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4건
- 4월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조정 가능성 有, 중장기로는 상승"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억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 달 예정돼 있는 ‘반감기’ 또한 주요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반감기 이후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 중이다.(사진=픽사베이)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6만9179달러를 기록,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고점을 달성한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며 5시간 만에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불과 하루 만에 반등했다. 7일 오후 3시4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6018달러다.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 주기로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지난 2020년 3차 반감기 때는 150일 만에 상승률 27%를 기록하기도 했다.올해 반감기는 다음 달 21일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앞선 세 번의 사례와는 달리 반감기를 앞둔 시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동성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리서치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반감기는 과거 3번의 반감기와는 몇 가지 다른 측면이 있다”며 “반감기 직전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처럼 역대 최고치에 근접해 거래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ETF에 제도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이 같은 차이로 인해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 효과에 대한 전망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돼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국내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반감기 이후 일시적 조정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시덕 코어닥스 시장감시위원장(이사)는 “일시적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상향 흐름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감기로 인해) 물량이 줄어드는 부분이 있지만, 유동성이 풍부해진 시장 상황이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지혜 쟁글 리서치 센터장은 “채굴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차익 실현을 위한 채굴자 물량이 단기적으로 출회될 수는 있다”며 “이로 인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으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가격이 조정될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반감기가 오면 채굴자 보상이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채산성이 떨어진 채굴자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에 따르면 비트코인 생산비용은 현재 평균 2만6500달러에서 5만3000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김 센터장은 “이번 상승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한 모멘텀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고, 승인 직후와 전고점 돌파 이후에도 가격 급락이 있었다. 가격은 언제나 기대감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이벤트 이후 가격이 조정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반감기 직후에도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같은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 고공행진 비트코인 6000만원 돌파…내년 시장 전망은 엇갈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23개월 만에 6000만원을 넘으면서 ‘2021년 열풍 재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초 미국에서 첫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상반기 안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내년 4월 예정돼 있다는 점도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놓고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비트코인 가격은 6076만원을 기록해,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회복한 것은 2021년 12월 28일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새만 27% 상승하는 등 올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1월 가격은 2110만원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186%에 이른다. 올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2021년 말 불장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많다. 비트코인은 2021년 10월, 사상 첫 6000만원 돌파 후 한 달 만에 역대 최고가인 800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 랠리가 역대 최고가 재돌파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6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넘었다.◇비트코인 상승 견인하는 3가지 요인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최종 마감일이 임박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는 중이다. SEC는 내년 1월 10일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가 함께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심사를 마쳐야 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신청을 포함해 6건에 대한 최종 심사 마감도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시장은 SEC의 승인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블랙록이 SEC에 신청을 낸 이후 낙관론이 강해졌다. 블랙록의 신청 승인률은 99.8%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 지난 8월 미국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이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법원은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주며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비트코인 선물 ETF만 승인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행위”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SEC가 더 이상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에 신청서 수정을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SEC는 자산운용사에 시장조작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주문하고 있고, 자산운용사들이 이에 맞춰 수차례 신청서를 수정하는 중이다.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선임 매니저는 “SEC와 자산운용사가 상품출시를 위한 의견교류를 계속하면서 SEC가 제기한 문제점들이 상당 부분 보완됐고,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투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시장 조작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현물 ETF 출시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설명했다.금리 인하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서 촉발된 것인 만큼,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비트코인 투자 선호도도 강해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 중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를 0.25% 낮춘다는 전망은 55.2%에 이른다.투자자들은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현재는 10분에 블록 한 개가 생성되고 그 보상으로 6.25개씩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그런데 반감기를 거치면 이 수량이 절반인 3.125개로 감소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현물ETF 출시 후 상승세 이어질까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비트코인 시장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되는데,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낙관적으로 보는 쪽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대규모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밴처캐피털(VC) 갤럭시 디지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물 ETF 상품 출시로 첫해 140억 달러(18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SEC가 현재 심사 중인 10개 현물 ETF 신청을 모두 승인할 경우, 총 1550억 달러(203조원)의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회사의 총 관리 자산(AUM)의 1%를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다는 가정으로 계산한 추정이다. 이용재 매니저도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자금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정식 금융 상품이 출시된다는 의미로, 전 세계 모든 기관 투자자들이 적법하게 비트코인에 애셋얼로케이션(자산배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비트코인이 애셋클래스에 들어가느냐가 불분명했기 때문에 망설였다면 이제 명실공히 투자상품이 되면서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이상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되기 어려울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김재원 리서치헤드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은 힘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투자자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만,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고수한다면 거시경제에 민감한 기관투자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