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549건

내년 1월 8일 시작하는 TGL…샷은 스크린·퍼트는 그린에서
  • 내년 1월 8일 시작하는 TGL…샷은 스크린·퍼트는 그린에서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끄는 ‘하이브리드 골프대회’ TGL(Tech-infused Team Golf League)이 내년 1월 8일(한국시간)부터 첫 시즌을 시작한다.TGL 리허설 장면(사진=골프다이제스트 캡처)각 4명의 PGA 투어 골퍼로 구성된 6개 팀이 TGL에 참여한다. 이들은 내년 1월 8일부터 3월 초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의 소파이센터에 구성된 맞춤형 경기장에서 15개 TGL 정규경기에 출전한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상위 4개 팀이 3월 18일과 19일에 예정된 준결승에 진출한다. 준결승전 승자는 3월 25일과 26일에 열리는 3전 2선승제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보통 골프 대회 한 라운드가 5시간 정도 경기하는 것과 달리 TGL의 경기 시간은 단 2시간이다.매치는 2개 세션으로 진행. 첫 번째 세션은 ‘트리플’로 알려진 9홀 3대 3 얼터네이트 샷(한 개의 공을 같은 팀 선수들이 번갈아치는 방식) 형식이다. 두 번째 세션은 싱글 매치다. 팀별로 6홀씩 맞붙고 각 선수가 2홀씩 플레이한다. 샷은 40초 안에 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시간 위반에 대한 1타 페널티를 받는다.우즈는 주피터 링크스 GC 팀으로 김주형, 맥스 호마,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와 같은 팀이다. 이외에 매킬로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콜린 모리카와(미국), 리키 파울러(미국), 잰더 쇼플리(미국) 등 PGA 투어를 대표하는 24명이 출전한다.지난 19일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TGL은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골프대회’였다. 초대형 스크린을 향해 샷을 날리고, 쇼트게임과 퍼트는 스타디움에 있는 실제 벙커와 그린에서 한다. 샷은 스크린을 향해 날리되, 핀까지 50야드 이내의 거리를 남겨놨을 때는 스크린이 아닌 실제 잔디, 벙커에서 플레이를 한다.1500석 규모의 관중석이 있고, 연기와 번쩍이는 조명, 시끄러운 음악 등이 PGA 투어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크린 화면은 무려 19.5m, 너비 16.5m다. 일반 건물의 5층 높이다. 정확한 샷을 측정하기 위해 경기장 안에 풀 스윙 레이더 장치 18개와 탑 트레이서 광학 카메라 8개 사용했다. 스크린 양옆으로는 삼성전자의 LED 스크린 설치됐다.TGL 측은 “새롭고 재미있고 빠른 기술, 팀 스포츠 등 모든 걸 게 어우러진 골프 리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4.12.26 I 주미희 기자
'오징어 게임2' 공개에 전 세계 뜨거운 관심
  • '오징어 게임2' 공개에 전 세계 뜨거운 관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세계 전역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탈리아 루카를 찾은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왼쪽부터) 이정재 위하준(사진=넷플릭스)‘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팬들과 함께 대규모 팬 이벤트를 개최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0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미주, 남미 등 총 11개국에서 팬 이벤트를 개최했다. 현장 이벤트에서는 레이스, 미로 게임, DJ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으며 한국 음식과 문화를 함께 선보여 전 세계 팬들에게 한국 콘텐츠뿐 아니라 문화 전반을 체험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처럼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이벤트는 넷플릭스 글로벌 소셜 채널에서 21억 5천만 건 이상의 노출을 기록하며, 한국 콘텐츠를 향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금 입증했다.‘오징어 게임’ 시즌2는 10월 30일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코믹콘 ‘루카 코믹스 & 게임즈 페스티벌’에서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안피테아트로(Anfiteatro) 광장 외부에 열린 ‘오징어 게임’ 테마의 파빌리온 공간과 특별 설치 매장은 행사에 참석한 2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고, 10월 31일에는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위하준 배우가 팬들과 직접 만나는 특별 이벤트를 개최해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더했다.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이벤트(사진=넷플릭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펼쳐진 ‘오징어 게임2’ 홍보 활동(사진=넷플릭스)미국 로스앤젤레스 이벤트 현장을 찾은 이정재와 ‘오징어 게임2’ 출연진(사진=넷플릭스)12월 1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열렸다. 5만 명 이상의 지원자 중 18세 이상의 참가자 909명이 게임에 참여했으며, 현장에는 2만 명의 팬이, 유튜브 라이브와 재방송에는 420만 명의 시청자가 몰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덜란드에서는 12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4천 명 이상의 팬들이 특별히 설계된 ‘오징어 게임’ 미로를 체험했다. ‘오징어 게임’ 속 공간을 재현한 미로에서 참가자들은 작품의 세계관을 실제로 경험해보며 긴장감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국 프리미어를 앞두고 특별히 마련된 4.56K 경주가 개최됐다.