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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공회전 속…진료실 시인들의 찬란한 詩
  • [책]의정 갈등 공회전 속…진료실 시인들의 찬란한 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환자는 텍스트’. 의사는 진단과정을 통해 환자의 호소와 증상, 검사소견을 살피는 문학적 해석 활동을 한다는 뜻이다.한국의사시인회가 결성 12년째를 맞아 시집 ‘씨앗들의 합창’(황금알)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서는 시(詩)를 사랑하는 22명의 의사시인이 쓴 시들을 엮었다. 첫 시집 ‘닥터 K’ 출간 이후 12번째 시집이다. 제목은 고추를 소재로 해 생명과 고통, 그리고 그 안에서의 희망을 다룬 박세영의 시에서 따왔다.시집은 ‘진정한 의학은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에 관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詩)와 깊이 닿아 있다고 말한다. 시와 의학의 융합은 직관, 상상력 그리고 창의적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를 풍부하게 한다는 것이다. 의사 시인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현실은 의학과 시가 과학과 예술로 구분되어 각각의 영토에 제각기 놓여 있을 뿐”이라며 “구별을 헐어내고 사귀어 서로 오가는 통섭(通涉)의 능력을 갖춘 의사시인의 능동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이다. 출구가 없어 보이는 의정 갈등 속 밤잠을 밀어두고 섬세한 인간애를 풀어낸 시의 행간을 살필 기회다. 김연종 한국의사시인회 회장은 서문을 통해 “의료 대란이라 하기도 하고 의정 갈등이라 칭하기도 하는, 집단 우울증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단단히 마음을 추수려 보지만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에서 우리는 조금씩 시들어간다”며 “하수상한 시절, 가장 잘한 건 언어의 집 한 채 지은 것”이라고 썼다. 이어 “시(詩)는 보이지 않던 긴 터널의 시간이었다. 묵언의 시절에 뿌려 놓은 씨앗들의 합창”이라고 적었다.
2024.07.03 I 김미경 기자
TSMC·인텔 무노조 고수하는데…삼성 반도체 '파업 리스크'
  • TSMC·인텔 무노조 고수하는데…삼성 반도체 '파업 리스크'
  •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오는 8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반도체 생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납기일 미준수, 수주 제약 등 경쟁력 제고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업계 1위 TSMC와 추격자 인텔이 ‘무(無)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또 다른 부담감을 안고 있는 셈이다.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및 사측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고 농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일 업계에 따르면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전날 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오는 8~10일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삼노는 다음날인 2일에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번 파업은 최종적으로 가장 강력한 무기인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끼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전삼노 파업으로 삼성 파운드리의 피해가 특히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파운드리 사업이 고객사들의 일정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는 납기일에 맞춰 물량을 공급한다. 고객사들은 적기에 반도체를 납품 받아 각종 IT 제품을 만든다. 이런 이유 때문에 파운드리 기업에게 납기일 준수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생산이 밀리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웨이퍼 공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품질이 떨어져 수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는 원가 상승 요인이다. 향후 수주 활동에 제약이 생길 우려도 짙다. 고객사들이 삼성전자를 파업 리스크를 안고 있는 기업으로 인식할 수 있어서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생산을 문제없이 잘할 것이란 신뢰를 주는 게 핵심”이라며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 추후 수주도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노조가 없던 기업이다 보니 이번에 반도체 생산에 다소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문제는 경쟁사들은 반도체 산업 특성상 파업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시설은 365일 쉬지 않고 돌아야 하는 업종 특성이 있다.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는 1987년 창사 이래 무노조 경영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대만에서 노조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에도 당시 모리스 창 TSMC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노조가 없는 것”이라고 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인텔 역시 무노조 상태로 경영하고 있다.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클린룸. (사진=삼성전자)현재 반도체 시장은 소리 없는 전쟁터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승부처로 보고 있는 2나노미터(nm) 시장에서 TSMC는 최근 대규모 투자로 응수했다. 대만 연합신문망 등 외신은 TSMC가 2나노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내년 투자액을 최대 50조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 역시 삼성전자를 잡겠다며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은 연내 1.8나노급 18A 공정 도입을 예고하며 삼성전자나 TSMC보다 빠른 선단공정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지금은 파운드리 업체들이 각자의 로드맵을 의식하면서 사업 계획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 파업으로 인해 TSMC가 어부지리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반도체가 받을 압박은 갈수록 더 가중될 수 있다.일각에선 국가 안보가 달린 반도체 사업은 파업을 일부 제한하는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할 경우 해당 사업장은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일부 필수 인력은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
2024.07.02 I 김응열 기자
숨은 영웅 찾아 떠나는 아주 사적인 '상주' 여행
  • 숨은 영웅 찾아 떠나는 아주 사적인 '상주' 여행
  • KBS 1TV ‘아주 史적인 여행’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주 사(史)적인 여행’이 경북 상주를 무대로 다섯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23일 밤 8시 10분부터 방송되는 이야기는 경상도의 유래가 된 상주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뒤쫓는다. 임진왜란부터 6.25전쟁에 이르는 숨은 영웅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는 ‘사극 퀸’ 배우 홍수현이 함께 한다. 경북 상주는 경주의 ‘경’과 상주의 ‘상’을 따와 경상도라 부를 정도로 영남 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도시다.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예부터 많은 물자와 사람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이자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날 방송에서 집중 조명할 부분은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앞장섰던 영웅들의 숨은 이야기다. KBS 1TV ‘아주 史적인 여행’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방송에선 육지의 이순신이라 불리며 60전 60승의 신화를 기록한 임진왜란의 영웅부터 6.25전쟁 초기 연달아 패하던 국군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사한 화령장 전투의 숨은 공신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전쟁 영웅들의 발자취를 쫓는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에게 ‘왕이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지옥에 가리라’는 메시지를 담은 소설을 지어 올린 올곧은 선비의 이야기도 만나 볼 수 있다. 상주의 대표 명물인 명주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예부터 큰 명주전이 섰던 함창읍에서 5대째 명주를 짜고 있는 허호 명인이 베틀의 변천사와 양잠 산업의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낙동강 제1경으로 꼽히는 경천대, 옛 선비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경천섬의 낙동강 풍류도 소개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사롭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아주 사적인 상주 여행은 23일 일요일 밤 8시 10분 KBS 1TV ‘아주 史적인 여행’을 통해 공개된다.
