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등 규제 완화 정책 등에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1월 아파트 분양 가격은 하락하고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분양 물량도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아파트분양전망이 개선된 것은 분양 가격은 내리고 물량은 증가하는 등 아파트 매수 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공사비와 인건비가 오르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대거 해제로 분양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단 예상이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58.7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연속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아파트 가격이 비싼 서울, 수도권의 경우엔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각각 43.9로 각각 3.3포인트, 1.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 지역은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5포인트 오른 48.7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경남 지역이 71.4로 전월 대비 21.4포인트나 상승했다. 강남도 70.0을 기록해 20포인트나 올랐다. 경남은 지역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로 지역 경기 회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은 강원도청사 이전 등 지역개발 이슈로 분양 전망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와 해제, 중도금 대출규제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규제 완화 정책이 잇달아 발표됐다”며 “다만 고금리가 이어지고 올해에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우리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