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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쪽 질문에도 침묵…尹, 공수처 조사서 '묵비권 작심'
  • 200쪽 질문에도 침묵…尹, 공수처 조사서 '묵비권 작심'
  • [이데일리 성주원 최연두 기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됐다. 15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서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침묵으로 일관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1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불법수사” 주장하며 침묵 일관15일 공수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이재승 공수처 차장의 질문에 단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았다. 입장문 제출도 없었다. 대신 체포 직전 발표한 영상메시지를 통해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출석에 응하지만,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어 수사에 응할 의무가 없고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은 수사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통해 밝혀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수처는 기소된 피고인들의 진술과 그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다. 주요 조사 항목은 비상계엄 선포 경위와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등이다.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가 진행됐지만, 윤 대통령이 녹화를 거부해 영상 기록은 남지 않게 됐다. 공수처는 체포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후 조사는 저녁까지 진행되며 오후 9시 이후는 심야조사로 분류된다. 공수처는 “구속영장 청구 등 긴급한 사유가 있을 때는 피의자 동의 없이도 심야조사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구금 장소는 서울구치소다. 공수처는 “영장에 적시된 구금 장소가 서울구치소라 변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직 대통령 경호 문제를 고려해 경호처와 협의를 진행했다.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경우 구인 피의자 대기실이나 독거실에 수용된다.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원룸 형태로 화장실과 TV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이 구금되는 것은 초유의 일이어서 경호 문제 등에 대한 기관 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병 관리 책임은 구치소 측에 있으며 별도의 신체 검사나 사진 촬영은 이뤄지지 않는다.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가 가능하다. 공수처는 이미 검찰과 협의해 구속기간 연장 시점인 10일째가 되기 전 검찰에 사건을 송부하기로 했다.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이 검찰에 있기 때문이다. 구속영장은 통상 체포영장을 받은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할 예정이다.◇尹, 헌재 변론 출석 의지 있지만…공수처 허가 필요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인 지난 14일 오후 윤 대통령 측의 변호인인 윤갑근(오른쪽), 배보윤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착석해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윤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오는 16일 예정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출석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체포된 피의자의 경우 법정 출두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허가할 경우에만 외출이 가능한데 공수처가 48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로서 별도 규정이 없지만 2차 변론 때 윤 대통령이 헌재 변론에 참석하려면 공수처 허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포된 피의자의 경우 48시간 이내 수사라 주어진 시간이 짧은 만큼 공수처가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관계자는 “아직 (윤 대통령 측의 외출 관련) 요청은 없다”면서도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2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출석 없이 변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 측은 이번 변론에서 탄핵심판의 핵심이 될 비상계엄 선포·유지·해제 과정에 대한 이유를 중심으로 변론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윤 대통령은 이후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헌재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논란이 된 ‘내란죄 철회’와 관련 입장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밝히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측이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하겠다는 기괴한 주장을 했는데 저희는 이와 관련 새로운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쟁점들이 정리가 되면 대통령께선 적극적으로 (헌재에) 출석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2025.01.15 I 성주원 기자
‘AI’폰이 단돈 50만원…한국 상륙한 샤오미(종합)
  • ‘AI’폰이 단돈 50만원…한국 상륙한 샤오미(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가성비 전자제품의 대명사인 중국 샤오미가 한국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그동안 총판으로 스마트폰과 로봇청소기 등 전자제품을 팔았던 샤오미는 한국지사 설립을 통해 국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법인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년간 한국에서도 50만명 이상의 샤오미 팬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운영됐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현지화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팬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제품과 서비스, AS 등 모든 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립 이유를 밝혔다.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지사장이 발표를 하고있다(사진=샤오미코리아)◇“AI로 영상제작 손쉽게” 50만원대 ‘AI폰’ 샤오미 14T 출시샤오미코리아는 이날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샤오미 14T와 가성비 스마트폰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를 공개했다.