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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日 소비 부진, 실질임금 하락·국민부담률 상승 영향"
  • 한은 "日 소비 부진, 실질임금 하락·국민부담률 상승 영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일본의 민간소비 부진은 고물가로 인한 실질임금이 하락한 영향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국민부담률’(직접세와 사회보장부담을 더한 값에서 국민소득을 나눈 값)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혼재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일본의 100엔샵 (사진=AFP)한국은행 동경사무소는 6일 ‘최근 일본 민간소비 부진 배경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작년 이후 일본의 민간소비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경제성장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상 민간소비는 작년 2분기(-0.7%) 이후 △3분기 -0.3% △4분기 -0.4% △올 1분기 -0.7% 등 4분기 연속 전기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이후 월별 실질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됐지만, 증가세는 소폭에 그쳤고 소비심리지표도 악화하고 있다.사무소는 민간소비 부진의 원인을 실질임금 감소로 꼽았다. 명목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기준 2022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통계공표를 시작한 1991년 이후 최장기간 마이너스다. 특히 전체 근로자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다른 연령대보다 소비금액 규모가 큰 40~50대(56%) 임금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하회했다.이에 따라 실질가처분소득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하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미약하면서 작년 하반기엔 저축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엔화 약세에 따라 수입물가가 오른 것도 전반적인 구매력과 소비심리 약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입물가 상승은 주로 소비지출 빈도와 비중이 높은 식료품, 수도광열비 등에 주로 파급됐다는 평가다. 출처=한국은행 동경사무소사무소는 구조적인 원인도 있다고 짚었다. 인구구조 변화로 국민부담률이 상승하면서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평균소비성향도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국민부담률은 작년 46.1%로 22년 전인 2001년(36.5%)보다 9.6%포인트 상승했다. 세금과 사회보장부담 등 비소비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명목 가처분소득이 명목 고용자보수보다 완만하게 증가한 것이다.재정적자를 감안한 잠재적 국민부담률도 같은 기간 45.6%에서 54.6%로 올랐다. 국민부담률 상승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34세 이하의 젊은 근로자세대를 중심으로 평균소비성향도 하락하는 추세다.출처=한국은행 동경사무소사무소는 하반기 이후 민간소비가 최고 수준의 춘계임금협상으로 인한 임금상승률(5.1%) 확대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하겠지만, 무직 세대 비율 확대와 평균소비성향 하락 등 요인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사무소는 “무직 세대 비중 확대, 국민부담률 상승 등에 따른 평균소비성향 하락 등으로 민간소비의 ‘고용자보수 탄력성’(실질고용자보수 1% 증가시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작년엔 0.8 수준에 이르렀다”며 “특히 연금소득이 주된 수입원인 무직 세대의 경우 임금 상승이 물가로 파급될 경우 실질수급액이 감소해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이어 “일본은행 금리 인상이 청년층 소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대부분 청년층이 견인하고 있는데, 주담대 상환 부담이 확대되면서 소비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출처=한국은행 동경사무소
2024.08.06 I 하상렬 기자
처벌 늘고 피해 줄었다…민생범죄와의 전쟁 '성과'
  • 처벌 늘고 피해 줄었다…민생범죄와의 전쟁 '성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정부가 국정과제인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민생침해범죄 척결에 나선 가운데 처벌은 크게 증가하고 피해는 대폭 줄어드는 성과가 나타났다. 법무부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전세사기 등 악질적인 민생침해범죄에 신속·엄정 대응하고,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채무자 대리인 제도 활용…불법사금융 피해자 보호자료: 법무부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불법사금융 기소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47.2% 늘고, 구속 인원은 225% 급증했다. 불법사금융 기소·구속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지난해에도 불법사금융 기소 인원은 전년 대비 38.5%, 구속 인원은 107.1% 늘어난 바 있다.불법사금융 범죄는 과도한 원리금 변제 요구로 주된 이용자인 서민·취약 계층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착취·스토킹 등 악질적인 추심방법을 동원해 피해자들의 일상생활까지 위협하는 대표적 민생침해범죄에 해당한다. 법무부는 최근 채권추심업자가 단순 추심행위를 넘어 지속적·반복적으로 피해자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주는 등 피해자의 생계나 일상을 위협하는 경우 스토킹범죄로 의율 및 잠정조치를 적극적으로 청구하도록 지시하고, 경찰과 협력해 불법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철저히 환수하도록 했다.이에 검찰은 ▲불법채권추심 관련,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을 엄격히 적용해 빠짐없이 기소하고 ▲악질적인 불법추심행위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며 ▲공판 단계에서 범행 수법·피해 정도 등 양형자료를 적극 현출해 중형선고를 관철하고 있다.실제로 채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채무자 80여명에게 초고금리(연이율 3467~2만4333%)로 돈을 빌려준 뒤, 연체시 채무자의 지인들에게 나체사진을 전송하는 등으로 협박해 채무를 추심한 주범에 대해 징역 9년, 공범에 대해 징역 5년6개월이 선고된 사례 등이 있다.