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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도 못 내리고, 외인 자금 다 빠지고...부도 위기 직면한 신흥국들
  • 금리도 못 내리고, 외인 자금 다 빠지고...부도 위기 직면한 신흥국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귀환을 앞두고 신흥국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뒤 강달러와 고관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흥국의 자본 이탈로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것과 맞물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강달러에 전 세계 자금이 빠르게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신흥국 채권투자펀드, 올해 200억달러 순유출 26일(현지시간) JP모건에 따르면 11월 중순 기준 신흥국 채권투자펀드에서만 50억달러(7조3400억원)가 빠져나가며 올해 순유출액이 200억달러(29조여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국에선 지난해 310억달러(45조 5000억원), 2022년 900억달러(132조원)가 빠져 나간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금 이탈이 잇따를 전망이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도 자금 유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리서치 회사 EPFR에 따르면 11월 7~13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약 74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주간 단위로 2015년 8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이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의 자금 이탈이 5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4주간 유출액은 16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도 4주 연속 자금이 이탈하면서 자금 유출이 지속된 기간은 2년 2개월 만에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9개월 만에, 태국 주식형 펀드는 2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 신흥국에서 유출된 자금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대선에서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이 확정된 다음 주 미국 주식펀드에는 560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주식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4400억달러로 2021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신흥국의 투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강달러·고관세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흥국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맡으며 경제 성장을 일궈온 아시아 지역 신흥국은 G2(주요 2개국, 미국과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커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위협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멕시코 역시 높은 대미 수출 비중과 중국의 우회 수출통로 인식으로 인해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수혜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금 이탈에 통화가치도 급락…금리 인하도 먼저 나설 수 없어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간 여파로 신흥국 통화 가치도 급격한 하락세를 맞았다. JP모건의 신흥국 통화 지수는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반 동안 5% 넘게 빠졌다. 멕시코의 페소화 가치는 2.1% 하락했고,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 기준 3.7% 떨어졌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108선을 돌파했다. 달러인덱스가 108선을 뚫은 건 2022년 10월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가치 약세는 신흥국의 달러화 부채를 팽창시켜 신흥국 통화의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다. 이에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와 맞물려 일부 신흥국이 디폴트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데이터에 따르면 신흥국 부채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불어난 결과 29조달러로, 총 54개국이 국가 수입의 10% 이상을 이자비용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 저금리로 빌린 자금의 만기도 다가오고 있다. JP모건 집계에 따르면 신흥국과 관련해 향후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 채권 규모는 1900억달러 수준이다. 이미 빚을 갚을 형편이 안 되는 일부 국가는 국제 시장에서 연이율이 무려 9%가 넘는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정책에 따른 국채발행 증가와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신흥국엔 큰 걱정거리다. 신흥국의 금리정책 경로를 꼬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투자자가 이탈할 수 있어 신흥국들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강달러 환경에서 금리를 내렸다가 자국 통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원년인 만큼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고공비행 하고 있는 점도 글로벌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갈아타는 이유로 거론된다. 이달 초 연 4.1%가량이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현재 4.5%를 웃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 국채가 금리까지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요인이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신흥시장의 통화 매도세가 미국 자산 외에는 투자 대안이 없다는 뜻의 ‘티나‘(TINA·There Is No Alternative) 논리를 되살리고 있다”며 “요즘 경제가 탄탄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신흥시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짚었다.
