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물가 우려가 다시 증폭됐지만,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발작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약 4bp(1bp=0.01%p) 하락하면서 1.5386% 수준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우려와 연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개시가 이미 국채 금리에 선반영됐단 점이 장기 금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상승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건 사실이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스태그플레이션과는 아직 거리가 있음이 10년 국채 금리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고, 유가가 80달러 수준을 전후로 상승세가 일단 주춤해진 것도 장기 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향후에도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는 “물가 압력이 기대와 달리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고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가 경제 재개 본격화와 투자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음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점진적으로 약화하면서 물가발 금리 발작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