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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의 소유주는 건축용 데크플레이트(철골 거푸집)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이 차량을 구매하면서 차량 양측에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이라는 글귀와 각 3명씩 총 6명의 실종 아동 사진과 관련 정보를 붙였다. ‘억’ 소리나는 고가 차량에 이러한 캠페인을 벌이는 기업인은 국내에서 김 회장이 유일하다.
김 회장의 실종 아동 찾기 활동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퍼포먼스’가 아니다. 회사 대표이사 2명의 차량을 비롯해 사내 업무용 차량 모두에 실종 아동 정보를 래핑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회사 홈페이지와 각종 간행물, 대내외 행사를 통해 전사적으로 실종 아동 찾기 활동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나라의 미래는 아이들’이라는 김 회장의 철학을 반영한 활동이다.
실제로 그의 어린이 지원 활동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2년부터 자신의 호를 딴 ‘무봉 장학재단’을 설립해 어린이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고, 어린이 재능 개발 지원을 위해 2014년부터는 ‘덕신하우징배 주니어 골프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 가점을 주는 대회인 동시에 입상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회다. 대회와 별개로 골프 유망주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애국심을 가진 어린이는 바르게 자란다’는 신념하에 어린이 역사문화 탐방을 직접 이끄는 것도 유명하다. 지난 2013년 백두산, 2014년 독도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세기를 띄워 아이들 260여명을 태워 중국 상해 역사 탐방을 다녀오는 화끈한 지원 활동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지친 사회에 힘이 되고자 일흔인 나이에 트로트 앨범도 낸 ‘가수’ 김 회장은 활동 수익금 역시 어린이 지원사업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소년소녀가정 등을 위한 복지재단과 복지센터 건립이다. 김 회장은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어떠한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