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숫자 456에 착안해 기획된 이 레이스에는 1천 7백 명의 팬들이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2’ 이벤트(사진=넷플릭스)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2’ 이벤트(사진=넷플릭스)영국 런던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2’ 축제(사진=넷플릭스)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사진=넷플릭스)12월 14일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루의 빌라 로보스 공원(Parque Villa Lobos)에서 열린 6K 레이스에 약 2천 명의 팬들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12월 14일과 15일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오징어 게임’ 아레나에 1천 4백 명의 팬들이 모여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은 다양한 경품을 걸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달고나, 구슬치기 게임을 진행했다. 12월 18일 런던에서는 한국 아티스트 ‘목와(Mogwaa)’, ‘유 수(Yu Su)’ 및 헤드라이너 ‘페기 구(PEGGY GOU)’가 드럼셰즈(Drumsheds)에서 공연하는 라이브 음악 이벤트 ‘오징어 게임: 더 레이브(The Rave)’ 축제가 열려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12월 19일에는 그림같은 본다이 아이스버그스(Bondi Icebergs) 수영장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영희’가 감독했다. 550명 이상의 관객들이 이 스릴 넘치는 경기를 지켜보았고, 60명 이상의 핑크가드가 주변을 엄숙하게 지키며 ‘영희’가 지켜보는 가운데 게임에 도전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오징어 게임’ 시즌2 팝업: 강남(사진=넷플릭스)‘오징어 게임’ 시즌2 팝업: 부산(사진=넷플릭스)‘오징어 게임’ 시즌2 광화문 광장 전시(사진=넷플릭스)‘오징어 게임’ 시즌2 미디어 파사드(사진=넷플릭스)지난 12월 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오징어 게임’을 기다려온 수많은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는 12월 20일부터 1월 12일까지,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는 12월 20일부터 1월 5일까지 ‘오징어 게임’ 시즌2 팝업을 운영한다. 해당 팝업은 입구에서부터 대형 ‘영희’가 방문객들을 직접 반겨줄뿐만 아니라, 참가자 등록 포토부스와 작품 속 등장하는 미로 계단까지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강남 팝업에서는 12월 28일까지 게임의 참가자들이 착용하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대여할 수 있고 돼지 저금통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속 세계와 똑같이 재현된 참가자 숙소에는 실제 촬영에 사용된 벙커 침대와 OX 투표 머신도 전시되어 있다. 12월 29일부터는 참가자 숙소가 시즌2에 등장하는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게임에 참여하면 ‘오징어 게임’ 한정판 어드벤트 캘린더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 또한 주어진다. 부산 팝업에도 OX 투표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거대한 미로 계단과 함께 실제 촬영에 사용된 회전목마, 컬러풀한 문들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오징어 게임’ 시즌2는 서울 윈터페스타의 일환인 ‘서울라이트 광화문’에도 참여했다. 먼저, 광화문 광장에서 12월 16일부터 1월 5일까지 ‘영희’ 구조물과 함께 ○△□를 활용한 다양한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영희’ 구조물은 ‘오징어 게임’에서 만큼이나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광화문을 찾은 많은 이들의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해치마당도 ‘오징어 게임’의 색깔을 입혀 특별한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미디어월을 통해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명동과 삼성역에서는 ‘오징어 게임’ 시즌2 미디어 파사드를 만나볼 수 있다. 명동 신세계백화점에서 12월 6일부터 1월 5일까지, 삼성역 K-POP 스퀘어에서 12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미디어 파사드는 연말을 맞아 서울 도심을 찾은 시민들에게 ‘오징어 게임’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며 즐거운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핑크가드들이 ‘오징어 게임’ 속 알록달록한 게임장에서 게임을 준비하며 참가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과 “게임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문구는 작품 공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극대화시킨다.‘오징어 게임’ 시즌2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2024.12.26 I 김가영 기자
친환경 선박 기술, 글로벌 해운업계의 필수 전략으로 부상
