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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11건

'대치동 스캔들' 안소희 "JYP 오디션 같이 본 소꿉친구, 강사役 도움 줘"①
  • '대치동 스캔들' 안소희 "JYP 오디션 같이 본 소꿉친구, 강사役 도움 줘"[인터뷰]①
  • (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안소희가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을 통해 대치동 학원강사 역할에 도전한 소감과 함께 캐릭터 소화 과정에서 실제 대형 학원에서 근무 중인 영어 강사 단짝 친구의 도움을 받은 과정을 전했다.안소희는 14일 오전 영화 ‘대치동 스캔들’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다.안소희는 대치동의 실력 있는 국어 강사 ‘윤임’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윤임’은 문예창작과 동기이자 전남친인 ‘기행’(박상남 분)의 등장으로 완벽했던 대치동 라이프가 흔들리게 되는 캐릭터로 안소희는 30대 강사의 모습부터 풋풋한 대학 시절의 모습을 특유의 매력으로 그려냈다.‘대치동 스캔들’은 안소희의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면서, 극의 중심을 이끄는 원톱 주인공으로 나선 사실상의 첫 작품으로 특히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매체 연기를 하며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를 소화해왔던 안소희는 ‘대치동 스캔들’에서 말수가 많지 않고 감정 표현에 더딘 시니컬한 캐릭터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기도 했다. 안소희는 학원 강사인 ‘윤임’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이 실제로 대치동에서 국어 강사 일을 하셨다. 학생도 많고 인기가 좋으셨다고 하더라. 강사들이 강의를 하는 자세 등의 디테일도 말씀 주셨지만 제일 컸던 건 학원 원장님들의 스타일부터, 학부모님의 스타일이나 텐션 등이 다양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의외의 조력자도 함께했다. 안소희는 “저의 제일 친한 단짝 친구 직업이 영어강사인데 그 친구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친구가 일하는 이야기 들으면 친구가 일하는 학원의 원장님은 영화 속 윤임의 학원 원장님의 성격과는 다르시더라. 영화 속 원장님처럼 선생님 간의 분위기와 환경을 치열히 조성해주시는 원장님들도 많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감독님에게 선생님으로서 대하는 동료들과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볼 수 있었다. 극 중 윤임이가 학원 안에서 선생님들과 겪는 이야기의 경우는 감독님이 학원 일을 하시며 겪으신 일을 많이 담으신 거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어강사로 일하는 단짝 친구가 윤임의 디테일을 잡아가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안소희는 “디테일을 위해 제 친한 친구가 일하는 학원에 가서 실제로 판서하는 연습도 했다. 친구에게 부탁해 주말에 수업 없는 날 일하는 학원에 직접 찾아갔다. 친구가 일하는 곳도 대형학원이라 강의실도 다양하더라”며 “강의실도 사이즈별로 들어가 체험해보고, 친구 앞에서 직접 판서하는 자세를 연습해봤다. 판서할 때 분필의 색깔을 어떻게 쓰는지 등 정말 디테일한 면들을 그 친구가 많이 도와줬다”고 회상했따. 또 “다음에는 친구가 영어 강사니까 영어 강사 역할에 도전해도 재밌을 것 같다. 그 친구가 정말 많은 도움을 준 게 정말 가장 친한 친구이고 실제로도 자주 보는 친구라 평소 그 친구가 학원에서 일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처음 이 영화의 대본을 받았을 때 학원가 이야김에도 낯설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친구와의 인연에 대해선 “초등학교 시절 피아노 학원에서 만난 친구인데 가수가 되기 전 저와 함께 JYP 오디션까지 함께 봤던 친구”라는 의외의 답변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안소희는 “고맙게도 그 친구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친한 인연으로 함께해주고 있다. 그래서 같은 일을 하지 않아도 전부 이해해줄 수 있는 관계다. 서로가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를 다 지켜봤기 때문이다. 언제 만나도 불편하지 않다”고 친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개봉 후 친구의 반응이 가장 기대된다고도 전했다. 안소희는 “친구는 아직 영화를 못 봤는데 안 그래도 제가 극장에서 꼭 봐달라고 했다. 친구의 피드백이 너무너무 궁금하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대치동 스캔들’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학년 높을수록 자기주도학습이 사교육보다 성적상승에 영향"
  • "학년 높을수록 자기주도학습이 사교육보다 성적상승에 영향"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중·고등학생은 사교육보다 자기주도학습이 성적향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건물에 학원 간판이 즐비하게 설치돼있다. (사진=뉴시스)박윤수 경제학부 숙명여대 교수는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교육부·사교육정책연구센터가 주최한 2024년 제1회 사교육 정책 토론회(포럼)’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박 교수는 2010년 서울 거주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2012년까지 매년 추적 조사한 ‘서울교육종단연구’ 1∼3차 연도자료를 통해 월 100만원의 사교육비와 하루 1시간(월 30시간)의 자기주도학습이 국어, 수학, 영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했다.