2024.12.26 I 양지윤 기자
메종 글래드 제주, 태국 요리 즐기는 '타이 in 제주' 패키지 출시
  • 메종 글래드 제주, 태국 요리 즐기는 '타이 in 제주' 패키지 출시
  • 메종 글래드 제주 1층 로비에 있는 콘타이 제주점 모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메종 글래드 제주가 콘타이(KON Thai) 제주의 브런치 세트를 즐길 수 있는 ‘타이 in 제주 패키지’를 내년 3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 구매자에게는 메종 글래드 제주의 객실 1박과 함께 콘타이 제주 브런치 세트 2인 이용권을 제공한다. 선착순 5객실 예약 고객에게는 베이커리 카페 ‘메종 드 쁘띠푸르’의 커피 2잔도 증정한다.콘타이 제주의 메뉴브런치 세트는 A세트와 B세트로 나뉘어 있으며, 각 세트는 태국 전통 메뉴를 기반으로 구성됐다.세트에는 파파야 샐러드 ‘쏨땀’, 소시지, 오렌지 주스 1잔이 기본적으로 나온다. A세트는 쌀국수 면과 라이스 중 선택이 가능한 미니 완탕이, B세트에는 돼지고기, 삼겹살, 새우·오징어, 칠리 가라아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미니 덮밥이 제공된다.콘타이 제주점은 메종 글래드 제주 1층 로비에 위치해 있으며, 브런치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다. 패키지 가격은 16만원(세금 포함)부터.글래드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태국 전통의 풍미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패키지를 기획했다”며 “제주에서 호캉스와 함께 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26 I 김명상 기자
'히로시마 원폭 1500배 에너지' 30만명 희생 인도양 대지진
  • '히로시마 원폭 1500배 에너지' 30만명 희생 인도양 대지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 해안 일대에서 한 순간에 23만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고 5만명 이상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에서 발생한 모멘트 규모 9.2가 넘는 초대형 해저 지진 때문이었다.201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열린 지진 10주기 기념식. 한 남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2004년 인도양 대지진은 2010년 아이티 지진에 이어 21세기 자연재해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해로 기록됐다.이 초대형 지진은 나중에 안다만 해구에서 최대 1300km 길이의 단층대가 한번에 평균 15m 이상, 최대 36m나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15m의 이동이 와닿기 어려울 수 있지만, 당시 지각판 위치 변화로 발생한 에너지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500배가 넘었다(2009, 미 지질조사국).지진은 전 세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였고, 자전축이 최대 3cm까지 움직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무엇보다 지진 인근 인도네시아 서부 해안에 미친 영향은 파괴적이었다. 30 km³가 넘는 부피의 물이 그대로 해일이 되어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을 15분 만에 뒤덮었다. 해일의 최대 속도는 900km/h에 달했고, 최대 높이는 50.9m나 됐다.인도네시아 지역에서만 16만명이 사망했고 에너지가 남은 해일은 7시간 뒤 아프리카까지 도달한 것으로 관측됐다.당시 남은 영상. 유튜브 캡처아파트 20층에 가까운 5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 동남아 지역 사망 피해가 엄청났지만 아프리카 국가들도 해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였다.또 해당 지역이 휴양지로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어서 2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들 역시 피해를 입은 태국에서 20명 정도의 사망자를 냈다.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만 60개국이 넘었다.당시 지진으로 지진해일로 부르던 쓰나미의 개념이 국내서도 확립됐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전세계 인들이 쓰나미의 위력을 다시 한번 목격해야 했다.
2024.12.26 I 장영락 기자
만삭 배 잡고 웨이브...태국 걸그룹 공연 화제(영상)
  • 만삭 배 잡고 웨이브...태국 걸그룹 공연 화제(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태국의 한 걸그룹 멤버가 만삭의 배를 드러내고 공연을 소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멤버는 무대를 소화한 지 3일 뒤 무사히 출산해 득남했다.지난 10월 공연 당시 벨. (사진=벨 인스타그램 @bellegb 갈무리)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1일 4인조 걸그룹 걸리베리(Girly Berry)의 멤버 벨(Belle)이 만삭의 모습으로 지난 10월 콘서트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며 춤추는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았다고 보도했다.걸리베리는 태국에서 2002년 데뷔한 걸그룹으로 지난 2014년 해체됐지만 이후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올해 40세인 벨은 걸리베리의 창립 멤버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6만명이다.벨은 지난해 3월 태국의 한 스포츠 에이전시 창립자와 결혼했다. 이후 지난 5월 임신 소식을 발표한 벨은 걸리베리 활동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했고, 지난 10월 열린 공연에서도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서 벨은 의사가 공연을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며 “아기가 항상 잠들어 있고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이 무대에서 벨은 한 손으로 만삭의 배를 받치고 웨이브 등 춤동작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벨은 임신 중에 꾸준히 요가 등을 해왔다고 한다. 무대를 마친 벨은 3일 뒤 갓 태어난 아기의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벨의 남편은 “아내를 웃게 하고 기쁨을 가져다 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벨을 지지하겠다고 전했다.지난 10월 공연 당시 벨. (사진=벨 인스타그램 @bellegb 갈무리)누리꾼들은 벨의 행보에 대해 “슈퍼 엄마”라며 지지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임산부가 격렬한 춤을 추며 공연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임신한 걸그룹 멤버가 너무 열심히 일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태국에서는 임신한 직원에 98일의 출산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지급하는 유급 휴가 기간은 45일이다. SCMP는 “많은 여성이 일찍 직장에 복귀하고 출산 후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2024.12.25 I 김혜선 기자
"신혼여행 일정도 줄일 판"…환율 상승에 발목 잡힌 여행객들
