 ‘원내 1당’이 되고 싶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앞서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갑자기 물어보길래 약간 큰소리를 쳤다”면서도 “요컨대 정치의 대안, 대안 정치가 가능할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나.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이대로 간다면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정체의 기간이었다면, 윤석열 정부는 이대로 둔다면 퇴행의 기간으로 평가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 정도, 그리고 잠재성장률마저도 1%대로 쭈그러들고 있고 게다가 정치도 몹시 불안하다”며 “지금의 정치적 절망, 이 ‘정치 암흑기’에는 민주당의 책임도 상당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 내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이 전 대표는 ‘2차 명낙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만한 의지가 확인된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면서도 “그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있겠는가. 지난 7월에 만났을 때 제가 바로 그런 문제를 느꼈다”고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이어 “민주당의 오랜 자랑이 당내 다양성과 당내 민주주의였지만, 그것이 지금 거의 보이지 않고 아주 극단화돼 있어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지금 민주당에서 홍성국·이탄희·오영환 등 이런 참으로 보배 같은 초선 의원들이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게 참으로 안타깝고 아깝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떻게 해서 우리 정치판은 귀하고 좋은 사람이 먼저 배제되고, 그러지 않은 사람이 더 버티고 또 들어오려고 하고 있는가”라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가치가 나쁜 돈이 가치 높은 돈을 몰아낸다)하는 ‘그레샴의 법칙’이 여의도를 지금 배회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 민주당, 총선 '2호 인재' 이재성 前 엔씨소프트 전무 영입(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투입할 ‘2호 인재’로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 이재성(53)씨를 영입했다. ‘1호 인재’로 영입한 기후·환경 분야 활동가 박지혜 변호사에 이어, 4차 산업 분야 전문가를 두 번째 인재로 맞이하면서 당의 관련 정책과 공약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2호 영입 인재’로 4차 산업 분야 전문가 이재성(오른쪽) 새솔테크 고문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을 두 번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새솔테크는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이다.민주당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 2호 영입 인재 이재성은 한마디로 ‘혁신 경제 리더’라고 할 수 있다”며 “벤처·스타트업, 교육, R&D(연구·개발), 그리고 미래 혁신 경제. 우리 이재성 인재가 기획하고 그 길을 함께 개척하는 데 선두에 서 주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이씨는 소개말을 통해 “민주당의 경제·산업 분야 영입 인재로 이 자리에 있다. 국민이 당과 저에게 기대하는 건 단연코 ‘경제 성장’일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에 비해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며,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혁신해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이어 “현 시기 기업의 지속성장 여부는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 지식과 기술·자본의 축적에 달려 있다”면서 “산업 전문가로서 민주당과 함께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통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고, 특히 우리 경제의 고질적 사회 문제인 일자리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1970년 부산 출생인 이씨는 부산중앙고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넷마블(251270) 이사와 2013년 엔씨소프트(036570) 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새솔테크 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해왔다. 특히 이씨는 당시 벤처기업이었던 넷마블에서 요금설계 및 시스템 기획 업무를 이끌며, 유료화 서비스 도입 첫해 매출 156억원을 거두는 데 기여하면서 입사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했다.이씨는 이후 엔씨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15년간 임원으로 활동했고, 4차 산업 스타트업 경영에도 뛰어들어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부산 창의교육센터 알로이시오기지1968 초대 기지장(센터장) 등을 맡는 등 부산 지역의 동서 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내년 총선 부산 지역구 출마 계획에 대해 “세부적인 건 당과 상의를 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산, 그중 발전이 상대적 더딘 서부산 지역에 (지역구 후보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서 “비례대표로는 나가지 않겠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제 이력에서 보다시피 균형 발전, 격차 해소,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관심 있다”며 “기업인 출신으로 성공한 사례를 만들어서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싶기 때문에,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과 전국의 발전을 함께 이끌 수 있는 지역구 의원이 한번 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이번 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걸쳐 1·2호 영입 인재를 공개했다. 다음 주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마다 각각 1명씩 발표할 예정이다.