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경우 사교육과 자기주도학습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효과가 오차범위 이내로 유사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자기주도학습의 효과가 사교육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커졌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자기주도학습만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지출액 증가는 고등학생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자기주도학습은 초·중·고교생의 목표 의식을 매우 뚜렷하게 증가시켰고, 자존감과 창의적 성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사교육은 초·중·고교생의 교우 관계, 자존감, 창의적 성격, 목표 의식 등 비인지적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방과후학교가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김진영 건국대경제학과 교수의 ‘성적 향상도로 본 방과후학교와 사교육의 상대적 효율성’ 연구에 따르면 방과후학교 참여 시간 증가는 중학교 성적 중위권(상위 31∼60%), 고등학교 상위 30%와 하위 20%의 성적을 유의미하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교육은 초등학교 중하위권(31∼80%), 중학교 하위 20%, 고등학교 중하위권(31∼100%)에서 성적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의 2010년 사교육비 조사 원자료를 활용·분석한 결과다.김 교수는 “방과후학교의 성적 상승효과가 사교육에 비해 최소한 열등하지 않으며 학교급이나 학생의 이전 성취도에 따라서는 더 우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교육부는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반영해 방과후학교를 더욱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높이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교육부는 사교육정책연구센터 등과 지속해서 협력해 사교육의 실제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확대하고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사교육 경감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1차 사교육정책연구센터 정책포럼 ‘실증분석을 토대로 본 사교육의 현황 및 효과’ 포스터.(자료 제공=교육부)
2024.05.24 I 김윤정 기자
'의대쏠림' 속 증원…"영재학교 졸업생 의대이탈 증가할 것"
  • '의대쏠림' 속 증원…"영재학교 졸업생 의대이탈 증가할 것"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의대 쏠림’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의과대학 모집정원 확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과학기술원에 입학한 영재학교 졸업생들의 ‘의대 이탈’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입시부터 영재학교도 조기졸업이 허용되는 탓에 입학 후 수능 준비시간을 벌 수 있어서다.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종로학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을 내놓았다. 2025학년도부터 영재학교도 과학고처럼 조기졸업이 가능해진다. 때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등에 입학하는 영재학교 조기졸업생들이 의대 재입학으로 빠지는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영재학교 조기졸업생들은) 수학·과학·영어 과목에서 이미 최상위권”이라며 “과기원 입학 후 조기졸업으로 인한 시간이 확보돼 사실상 국어 과목만 준비하면 수능 준비에 큰 부담이 없어 의대 재도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영재학교에 입학한 후 의약학계열 대학에 지원할 경우 징계·졸업 유예, 일반고 전출권고, 교육비·장학금 환수, 기숙사 등 학교시설 이용제한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학교생활기록부도 영재학교 교육과정이 배제된 일반고 양식으로 석차등급이 표기된다. 이처럼 영재학교 재학 중에는 의대 진학에 대한 불이익 조치가 지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졸업 후’ 다른 대학에 적을 두고 재수 등으로 의대에 진학하면 큰 불이익이 없다.카이스트 등 과학기술원 4곳의 연도별 중도탈락인원은 △2018년 195명 △2019년 176명 2020년 277명 △2021년 187명 △2022년 268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영재학교 7곳의 타 학교 전출은 낮아지는 추세다. 연도별 전출 현황은 △2019학년도 13명 △2020학년도 14명 △2021학년도 10명 △2022학년도 7명이다. 종로학원은 “(의약학계열 진학 희망 학생들이) 의대·치대·한의대·약대 지원 시 불이익이 발생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영재학교 지원을 포기한 학생이 많아져 영재학교 입학 후 전출은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전국 영재학교 8곳은 오는 22일부터 2025학년도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선발 정원은 △서울과고 120명 △경기과고 120명 △한국과학영재학교 120명 △광주과고 90명 △대구과고 90명 △대전과고 90명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84명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75명이다. 최종합격자는 서울과고 등 영재학교 7곳이 8월23일에, 한국과학영재학교는 8월26일에 발표된다. 영재학교 불합격자는 8월 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과학고에 지원할 수 있다. 과학고에도 불합격할 경우 12월부터 원서접수를 받는 상산고·외대부고·하나고 등 특목자사고도 지원 가능하다.