  • "신혼여행 일정도 줄일 판"…환율 상승에 발목 잡힌 여행객들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내년 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계획 중인 예비 신랑 A씨(32)는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7박 일정에 1000만 원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여겼던 경비가 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예상을 크게 웃돌게 되면서다. 그는 “예산 상황에 맞춰 5박 일정으로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평생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라 결정이 쉽지 않다”며 고민스러워했다.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 랠리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50대까지 치솟으면서 늘어난 비용 부담에 여행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달 새 5% 가까이 치솟은 환율에 여행사들도 숙소, 교통, 가이드비 등 현지에 지불해야 할 비용(지상비)이 늘면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4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1456.40원으로 종가 기준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동절기 여행상품 판매가 시작된 10월 말과 11월 초 환율 1380원에 비해선 5.5% 증가한 수치다.여행 업계는 고환율이 지속할 경우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앤데믹 이후 여행시장의 회복을 이끌어온 자유여행 수요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유여행객이 단품으로 개별 구매하는 해외 항공권과 호텔·리조트 등 숙소는 상품가에 환율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으로 자유여행을 떠난 한 여행객은 자신의 SNS에 “뉴욕에서 맥도날드 빅맥 세트를 시켰더니 한국의 두 배가 넘는 11.89달러(약 1만 7200원)가 나왔다”며 “남은 여행기간 동안 한인 마트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할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단체 구매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환율 변동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 패키지여행 상품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통상 패키지 상품은 이후 환율 변동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하지만, 이미 환율 상승폭이 예상치를 2배 넘게 초과한 상태다. 여행사 입장에선 환율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오르면서 고객 불만을 감수하고 추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르면 여행사는 계약 시점 대비 외화 환율이 2% 이상 변동할 경우 해당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자영업자 윤 모 씨(46)의 경우 3개월 전 부모님의 튀르키예 9일 여행 상품을 예약했지만, 최근 여행사로부터 1인당 7만 원씩 추가 비용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다. 계약 당시보다 환율이 너무 올라 예정된 일정과 코스로 여행을 떠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게 여행사 측 설명이었다. 윤 씨는 “이미 휴가 계획을 여행 일정에 맞춰 잡아놓은 데다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하고 싶어 추가 비용을 냈다”며 “고환율로 여행경비 부담이 늘면서 개인적으로 떠나려던 여행 계획은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현황판 (사진=연합뉴스)패키지여행 상품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문제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통상 상품 구매 예약을 길게는 1년 전 짧게는 수개월 전에 미리 하는 장거리 지역 여행의 특성상 최근 고환율로 환차손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설연휴를 이용한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던 사이판, 괌, 하와이도 환율 고공행진으로 수요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여행지는 수요가 몰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 인터파크트리플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다낭 등 베트남 여행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성수기 티메프 사태에 이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고환율 악재를 맞닥뜨린 여행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예약 취소보다는 장차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할 경우 그나마 있던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인터파크 투어 관계자는 “고환율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 단거리 지역 위주로 테마파크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며 “겨울 성수기에 여행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겨울방학, 설연휴 수요에 맞춘 특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전통적으로 겨울철 여행 수요가 많은 여행지는 아니지만, 최근 무비자로 문턱이 낮아진 중국 여행상품을 앞세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고환율로 괌, 사이판, 하와이 등 미주 지역은 당분간 모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거리,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적은 중국의 수요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24.12.25 I 김명상 기자
'거물이 왔다'...전북, 새 사령탑에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 '거물이 왔다'...전북, 새 사령탑에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 전북현대 지휘봉을 잡게 된 우루과이 출신 명장 거스 포옛, 사진=전북현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와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감독 거스 포옛(54·우루과이/스페인)이 K리그1 전북현대 지휘봉을 잡는다.전북현대는 24일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구단은 “유럽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고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포옛 감독을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포옛 감독은 이름값과 경력에서 K리그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사령탑이라 할 만하다. 역대 K리그 외국인 감독 가운데 그와 견줄 명성을 가진 인물은 발레리 니폼니시(부천·현 제주 유나이티드), 세뇰 귀네슈(FC서울) 정도로 꼽을 수 있다.포옛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와 토트넘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에서 수석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잉글랜드 2부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포옛은 이후 EPL 선덜랜드(잉글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와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구단 측은 “우루과이 출신인 포옛은 선수 시절 타 리그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를 스스로 극복하고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며 “지도자로서도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축구인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아울러 “포옛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도자로서 성공과 실패를 통해 쌓은 역경의 경험과 노하우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울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포옛 감독이 추구하는 유연한 전술과 뛰어난 통찰력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포옛을 보좌할 코치진으로는 2009년 브라이튼부터 15년간 함께 한 수석코치 마우리시오(51)를 비롯해 파나요티스(39) 피지컬 코치 , 디에고(29) 분석코치 등 기존 사단이 함께 한다.