민주당 인재위 간사 김성환 의원은 “전날(13일)까지 인재국민추천제를 통해 총 1만371건을 접수했고, 중복을 제외한 사람을 기준으로 1713명의 인재 추천이 있었다”면서 “3호 인재 콘셉트는 (다음 주 월요일 발표에) 임박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원칙과 상식 "이재명, 기득권 내려놓고 `통합 비대위` 구성하자"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스스로를 ‘혁신계’라 칭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명(非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한발 물러서시라”며 2선 후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친명(親이재명)·비명계 모두의 지지를 받는 통합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사진=연합뉴스)‘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이 변하는 자가 이긴다”며 당 지도부의 혁신을 촉구했다.이들은 “우리는 우리 당대표의 무죄를 믿고 싶지만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직면한 리더십 리스크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원칙과 상식은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우선 “선당후사의 길, 민주적 통합의 길, 통합 비대위로 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방탄정당, 돈봉투 정당, 내로남불 정당, 팬덤 정당, 586 기득권 정당, 친명·비명 갈등정당 등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며 “선거를 앞두고 앞으로 달라지겠다, 바뀌겠다는 몸부림이 없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당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한다”며 “당대표만이 이 물길을 열 수 있다. 당대표가 선당후사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이들은 “이재명 대표께 간곡하게 호소한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서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며 “원칙과 상식의 네 사람도 조건 없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두번째로 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당의 이익보다 국민 신뢰가 먼저”라며 “정말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선거법 약속 어겨서 10석 더 얻는 구차한 길 말고, 선당후사 통합비대위로 수십석 더 얻는 당당한 길을 가자”고 말했다.이들은 ‘한발 물러서달라’는 뜻이 2선 후퇴를 의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한 얘기”라고 단호히 답했다.조응천 의원은 “저희가 얘기하는 통합 비대위는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물러나고, 민주당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비대위로 가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또 “지도부는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는데, 국민들이 그 단합에 동의해줄 것인가. 저희들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지도부의 ‘단합’ 요구에 선을 그었다.윤영찬 의원은 “우리가 이 대표를 끌어내리겠다는 것이 아니다. 한발만 옆으로 비켜 서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만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포용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확실한 승리를 견인해낼 수 있다”고 했다.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김민석 의원의 ‘사쿠라(변절한 정치인)’ 발언 등 비판이 쏟아지는 것을 두고도 “친명계의 패권정치 모습”라고 강하게 맞받았다.이원욱 의원은 “송영길 신당, 추미애 신당 때는 왜 그런 얘기를 안했나”라며 “그건 내 편이니까 감싸고, 자기와 색을 달리하는 이낙연 대표는 비판하는 것 아닌가. 전형적인 내로남불식 비판”이라고 맹비난했다.이들은 다만 여전히 이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윤 의원은 “회동 요청은 없었다. 다만 요청이 온다면 저희가 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 (영상)이상민 "국민의힘 최대 문제는 김기현 아닌 윤석열 대통령"[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상민 의원이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상민 의원이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최대 문제점은 김기현 (전)대표가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일침했다.5선 중진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 소장파였던 이 의원은 이달 초 당을 탈당했다. 그는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김 전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 내 비난과 공격이 과도하다고 봤다. 이 의원은 “김기현이 물러나야 혁신이 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최대 문제점은 윤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대통령과 당 지지도 올라가고 총선에 도움이 되는데, 애꿎은 김기현에 물러나라고 한다”며 “공격하고 집단적 가해행위를 하는 것이 민주당 개딸(개혁의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이 의원은 연내 무소속 출마가 아닌 신당 또는 국민의힘으로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신당 창당과 관련 그는 “실무자들이 신당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전 대표는 언동의 무게가 큰 정치적 거물이기 때문에 신당 창당을 안 하면 비난도 크고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 ‘멋진 패배 무용론’ 발언△양당 독과점 구조 혁파 방안으로의 지역정당 필요성 △유승민 전 의원과의 접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시 역할 등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이상민 의원이 출연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5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말이에요. 