2024.05.19 I 김윤정 기자
‘킬러’ 잡고 ‘사교육’ 놓쳤나…학생 7만명 줄어도 사교육비 증가
  • ‘킬러’ 잡고 ‘사교육’ 놓쳤나…학생 7만명 줄어도 사교육비 증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14일 정부가 발표한 2023년 사교육비 조사결과에서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능 킬러문항 배제 정책이 오히려 사교육을 유발했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정부는 최근 3년간의 증가율로 보면 증가폭이 완화됐다는 입장이지만 1년간 초중고 학생 수가 7만명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시스)◇고교생 사교육비 6.9% 상승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수는 2022년 528만명에서 2023년 521만명으로 7만명(1.3%)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에서 27조1000억원으로 4.5% 상승했다. 사교육비 증가율을 물가상승률(2023년 기준 3.6%) 내로 묶겠다던 교육부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 결과다학생 1인당 사교육비 역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5.8% 올랐다. 사교육 참여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1인당 55만3000원으로 같은 기간 5.5%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의 사교육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학생 조사에선 고교생 사교육비(49만1000원)가 전년보다 6.9%가, 사교육 참여 학생 조사에선 고교생(74만원)이 전년 대비 6.1%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고교생 사교육비는 대입과 직결되기에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정책이 역효과를 부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킬러문항을 아예 배제하겠다는 시그널을 주면서 대입에 소극적이었던 학생들까지 노력하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게 사교육 유발요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정부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 존치 정책은 초·중학교 사교육비에 영향을 줬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 초등학교는 5.7%가, 중학교는 3.7%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초·중학교의 경우 자사고·외고·국제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 지출도 큰 데 이들 학교를 다시 살린 것도 사교육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과목별 사교육비 지출은 영어가 12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학 12만2000원, 국어 3만8000원 순이다. 사교육 참여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도 영어가 24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학(23만3000원), 국어(14만7000원)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2017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했음에도 불구, 영어 사교육비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영어를 조기에 완성하려는 수요 탓으로 분석한다. 절대평가라 다른 학생 점수와 관계없이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의 경우 수능 1등급 실력을 조기에 마스터한 뒤 다른 과목을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중학 프리미엄 무료화 긍정 효과 한가지 희망적인 점은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75.4%를 기록, 전년(76.2%)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이를 한국교육방송(EBS) 중학 프리미엄(연간 약 71만원) 전면 무료화에 따른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무료화 전환으로 전체 중학생 4명 중 1명꼴인 약 31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될 늘봄학교 정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늘봄학교는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합, 초등학생 자녀를 최장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정책이다. 이번 1학기 때는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운영하지만 내년에는 전체 6175곳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이번 사교육비 통계에서도 ‘맞벌이’ 가정의 지출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 45민9000원, 아버지 외벌이 가구는 42만9000원,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28만8000원이다. 방과 후 ‘학원 뺑뺑이’ 등을 줄이려는 취지로 도입되는 늘봄학교가 정책 효과를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늘봄학교 등 관련 정책이 3월 이후 본격 시행되는 것들이 많아 올해는 제대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올해 조사해 내년에 공개하는 2024년 사교육비 통계에선 완화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2024.03.14 I 신하영 기자
“허리 휘네” 사교육비 총액 27조 넘어…1인 최대 ‘74만원’