  • 친환경 선박 기술, 글로벌 해운업계의 필수 전략으로 부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해 해운업에 대한 환경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탄소 배출 줄이기 위한 선박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대체 연료와 관련된 다양한 신기술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으며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량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모처럼 호황기를 맞은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친환경 선박의 현 주소와 다가올 미래에 대해 심층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해운업계는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해운 선박은 화석연료, 특히 중유(heavy fuel oil)를 사용해 이산화탄소(CO10),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 유해 가스가 배출된다. IMO는 2023년 7월 열린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2008년 대비 해운업 탄소 배출량을 50% 저감하는 기존 목표를 ‘넷제로(Net Zero)’로 강화했다. 유럽연합(EU)도 2024년부터 해운업을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EU-ETS)에 포함하고, 2025년부터는 해상 연료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해운연료(FuelEU Maritime)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출처:한국해양진흥공사이는 EU를 거치는 선박에 대해서는 탄소배출량만큼 비용을 부과하겠단 의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은 기존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해운업의 탈탄소가 친환경 선박 제조기술과 친환경 연료 공급에 달린 것이다. 글로벌 해운사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이유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전체 발주선박의 10% 내외였던 대체연료 선박의 발주 비율은 10년 만인 2024년 50% 수준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발주는 배출 규제가 향상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메탄올과 암모니아, 새로운 대체 연료로 주목 현재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친환경 연료는 LNG이다. LNG는 이미 널리 사용 중인 연료이기 때문에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와 비교하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LNG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SOx)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85%, 온실가스 배출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다만 메탄올, 암모니아 등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는 못해 2050년 넷제로 이행과정의 과도기적 연료 정도로 취급되고 있다.실제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친환경선박 발주 10개 선사가 발주한 446척 중 64.8%가 LNG 추진선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해운사로 친환경 선박을 주도하는 MSC는 LNG 추진선만 채택해 친환경 선박 발주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발주량은 향후 해운업의 주요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클락슨 리서치LNG가 현재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메탄올과 암모니아 같은 대체 연료들도 주목받고 있다. 메탄올은 석유화학 산업에서 중간재로 사용되며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 연료로서의 가능성이 크다. 메탄올 사용 시 기존 선박유 대비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은 80%, 온실가스는 30%까지 줄일 수 있다.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 도입을 발표했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7월 세계 첫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인 ‘로라 머스크호’를 완성해 발주사인 덴마크 AP몰러-머스크에 인도했으며, 올해 1월에는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를 세계 최초로 인도한 바 있다. 다만 그린 메탄올은 바이오가스나 바이오매스 등에서 소량으로만 얻을 수 있어 생산량을 높일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암모니아는 향후 해운업계의 탄소 중립을 위한 핵심 연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암모니아 연료가 2030년에는 해운업 연료의 8%, 2050년에는 4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탄소와 황을 포함하지 않아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10와 황산화물(SOx)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다만 독성 문제로 말미암아 누출 위험에 따른 안전성 문제와 폭발 가능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올해 첫 상업용 엔진을 인도했고, 2025~2026년 상업용 암모니아 추진 선박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은 2023년에만 25척 발주됐다. 