날씨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호우 특보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리는 거 이거는 사실 상식으로는 상상할 수조차도 없는 일인데요. 그런데 정치가 기후를 닮아갔는지 기후가 정치를 닮아갔는지 모르지만 우리 정치도 지금 예측이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시계제로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지금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빅뱅이 일어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서 계셔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갖는 분 아마 이렇게만 얘기를 해도 여러분이 누군지 벌써 다 아실 겁니다.▷이혜라: 이분의 한마디 한마디 더 주목하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이상민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이상민: 안녕하세요.▷신율: 나오시니까 좀 편하신 것도 있죠?▶이상민: 홀가분합니다.▷신율: 문자도 안 올 거 아닙니까.▶이상민: 예. 그전보다는.▷신율: 지금도 오긴 오는군요.▶이상민: 예. 욕하는 사람도 아주 애정을 끊임없이 갖고 있는. 우선 법안을 낼 때나 표결할 때 정말 제 양심에 제 소신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이제 그런 거 없이 제 소신껏 할 수 있으니까 부끄럽지도 않고 또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도 없고 그렇습니다.▷신율: 사실 워낙 지역 일도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어쨌든 좀 속 시원한 측면도 많으실 것 같아서 여쭤봤어요.▷이혜라: 얼마 전에 이낙연 전 대표 만나셨잖아요. 만남 중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나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만들까, 현실화할까.▶이상민: 말씀으로 신당을 만들자 이런 말씀은 명시적으로 없었고. 다만 제가 전체적인 말씀의 취지를 볼 때는 신당을 만들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 같고. 이미 저한테도 그랬고 또 다른 매스컴에서도 그렇고. 그리고 준비 작업은 지금 진행 중에 준비는 하고 있답니다, 실무자들이.▷이혜라: 신당 만들면 호남권에서 영향력 어떻게 보세요? 상당히 클 수 있다, 이렇게 보실까요?▶이상민: 이낙연 총리에 대해서 호남에서 애증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분은 좋아하고, 또 상당히 호남같지 않다거나 뭔가 좀 화끈하게 좀 이거든 저거든 이렇게 대차게 나가는 모습이 좀 없다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여전히 애정을 가지시는 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전처럼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밀어주기 이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옛날 같은 의식이나 정서가 좀 희박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신율: 어쨌든 신당을 만들 의지가 강해 보인다. 근데 뭐 정치도 모르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정도 되시는 분이 (당)나가냐 그냥 주저앉냐. 그러고 그냥 앉을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모양새가 좀 안 좋아지는 거 아닌가요?▶이상민: 그렇죠. 이낙연 대표의 경우는 정치적 거물 아니십니까. 정치적인 비중도 큰 분인데 언동이 무게가 크게 담겨 있고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 효과가 큰데. 만약에 지금 신당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데 안 하고 다시 돌아간다든가 주저앉는다든가 이러면 엄청 비난이 많을 겁니다. 그럼 정치적 부담도 클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신율: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이게 선이 있거든요. 근데 솔직히 이준석 전 대표나 이낙연 전 대표나 두 분 다 당 대표지만 선을 좀 넘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좀 돌아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더군다나 이준석 전 대표 지난번에 한 번 같이 식사하셨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27일에 난 탈당한다고 얘기까지 하거든요. 27일 탈당의 날이지 신당 창당의 날은 아니다.▷이혜라: 잔류 가능성 묻는 질문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죠.▶이상민: 근데 솔직히요. 정치인을 딱 규정을 지었습니다. 혀가 두 개인 동물이다. 그러니까 정치인이 말 한마디를 물론 끝까지 일관되게 지키고 해야 되는데. 우리 오늘날 정치 특히 한국 정치의 정치인들 보면 약속 지키는 사람들, 대표적인 사람들 중에 지키는 사람들 몇 사람들입니다.사실 막 뒤집고 뒤집는 건 좋습니다. 바꿀 수도 있죠. 수정할 수도 있고. 그러나 이유가 분명하고 국민한테 그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설명하고 소상하게 밝혀야 되는데 그거 없이 딱 잡아떼고 언제 그랬냐는 사람들도 있거든요.저는 이준석 전 대표든 이낙연 전 대표든 신당을 하려다가 그 환경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죠. 신당을 혼자 하는 건 아니잖아요. 좀 될 만한 분들 총선 앞 있으니까 선거에서 경쟁력 있는 분들을 확보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됐다 그럼 못하는 거죠. 자금이 부족하다 하면 못하는 거죠. 그건 뭐 아무리 왜 그걸 못했냐고 나무랄 수는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못할 수도 있고 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분명히 말씀을 드려야 된다 생각합니다.▷이혜라: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화합 얘기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랑 김부겸 전 총리 만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나오고 있잖아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노력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니 좀 어떤 또 한 단계 다른 얘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요?▶이상민: 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전혀 믿지 않습니다. 그분이 받는 수사 또 재판에서 한 거를 저도 같은 법률가 출신인데 그분이 성남시장에 있었던 경기도지사 시절에 있었던 사건과 관련해서 20명 넘게 구속됐어요. 그리고 5명의 의문사 했어요. 그리고 주변에서도 공포심을 느끼고 두려워서 못 살겠다 이러는 분 있잖아요.