2024.06.23 I 이선우 기자
아버지 시신·어머니 편지로 전하는 전쟁의 참상
  • 아버지 시신·어머니 편지로 전하는 전쟁의 참상[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서울시극단이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첫 번째 작품 ‘연안지대’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극단 연극 ‘연안지대’를 봤습니다. 레바논 출신 캐나다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국내 초연으로 막을 올렸습니다.작품은 주인공 윌프리드가 여자와 뜨거운 밤을 보내던 중 아버지 이스마일의 사망 소식을 들으면서 시작합니다. 윌프리드는 아버지의 시신을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 곁에 묻어주려고 하지만, 외가 친척들의 반대에 부딪힙니다. 고민 끝에 윌프리드는 아버지의 시신을 고향에 묻기로 하고, 시신을 고이 안은 채 머나먼 여정을 떠납니다. 그 여정 속에서 부모가 겪어야 했던 전쟁의 비극과 마주하게 됩니다.◇무명의 와즈디 무아와드 유럽에 알린 ‘연안지대’서울시극단이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첫 번째 작품 ‘연안지대’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지난해 국립극단 연극 ‘이 불안한 집’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출가 김정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김정 연출의 작품은 한마디로 독특합니다. 부모를 살해한 소년의 이야기를 환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풀어낸 ‘손님들’, 바이러스로 둘로 나뉜 인류의 이야기를 그려낸 ‘태양’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번 ‘연안지대’에서도 김정 연출의 이러한 독창적인 연출력이 빛납니다.초반부는 무척 경쾌(?)합니다. 윌프리드는 첫 등장과 동시에 “따르릉여보세요와보세요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라며 랩 같은 대사를 쏟아냅니다. 이스마일의 시신을 둘러싸고 친척들 반대에 부딪히는 장면에선 마치 현대무용처럼 흥겨운 춤판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윌프리드가 아버지의 고향을 찾으면서부터 작품의 분위기는 점점 정적으로 변해갑니다. 윌프리드는 아버지의 고향에서 만나는 시몬, 아메, 사베, 마시, 조제핀을 만나 이들이 겪은 전쟁의 참상을 알게 됩니다. 세대가 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전쟁의 상처가 관객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듭니다.무대 연출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조명의 활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투명한 천과 조명으로 만들어내는 일렁이는 물결, 그 가운데에서 윌프리드가 이스마일의 시선을 떠나보내는 장면은 숙연하기까지 합니다. 아름다우면서도 무척 슬픈 2시간이었습니다.‘연안지대’는 와즈디 무아와드를 유럽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작품입니다. 프로그램북에 실린 번역가 임재일 경기대 교수의 글에 따르면 ‘연안지대’는 1998년 리무쟁 프랑코포니 연극제를 통해 처음 소개됐고, 이듬해 아비뇽 연극제에 진출했습니다. 아비뇽 연극제는 작가와 연출가의 경력을 중시하는 축제라고 하는데요. 당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와즈디 무아와드의 작품을 아비뇽 연극제가 소개한 건 그만큼 프랑스 연극계가 그를 주목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반전(反轉)으로 반전(反戰) 전한 ‘그을린 사랑’2021년 LG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신유청 연출과 함께 선보였던 와즈디 무아와드 ‘전쟁 4부작’ 두 번째 작품 연극 ‘그을린 사랑’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공연을 본 뒤 와즈디 무아와드의 또 다른 대표작 ‘그을린 사랑’(원제 ‘화염’)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와즈디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 ‘듄’ 시리즈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2010년 발표한 동명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국내에도 영화로 먼저 소개됐고, 이후 연극으로 제작해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습니다. 가장 최근 공연은 2021년 LG아트센터가 신유청 연출과 함께 선보였던 공연입니다. 당시 공연 시간 3시간 45분의 대작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긴 공연 시간에도 전혀 지루함 없는 무대였습니다.영화 개봉 당시 충격적인 반전(反轉) 스토리로 화제가 됐는데요. 사실 이 작품의 진짜 메시지는 반전 스토리 속에 담은 반전(反戰) 메시지에 있습니다. ‘연안지대’가 아버지의 시신을 들고 긴 여정을 떠나는 아들의 이야기라면, ‘그을린 사랑’은 죽은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통해 어머니의 진실을 알아가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도 충격적인 반전이지만, 연극에선 무대 위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로 더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와즈디 무아와드가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가 직접 전쟁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레바논 출신인 그는 레바논 내전으로 열 살이 되던 해 고국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망명했고, 영주권 문제로 캐나다 퀘벡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 4부작’을 썼습니다.레바논 내전은 중동 지역의 다른 전쟁과 마찬가지로 종교 갈등으로 인한 전쟁인데요. 와즈디 무아와드는 자신의 작품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배경을 레바논이라고 명시하지 않습니다. 종교적 신념을 떠나, 그리고 누가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서 전쟁이 어떻게 평범한 이들의 삶을 망가뜨리는지, 그 고통은 어떻게 계속 이어지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전쟁이 계속 일어나고 있음을 떠올리면, 와즈디 무아와드가 고발하는 전쟁의 참상은 보편적이기에 힘이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예술은 아름다움 조명하며 인간의 존재 증언”서울시극단이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첫 번째 작품 ‘연안지대’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와즈디 무아와드의 또 다른 ‘전쟁 4부작’이 궁금해집니다. 