구단은 “포옛의 국내 무대 경험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고 선수단과의 원활한 가교역할을 위해 정조국 코치와 황희훈 골키퍼 코치를 선임해 국내외 코치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국내·외의 훌륭한 감독 후보 지도자분들이 많으셨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팀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모두 고려해 수많은 고심 끝에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구단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다”며 “포옛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현대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국내에 입국해 클럽하우스 점검 및 취임 기자회견 등 일정을 마무리한 뒤 2025시즌 선수단 첫 공식 일정인 내년 1월 2일 태국 전지훈련에 함께 한다.
2024.12.24 I 이석무 기자
‘외국인 손님’에 진심인 하나銀, 대기손님 200명에 커피 제공
  • ‘외국인 손님’에 진심인 하나銀, 대기손님 200명에 커피 제공
  • 하나은행은 일요영업점을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연말연시를 맞아 따뜻한 음료와 붕어빵을 제공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22일 하나은행 평택외국인센터지점에서 그동안 하나은행을 방문해주신 감사의 의미를 담아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은행이 일요영업점을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연말연시를 맞아 따뜻한 음료와 붕어빵을 제공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하나은행은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그동안 하나은행을 방문해주신 감사의 의미를 담아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8일 안산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을 시작으로 22일 평택외국인센터에서 행사를 진행했고, 29일 대구성서금융센터지점과 내년 초 전국 일요영업점에서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하나은행은 평일 은행 영업점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2003년부터 전국 외국인 밀집지역 인근에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16개 일요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다.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 김해지점, 평택외국인센터지점은 평일에도 외국인 손님을 위한 외국인 전용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또한 하나은행 일요영업점은 업무편의성과 전문성으로 외국인 근로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각 영업점 별 일요일 하루 평균 약 200~300명 정도의 외국인 손님이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고 있다. 일요영업점에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는 “외국인을 위한 지원이 많고 업무처리도 편해서 하나은행에 자주 방문하고 있는데 이번 이벤트는 처음이다"라며 “아침 일찍부터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다”고 밝혔다.하나은행 외환마케팅부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외국인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국내 생활 정착이 가능하도록 금융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원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추운 날씨에도 하나은행을 찾아주시는 외국인 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11월 상반기 해외송금 외국인 우수 손님 약 40명을 대상으로 VIP 초청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5일에는 외국인근로자·다문화 가정 약 1000명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초청해 연말 맞이 ‘2024 하나글로벌 나눔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또한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는 17명으로 구성된 외국인근로자 전담 마케팅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에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 11개국의 언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외국인근로자 대상 금융상담, 금융교육과 영업점 직원 통·번역 서비스 지원, 해외 제휴은행과 협업을 통한 송금 프로세스 개선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12.23 I 김나경 기자
서울문화재단, 손숙·문태국 등 26명 예술인 NFT 발행
  • 서울문화재단, 손숙·문태국 등 26명 예술인 NFT 발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26명 공연예술인의 예술적 가치와 정체성을 담은 ‘서울예술인NFT(대체불가토큰)’ 작품을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메타갤러시아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서울예술인NFT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서울예술인NFT’는 공연예술 4개 장르(연극·무용·전통·음악) 예술가의 예술적 가치를 담은 영상·사진·모션 등을 NFT로 발행해 그 희소성과 고유성을 디지털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3년차를 맞았다. 총 26명의 NFT 작품을 신규 제작했다.올해 참여한 예술가 및 단체는 △연극 박완규, 손숙, 이철희, 극단 불의전차, 극단 신세계, 프로젝트아일랜드 △무용 김보라, 김성훈(김성훈댄스프로젝트), 김세연, 윤전일, 정훈목, 조인호(우보만리), 99아트컴퍼니 △전통예술 류경화, 박세연, 이춘희, 황진아, (사)고성오광대, 악단광칠 △음악 문태국, 유문선, 이명현, 이한나, 정주연, 한수진, 심포니 송 등이다.‘서울예술인NFT’ 사업은 공연예술분야 공공부문 최초의 지원 모델로 지난 3년간 총 63인의 예술인을 지원했다. 작품 가격은 최소 10만원부터 30만원까지 예술인이 정한 가격으로 형성돼있다. NFT 거래 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서 구매할 수 있다. 플랫폼 이용을 위한 최소 수수료가 제외된 전액이 예술인에게 귀속되는 새로운 예술 후원 방식이다.그동안 제작한 ‘서울예술인NFT’ 작품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NFT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서 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1층 ‘서울예술인NFT 갤러리’에서도 상설 전시한다.
