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주인찾기, 내주 초로 연기..왜?

입찰가는 KT스카이라이프가 가장 많이 써낸 듯
백화점 그룹이 '공공성강화방안 후속 조치' 문서 요구가능성
직원들 처우 문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영향 가능성
  • 등록 2020-07-24 오전 9:12:08

    수정 2020-07-24 오전 9:12: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늘(24일) 발표될 전망이었던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다음 주 초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 관계자는 “검토할 게 남았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시점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27~28일께 발표(공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은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HCN(신설법인)’으로 분할한 뒤 신설법인을 매각키로 하고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KT 자회사 KT 스카이라이프,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모두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회사들은 6000억원 대에서 4000억~5000억 원 대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고 입찰가는 스카이라이프가 가장 높게 써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데 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걸까. 업계에서는 KT가 20대 국회 때 ‘위성방송 공적 책무 강화 방안(통일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약속하면서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정부내 분위기는 유료방송 M&A 활성화를 통한 미디어 분야 규모의 경제 실현에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 그룹이 스카이라이프를 선뜻 택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백화점 입장에서는 좀 더 클리어한 조건을 문서로 남기고 싶어 부속서류 등을 요구했을 가능성은 제기된다.

두번 때는 매각이후 새 주인이 되는 현대HCN 직원들에 대한 처우 문제다. 현대HCN의 현재 인력은 430여 명으로 20여 명만 현대퓨처넷에 남고 나머지는 현대HCN으로 가서 스카이라이프나 SK브로드밴드에 고용 승계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보다 브로드밴드 임금이 20~30% 높아 직원들 입장에선 브로드밴드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종사자들의 고용 승계와 처우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중요하다고 말해온 백화점 그룹에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HCN 본입찰에 참여한 날 통신 3사 CEO들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수하면 규모가 커져 좋을 듯 하다 그런데 약간 합리적으로 신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사장은 인수 시너지를 묻는 질문에 “스카이라이프에서 하는 것이어서”라고 말을 아꼈지만 “현대HCN은 도심에 있는 것이어서 도심은 영업하기 어려운데. 영업 측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3사가 모두 인수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스카이라이프 재무구조가 튼튼하다. 부채가 없다”고 밝혀, 현대HCN 인수에 KT 자금 지원이 그리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현대 HCN 인수 검토를 했고 계획대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딜라이브나 다른 M&A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시간을 가지고 하나하나 합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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