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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무역장벽 보고서 “韓 지상파 외국인 투자 전면금지" 지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1일(현지시간)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발표하고 한국은 통신 및 방송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제한 문제가 여전히 중요한 장벽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사진=USTR)보고서는 매년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수출, 해외 직접 투자, 전자 상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각국의 주요 무요 장벽을 분석해 미국 정부와 의회에 보고하는 자료다.올해 보고서는 한국의 통신 및 방송 미디어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외국인 투자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한국 법은 △라디오 및 지상파 방송 운영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전면 금지 △뉴스 분야 외국인 지분 25% 제한 △TV프로그램 편성 및 배급, 케이블 및 위성방송, 유선무선 위성 및 기타 통신 서비스 분야 외국인 소유 지분 49% 제한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뉴스 보도, 종합 편성, 홈쇼핑이 아닌 특정 TV프로그램에 한해서는 미국 투자자가 최대 100%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된 예외 조항도 언급했다. 또 케이블 및 위성 재송신 채널의 경우는 외국 채널은 전체 운영 채널의 20% 초과할 수 없다.보고서는 에너지 분야 외국인 투자 제한도 지적했다. △원자력 발전 분야는 외국인 소유가 금지되며 △수력, 화력, 태양광 등 기타 비원자력 발전 분야는 외국인 지분이 30% 이하로 제한된다. 이외 △육우 사육 △육류 도매 △전력 판매·송배전 △연안 여객 및 화물 운송 △국내 및 소형 항공 운송 △신문·잡지·간행물 등 분야에서도 외국인 지분은 50% 이하로 제한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USTR은 이러한 소유권 제한 조치가 미국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 및 투자 확대에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무역장벽보고서의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2일 상호관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역국의 관세율을 비롯해 비관세장벽, 환율정책, 부가세 등을 포함해 관세율을 계산해 각국에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 식품은 이미 레드오션…서비스업 진출 잇따라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출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문의도 많고 반응이 좋아요. 그동안 반려동물용 침대는 중국산 제품도 많고 소재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았는데 N32는 천연 소재를 사용해 피부층이 얇은 반려견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어하는 분들의 요구를 반영했습니다.”지난달 중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N32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이같이 말했다. N32는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로 지난달 업계 최초로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를 내놨다. 국내 최초로 한국애견협회에서 ‘펫 세이프티’ 인증을 받은데 이어 비건 및 라돈·토론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N32 쪼꼬미는 최근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온라인 셀렉트샵 29CM 등에 입점하며 유통채널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에 자극받은 에이스 침대도 조만간 펫 전용 매트리스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인구 감소세가 확연해지는 가운데 펫팸(펫 패밀리)족 등이 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공개한 잠정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인구수는 12만명 자연 감소했으며 최근 5년간 45만 6000명 줄었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2022년 기준 전체의 약 26.9%(602만가구)로 4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 비용은 14만 2000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만 6000원 늘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대교·교원그룹, 반려동물 사업 새 먹거리로 낙점…오너 2세간 경쟁인구 감소에 민감한 교육업계는 최근 반려동물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대교그룹은 오너 2세인 강호준 대표가 시니어 사업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로 펫케어 산업을 낙점해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토탈 펫케어 서비스 하울팟을 인수하고 대교의 교육 노하우를 더해 ‘반려동물 교육’이라는 테마에 집중하고 있다. 하울팟은 서울 한남과 서초, 경기 분당과 위례 등 4개 지점에서 반려견 유치원과 데이케어, 미용, 호텔링 등 펫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일대일 교육이 가능한 에듀센터도 열었다.대교 하울팟 한남점에 오픈한 하울팟 에듀센터(사진=대교)키녹 객실 내부 모습(사진=교원)교원그룹도 오너 2세인 장동하 부사장도 반려동물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8월 스위트호텔 경주를 전면보수한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KINOCK)’의 문을 열었다. 키녹은 반려견의 관절 건강을 위해 높이가 낮은 가구를 배치하고, 시각과 청각이 예민한 반려견을 위해 조명과 벨을 교체하는 등 철저히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설계됐다. 키녹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9~12월까지 4개월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46.4% 늘었다.교원 관계자는 “키녹이 지난해 하반기 문을 연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달까지 성과가 괜찮은 편이었다”라며 “이용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는 4월부터는 성과가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은 향후 운영 성과를 토대로 키녹의 추가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반려동물 전용기 띄우고…통신업계도 반려동물 서비스 시도 지속여행업계는 반려동물 동반 상품이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은 반려동물 탑승 서비스를 지난해 국내에서 해외 11개국 노선으로 확대했다.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에 필요한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 반려견 운송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펫 에어텔’도 선보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반려견 전용 도시락 판매를 시작했으며 티웨이항공은 공항 카운터에서 반려동물 이름이 적힌 탑승권을 지급하는 ‘티펫’ 서비스를 내놨다. 에어부산은 기내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 수를 편당 3마리에서 10마리로 확대하는 등 반려동물 친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반려동물 동반 여행상품을 엿볼 수 있는 박람회도 더이상 새롭지 않은 수준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관광지, 숙박, 교통, 여행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펫가족 여행박람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송도와 영종, 월미도 등 반려동물 동반 여행코스인 ‘인천 댕댕로드’를 소개하며 인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가 전용기를 동원한 여행상품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반려견 동반 항공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전좌석을 반려견 동반석으로 구성해 견주들이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수의사가 함께 탑승한다.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를 국내에서만 1000개 이상 동물병원에 공급했으며 글로벌 15개국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엑스칼리버 외에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는 멤버십 회원 중심으로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KT(030200)는 최근 펫상조 전문회사 우리마인즈와 제휴해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우리펫상조’ 제휴 상품을 출시했다. 전국 8개 장묘 시설을 통해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24개월을 기준으로 월 최저 1만 9800원부터 시작한다. 올 3월 MWC2025 전시장에 마련된 AI 서비스 구역 내 엑스칼리버 전시 모습.(사진=SK텔레콤)◇상조업계도 반려동물 산업 관심 급증…“성장 여력 충분”상조업계도 최근 펫 상조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 강아지 혹은 고양이를 위해 최고의 장례 서비스를 통해 예의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현재 관련 법상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죽은 경우 장례 방법은 동물장묘업 등록자가 운영하는 동물장묘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고, 의료 폐기물로 분류돼 동물병원에서 자체 처리 혹은 폐기물 처리 시설에 위탁 처리할 수 있다. 동물병원 이외의 장소에서 죽은 경우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생활쓰레기봉투에 넣어 배출하게 돼 있다.매년 국내에서 사망하는 반려동물의 수가 약 60만마리로 추정되는 가운데 장묘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는 30%에 채 미치지 못한다. 전국에 영업중인 동물 장묘업소는 서울과 대전, 제주를 제외하고 77곳 정도다. 지난 2023년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체를 주거지나 야산에 매장했다는 응답이 10명 중 4명으로 나타났다. 임의적 매장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응답자도 절반에 달했다.이에 상조업계는 펫 상조의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 펫 상조는 전문 장례지도사가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 반려동물 사체를 염습하고, 입관 후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화장 후 수목장, 자택보관, 메모리얼 스톤 제작, 봉안당 안치 등의 방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업체 중에서는 보람상조가 가장 먼저 최저 180만원부터 시작하는 펫 상조 상품을 내놨고, 프리드라이프는 제휴 형태로 출시했다. 교원라이프는 앞서 반려동물 장례식장 포포즈 운영사 펫닥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본격 진출에 앞서 여러 가지 내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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