2024.12.20 I 장병호 기자
파마리서치, 사상 최대 분기 수출?…‘글로벌 K뷰티 대표’ 예고
  • 파마리서치, 사상 최대 분기 수출?…‘글로벌 K뷰티 대표’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마리서치(214450)가 올해 4분기 역대 최대 수출량을 기록, 본격적인 실적 퀀텀점프를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월 수출량이 폭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 만큼 내년에는 ‘리쥬란’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된다.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 (사진=파마리서치)◇파마리서치, 11월 ‘리쥬란’ 수출량 급증?1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TRASS)에 따르면 11월 미용·기초화장품 제품류 중 기타 항목(HS코드 3304.99.9000)의 강릉 수출 금액이 전월 대비 56% 증가한 426만285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475%나 급증한 수치다. 해당 코드의 10~11월 수출액을 합산한 분기 수출 데이터만으로도 이미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시장에선 해당 코드의 수출데이터를 통해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수출금액에 대해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강릉 수출 통관 금액과 사업보고서상 리쥬란의 수출 금액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량이 이월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향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11월 해당 코드의 수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호주, 우크라이나에서 수출이 시작됐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의 수출은 견고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태국 위주였던 리쥬란 수출 국가가 다변화되면서 특정 국가 의존도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리쥬란은 올해 2월 호주, 5월 베트남에서 출시했다. 이어 차세대 리쥬란인 ‘리쥬란HB’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 7월 싱가포르, 8월 태국에서 차례로 론칭했다. 리쥬란HB는 기존 리쥬란에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히알루론산을 첨가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리도카인을 추가한 제품이다.◇美 FDA 허가 획득 전인데도 미국 수출·검색량 급증특히 아직 리쥬란이 정식 인허가를 받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 수출금액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매월 1000~4000달러 수준이던 미국 수출금액이 지난달 40만달러로 급증했다.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5월 엘러간의 스킨부스터 ‘스킨바이브 바이 쥬비덤’(SKINVIVE by JUVEDERM)을 시판 승인하면서 스킨부스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스킨바이브는 FDA가 품목 허가한 최초의 스킨부스터지만 그보다 앞선 시기인 2014년에 출시된 리쥬란에도 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1년간 리쥬란 브랜드 검색량이 4배가량 증가했다. 리쥬란이 ‘스킨부스터의 원조’라는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1년간 미국 리쥬란 검색량 추이 (자료=구글트렌드)미국은 스킨부스터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거대 시장이다. 미국 메드스파협회 ‘AmSpa’에 따르면 스킨부스터는 2024년 가장 인기 있는 시술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파마리서치가 FDA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고 정식 론칭하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개소한 현지법인을 통해 인허가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아시아→선진국으로 시장 확장할까?단기적으로는 미국보다는 유럽 시장 개척에 따른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시아 지역 위주로 수출됐던 리쥬란이 유럽이라는 선진국 시장에서도 날개를 펼칠지 주목된다.파마리서치는 내년 직판망을 통해 유럽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유럽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매출은 주요국 5개국 기준으로 연간 25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앞서 파마리서치는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해당 자금을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는 전략적 해외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최근 해외 영업·마케팅 인력을 대거 채용하려고 나선 것 역시 해외 시장 확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스킨부스터란 피부 상태를 촉진(booster)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구성성분이 들어있는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본연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시술을 뜻한다.
2024.12.19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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