세 번째 작품 ‘숲’은 극단 산수유가 지난해 10월 국내 초연으로 선보였습니다. ‘숲’은 10대 주인공 루가 엄마의 뇌에서 발견한 뼛조각을 통해 8대에 걸친 가족사의 비밀을 풀어가는 작품입니다. 프랑스와 독일 제국의 보불 전쟁부터 1·2차 세계대전까지 인류의 역사 속 비극과 폭력, 증오를 성찰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와즈디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마지막 작품인 ‘하늘’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습니다.와즈디 무아와드에 대한 소개 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와즈지 무아와드는 ‘연안지대’, ‘화염’, ‘숲’, ‘하늘’ 등 20편 이상의 연극과 ‘되찾은 얼굴’, ‘아니마’ 같은 소설을 통해 ‘예술은 다양한 아름다움을 조명하며 인간의 존재를 증언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안지대’는 전쟁의 비극 속에서 인간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를 생각해볼 기회입니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2024.06.21 I 장병호 기자
북한은 왜 대북확성기 방송에 질색하나
  • 북한은 왜 대북확성기 방송에 질색하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우리 군이 지난 10일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확성기를 켠 첫날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문을 발표하며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언급하며 반응을 보였다. 대북확성기는 북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이같이 꺼리는 것일까.대통령실은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16일 통일부와 정부에 따르면 대북확성기가 다시 나온 것은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 이행조치로 철거한 뒤 약 6년만이다.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도발을 할 때마다 확성기를 통한 대북 방송을 대응 카드로 써왔다. 북한 수뇌부 입장에서는 접경지 군인과 주민이 심리적으로 동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 도발이다.휴전선 30㎞ 안에 북한군 70만명이 나와 있는데, 이들이 수년간 확성기 방송을 통해 한국의 방송을 접하다 보면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북한의 군인은 복무기간이 10년으로 긴 만큼 확성기에 노출이 오래될수록 사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군은 확성기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다룬 뉴스와 기상정보, 가요 등을 방송한다. 최근 재개한 방송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을 틀기도 했다.특히 우리 군의 고출력 확성기의 위력은 주간에는 10km, 야간에는 24km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만큼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 이에 과거 대북확성기를 틀 때마다 북한에서는 짜증섞인 반응이 터져나왔다. 북한은 △“역적패당이 밤낮으로 불어대는 비방 중상 나발”(2012년 4월)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간다”(2016년 2월) △“비무장지대를 새로운 북침전쟁의 도폭선으로 만들어놓으려는 괴뢰들의 흉심”(2016년 7월)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북확성기는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다.대북확성기는 남북 갈등 상황에 따라 등장하고 사라지고를 반복해왔다. 1962년 먼저 북한이 휴전선에 확성기를 설치했고, 이듬해인 1963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우리 군도 서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중단됐다가 1980년 ‘아웅산 폭탄 테러’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확성기가 재개됐다. 그러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군사회담 합의를 통해 중단 및 철거했다. 이후 천안함 피격사건 대응 조치로 2010년 재개됐다가 양측 합의 하에 보름 만에 중단했다. 그러다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시절 북한의 4차 핵실흠 대응조치로 재개된 후, 2018년 판문점 선언에 따라 중단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수위를 올릴 경우 “방송 규모나 빈도 등 여러 가지 강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7 I 윤정훈 기자
'밤낚시' 손석구 "1000원 스낵무비, 도전이 성과…새 엔터테인먼트 될 것"
  • '밤낚시' 손석구 "1000원 스낵무비, 도전이 성과…새 엔터테인먼트 될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단편 영화 ‘밤낚시’(감독 문병곤)의 주인공 겸 제작자로 ‘스낵무비’라는 새로운 형식의 도전을 시도한 배우 손석구가 작품에 참여한 계기 및 소감을 전했다. 14일 CGV와 스태넘 측은 ‘밤낚시’에 출연 및 제작자로 참여한 배우 손석구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14일 오늘 CGV에서 개봉하는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영화도 숏폼 콘텐츠로 빠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단 1000원에 극장에서 관람하는 ‘스낵 무비’의 최초의 시도를 보여준다. ◇아래는 손석구와의 일문일답. Q. 영화 ‘밤낚시’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현대자동차 쪽에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연출 제안이 왔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은 어떤 포맷이든 상관없다고 자연스럽게 논의를 했다. 나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영화’를 한번 찍어보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다. 연기, 제작, 연출 모두 다 도맡기보다 배우와 제작으로 참여를 하고 연출은 직접 섭외를 해 보고 싶었다. 하여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문병곤 감독을 현대자동차 측에 역으로 제안을 했다. 