증권가에서는 2035년까지 200척 규모의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수소·이산화탄소 운반선 발주도 이어져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은 추진선뿐만 아니라 운반선(Cargo Ship)으로도 이어지고 있다.암모니아 운반선이 대표적이다. 질소(N)와 수소(H)가 화합된 암모니아(NH3)는 상온·상압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수소를 액체로 변환해 운송하는 것에 비해 안정적이고 경제성이 높아 그 자체로 효율적인 수소의 운반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는 약 영하 33°C로 냉각하면 액체 상태로 변하고, 액화 암모니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약 10바(bar))에서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 냉각 및 압력 조절 시스템이 필요하고 안전성을 위해 누출 감지 센서, 비상 대응 시스템, 보호 장비 등이 필요하다.▲친환경 연료별 특성 비교/출처: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또 수소를 영하 253°C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변환해 운송하는 방식은 대량의 수소를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어 부상하는 기술이다. 액체 수소는 기체일 때보다 부피는 800분의 1로 줄고 운송효율은 10배 이상 높아 저장과 운송에 유리하다. 한국선급에 따르면 2050년까지 건조될 액화수소 운반선이 200여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액체 수소를 운송하려면 극저온 저장 기술과 고비용 설비가 필요하다. 또 수소는 폭발성이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안전한 운송을 위한 엄격한 규제와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이중 격벽이나 고급 센서 시스템도 도입될 수 있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이산화탄소 운반선도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CCS는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대신 포집해 지하 저장소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액화 이산화탄소(LCO2)’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초의 액화 수소 운반선이 2020년에 진수됐다.
2024.12.26 I 하지나 기자
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인하요인 미반영
  • 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인하요인 미반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가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석탄·가스 등 주요 연료 조달비용 하락으로 요금 인하요인이 발생했으나, 2022년을 전후한 에너지 위기 때 미반영한 원가 요인을 고려해 조정하지 않았다.서울 용산구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한전은 이 같은 2025년 1~3월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23일 발표했다. 정부와 한전은 석탄·가스 등 주요 발전연료 조달 원가 변동을 전기요금에 일부 반영하고자 2021년 연료비 조정 요금제도를 도입해 매 분기 최대 1킬로와트시(㎾h)당 ±5원 이내에서 요금 조정을 하고 있다.정부와 한전은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5원/㎾h으로 확정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BC(벙커C)유 단가가 최근 1년 평균 대비 내리며 -5.1원/㎾h의 전기요금 조정 요인이 발생했기에 5원을 내릴 여지가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지난 2022년을 전후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석탄·가스 단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한전이 그 발전 원가를 반영 못 해 밑지며 전기를 판매한 탓에 2년여 기간 4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가 쌓였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정부와 한전은 최근 3년래 전기요금을 약 50% 인상했으나 2~3배씩 뛴 연료비 탓에 40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총부채도 203조원까지 늘었다. 한전은 연료비 단가가 정상화한 지난해 3분기 이후 흑자 전환했으나 부채 이자 부담으로 재무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 관계자는 “한전의 재무상황과 (앞선)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1분기에도 현재와 동일한 5.0원/㎾h 적용을 통보했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전했다.한전을 비롯한 전력산업계는 오히려 요금 인상을 통한 빠른 누적적자 해소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총부채를 줄이지 않는 한 과거 한전의 통상적인 연간 영업이익 4조원 이상을 이자로 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전이 지난 10월 산업용 전기료에 한해 9.7% 추가 인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민생 경제에 대한 충격 최소화를 위해 주택·일반·농업용 요금은 동결했으나 추가 인상 필요성 주장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계엄·탄핵 정국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 체제가 되면서 국정 동력이 약화한 만큼 실제 전기요금 추가 조정 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4.12.23 I 김형욱 기자