샤오미 14T는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3년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생한 스마트폰이다. 차세대 라이카 주미룩스 모바일 광학 렌즈를 탑재한 샤오미 14T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고, 5000만 화소 성능을 제공한다.14T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능을 탑재해 직관적인 기기 제어와 정보 검색 기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자체 ‘어드밴스드 AI’ 기술로 실시간 통역, AI 레코더, AI 필름 등 차별화된 AI 기능을 선보인다. 사진첩에서는 AI 필름 기능을 통해 영상을 자동 편집 후 숏폼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AI 이미지 편집기능은 이미지를 확장하거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할 수 있고, AI 포트레이트로 독특한 인물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샤오미는 14T 가격을 59만원대로 책정하면서 AI폰 시장에서 삼성·애플 사이의 틈새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자사몰, 쿠팡, 네이버쇼핑 등을 통해 자급제로 판매하고,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출시도 협의할 예정이다.가성비 모델인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도 공개했다. 39만원에 시작하는 이 제품은 국내 통신 3사와 협력해서 판매하는 덕분에 공시지원금과 약정 할인을 받을 수 있다.이외 299만 원대의 100인치 TV인 ‘TV Max 100’와 스마트워치 ‘레드미 워치5’, 무선 이어폰 ‘레드미 버즈 6 라이트’, 로봇청소기 ‘X20 Max’ 등도 소개했다. 레드미 워치5의 경우 1회 충전에 무려 24일까지 쓸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기차는 향후 3년간 중국 사업에만 집중한다고 밝혔다.키코 송 샤오미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샤오미코리아 법인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제품 소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샤오미코리아)◇“서비스 향상 집중...오프라인 매장도 준비 중”샤오미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순차적으로 만들어 소비자 경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출시할 샤오미 15 등 최신 스마트폰도 과거보다 빠르게 한국에 출시할 전망이다.우 사장은 “사용자가 샤오미의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첫 오프라인 매장의 위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매장은 제품 체험부터 구매, AS(애프터서비스)까지 한 공간에서 모두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가성비와 AS로 무장한 샤오미라도 ‘외산폰의 무덤’인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점유율은 삼성(80%), 애플(19%)이 99%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30만원대 ‘갤럭시 A16 LTE’를 출시하며 저가폰 시장 점유율도 지키고 있다.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샤오미는 자급제폰이나 알뜰폰 유저를 중심으로,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됐다”며 “중국폰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샤오미가)직접 진출한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15 I 윤정훈 기자
"TV 필요해"…'집들이 선물' 미리 챙긴 뒤 약속 취소한 선배
  • "TV 필요해"…'집들이 선물' 미리 챙긴 뒤 약속 취소한 선배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집들이를 이유로 직장 동료에게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고 이후 집들이를 취소한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13일 JTBC ‘사건반장’은 직장동료 때문에 고민이라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A씨에 따르면 문제 직장 동료 B씨는 직장 구조 특성상 상사는 아니지만, 연차 상 회사 내에서 선배로 불리고 있다.최근 B씨는 독립하면서 후임들에게 집들이 선물을 요구했고, 후배들에게 직접 TV, 소파 등 고가의 물건 링크를 보내며 “선물은 받는 사람이 필요한 걸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A씨는 “원룸에 맞게 작은 것들로 골랐지만 TV만 해도 50만 원대였다”라며 “한 명에게 사달라고 요구하기엔 너무 과해 보였다”고 말했다.후배들 역시 A씨의 의견에 동의했지만 집들이 선물을 구매해 선물했다.그런데 B씨는 선물을 받은 이후에도 직장 동료들을 집에 초대하지 않았고, 한 후배가 “(몇 달 전에) 선물도 다 드렸는데 집들이는 언제 하나요”라고 묻자 B씨는 “그렇네? 근데 집들이는 안 할 것 같다”고 돌연 집들이를 취소했다.게다가 A씨는 B씨가 이전에도 어린 후임들에게 ‘복직 기념 선물’을 요구한 사실을 알게 됐다.A씨는 “분명히 집들이 명목으로 선물을 받아 갔는데 집들이하지 않는다니 이런 선배의 행동이 이해되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들이 선물을 돌려달라 요구해라”, “선물 준 후배들도 집들이한다고 선물 받고 취소해버려라”, “고가의 선물을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 요구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5.01.15 I 채나연 기자
500억 이름값 무색…'별들에게 물어봐', 기대 컸던 만큼 아쉽다
  • 500억 이름값 무색…'별들에게 물어봐', 기대 컸던 만큼 아쉽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별들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했을까.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쏟아지는 기대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공효진(왼쪽)과 이민호(사진=tvN)지난 4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3.3%로 시작해 시청률 2%대로 하락했다. tvN 전작인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가 첫 방송 시청률 3.5%로 시작해 2회에 6.5%를 기록한 뒤 5%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한 것을 봐도 아쉬운 흐름이다.동시간대 타사 주말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도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11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4.5%로 시작했고,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4회 만에 11.3%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역시 지난 5일 최고 시청률 11.1%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사진=tvN)‘별들에게 물어봐’의 제작 준비 기간은 5년, 제작비는 500억에 달한다. 글로벌 OTT 시리즈가 아닌 TV 드라마로써는 보기 힘든 규모다.