문병곤 감독과는 장편 영화 준비를 계획하고 있던 와중,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물이다 보니, 미리 우리가 손발을 한번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런 기회가 오기 힘들기에 여러 가지 의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었다. 어떤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자동차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도 신선한 시도이고 단편으로 뭔가를 찍는 것도 새로운 방식이라 이런 시도에 대해 현대자동차 쪽에서 좋게 생 각을 해 주셨다. 사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고민된 지점은 기존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들이 광고성이 짙었던 경향이 있었기에 독립적인 콘텐츠가 되기를 희망했다. 사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현대자동차가 과연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콘텐츠를 과연 계약해줄까 걱정했는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이들 역시 나만큼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를 해 보고 싶어 하는 집단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중이 200%였고 영화 시스템에 대비하자면 현대자동차가 기획과 투자를, 우리가 제작과 연출을 한 셈이다. 굉장히 색다르고 즐거운 시도였다.Q. 영화 ‘밤낚시’는 손석구 배우가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고 제작자로서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되었다. 첫 제작 소감 부탁드린다. 스스로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이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다. 2024년 1월 ㈜스태넘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했는데, 벌써 6월에 하나의 작품이 나오게 될 수 있는 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배경은 어떻게 보면 배우 크레딧과 입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다. 이번 작품에는 특별히 제작 스텝들이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예를 들어서 편집을 하거나 믹싱을 하거나 제작 업무를 할 때에 있어서 저도 이제 어떻게 보면 단순히 제작사 대표이거나 그냥 내가 출연을 했기 때문에 제작자로서의 크레딧을 받는 게 아니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경험을 다 하고 나서야만 그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스태프분들이 어떻게 보면 제 시간이라도 좀 맞춰 주시고 우리는 야간에 대부분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런 조금 제 편의를 봐주면서 치열하게 준비를 했다.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제작과 창작에 대한 전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많이 배웠다.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그것도 일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주체적으로 여러 가지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지 또 이제 모두가 평화롭게 또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경험 한편 좀 인간적으로도 좀 성숙을 하게 된 것 같다.Q. 공간이나 설정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어떻게 구상했나?영화의 설정에 관한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이제 문병곤 감독의 아이디어다. 자동차 카메라로 찍었지만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기능을 고려해 촬영 기법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문병곤 감독과 함께 많이 고민한 결과, 아이디어로 경찰들이 어떤 범죄 현장이나 작전을 수행할 때 어떻게 보면 그 수행 과정을 바디캠을 통해서 기록을 해 놓은 영상에서 착안했다. 이 방식이라면 자동차 카메라의 존재 이유가 조금 영화적으로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12분 59초의 영상인 영화이지만, 그 이전에 어디선가 발견된 잃어버린 또는 잊혀진 푸티지 같은 느낌의 콘셉트를 우리가 가져가고자 했고 물론 그 후에 많은 변형의 아이디어가 담겼다. 카메라도 7개나 사용을 해야 되어서 편집이 들어간 바디캠 푸티지의 느낌으로 구현해 보고자 톤앤무드를 맞췄다. 그리고 단편 영화다 보니, 인서트나 클로징 개념이 없기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콘셉트였다.Q. 극장에서 1000원에 보는 스낵무비 신선하다. 이 단어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내가 직접 제작과 함께 홍보마케팅 회의에 참여를 하면서 팀원들과 끝까지 고민하고 요구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작품의 성격을 한 번에 이제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오랜 고심 끝에 ‘스낵무비’라는 단어가 나왔고 단번에 너무 좋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하나의 단어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가 봐 왔던 단편 영화와 다르게 1000원만 내고 극장에서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숏폼 콘텐츠 영화이기 때문에 스낵무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1000원이라는 금액을 지불을 하고 상업 영화를 본다는 측면에서, 그러니까 단편 영화가 상업적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사실은 훨씬 더 문학적이고 작가적인 주장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와는 다르게 대중 친화적이고 대중을 위한 상업 영화로서의 기능을 하는 숏폼 영화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시간은 짧지만 장편 상업 영화와 같은 양의, 어떻게 보면 재미를 갖고 갈 수 있게 제작된 영화가 제일 큰 차이점이 아닐까? 