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2차전지, 외인 빠지니 ‘잔인한 5월’

4월까지 급등하다 이달 들어 완연한 하락세
IRA 수혜 및 1Q 호실적에도 외인 ‘팝니다’
고밸류 부담에 상승 재료 소멸…조정 거친 후 재반등 가능성
  • 등록 2023-05-11 오전 6:30:00

    수정 2023-05-11 오전 6:3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 초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던 2차전지 테마가 흔들린다. 지난달까지 순항을 이어가다 5월 들어 주요 종목에서 외국인 수급이 빠져나가며 낙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과열 양상을 보였던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조정이 이어질 수 있으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이후 재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주요종목을 추종하는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지난 2일부터 6거래일간 5.73%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테마 지수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9.1% 오르며 승승장구하다 이달 들어 부진의 골이 깊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 등 대형 배터리셀 기업을 비롯해 최근 상승폭이 컸던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소재 기업들이 일제히 부진한 탓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 격인 에코프로(086520)는 같은 기간 동안 주가가 19.18%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다. 국내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정책의 수혜주로 떠오른 데다 전반적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주가 흐름이다.

외국인 수급이 빠르게 빠져나가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 6거래일간 811억 원어치 내다 팔았으며 에코프로는 1975억 원, LG에너지솔루션은 552억 원, 삼성SDI는 309억 원어치 순매도가 있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종목 중 6종목이 2차전지 테마주다.

증권가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에코프로 등 일부 종목에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부과된 가운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소멸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도 우려할 만하다. 다만 성장 가능성이 큰 섹터인 만큼 조정기간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적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데다 지난달부터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을 중심으로 수주 및 증설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주가 조정 이후 이들과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066970) 등 양극재 기업 중심으로 비중 확대가 유효하며 3분기부터 진행될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등 분리막 기업의 고객사 다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금융 불확실성 및 1분기 가파른 상승세에 숨 고르기 국면이 필요하나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여전히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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