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파 검출 관련 한국 과학자들, 브레이크스루 상 수상

한국 과학자 14명 포함 전세계 1012명 수상 예정,
그루버 상도 중력파 연구자들에게 수여한다고 발표
  • 등록 2016-05-08 오후 3:42:30

    수정 2016-05-08 오후 3:42: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브레이크스루 시상 이사회는 2016년 기초물리학 분야의 특별상으로 중력파 검출에 기여한 과학자들을 선정했다.

브레이크스루는 돌파구란 뜻이며, 2012년 세르게이 브린, 앤 우오찌스키, 마크 저커버그, 프리스칠라 챈, 율리 밀러, 줄리아 밀러, 잭마, 캐티 장 등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기업가들의 기부금으로 설립한 재원으로 기초 물리학, 생명과학, 수학 분야에서 매년 수여하는 상의 이름이다.

이 상의 수상자는 일반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피추천자들을 대상으로 전년도 수상자들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에서 정한다.

브레이크스루 상은 매년 정기적으로 수여하는 일반 상과 특별한 성과가 있을 때 주는 특별상이 있다. 브레이크스루 특별상은 2013년 스티븐 호킹과 힉스 입자 발견에 공헌한 7명등 8명에게 한차례 수여한 바 있다.

2016년 기초 물리학 분야 상금은 300만 달러로서 이중 100만 달러는 중력파 검출에 성공한 라이고의 기초를 마련한 세 명의 과학자인 로날드 드레버 (칼텍의 명예교수), 킵 손(칼텍 교수), 그리고 라이너 와이스(MIT 명예교수)에게 수여된다.

나머지 200만 달러는 중력파 검출 논문에 참여한 1005명의 과학자와 중력파 연구에 크게 기여한 7명의 학자 등 1012명에게 동등하게 분할하여 수여된다.

중력파는 2015년 9월 14일 국제 표준시 9시 51분(한국시간 오후 6시 51분)에 미국 리빙스턴(루이지애나 주 소재)와 핸포드(워싱턴 주 소재)에 위치한 두 곳의 라이고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 Laser Interferometer Gravitational-wave Observatory)에서 최초로 검출된 바 있다.

이 수상자 명단에는 한국 중력파 연구협력단 (KGWG, 연구 책임자 이형목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소속 과학자 14명이 포함돼 있다. 강궁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 김경민 재미 과학자, 김남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 김영민 서울대 연구원, 김정리 서울대 연구원, 김정초 인제대 연구원, 손재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원, 오상훈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원, 오정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원, 이창환 부산대 연구원, 이현규 재미 과학자, 이형목 서울대 연구원, 장행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 조희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 등이다.

한국 중력파연구협력단은 지난 2009년 LSC와 연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중력파 검출 연구에 참여해왔다.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의 단장인 이형목 교수는 “2016년 정기 브레이크스루상 기초 물리학 분야에서 한국인 학자 9명이 공동 수상한 데 이어 다시 특별상 수상자 명단에 다시 14명의 과학자가 포함된 것은 국내의 기초연구 분야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반겼다.

한편 지난 4일에는 그루버 부부가 설립한 그루버 재단에서 2016년 우주론 분야 수상자로 역시 중력파 연구자들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브레이크스루 상과 마찬가지로 로날드 드레버, 킵 손, 라이너 와이스와 중력파 발견 팀을 수상자로 지명했다. 그루버 상의 총 상금은 50만 달러로서 위의 세 사람에게 분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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