다양한 시도를 통한 판로를 개척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부터 그걸 기획한 건 아니었지만 그게 나중에는 우리의 첫 번째 시작점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렇게 의도해서 만든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해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어찌 됐든 소기의 성과는 저는 이미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관객 여러분들이 10분짜리 영화를 극장에서 천 원에 볼 수 있는 스낵무비가 나왔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 업계에는 하나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 하여 숏폼영화가 극장 상영을 할 수 있는 도전 과제를 이룬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Q. 또 하나의 주인공인 자동차의 시선으로 촬영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자동차에 내장된 카메라로 인물을 잡아주고 배경을 찍고 사물을 찍으려면 앵글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떤 스토리를 전달한다는 건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늘 생각하지만 제약이 클수록 그 안에서 더 큰 자유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굉장히 크고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야 되기 때문에 참신하고 신선한 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촬영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 참신한 소재가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없었으면 바디캠 콘셉트의, 미지의 외계 생명체를 잡는 요원이라는 설정이 안 나왔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있었던 캐릭터나 기존에 있었던 상황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창작이라는 행위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이런 걸 긍정적 한계라고 표현을 한다. 카 메라 자동차에 시점으로 이 상황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한계점과 제약이기에 처음에 제안을 한 현대자동차의 의도가 좋았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한번 풀어보자 했던 것을 흔쾌히 받아준 점이 아티스트와 기업간의 올바른 협업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Q. 친구이자 파트너인 문병곤 감독과의 협업은 어땠나?문병곤 감독과 영화 촬영 전부터 밀접한 관계로 의견이 오갔는데, 영화적 독해 중에서도 어떤 캐릭터인 점이 가장 재미가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카메라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기에 캐릭터의 특징이 잘 잡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주인공이 마치 정체 불명의 외국에서 온 전쟁 베테랑 전사 같기도 하고 웨스턴 카우보이 같기도 하고, 미스테리나 서스펜스적인 측면을 일부러 전반부에 넣었다. 후반부 액션이 나오기 전에 캐릭터도 정체가 처음에는 모호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하여 의상이나 대사에도 절제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글로벌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대사를 최소화함이 좋을 것 같았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독특한 캐릭터와 액션, 그리고 이 요원이 싸우는 매개체도 동물이나 인간이 아닌 외계 생명체로 지정했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의 재미를 위한 요소들로 발전하면서 캐릭터 디벨롭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다. 무 엇보다 시간과 공을 가장 들인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에 없었던 액션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었다. 특히 낚싯대로 하는 액션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낚싯대 끝에는 무언가 있는지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한계점으로 설정했다. 하여 액션 동선이 1:1로 맞서는 대결 액션이 아니라 위로도 날아가고 부딪히기도 하고 뭘 뚫고 지나가야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동차를 중간에 두고 할 수 있는 액션들은 다 한 것 같다. 액션을 짜는 것도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했던 것 중에 하나는 역시 CG였다. 극장 개봉을 위한 완성도를 위해서 CG가 무척 중요했는데, 제작에 참여한 마켄프로덕션 대표님이 독일과 인연이 있어 독일 CG팀과 협업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하게 사운드 믹싱은 영국에서, 그리고 CG는 독일에서 진행했다. 특히 CG는 다큐멘터리 같은 리얼하면서도 판타지적 측면을 모두 담아야 했기에 심혈을 기울였다.Q. 파격적인 설정의 또 하나가 사실 1인극으로 거의 이끌며 연극적인 매력도 느껴지는데 어떻게 준비 했는지 궁금하다.외국에서 처음으로 연기와 공연 생활을 시작을 했는데, 그때 제가 처음에 도전했던 공연 네다섯 개가 모두 다 1인극이었다. 그래서 <밤낚시>의 포맷이 낯설지 않았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 몇 명 나오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보통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한 사람의 뒤에 서서 그 사람의 시선으로 그 상황들을 겪어 나가는 게 대부분의 영화니까 웬만한 건 다 1인극 형식이라고 본다.&#65279;Q. 선댄스 영화제 쉐프댄스에서 해외 관계자들에게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분위기를 알려 달라. 선댄스 영화제 특성상 그걸 즐기는 분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할리우드에서 저명한 관계자분들과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석했고 영화를 보고 많은 피드백을 줬다. 영화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해주고 그들 역시 이 작품 같은 포맷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중 뜻 깊은 분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도 출연한 성강 배우가 영화가 금세 끝나고, 자동차를 활용해서 이런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신선하고 멋지다라고 전하셨다. 