  • “허리 휘네” 사교육비 총액 27조 넘어…1인 최대 ‘74만원’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중·고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3만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사교육비 총액 역시 27조원을 넘어서며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불거진 학습결손 우려와 의대 열풍,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서울 대치동 학원가.(사진=뉴시스)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000개교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2022년) 26조원에서 1년 새 4.5%(1조2000억원)가 증가한 수치다. 정부가 사교육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019년 21조원에서 2020년 19조4000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반등해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 △2023년 27조1000억원으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사교육비 총액 3년 연속 상승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초중고 학생 수는 전년(2022년) 528만명에서 2023년 521만명으로 7만명 감소했다. 학생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늘어난 것이다. 당연한 결과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3만4000원을 기록,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액을 찍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39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6.8%(2만5000원) 상승했으며, 중학생은 44만9000원으로 같은 기간 2.6%(1만2000원) 올랐다. 고등학생 역시 49만1000원으로 1년 새 6.9%(3만2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5.3%)보다는 예체능·취미·교양 목적의 사교육비 상승률(7.1%)이 더 높았다.실제로 사교육을 받는 학생(사교육 참여 학생)들의 사교육비도 월 55만3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초등학생이 46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5.7%(2만5000원) 올랐으며, 중학생은 59만6000원으로 3.7%(2만1000원) 상승했다. 고등학생은 74만원으로 6.1%(4만3000원) 올라 학교급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학년별로는 사교육비 참여 학생 기준 △초4(49만6000원) △중3(61만5000원) △고2(74만5000원) 때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도 78.5%로 전년(78.3%)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 학생이 100명이라면 이 가운데 8명 정도는 사교육을 받는다는 의미다. 다만 중학교만 76.2%를 기록, 전년(75.4%)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총액과 참여율(자료: 교육부)◇교과별 지출 영어>수학>국어 순 과목별 사교육비 지출은 영어가 12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학 12만2000원, 국어 3만8000원 순이다. 사교육 참여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도 영어가 24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학(23만3000원), 국어(14만7000원)가 뒤를 이었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 유형별 지출을 보면 학원 수강이 49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과외가 41만2000원, 그룹과의 29만3000원, 인터넷·통신 학습이 14만1000원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컸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계층의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월 67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득 300만원 미만 계층의 사교육비는 18만3000원으로 3.7배 차이가 났다. 전년도에는 각각 64만8000원, 17만8000원으로 3.64배 차이를 보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800만원 이상 계층의 사교육비 지출이 3.5% 상승하는 동안 300만원 미만 계층은 3.0% 상승에 그쳤다. 사교육비로 월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은 22%로 전년(19.1%)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외벌이보다는 맞벌이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맞벌이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 45민9000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아버지 외벌이 가구는 42만9000원으로 4.6% 상승했으며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28만8000원으로 6.5%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62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역시(42만7000원), 중소도시(42만5000원), 읍면지역(28만9000원) 순이다. 전년 대비로는 광역시(7.3%), 중소도시(5.6%), 서울(4.8%), 읍면지역(3.2%) 모두 증가했다.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의 사교육 목적은 학교수업 보충(49.6%), 선행학습(24.0%), 진학 준비(14.2%), 보육(6.3%)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보육(0.7%p) 목적은 증가한 반면 학교수업 보충(-0.4%p), 불안심리(-0.3%p), 선행학습(-0.1%p) 등은 소폭 감소했다.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자료: 교육부)
2024.03.14 I 신하영 기자
“의대 가기 쉬워요!” 의대 증원에 분주해진 이곳