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스페이스 오피스물인 데다 드라마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사이코지만 괜찮아’,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배우 공효진, ‘한류스타’ 이민호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안 되기가 힘든’ 조건 이지만 ‘별들에게 물어봐’는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잡지 못하고 있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5년 1월 1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별들에게 물어봐’는 드라마 5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도 이민호가 9위에 등극했다.어마어마한 스케일답게 우주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했으나 ‘별들에게 물어봐’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당황케 했다. 공룡(이민호 분)이 술집에서 일하는 이모들에게 학원비를 내놓으라 말하며 자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산부인과 의사가 된 공룡이 수영장에서 출산을 돕는 과정, 갑작스러운 베드신 등이 몰입을 방해했다.(사진=tvN)특히 신선한 소재와 배경에 비해 뻔한 설정과 빈약한 서사가 캐릭터들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평이다. 또한 생명의 소중함, 공동체 안에서의 희생 등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느낄 틈도 없이 직접적으로 보여줘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뜬금 없는 베드신 또한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은 비슷한 시기 방영된 티빙·tvN ‘원경’ 초반에 그려진 베드신과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경’의 베드신이 비록 과할 지라도 원경(차주영 분)의 캐릭터성, 이방원(이현욱 분)과의 관계성을 강렬하게 그리는 장치로 작용했다면, ‘별들에게 물어봐’는 이 장면이 왜 필요했을까라는 궁극적인 의문을 남겼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극 초반에 오히려 우주에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지만 간극이 느껴지는 캐릭터 설정이나 대사 또한 아쉬운 지점”이라며 “회차가 지날수록 이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느껴야 하는데 인물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누구와 누구가 이어질지, 왜 초파리가 계속 등장하는지 등 너무 예측할 수 있어 몰입감을 가져가지 못한 것 같다”고 짚었다.그러나 아직 열두 개의 회차가 남은 만큼 ‘별들에게 물어봐’가 보여줄 이야기는 우주처럼 무궁무진하다. 20대 시청자 조수진 씨는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한국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우주정거장이라는 배경이 여전히 흥미롭다. 앞으로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만하다”고 전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2025.01.14 I 최희재 기자
비행기 창가석 추가금?…中 ‘좌석 선택제’ 논란
  • 비행기 창가석 추가금?…中 ‘좌석 선택제’ 논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내에서 민간 항공사들의 좌석 선택 제도에 대한 성토가 나오고 있다. 항공권을 예매한 후 좌석을 고를 때 뚜렷한 이유도 없이 상당수의 좌석 선택권이 제한되는데 소비자의 선택권과 권리를 침해했다는 판단이 나와 향후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14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소비자협회는 전날 민간항공의 좌석 선택 시 추가 비용 지출 논쟁과 관련해 “민간항공의 좌석 선택 추가 비용이 업계 관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CCTV는 최근 일부 항공사들이 업계 관행을 근거로 기본 좌석 선택 서비스에 추가 요금 제도를 도입해 창가·통로·앞좌석 등을 고정하고 소비자에게 추가 요금을 지불토록 요구해 소비자들에게 불만과 의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실제 지난해말부터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항공사들의 좌석 선택 제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권을 예매한 후 좌석을 선택하는 화면으로 넘어갔는데 상당수 좌석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으면 선택할 수 없도록 잠겨있었다는 것이다. CCTV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우루무치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예매 후 기내에 총 176석이 있으나 앞에서 10열은 창가와 통로 옆 좌석을 선택할 수 없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중국소비자협회는 좌석 선택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관행은 소비자의 재정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선택권과 알 권리 등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거래 원칙을 위반한다고도 평가했다.통로나 창가 등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좌석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을 경우 결국 허가받지 않은 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협회는 지적했다.중국에서는 과거에도 좌석 선택에 대한 수수료를 받은 적이 있으나 당국 차원의 제재로 중단된 바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2016년 7월 중국연합항공이 독립적인 요금 항목으로 승객 좌석 선택 수수료를 부과한 혐의로 부당 이득을 몰수하고 44만위안(약 87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행정 처분을 내린 바 있다.이후 국내선에 대한 좌석 지정 수수료는 중단됐지만 국제선은 계속해서 관련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 제일재경은 “점점 더 많은 항공사가 초과 수하물, 식사, 빠른 탑승 등에 대한 서비스 가격을 표시하기 시작했다”며 “일부 대형항공사(FSC)도 무료 위탁 수하물 허용량이 포함되지 않은 항공권을 팔기 시작했고 위탁 수하물이 필요한 경우 운임이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중국뿐 아니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항공사들은 다양한 선택을 제공해 운임을 추가하는 영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좌석 선택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만큼 제도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중국소비자협회는 관할 부서가 업계 지도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행동을 표준화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권장했다. 다만 협회의 권고안은 실제 이행 강제력이 없는 만큼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고 제일재경은 예상했다.
