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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K팝·거장 한 곳에→故이선균까지…쇄신의 아홉수, 항해 시작
  • OTT·K팝·거장 한 곳에→故이선균까지…쇄신의 아홉수, 항해 시작[BIFF]
  • (왼쪽부터 시계방향)넷플릭스 영화 ‘전,란’ 스틸, 영화 ‘뱀의 길’ 스틸, 영화 ‘행복의 나라’ 이선균 스틸, 영화 ‘RM: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 스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로 포문을 열고 해외 거장들의 주요 신작과 그리운 고(故) 이선균의 유산을 만날 수 있다. K팝 다큐멘터리, 공연실황 영화로 풍성함과 트렌드까지 겸비했다. 지난해 내홍을 딛고 올해 ‘아홉수’를 맞이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드디어 2일 오늘부터 열흘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올해 BIFF는 2일 오늘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63개국의 영화 224편을 공식초청작으로 내세웠다. 올해 BIFF는 정부로부터 지원받던 국고보조금 예산이 절반이나 삭감돼 개최를 앞두고 세간의 우려가 컸다. 그럼에도 열악함을 딛고 지난해(209편)에 비해 15편이나 늘어난 작품 수가 눈길을 끈다.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을 합하면 총 279편이다. 이와 관련해 영화제 측은 “국고보조금이 작년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자체 재원 조달을 늘려 아시아 최고 영화제다운 규모를 지키고자 노력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영화제의 얼굴마담으로 올해 BIFF의 오프닝을 장식할 작품은 강동원,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이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 서로의 칼끝을 겨누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강동원, 박정민을 비롯해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 최고의 호화 캐스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란’은 개막작 선정 소식이 알려질 당시부터 국내외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영화를 개막작을 선정한 게 29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베를린, 칸) 등 주요 해외 국제영화제들은 최근 OTT, 할리우드 스타들과 공생을 택하며 대중화의 흐름을 수용 중이다. 이에 BIFF 역시 변화를 적극 활용해 풍성함과 다채로움을 추구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주윤발을 잇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받는다. ‘큐어’(1997), ‘회로(2001), ’절규‘(2006) 등 작품들로 시네필들을 사로잡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올해 ‘뱀의 길’, ‘클라우드’ 두 편의 신작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한다.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을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영화제는 이선균을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도 선정했다. ‘고운 사람, 이선균’이란 제목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는 ‘파주’(2009)를 비롯해 ‘우리 선희’(2013),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 ‘나의 아저씨’(2018), 유작이 된 ‘행복의 나라’(2024) 등 고인의 필모그래피에서 뜻깊은 주요 작품들을 상영한다. 또 고인과 작품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 행사도 마련했다. K팝 콘텐츠로 트렌드와 풍성함을 더한 가운데, K팝 스타들이 대거 영화제에 참석해 개막식 레드카펫을 빛낼 전망이다.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알엠(RM)의 다큐멘터리 영화 ‘RM: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하는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이 영화는 RM의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의 제작기이자, 군 복무 중인 그의 입대 전 8개월의 사적 기록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공식 출품된 영화로, 기존 한국 다큐멘터리들과 결이 달라 ‘와이드 앵글’ 섹션에선 소화하기 어려웠으나 ‘오픈 시네마’ 영역에선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줄 것 같았다”며 “‘오픈 시네마’ 부문에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게 이번이 두 번째다. 다양한 영화계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다만 RM은 군 복무 중이라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의 감독과 다큐멘터리 내 등장한 다른 아티스트들이 무대 인사로 관객과 소통한다. 올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박보영, 안재홍.활동 20주년을 맞은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공연실황 영화 ‘에픽하이 20 더 무비’는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초청됐다. 트와이스 다현과 B1A4 출신 배우 진영이 주연을 맡은 리메이크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다. 에픽하이를 비롯해 트와이스 다현, 진영, SF9 찬희, 포미닛 출신 권소현 등 K팝 스타들이 대거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환히 빛낼 예정이다. 초청작들 외에서도 확장 및 변화, 도전이 관측된다. 올해 영화제에선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포트가 아시아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스를 개설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관객들이 AI(인공지능)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를 운영한다. 또 ACFM(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부스에선 영화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코파일럿 시연을 선보여 테크와 콘텐트의 융합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올해 영화제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과 손을 잡고 ‘까멜리아상’을 새롭게 신설했다. 까멜리아상은 영화계에서 활동하며 문화적, 예술적 성과를 남긴 여성 영화인들을 위한 상이다. 올해 첫 수상자로 류성희 미술감독이 트로피를 받게 됐다. 또 배우들의 연기 세계를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액터스 하우스 라인업엔 설경구, 황정민, 천우희, 박보영이 이름을 올렸다. 개막식은 오늘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박보영과 안재홍이 개막식 사회자로 호흡을 맞춘다. 개막식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폐막작은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이다.