불법사금융 피해자들은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우 ‘범죄피해자 보호법’에서 정하는 구조금 지급, 경제적 지원, 심리상담 등 피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법무부는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해 ‘채무자 대리인 제도’ 활용,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 등을 통해 피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법무부는 최근 국세청에 기업형 불법 사채 범죄, 악질적 불법 추심행위 등 조세포탈의 혐의가 있는 사안에 대해 과세자료로 제공해 세무 조사·자금출처조사 등에 착수토록 하는 등 국세청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제보 인센티브 등 주범 검거 총력…양형 강화 추진자료: 법무부정부는 지난 2006년 최초 발생한 이래 그 피해가 계속적으로 커지고 있던 보이스피싱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 합동수사단’을 출범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건수는 1만8902건으로 2021년(3만982건) 대비 39% 줄었고, 같은 기간 피해금액은 42% 감소(2021년 7744억원→지난해 4472억원)했다.합수단은 출범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총책 등 485명을 입건해 170명을 구속했고, 콜센터 조직, 발신번호표시 변작중계기 운영조직, 대포통장 유통조직 등 대형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을 다수 적발해 엄단했다. 법무부는 지난 2022년 8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의 지위, 조직 관리, 관여 정도 등에 따라 가담유형을 세분화하고, 피해금액, 범행기간 등에 따라 구형을 가중하는 등 대폭 강화된 사건처리기준을 시행 중이다. 특히 총책 등 주범에게 상습적 사기 범행임을 입증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고, 적극적인 양형 의견을 개진해 죄질에 상응하는 중형을 선고받도록 하고 있다.아울러 법무부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사기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 강화 의견을 제출했고 ▲지난해 6월 양형기준 수정 대상으로 확정돼 ▲지난 4월부터 사기죄의 양형기준 강화 관련 논의가 시작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법무부는 양형기준 강화 의견을 적극 개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또한 고도로 국제화·조직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는 수사기법의 개발 및 국제공조 강화와 함께, 보이스피싱 조직의 내부제보자(사법협조자)에게 형벌감면 제도를 도입해 주범 검거를 용이하게 하는 등 제도개선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피해자 재판절차 진술권 보장…양형에 적극 반영2022년 7월 일명 ‘세 모녀 전세사기 사건’으로 촉발된 전국적인 전세사기 범죄에도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검찰·경찰·국토교통부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범정부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시행했다.법무부는 전국 60개 청에 전세사기 전담검사 99명, 전담수사관 140명을 지정하고,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의 경우에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한 결과,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세사기 관련 1630명을 기소(393명 구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료: 법무부정부는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 감정평가사, 임대인 명의대여자 등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범들을 빠짐없이 수사해 일망타진하고, 다수가 조직적으로 저지른 전세사기 범행은 사기죄와 별도로 ‘범죄단체조직죄’로 적극적으로 의율해 기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 건축왕 사건’ 등 총 8건을 전세사기 관련 ‘범죄단체조직죄’로 기소해 재판 중이다. 범죄단체조직되로 의율해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나왔다. 19~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임차보증금의 90% 이내)까지 전세보증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에서 대출금을 편취하고자, ‘무직자 대출’ 등 광고를 통해 가짜 청년 임차인을 모집해 79회에 걸쳐 대출금 합계 약 73억원을 편취한 총책과 공인중개사 등 8명을 범죄단체조직, 가입 등으로 기소해 주범인 총책이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임대업, 부동산컨설팅업자들이 공모해 대표사업자 산하에 영업조직, 공인중개사사무소, 임대관리업체 등 하부 조직을 두고 회사를 설립한 후 피해자 99명(피해액 약 205억원)에 대해 조직적 전세사기를 범한 사건에서는 주범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경기 광주 전세사기 사건’, ‘인천 건축왕 사건’의 경우, 경합범 가중해 현행 법령상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이 선고됐고, 전세사기 특별단속의 계기가 된 ‘세 모녀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 등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이 선고된 피고인도 15명에 이른다. 법무부는 대규모 전세사기와 같이 피해자가 다수인 재산범죄가 오히려 가볍게 처벌되는 모순이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또한 피해자들의 피해회복 지원을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사개시 여부 및 피해자 현황’ 자료 요청이 있는 경우 적극 협조하고, 피해자의 재판절차 진술권을 보장해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전세사기 사범들의 양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범죄수익 환수·피해회복 위해 제도 개선 적극 추진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울리는 경제범죄를 엄단하기 위해 범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유관기관과 원팀으로 국민에게 직접적 피해를 주는 범죄를 엄단하고, 피해자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내부제보자(사법협조자)에게 형벌감면 제도를 도입해 총책 검거를 용이하게 하고, ▲피해자가 다수인 재산범죄가 오히려 가볍게 처벌되는 모순이 해소되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한편 ▲국외도피, 소재불명 등으로 기소나 유죄판결을 할 수 없는 경우에도 범죄수익을 환수해 피해자에게 환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6.30 I 성주원 기자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출시 임박…‘잇다’를 아시나요