  • “의대 가기 쉬워요!” 의대 증원에 분주해진 이곳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서울 서초구 소재 메가스터디학원은 오는 18일부터 직장인 대상 ‘의대 야간특별반’ 수업을 개강한다. 앞서 지난 5일 직장인 대상으로 진행한 입학 설명회에는 현직 수학교사를 비롯해 로펌·금융기관·공기업 직장인들이 참석, 의대 입시에 관심을 표했다. 메가스터디학원은 야간특별반 수업을 이 학원 5층 의약학전문관에서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입시업체 이투스는 스타강사를 내세워 온라인 강의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이투스 제공)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학원가도 분주한 모양새다. 대학별 추가 배정을 확정하기 전에 수험생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하이퍼학원도 오는 13일 의대 준비생을 위한 ‘2025 재수 야간반’을 개설한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의대에 가려는 재수생·N수생이 대상이다. 이 학원 관계자는 “재수 야간반은 직장인보다는 재수생들이 주 타깃이지만 올해는 의대 증원 때문에 직장인들의 문의 전화가 30% 늘었다”고 했다.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은 19년 만에 이뤄지는 조치다. 2006년부터 3058명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치러질 입시부터 모집정원이 65.4%(2000명)나 늘어난다. 종로학원은 2000명 증원 시 의대 정시 합격선이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기준 4.5점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도전해 볼 만 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6년 차 직장인 김모 씨는 “의대 입학부터 졸업까지 6년을 투자하면 소득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다”며 “해볼 만한 투자”라고 했다. 4년 차 직장인 이모 씨도 “현 직장의 처우에 불만이 많았는데 의대 증원 소식을 듣고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대학 입학 당시 이공계 상위권에 포함됐던 직장인들이 이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영재학교와 과학기술대 출신들은 기본적으로 수학·과학·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국어만 공부하면 의대 진학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학원에 의대입시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러한 열기는 교육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추가 배정하고 각 대학의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확정되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을 충원토록 할 방침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대학 1학기가 종강하는 시점인 6월 중하순께 의대 진학을 위한 반수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의대 증원 시기에 맞춘 사교육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경원 녹색정의당 정책위원은 “의대 증원의 중장기 효과와는 별개로 단기적인 학원행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의대 입시이기에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3.07 I 신하영 기자
디쉐어 에이닷 영어학원, 새학기 입시 설명회 진행
  • 디쉐어 에이닷 영어학원, 새학기 입시 설명회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신 및 수능 영어 전문 교육기업 디쉐어의 1:1 프리미엄 영어 전문 학원 에이닷 영어학원은 오는 3월 9일, 10일 양일간 오후 2시에 전국 80개 지점에서 새학기 입시 설명회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에이닷 영어학원의 입시 설명회는 누적 4만 명 이상의 학부모가 신청해 6년째 진행 중인 설명회로, 이번 입시 설명회는 교육 정책 변화와 내신 평가 방식 개편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들의 영어 학습 고민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이번 입시 전략 설명회는 고1, 고2 학생들에게 변화하는 입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대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실제 SKY 출신 합격생 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대학 합격할 수 있는 전략을 15년 경력의 대치동 입시 전문가를 통해 진행된다. 핵심 주제로는 SKY 생기부 사례로 보는 새학기 입시 전략과 에이닷 영어학원 프로그램 내신 대비를 통한 등급 향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설명회 개최를 맞아 참여만 해도 전국 주요 대학 정보와 목표 대학 설정을 위한 ‘입시 전략 워크북’과 최대 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에이닷 영어학원은 입시 설명회와 더불어 특별한 새학기를 맞이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맞춤형 학습 제공을 위한 상담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1일부터 한 달간 에이닷 영어학원 공식 홈페이지 및 전국 80개 지점에 상담 신청을 하면 거주 지역 인근 에이닷 영어학원에서 상담 및 레벨 테스트와 맞춤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상담 후에는 최대 5만 원 상당의 상품권 증정과 내신 대비에 필요한 방법을 모아 놓은 스킬북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있다.디쉐어 관계자는 “최근 변화하는 교육 정책과 내신 평가 방식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다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에이닷 영어학원은 이번 입시 설명회와 상담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의 학교 내신 완벽 분석 및 1:1 맞춤 전략 제공, 본격적인 대입 준비 지원 등을 통해 학습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 입시 설명회는 설명회 당일까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에이닷 영어학원의 대입 설명회 공식 홈페이지나 전국 80개 에이닷 영어학원 지점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2024.03.05 I 이윤정 기자
