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에 ‘조국이 고소한다는데… 생존 방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이날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조 후보자의 여배우 후원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계획이 있듯, 저에게도 계획이 있다”며 허위사실이 아닌 발로 뛰어다닌 결과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진영에서 조 후보자의 딸 관련 장학금 특혜 의혹, 논문 저자 논란 등을 흐리는 이른바 ‘물타기’라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저는 여배우 후원 의혹을 ‘양념’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조국을 끌어내리려면 이런 자극적인 양념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씨는 방송에 앞서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날짜가 잠정 합의된 데 대해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있어야 한다”며 “생방송인 청문회에서 새로운 사실이 터져나와 조국의 표정이 일그러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2일과 3일로 합의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전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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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씨는 “이번에 부산에서 조국 관련 취재를 하면서 진짜 충격을 받았던 사건은 ‘스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파 진영 사람’을 향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협조하라. 당신이 입을 열면 확실히 조국을 아웃 시킬 수 있다”면서 “청문회 전까지 협조하라. 당신이 입을 열면 결정적인 키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김 씨는 ‘우파 진영 사람’이 나서지 않는다면 “제가 실명을 공개하겠다”며 “내부의 적이 있는데 어떻게 적을 이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5일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모 여배우가 갑자기 작품도 많이 찍고, CF 광고도 많이 찍었다”며 “조 후보자가 이 여배우가 여러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여배우의 전 남편은 조 후보자 동생의 절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듣기로는 여배우는 이혼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기사는 한 개도 보도된 적 없다. 이혼 전에도 부부 사이가 화목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조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곧바로 “조 후보자가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취지의 유튜브 방송은 전혀 사실 무근인 그야말로 허위조작이므로 신속히 민형사상 모든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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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튜브 11개 채널에서 생산된 13개의 허위조작 영상이 포털(18건), 사회관계망서비스(151건) 커뮤니티(16건) 등을 통해 185건의 허위조작정보로 재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조 후보자가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조 후보자 딸이 입시부정으로 입학했다 △조 후보자 딸이 고급 외제차(포르쉐/벤츠) 탄다 등을 주요 허위조작정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특히 특정 유튜브 채널이 허위조작정보 생산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체 허위조작정보의 80%가 이 채널에서 생산됐다”며 “검증과 허위조작정보는 분별해야 한다. 분명한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조작한 ‘허위정보’는 사회악이다.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씨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조 후보 측은 벌써 민형사상 소송을 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씨는 “조국은 제가 어디까지 취재했고 또 그것을 얼마만큼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해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며 “아직 부산에 있다. 걱정해주시는 분들 많은데 오늘 밤 10시 정도에 어딘가에서 생존방송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번 의혹 외에도 ‘스카이캐슬 쓰앵님 실제 모델이 설명하는 조국 딸 입시비리 핵심’, ‘조국 아들의 모든 것… 대학 친구 제보 공개’, ‘조국 딸의 모든 것 제보 모두 공개’ 등의 방송을 통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