2024.10.02 I 김보영 기자
“무려 1만2000스코빌” 하림, ‘더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 선봬
  • “무려 1만2000스코빌” 하림, ‘더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 선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하림(136480)은 압도적인 매운맛을 자랑하는 ‘더미식(The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더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 (사진=하림)이번 신제품은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 등 4가지 고추 본연의 매운 맛을 조합한 기존 양념장에 ‘부트졸로키아’와 ‘하바네로’의 양을 늘리고, 구운 편마늘과 페페론치노, 베트남고추를 원물 그대로 건더기로 담아 매운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더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의 스코빌 지수는 1만2000SHU에 이른다.이외에도 사골과 쇠고기를 황금비율로 20시간 동안 푹 우려낸 국물로 고추 본연의 매운맛이 한층 더 깊고 풍성하게 구현되도록 했다. 면 자체도 매운 국물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정성껏 우린 육수로 반죽해 고소한 풍미를 살렸다.하림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맵장인 챌린지 이벤트, ‘기안84와 함께하는 피크닉’ 도 진행한다. 먼저 매움주의 장인라면을 다 먹고, 지정된 챌린지 문구를 나만의 스타일로 읽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다. 이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본인 채널에 해시태그 매움주의장인라면 맵장인챌린지와 성공 영상을 업로드한 뒤, 참여 지원 폼에 해당 영상을 인증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챌린지 영상은 조회수, 좋아요 및 댓글, 표현력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심사를 거칠 예정이며, 선정된 지원자는 대면 인터뷰를 통해 최종 당첨 여부가 결정된다. 맵장인으로 선정될 경우, 기안84와 함께 피크닉을 갈 예정이다.
2024.09.23 I 한전진 기자
LG 임찬규-NC 데이비슨, 9월 투타 승리기여도 1위 질주중
  • LG 임찬규-NC 데이비슨, 9월 투타 승리기여도 1위 질주중
  • LG트윈스 임찬규. 사진=연합뉴스NC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토종 선발투수 임찬규와 NC다이노스 외국인거포 맷 데이비슨이 9월 KBO리그에서 승리기여도(WAR) 투타 1위를 달리고 있다.한국쉘과 KBO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 9월 경쟁에서 임찬규는 19일 현재 월간 WAR 0.97로 투수 1위를 달리고 있다.임찬규는 지난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KBO 리그 역대 36번째 1000탈삼진, KBO 리그 역대 53번째 1200이닝 투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9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월간 평균 자책점 0.92, 탈삼진 18개를 기록했다.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LG가 3위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임찬규에 이어 롯데자이언츠 박세웅(WAR 0.84)이 바짝 쫓고 있고 한화이글스 류현진(WAR 0.54)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박세웅의 9월 평균자책점은 0.90이다. 8월까지 5.23을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단 2자책점만을 허용했다. WHIP도 0.70으로 월간 1위다.류현진의 경우 시즌 내내 한화 선발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13년 만에 KBO 리그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타자 부문 1위를 달리는 선수는 NC 데이비슨(WAR 1.35)이다. 데이비슨은 4년만의 KBO 리그에서 나온 40홈런 타자다. 현재 시즌 홈런 개수를 45개까지 늘렸다. 2위인 KIA타이거즈 김도영(37개)과 격차를 8개 차로 벌렸다. 남은 경기 활약에 따라 50홈런도 노려볼 수 있다.데이비스는 월간 홈런 공동 1위(7개)외에도 안타 역시 리그 공동 1위(23개)에 올랐다. 타점 2위(18개), 장타율 2위(0.862) OPS 3위(1.300) 등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데이비슨에 이어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0.2차로 2위(1.15)를 달리고 있다. NC다이노스 김주원이 3위(1.11)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구자욱 역시 뜨거운 타격감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 월간 안타 수 공동 1위(23개), 타점 1위(20점), 홈런 공동 1위(7개) 등 대부분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김주원의 경우 아쉬웠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전혀 다른 타자로 변모했다. 9월 14경기에서 타율 0.449를 기록 중이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홈런 1개만 남겨둔 상황이다.한국쉘은 완벽한 성능을 자랑하는 엔진오일 ‘쉘 힐릭스 울트라’처럼 팀 승리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2024.09.19 I 이석무 기자