  •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출시 임박…‘잇다’를 아시나요[30초 쉽금융]
  • 정답은 ‘5번’ 입니다. 앞으로 자금 수요자는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간편하게 플랫폼을 이용하고, 한 번의 조회로 이용가능한 민간과 정책서민금융상품의종류를 확인하고 한 눈에 금리, 한도를 비교해 본인에게 맞는 대출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조건이 좋은 민간서민금융 상품을 우선 안내받고, 이후 이용 가능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연계되는 상품은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 서민금융상품 등 은행권 서민금융상품 14개를 포함한 72개 상품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민간 금융회사의 앱(App)을 이용하는 분들도 필요시 서민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민금융 잇다’를 안내하는 등 금융회사와 협의를 통해 양방향 연계도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서민금융 잇다’는 이용자에게 보증서를 발급하면서 해당 보증서로 대출실행이 가능한 금융회사를 일괄 확인해주기도 합니다.또한 기존에는 자금 수요자가 대출상담을 받기 위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는 경우에만 제공받을 수 있었던 고용·복지·채무조정 연계 등 복합상담 서비스를 비대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서민금융 잇다’는 금융상품 이용 전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연계 서비스를 추천하는데요. 예를 들어, 무직이거나 불안정한 직업군을 가진 분에게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한 고용지원제도를 연계하고, 저소득자 등에게는 복지를 연계, 연체자에게는 채무조정을 연계해줍니다.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자의 건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이용자의 대출 상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사후관리(A/S)도 지원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담은 잇다가 서민금융 필수 서비스로 성장할지 주목되는데요. 오는 30일부터 이용 할 수 있습니다.
2024.06.29 I 정두리 기자
서민금융 업그레이드…온라인플랫폼 '잇다'서 손쉽게 찾는다(종합)
  • 서민금융 업그레이드…온라인플랫폼 '잇다'서 손쉽게 찾는다(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달 30일부터 서민금융 전용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 본격 운영된다. 잇다는 오프라인에서만 취급한 서민금융상품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 최적화된 서민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접근성도 개선됐다. 여기에 고용, 복지 등 연계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지원해 취약계층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김주현(왼쪽 세번째) 금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 출시 및 금융·고용·복지 종합지원 방안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27일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회의를 열고 ‘서민금융 잇다’ 플랫폼 출시와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잇다의 특징은 이용자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오프라인은 상담사의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 서민금융상품이 다양하기 탓에 이용자에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데 있어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잇다는 온라인으로 이용자 상태에 맞춘 상품을 선택에 제안할 수 있다. 금융위도 “이용자는 본인에게 딱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잇다는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 서민금융상품 등 은행권 서민금융상품 14개를 포함한 72개 상품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잇다 이용자는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까지 한 번에 시행할 수 있다. 발급한 보증서로 대출실행이 가능한 금융사를 일괄 확인해 선택하고 대출받는 방식이다.아울러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도 잇다를 통해서 받을 수 있다. 금융상품 이용 전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연계 서비스를 추천한다. 예컨대 무직이거나 불안정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에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한 고용지원제도를 연계하고, 저소득자 등에게는 복지를, 연체자에게는 채무조정을 연계한다.잇다는 이용자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서민금융상품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8조원 수준이었던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며 크게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 10조 7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내달 1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의 출연요율 한시 상향, 금융회사 출연금 한시 감액 등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에 따라 금융권의 추가적인 출연금은 내년 말까지 총 1039억원 늘어날 전망이다.정부 역시 추가재정을 확보키로 했다. 올해 정부 재정은 약 1460억원 투입하며 복권기금으로 지원되는 햇살론유스 사업비(보증 재원)를 기존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그간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운영하면서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금융위는 이날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 확대와 불법사금융 피해자를 위한 법률지원 서비스 강화 등을 포함했다.