'사교육 없는 지역·학교' 만든다…유아 영어프로그램 확대
  • '사교육 없는 지역·학교' 만든다…유아 영어프로그램 확대[2024 교육정책]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사교육 없는 지역·학교’ 조성에 나선다.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방과 후 수업을 늘려 공교육 안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게 하겠다는 것인데, 유아 교육 수요를 고려한 놀이 중심의 방과 후 영어 프로그램 모델도 제시됐다. 지난해 6월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사진=뉴시스)교육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양질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늘려 유아, 초등, 중·고등학교 전 과정에서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도 아이를 양육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아 단계에서는 원어민·AI를 활용한 놀이 중심 어린이 영어 등 유치원 방과 후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모델이 제시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 교육과 관련해서는 발달 단계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 구성이) 제한이 있었다”며 “유치원 단계에서 영어 방과 후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관련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는 늘봄학교 전면 운영을 통해 전 학년 학생들이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중·고등학교에서도 지역대학·사회적기업·교육기부 등과 연계한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이같은 사교육 없는 지역·학교는 오는 3월 선정할 교육발전특구 내에 조성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 제로 모델은 탑다운 방식으로 내리는 것이 아닌 교육특구 내에서 자체적으로 모델을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선발을 진행 중인 교육특구 공고에 대해서는 “사교육 제로 모델을 포함해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거나 일정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3월 선정 이후 7월 2차 선정 시에 사교육 제로 모델 포함 여부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란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교육부는 방과 후 프로글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늘봄 허브’도 구축한다. 늘봄허브는 온라인 상에서 학생·학부모들이 방과 후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 사이트를 신설,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나선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는 개별 학교·교육지원청 차원에서만 방과 후 수업 관련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학생·학부모들이 다른 지역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며 “늘봄 허브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공급을 매칭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4 I 김윤정 기자
전현무 "특목고 나왔지만 인기 이해 안 돼…죽는 줄 알았다"
  • 전현무 "특목고 나왔지만 인기 이해 안 돼…죽는 줄 알았다"
  • (사진=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특목고 재학 시절을 회상하며 조언을 전한다.오는 24일 방송되는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 8회에서는 사교육의 끝판왕으로 자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사연이 그려진다. 도전학생은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 입시를 준비하며 지금까지 30~40개의 학원을 다녔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시켰다.‘대치 키즈’ 도전학생은 영어 유치원 출신에 각종 학원으로 선행 학습했다고 전했다. 준비하던 민사고 입시에 낙방한 뒤, 문제에 대한 공포심이 커졌다며 ‘티처스’를 찾은 것.특목고,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 MC 전현무는 “저도 특목고 출신이지만,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며 특목고와 자사고의 인기에 의아해했다. 이에 ‘수학 1타’ 정승제 강사는 “일단 면학 분위기가 좋다. 공부 안 하면 좀 비정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영어 1타’ 조정식 강사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만큼, 내신 경쟁을 못 이기고 중간에 전학 가는 경우도 많다. 성향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며 덧붙였다.이에 전현무는 “정답이다. 저는 일반고가 맞는 성향이었다”며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았다. 죽는 줄 알았다”며 과열된 공부 경쟁에 지쳤던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조 강사는 “대학교 가면 과잠(과 점퍼)에 출신 고등학교도 새긴다고 한다”며 요즘 대학생들의 트렌드를 설명했다. 장영란은 “부럽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전현무는 “과잠 입을 일이 뭐가 있나”라며 황당해했다.조 강사는 “엘리트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은 그들만의 카르텔이 있다.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인맥이다”라며 극상위권 학생들의 자사고·특목고 선호 경향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진 VCR에서 도전학생의 엄마는 “민사고 준비할 때 학원 하나에만 300만 원도 넘게 들었다”며 충격적인 학원비 실태를 털어놓았다. 이에 3MC는 “한 군데만?”이라며 입을 모아 경악했다. 하지만 도전학생의 엄마는 “영어 면접이 부족한 것 같아서 교포 선생님 섭외도 하고, 인터넷 강의를 끊어줬더니 완강율은 20%밖에 안 됐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한혜진은 “도전학생이 어렸을 때를 포함해서 몇 개의 학원을 다닌 거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예체능까지 포함시키면 30~40개 정도 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런 가운데 ‘티처스’ 앞에 공개된 도전학생의 성적표는 충격적이었다는 전언.‘티처스’는 오는 24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2023.12.23 I 최희재 기자
