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가 섬뜩한 뜻?'' 영화 홍보에 병원은 ''불편''

영화 ''세브란스'' 측 "백의의 천사 병원 이름인줄 알았지만 다른 뜻도 있다"
  • 등록 2007-10-17 오후 2:39:00

    수정 2007-10-17 오후 2:39:00


 
[노컷뉴스 제공] 영화 '세브란스(판씨네마 수입)'가 개봉을 앞두고 '세브란스는 절단 등 섬뜩한 뜻'이라고 홍보하자, 세브란스 병원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병원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세브란스는 사람 이름이고 고유명사일 뿐"이라며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있겠지만 영화 홍보에 병원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수입사 판씨네마 측은 영화를 알리며 "백의의 천사가 가득한 병원 이름인 줄만 알았던 세브란스란 단어가 인명구조와 봉사의 뜻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면서 "선의의 이미지만 가득했던 세브란스의 사전적 의미가 실제로는 절단, 분리 그리고 계약해지, 해고 통지 등의 섬뜩한 느낌의 단어"라고 강조했다.

또 "오랜 세월 우리 국민에게 대표적인 병원 이름이어서 친숙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던 세브란스가 잔혹한 공포 영화 제목으로 사용됐다는 것에 속뜻을 접한 사람들은 모두 놀라운 반응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브란스 병원은 조선시대 말, 1만 달러를 기부한 사업가 루이스 세브란스(Louis H. Severance)의 이름을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병원에 붙인 것. 반면 영화가 선택한 '세브란스'는 사전적 의미로 단절, 분리, 격리, 분할 등과 함께 계약 해제 혹은 소송의 분리를 뜻하며 전혀 상반된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한편 '세브란스'는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으로 초호화 포상휴가를 떠난 국제 무기회사 직원들이 기대와 달리 깊은 숲에 고립돼 폐가에 머물면서 그곳에서 나눈 엉뚱한 상상이 끔찍한 죽음이 된다는 잔혹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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