5년 만에 우승 도전한 ‘황제’ 우즈, 아들 찰리와 연장서 ‘무릎’
  • 5년 만에 우승 도전한 ‘황제’ 우즈, 아들 찰리와 연장서 ‘무릎’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선 가족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5000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베른하르트-제이슨 랑거(독일) 부자에게 연장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찰리(오른쪽)가 4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하자 타이거 우즈가 크게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우즈와 찰리 부자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13개를 쓸어담아 15언더파 57타를 합작했다.최종 합계 28언더파 116타를 기록한 우즈 부자는 랑거 부자와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은 랑거 부자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20명이 각자 가족과 한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 스크램블 방식(한 팀 두 명이 각자 티샷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놓은 공 하나를 골라 그 자리에서 두 명 모두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경기한다. 우즈와 찰리가 함께 이 대회에 나선 건 이번이 5번째다. 2020년부터 매년 출전해왔고, 최고 성적은 2021년 준우승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의 상징인 빨간색 상의를 입고 우승 의지를 드러낸 우즈 부자는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연장전에서 패배했고 2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선 어느새 아버지 우즈만큼 키가 자란 찰리가 드라이버 티샷을 캐리(페어웨이에 처음 떨어진 지점)로만 292야드를 보내며 장타를 휘둘렀다.앞서 친 우즈의 드라이버 티샷이 벙커에 빠졌기 때문에 우즈 부자는 두 번째 샷을 할 지점으로 페어웨이에 깨끗하게 안착한 찰리의 공을 골랐다.204야드를 남기고 찰리는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해 그린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그린 입구에 공을 떨어뜨렸다.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우즈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랑거의 아들 제이슨이 180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왼쪽에 보내 완벽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우즈가 공을 보낸 지점에서 이글 퍼트에 도전한 우즈 부자는 아쉽게 2명 모두 이글에 실패했다. 먼저 시도한 찰리의 퍼트는 홀을 맞고 살짝 지나갔다. 찰리가 무릎을 꿇고 아쉬워할 정도로 아까운 퍼트였다. 우즈의 퍼트는 홀 왼쪽으로 빗나갔다.반면 랑거는 앞서 아들 제이슨이 이글 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제이슨의 라인을 본 뒤 침착하게 이글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랑거 부자의 이 대회 6번째 우승이다. 랑거는 두 팔을 번쩍 들며 들고 있던 퍼터를 놓칠 정도로 기뻐했다. 우즈도 활짝 웃으며 랑거의 우승을 축하했다.비록 이벤트 대회이긴 하지만 2019년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82승째를 거둔 뒤 약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우즈로서는 아쉬운 결과가 됐다. 우즈는 2021년 교통사고로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은 이후 지난 4시즌 동안 PGA 투어 대회에 단 13번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7월 디오픈 챔피언십을 끝으로 대회에 나서지 않았고, 9월에는 허리 수술까지 받았다. 이번 대회는 허리 수술 후 5개월 만에 참가한 공식 대회였다. 15세 아들 찰리와 함께 경기하고 17세 딸 샘이 2년 연속 캐디를 맡아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앞서 정규 라운드에서 찰리는 ‘홀인원’까지 기록해 화제였다. 찰리는 4번홀(파3)에서 찰리의 티샷이 부드럽게 그린에 떨어진 뒤 홀에 굴러 들어가면서 홀인원이 됐다. 갤러리들이 함성을 지르자 홀인원이 됐다는 사실을 안 찰리는 “들어갔냐?”고 되물었고, 우즈와 포옹을 나누며 기뻐했다. 찰리의 첫 홀인원이다.찰리는 즉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굉장했다. 안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린에 올라가서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기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찰리 우즈(사진=AFPBBNews)
2024.12.23 I 주미희 기자
'비상계엄 체포조' 실체 쫓는 檢, 정보사 출장조사