2024.06.27 I 송주오 기자
서민금융 온라인 종합플랫폼 '잇다' 30일 본격 운영
  • 서민금융 온라인 종합플랫폼 '잇다' 30일 본격 운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민금융 온라인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 오는 3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는 잇다를 통해 금융·고용·복지를 연계지원해 취약계층 보호를 더욱 두텁게 하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센터에 방문해 통신 채무조정 상담 현장을 둘러보며 센터 상담직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조영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임을기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등과 함께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복잡한 금융상품들 중에서 본인에게 꼭 맞는 상품을 비대면으로 찾아주는 ‘서민금융 잇다’를 30일부터 본격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그간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동안 운영과정의 아쉬운 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와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운영하면서 이용자의 편의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금융 잇다’는 저신용·저소득층이 이용할 수 있는 서민금융상품이 다 ‘있고’, 비대면 복합상담을 통해 고용·복지, 채무조정제도를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뜻으로, 다양한 서민지원 제도를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지원할 계획이다.잇다는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서민금융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수요자가 상품을 조회·선택하면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시행까지 ‘한 번에’ 서비스를 받도록 할 뿐만 아니라, 대면으로만 제공해온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이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다.금융당국은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 서민금융상품 등 은행권 서민금융상품 14개를 포함한 72개 상품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하여 서민금융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복합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컨대 무직이거나 불안정한 직업군을 가진 분에게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한 고용지원제도를 연계하고, 저소득자 등에게는 복지를 연계, 연체자에게는 채무조정을 연계하는 식이다. 사후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대출을 받은 이후에도 이용자의 신용평점 변동, 타 기관 대출 연체발생 여부 등 이용자의 재무상황변동을 사전에 파악하여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채무조정제도 안내 등 이용자에게 필요한 금융교육과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아울러 금융위는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도 이날 발표했다. 우선 금융-고용 지원은 정책서민금융 이용 없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고용지원 서비스를 연계받은 후 신규 취업한 고객에게도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금융-복지 연계 지원과 관련해서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간 안내 대상자를 심리상담 필요 고객(국민)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는 복지부의 복지멤버십(맞춤형 급여 안내)에 대한 안내도 강화하며, 멤버십 가입이 확인된 자에게는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아울러 불법사금융 피해자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법률구조플랫폼(‘25년 구축 예정)을 통해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위원장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오늘 발표한 서민금융 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협조를 해달라”며 “앞으로도 서민·취약계층의 자금애로 완화와 더불어 경제적 자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7 I 송주오 기자
'최대 100만원'소액생계비대출, 1년간 18.2만명 이용…연체율 20% 돌파
  • '최대 100만원'소액생계비대출, 1년간 18.2만명 이용…연체율 20% 돌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과거 이용했던 고금리 대출로 상환부담에 시달리던 A씨는 이자 상환과 생활비 자금 마련을 위해 부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방문해 소액생계비대출을 신청했다. 60대 무직자인 A씨를 상담한 상담직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제도를 연계했다. 또한 상담직원은 A씨의 구직활동과 자격증 취득 소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내일배움카드제도도 연계했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소액생계비대출 운영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지난해 3월 27일 출시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5월말까지 총 18만 2655명에게 1403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5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79.9%,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 등 자금용처를 증빙해 50만원을 초과해 대출받은 사람이 20.1%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용 평점 하위 10% 이하자(92.7%), 기존 금융권 대출 연체자(32.8%). 20~30대(43.6%)가 이용자의 다수를 차지했다. 직업으로는 일용직, 무직, 학생, 특수고용직 등 기타 직업군(69.1%)이 근로소득자(21.8%)나 사업소득자(9.1%)보다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연체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체율 추이는 지난해 9월 8.0%에서 올해 5월 20.8%로 뛰어올랐다. 금융당국은 “소액생계비대출은 금융회사 대출 연체 중인 자, 저소득·저신용자 등 상환능력이 취약한 차주를 지원대상으로 하므로 연체율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의 성실상환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전액상환자를 대상으로 재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이는 이용자 간담회 등에서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자는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재대출 시 금리에 대해서도 이전 대출에 적용했던 최종 금리(최저 9.4%)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이용자의 금리부담을 완화했다. 소액생계비대출의 기본금리는 연 15.9%다.