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탓인줄 알았더니…무너진 中 고속도로, 인재 가능성 ‘솔솔’

中 전문가·관계당국 원인 조사 중
지질 구조·시공 품질 등 영향 가능성 제기
  • 등록 2024-05-02 오후 10:53:03

    수정 2024-05-02 오후 11:03:47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2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중국 광동성 고속도로 붕괴사고의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해당 구간에 내린 폭우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중국 당국은 지질 구조와 시공 품질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광동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현장[메이저우=신화/뉴시스]
2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계면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날 붕괴사고가 발생한 고속도로는 지난 2014년 12월 31일 완공돼 전 구간이 개통됐다. 침하 사고가 발생한 광둥성 메이저우시 다부현 구간의 고속도로도 개통된 지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오전 2시 10분쯤 광둥성 메이저우시 메이다 고속도로 푸젠성 방향 구간에서 노면이 무너지는 붕괴 사고로 이 구간을 지나던 차 20대가 비탈로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2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간엔 평균 강우량의 3배에 달하는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 다부현의 강수량은 628.2mm로, 연평균 강수량 228.4mm의 2.75배에 달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전문가와 중국 관계 당국은 지질 구조와 빗물 침식, 시공 품질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 천모 씨는 “사고 구간이 산의 경사면에 있고 산사태 지역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중력식 옹벽이나 록볼트(암반 보강용 볼트), 지지구조물 등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산악 고속도로 대부분은 고가도로 형태를 채택하고 있지만, 해당 구간은 경사면 매립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초기 건설 비용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전성은 뛰어나지만 비용이 비싼 고가도로 방식을 취하지 않은 것이 붕괴의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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