2025.01.14 I 이명철 기자
'선의의 경쟁' 이혜리vs정수빈, 론칭 포스터 공개
  • '선의의 경쟁' 이혜리vs정수빈, 론칭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선의의 경쟁’ 이혜리와 정수빈의 투샷이 호기심을 자아낸다.(사진=STUDIO X+U ‘선의의 경쟁’)오는 2월 10일 첫 공개되는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다.서스펜스 넘치는 사건들 속에 경쟁 중독에 빠진 10대 소녀들의 질투와 동경, 우정과 집착, 연민과 설렘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무엇보다 모두가 동경하는 상위 0.1% 천재 유제이(이혜리 분)와 그런 그녀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전학생 우슬기(정수빈 분)가 그려갈 특별한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모든 것을 다 가진 동경의 대상 유제이가 갑작스럽게 전학 온 우슬기에게 먼저 다가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또한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두 사람이 ‘시기조차 할 수 없는 1등’, ‘살아남으려는 생존형 1등’이라고 소개되어 이들이 그려갈 경쟁 구도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14일 공개된 론칭 포스터 속 이혜리는 정수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두 사람의 구도가 세로형 구도로 배치되어 있어 색다른 서열이나 관계성을 예고해 흥미를 돋운다.먼저 이혜리는 천사와 악마의 경계에 선 듯한 미묘한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표정은 유제이가 관계의 중심에서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반면 정수빈은 무슨 이유인지 한쪽 팔이 붉은빛으로 물든 교복을 입고, 한 손에는 날카로운 연필을 들고 있다. 어두운 표정과 연필을 꽉 쥔 손이 금방이라도 연필로 누군가를 찌를 듯이 보여 긴장감을 자아낸다.여기에 두 사람 사이를 반으로 나누듯 중앙에 삽입된 ‘우리의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어?’라는 문구는 두 인물 사이에 얽힌 복잡한 감정과 앞으로 펼쳐질 사건들을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이혜리와 정수빈 사이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또 서로를 대하는 이들의 진심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인다.‘선의의 경쟁’은 오는 2월 10일 U+모바일tv, U+tv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5.01.14 I 최희재 기자
김대현 "삼성, NPU 개발중…당장 엔비디아 넘긴 힘들어"
  • 김대현 "삼성, NPU 개발중…당장 엔비디아 넘긴 힘들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은 14일 “2년 내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엄청나게 많이 나올 것”이라며 “삼성도 온비다이스AI용 NPU를 만들고 있고, 마하와 같은 클라우드용 NPU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NPU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바로 뛰어넘기는 쉽진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에서 NPU를 만들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 가속기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소연기자)김 센터장은 “NPU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005930)에서도 ‘마하’와 같은 클라우드용 NPU와 온디바이스AI를 위한 NPU 등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리서치는 TV용 NPU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대표 컴퓨팅 플랫폼이 GPU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는 엔비디아의 GPU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엔비디아가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값비싼 엔비디아의 GPU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을 비롯한 MS, 메타, 아마존 등이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해 AI 연산에 특화한 NPU를 만들고 있다. 구글은 자체 NPU인 텐서처리장치(TPU)를 만들었다. 엔비디아의 독점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쿠다’라는 소프트웨어 덕이다. 김 센터장은 “하드웨어인 GPU를 잘 구동하려면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며 “GPU를 완벽하게 대체하려면 NPU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스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엔비디아 GPU 기반 AI 연구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NPU 개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김 센터장은 제안했다. 그는 “NPU의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부족한 부분이 소프트웨어”라며 “스타트업에서 만든 NPU 칩을 테스트베드할 환경을 제공하는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책 지원이 스타트업의 자생력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 가속기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소연기자)
2025.01.14 I 김소연 기자
김대현 삼성AI센터장 "2년내 NPU 크게 성장…삼성도 NPU 개발"
