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추석연휴 겹쳐…한은 "연휴 전에 단기 유동성 공급 검토"

19일 1일물 콜금리 3.609%로 껑충
목·금 두산로보 청약 고려하면 단기자금 더 '빡빡'해질 듯
시장에선 "이번주 RP매입 통해 유동성 공급" 전망
  • 등록 2023-09-20 오후 2:33:30

    수정 2023-09-20 오후 2:33:30

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유준하 기자] 하루짜리 단기 조달금리가 상승하는 등 단기 금융시장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다. 19일에 1일물 콜금리는 3.6%를 넘기도 했다. 분기말과 추석 연휴가 겹친 데다 이번 주 후반에는 두산로보틱스 청약까지 앞두고 있어 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추석 연휴 전에 유동성 공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일 수치는 잠정치 출처: 한국은행, 세이브로
20일 한은에 따르면 1일물 콜금리는 전일 3.609%까지 올라 8월 31일(3.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엔 3.597%로 3.6%를 하회하고 있지만 단기금융시장은 여전히 빡빡한 상황이다. 통상 콜금리는 기준금리 3.5%를 중심선으로 움직이도록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데 이달 8일 이후에는 3.55% 이상에서 거래되는 등 콜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자금 조달 양대 수단 중 하나인 환매조건부채권(RP) 1일물 금리도 20일 3.63%를 보이고 있다. 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3.6%대다. 7일물 RP금리는 19일께 3.95%에 거래된 후 이날엔 3.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단기금융시장이 빡빡해진 가장 큰 이유는 분기말인데다 장장 6일간의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은행의 자금 수요가 넘치는 탓이다. 여기에 은행은 10월 11일 지급준비금이 마감되는 데다 지준 적수가 마이너스(-) 27조원 정도라 지준으로 쌓아야 하는 자금도 아직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자금중개는 지준 적수는 25일께에는 마이너스 10조60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달 10일께 20조원 넘는 국고채가 만기도래하면서 은행들이 지준 적수 마이너스폭이 커졌다. 단기자금 시장에서 혼란이 커지자 한은은 지난 8일 3일물까리 RP를 6조원 가량 매입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증시 청약 관련 자금 이동 변수도 있다. 지난 주에는 SK이노베이션(096770) 실권주 청약으로 은행 계좌에서 증권 계좌로 자금이 이탈하면서 단기 자금 위축이 심해졌고 이번 주 목, 금에는 두산로보틱스 청약이 있어 한 번 더 단기 자금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주나 다음 주에 RP를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기말에다가 추석 연휴가 길어지고 은행들마다 분기말 비율 관리까지 해야 하니 다음 주에도 지금 금리 추세에서 많이 낮아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달 27일날 쌓은 지준이 추석 연휴로 인해 10월 3일까지 7일간 영향을 미치다 보니까 은행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 자금시장이 여전히 빡빡하다”며 “한은이 이번 주 RP 매입을 통해 (유동성 공급) 개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씨티는 23일 이전에 RP매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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