'인생이 트라이' 韓럭비 위해 달리는 재일한국인 오영길 감독(인터뷰)
  • '인생이 트라이' 韓럭비 위해 달리는 재일한국인 오영길 감독(인터뷰)
  • 한국 럭비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재일동포 오영길 OK읏맨 럭비단 감독. 사진=이석무 기자OK읏맨 럭비단 오영길 감독.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럭비에서 상대편 골라인 밖, 즉 ‘인골’지역에 볼을 터치하면 5점을 얻는다. 이를 ‘트라이’라고 한다.트라이는 ‘도전’, ‘시도’라는 뜻이다. 경기장 위 선수들은 점수를 따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을 반복한다. 계속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바로 ‘럭비 정신;’이다오영길(55) OK읏맨 럭비단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의 실제 주인공이다. 재일한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오사카조선고급학교(오사카조고) 럭비부가 일본 고교럭비전국대회인 ‘하나조노’ 4강에 오르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영화는 아이들이 럭비를 통해 깊은 차별과 멸시를 이겨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다.오 감독의 럭비 인생은 ‘트라이’의 연속이다. 그 역시 오사카조고에다니면서 럭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에는 오사카조고 교사로 발령받아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2007년부터는 럭비부 감독을 맡았다. 2015년까지 7번이나 오사카 대표로 ‘하나조노’에 참가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2년 연속 4강 진출을 이뤘다.이후 럭비를 더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일본 명문 실업팀 NTT 도코모의 전력분석원으로 옮겼다. 오 감독은 2021년부터 한국 럭비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한국에 오자마자 대한럭비협회 전력강화이사와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이어 2023년부터는 OK읏맨 럭비단 초대 사령탑에 올라 선수들을 직접 지도 중이다.최근 OK읏맨 럭비단 전지훈련이 진행된 일본 후쿠오카에서 직접 만난 오 감독은 한국 럭비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좋은 체격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1년 넘게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실력이 눈에 띄게 빨리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아쉬운 점도 있다. 한국 럭비의 환경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점이다. ‘럭비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일본과는 비교하기 어려워도 조금이나마 상황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오 감독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점은 경기 수가 너무 적다는 점이다. OK읏맨 럭비단이 1년에 두 차례씩 일본 등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것도 더 많은 실전감각을 쌓기 위해서다.그는 “한국은 실업팀이 많아야 1년에 10경기 정도 치른다. 이래선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최소한 1년에 30경기 정도 치를 수 있는 리그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 수를 늘리기 위해선 선수단 규모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국내 럭비 실업팀은 한 팀에 20~25명 수준이다. 럭비는 기본적으로 15명이 그라운드에 나선다. 워낙 격렬하고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이다 보니 부상이 잦다. 선수 숫자가 충분하지 않으면 경기를 치를 수 없다.오 감독은 “한 팀에 최소 30명 이상은 돼야 자체 연습경기라도 치를 수 있다”며 “선수단이 더 커져야 더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지도자 역량을 높이기 위한 대한력비협회와 럭비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감독은 “유소년팀부터 국가대표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지도자마다 지도법이 전혀 달라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한국이 세계 수준과 발맞춰 가기 위해선 국제 감각을 갖춘 지도자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공부하는 지도자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면 지도자 자격증제 등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오 감독의 ‘트라이’는 진행형이다. 눈앞에 놓은 가장 큰 목표는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이다. 전국체전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이루는데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오 감독은 “한국 럭비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2024.09.03 I 이석무 기자