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분이 있고. 또 어느 세탁소 주인인가 어느 누군가는 또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가 했다는 이런 보도도 나오고 그런 걸 보면 못 믿습니다.불체포 특권 포기한다고 했다가 몇 번 엎치락뒤치락 하고 했다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할 때 부결을 호소했던 장본인이에요. 이번에도 선거구제 개편, 연동형 비례대표제 끝까지 하겠다, 다당제를 지향한다. 말로는 이러쿵 저렁쿵 하다가 지금 딱 목전에 가서 결정할 때 되니까 연동형이 아니고 병립형으로 한다. 정치는 현실이다. 멋있는 패배는 소용없다. 왜 멋있는 것이 꼭 패배예요? 멋있게 승리할 수도 있죠. 그리고 멋있게 승리하든 패배하든 멋있게는 해야죠. 그게 무슨 저 승리와 패배를 딱 정해놓고 패배를 하면 절대 멋있든 더럽든 해선 안 된다 뭐 이런 얘기인데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거는 지금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서 비명계에 대해서 통합을 하겠다 이런 거는 자기 중심으로 일절 이견을 제시하지 말고 꼼짝없이 따라와라 이런 뜻입니다. 통합이라는 게 전제가 여러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합점을 찾아서 타협하고 공통분모를 도출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런 생각이 없어요.▷신율: 아까 호남지역에서 이낙연 전 대표 물론 호불호 갈린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제가 아까 얼핏 생각이 든 건데 사실 충청도 말이에요. 충청도에서 충청도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지금 없어진 지가 한 10년 정도 될 겁니다. 그러니까 자민련,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이렇게 해서 쭉 내려오다 지금 없어진 지 10년 정도 됐는데. 사실은 이제 충청의 대표적인 정치인 하면 고 김종필 전 총재가 있으실 거고. 그다음에 심대평 지사도 있으실 거고. 사실은 그 이후에는 의원님이 유일한 분이거든요. 그래서 충청 지역에서의 나름대로 충청 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정당의 필요성 못 느끼십니까?▶이상민: 저도 사실은 충청도 출신인데 그 의식은 좀 희박했고 재선 때 민주통합당이죠. 공천에 떨어져서 저 자유선진당으로 옮겨서 18대 국회의원 했거든요. 자유선진당은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당 아니었습니까. 그때 충청도에 대한 애정, 애향심으로 뭉쳐 있는 건 처음 느꼈어요. 저도 충청도 사람이고 거기서 살고 있는데 특히 영남 호남이 지배적으로 독과점을 누리면서 서로 지지고볶고 싸우는 거에 대한 반감이 많고요. 그러면서 이제 또 민주당 가서 좀 이제 그것이 흐릿해졌죠.근데 요즘에 다니면서 보니까 맞습니다. 제가 그런 것 보다는 지역민들이. 도대체 영남 호남이 이거 매일 돌아가면서 정권 주고받고 하면서 싸움만 하고 뭐 하나 거덜내고 있으니 우리 충청도에서도 중심이 돼서 하자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도대체 충청도 지금 뛰고 있는 현실 정치인들 뭐 하냐. 절 나무라십니다. 그래서 부응하기 위해서 이제 그런 규합하는 것을 하고 있는데 그 지역민들은 그런 게 많습니다.▷신율: 우리 시청자 여러분이 오해하실까봐 제가 말씀드리는데. 사실 지역정당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독일 같은 경우에도요. 바이에른주가 있는데요. 옛날에 아스피린 많이 먹었잖아요. 그러니까 바이에 아스피린. 이 바이에른에서 나온 거거든요.그다음에 BMW 잘 아시죠. BMW의 약자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이에른이 그 정도로 잘 사는 주인데 바이에른에만 존재하는 정당이 있습니다. CSU라고 하거든요. 기독교사회연합이라는 정당인데요. 지역정당 있어요. 그리고 예를 들면 그 지역주의가 굉장히 또 강한 데가 이탈리아. 그러니까 이게 우리나라에만 지역주의가 있고 그런 게 아니라는 말씀을 제가 일단 드리는 게. 혹시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거 아니냐고 하실까봐서요. 아닙니다.▶이상민: 근데 저는요. 공주 발전을 위한 지역민들이 어떤 정치적 결사체를 구성했어요. 그분들은 공주의 발전만을 원하세요. 그러면 그분들 나름대로 정당을 결성하고 활동하는 건 헌법상 기본권 아닙니까. 근데 그분들이 대구, 서울 발전까지 신경써야 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면 그분들의 정치적 절차 자체를 인정을 해줘야죠.근데 우리는 사실은 그런 양당의 전국 정당이다 또는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된다는 명분으로 사실은 양당의 독과점을 우격다짐으로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에 중앙당이 있고 5개 시도에 시도당이 있고 천 명 이상의 권리당원을 두도록 하고 있거든요.충남의 발전을 위한 사람들은 충남에서만 지방자치를 하는 분들은 그것만 결성하면 되거든요. 근데 굳이 부산에 있어야 되고, 강원도에 있어야 되고, 서울에 중앙당을 둬야 되고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께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우리도 지역 정당이 있어야 된다. 그래야 중앙정치로부터 지방자치가 영향받는 걸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에 오히려 양당의 이런 휘둘림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그런 지적을 해 주시고 그래서 제가 법안을 냈습니다.정당법에 서울에 중앙당을 두고 5개 시도당 이상을 두고 천 명 이상 당원들은 두는 걸 다 없애고 하고 싶은 사람 정당 결성 마음대로 하고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도록 그 비용도 안 들죠.▷이혜라: 국민의힘 얘기 해보겠습니다. 김기현 대표 거취 놓고도 (당대표)내려놔라, (총선)나오지 말라 그러는 게 맞다, 이런 얘기가 참 많아가지고요. ▷신율: 전화 받으셨다는데.▷이혜라: 네. 전화 받으신 거 맞죠?▶이상민: 2004년부터 저는 열린우리당, 김기현 대표는 한나라당 이렇게 해서 연배도 거의 비슷하고 그래서 친하게 지냅니다. 그래서 아주 친하게 지내고 이렇게 덕담도 주고 서로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에 전화하고 만나는 건 사실 일상적인 일입니다. 각별한 경우가 아닌데.이제 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당내에서 여러 가지 핍박도 받고 당과 결별하고 이러니까 이제 국민의힘 대표로서 저에 대해 ‘국민의힘으로 와서 같이 하자’ 이런 얘기는 있었죠.그러나 제 입장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정리가 안 된 상태니까 좀 더 숙고하는 상황이니까 불과 지금 한 일주일밖에 안 됐거든요. 그래서 좀 이제 생각 좀 해보겠다라고 했죠.▷신율: 근데 김기현 대표 어떻게 해야 되냐를 놓고.