“부르는 게 값”…불수능에 사교육 입시컨설팅 호황
  • “부르는 게 값”…불수능에 사교육 입시컨설팅 호황
  • [이데일리 김윤정·신하영 기자]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이 예상과 달리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학부모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교육계의 입시컨설팅이 불안심리를 파고들면서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은 기사 내용와 직접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상담 시작도 전에 예약 마감13일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 따르면 A입시연구소의 경우 의약계열과 상위권 문·이과 정시 컨설팅을 제공하는 8개 반의 컨설팅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이곳은 평균 13년 이상의 입시 전문가 8명이 컨설팅을 해준다며 광고해 인기몰이 중이다. 정식 컨설팅은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 입시컨설팅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B업체는 정시 컨설팅을 마감한 뒤 현재 예약 대기자를 받는 중이다. 오는 22일 실제 컨설팅이 시작됨에도 벌써 예약을 끝내고 대기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는 셈이다. 서울 강남의 한 입시학원 원장은 “다음 달 1일 정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있어 학생·학부모의 입시컨설팅 문의가 활발한 시기가 지금”이라며 “교육열 높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컨설팅 업체들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했다. 입시컨설팅이 성업 중인 이유는 예년보다 어려웠던 이번 수능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도 불구, 주요 과목인 국어·수학·영어가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불안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올해 국어 표준점수(표점) 최고점은 150점으로 작년 수능(134점)보다 16점 상승했으며, 수학도 표점 최고점이 작년 수능(145점) 대비 3점 오른 148점으로 집계됐다. 상대적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데 교육계에선 통상 140점 중후반대면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한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도 불구,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 못해 정시를 대비하는 학생·학부모들이 입시컨설팅으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시 탈락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정시 경쟁도 치열해진다. 서울에서 고3 자녀를 키우는 한 학부모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대입 변수가 많아졌다”며 “컨설팅 비용으로는 50만 원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컨설팅을 받아보니 업체마다 분석 결과가 달라 오히려 더 불안하다”고 했다. ◇정시 특수에 과도한 비용 요구도 문제는 ‘정시 특수’를 노리고 과도한 비용을 청구하는 컨설팅도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의 대치동 학원가에선 ‘부르는 게 값’이란 말이 나온다. 대치동의 한 학원장은 “교육청은 시간당 30만 원만 받으라고 하지만 대치동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가격대는 이를 훨씬 상회한다“라며 ”상담 몇 회에 이어 정시 지원까지 컨설팅해주면서 200만~500만 원 사이를 받는 곳도 있다“고 했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도 “정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한철장사를 노려 급조되는 컨설팅팀도 있다”라며 “이런 업체들의 경우 컨설팅을 제공한 학생이 대입에서 탈락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며 학생·학부모의 주의를 당부했다. 교육 당국도 사교육 과열 조짐을 감지하고 지난 12일부터 특별단속에 착수한 상태다. 고액의 입시컨설팅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현행 학원법에 따르면 사교육업체는 각 교육지원청이 지정한 상한선까지만 교습비·컨설팅비를 받아야 한다. 서울 강남·서초구의 입시컨설팅 비용 상한선은 시간당 30만 원이다.교육부는 정시 합격자 등록 마감 이후인 내년 2월 16일까지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이와 별개로 ‘입시 비리 신고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습비·컨설팅비 초과 징수 등 불법 사항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학생·학부모가 과도한 컨설팅을 받지 않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연계한 공공 입시컨설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3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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