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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2 3/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은 1366조원으로 전분기대비 37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던 전분기(69조1000억원)에 비해 대출 증가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3분기 산업대출은 상반기중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던 기저효과에 서비스업과 제조업 부문에서 모두 전기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코로나19 충격 직격탄에 지난 분기 47조2000억원에 달했던 서비스업 대출액은 3분기 28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도·소매업(12조4000억원→6조1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6조4000억원→1조4000억원), 부동산업(100조6000억원→8조6000억원) 등에서 모두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용 대출이 전분기 36조원에서 19조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시설자금용 대출 역시 11조2000억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분기 코로나19 관련 대출금이 크게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매출실적도 개선된 영향이 더해지며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국내 서비스업 부문의 활동을 지수화한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분기 전기대비 3.0% 감소, 2분기 1.5% 감소했던 것에서 3분기 1.9% 증가로 반등했다.
제조업 대출 역시 상반기 대출이 크게 늘어났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업황 부진이 완화된 영향 등이 더해지며 줄었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1분기 전기대비 0.1% 증가에서 2분기 -7.5%로 전환했던 것에서 3분기 다시 6.1% 증가로 반등했다.
기업형태별로도 법인기업과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비법인기업 모두 전분기 대비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예금취급기관 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법인기업과 비법인기업으로 세분화해 새롭게 편제했다. 3분기중 법인기업의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23조8000억우너에서 11조3000억원으로, 비법인기업은 21조2000억원에서 9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
한은 관계자는 “운전자금용 대출이 상반기의 큰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영향에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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