▶이상민: 근데 왜 김기현 대표한테 언론도 그렇고 또 일부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또 특히 국민의힘에서도 그렇고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야 혁신이 되는 것처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지금 국민의힘 집권 세력,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최대 문제점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되는데. 임기가 보장된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그렇게 뭐 퇴진하라 이렇게 할 수는 없지만 정치적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고 국민한테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려면 지금까지의 국정 기조를 대전환을 해야죠.윤석열 대통령이 해야 대통령 지지도 올라가고 그에 따라 여당인 국민의힘도 올라가고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되는데 제가 볼 때는 애꿎은 김기현 대표한테. 제가 친하니까 그러는 게 아니고요. 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 김기현 대표가 갑자기 물러나야 되냐. 물론 김기현 대표가 책임져야 될 부분도 있겠죠. 당대표로서 그건 지는데 혼자 이렇게 마녀사냥 하듯이 막 공격하고 집단적인 가해 행위를 하는 것 같아서 더불어민주당 개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신율: 근데 이제 우리가 여쭤본 거는 김기현 대표가 책임을 질 문제가 있다, 없다 저는 사실은 그거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그 보다는. 지금 상황이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으니까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 볼 때 이게 좀 곤란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이상민: 제가 봐도 곤란해졌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있는 상황이기도 하거든요. 근데 제가 만약에 김기현 대표를 보면 해주고 싶은 얘기는 평정심을 잃지 말고 잘못했으면 몰라도 물러나야 될 잘못한 그런 점이 없다면 버텨라. 정치라는 건 버틴 놈 살아남은 놈이 최고다 그 얘기를 해주고 싶은 거예요.▷신율: 근데 한 가지만 더요.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요. 이 의원님이 5선이나 하셨고 지금 국회에서 최다선 의원이시잖아요. 근데 이게 국회의원 입장에서 볼 때 불출마 선언이 쉬운 건 아니죠. 굉장히 어려운 결단인데 시기적으로 내년 총선을 위해서 지금 불출마 선언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지 않나요?▶이상민: 아니 그리고 저는 의원들이 불출마를 하든 뭘하든 그건 본인 선택인데 그거를 퍼포먼스식으로 반짝쇼처럼 보여서 마치 김기현 의원도 불출마하는 것이 나를 딛고 승리를 해라, 총선 승리를 해라 (이런 거면) 좀 많이 이상하잖아요. 근데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하면 본인이 불출마하니까 정치적 선택을 한 거고 그에 따르는 평가는 장 의원한테만 밀려 있어야지. 장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국민의힘이 달라졌나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달라졌습니까? 하나도 달라진 것도 없는데. 그런데 역대 정권이나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꼭 늑대가 밀가루 뒤집어 쓰면 양이 되는 것으로 호도하는 그런 것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무엇을 한 것처럼. 신인 특히 젊은 사람, 또 아주 순수한 사람 같은 사람을 딱 데려와서 이렇게 달라졌다. 하지만 그거는 호도용이죠.▷이혜라: 지금 견해는 말씀을 해 주셨지만 국민의힘 비대위로 가게 되면 원희룡 장관이나 한동훈 장관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런 주장도 나와서 여쭤보는데요. 한 장관이 출마해 또 당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면 국민의 힘이 확실히 힘을 얻을 것이라는 얘기도. ▶이상민: 그러니까요. 그게 다 눈속임 용이라고 생각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민들한테 국민들이 바라는 갈증을 느끼는 게 있어요. 진짜 달라진 모습, 국민을 보고 진짜 국민을 위해서 민생을 위해서 초집중하고. 소모적인 싸움하지 말고 상식의 정치를 해주길 바라는 게 있거든요.근데 누구, 한동훈을 내세우면 어떻게 된다? 한동훈 장관이 무슨 신입니까? 너무 과중한 책임을 지는 거 제가 볼 때는 한동훈 장관 잘못하면 망가지게 하는 겁니다. 선거를 만약에 해서 어떻게 한동훈 장관이 혼자 다 그걸 해낼 수 있어요, 못합니다. 그건 그럼 누가 와도 못하는 건데 마치 그러는 것처럼 어떻게 연출 조작해서 그렇게 만들었지만 반짝 쇼처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약발이 얼마 안 간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신율: 지금 어쨌든 국민의힘이 만일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를 사퇴하게 됐을 경우에는 할 수 있는 게 비대위로 가든지 아니면은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든 이런 방식밖에 없을 것 같은데. 사실 선거를 워낙 많이 치르셨겠지만 이게 선거가 가까울수록 당대표 비대위원장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공관위원장, 선대위원장 이분들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잖아요. 근데 왜 김기현 대표 가지고 그러는지.▶이상민: 희생양으로 쓰는 거죠. 당대표를 갈 정도로 당을 확 혁신했다. 혁신도 안 했습니다. 그 혁신한 것처럼, 말하자면 포장지를 바꾸면 물건이 새것이 된 겁니다. 쓰다 만 중고품을 포장지를 바꾸면 그게 신상품입니까.▷이혜라: 의원님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국민의힘 의석 어느 정도씩이나 가져갈 거라고 전망하시나요?▶이상민: 전망하고 희망사항하고 이게 좀 분리가 되는데요. 희망 사항을 말하면 두 당이 좀 망했으면 좋겠어요.▷이혜라: 이 말씀은 1년 3개월 전에 저희 프로 나오셔서 똑같이 말씀해 주셨는데.▶이상민: 다니면 지역민 많은 분들한테 듣는 얘기예요. 제가 민주당 소속일 때도 민주당하고 국민의힘하고 둘 다 망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좀 구축이 돼야 되는데. 지금 움직임이 있지만 사실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잖아요. 이낙연 대표가 하는 것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가 하는 것도 그렇고. 실체가 있는 건 금태섭 양향자 정도입니다. 근데 미약하잖아요. ▷신율: 조국 신당은요?▶이상민: 조국은 좀 빼죠, 틀린 사람인데. 장미통에 쓰레기가 있는 건지 쓰레기통에 장미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연합을 해야 양당 독과점 구조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저는 근데 유승민 대표가 저하고는 연배도 같고 저는 친하다고 생각을 해서 제가 법사위원장 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몇 개월 전에 방송국에서 만나서 신당을 한번 해보자 그래가지고 한번 얘기 좀 해보자 그래가지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응답도 없어요. 