세계적인 카체이싱 액션의 대가인 성강 배우가 영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명 받았고 아직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Q. 숏폼 영화 콘텐츠의 극장 개봉 = 스낵무비가 영화계의 끼치는 영향이나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극장에서 보는 2시간 전후의 상업 장편 영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극장도 이제 변화를 해야 되는 과도기인 점은 분명하다. 저는 그에 맞게 2시간짜리 전통적인 포맷은 계속 유지가 되면서 더불어 사람들이 갖는 극장에 대한 이미지가 다변화될 수 있게 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2의, 3의 스낵무비가 나오고 저나 문병곤 감독 같은 아티스트가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과의 또 다른 형태의 협업으로 어떤 또 다른 포맷에 콘텐츠가 극장에서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이제 사람들이 극장을 가는 행위가 재미있다라고 느껴지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물론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하는 건 당연한데 배우로서 좀 더 큰 목표는 이번 계기로 새로운 영감을 받은 다른 아티스트가 다른 형태의 스낵무비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Q. 오늘 극장 개봉에 앞두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영화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연인과 데이트를 하건, 친구랑 놀러 나가건, 극장에 가서 10여 분이라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10분짜리 영화를 보게 되면 기존과 달리 앞뒤로 하게 되는 경험이 또 달라지지 않겠나? 작은 사이즈의 팝콘을 들고 가서 스낵무비를 보고 친구와 다른 약속을 또 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우리가 스낵무비라는 콘텐츠를 즐기게 될 하루의 경험을 좀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도 물론 당연하지만 스낵무비라는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방식을 통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이 되었음 한다. 스낵무비 ‘밤낚시’를 보는 하루가 즐겁고 신선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다이빙 보드·새들의 무덤·은의 밤·연극하지마!
  • [웰컴 소극장]다이빙 보드·새들의 무덤·은의 밤·연극하지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다이빙 보드’ (6월 13~23일 대학로극장 쿼드 / 극단 사개탐사)다이빙 선수 애니는 보드 낙상 사고가 날 뻔한 후부터 어떤 형체들을 보기 시작한다. 애니는 형체들을 쫓으며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어 하지만, 불안감을 더 커져만 간다. 애니의 지역 예선 출전을 바라는 다이빙부 코치와 친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니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다. 애니는 수영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형체들이 자기 안에 있던 두려움이라는 걸 깨닫고 더 큰 공포를 느낀다. 다이빙 선수의 여고생의 시선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극복 과정을 담은 작품. 극작가 말레나 페니쿡의 희곡을 연출가 박혜선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신윤지, 정민주, 이현지, 안병준, 정나진 등이 출연한다.◇연극 ‘새들의 무덤’ (6월 15~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극단 즉각반응)딸을 잃은 아버지 ‘오루’가 아장아장 걷는 새끼 새를 따라 자신이 잊고 있던 기억 속 과거를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다. 여행은 부모의 장례식이 있던 다섯 살 어린 시절에서 시작해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훌륭한 미싱사로 성장한 청년 시절을 지나 봉제 기술과 전혀 상관없는 선박 용접 일을 하게 된 중년기를 아우른다. 기억을 통해 돌아보는 ‘오루’라는 인물의 삶 속에는 해방 이후부터 군사정권 시절, IMF 외환위기,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의 현대사가 담겨 있다. 하수민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서동갑, 김현, 곽지숙, 손성호, 장재호, 김시영, 심민섭, 홍철희, 김형준, 김다임, 강민지 등이 출연한다.◇연극 ‘은의 밤’ (6월 13~23일 소극장 혜화당 / 공연창작소 공간×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이것은 오래된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어쩌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거나 지금 바로 이곳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전쟁 상황에 놓인 이다, 아니타, 도준, 코라의 삶은 중첩된다. 그들은 각자의 구원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곳에 도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전쟁을 소재로 아름다움 속의 위험, 삶의 모순과 딜레마를 드러낸다. 백미미 작가의 희곡을 박문수 연출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김건욱, 김민주, 김병규, 김신실, 김정팔, 민경록, 오지연, 이유진, 이은정, 장필상, 전미주, 최규선, 황의형 등이 출연하다.◇연극 ‘연극하지마!’ (6월 12~23일 스카이씨어터 2관 / 극단 드림시어터컴퍼니)공연 셋업 날. 어딘가로부터 연락을 받고 간 연출가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공연 준비를 하며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다. 제작비 지원을 약속한 기업은 지원을 철회한다고 통보한다. 공연 제목과 내용을 수정하라는 압력도 들어온다. 공연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정형석 극작·연출 작품으로 연극을 만드는 사람과 경제적 논리에 입각한 현실 속에서 하게 되는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 배우 이윤선, 이성원, 김태희, 공유석, 이선영, 강두, 장시백, 김우린, 차태환, 안시하, 문시하, 김가연, 김우정 등이 출연한다.
