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목표가 철회한 울프리서치…이유보니(영상)

울프리서치, ‘시장수익률 상회’→‘업종수익률’·목표가 철회
가격인상·계정공유 단속, 중기 성장성에 위험 초래
S&P500대비 50~70% 가치 프리미엄 지속성 ‘의문’
  • 등록 2023-10-16 오후 1:43:08

    수정 2023-10-16 오후 1:43:0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NFLX)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동안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가격인상과 계정공유 단속이 오히려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울프리서치의 피터 수피노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업종 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종전 목표가 500달러를 철회했다. 향후 성장 기대감이 반영돼 시장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적용된 현재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적정한지에 대한 의문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피터 수피노는 지난 7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485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한바 있다. 석달도 안 돼 넷플릭스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190여개 국가에서 30개 이상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2억38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성장 모멘텀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요금제 도입, 계정공유 단속,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월가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던 상황.

하지만 피터 수피너는 가격인상, 계정공유 단속이 성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넷플릭스는 글로벌 프리미엄 비디오 시장에서의 매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대규모의 광고 비지니스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며 “하지만 2024~2025년 성장률 전망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미국과 영국에서 시행한 가장 낮은 등급의 광고 없는 기본(베이직) 요금제(월 9.99달러) 폐지의 역풍을 우려했다. 넷플릭스는 7월 중순 이후 신규 가입자부터 광고 요금제(6.99달러), 표준 요금제(15.4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19.99달러)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피터 수피너는 “이번 조치가 가입자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저가형 선호 고객에게 광고 요금제라는 선택지를 제공했지만 최근 광고요금제 가입 속도가 저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배우 파업 종료 후 광고 없는 요금제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도 가입자 확대에 역풍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넷플릭스의 회원당 평균 매출(ARM)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계정 공유 단속도 향후 가입자 증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피터 수피너는 “지난 2분기에 계정공유 단속 등으로 신규 가입자가 589만명 급증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유료 공유 정책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이후 성장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넷플릭스의 높은 밸류에이션도 지적했다.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장대비 50~70%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가치평가가 적정한지,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얘기다. 현재 넷플릭스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상각전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S&P500과 비교해 각각 50%, 70%의 프리미엄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피터 수피너는 “넷플릭스의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한 행사에서 매년 3% 포인트 수준의 마진 확대 계획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이를 고려할 때 현재 넷플릭스 투자위험 대비 기대이익은 균형상태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51% 급락한 이후 올들어 65%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주가 수익률은 21%를 기록 중이다.

한편 월가에서 넷플릭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8명으로 이중 24명(5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50.9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7%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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