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최근 윤석열 정부의 행보에 대해 “마치 전두환 시대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의 외교참사 정치탄압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등학생이 국제만화대회에 출품한 ‘윤석열차’라는 그림, 만화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MBC를 고발하고,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요구 등을 포함한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감사원을 고발하는 문제까지 포함해 서너 가지의 액션 플랜들이 있다.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며 “(촛불 시위는 역풍 불 것이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에)그렇게 자신 있으면 계속 비아냥거려달라. 범국민적인 저항운동, 불복종 저항운동의 한 일환의 민주당의 액션들을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내로남불’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했던 수사)는 소위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한 수사, 국정농단 수사 여진에 불과했다”며 “감사원이라는 헌법기관을 동원해 30개가 넘는 특정 사안들을 감사위원 의결 없이 하는 무도한 짓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제왕 놀음에 빠져 있는 것 아니냐’고 표현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인기가 좋다면 그러한 오만한 말을 쉽게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대통령의 여러 가지 외교 참사라든지 또는 실정, 이런 여러 가지들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높은데 겸손하게 말했으면 좋겠다”며 “임기가 끝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신분의 어떠한 상황에 처할는지 어찌 아나. 그렇게 함부로 바로 직전 정부에 대한 행정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말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급의 인사를 조사하지 않으면 전체적인 어떤 조사의 완성도가 불가능하다라고 보여질 때 아주 최후 수단적으로 예의를 갖춰서 조사를 요구를 할 수 있다”면서도 “전직 대통령인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사를 이렇게 예의 없이 바로 시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무례한 짓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