전화번호 잘못 알고 있나 싶어서 어느 방송에 나왔길래 작가님한테 물어봤더니 똑같아요. 그러니까 제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 제 전화를 안 받고 제 전화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전화를 안 받아서 원성이 많더라고요. 이 방송 유승민 원내대표가 좀 보면 전화 좀 받아주세요. 아니면 전화를 좀 주든지. 아까도 전화했는데 받지 않네요. 사람이 이게 정계를 은퇴한 건지.▷신율: 아무튼 몇 석 정도 가능할 것 같으세요? 현실적으로 보실 때.▶이상민: 저는 양당이 제가 그거 얘기하면 참 신통력이 있는 건데 그냥 대충. ▷신율: 이준석 대표는 80석 얘기하던데.▶이상민: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저주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거고. 저는 거꾸로 민주당에 대해서.근데 두 당이 과반 넘으면 정말 재앙입니다. 국민을 위해서는 한 번에 없어질 수는 없다 하더라도 한 120~130석. 둘 다. 그래서 일방독주 못하게. 그래서 다른 정당들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신율: 알겠습니다. 원래 총선 가까워오면 신당 얘기들 많이 나오고 신당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번에 특이한 게 전부 양당의 전직 당대표들이 나와서 신당을 만들겠다. 과거에는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게 이번에 굉장히 특이한 점인데 앞으로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이제 네 달 후면 알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진로는 정하셨어요?▶이상민: 가능하면 질질 끌려고는 안 하지만 지금 딱 보면 온전한 당이 없잖아요. 민주당으로 다시 갈 수는 없고. 이제 남아 있는 건 신당, 국민의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신당은 어떻게든지 한번 접합을 위한 노력을 해보고 신당이 없으면 달리 방법이 없어요. 무소속이냐 그러면 무소속은 사실은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얘기 듣고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왕 출마한다면 받아준다면 국민의힘도 생각을 하는 거죠.▷신율: 1월까지는 결정을 하셔야겠네요. ▶이상민: 가능하면 1월 넘어가지 않을. 아니 1월 전에 하려고 합니다. 올해 안에.▷신율: 얼마 안 남았네요. 저희가 이 의원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 민주당 '병립형·연동형' 놓고 내홍 조짐…내일 또 난상토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맞아 이른바 선거제 개편을 두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두고 최근 당내 병립형 회귀라는 ‘현실론’이 대두하면서다. 하지만 민주당이 국민과 약속한 연동형 비례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해, 내홍을 넘어 분당(分黨)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했다.(사진=뉴스1)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 관련 추가 논의를 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차례 의총을 열고 관련 논의를 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총 28명의 의원이 위성정당 금지를 전제로 한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기 사이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의견이 거의 반반으로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의총을 통해 입장을 정리하고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연동형 비례제의 부작용인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과거 병립형 비례제 회기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총선 직전까지 선거제 결론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병립형 회귀가 낫다는 의견도 최근 많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위성정당을 방지해서 연동형 비례제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현실적으로 위성정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불가능하게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병립형 비례제 회귀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읽힌다.다만 그는 이낙연·송영길·조국 등 야권의 이른바 ‘신당 바람’을 견제하기 위해 병립형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 논리에 대해 “누가 탈당이다, 신당이다, 이런 것 때문에 선거제도가 왔다 갔다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민주당의 병립형 회귀 방향을 두고, 당내 비명(非 이재명)뿐만 아니라 친명(親 이재명) 성향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민주당 혁신계를 지향하는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표는 험지 출마 요청에도 병립형 선거제 퇴행으로, 최고로 안전한 비례로 나갈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고, 김종민 의원은 “이 약속마저 안 지키면 이제 민주당이 무슨 약속을 해도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친명계로 분류되는 재선 김두관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약속을 지키면 이기고 국민을 배신하면 진다”면서 “병립형 야합을 하면 민주당이 분당되고, 야당이 난립하면 수도권 박빙 지역은 백전백패할 것이 뻔하다”고 분당 위기설과 함께 지도부를 직격했다.초선 이탄희 의원은 줄곧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와 위성정당 금지를 요구하며 자신의 지역구(경기 용인정)를 포기한 데 이어, 이날 총선 불출마 선언까지 하고 나섰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14일)은 반드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22대 총선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고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호소했다.이어 “국회와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 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중단하라”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도 호소한다.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고 당부했다.