  • '비상계엄 체포조' 실체 쫓는 檢, 정보사 출장조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체포조 운영 의혹과 관련해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를 출장 조사했다.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9일과 20일 경기도 안양시 소재 정보사를 방문해 비상계엄 당시 체포조 구성 여부와 지휘계통, 구체적인 지시 내용 등을 조사했다. 특히 정보사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 대원들을 동원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체포·납치하려 했다는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정보사는 비상계엄 발표 직후 과천 선관위 청사에 요원 10명을 투입해 전산실 서버실을 촬영하고 이를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보사 HID 공작요원 38명이 선관위 직원 30명을 케이블 타이로 결박해 수방사 지하 벙커에 감금하려 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문상호 사령관과 노상원 전 사령관은 내란 혐의로 각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서울 영등포경찰서,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며 체포조 운영의 실체 규명에 나섰다.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비상계엄 당시 방첩사령부로부터 수사관 100명 지원 요청을 받고 체포조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당시 현장에 있는 강력계 형사 명단만 제공했을 뿐 체포조 운영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2024.12.22 I 성주원 기자
빛의 시어터, 크리스마스·신년 맞이 '심야 특별전'
  • 빛의 시어터, 크리스마스·신년 맞이 '심야 특별전'
  •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 (사진=티모넷)[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가 이달 23일부터 30일까지 관람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엔 자정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하고 카운트다운 이벤트도 선보인다. 현재 빛의 시어터에선 ‘베르메르부터 반 고흐까지, 네덜란드 거장들’전과 ‘이응노: 위대한 예술의 여정, 서울-파리’전이 진행 중이다. ‘베르메르부터 반 고흐까지, 네덜란드 거장들’전은 요하네스 베르메르와 렘브란트 반 레인, 빈센트 반 고흐 등 네덜란드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빛과 음악,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해석한 전시다.‘이응노: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전은 이응노 화백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 미술사 흐름 속 그의 성과를 조명하기 위해 이응노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이 화백의 작품 100여 점을 몰입형 예술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심야 특별전 기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스페셜 티켓도 한정 판매한다.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을 비롯해 빛의 시어터 굿즈인 ‘아트 큐브’가 포함된 입장 티켓을 약 25% 할인한 5만1800원에 판매한다. 할인 티켓은 이달 31일까지 온라인과 현장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같은 기간 크리스마스 캐롤과 눈 내리는 겨울 풍경을 담은 포토타임 영상과 함께 연말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빛의 시어터와 빛의 라운지에 조성한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후 소셜네트워크(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선착순으로 경품을 준다. 베어 키링과 오르골 테라피, 구디백, 스카프로 구성된 빛의 시어터 크리스마스 에디션 구성품도 100세트를 4만3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2024.12.22 I 이선우 기자
롯데마트·보틀벙커, 내달 15일까지 설 맞이 주류 선물세트 사전 예약
  • 롯데마트·보틀벙커, 내달 15일까지 설 맞이 주류 선물세트 사전 예약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는 설을 앞두고 내년 1월15일까지 주류 선물세트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설에 비해 이번 설 선물세트 품목을 30%가량 확대됐다. 와인 상품군은 가성비 있는 2병 묶음 선물세트 물량이 30% 정도 늘었다. 지난해 설 판매 실적에서 와인 묶음 선물세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2만~3만원대 칠레·스페인산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6만~7만원대 프랑스 보르도 와인 묶음 선물세트까지 준비됐다. 사전 예약 품목의 40% 이상은 위스키 선물세트로 준비됐다. 위스키 선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늘면서다. 위스키 장인이 엄선한 캐스크 스트랭스 콜렉션인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4’ 싱글몰트 위스키 8종이 선물세트로 출시됐다. 하나의 오크통에서 나온 숙성 원액만을 병입한 싱글 캐스크 위스키 ‘프라이빗 보틀 넘버원 벤로막 2014’는 23만 9000원에 판매된다. 이와 함께 푸른뱀의 해를 맞아 증류식 소주 대표 브랜드 ‘화요 53% 청사 에디션’을 엘포인트(L.POINT) 회원가 6만 9980원에 선뵌다. 사케 선물세트로는 대표적으로 ‘북극곰의 눈물-전용 도자기잔 세트’(북국곰의 눈물 준마이 720㎖, 전용 도자기잔 2개)를 2만 4900원에 판매한다. 보틀벙커도 초고가 위스키 선물세트와 스파클링 와인·프리미엄 와인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특히 맥캘란이 200주년을 맞아 영국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위스키 ‘맥캘란 호라이즌’을 대형마트 단독으로 1억 2000만원에 선뵌다. 박혜진 롯데마트 보틀벙커팀장은 “주류 상품군의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만큼, 특히 이번 명절에는 구색의 다양성과 물량 확대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만의 차별화 선물세트를 통해 기억에 남는 특별한 명절 선물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롯데마트 월드타워점 주류매장에서 한 고객이 와인을 쇼핑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024.12.22 I 경계영 기자