4승 시동 건 박지영 “은퇴 시기 앞당기더라도 비거리 늘리자 결심”
  • 4승 시동 건 박지영 “은퇴 시기 앞당기더라도 비거리 늘리자 결심”[KG 레이디스 오픈]
  • 박지영(사진=KLPGA 제공)[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작년에 황유민, 방신실 선수랑 같이 경기하면서 ‘저 선수들은 골프가 참 편해 보인다’고 느꼈어요. 저보다 20~30m 앞에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어떻게든 거리를 늘려야겠다. (무리해서) 은퇴 시기를 앞당기더라도 거리를 늘려보자’ 마음 먹었어요.”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영(28)의 말이다.박지영은 30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오전 조에서 경기를 마친 박지영은 2위 김수지(28)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박지영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해 3승을 기록하며 이예원(21), 박현경(24)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바로 이어진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특히 첫날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박지영은 샷 이글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드라이버 티샷을 거의 270야드 보낸 뒤 85야드를 남기고 52도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해 이글을 기록했다. 박지영이 52도 웨지로 친 공은 핀 3m 앞에 떨어졌고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박지영은 “첫홀 샷 이글로 좋은 기운을 받았다”며 “사실 오늘 이 정도로 잘될 줄 몰랐다. 부담 없이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려서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이날 박현경, 디펜딩 챔피언 서연정(29)과 함께 경기한 박지영은 “동반 플레이어를 잘 만났다. 편하고 좋은 사람들과 플레이 하다보니 좋은 기운을 받고 잘 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상승세를 인정하면서도 “이 흐름을 올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비결은 ‘비거리’다. 박지영은 지난해 황유민, 방신실 같은 장타자들과 플레이를 한 뒤 비거리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다. 티샷을 멀리 보내면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해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박지영은 평균 251.05야드를 보내 장타 부문 9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에는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42.54야드로 35위에 머물러 있었다.박지영(사진=KLPGA 제공)박지영은 “비거리가 늘어난 게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됐다. 요즘 (황)유민이 등 장타자들과 플레이했을 때 비거리에 큰 차이가 없다”며 뿌듯해했다.장타와 정확한 아이언 샷, 날카로운 100m 내 웨지 샷을 골고루 갖춘 그를 향해 박현경은 ‘육각형 골퍼’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지영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같은 코스에서 작년보다 2~3클럽 적은 채를 잡긴 한다. 원래 7번 아이언을 치던 거리를 48도 웨지로 치다 보니 자연스레 웨지 샷 플레이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하면서 웨지 실력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맹장 수술을 한 뒤 오히려 비거리가 더 늘었다고도 털어놨다. 박지영은 일찌감치 시즌 2승을 거둔 뒤 5월 중순 맹장 수술을 받았다. 3주간의 재활을 거쳐 필드에 복귀한 그는 제 실력을 금방 되찾으며 상금, 대상 1위를 노린다. 박지영은 현재 상금랭킹 2위, 대상 포인트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 박현경을 앞지를 수 있다.그렇지만 개인 타이틀 경쟁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한다. 박지영은 “제가 대상, 상금왕이 되면 좋은 일이지만 타이틀 경쟁하는 선수들이 다 친해서 누가 1등을 해도 시기, 질투 없이 박수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시즌 4승 경쟁에 한발 앞선 박지영은 남은 경기에서 ‘템포’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박지영은 “지난주부터 하루하루 지날수록 템포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템포가 빨라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가장 큰 숙제”라며 “원하는 리듬과 템포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박지영(사진=KLPGA 제공)