채무조정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이자 성실납부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만기연장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올해 4분기 중에는 미래 이자상환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원리금 일부(예 10%) 납부 조건으로 만기를 연장하는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신용회복위원회 상담과정에서 법원을 통한 회생·파산절차 진행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신용회복위원회가 회생·파산 신청과 비용 등을 지원한다.아울러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자 등을 중심으로 알림톡이나 유선 상담을 통해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고용지원제도와 복지제도를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회사 대출을 연체한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용·부채 컨설팅 프로그램을 신설해 연체자의 부채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김소영 부위원장은 “서민금융은 그 특성상 민간 금융회사가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이와 같은 ‘시장 실패’(market failure)를 보완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과 같은 정책서민금융이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해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어려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정책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오늘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2 I 송주오 기자
"저소득층 퇴직연금 가입때 정부 매칭지원 필요"
  • "저소득층 퇴직연금 가입때 정부 매칭지원 필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저소득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기여금을 정부가 매칭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도록 하기 위해 일시금 수급자에 대한 세제지원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자료=한국퇴직연금개발원)김대환 동아대 교수는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퇴직연금개발원 주관으로 열린 ‘제2차 퇴직연금혁신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서 퇴직연금의 노후소득 보장기능 강화를 위해 이같이 제언했다.김 교수는 “세액 지원 유인이 없는 면세자 등 저소득 근로자에 대해 기여금 일부를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제도에선 중소기업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기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2022년 퇴직연금 적립금 335조원(가입자 694만명) 가운데 30인 이하 사업장의 도입률은 23.7%에 불과하다.그는 여성 노인 빈곤 완화를 위해 무직 배우자를 위해 대신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해서도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퇴직급여를 금융회사(퇴직급여사업자)에 적립하도록 한 제도라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직장이 없으면 퇴직연금 가입을 못해 노후 보장이 어려울 수 있다.김 교수는 퇴직연금 수령 때 제공하는 세제혜택을 납부 시 집중 부여하는 방식으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퇴직연금 납부 때 비과세, 운용 시엔 운용이익에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고 수령 때 종합소득세를 부과하자는 것이다. 가입 유인을 높여 적립금을 늘리자는 차원에서다.특히 그는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 시엔 세제지원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수령단계에서 일시금과 연금의 세제 혜택 차이가 거의 없다. 예컨대 20년 근로한 사람이 1억원을 적립하면 일시금 수령시와 20년 연금 수령시 세액 차이는 94만원, 세율차이는 0.94%포인트에 그친다.그 결과 적립금이 적을수록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타가는 사람이 많다는 게 김 교수 분석이다. 연금으로 수령하는 계좌는 4.3%에 불과하다. 연금으로 수령할 때 노후보장 효과를 낼 수 있는 퇴직연금이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셈이다.김 교수는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대해선 중도해지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퇴직연금 담보대출을 활성화해 중도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중도인출이 많으면 적립금이 줄어들어 그만큼 연금 수령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순수 적립방식의 퇴직연금 비중이 획기적으로 올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입 단계와 유지 및 수령 단계에서 퇴직연금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3.08 I 서대웅 기자
"경쟁력 없는 자영업자 지원 그만 해야한다"…왜?
  • "경쟁력 없는 자영업자 지원 그만 해야한다"…왜?
  • 작년 10월 4일 서울 명동 빈 상점에 놓인 대출 전단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쿠팡 등 식자재 플랫폼을 활용해 장을 보는 등 소비 구조가 바뀐데다 고금리·고물가에 가계 지갑까지 닫히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작년 자영업자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전통 소비 업종인 음식·숙박업의 나홀로 사장이 작년 1년간 1만명 넘게 사라졌다. 그러나 경쟁력을 잃은 자영업자를 무작정 지원하는 정책은 그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비중은 전체 취업자 수 중 자영업자 비중, 나홀로 사장 비중은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출처: 통계청)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0.0%로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중 나홀로 사장인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은 75%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심했던 2021년엔 76.3%까지 올라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76.3%) 이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 돈을 받지 않고 가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에 종사했던 ‘무급가족종사자’는 2023년 89만9000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자영업으로 가족들이 다 같이 먹고 사는 게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소비구조 변화와 소비침체 속에 나홀로 사장으로 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는 2022년 34만9000명에서 작년 33만8000명으로 1만1000명, 3.