- `부산 민심` 잡기 나선 민주당…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에도 박차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올해 들어 세번째로 부산을 찾으며 ‘PK’ 민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030세계엑스포 유치 실패에 실망한 부산 시민을 위로하며, 재정적·정책적 투자가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부산·대구·경북 지역의 전세사기 피해자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이재명(왼쪽에서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은숙(오른쪽에서 세번째)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부산서 `가덕도 신공항·북항 재개발·광역 교통망 확충` 약속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 후 두번째 현장 방문이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가덕도 신공항 등 현안 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엑스포 유치 실패 후 부산을 위한 각종 기반시설 확보 사업이 혹시나 중단되지 않을까 많은 부산 시민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이 온전한 글로벌 공항으로 개항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북항 재개발, 광역 교통망 확충 같은 현안사업도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또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부산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 투자, 정책적 집중이 필요하다”며 “여야 구분 없이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이어달리기를 계속 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이 대표는 이날 이례적으로 자신에게 온 전세사기 피해자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피해자는 원양상선 조리사로 일하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하며 “전세사기로 자산과 일상은 잃었지만, 제 꿈과 소명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민주당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과정에서 제정 당시 포함하지 못한 각종 적극적 피해 구제책을 반드시 반영하겠다”며 “협상의 과정은 거치겠지만 단호한 의지로 입법을 진행하겠다. 그중 핵심은 ‘선 보상, 후 구상’”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현 정부 들어 무산된 부·울·경 메가시티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부울경 메가시티의 길은 부울경의 미래만 달린 일이 아니다”라며 “절망적인 부산의 경제를 다시 살리고 부산을 다시 희망이 넘치는 도시로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부산 수영구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임기 내 통과”…박주민 “연내통과”이날 오후 이 대표는 부산시 수영구의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한 오피스텔을 방문해 둘러보고, 이후 자리를 옮겨 피해자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현재까지 부산에서는 1000세대 넘는 전세사기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전세사기 피해는 사실 국가제도의 미비함 때문에 생긴 부분도 있다”며 “국가가 이것을 어느 정도 책임 지고, 개인들은 다시 일상의 일부나마 회복해 재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일정 기간 피해액의 일부를 무이자로 대출해 회생할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도 도입돼야 한다”며 “이번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법안을 통과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의 전세사기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토위원회를 중심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키고자 정부·여당에 수차례 대화를 시도했는데, 정부·여당은 현재까지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비상한 수단을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며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국회의원 임기가 아닌 연내에, 국토위에서만이라도 관련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국회 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도 “국토부가 지금까지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거나, 말로만 하는 척 하면서 피해자 지원을 끝까지 외면한다면 국토위원장은 특단의 조치를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다고 얘기했다”며 “앞으로 정부·여당이 계속해서 피해자 아픔을 외면하고 개정안 반대 입장을 유지한다면 국토위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탄희 "연동형 비례대표제만은 지켜달라"…사실상 불출마 선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민주당 지도부에 요구하며 조건없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3일 이 의원은 소통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분열의 길로 가서는 안된다”면서 “당도 그동안 수차례 했던 대국민 정치개혁의 약속을 깨고 분열의 명분을 주어서는 안된다. 내일은 당이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 “내일 (의총에서) 반드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제게 남아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도 있는 것도 다 내려놓겠다”고 했다. 사실상의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선거법만 지켜달라”며 “퇴행만은 안된다. 