2024.06.08 I 장병호 기자
고용지표 앞두고 숨고른 美증시…ECB,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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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정부의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 2위로 떠오른 엔비디아는 이날 1.14% 약세를 보이며 다시 애플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유럽중앙은행(ECB)이 2016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4.25%로 변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가 한국의 공매도 금지 제도에 대해 ‘개선 필요’ 평가를 내렸다.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 미국 탐사업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이날 정부가 마련한 기자 회견에 나선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뉴욕증시 숨고르기-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8886.17을 기록.-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2% 떨어진 5352.9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09% 내린 1만7173.12에 거래를 마쳤다.-7일 정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날 시장은 수많은 데이터를 소화하며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 고요둔화 시그널은 조금이나마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함.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5월 26일∼6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8000건 늘었다고 밝힘. 월가 예상치 22만건을 소폭 웃돈 수치로 최근 잇단 고용둔화 신호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실업수당 청구건수만 고려하면 여전히 고용시장이 강하다는 반증. 20만대 초반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엔비디아·애플 시총 3조달러 하회…엔비디아 1.14%↓-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총 2위에 오른 엔비디아는 바로 다음날 1.14% 하락.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은 2조9770억달러를 기록하며 애플(2조9820억달러)에 다시 시총 2위 자리를 내줘.-로어링 키티(Roaring Kitty·포효하는 고용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키스 길은 7일 오후 12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겠다는 글을 유튜브에 올히면서 게임스탑의 주가는 또 47.45% 급등. ◇ECB, 기준금리 ‘연 4.25%’로 인하…0.25%p↓-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연 4.25%로 인하. 2016년 3월 이후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 -주요 외신들은 앞서 ECB가 기준금리를 4.25%로 인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음. -ECB는 앞서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6년 넘게 제로(0) 금리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에 따라 물가가 급등하면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림. 지난해 9월 이후 유지됐던 기준금리 4.5%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시장에선 ECB가 연속해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음.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MSCI, 韓공매도 금지에 ‘개선 필요’ 평가-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연례 시장 접근성 평가 보고서를 통해, 한국시장의 공매도 제도에 대해 ‘플러스’(긍정적)에서 ‘마이너스’(개선필요)로 변경.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한국의 공매도 금지조치에 대한 MSCI의 첫 평가. -MSCI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성, 자본 유입·유출 용이성, 운영프레임워크의 효율성, 투자상품의 가용성, 제도적 프레임워크의 안정성 등 5가지 분야에서 평가를 내려 합산함.-시장 접근성 평가가 시장 재분류를 위한 사전 절차 격인 점을 고려하면 20일 한국의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MSCI는 이날 2024년 연례시장 분류결과를 발표하는데, 한국은 현재 신흥국(EM) 지수에 속해 있음.-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함. 하지만 한국은 2008년 관찰대상국에 처음 등재되긴 했지만, 2014년부터 리스트에서 빠진 바 있어.◇머스크의 대형우주선 ‘스타십’, 70분간 비행후 지구 귀환 성공-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6일(현지시간)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된 후 비행을 거쳐 지구 귀환에 성공-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많은 타일이 파손되고 손상됐지만, 스타십은 바다에 연착륙했다”고 글을 올려. 앞서 그는 스페이스X가 시행비행하기 전 “이 임무의 주요 목표는 (지구) 재진입 중에 대기권 깊숙이 들어가 극도의 열(max heating)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쓰기도. ◇“내일까지 대북전단 집중 살포”…北 대응 ‘촉각’-전날 새벽 대북전단 20만 장 살포에 이어 다른 탈북민 단체들도 내일(8일)까지 수십만 장의 대북전단과 USB를 북한에 보내겠다고 밝혀. -대북전단이 발견되면 오물 풍선을 다시 보내겠다고 북한이 예고했던 만큼, 우리 군은 북한의 대응을 주시 중.-앞서 대북 전단에 예민하게 반응해온 북한은 지난달 26일 대북 전단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이틀 뒤부터 1천개 가까운 오물 풍선을 남측에 날려 보냈으며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등 복합도발을 연쇄적으로 감행.-그러나 정부가 ‘감내하기 힘든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직후 북한은 지난 2일 밤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고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한 상태.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했다. (사진=연합뉴스)◇정부·액트지오 오늘 기자회견…의문 풀리나-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 미국 탐사업체 액트지오가 오늘 정부가 마련한 기자 회견에 나서. 아브레우 대표는 영일만 유전의 경제성 판단 기준은 물론, 향후 개발 가능성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장래성이 없다는 호주 석유 개발 회사(우드사이드)의 평가와 경제성 논란 등 의문점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음. -앞서 아브레우 대표는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직접 명확히 의문에 답하러 왔다”고 언급. 아브레우 대표는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일만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주 높다면서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며 “의혹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더 많은 정보를 드리겠다”고 말해.◇서울대병원 ‘전체휴진’ 결의…의협도 오늘 ‘총파업’ 투표 마감-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전체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또 개원의 중심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7일 자정까지 총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휴진을 결의했다고 전날 밝혀.