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50대 여성 혼자 운영하는 음식·숙박업 중심으로 자영업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확인되지는 않지만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이 종업원을 늘려 ‘나홀로 사장’에서 탈출했다기보다 버티다가 폐업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서비스 산업 중 음식·주점업은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째 전년동기비 감소 흐름이다. 차라리 코로나때가 더 나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편의점·마트, 식당 등에 선반을 공급하는 가족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때가 오히려 장사가 됐다”며 “고객이 코로나때보다 40~50% 정도 줄어들었다. 하루에 전화 문의 한 통이 없을 때도 많다”고 호소했다. 자영업자가 고전하고 있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대책은 이제 그만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나온다. 소비구조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파고를 넘어서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꺾였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대출은 작년 3분기말 1052조6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말(686조2000억원)보다 53.4%, 466조4000억원 급증했다. 반면 근로자 외 가구소득(자영업자 외 무직 포함)은 월평균 341만7114원으로 이 기간 2.1% 감소했다. 근로자 가구 소득이 6.9% 증가한 것과도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나라”라며 “자영업자를 계속해서 지원하는 정책은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자로 진입할 때는 지원하지 말고 오히려 폐업 등 퇴출할 때 돈을 지원해 자영업자가 사업체를 정리하고 근로자로 흡수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8 I 최정희 기자
BJ 환심 사려던 허영에…애꿎은 여성 살해한 강도범
  • BJ 환심 사려던 허영에…애꿎은 여성 살해한 강도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0년 11월 16일 제주지법은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이 남성은 흉기로 피해자를 위협하려고 했을 뿐 계획 살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일면식 없는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강모씨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된 날이었다. 2020년 8월 31일 오후 12시 제주시 도두1동 제주국제공항 인근 이면도로 옆 호박밭에서 30대여성 변사체가 발견된 현장. (사진=뉴스1)◇사흘간 피해자 물색…귀가하던 여성 살해사건이 발생한 날은 같은 해 8월 30일이었다. 제주에서 살던 강씨는 생활고를 이유로 다른 사람의 금품을 빼앗기로 마음먹고 사흘간 범행 대상을 찾아다녔다. 그는 과거 인터넷에서 구입한 흉기를 들고 자신의 화물 차량에서 생활하며 취객이나 여성 등을 상대로 피해자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강씨는 A(사망 당시 39세)씨가 혼자 인적 드문 방향으로 걸어가자 차에서 내려 그를 뒤쫓았다. 10분 뒤 A씨가 도두동의 밭을 지날 때 강씨는 챙겨온 흉기를 들이밀며 “가진 돈을 내놓으라”며 달려들었다. A씨는 양산을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뒷걸음질을 치던 중 밭으로 떨어졌다. 강씨는 이 틈을 타 밭에 내려갔고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했다. 목과 어깨, 가슴 부위를 찔린 A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교통비를 아끼려 걸어가던 중 변을 당한 것이었다. 강씨는 A씨의 소지품인 현금 1만원을 빼앗아 현장을 벗어났고 약 5시간 뒤 다시 돌아와 시신을 은닉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시신을 옮기던 중 A씨의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에 놀라 A씨의 휴대전화와 체크카드만을 빼내 또다시 현장을 떠났다. 이후 그는 A씨의 카드로 총 7만원가량의 식료품을 결제했고 이틑날 밤 서귀포의 한 주차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검거 전까지는 자신의 범행과 관련된 언론보도를 찾아보고 있던 중이었다. 2020년 9월 10일 BJ를 후원하다 돈을 탕진해 30대 여성 A씨를 강도살해한 강씨가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BJ에 사이버머니 선물하며 재산 탕진강씨의 범행은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큰손 노릇을 하려던 허영에서 비롯됐다. 그는 사건 9개월여 전인 2019년 12월부터 거의 매일 10시간 이상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고 BJ들에게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며 재산을 탕진했다. 이듬해 4~7월에는 택배 업무를 하기도 했지만 생각만큼 돈을 벌지 못하자 일을 그만두고 무직이 됐다. 강씨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음에도 과도한 지출을 일삼았다. 그는 BJ들의 환심을 사려 평소 10만원에서 200만원 상당의 사이버 머니를 선물했고 2020년 초에는 한 BJ를 실제로 만나기도 했다. 강씨가 대출받은 금액만 55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는 거주하던 원룸의 월세를 내지도 못하고 집주인 몰래 도망쳐 차량에서 숙식하기까지 이르렀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A씨의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강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A씨의 아버지는 “(강씨는) 교통비를 아껴가며 걸어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끔찍한 일을 벌였다”며 “내 딸이 아니었어도 누군가 그곳을 지나갔다면 범죄 피해자가 됐을 것이다. 또다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재판에 넘겨진 강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계획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그는 첫 공판기일 당시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재판부로부터 “반성은 하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유족들이 방청석에서 눈물을 쏟고 있던 때였다. 강씨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은 체포되기 직전 삶을 마감하려고 할 정도로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며 “그가 앞으로 책임의 무게감을 느끼고 살 수 있도록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강씨는 최후 진술에서 “뭐라 할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 어떤 말과 행동으로 반성하는지를 보여줘야 할지 모르겠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1심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그 자체가 목적이며 한번 잃으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어 그 무엇과 견줄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이다. 강도살인은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생명을 수단 삼은 반인륜적인 범죄기에 합리화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2심에서 무기징역이 재차 선고되고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며 강씨에 대한 형이 확정됐다.
2023.11.16 I 이재은 기자
납치살해된 70대 재력가…'가족 같던' 내연녀 모녀는 왜?
