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 "자체 초거대 AI 없는 나라, 종속 위협"

챗GPT 플러그인 생태계, 데이터 주권 흔들
자체 모델 없으면 한국어 서비스 품질 떨어져도 더 비싸게 사용
영국 노동당도 자체 LLM 개발 주장
  • 등록 2023-07-11 오후 5:59:55

    수정 2023-07-11 오후 7:32:47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전문가들은 ‘챗GPT’로 촉발된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을 기업 간 대결을 넘어 ‘AI 주권’ 문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체 AI 모델이 없는 나라는 다른 나라의 AI에 의존하고, 결국 데이터까지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챗GPT가 ‘플러그인’을 통해 외부 서비스를 연동하면서 개인 데이터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챗GPT와 연동되는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사용자들은 챗GPT 외 다른 앱을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쇼핑, 예약도 챗GPT에서 가능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챗GPT의 이런 전략은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에 비견됩니다.

(사진=로이터)


이에 대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초거대 AI 플러그인 생태계는 모든 개인 데이터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도 자체 초거대 AI를 구축해야 데이터 반출 등으로 인한 종속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설레발이라고만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최근 영국 노동당 싱크탱크에서 브릿GPT 등 자체 LLM 개발을 위해 110억 파운드를 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국은 AI 기술 수준은 높지만, 자체 초거대 AI 모델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은 LLM에 대한 국가 표준 제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화웨이, 알라바바 등 중국 빅테크들도 초거대 AI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 주도로 초거대 AI 연구에 착수한 것입니다.

이용자 측면에서도 다른 나라의 초거대 AI만 있다면 더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비싸게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챗GPT 서비스만 하더라도 영어보다 한국어 서비스 이용 시 더 높은 비용을 내야 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졌습니다. 챗GPT, 구글 바드 등의 한국어 실력이 올라왔다고 해도 한국어 중심의 초거대 AI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 중 하나입니다.

반면 다행히도 한국은 네이버, KT, 카카오, SK텔레콤, LG AI 연구원 등 5개 기업이 초거대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AI 역량 수준도 세계 10위권 내로 평가됩니다. 초거대 AI 생태계까지 구축한 나라는 3곳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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