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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젝은 하버드대 출신의 나디엠 마까림(Nadiem Makarim) 대표가 지난 2010년 설립했다. 당초 ‘오토바이 택시’ 오젝(Ojek)을 승객에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수도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대도시는 교통체증으로 악명이 높아 오젝은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교통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세계 4위인 2억6000만명의 인구 덕분에 엄청난 규모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고젝은 빠르게 성장했다. 초기 외부에 눈을 돌리지 않고 인도네시아 내수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오젝 호출서비스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본격적으로 그랩·우버와 경쟁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2017년엔 인도네시아 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택시 대기업 ‘블루버드’와 사업 제휴를 체결해 고젝 앱에서 블루버드 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물류 시장이 필요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교통 체증으로 악명이 높은 인도네시아에서 사실상 일상생활과 관련한 모든 물류 관련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한 국내 기업 주재원은 “고젝의 서비스 대부분은 오토바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효과적인 오토바이 물류 시장을 고젝이 장악하고 있어 모든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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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페이는 5000만명의 고젝 이용자에 힘입어 현재 인도네시아 핀테크 시장에서 현지 대기업인 리포그룹(Lippo Group)이 운영하는 오보(Ovo)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젝은 적극적으로 핀테크 기업 인수에 나서며 고페이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구글·텐센트·징둥닷컴 등 세계적인 그룹으로부터 수십 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 2016년 4월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에 등극하기도 했다. 현재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고젝은 최근 그랩이 장악한 다른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랩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태국·베트남 진출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등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고젝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 5억 달러를 투자해 그랩 아성에 도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