  • 납치살해된 70대 재력가…'가족 같던' 내연녀 모녀는 왜?[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4년 4월 25일. 경찰이 실종신고가 접수된 70대 재력가 남성 A씨와 관련해 중년 여성 배모(당시 57세)씨와 심부름센터 직원 남성 김모(당시 22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배씨의 딸인 일본계 미국인 여성 H(당시 22세)씨와 그의 유흥업소 동료들, 김씨의 심부름센터 동료들을 포함해 총 13명을 추가로 붙잡아 조사했다.이들은 모두 재력가 A씨 실종과 관련됐던 인물들이었다. A씨는 2주 전인 4월 11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A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소재를 파악하던 경찰은 과거 A씨와 내연관계였던 배씨가 실종과 관련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4월 22일 그를 검거했다. 긴급체포 후 혐의를 부인하던 배씨는 이틀 후인 24일 “심부름센터 직원 김씨와 A씨 시신을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기사와 무관. (그래픽=뉴시스)경찰은 해당 빌라를 수색해 창가에 새롭게 만들어져 있던 벽면 안쪽에서 A씨 시신을 발견했다. 배씨는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25일 결국 “딸, 딸 친구들, 심부름센터 직원들과 함께 A씨를 납치했다. 그 이후 나 혼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계좌에서 1년여 전부터 배씨와 H씨 계좌로 5억원이 넘는 돈이 송금된 것이 확인됐다. 내연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부부와 부녀처럼 사이가 좋았던 이들 사이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과거 서울의 한 상가에서 장사를 했던 배씨는 2005년께 같은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A씨를 알게 된 후 2013년 7월께까지 내연관계를 유지했다. A씨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고 배씨는 남편 없이 H씨를 키우고 있었다. 배씨와 딸 H씨는 A씨를 상대로 사기를 치기로 마음먹고, 2013년 5월 무렵 “H씨가 미국에 있는 친할아버지로부터 수십 억원 규모의 재산을 상속할 예정이니, 법정대리인 돼 달라”며 가짜서류를 제시했다. A씨가 이에 속아 제안을 받아들이자, 배씨 모녀는 그때부터 “법정대리인 변경을 하려면 비용 필요하다. 향후에 상속받아 갚고, 재산관리인까지 맡기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총 5억원이 넘는 돈을 건네받았다. 여유 자금이 없었던 A씨는 대출까지 받아가며 돈을 빌려줬다.◇이미 한 차례 강도짓…피해자, 불륜 들통 우려로 신고 못해배씨 모녀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A씨가 2013년 7월 내연관계를 끝내자 배씨는 ‘위자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배씨 모녀는 원하는 금액을 받지 못하자 물리력을 동원해 금품을 뺏기로 했다. A씨가 2014년 1월 ‘다시 만나달라’며 경기도 파주의 배씨 집을 방문하겠다고 하자, 배씨는 심부름센터 직원 3명을 미리 고용해 집에 대기시켰다. 그리고 A씨가 집에 들어오자 마구 때린 후 협박해 2300만원을 뜯어냈다.하지만 A씨는 내연관계가 탄로날까 두려워 피해사실을 신고하지 못하고 참았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각각 무직과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소득이 거의 없었던 배씨 모녀는 같은 해 4월 또다시 A씨를 납치해 금품을 뜯어내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엔 H씨의 유흥업소 동료들, 심부름센터 직원 등 모두 9명을 동원했다.배씨 모녀는 당시 지방선거 기간이라는 점을 이용해 심부름센터 직원 중 한 명을 선거운동원으로 위장시킨 후, A씨 집 인근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4월 11일 아침 A씨를 납치해 결박한 후 배씨 집으로 데리고 갔다. 배씨 모녀는 여기서 A씨를 협박해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현금인출과 계좌 이체 등으로 수천만원을 강취했다.13일 오후 A씨 휴대전화로 ‘행방을 묻는’ 메시지가 오고, 얼마 후 배씨 아파트 내에서 A씨를 찾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배씨 딸 H씨는 다음날인 14일 자신이 근무하는 유흥업소 인근인 서울 강남 지역의 한 빌라를 단기계약으로 체결한 후, 공범들과 함께 A씨를 빌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15일 새벽 배씨는 탈진한 상태인 A씨에게 “위자료 1억 계좌이체 하라”고 요구했으나 A씨가 선뜻 응하지 않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A씨 살해 후 배씨는 딸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함께 인근으로 이동해 커피숍에서 태연하게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배씨는 H씨를 통해 주문한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해 빌라 창문 앞 거실에 사체를 눕히고 이를 둘러싸게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채워 넣는 방법으로 사체를 은닉했다. 경찰이 A씨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이미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사인불명 부검 결과 나오자 “살인 안했다” 범행 부인경찰은 배씨와 H씨에 대해선 특수강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공통으로, 배씨에겐 강도살인과 사체은닉, 딸 H씨에겐 사체은닉방조 혐의가 별도로 적용했다. 중대한 범행에도 불구하고 배씨는 수사와 재판 도중 수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하며 검경은 물론 법원마저 농락하려 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부터 1심 재판 중간까지 혐의를 부인했다.