'계엄비선' 의혹 노상원…예비역이 어떻게 정보사 움직였을까
  • '계엄비선' 의혹 노상원…예비역이 어떻게 정보사 움직였을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과 사전에 이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예비역인 노 전 사령관의 ‘명령’이 어떻게 현역들을 움직일 수 있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장 추미애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12·3 비상계엄을 대비해 정보사령부의 불법적인 수사단 신설이 있었다며 노 전 사령관 등 이른바 ‘롯데리아 4인방’이 정보사 수사 2단을 사실상 기획에서 실행까지 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원래 계엄사령부 편제에 없는 ‘임시 편제’를 노 전 사령관 뜻대로 만들어 비상계엄을 사전에 준비하고, 현역 요원들을 지휘·통제하려 했다는 것이다. 롯데리아 4인방은 노 전 사령관과 문 전 사령관 및 정보사 소속 김모 대령, 정모 대령 등이다. 이들은 비상계엄 발령 직후 4일 새벽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해 선관위 핵심 실무자들을 수도방위사령부 B-1벙커로 납치하려 했다는게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이다.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이들이 실제로 선관위에 투입되진 않았지만, 4·10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망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 전 사령관 지시로 사전부터 정보사령부가 움직인 모양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왼쪽)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오른쪽) (연합뉴스/KBS 보도 캡처)노 전 사령관은 1981년 육군사관학교 41기 수석 입학했다. 당시 이름은 노용래 였는데, 이후 노상원으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7사단 수색대대장과 연대장을 거쳐 박흥렬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전속부관을 지냈다. 당시 박 총장의 비서실장이 김 전 장관이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소령 시절 대통령 집무실 경호부대인 수도방위사령부 제55경비대대 작전과장이었는데, 노 전 사령관 역시 대위로 함께 근무했다. 박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근무했을 때 노 전 사령관은 대통령경호실 군사관리관에 발탁됐다. 이 자리는 경호실에 파견된 군부대를 관리하는 임무로 소장 진급 코스로 평가된다. 실제로 노 전 사령관은 투 스타 진급에 성공해 첩보부대장인 777사령관과 정보사령관을 역임했다. 육군정보학교장 시절인 2018년 여군 교육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불명예 전역했다.박 의원 등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육사 3기수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 전후 자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전 지난달 30일 서울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 회동’ 전날 김 전 장관과 직접 대면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의 지시사항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노상원이라는 이름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의원이 문 사령관에게 “육사 41기 노상원 알아요?”라고 물으며 처음 알려졌다. 당시 문 사령관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가, 이후 대통령경호실 군사관리관실에서 1년 함께 근무했다고 발언을 번복했다. 육사50기 출신의 문 전 사령관은 ‘대전 선배’이기도 한 노 전 사령관과 같은 정보병과 선후배 관계다. 노 전 사령관 전역 이후에도 연락하고 지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롯데리아 4인방 중 정보사령부 소속 정모 대령 자문을 맡고 있는 김경호 변호사에 따르면 정 대령은 선관위 직원들의 출근 시 신원을 확인하고 회의실로 이동시키는 계획을 준비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 과정에서 케이블타이나 마스크, 두건 등 강제적 통제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한다. 이같은 진술로 미뤄볼 때 노 전 사령관 및 문 전 사령관 등과의 햄버거 회동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사령관은 불명예 전역 후 2019년부터 역술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노 전 사령관은 현역 시절 전속 운전병 등을 선발할 때 생년월일을 물어보는 등 명리학에 심취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계엄 비선’으로 지목된 노 전 사령관은 내란실행 혐의로 체포됐고,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2024.12.20 I 김관용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