2024.08.30 I 주미희 기자
제주항공 "유튜브·릴스·틱톡 열심히 했더니…구독자수 1위"
  • 제주항공 "유튜브·릴스·틱톡 열심히 했더니…구독자수 1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항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수가 국적 항공사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인스타그램.(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공식 SNS 채널 구독자수가 이날 기준 각각 17만명, 30만8000명, 3만3000명으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다고 26일 밝혔다.제주항공 유튜브 채널은 ‘에어스테이지’, ‘안녕하세요 J플래너’ 등 기획 연재 콘텐츠를 필두로 내·외국인, 여행객, 항공 업종 지망생 등 다양한 타겟층을 대상으로 구독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소란, 스텔라장, 경서 등 유명 K-POP 아티스트와 함께 제작한 여행할 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콘텐츠 ‘에어스테이지’는 총 840만여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안테나와 함께 음악 관련 콘텐츠를 협업해 제작하기도 했다.제주항공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한국 관광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유명 관광지와 맛집을 소개해 주는 ‘감귤랭 가이드’와 한류를 주제로 외국인 여행객과 제주항공 승무원이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는 ‘안녕하세요 J플래너’를 통해 외국인의 한국 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제주항공 유튜브.(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유튜브를 통해 보다 많은 해외 시청자들에게 한국 여행의 매력을 알리고자 기존 영어 자막에서 일본어, 중국어(번체·간체), 베트남어 자막을 추가했다. 그 결과 올해 제주항공 공식 유튜브 채널의 전체 시청자 중 외국인 비율은 52.2%로 내국인 비율(47.8%)을 넘어서며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이밖에 MZ 신입사원이 출연해 직접 항공 전문 직군을 소개하는 ‘제주항공의 사생활’, 넘치는 끼와 매력을 가진 승무원들이 출연하는 콘텐츠 ‘감귤항공’ 등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소재들을 영상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다.제주항공은 인스타그램 내 여행 관련 게시글 제작 시 제주항공을 이용해 여행을 다녀온 탑승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주항공 취항지로 여행을 다녀온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제주항공 탑승 이후에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이어 나가는 한편, 고객들로 하여금 제주항공과 함께했던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또 게시글의 대댓(댓글에 대한 댓글) 기능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스타그램 릴스에서는 ‘챌린지 영상’이 인기를 얻었다. 올해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차노을 챌린지’를 제주항공에 맞게 개사한 챌린지 영상은 580만이라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취항지별 승무원 간식 추천, 인기 음악 프로그램인 ‘현역가왕’과의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주목을 받았다고 제주항공은 밝혔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접할 수 있었던 제주항공과의 즐거운 경험을 SNS라는 채널을 활용, 온라인으로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과 행복한 경험을 나누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I 공지유 기자
'화인가 스캔들' 정주연, '오로라 공주'·'스물' 지우고 액션 여신으로①
  • '화인가 스캔들' 정주연, '오로라 공주'·'스물' 지우고 액션 여신으로[인터뷰]①
