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또…애플 회사채 7조원 발행 성공

작년 8월 55억달러 조달 이후 52.5억달러 발행
운영자금 확보 아닌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활용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자신감..주주 환원 강화”
  • 등록 2023-05-09 오전 11:38:02

    수정 2023-05-09 오전 11:38:0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이 9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 운영자금 확보 차원이 아닌 주주환원을 위한 자금 조달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AFP)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총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채권 발행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52억5000만달러(약 7조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기간별로 최대 5개부문에서 발행이 이뤄졌고 30년 만기 채권은 미 국채보다 수익률이 108 bp(1.35%, 1bp=0.01%)나 높게 발행됐다. 지난해 8월 55억달러(7조27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9개월 만에 또 다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셈이다.

애플은 대표적인 ‘현금 부자’ 기업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에만 241억6000만달러(약 32조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연간 10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애플의 순현금은 540억달러에 달한다.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들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애플의 회사채 발행은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책과 관련이 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 이사회는 주주 환원에 자금을 집행하고도 운영·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신용분석가 로버트 시프먼은 메모를 통해 “애플이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운영상 자금 필요성보다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며 “지속된 채권 발행이 회사의 순현금 중립(net-cash-netural) 목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현금 중립은 부채를 갚을 정도만 제외하고 일정 수준의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지 않고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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