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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반나절여만에 청와대 상춘재에서 마련된 환영 만찬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멜라니아 여사도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왔으면 매우 좋아했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박세리 감독과 가수 엑소도 참석했다. 평소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케이팝팬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배려해 초대된 특별 손님이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방한 당시에도 엑소를 만난 적이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들을 보고 반가워하며 “이번에 다시 만났다. 지난 동계올림픽이 아주 잘됐다”고 전했고 문 대통령은 “이방카 보좌관 딸이 다음 달 생일인데 엑소 CD를 하나 챙겨주면 좋을 것 같다”고 직접 선물을 챙겼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다시 만나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1+4 형식의 소인수 회담에 이어 1+10 형식의 확대 회담까지 양 정상은 98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양국 기자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측이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미국 측 기자의 질문에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