  • 정주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새로운 얼굴이다. 배우 정주연이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를 벗고 액션 여신으로 연기 2막을 열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정주연은 디즈니+ ‘화인가 스캔들’에 출연한 것에 대해 “‘오로라 공주’ ‘스물’로 많이 알아봐 주실텐데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가 도도하고 여성스럽고 악역 이미지가 강해서 캐릭터 변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특히 그 중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는 정주연은 “제가 키도 커서 주변에서 잘 할 것 같다는 얘길 많이 해줬다. 또 액션 장르의 작품을 보면 저도 모르게 ‘저 장면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생기더라”며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가 들어와서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정주연은 완수(김하늘 분)의 경호원 이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이진의 정체는 킬러 K1. 이런 사실이 극 후반부에 알려지면서 반전을 안겼다.킬러를 연기하면서 액션을 배운 정주연은 “트레이닝 하는 기간도 필요하고 피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결과물을 보니까 싹 잊힐 정도로 확실히 매력이 있더라”며 “액션이라는 장르를 해본 것이 너무 좋은 기회였다. 드라마도 잘 나오고 해외 반응도 좋아서 행복한 시간들이다”고 미소 지었다.액션 연기를 처음 도전하는 만큼, 정주연은 시간을 많이 들여 연습을 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그는 “많이 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었다”며 “액션 연습을 하다 보니 잘 먹어야 하는데, 먹을 힘도 없을 정도로 살이 계속 빠졌다. 그래서 나중에는 할 수 있는 선에서 늘려가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정주연은 짜여진 액션 연기가 아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생기는 연기들도 소화할 수 있게 액션에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렇게 액션에 몰두하다 보니 일상 생활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내성적이고 에너지가 많은 편이 아닌데, 체력이 좋아지니까 무거운 것도 잘 들고 피곤함이 덜해졌다”며 “영양제를 안 먹어도 될 정도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또한 취미인 골프 실력도 늘었다며 “액션과 골프 메커니즘이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액션 선생님도 그런 얘길 해주시더라. 골프를 하다 보니 비거리가 200m 나가더라.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이진 역은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 또한 철저한 트레이닝을 받은 만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연기를 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을 터.정주연은 “트레이닝화된 로봇 같은, 감정 없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한상일(윤제문 분)한테 약점도 잡혀 있고 출생, 가정환경도 힘들었다. 1차원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안쓰러운 부분이 있지만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너무 무겁게만 접근하려고 하지 않았다. 극으로 나온 것을 보니까 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이진은 결국 정체가 탄로 나면서 죗값을 치르게 된다. 정주연은 이진의 미래에 대해 “킬러였던 만큼 형량이 낮진 않을 것 같다”라며 “죗값을 치르고 나와서 그래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 참회하는 시간을 갖고 범죄를 다신 안 저지르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이진도 불쌍하다. 갈 데가 없다. 마음 아픈 캐릭터인데 이제는 다른 것 생각 안 하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연기 변신에 목말랐던 정주연은 ‘화인가 스캔들’을 ‘단비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너무 원했던 작품과 캐릭터였다. 특히 너무 원했던 시기에 찾아온 선물 같은 작품이다”라며 “제 새로운 챕터를 열어준 ‘화인가 스캔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정주연의 역시 변신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액션까지 성공한 그는 코미디 등 안해본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특히 작품이 아닌 실제 정주연의 편안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SNS 활동도 열심히 시작했다. 정주연은 “한번 뿐인 인생인데 재미있게 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다. 인스타, 틱톡 등 플랫폼에 재미있는 숏폼을 많이 올리고 있다”며 “친한 친구들은 저의 이른 모습들을 잘 알고 있는데 ‘이제 내려놓고 이렇게 공개를 하는 구나’ 하더라. 저의 이런 끼를 몰랐던 분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다”고 웃었다.이어 “다음은 코미디 작품을 하고 싶다. 과거 이병헌 감독님의 영화 ‘스물’에 출연했는데, 그때는 어려서 감독님의 감성을 완벽하게 흡수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특별출연이라도 무조건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8 I 김가영 기자
"곱창 한 캔, 갈비 한 캔 어때?"…영업팀장의 번뜩임 대박났다