한번 퇴행하면 양당이 선거법을 재개정할 리가 없고, 한 정당이 개정하려고 해도 상대 정당이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에 대해 이 의원은 “선거법 퇴행 시도를 포기하고 위성정당금지법 제정에 협조하라”며 “민주당 증오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기득권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반사이익으로 탄생한 증오 대통령은 윤석열 한 사람으로 족하다”며 “검사 정치, 언론 장악 등에 이어 선거제까지 퇴행시켜 ‘증오정치·반사이익 구조’를 완성하려는 국민의힘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호소의 말을 올렸다. 이 의원은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 아니다, ‘멋지게 이깁시다’ 용기를 냅시다”며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 합시다. 연합정치로 더 크게 이깁시다”고 했다. 그는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며 “대선이 어려워지고, 설사 대선을 이겨도 증오정치가 계속되면 그 다음 대선에서는 윤석열보다 더 한 대통령, 제2, 제3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정치개혁의 핵심은 증오정치의 판을 깨는 것”이라며 “노무현의 꿈도 이것이었고, 증오정치는 반사이익의 구조를 먹고 산다. 퇴행된 선거제로 다음 총선을 치르면 22대 국회는 거대 양당만 남는, 숨막히는 반사이익 구조가 된다”고 예상했다. 이 의원은 “증오정치와 반사이익 구조로는 우리 삶의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정치인들끼리 정권교체만 무한반복하면서 우리들의 삶은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다면 그런 정치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 홍익표 "이낙연 신당? 창당 신중히 고민할 듯…'명낙회동' 필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김부겸·이낙연·정세균 등 이른바 ‘삼총리’와의 만남과 대화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홍 원내대표는 1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 대부분은 (이낙연) 신당 창당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주로 원외나 당 밖에서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낙연이) 신당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낙연 대표의 의중이 어디로 기울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과 관련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신 분이라서 정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조금 신중하게 고민하실 것”이라고 짚었다.홍 원내대표는 김부겸·이낙연·정세균의 이른바 ‘삼총리 연대설’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을 두고 “당연히 큰 선거를 앞두고 당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이재명 대표가) 김부겸·정세균 총리하고는 어느 정도 일정이 잡혀가고 있고, 이낙연 대표와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 못 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이른바 ‘2차 명낙회동’ 추진 가능성에 대해 “(두 분이) 당연히 만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인은 사진 찍기 위해 만나기도 하고, 또 만나면 뭔가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만남 자체를 피할 이유는 없다. 여한이 없게 서로 간에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홍 원내대표는 선거제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병립형 회기 사이 의견이 대립하는 것을 두고 “당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 과정을 통해서 여러 차례 국민과의 약속을 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방식이 하나 있지만, 현실적으로 작동이 좀 어렵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위성정당’을 방지해서 연동형 비례제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현실적으로 위성정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불가능하게 돼 가고 있다”며 “연동형 비례로 간다면 국민의힘은 ‘무조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서 과연 이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민주당이 이낙연·송영길·조국 등 야권의 신당 바람을 견제하기 위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논리가 커지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누가 탈당이다, 신당이다, 이런 것 때문에 선거제도가 왔다 갔다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이어 “(연동형과 병립형 중) 어느 것이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한 제도인지, 정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 두 가지 기준과 원칙을 놓고 우리가 살펴봐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연동형 비례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불완전한 제도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 제도 설계를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을 두고 “그동안 강력하게 9000명 가까운 지지자를 동원하면서 의지를 보인 것에 비해서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한 것 자체는 좀 의아스럽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현재 여러 가지 안을 두고 변화가 시작된 것 아닌가 싶다”고 봤다.그는 이어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분위기와 다르게 민주당은 아직 잠잠하다는 평가에 대해 “자연스럽게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이미 민주당은 산발적으로 인적 쇄신이 있었다”면서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우상호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를 포기했고, 저도 기존 지역구(서울 중·성동갑) 대신 (민주당 입장에서) 어려운 지역인 다른 지역구(서울 서초을)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