2024.06.07 I 김인경 기자
'걸스 온 파이어' 경연곡 4곡, 오늘(5일) 음원 발매
  • '걸스 온 파이어' 경연곡 4곡, 오늘(5일) 음원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TBC ‘걸스 온 파이어’의 경연곡을 정식 음원으로 들을 수 있다.‘걸스 온 파이어’ 참가자들이 부른 ‘잿팟’(JACKPOT), ‘더 나이트’(The Night), ‘LMM’, ‘GODS’ 등 총 4곡이 오늘(5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첫 번째 트랙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나영, 레타의 ‘잭팟’이다. 경연 이후 방송 최초로 프로듀서 영케이에게 역대 최고점인 100점 만점을 받으며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린 무대다. 7인조 보이그룹 블락비의 원곡을 단 두 사람이 엄청난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며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내 방식대로 살겠다’라는 당당한 포부가 담긴 원곡의 메시지를 살려 유쾌한 악동의 매력을 보여줬다.두 번째 트랙은 최아임, 손영서, 조예인이 부른 ‘더 나이트’다. 이 곡은 JTBC 드라마 ‘괴물’의 OST로 ‘한국 포크 음악의 대부’ 최백호가 가창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발라드 보컬 최아임, 재즈 보컬 손영서, 소울 R&B 보컬 조예인까지 장르가 다른 세 사람의 묵직하고도 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세번째 트랙은 황세영, 강윤정, 이아름솔, 김예빈이 화사의 ‘LMM’으로 호흡을 맞췄다. 혼자 버려진 듯한 불안 속에서 결국 단단해진다는 자전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세 차례의 경연에서 고득점을 받은 실력자들이 모인 만큼 4인 4색의 진정성 있는 보이스와 하모니는 더욱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네 번째 트랙은 본선 3라운드 ‘라이벌 끝장 승부’ 당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보컬 신의 등장을 알린 강윤정과 황세영의 ‘GODS’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의 공식 주제가로 원곡은 뉴진스가 불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승리하겠다’라는 강렬한 의지를 록 장르로 재해석했다. 마치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웅장한 분위기 속에 신들의 전쟁 콘셉트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퍼포먼스를 완성시키며 프로듀서들의 기립을 이끌었다. 해당 무대 영상은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에서만 140만 뷰에 육박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걸스 온 파이어’는 ‘뉴 K팝’을 이끈다는 목표 아래 멤버 전원이 완성형 메인 보컬로 구성된 실력파 여성 보컬 그룹의 탄생을 그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소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등 원곡 가수들의 샤라웃 러시 속에 매회 역대급 무대를 경신하며 제대로 상승 가도를 탔다. 이를 입증하듯, ‘걸스 온 파이어’ 공식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업로드된 무대 영상 누적 조회수는 1700만뷰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걸스 온 파이어’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2024.06.05 I 윤기백 기자
`오물 풍선`에 불안한 접경지역 주민…“軍 훈련·전단 살포 반대”
  • `오물 풍선`에 불안한 접경지역 주민…“軍 훈련·전단 살포 반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북한 접경지역에 사는 시민들이 남한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대북 전단지 살포로 ‘오물풍선’과 같은 위협이 발생했다며 정부에 대응을 요구했다. 이들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남북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대북 전단지 살포를 단속하고, 오는 4일 예정된 해상사격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가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접경지역에서의 군사훈련과 대북 전단지 살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접경지역 단체)는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대남 오물 풍선 관련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해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민간단체의 도발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파주 주민인 김민혁씨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박씨는 “지난달 28일 밤에 큰 경고음과 함께 온 긴급문자에 주민은 ‘전쟁이라도 난 것이냐’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파주 시민은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의무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후 끊어진 남북 관계를 회복하고 평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은 “헌재가 대북전단 금지와 처벌에 대해 위헌을 판결했지만, 그 취지는 대북전단만으로 별도의 처벌 조항을 두는 것은 과잉금지에 해당한다는 것이지 정부가 평화와 안전을 위해 (전단 살포를) 단속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는 점까지 위헌으로 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탈북민 박상학 씨가 대표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020년 4~6월 접경지역에서 북한 지도부나 체제를 비판하는 전단 50여만장을 대형 풍선에 실어 북한을 향해 살포했다.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9월 ‘대북 전단 금지법’으로 불리는 남북관계발전법 24조 1항 3호(남북합의서 위반행위상 전단 등 살포 금지) 등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한 바 있다.접경지역 주민들은 오는 4일 예정된 해상사격훈련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평도에 사는 박태원 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발언문을 통해 “서해5도는 지난달 29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북의 GPS 전파교란 때문에 조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창 바쁜 조업철에 남북 긴장 때문에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의 원인 중 하나가 해상 사격훈련이었다”며 “생존의 위한 심정으로 남과 북이 상호 적대행위를 멈춰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국립해양조사원의 항행경보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항해·조업 선박에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지난 2일 오후 5시까지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 112 신고는 총 860건 접수됐다. 물체 발견 신고는 581건, 재난문자 문의 신고는 279건으로 집계됐다.지난 2일 오전 10시 22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사진은 풍선이 떨어져 박살 난 승용차 앞유리창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6.03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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