  • "곱창 한 캔, 갈비 한 캔 어때?"…영업팀장의 번뜩임 대박났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캠핑을 갔는데 스티로폼팩(MAP팩)에 포장된 고기가 짐 속에서 터진 거예요. 옷에 핏물이 묻고 난리가 아니었죠. 이때 텀블러처럼 고기를 캔에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사 마케팅 회의에서 챗 GPT로 생성한 이미지까지 보여 드리면서 설득한 기억이 납니다. 이후 홍보 등 여러 조직과 협업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단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닙니다.”캔돈 아이디어를 떠올린 정병탁(오른쪽) 도드람푸드 영업기획팀 팀장, 캔돈 홍보 마케팅을 기획한 홍은숙 도드람양돈농협 홍보팀 팀장. (사진=한전진 기자)지난 6월 도드람이 출시한 캔 삼겹살 ‘캔돈’의 아이디어를 낸 정병탁 도드람푸드 영업기획팀장은 제품의 탄생 비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현재 캔돈은 기존 MAP팩 제품이 다수인 포장육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 제품 속에는 12㎜ 두께의 300g 삼겹살이 한 입 크기로 잘려서 포장됐다. 휴대성과 개봉이 편리해 캠핑족뿐 아니라 젊은 1인 가구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 등 먹방 콘텐츠로 이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다. 현재 도드람이 집계한 SNS 영상 총 조회수는 1000만회가 넘는다. 이런 인기에 쿠팡 등 판매처도 넓어졌다. 정 팀장은 “현재까지 판매한 캔돈을 일렬로 쭉 세우면 약 400㎞ 정도”라며 “앞으로 이 거리를 지구 한 바퀴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제품의 성공 배경은 부서 간의 협업을 통한 팀워크였다. 제품 기획은 도드람의 자회사 도드람푸드 영업팀에서 진행했지만 제품 네이밍과 디자인, 마케팅 활동은 본사 홍보팀에서 힘을 보탰다. 6개월의 제품 개발기간 중에 부서 구분 없이 자유롭게 모여 아이디어를 모았다. 홍은숙 도드람 홍보팀 팀장도 캔돈 탄생의 주역이다. 홍 팀장은 “영업팀, 홍보팀 등 MZ세대 직원들의 아아디어를 통해 캔돈 네이밍과 타이포그래피, 투명 창 등 세부사항을 정했다”며 “도드람 협동조합의 힘은 소통이라고 할 수 있는 캔돈제품이야말로 도드람의 조직 문화를 잘 보여준 제품”이라고 했다. 이어 “박광욱 도드람 조합장도 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고 설명했다.정병탁 팀장이 챗 GPT로 만든 캔돈의 초창기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캔돈은 물류나 마케팅 등 측면에도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캔 제품은 공간 효율이 높고 겉면에 다양한 문구와 디자인을 새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 팀장은 “캔돈이 일반 MAP팩 제품 대비 물류 효율이 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MAP팩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이 어려운데 캔은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한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런 인기에 대기업, 유명 식당의 협업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곳만 식품, 주류, 캐릭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10여 곳 이상이다.이달 캔돈은 농심(004370)의 계절면 ‘배홍동’ 콘셉트의 디자인을 적용한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캔돈 제품을 구매하면 배홍동 제품도 같이 주는 구성이다. 캔돈은 다음달 주류 회사와 협업 상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제품이 기발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도 쏟아지고 있다. 와인을 함께 넣어서 주는 와인 숙성 캔돈, 캔 윗면에 허브솔트를 끼워 파는 것 등 다양하다. 도드람은 캔돈이 소비자 아이디어로 함께 커가는 ‘프로슈머’(prosumer) 상품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 팀장은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참가자에게 이름이 각인된 캔돈을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구상 중”이라고 강조했다.캔돈 제품은 앞으로 더 다양해질 예정이다. 생삼겹살 뿐만 아니라 양념육 출시까지 기획하고 있다. 정 팀장은 “캔돈은 이제 하나의 포장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여러 테스트를 거쳐 직화곱창, 돼지갈비 등 제품까지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2030년 전문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도드람의 목표”라며 “캔돈의 다양화가 분명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홍은숙 팀장과 정병탁 팀장이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이들은 캔돈의 성공배경으로 도드람의 소통 문화를 꼽았다.(사진=한전진 기자)
2024.08.12 I 한전진 기자
'컵라면 끓여온 女비서관에 격노' 김동연 영상 공방...반전은?
