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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CATL과 미국 미시간주 마셜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과 관련 “공장이 경쟁력 있게 운영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프로젝트를 일시 중지하고 건설 지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TR 리드 포드 대변인은 다만 “계획된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니다.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며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는 우리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 중단은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 특별위원회는 포드와 CATL의 합작 공장 건립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벌여왔다.
포드는 정치권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합작투자와 달리 공장을 완전 소유하는 방향으로 투자 계획을 세웠다. 또 일자리 2500개를 창출하고 2026년부터 연간 40만대의 차량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계획했던 일자리 삭감이 무산되면 향후 임금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 FT는 “이번 공장 건설 중단 결정은 UAW가 포드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 3사 공장에서 동시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며 “포드는 올해 전기차 사업에서 45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짚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츠의 샘 아부엘사미드 애널리스트는 “포드의 결정이 파업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미시간 남부의 보수적인 시골 지역 주민들의 공장 반대를 반영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그들은 공장은 물론 중국 회사와 관련된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