  • 김대현 삼성AI센터장 "2년내 NPU 크게 성장…삼성도 NPU 개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은 14일 “2년 안에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삼성도 온비다이스AI용 NPU를 만들고 있고, 클라우드용 NPU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NPU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뛰어넘기는 쉽진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국내에서 NPU를 만들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봤다.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 가속기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소연기자)김 센터장은 “NPU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005930)에서도 ‘마하’와 같은 클라우드용 NPU와 온디바이스AI를 위한 NPU 등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리서치는 TV용 NPU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대표 컴퓨팅 플랫폼이 GPU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는 엔비디아의 GPU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현재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최고의 하드웨어가 엔비디아의 GPU고, 이 시장을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다. 값 비싼 엔비디아의 GPU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를 비롯한 MS, 메타, 아마존 등이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해 AI 연산에 특화한 NPU를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NPU인 텐서처리장치(TPU)를 만들었다. 엔비디아의 독점을 가능케 한 이유는 바로 ‘쿠다’라는 소프트웨어 덕이다. 김 센터장은 “하드웨어인 GPU를 잘 구동하려면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한데,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스택인 쿠다가 시장을 모두 잡고 있다”며 “NPU의 잠재력은 크지만 소프트웨어 툴이 엔비디아만큼 준비되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GPU를 완벽하게 대체하려면 NPU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 팹리스 기업들도 NPU를 만들고 있으나 소프트웨어에서 격차가 크게 난다”고 부연했다.결국 NPU 지원과 더불어 엔비디아 GPU 활용을 함께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김 센터장은 정책적으로 엔비디아의 GPU를 계속 활용하면서도 장기적으로 NPU를 육성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의 리벨리온이나 퓨리오사와 같은 스타트업에는 설계 분야의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많다”며 “NPU의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부족한 부분이 결국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에서 만든 NPU 칩을 테스트베드할 환경을 제공하는 정책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정책 지원이 스타트업의 자생력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스타트업이 최종적으로 살아남으려면 투자금을 통해 연명하는 차원이 아닌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결국 스타트업이 만든 NPU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지원금이 위기의식 없이 돈만 지원하는 식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 가속기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소연기자)
2025.01.14 I 김소연 기자
“K배터리, 美보조금 없다 생각하고 대응책 마련해야”
  • “K배터리, 美보조금 없다 생각하고 대응책 마련해야”[오만한 인터뷰]
  • 오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가 13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했다.(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이혜라 기자]“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것은 더 이상 불확실 요인이 아니다. 한국 기업들은 보조금이 없다고 생각하고 대응하면 된다.”오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13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오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정책을 현 시점에서도 한국 전기차 및 2차전지 산업의 위협요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따른 새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국내 2차전지 업체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지속한 데 따른 여파다.오 교수는 “트럼프는 지난 6개월 간 모든 공약을 수정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그가 전기차를 없애겠다거나 배터리 산업을 죽이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보조금을 없애겠다는 단순한 얘기”라고 말했다.오 교수는 “미국의 관세 인상 변수는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 변화한 환경에서의 새로운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전기차·2차전지 기업들이 보조금 지급을 염두에 두고 세운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보조금 혜택이 없다고 전제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관건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확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기술혁신을 통해 비용을 낮춰 보조금 혜택 없이도 미국 내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테슬라나 저가 공세 중인 중국 전기차업체에 우위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그는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그동안 중국의 독점 영역이라고 여겨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거나 전고체배터리나 배터리 화재 예방 등 영역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한국과 중국으로 양분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기술 혁신에 있다는 이유에서다.오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면에서 중국과 비교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특허 지표인 ‘국외출원 점유율’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 한국은 30.3%, 중국은 2.4%로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월등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기업별로는 1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 2위 삼성SDI(006400) ”라고 언급했다.