  • '컵라면 끓여온 女비서관에 격노' 김동연 영상 공방...반전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컵라면을 끓여온 여비서관에 ‘격노’하는 영상을 공개한 의도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지난 2일 김 지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는 ‘김동연 격노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1분가량의 영상에는 비서실 여비서관이 회의로 점심을 거른 김 지사를 위해 컵라면을 끓여오자 김 지사가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지사라고 이런 것 부탁하는 것 싫어. 우린 이런 룰 깨자고. 그게 너무 답답해”라고 한소리 한다.김 지사는 컵라면을 먹으면서도 “대한민국 경제 미래 축은 여성 경제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라며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유리천장처럼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말했다.이 영상은 6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유튜브에서 조회 수 17만 회를 기록했고 인스타그램에선 7125개의 ‘좋아요’와 562개의 댓글이 달렸다.이와 관련해 도의회 국민의힘 고준호 의원은 “해당 영상이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김 지사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며 비서관에게 소리치는 모습은 직장 내 괴롭힘을 연상시킨다”며 “대중의 호감을 얻기 위한 위선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도 “김 지사가 숱한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 컵라면 호통 영상으로 관심 끌기에만 치중하는 듯하다”며 “쇼윈도 행보가 아닌 민생정책 마련에 힘쓸 것을 권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동영상은 3~4개월 전 (촬영한) 것으로 당시 회의 촬영을 맡은 비서관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가 이번 관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연출 의혹을 일축했다.강 대변인은 “‘격노(?)’ 동영상이 아닌 (결국 컵라면을 먹는) ‘반전’ 동영상”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김 지사는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도청 여성 직원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들어온 분들인데 그런 여성 직원들이 허드렛일이나 해서야 하겠나”라며 “여성 직원 중에서 간부도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일을 통해서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일할 시간에 차 심부름하고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24.08.06 I 박지혜 기자
김동연 집무실에 놓인 찻잔 6개의 의미는
  • 김동연 집무실에 놓인 찻잔 6개의 의미는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집무실 한편에는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훈이 적힌 액자 아래 여섯 개의 유리 찻잔과 물, 티포트가 놓여져 있다.김동연 경기도지사 집무실에 놓여진 찻잔과 티포트.(사진=경기도)김 지사의 손님이나 결재를 받기 위해 찾은 직원들이 직접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여 비서관들이 일하다 말고 차 심부름하는 일이 없도록 집무실에 찻잔 세트를 마련해놨다”고 설명했다.지난주 김 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른바 ‘격노 동영상’이 화제다. 비서관들의 의전, 특히 여성 비서관 업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김 지사의 모습에 대한 옹호 의견과 ‘연출된 쇼’라는 비판이 엇갈리면서다.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일 김 지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1분가량의 해당 동영상은 격무로 점심을 거른 김 지사를 위해 여 비서관이 컵라면 물을 받아오자 이에 화를 내는 김 지사의 모습이 담겼다. 김 지사는 여 비서관을 향해 “대한민국 경제 미래 축은 여성 경제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라며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처럼 그렇게(단순 의전) 하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이 동영상이 공개된 뒤 3일째인 5일 오후 4시 10분 기준 ‘좋아요’는 7000여 개, 댓글은 544개가 달렸다. 조회수는 25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 대다수는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한 칭찬과 응원의 글이 달렸지만, 일부 악플도 눈에 띈다. 작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라는 의구심에서다. 이에 강 대변인은 “동영상이 언제 일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해당 동영상 속 회의는 3~4개월 전으로 영상 속 김동연 지사의 셔츠가 긴 팔임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주재 공식회의는 기록 및 공유를 위해 촬영을 하곤 한다”며 “당시 회의도 촬영을 맡은 비서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일부에 공유한 뒤 보관 중이던 영상이다. 애초 인스타그램에 올리려 촬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 ‘격노 동영상’의 한 장면.(사진=김동연 인스타그램 캡쳐)김 지사는 취임 후 수차례 출산 휴가를 앞둔 여직원을 직접 찾아가 응원과 함께 선물을 건넨 바 있다. 그는 평소 “출산이란 소중한 결정을 축하하고, 휴가를 다 쓰고 복귀해도 인사에 불이익이 없다”고 강조하며 인사부서에 출산으로 인해 근무성적평정, 보직, 승진 등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시하기도 했다.실제 경기도는 지난달 17일 4급 과장급 승진자 29명 중 31%에 달하는 9명을 여성 공무원에 할당하는 등 여성인재 발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도청 여성 직원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들어온 분들인데, 그런 여성 직원들이 허드렛일이나 해서야 되겠나”라며 “여성 직원 중에서 간부도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일을 통해서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일할 시간에 차 심부름하고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24.08.05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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