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희 사단법인 밝은청소년 이사장은 학교폭력과 교권침해의 근본 해법으로 ‘인성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초·중·고 교과목으로 인성교육을 포함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정규 수업 외 특별 수업 시간을 만들어 주당 1시간 정도는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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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 이사장은 “인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적 근력(마음 근육)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인성교육’이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2000년대 초반 당시 임 이사장은 토론을 통한 인성교육을 시도했다. 학생 5~6명이 조를 이뤄 학교폭력(학폭) 문제나 친구 칭찬하기를 주제로 대화하게 해봤는데 교육효과가 생각보다 컸다는 것이다.
심리·정서적 상처를 치유·제어할 ‘심리적 근력’이 생성돼야 학폭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 이사장은 “학폭 피해자는 물론 방관자도 상처를 받게 된다”며 “가해자 역시 가정폭력 문제가 있거나 아동학대 경험을 가진 학생이 많아 인성교육을 받아야 충동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임 이사장은 이화여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면서 한국 교육의 취약성을 절감, 귀국한 뒤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을 설립했다.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학폭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써 학교 인성교육에 주력했다. 임 이사장은 2013년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여성아동미래비전자문위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에도 기여했다.
임 이사장은 “올해는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할 수 있도록 친가족 문화운동을 전개하고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는 지원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친가족 문화운동을 통해 예비 부부·부모교육을 강화하면 아동학대·교권침해·학폭 문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