전기자동차(EV)용 이차전지 국적별·발행국별 특허출원 동향. (자료=산업연구원 ‘경제안보 기술동맹 시대 한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중국 기업이 자국 보조금 및 지원을 바탕으로 한 저가 공세로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치는 점은 변수라고 언급했다.오 교수는 “중국은 한국산 배터리에 대해 다양한 규제를 가해 사실상 시장 진입을 차단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제품의 시장 진입을 상대적으로 쉽게 허용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상계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검토했어야 한다. 중국업체의 한국 진출이 향후 불공정무역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오철 교수는 기술경제학을 바탕으로 기술혁신 관련 연구를 주도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산업연구원의 ‘경제안보 기술동맹 시대 한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서 글로벌 2차전지 업체 특허 점유율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발간된 ‘2025 한국경제 대전망’에서 ‘전기차와 K-배터리 산업, 산업 위기의 시작인가 캐즘인가?’ 챕터를 저술했다.오철 교수 인터뷰 전체 내용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X글로벌마켓센터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 한국경제 대전망’. 21세기북스 제공.
2025.01.13 I 이혜라 기자
“빨갱이들아” 슈퍼챗 잭팟에 노 젓는 극우 유튜버들
  • “빨갱이들아” 슈퍼챗 잭팟에 노 젓는 극우 유튜버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부정선거론을 설파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연일 강성 발언으로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다. 이들은 슈퍼챗(시청자 후원금)과 광고 수익 등을 통해 계엄 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수익을 얻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튜버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정치적 대립을 더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유튜브 분석 채널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극우 유튜버 A씨는 12·3 비상계엄 전 한 달(지난해 11월 4일~12월 3일) 영상 조회수는 289만 519건에서 2953만 6850건(계엄 후 한 달·지난해 12월 4일~지난 3일)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A씨가 지난 일주일 간 슈퍼챗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2874만 4476원에 달한다. 부정선거론을 설파하는 극우 유튜버 B씨 역시 비상계엄 전 한 달 영상 조회수는 816만 3710건에서 3077만 201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B씨 역시 최근 일주일 간 슈퍼챗을 통해 5350만 9797원의 수익을 얻었다. 조회수에 비례해 광고 수익이 늘어난다는 점과 이들 대부분 라이브 방송 중 계좌 후원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극우 유튜버들의 주요 활동 지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이다. 일부는 더 많은 조회수와 슈퍼챗을 유도하기 위해 탄핵 찬성 집회 현장 인근으로 찾아가 시위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실제 한 유튜버가 탄핵 찬성 집회 참석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빨갱이들아”라고 외치자 일부 흥분한 탄핵 찬성 집회 참석자들이 해당 유튜버에게 몰려들어 항의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심지어 이들 중 인지도가 높은 이들은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공개적으로 극단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유튜브 ‘김상진TV’를 운영하는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지난 3일 공조수사본부의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연단에 올라 “(공조본과 경찰이) 합의되지 않는다면 발포 밖에 없다”며 “경호처는 발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망치 들고 칼 들고 뛰어갈 것”이라며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를 갈기갈기 찢어 버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문제는 이 같은 극우 유튜버들이 각종 가짜뉴스를 통해 국론을 더욱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다수의 참가자들에게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다수가 ‘부정선거’를 근거로 삼았다. 이에 대한 근거를 묻자 유튜브 영상을 틀어 보여주는 식이었다. 한 집회 참석자는 “전 국회의원들, 국무총리까지 했던 분들도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러한 의혹들이 전 세계적으로 터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련의 사태가 극우 유튜버들의 ‘돈벌이’가 되며 가짜뉴스가 퍼지는 시스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재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유튜버들은 ‘언론’이 아니다 보니 사실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이유도 없고 슈퍼챗이나 광고 수익 등으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식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라며 “일종의 ‘미디어 아노미(무법·무질서 상태)’로 정보원이 명확하지 않는 정보가 여기저기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1.13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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