배씨는 “건네진 5억원은 A씨가 자발적으로 제 딸의 전세자금 및 우리 모녀의 차량 구입비 명목으로 돈을 준 것”이라고, 2014년 1월 심부름센터를 동원한 특수강도 혐의에 대해선 “A씨를 만나기 위해 불렀던 심부름센터 직원 3명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A씨 카드를 강제로 뺏은 것”이라고 주장했다.혐의를 부인하던 배씨는 돌연 1심 재판 도중 이 부분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A씨를 살해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에 대해선 경찰 수사 초반부터 순순히 인정하고 구체적 상황을 수사기관과 재판에서 진술했다.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하던 딸 H씨도 1심 재판 도중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입장을 뒤집었다.1심은 배씨와 H씨에게 각각 징역 30년, 10년형을 선고했다. 1심은 배씨에 대해선 “범행의 동기가 극히 비열하고 그 결과도 너무나 중대한 극악무도한 범행으로서 범행내용이 잔인하고 참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씨에 대해선 “일부 범행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거나 합리성 없는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다”고 질타했다.1심에서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징역 30년의 중형이 선고되자 2심에선 또 돌연 태도를 바꿨다. 배씨는 항소심 공판에서 “1심 변호인이 허위 자백하라고 조언했다”며 1심에서의 자백 진술을 뒤집었다. 수사 초기부터 인정했던 ‘피해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는 혐의마저 부인하기 시작했다. 1심 변론이 종결된 이후 피해자 A씨의 사인이 불명확하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자 ‘살인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이다.배씨는 살인 혐의 뿐만 아니라 사기 혐의에 대해선 자백 이전의 진술대로 “A씨가 자발적으로 준 것”이라고, 강도 혐의에 대해서도 “신변보호 차원에서 부른 심부름센터 직원들이 강도로 돌변했던 것”이라고 기존의 자백 진술을 모조리 뒤집고 말을 바꿨다. 진술 번복에 그치지 않고, 자백 진술을 유지하던 공범인 딸에게 몰래 편지를 보내 ‘위증을 해달라’며 회유까지 시도했다. 교도소 여성 수감자.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항소심 재판 중 의정부교도소에서 수감됐던 배씨는 교도소 몰래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딸 H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공범 간의 서신교환이 전면금지된 상황이었음에도, 배씨는 운동장에서 운동 중 H씨가 수용된 방 창살 사이로 던지거나, 같은 방 동료 재소자를 통해 종교 집회에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교도소 측의 눈을 피했다. 이들 편지들은 딸 H씨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제출됐다.◇딸, 엄마와 진실게임에 ‘고통’…자살 시도까지하지만 배씨가 “편지 내용 일부가 위조됐다”고 주장하며, 딸 H씨는 졸지에 자신의 모친과 진실게임을 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H씨는 법정에서 어머니 배씨와 사실관계를 두고 공방을 벌인 후 괴로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며칠 후 법원과 변호인에 어머니 배씨와의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H씨는 실제 구치소 내에서 실제 자살을 시도했다가 동료 재소자에게 발견돼 겨우 목숨을 지켰다.배씨는 딸 H씨가 자신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후 편지 전체를 자신이 보냈다는 점을 인정하며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결심한 딸을 위해서 편지의 글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5일 후 다시 ‘편지 내용 중 일부는 내가 쓴 내용이 아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선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자백했던 배씨가 자신 주장대로 떳떳한 입장이라면 굳이 왜 구치소 내에서 규율을 위반해 가면서까지. 딸에게 안부를 묻는 내용이 아닌, 각 범행과 관련된 내용이 기재된 편지를 작성해 전달하려고 했던 것인지 그 이유가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허위 주장을 감추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질타했다.2심도 결국 배씨에 대해 “잔인하고 참혹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심에 이르러 강도살인 범행 등 일부 범행을 부인하며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있어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하기도 어렵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딸 H씨에 대해선 “어머니인 배씨의 지속적 위증 교사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한 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등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형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배씨 모녀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심부름센터 직원 중 다수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차 범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심부름센터 직원 2명은 각각 징역 7년·5년을, 1차 범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던 2명은 각각 징역 2년6월의 실형 판결이 확정됐다. 다른 가담자들은 대부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23.04.25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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