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잔데 머리 짧은 걸 보니" 편의점 알바 폭행 20대, 결국...

  • 등록 2023-11-06 오후 6:37:57

    수정 2023-11-06 오후 6:37: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상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20대 A씨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법원이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밤 12시 10분께 진주시 하대동 한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던 20대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폭행을 말리는 50대 손님 C씨를 편의점 의자로 때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로 인해 B씨는 인대와 귀 부위를 다쳤고 C씨는 어깨와 이마, 코 부위 등에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 하대동 편의점 폭행 CCTV 화면(왼쪽), 부상당한 피해자 사진(사진=연합뉴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범행 당시 B씨에게 “여성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난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며 “A씨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A씨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선 ‘여성 숏컷’, ‘남성연대’ 등의 해시태그가 오르내렸다.

또 지난 5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홈페이지에는 A씨에 대한 강력 처벌 촉구와 함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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